Top 29 카무 오키 The 19 Detailed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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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혼 – 가구라 최고의 순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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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무오키] 융해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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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무오키] 융해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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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무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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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카무오키 사귀는 사이인데. 긴: 애인있냐고 물어봐놓고 있다니까 주저앉아서 울었지만ㅋㅋㅋ. 오키: (동공지진. 아… 카무이랑 오키타의 공통점중 하나는. 집착공×무심수의 개쩌는 점은 역시… 무슨짓을해도 받아주지만 기본적으로 무심해서 그게 미치게 불안한 공이랑… 애초에 좋아하지 않았으면 진작에 죽여버렸을 성깔머리의 수… 주변에서는 그게 너무도 명확하게 보이는데 정작 당사자들만 모름. 둘이서만 신나게 삽질ㅋㅋㅋ 현대AU로 고등학생 카무이 초등학생 소고길모퉁이에서 카무이랑 소고랑 부딛혔는데 카뮈: 괜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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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무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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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무오키 :: 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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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카무오키 :: 버섯 카무오키 삼젯으로 달달한거 보고싶다…새벽까지 괴롭힌 카무이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 잔 오키타는 학교에서 꾸벅꾸벅 졸다가 카무이 옷깃 붙잡고 … 01. 카무오키 삼젯으로 달달한거 보고싶다…새벽까지 괴롭힌 카무이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 잔 오키타는 학교에서 꾸벅꾸벅 졸다가 카무이 옷깃 붙잡고 옥상으로 끌고감. “어어-어디가?”  “땡땡이.”  카무이는..트위터-@OS86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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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무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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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무오키 :: 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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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무오키] 마음 한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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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무오키] 마음 한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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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무오키] 樂 :: HoJ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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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무오키] 樂 :: HoJ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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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무오키] 한 번 미친놈은 영원히 미친 놈 :: 오키른 · 스가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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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무오키] 한 번 미친놈은 영원히 미친 놈 :: 오키른  · 스가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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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 카무오키로 센티넬버스..보고싶다..라는 썰 – 인스티즈(instiz) 만화/애니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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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 카무오키로 센티넬버스..보고싶다..라는 썰 - 인스티즈(instiz) 만화/애니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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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무 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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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무오키] 융해점 1

앞이 보이지 않았다. 몸이 묶인 것인지, 아니면 다친 상처 때문에 움직이지 못하는 것인지 알 수 없었지만 온몸에 힘이 하나도 없다. 몸에 끈적하게 흐르는 피에 옷이 달라붙는 느낌 또한 불쾌하다. 기억이 나는 부분은 그 녀석과 싸우고 나서 널부러져 있는 나를 그 녀석이 다시 찾아온 것. 쓰러져있는 내 머리채를 휘어잡고서 저와 눈을 마주치게 하고는 말했다.

“찾았다. 레어몹”

레어몹이라니.

동등하게 싸웠고, 이 녀석 역시 나와 비슷한 중상을 입었을 터인데 역시 전투민족인 야토족은 인간과 다르다 이건가? 다치긴 했지만 멀쩡하게, 심지어 처음 만났을 때처럼 특유의 오싹한 눈웃음을 지으면서 날 휘어잡고 있었다.나는 이미 상처를 크게 입어서 그런 이 녀석에게 그 어떤 움직임도 취하지 못하고 눈앞에 이 몹쓸 악당 녀석의 비열한 눈웃음을 마지막으로 기억을 잃었다.

입에 뭐가 물려있는지 입 주위가 얼얼했는데, 다른 곳이 너무 아프고 답답해서 그런 사소한 것들은 신경도 쓰지 못할 정도로 온몸이 젓은 솜 마냥 무거웠다. 그리고 너무 피곤해서 아무런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갑자기 훅 들어오는 강력한 빛 때문에 나는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고 따가운 눈을 잔뜩 찡그렸다. 내 얼굴 바짝 앞에 다가와 있는 건 다름 아닌 내가 정신을 잃기 전 가장 마지막에 봤던 그 괴물 녀석.

“…”

“어때? 좀 낫지?”

너무 놀라서 몸을 벌떡 일으켰는데 그 전에 다쳤던 상처들이 온몸을 찌르르 울려서 다시 중심을 잃고 쓰러져 버렸다. 내가 쓰러진 건 상처 때문만은 아니다. 온 몸이 묶여있었기 때문이다. 나 혼자만 있었던 것은 아니고, 옆엔 몇몇 사람들이 나와 함께 묶여 있었다.

