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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홀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미혼의 소설가 구보가 어느 날 집을 나서서 서울 거리를 배회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서울 거리의 풍물 및 사람들과 접촉하면서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구보의 내면 의식이 주로 서술되고 있다.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전문 줄거리 요약 및 해설 | 일제 강점기 백수의 브이로그 |박태원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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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 한성대학교 미디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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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원,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해설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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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구보 씨 의 일일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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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구보 씨 의 일일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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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소설 줄거리/해설]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1934)-박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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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소설 줄거리/해설]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1934)-박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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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소설 줄거리/해설]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1934)-박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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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감상하기 – 박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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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감상하기 - 박태원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감상하기 – 박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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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 박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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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개요

1934년 8월 1일부터 9월 19일까지 『조선중앙일보』에 연재된 박태원의 중편소설.

고도의 소설적 기교를 사용하여 모더니스트로서의 작가적 특성을 잘 드러내고 있는 이 작품은 1930년대 한국 모더니즘 문학이 거둔 중요한 성과 중의 하나로 평가된다. 이 작품은 홀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미혼의 소설가 구보가 어느 날 집을 나서서 서울 거리를 배회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서울 거리의 풍물 및 사람들과 접촉하면서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구보의 내면 의식이 주로 서술되고 있다. 극적 사건 등의 서사성이 약화된 반면에 주인공의 유동적인 내면 세계가 근간을 이루고 있는 작품이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에서 부각되는 것은 특히 의식의 흐름이나 몽타주 기법 등 실험적인 소설 기법이다. 이 작품은 현재와 과거, 현실과 환상이 교차되는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이 교차를 통해 주인공의 복합적인 내면 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내면 의식의 표출에 있어 전통적인 서술 방법에 의존하지 않고 실험적인 기법을 사용한 점이 주목된다.

이 작품에 사용된 실험적 기법은 단순히 기법의 차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현실관 및 인간관의 모색과 관련된다. 일의적(一義的)으로 포착될 수 없는 현실과, 일련의 감각‧지각의 흐름으로서의 인간을 적절하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소설적 기법을 필요로 했던 것이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의 주제 의식은 플롯과 결합되지 않고 바로 이 소설적 기법과 결합되어 있는 것이다. 이 작품은 또 창작 노트 그 자체를 소설화하는 고현학(考現學)의 방법론과 여러 곳을 배회하는 산책자형 인물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모더니즘 소설의 대표적인 유형으로 꼽히기도 한다.

줄거리

구보는 동경 유학까지 다녀온 지식인이지만 직업도 구하지 못하고 장가도 들지 못한 인물이다. 그는 매일 아침 어머니의 잔소리를 뒤로 하고 정오에 집을 나선다. 천변 길의 광교, 종로 네거리를 바라보고 걷던 구보는 어디로 갈까 고민한다. 그는 길을 걷다가 자신의 앞을 가로질러 지나는 사나이와 마주칠 것 같은 착각을 느끼고, 위태롭게 걸음을 멈춘다. 그리고는 한낮에도 답답한 자기의 시력을 저주하며 신체적 불안감을 느낀다. 동대문행 전차에 오른 구보는 전차 안에서 예전에 선 본 여자를 발견한다. 그는 그녀에게 말을 걸까 말까 고민하다 그녀가 전차에서 내리자 이를 곧 후회한다.

다방으로 자리를 옮긴 구보는 여행비만 있다면 행복할 것 같다는 공상을 한다. 그는 행복감을 만끽하기 위해 경성역의 삼등 대합실로 향하지만 온정을 찾을 수 없는 사람들의 냉정한 눈길에 슬픔을 느낀다. 그러다 우연히 중학 시절 열등생이었던 동창과 마주치고, 그와 동행인 예쁜 여자를 보며 물질에 약한 여자의 허영심을 생각한다. 다방으로 돌아온 구보는 그곳에서 시인이자 사회부 기자인 친구를 만난다. 그는 친구가 돈 때문에 매일 살인강도와 방화범의 기사를 써야 한다는 사실에 안타까워하면서도 즐겁게 차를 마시는 연인들을 바라보며 질투와 고독을 느낀다. 그는 경성 거리를 배회하며 동경에서의 옛사랑을 회상하고 그녀를 불행하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을 느낀다.

또 전보 배달 차량을 보며 친구에게 편지를 받고 싶다는 생각을 떠올린다. 구보는 종로의 한 술집에서 다른 친구와 술을 마시며 세상 사람들을 모두 정신병자로 간주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그는 소복을 입은 아낙이 여급 모집에 대하여 물어 오던 일을 떠올리고, 이 모든 일이 가난 때문에 생긴 불행이라고 생각한다. 새벽 두 시의 종로 네거리, 구보는 이제 어머니의 행복을 위하여 결혼도 하고 창작에 전념할 것을 다짐하며 집으로 향한다.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작가의 자전적 소설로, 소설가 구보가 하루 동안 서울 거리를 배회하며 느끼는 내면 의식의 변화를 보여 주고 있다. 서울 거리의 풍물이나 사람들의 모습이 잘 드러나 있으며, 이러한 세태를 바라보는 구보의 관찰과 생각 속에는 1930년대 일제 강점기 조선의 다양한 현실이 잘 표현되어 있다.

따뜻한 인간성을 상실해 가고 물질 만능주의에 허덕거리는 천박한 인물들의 모습은 구보에게 냉소적이고 자조적인 표현을 쓰게 한다. 하지만 구보도 이러한 상황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무기력한 지식인일 뿐이다.

이 작품에서는 당시의 세태를 비판적으로는 인식하지만, 이에 대해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어떠한 행동도 하지 못하는 소심한 식민지 지식인으로서 구보를 형상화하고 있다.

소심한 식민지 지식인 ‘구보’

작품의 중심 인물인 소설가 구보는 작가 박태원의 분신으로도 볼 수 있다. 작가는 허무주의와 냉소주의에 빠져 살아가는 1930년대 지식인의 모습을 소설가 구보 씨를 통해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관련 콘텐츠

관련 영상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오디오북

연극 ‘소설가 구보씨의 1일’

이 연극은 1930년대 경성을 되살려내었다. 그 시대의 사진과 역사적 사실을 각주로 삼아 관객의 이해를 도우며, 소설을 그대로 읊어대고 그 위에 몸을 맡기는 방식을 사용하였다. 또한 이 연극은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쓰여졌던 원작의 묘미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였다. 이 연극에서는 박태원의 소설 속 텍스트로 언급된 음악을 실제로 구현하고 현대적 주석이나 숨어있는 행간의 의미를 장면화 하는 등 소설을 영상, 음악, 조명 등으로 이미지화 하였으며, 원작의 문장 또는 단어가 품고 있는 의미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

연구 결과물

안혜련. (2000). [특집/최인훈의 문학세계 최인훈의「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서술 특성 고찰.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7(), 54-75.]

관련항목

참고문헌

네이버 지식백과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한국현대문학대사전, 2004. 2. 25., 권영민)

네이버 지식백과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小說家仇甫氏-一日 (한국현대장편소설사전 1917-1950, 2013. 2. 5., 송하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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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저서]

박태원,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해설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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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원(朴泰遠)은 서울 출생으로 필명은 박태원(泊太苑), 몽보(夢甫), 구보(仇甫), 구보(丘甫), 구보(九甫)이다. 경성제일고보를 졸업한 뒤 동경 호세이대학에서 수학하다 중퇴했다. 1926년 《조선문단》에 시가 가작으로 당선되며 문단에 등단하나, 본격적인 활동은 1930년 《동아일보》에 「적멸」을 발표한 이후에 이루어진다. 1933년에 모더니즘 성향의 문학 동인인 구인회에 가입하였으며, 이후 『소설가구보씨의 일일』(1938)과 『천변풍경』(1938)을 발표하면서 소설가로서 주목을 받는다.