“넌 레어몹 이니까 상처도 치료해준거야.”

뭐지.

“너 인질이야”

인질?

그 안은 이 녀석들의 기지인 듯한 공간이였고, 내 옆에 몇몇의 다른 인질들은 덜덜 떨고 있었다. 그야 이 녀석들 야토족이라서 꽤나 험악하게 생겼고, 생김새를 둘째치더라도 야토족의 특성인 우산만 봐도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이다. 하긴 저 녀석 빼고 그 옆에 있는 녀석들은 죄다 그 힘을 과시하는 듯 험악하게 생긴데다 눈빛까지 사납다.

나는 말을 할 여력도 없어서 깨어난 이후로 하루정도 벙어리 마냥 입을 다문채로 있었다. 우선 나는 고열에 시달리고 있어서 추욱 늘어진 채 한쪽 벽에 찌그러져 있는 것 외엔 아무런 움직임도 취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 악당 녀석이 치료를 해줬다고는 하나, 전문적인 치료도 아니었으니.

다음날 그가 웃으며 우리 무리에 앞에서 말했다.

“우린 너흴 해칠 생각은 없어. 그냥 단지 우리는 저쪽이 우리가 가는 걸 방해하니까 잠시 붙들어 놓는 것 뿐이야. 죽이지 않을게”

하지만 인질에게 납치범 혹은 가해자가 나는 널 죽이지 않아. 라는 말을 실실 쪼개면서 말한다고 상상해보라. 어떤 바보라고 하더라도 그 말을 믿기는 어려울 것이다. 나는 다른 생각을 할 정신이 아니어서 아무 생각을 못했지만, 다른 이들은 서로를 부둥켜 안고 이가 부딪치는 소리가 타인에게 들릴 정도로 떨었다. 나는 그런 인질들 사이에서 그때는 다른 고통에 의해서 두려움을 크게 깨닫지 못해서 덤덤하게 그런 그 녀석을 쳐다보다가 다시금 몰려오는 피로감에 눈을 감았다. 그러나 직후, 어떤 몹쓸 용기를 가지고 있는 왠 사람이 일어나 모두를 놓아주라면서 소리쳤다. 저런 경우는 곧 죽을거야 하고 생각하자마자 그 괜한 용기를 가진 그 남자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웃는 얼굴을 한 그 악당의 손에 머리통이 찢겨 죽었다. 사방으로 튄 피, 그리고 바닥을 굴러다니는 두 눈알, 널 부러진 사지.. 그는 손에 묻은 피를 보고 다시 씨익 웃으면서 말했다.

“아, 죽여버렸네. 죽이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다른 인질들과 나는 그 광경에 찍소리도 내지 못한 채 숨을 죽였다. 나도 저 녀석과 나름 호각으로 싸웠다지만 조금 더 싸웠다면 죽었을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심지어 지금 몸도 온전치 못한 상태의 나는 그 녀석의 식탁 위에 하얀 배를 드러낸 채 차가운 접시에 올려져 있는 연한 생선과도 같아서 그저 조용히 닥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죽음이 무섭지는 않다고 항상 말해왔지만 막상 다가온 공포에 나도 모르게 생존의 본능이 조용히 눈을 뜨면서 살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자존심 상하지만 난 지금 저 녀석에게 잔뜩 움츠러들었다. 답지 않게 구차한 변명을 붙이자면, 저 녀석은 야토족이고, 나는 그냥 조금 뛰어난 인간에 불과하다는 열등한 조건을 붙여볼 수도 있다.

고열에 시달려 벽에 기대어 있는 나를 어떤 야토족 두 명이 험악하게 다가와서는 나를 억지로 잡아 일으켰다. 갑자기 일어서서인지 피를 많이 흘려서인지 몰려오는 현기증에 휘청하고 넘어질 뻔했다. 다소 신경질 적인 힘으로 나를 어디론가 데려가는 이 야토족 두 명이 무서워졌다. 나를 어디로 데려가는 걸까? 그 녀석에게 데려가는 걸까? 그렇게 날 죽이고 싶어 하는 녀석인데 가면 분명히 나를 죽이겠지? 응. 나를 죽일 꺼야. 고열과 공포에 의해서 다행히 그렇게 많이 두렵진 않았다. 적어도 마지막에 건방진 표정 한번 정도는 지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또 다시 잠깐 정신을 잃었는지 눈을 떴을 땐 나는 왠 침대에 있었다. 위로 보이는 하얀 천장과 나로부터 연결되어 있는 투명한 줄들이 얼핏 보여서 인질로 잡힌 것은 꿈이었나. 하는 의문이 들어서 잠깐은 안도했다. 하지만 그 안도감은 곧바로 들어온 그 녀석에 의해서 허무하게 깨져버렸다.

“오! 정신이 들어?”

여전히 웃는 얼굴로 그는 내 침대 옆의 의자에 앉았다.

“완벽하진 않아서 완치는 못하겠지만 이 정도로 감사하라고. 근데 인간들은 되게 약하다”

나는 이 녀석을 똑바로 쳐다보지 않았다. 그냥 이 녀석의 웃는 얼굴을 쳐다보는 것 자체가 나는 너무 소름 돋는 일이었다. 아마도 이렇게 무기력한 나를 느끼는 것이 처음이기에 더욱 그런 것이다.

* * *

모든 움직임을 제한 받았다. 밥은 줬는데, 그 녀석이 내 앞에 앉거나. 나에게 직접 밥을 가져다주면 한 술도 뜨지 않았다.

“왜 안먹어?”

“….뭘 넣었는지 알 수 없잖아. 그런 건 먹지 않아”

“하하 사무라이는 역시 대단하네”

그 녀석은 다시 웃는 얼굴로 말하고는 나에게 준 밥을 기세 좋게 한 숟갈 먹고는 말했다.

“자. 봐 괜찮잖아”

“….”

“먹어. 레어몹이 죽으면 나도 슬프다고”

그냥 괜시리 그의 말을 따르고 싶지 않아서 먹지 않았다. 그런 나를 가만히 쳐다보다가 내 얼굴 가까이 바짝 다가와서는 말했다.

“죽고 싶어? 먹어”

이 녀석의 반 협박에 나는 두려움에 손을 미세하게 떨면서. 그리고 그것을 감추려고 애써 노력하면서, 자존심이 상해서 속으로는 욕을 지껄이면서 한 수저 떠서 입에 넣었다.

“어때? 맛있지?”

다시금 웃음을 지으면서 그가 물었다.

나는 그가 나에게 오는 게 싫다. 필요 이상으로 경계를 해야 했으니까. 이 녀석이 갑자기 돌변해서 내 목숨을 쥐어 뜯는 것은 사실 쉬운 일이었으니까.

다른 인질들은 어느샌가 저희들끼리 적응을 해서 꽤나 잘 지내고 있었다. 나는 그 무리들엔 끼지 못하고 (그 악당녀석이 자꾸 나에게 와서 말을 걸었기 때문에) 항상 한쪽 벽에 기대어 앉아 다친 쇄골 쪽에 자극이 가지 않게 가만히 숨을 몰아쉬면서 사색에 잠겼다. 히지카타와 곤도씨는 어떻게 되었을까? 형씨는? 나를 찾고 있을까? 아니면 이미 죽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닐까? 왜 이렇게 질질 끌어 히지카타. 얼른 내 앞에 나타나란 말이야.

“카무이”

“응?”

“내 이름 카무이라고”

“아, 그래”

“넌?”

나는 대답하길 잠시 주저하다가 대답했다.

“오키타”

의아했다. 죽일 놈에게 이름까지 알려주는 친절함이라니.

“바보 동생이랑 알고 있지?”

차이나를 떠올리고는 그냥 고개를 끄덕였다.

“어때?”

“뭐가?”

“그 녀석 어떻게 지내?”

“…잘은 몰라도 그 쪽이랑은 반대라는 것은 확실한 것 같아”

“맞아. 걔랑 나 안 닮긴 했어”

그는 다시 웃어보였다.

인질극 같은 건 이 녀석과 어울리지 않아서 물었다. 어째서 이런 짓을 하냐고.

“그냥”

그의 대답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한 번 해보고 싶어서”

미친놈

“장난이고, 보다시피 우리 몇 명 없잖아. 안전히 돌아가고 싶어서 한 수 접는 거지 나도 너랑 싸워서 꽤나 다쳤다고 경찰.”

웃으면서 오른손에 감은 붕대를 장난스럽게 보여주었다. 그리고는 아, 어깨 쪽도 다쳤었지? 하곤 웃는다. 너 새낀 웃으면서 다쳤다고 말할 정도지만 난 죽기 직전이라고 이 괴물 새끼야.