일제의 탄압이 심해지던 1939년 이후, 창작보다는 『수호지』, 『서유기』 등 중국의 고전소설 번역에 주력한다.1950년 월북하여 평양문학대학 교수로 취임하였고, 1950년대 중반 숙청에 의해 창작금지를 당했으나 1960년 복귀하여 동학혁명을 소재로 한 역사소설 『갑오농민전쟁』(1부 1977, 2부 1980)을 남겼다.

박태원은 이데올로기적 경향이나 예술지상주의에 기울어지지 않고, 주로 작가 자신의 자전적 체험을 바탕으로 당시 식민지 치하의 경성을 살아가는 도시인의 일상을 객관적인 방식으로 서술했다. 이상과 더불어 1930년대의 대표적인 모더니스트 작가로 도시 공간의 이미지와 그곳에서의 세속적 삶을 절묘하게 포착하여 표현한 작가이다.

박태원의 『소설가구보씨의 일일』은 1934년 8월 1일부터 9월 19일까지 《조선중앙일보》에 32회 연재한 후 1938년 문장사에서 단행본으로 출간했다. 이 작품은 소설가 구보가 서울 거리를 배회하면서 거리에서 만난 도시 풍경과 사람, 사물, 사건들에 대해 반응하며, 변화하는 내면 의식을 그려내고 있다. 또한 공간의 이동에 따라 플롯이 구현되고 그곳에 적절한 사건이 배치된다. 구보의 루트라 할 도시 공간의 이동 경로는 작품 구성의 뼈대를 이룬다. 그것의 단조로움을 극복할 소설적 기교를 활용하여 모더니스트로서의 특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

구보는 집을 나와 동대문행 전차를 탄다. 경성역 삼등 대합실로 이동한 구보는 온정을 찾을 수 없는 냉랭한 눈길들을 보고 슬픔을 느끼고, 다방에서 만난 친구가 돈 때문에 매일 살인과 강도, 방화범에 대한 기사를 써야 한다는 사실에 애달파한다. 다방을 나온 구보는 동경 유학 시절 옛 사랑을 떠올린다. 여급이 있는 종로 술집에서 친구와 술을 마시며 세상 사람들을 정신병자로 간주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한다. 구보는 자신보다 어머니의 행복을 생각하면서 이제는 어머니가 원하는 대로 생활을 하리라는 다짐을 하며 집으로 향한다.

『소설가구보씨의 일일』은 작가 박태원의 실제생활을 반영한 자전적인 소설로 창작 노트를 소설화하는 고현학의 방법을 통해 창작됐다. 주인공인 구보가 집을 나서서 돌아오기까지의 하루 동안의 의식 세계가 중심 내용으로 문학을 하는 당대 지식인의 무기력한 자의식에 비치는 일상의 모습을 형상화하였다. 산책자 화자를 통해 내면세계의 방황과 세태 풍속을 묘사한 모더니즘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소설가구보씨의 일일』의 초판본 서두에는 문학적 스승인 이광수에게 보내는 헌사가 실려 있다. 초판본 앞표지에는 소설집 제목과 작가의 이름을 12개의 사각형 안에 배치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그리고 초판본의 뒤표지에는 원고지를 형상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삽화가 그려져 있다.(송기섭) (한국 근대문학 해제집 I – 단행본, 2015. 12. 11.)

작품해설

1934년 8월 1일부터 9월 19일까지 『조선중앙일보』에 연재된 박태원의 중편소설.

고도의 소설적 기교를 사용하여 모더니스트로서의 작가적 특성을 잘 드러내고 있는 이 작품은 1930년대 한국 모더니즘 문학이 거둔 중요한 성과 중의 하나로 평가된다. 이 작품은 홀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미혼의 소설가 구보가 어느 날 집을 나서서 서울 거리를 배회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서울 거리의 풍물 및 사람들과 접촉하면서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구보의 내면 의식이 주로 서술되고 있다. 극적 사건 등의 서사성이 약화된 반면에 주인공의 유동적인 내면 세계가 근간을 이루고 있는 작품이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에서 부각되는 것은 특히 의식의 흐름이나 몽타주 기법 등 실험적인 소설 기법이다. 이 작품은 현재와 과거, 현실과 환상이 교차되는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이 교차를 통해 주인공의 복합적인 내면 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내면 의식의 표출에 있어 전통적인 서술 방법에 의존하지 않고 실험적인 기법을 사용한 점이 주목된다.

이 작품에 사용된 실험적 기법은 단순히 기법의 차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현실관 및 인간관의 모색과 관련된다. 일의적(一義的)으로 포착될 수 없는 현실과, 일련의 감각‧지각의 흐름으로서의 인간을 적절하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소설적 기법을 필요로 했던 것이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의 주제 의식은 플롯과 결합되지 않고 바로 이 소설적 기법과 결합되어 있는 것이다. 이 작품은 또 창작 노트 그 자체를 소설화하는 고현학(考現學)의 방법론과 여러 곳을 배회하는 산책자형 인물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모더니즘 소설의 대표적인 유형으로 꼽히기도 한다.

줄거리

젊은 소설가 구보는 매사에 의욕을 갖지 못한 룸펜이다. 그의 어머니는 하릴없이 집을 나서는 아들을 염려해서, 등뒤에 대고 “일찌거니 들어오너라” 하면서 얇은 실망감을 숨기지 못한다. ‘직업과 아내를 갖지 않은, 스물 여섯 살 짜리 아들은, 늙은 어머니에게는 온갖 종류의 근심, 걱정거리였다. 우선 낮에 한번 집을 나서면 아들은 밤늦게나 되어 돌아왔다.’

혼인을 시키면 제 계집 귀여운 줄을 알아 자연 돈 벌 궁리를 하겠지 싶어 권할라치면, “돈 한푼 없이 어떻게 기집 멕여 살립니까?”가 그 대꾸이다. 월급 자리를 구할 생각은 없이, 집에선 책이나 읽든가 글을 쓰다가 나가면 밤중까지 쏘다니니 보기에도 딱했다.

때로 글을 팔아 돈 몇 푼을 벌어올 때도 있긴 하다. 그럴 때면 옷감을 끊어서 건넌방 맏며느리 바느질 솜씨로 치마를 해서 입고 일가집에 자랑하러 다닌다. 아무리 직장이 귀하다지만, 고등학교를 나오고 동경에서 공부까지 하고 돌아온 아들이 무직자임은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다.

한편, 집을 나선 구보는 천변 길을 따라 광교 쪽으로 향한다. 종로 네거리에 다다라 화신백화점을 기웃거리다가 나와서 전차를 탄다. 전찻간에서 우연히 1년 전쯤 맞선을 보았던 여자를 곁눈질로 보게 되었다. 여자와 행복의 상관성에 생각이 미치자 느닷없이 사춘기 시절에 친구의 누나를 짝사랑했던 때가 상기되었다.

조선은행 앞에서 내려 장곡천정으로 걸어가 이따금 찾는 다방에 들러서는 차를 마시고 레코드 음악을 듣는다. 친구가 아쉬워진 판에 면식이 있는 사람이 들어왔으나 비위가 맞지 않는 위인이어서 나오고 만다.

부청 쪽으로 걸음을 옮기다가 골목 안에 골동품 가게를 하는 젊은 화가가 생각나서 찾아갔으나 출타중이라 해 되나온다. 문득, 자기가 소년 시절에 집안 안짬재기에게 부탁하여 「춘향전」을 읽었던 게 문학의 길을 택한 인연이었던 걸 떠올려본다. 거리에서 보통학교 때의 동창과 맞닥뜨렸으나 초라한 행색의 그 동창은 얼른 걸음을 피한다.

고독감에 사로잡혀 경성역 대합실의 군중 속에 파묻혀본다. 때는 바야흐로 황금광 시대다. ‘시시각각으로 사람들은 졸부가 되고, 또 몰락하여갔다. ‘ 그때 중학 동창생으로 전당포집 아들인, 지지리도 공부를 못했던 열등생이 반갑게 다가와 인사를 건넨다. 차를 마시자 해서 엉거주춤 따라갔는데, 녀석은 애인을 달고 있었고 거기에 더해 호기 있게 칼피스를 주문하는 바람에 구보는 심드렁해져 이내 친구와 헤어진다.