“사실 너와 같이 잡아 놓은 인질들 다 필요없어. 경찰을 인질로 잡고 있다는 것이 더 자극적일테니까. 그러니까 안심해. 넌 절대로 내가 죽게 하지 않아. 지금은”

그러더니 아무렇게나 털썩 앉아서는 아아 아부토는 연락도 안 되고 진짜 뭐하자는 거야 라고 중얼거리면서 투덜거렸다. 말은 저렇게 죽게 하지 않는다,라고 하지만 어쨌든 날 이용하는 거고, 이용가치가 떨어지는 순간 난 이 녀석에 의해서 죽게 될 거라는 것을 알아서 감동한다거나, 안심하진 않았다. 나는 계속해서 어떻게 여길 나가야하나 정도를 고민하고 있었고 이 녀석이 나에게 말을 걸어오면 잔뜩 경계태새를 취했다.

같이 생활하던 인질 두 명이 또 죽었다. 난 별로 말을 섞지 않았으니까 잘 모르는 사람들이었는데, 밖에서 대치하고 있는 군인인지 경찰인지 나로서는 알 수 없는 집단이 조금 더 강압적으로 나오려고 하자 제 맘에 들지 않는다면서 죽였다고 했다. 그 결과, 인질을 죽여버린 그 잔혹함 앞에서 대치하던 그 집단도 우선은 조용히 물러섰다. 그들도 잡은 인질을 정말로 죽일 줄은 몰랐을 것이다. 그 결과 함께 있는 이 안의 분위기는 말로 표현할 수도 없이 공포감에 잔뜩 얼어붙어버렸고, 다들 새하얗게 질렸다.

그 두 사람의 피를 뒤집어 쓴 채로 나에게 다가와서는 아- 또 죽여 버렸어 하고 중얼거리고 말없이 내 옆에 한참 앉아 있었다. 묶여진 데다 지금 상태로는 이 녀석에게 이길 수 없다는 무기력감이 나를 감싸고, 더불어 이 녀석에게 풍기는 비릿한 피냄새가 새삼 역겨웠다. 한번도 그런 적이 없었는데.. 무서웠다. 이 녀석이 무섭고, 자꾸 이 녀석들을 자극해서 우리를 공포감으로 괴롭히는 저 집단들도 짜증났다. 히지카타 뭐하냐, 얼른 오지 않고.. 너 나 이렇게 죽일거야?

“너, 나한테 허락받고 움직여”

옆에 가만히 앉아있던 그 녀석이 나를 홱 돌아보면서 말했다.

“..움직인 적 없는데?”

“그니까 앞으로 무얼 하던 나에게 다 허락받으라고.”

이미 움직이지도 못하게 묶어놨고, 난 상처 때문에라도 혼자 움직일 수도 없었다.

나에게 이러는 이유를 나는 찾지 못했다. 이 녀석도 내가 두려운 걸까? 하고 생각했지만 이 녀석은 그럴 리가 없다. 이미 충분히 강하고, 이런 상처투성이의 무기력한 나에게 괜히 이러는 이유가 뭐야?

“나랑 같이 있자”

내 의사 따위는 소용없다. 나에게는 선택권이 없었고, 그냥 이 녀석이 같이 있자 라고 말하면 같이 있어야 하는 그런 입장이었다. 물론 난 끔찍하게 싫었다.

다른 인질들은 저희끼리 한 공간에서 있다면, 난 따로 분리되어 이 녀석의 공간에서 던져졌다. 끌려갈 때 다른 모든 사람들은 그런 나를 측은하게 바라봤다. 그리고 동시에 끌려가는 대상이 자신이 아님에 감사하는 안도가 함께 보였다.

데려다 놓은 새끼가 어찌나 거칠게 나를 쓰러트려 놨는지 상처가 벌어져 짧은 신음만을 뱉어냈다. 내동댕이쳐진 나를 보고 그 녀석은 내 앞으로 천천히 다가와서는 상처가 벌어져 하얀 붕대 위로 붉은 피가 스멀스멀 올라오는 쇄골 쭉 보더니 말했다.

“피…”

그리고는 묶었던 나를 풀어주고는 붕대를 갈아주겠다고 했다. 그의 그 말이 의아하고 믿을 수가 없어서 나는 한참 그에게 불신의 시선만을 보냈다.

“왜? 붕대 다시 감아준다니까?”

계속해서 쳐다보는 나의 웃옷을 잡고는 천천히 벗기려해서 나는 뭐하는 짓이냐면서 다른 한 손으로 급하게 잡았다. 뭐라고 해야 할까. 이 이상한 친절은 나에게 두려움과 더불어서 나를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아니 이것은 오히려 친절이 아니라 더욱 나를 협박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그가 내 상처에 가깝게 다가갈수록 식은땀이 흘렀다. 내 쓸데없는 자존심은 이 녀석이 내가 저를 두려워 한다는 것을 알까봐 마른침을 삼켰다.