다시 조선은행 앞까지 걸어와 신문사 기자로 재직하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간곡히 청했다.

다방에 늦게 나타난 친구는 구보가 쓴 소설작품을 언급하다가는, 제임스 조이스의 대작『율리시즈』를 들먹인다. 구보는 그런 화제보다도 밖에서 들려오는 어린애 울음소리 때문에 신경이 쓰인다. 그 울음은 어느 친구가 남긴 사생아를 기억나게 해 신의 질타를 곱씹게 되었다.

혼자가 된 구보는 종로경찰서 옆에서 다방을 경영하는 친구를 찾아가, 그가 나타나길 기다리는 시간에 동경 유학 시절, 한 처녀와 교제했던 때를 회상한다. 자신의 무기력함과 어설픈 윤리의식으로 그녀를 잃은 데 대해 자신에게 회의를 느낀다. 주인인 친구와 함께 설렁탕을 들며 또 과거를 반추한다.

그 친구와는 밤 열시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그 사이에 궁금히 여겼던 어떤 친구의 조카아이를 만났다. 그 아이의 아버지는 시골에 딴살림을 차려 산다니 불우한 처지일 게 분명했다. 수박을 사서 쥐어준다.

친구를 기다리는 다방에서 생명보험 외판원 노릇을 하는 중학 선배와 대면하게 되었다. 이 사람은 어쩐 까닭인지 구보를 꼭 ‘구포’라 부른다. 맥주를 마셔 얼굴이 불콰했다. 동석한 사람에게 인사를 시키려는 양인지

“이리 좀 앉으시오. 참, 최군, 인사하지. 소설가 구포씨.”

큰 소리로 떠든다.

마지못해 합석을 했더니 상대는 우쭐대는 태도로 병맥주를 권한다. 시답잖은 느낌이 드는 참에, 구보의 작품을 애독한다는 거며

“구포 씨를 선전하지요”

라는 말까지 뱉는다. 최군이라는 자가, 조선서는 원고료를 얼마 받느냐고 물어오자 구보는 더 참지 못해서 마침 나타난 다방 주인 친구를 채근하여 밖으로 나오고 말았다.

조선호텔 앞을 지났다. 가난한 소설가와 구차한 내 나라를 생각하니 마음이 침울해졌다. ‘고독이 빚어내는 사상’에 젖어서 친구와 함께 낙원정의 카페로 찾아들었다.

여급들의 싸구려 웃음과 객쩍은 화제는 여느 때나 마찬가지다. 그러던 차에 열 예닐곱 살 되어 보이는 앳된 소녀의 맑은 눈이 마음을 끌었다.

그녀에게 내일 야외 산책을 나가자며, 내일 정오에 화신상회 옥상에서 만나는데 동의하는지 그 가부를 ×표로 표시해달라고 청했다. 새벽 2시, 종로 네거리에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헤어지기 전에 친구가 여급이 표시한 종이쪽지를 보자고 했다. ×표였다.

구보는 집으로 돌아오며, 이후 어머니가 자신의 혼인 얘기를 꺼내면 쉽게 어머니의 욕망을 물리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한국현대문학대사전, 2004. 2. 25., 권영민)

작가의 실제 생활을 바탕으로 한 자전적 소설.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무기력한 소설가 구보가 집을 나서 경성 거리를 배회하면서, 거리의 풍물 및 사람들을 관찰하고 느낀 자신의 생각을 적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보는 경성 거리에서 군중 속의 고독을 느끼기도 하고, 황금을 좇는 세태에 거부감을 느끼기도 한다. 이러한 구보의 내면의식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의식의 흐름 기법과 몽타주 기법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대체로 구보의 의식의 흐름과 행동에는 목적이나 미래에 대한 전망은 보이지 않는데, 이는 허무주의와 냉소주의에 빠져 살아가는 1930년대 지식인들의 내면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핵심정리

갈래 : 중편소설, 세태소설, 자전적 소설, 모더니즘 소설

성격 : 관찰적, 모더니즘적

배경 : 1930년대 어느 하루/경성의 거리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구성 : 여로형 구성, 원점 회귀형 구성.

소설의 일반적인 구성방식을 따르지 않고 외출하여 귀가할 때까지 ‘나’의 관찰과 심리 위주로 서술

주제 : 무기력한 소설가의 눈에 비친 1930년대 경성의 일상

예술인으로서의 갈등과 일상적 행복에 대한 소망

한 지식인의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갈등과 극복 태도

특징 1. 대상을 묘사하고 관찰하는 것이 주를 이룸

2. 공간의 이동에 따라 내용이 전개됨

3. 내면의식의 표출을 위해 의식의 흐름, 몽타주 기법 등 실험적 장치들을 사용

4. 주인공의 하루 생활을 소재로 삼음

의의 1. 박태원이 자신의 창작방법론을 고현학(현대적 일상생활의 풍속을 면밀히 조사, 탐구하는 행위)이라 했는데, 이를 적용시킨 작품.

2. 박태원의 실제 생활을 반영한 자전적 소설.

3. 1930년대 문학인의 일상사를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어, 그 당시 문학인의 의식구조를 이해하는 데에 중요한 지표를 제공.

* 이해와 감상

구보는 목적 없이 외출해 거리를 배회하면서 속물주의, 타협주의, 패배주의 등 타락한 도시의 일상적 모습을 발견한다. 이러한 우울감과 생기없는 일상들은 당시 아무런 희망도 목적도 가질 수 없었던 도시의 삶의 분위기를 재현하고 있다. 이것은 일제강점기라는 당시의 상황과 연결지어 보았을 때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패배의식을 표현한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의식의 흐름기법은 이상의 초현실주의 소설에서 볼 수 있는 기법으로 과거의 사랑을 회상하는 대목이 대표적인 예이다. 구보씨가 관찰하는 것은 양면적인 모습을 보인다. 경성역을 중심으로 한 지게꾼, 유랑민, 시골 노파, 병에 걸린 노동자 등 암울한 식민지의 도시풍경이 있는가 하면, 종로통의 카페를 중심으로 한 휘황한 풍경을 보여주면서 근대화의 양면성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도시풍경보다 더 중요하게 보아야 할 것은 그의 내면의식이다. 구보의 내면세계는 회의에 젖어있다. 만사를 회의적으로 받아들이며 번만과 방황이 심화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자의식의 과잉상태가 아닌가 의심하게 만든다. 다만, 작품의 끝에 이르러서 고민과 방황의 긴 수렁에서 스스로 벗어나 새로운 길을 찾는 자기 극복의 모습이 구체화되고 있는 점이 위안이 되기는 한다.

* 구보의 사고에 나타난 양면성

구보는 한 가지 사태에서 양면을 보고 상반된 판단을 내린다. 예컨대 행복하다고 생각하다 행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그것이다. 그러므로 그가 깨닫는 진실은 없다. 그저 그런 회의에 빠질 뿐이다. 이런 사고패턴을 통해 작가는 무기력과 회의감에 빠져있는 식민지 지식인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려 한 것이다.

* ‘고독’의 의미

소설가 구보는 세속적 일상과 거리를 두기 위해 고독을 선택하고, 세계와의 화해를 거부하는 고독한 삶은 그 증후로 모든 신경조직의 불편을 호소하기에 이른다. 소설가 구보는 정신과 육체, 모든 면에서 일상적 욕망으로 가득 찬 자본주의적 현실과 어울리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데 구보는 그러면서 또 한편으로는 의식, 무의식적으로 세계와의 불편한 관계를 거부하며 화해를 꿈꾸기도 한다. 이것은 고독 때문에 억압된 욕망들이 무의식 저편에 꿈틀거리고 있는 것의 한 양상이다. 구보의 갈등은 이런 이중적인 태도를 뚫고 억압된 욕망들이 구보의 의식 속에 들어오면서 시작된다.

*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과 <날개>의 공통점

1. 식민지 시대를 살아가는 지식인의 고뇌와 자의식의 세계를 다룬 초현실주의 경향의 작품

2. 주인공이 경제생활 능력을 결여한 사람

3. 둘다 ‘의식의 흐름’ 기법을 이용

4. 주인공이 외출해서 느낀 점을 순차적 단순 구성으로 그림

* 박태원의 창작방법론

박태원은 자신의 창작방법을 고현학이라고 이름붙임.