“뭐 이렇게 쑥쓰러워하고 그래?”

그 말에 약간 머쓱한 나는 다시 다가와서 내 옷에 손을 대는 그 녀석을 내버려 두었다. 물론 그러면서도 계속 조마조마 했던 것은 사실이다. 속을 알 수 없는 이 녀석은 정말 순순히 붕대만 감아주었다. 의외의 행동에 눈을 휘둥그렇게 뜨고 이 녀석을 쳐다보는 나. 그리고 그런 나를 다시 웃는 얼굴로 쳐다보는 이 녀석.

우리 둘은 한참 서로를 응시했다. 나는 의심과 이상하다는 눈빛으로, 그리고 이 녀석은.. 뭐랄까. 전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웃으면서 나를 쳐다보았다.

카무오키 한번 꼭 써보고싶다고 생각했는데 57권인가 58권에서

카무이가 오키타 찾으면서 레어몹 드립치면서 찾는거 보고 거하게 치여서ㅠㅠ

오키른은 사랑입니다

카무오키 :: 버섯

01.

카무오키 삼젯으로 달달한거 보고싶다…새벽까지 괴롭힌 카무이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 잔 오키타는 학교에서 꾸벅꾸벅 졸다가 카무이 옷깃 붙잡고 옥상으로 끌고감.

“어어-어디가?”

“땡땡이.”

카무이는 고개 갸웃하다가 그래. 하면서 생긋 웃겠지.

옥상에도착한 오키타가 카무이를 벽쪽으로 밀어서 앉게 하면, 카무이는 능글맞은 표정으로

“어라-여기서 하고 싶은거야?”

물음. 하지만 오키타는 대답 없이 카무이 다리를 쭉 피게 하더니 허벅지에 머리를 대고 누우며

“조용히 해. 나 잘거니까.”

오키타가 가만히 눈을 감으면 카무이는 그냥 덮칠까 말까 조금 고민하다가, 어제 새벽까지 했던 걸 생각하고 그냥 가만히 오키타 머리카락 만져주면 좋겠다.

02.

그거 보고싶다 아이돌X대학생 으로 카무오키…

떠오르는 신인 아이돌 그룹의 멤버인 히지카타에게 빠진 미츠바 때문에 시스콤 오키타는 히지카타를 조용히 묻어버리기 위해 숙소를 찾아감. 하지만 정작 만난건 히지카타와 같은 그룹의 카무이. 카무이가 오키타를 사생으로 알고 제 입버릇대로

“너 집에 안 돌아가면 죽여버린다?”

했는데 오키타가 서늘한 눈빛으로

“어이. 히지카타나 데려와. 안 그러면 네가 대신 죽는다?”

하겠지. 뭐야, 개인팬? 이라고 멋대로 결정 내린 카무이가 순간 울컥해서 싫은데. 하고 둘이 숙소 앞에서 으르렁 거렸으면 좋겠다. 오기생긴 오키타가 계속 숙소 찾아올때마다 나오라는 히지카타는 안 나오고(카무이가 나오지 말라고 일러둠.) 대신 카무이 면상이나 매일 보겠지. 처음에 카무이는 자길 안 좋아한다는 게 괘씸해서 시비걸었던건데 시간이 지날수록 오키타 반응이 재밌어서 놀려먹는걸 즐겼으면 좋겠다.

나중에 카무이랑 오키타랑 다투다가 오키타가

“네가 무슨 아이돌이냐? 노래도 못 부르는게.”

하면 카무이가 오키타한테 직접 와서 보라고 콘서트 VIP 티켓 던져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오키타는 이 티켓을 어쩔까 하다가 미츠바한테 넘겨주겠지. 카무이는 내심 오키타가 올거라고 기대해서 그날따라 무대위에서 기합 팍 들어가게 공연했는데 정작 자기가 준 자리를 보니 오키타는 없고 다른 여자가 있어서 당황.

‘팔아넘긴건가’

그날 공연 후반부의 카무이는 기분이 안좋아 보여서 팬들은 의아해했다고.

그리고 오키타는 한동안 과제에 치여서(대학생이니까) 자연스럽게 숙소에 안 찾아가게 됐는데, 카무이는 맨날 숙소 주변 살펴보고 했으면 좋겠다. 그리곤 괜히 짜증나서 히지카타 괴롭혔으면. 왜냐면 카무이는 아직도 소고가 히지카타의 개인팬이라고 생각하니까.

그리고 오키타네 대학교 축제날 특별공연 온 초대 가수가 카무이네 그룹이라 둘은 다시 재회. 오키타는 공연 보고 싶지 않았는데 미츠바가 오키타 손 붙잡고 맨 앞줄로 끌고감. 공연하던 카무이가 오키타를 알아보고 눈 땡그랗게 뜨면 오키타는 시선 회피. 카무이는 속으로 콘서트 티켓 팔아버린것과 그동안 숙소에 오지 않았던 것에 대해 화를 내야지 하고있었는데 막상 오키타 보니까 괜히 기분 좋아져서 열정적으로 노래부르고 춤추겠지. 그걸 보던 오키타가 멍하니 봐줄만하네…하고 중얼거렸으면 좋겠다.

03.

황제공 카무이도 좋아..황권을 위협할만큼 커진 세력가가 날뛰지 못하도록 인질로 쓰기 위해 여식을 보내라 했는데 오키타가 미츠바 대신 황실에 들어갔으면. 남자라 해서 전혀 기대 안하고 있었는데 꾸미고 들어온 오키타의 모습이 다른 후궁들보다도 더 예뻐서 카무이가 놀랐으면 좋겠다. 그래서 오키타를 빈이 아닌 비의 자리를 내어주고 꽤나 좋은 궁도 하사했으면.

그날 저녁 카무이는 초야를 치르기 위해 오키타가 있는 궁으로 갔는데 오키타는 싫다고 반항하겠지. 그럼 카무이가

“너의 누이 대신에 들어왔다던거 같은데, 싫다면 그 누이를 데려오는 수 밖에.”

하니까 결국 오키타는 강제로 카무이와 초야를 치름.

오키타가 몸은 내어줘도 마음은 내어주지 않겠지. 그런 오키타의 모습에 소유욕 강한 카무이는 몸도 마음도 다 자기가 갖겠다고 매일 밤 오키타 처소로 가고. 덕분에 오키타를 질투한 또다른 비가 종을 시켜 오키타의 음식에 독을 탔으면 좋겠다. 오키타가 쓰러졌단 소식을 카무이에게 전달하자, 카무이는 해독제를 들고 오키타에게 웃으며

“어때? 나에게 모든 걸 다 바치겠다 하면, 해독제를 줄게.”

했지만 오키타는 힘 없는 와중에도 픽 웃으며

“싫어.”

했으면 좋겠다. 근데 어차피 오키타는 미츠바가 살아있는이상 카무이의 명을 거부할 수 없는 입장이라 결국은 해독제를 받아내겠지.

미츠바때문에 살아가는 인생이었는데 미츠바의 병이 심해져 죽게되면 오키타는 바로 자결하려고 들 것이고, 죽기 직전의 오키타를 살려낸 카무이가 “넌 나의 소유물이니 멋대로 죽는건 용서하지 못해. 지옥에서 내가 끄집어 올거니까 허튼 생각 하지마.”

라든가…불쌍한 오키타…

04.

사귀고 있지만, 카무이가 좀 더 오키타를 많이 좋아한다고 가정 카무이가 하도 달라붙으니까 오키타가

“떨어져, 이 악당아.”

하고 카무이 밀어냈는데 카무이는

“왜~애인인데 이정도 스킨십도 안 돼?”

하겠지. 그럼 오키타가 농담 70% 진담 30%로

“그럼 헤어지면 되겠네.”

라고 툭 내뱉었는데 그 순간 카무이가 콱 하고 오키타 목 조르면서

“다시 한 번 말해봐, 경찰. 뭐라고?”

했으면. 하지만 대답할 수 있을리가.숨 넘어가기 직전에 오키타 내려놓은 카무이가 바닥에 쓰러진 오키타 일으켜 세워주면서

“아직 우리 연인이지?”

“…방금 그건 연인이 할 행동은 아니었다고 생각하는데.”

“그거야 네가 농담해서 그런거고.”

“두 번 농담했다간 이 세상과 헤어지겠군.”

“걱정마. 그땐 같이 가줄테니까.”