고현학 : 현대인의 생활을 조직적으로 조사, 연구하여 현대의 풍속을 분석, 해설하는 학문

그의 작품에서 고현학은 실재하는 인간의 사생활을 소설화하는 것, 소설작법을 겉으로 직접 드러내는 것으로 나타난다.

즉, 이 작품에서 ‘이상’과 ‘김기림’이라는 실존인물의 사생활을 다루고 있다는 점, 대학노트를 끼고 서울을 배회하며 관찰, 기록하고 있음을 작품에서 드러내고 있다는 점 등으로 고현학의 방법이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 박태원 소설에 나타난 실험적 기법

박태원이 주로 쓴 실험적 기법으로는 인물의 내면의식을 시간 순서와 논리성을 무시한 채 열거하는 의식의 흐름 기법과 소설 속 내용을 이미지화하여 선명한 인상을 떠올리게 하는 몽타주 기법이 있다. 또한 신문 구인란이나 가게의 간판을 고딕체로 표기한 것, 종결어미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소설 전체를 써내려간 것, 첫 어절을 소제목으로 처리하거나 잦은 쉼표의 사용으로 인한 급박한 서술 또한 기존의 소설과 차별성을 갖는 세련된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기법들은 언어의 시각적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시각 예쑬인 영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설의 내용과 형식적 측면에서 영화의 기법을 통해 소설창작 과정을 분석하고 개념화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박태원은 특히 영화에서의 몽타주와 오버랩 수법을 응용함으로써 소설 속의 내용을 의미지화하여 선명한 인상을 떠올리게 한다. 즉, 인물의 연상작용에 의해 시선을 쫓아 외부 사물을 묘사하는 것이나, 현재의 시간에서 과거를 회상하고 다시 현실로 되돌아오는 장면을 통해 인물의 내면의식을 효과적으로 묘사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고현학적 기법이 자주 등장한다. 고현학이란 현대인의 일상생활의 세세한 풍석을 조사, 탐구하는 학문을 일컫는다. 이는 첫째, 공적인 인물을 작품 속에 직접 등장시키는 방법과 둘째, 자신의 소설 창작 방법을 작품 속에 드러내는 것으로 나타난다. 단장과 공책을 들고 주변을 관찰하는 구보의 모습 등을 통해 작가의 고현학적 창작 기법을 구현했다.

– 몽타주 기법 : 한 시점 동안 여러 곳의 상황을 동시에 겹쳐 기술하는 기법.

다방에서 벗을 기다리던 구보가 다정한 연인의 모습을 보고 과거 동경시절, 자신의 연애사건을 회상하는 장면에 사용되고 있다.

– 의식의 흐름 기법 : 의식의 흐름은 소설 속 인물의 의식이 끊어지지 않은 상태로 외부로부터의 자극을 계속 받아들이고 반응하며 연속되는 것이다. 의식의 흐름을 소재로 삼는 작가들은 인간의 실존이 외부로 나타난 것에서보다는, 정신과 정서의 연속적인 전개과정에서 더 잘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 인간의 내적 실존은 외부로 나타나는 것처럼 논리적, 조직적이지 않고 비논리적이며 파편들이 섞여 연속되고 있으며 이 파편들은 일상 체험의 연속성과 자유연상 작용 때문에 연속될 수 있다고 본다. 인간을 심리주의적 기준에서 바라보기 때문에 자연히 인상, 회상, 기억, 반성, 사색과 같은 심적 경험이 소설의 주요 제재가 된다.