집착 카무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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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무오키] 마음 한 조각

주륵-한 방울의 땀이 부드럽게 완만한 곡선을 따라 흘러내린다. 뽀얀 피부를 반 이상 드러내며 카무이의 입가는 평소와 달리 일자를 긋는다. 카무이의 아래 깔린 남자는 내뱉는 숨결마다 거칠기 그지없다. 카무이 본인보다는 조금 까무잡잡한 편이었지만 사내라 보기에 하얀 것은 마찬가지이다. 붉은 꽃이 이곳저곳 피어난 상체는 바깥공기를 마신지 오래였다. 진선조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검은 제복은 이미 갈가리 찢겨진 채 발치 저 어딘가에 구르고 있을 것이다.

젠장…

작게, 하지만 확실히 들을 수 있는 욕설은 현재 그의 심정을 대변해주고 있었다. 자신의 얼굴을 간질이는 붉은 머리칼을 지금 당장이라도 다 뜯어버리고 싶었으나 그랬다간 제 허리는 정말 바스러지리라. 조금이라도 몸을 편히 하고자 몸을 살짝 뒤척이니 이내 허리를 강하게 죄어오는 손길이 느껴진다.

“움직이지마.”

단호히 한 마디만이 귓가에 들려왔다. 평소와는 다른 말투에 오늘 기분이 안좋은 것일까 생각되었지만 상관없다. 어찌되었든 제 허리가 오늘 남아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자명했으니까. 평소에는 그래도 조금은 흥분을 유도하면서 부드럽게-지딴에는 부드러운 것이다-풀어주었으면서 오늘은 보자마자 입술을 먹어버릴 듯 삼키더니 바로 이 꼴이다. 아아, 또 며칠간 방 구석 폐인 꼴로 살 생각을 하니 골치가 아프다. 허리를 둘째치고서라도 가슴 위 울긋불긋한 멍울을 감추기도 급급할 것이다. 망할 히지카타한테는 뭐라 변명하는 것이 좋을까, 잠시 생각해본다.

히지카타는 모를 것이다. 명색에 경찰이라는 새끼가 범죄자, 그것도 일급 범죄자와 질펀하게 몸을 섞는 사이라는 걸. 사실을 알게 된 히지카타의 식은 얼굴을 생각하니 유쾌하면서도 가슴 한 구석이 서늘해진다. 순간 내 위에 있던 녀석과 눈이 마추친다. 벽안 너머로 느껴지는 감정이 퍼져나왔다 다시 흐려진다.

“너 말야…”

“뭔데.”

“지금 누구 생각하는 거야?”

뜬금없이 나오는 말에 당황스러움도 잠시, 속마음을 들킨 것 같아 퉁명스럽게 대꾸하려던 순간 입을 다물게 하는 말이 흘러나왔다.

“그 히지카타라는 녀석?”

“..?!”

언제 히지카타를 만난 적이 있었나 생각할 겨를 없이, 내 머릿속은 새빨간 경보가 울리는 것만 같다. 어째서? 오키타의 붉은 눈이 동요를 보임과 동시에 카무이의 푸른 눈은 점점 가라앉았다.

역시 그 녀석이구나?

물음이 아닌 단정. 오키타는 재빨리 머리를 굴렀다. 뭣 때문에 이 녀석의 기분이 다운 된 건지는 몰라도 진정시키지 않으면 당장이라도 자신의 목을 분질러 버릴 것만 같았다. 하지만 어떻게? 뇌의 생각을 담당하는 부분이 터저버린 느낌이다.

“소고.”

매혹적인 입술에서 흘러나오는 제 이름에 오키타는 흠칫 놀란다. 번뜩이는 눈빛이 코 앞까지 다가온다. 입술을 잘근잘근 씹어오는 느낌이 익숙하다. 그러나 또 평소와는 다르다. 몇 번 부드럽게 무는가 싶더니 갑자기 이를 세워 뜯어먹어버리 듯 입술을 깨물었다.

부어오른 잇자국 사이로 꽤나 많이 배어나오는 피를 혀로 길게 핥아내린다. 비릿한 쇠 내음이 입 안 가득 퍼졌다. 그리고 오키타의 어깨를 잡았던 손에 힘을 준다. 윽, 하는 신음소리와 함께 찡그린 미간이 카무이의 눈 앞에 들어온다.

” 그 자식 생각하지마.”

어깨를 부술 듯 움켜잡던 손은 우악스럽게 다리를 벌려낸다. 아까의 정사로 끈적거리는 다리 사이에 카무이가 자리를 잡는게 여실히 느껴진다. 놀란 맘에 몸을 위로 피하자 발목을 잡아당겨 끌어내린다. 잡고 있던 발목을 끌어올려 자신의 어깨 위로 올린, 치부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자세에 오키타가 뭐라 소리칠 틈도 없이 카무이의 몸이 그의 몸을 덮어왔다.

*

아침 햇살은 언제나 눈이 부시다. 평소에 쓰고 자던 안대는 어디 갔는지 몰라도 환하기만 한 아침 햇살은 오키타의 눈을 괴롭힌다. 이불을 들추고 일어나려던 순간 허리에서 느껴지는 어마어마한 통증에 자리에 다시 드러눕게된다. 만나면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 이를 벅벅갈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불부터 시작해 방 안 풍경이 둔영 안 오키타, 본인의 방이라 어리둥절하다. 혼자서 둔영으로 돌아온 기억은 없었는데 말이다. 몸도 깨끗이 씻겨져 있는 것이 카무이 그 자식이 옮겨준 것임이 틀림없다.

“그 자식…”

어젯밤 그런 상태의 녀석을 보는 건 한번으로 족했다. 시린 눈 안에 자신이 담기는 순간 온 몸이 차가워지는 느낌. 살짝 닭살이 돋은 팔을 한번 비비고는 이불을 코 끝까지 올린다. 초가을이지만 아직 아침은 좀 쌀쌀했다. 다시 눈을 감고 잠이 들까, 쿵쾅거리는 발소리가 복도 저편에서 들려오는 것 같다. 히지카타 망할 자식인가….평소라면 방문이 열리기 전 바주카포를 들고 대기하고 있다 쐈겠지만 몸 상태도 상태다보니 그마저도 귀찮아진다.

“소고.”

이불 안으로 모습을 감춘 오키타를 끌어내는 솜씨만큼은 칭찬해 줄 만하다. 이불을 확 들어내고는 담배냄새를 풍기는 꼴이 그의 눈에는 아니꼽게만 들어온다.

“벌써 아침이다. 이제 일어나.”

“히지카타씨, 저 졸립니다.”

그러니까 좀 잘게요-하며 이불을 다시 덮으려는 손길에 히지카타는 한숨을 내쉰다. 다시 한번 이불을 들추고 어깨를 확 틀자 오키타의 입에선 고통에 찬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신음을 흘린 본인도 놀란 것인지 입을 확 틀어막고는 히지카타 몰래 허리를 살살 주물렀다. 속으론 히지카타의 욕을 미친 듯이 하며 말이다. 정적만이 흐른 몇 분이 지난 후 그는 오키타의 어깨를 살며시 놓더니 방문을 나섰다. 빨리 나오라는 말과 함께 덧붙여 말이다.

옷장 안의 새 옷을 꺼내 입고는 최대한 아픈 티를 내지 않으며 걸었다. 한걸음 내딛을 때마다 허리를 찌르는 둔탁한 통증이 가실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등 쪽으로 흐르는 식은땀에 제복이 축축하게 젖어들어가는 것만 같다. 간신히 히지카타의 방에 도착해 방문을 열자 사복차림의 그가 보인다.

“히지카타씨, 오늘 비번 아닌데요.”

“너랑 나 오늘 쉰다고 곤도씨한테 말해놨으니까 괜찮다. 그보다 너 나랑 같이 어디 좀 가자.”

“예?”

뜬금없이 휴가라니….벙쩌있는 오키타를 부르며 나가는 발걸음에 자연스레 둔소 밖을 따라나갔다. 앞에서 걸어나가며 가끔 흘긋거리며 뒤에있는 저를 쳐다보는 것하며 평소보다 걷는 속도를 느리게 맞춰 주는 것이 명백히도 아침의 일을 신경 쓴 탓이리라. 저 히지카타에게 배려받는 다는 느낌이 썩 좋지만은 않다. 몸만 좋았어도 저 뒷통수 한 번은 노릴 수 있었을텐데.

체감상으론 한참이었지만 실제 10분도 되지 않아 평소 진선조가 자주 이용하던 의원이 보였다. 왜 이 쪽으로 온 건지 영문을 몰라 눈만 꿈벅거리자 흑발을 휘날리며 고개를 까닥인다. 담뱃불을 발로 짓이겨 꺼버리고는 저 혼자서 휘적휘적 안으로 들어선다. 따라들어가야하나 잠시 망설였지만 이 몸으론 어짜피 도망치기도 녹록치 않을 것이 분명했다.

안으로 들어서자 의원 특유의 약재 냄새가 은은하게 풍겨져 나온다. 넉살좋은 할아버지 의원이 고개를 빼꼼이 내밀어 인자하게 웃음을 흘린다.

—–

뒤에 더 있는 내용이랑 떡신은 나중에 찬찬히 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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