* 모더니즘 소설로서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1930년대 김기림, 김광균 등에 의해 주도된 모더니즘은 신선한 감각으로써 근대문명이 던지는 인상을 붙잡고자 했다. 그리하여 제재부터 도회적인 것에서 구했으며 근대 문명 속에서 형성되어 가는 새로운 감각, 정서, 사고가 문학 작품 속에서 다루어졌다. 모더니스트들은 도시의 조형 자체가 근대의 사상을 대변하므로 근대의 풍경을 다룸으로써 근대 사상을 표현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편다. 이 작품에서는 1930년대 경성을 바탕으로 하여 도시체험의 충격을 직접 드러내고 있으며, 허구로써 소설의 기능이 의도적으로 무시된 듯이 보일 정도로 사실에 입각하여 서술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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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소설 줄거리/해설]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1934)-박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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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1934)

-박태원-

● 줄거리

구보는 동경 유학까지 하고 돌아와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글을 쓰는 사람이다. 그의 어머니는 글쟁이보다는 월급쟁이가 몇 갑절 낫다고 생각한다. 직업과 아내를 갖지 않은 스물 여섯 살짜리 아들이 외출을 하면 어머니는 온갖 종류의 근심 걱정을 하며 하루를 보낸다.

구보는 집을 나와서 천변길을 걷다가 한낮의 거리 위에서 두통을 느끼다가 왼편 귀의 기능에 스스로 의혹을 품는다. 전차 선로를 두 번 횡단하여 화신상회 백화점을 들어가다가 아이를 동반한 어떤 부부를 보고 자신은 어디에서 행복을 찾을지를 생각해 본다. 밖으로 나온 그는 동대문행 전차를 타고 가면서 자신이 고독을 지독히 싫어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다가 작년 여름에 맛선을 본 여인이 막 전차에 오르는 것을 본다.

어머니께서 아는 집안의 딸로서 작년 여름에 맛선을 본 여자인데, 맛선 본 이후에 이 여인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을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한다. 그 여자를 아는 체 할까말까 갈등을 느끼는 사이에 그 여인은 청량리행 전차를 타기 위해 내리고 구보는 한숨을 내쉰다. 학창 시절 벗의 누이를 짝사랑했던 예전의 추억을 떠올리는데, 다른 사람과 결혼해서 생활인이 되어 버린 그 누이를 훗일에 보게 되었고, 이것을 계기로 행복이라는 것에 대해 돈과 여자와 연관지으면서 상념에 빠진다.

조선은행 앞에서 전차를 내린 그는 한 잔의 홍차를 즐기기 위해 장곡천장의 다방으로 향한다. 커피를 청해 구석진 등탁자로 가서 쉬던 그는 젊은이들을 바라보며 ‘욕망과 행복’에 대해 생각하다가 갑자기 ‘벗’이 그리워짐을 느낀다. 다방을 나와 거리를 걷다가, 취미는 없으나 아는 사람이 하는 골동품 가게에 들러보지만 주인이 없어 그냥 나온다. 여름 땡볕의 거리를 걷다가 건장한 근육질의 장년을 보고는 소년시절의 무리한 독서를 떠올리며 요즘의 게으른 독서생활을 반추해 본다. 목적없이 태평동까지 갔다가 길에서 옛친구를 만난다. 그러나 그의 초라한 행색을 보고 친구는 무색하게도 가 버린다.

구보는 고독을 느끼며 남대문을 지나 경성역으로 향한다. 경성역에서 구보는 노파, 시골 신사, 병자들, 아이 업은 아낙네, 2명의 건장한 사나이 등 다양한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그것을 기록해 본다. 삶의 활력소를 느낄 수 있을 곳이라고 생각했지만 이곳에서 대중들이 서로를 불신하는 것을 보며 더욱 큰 고독(군중 속의 고독)을 느낀다. 또한 중학시절 열등생이었던 벗이 번지르르한 차림새에 애인까지 동반한 것을 확인하고 불쾌감을 느낀다. 다방에 갔다가 다시 동행하자는 것을 뿌리친 구보는 그들이 월미도로 놀러가는 것을 보면서 거리로 나온다.

조선은행 앞으로 다시 가다가 양복점에 들러 전화를 빌려서는 시인인 벗에게 다방으로 나와달라고 전화를 한다. 다방에 앉아 친구를 기다리며 다방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는 강아지에게 관심을 보인다. 강아지에게 ‘캄 온’ ‘이리 온’이라고 해도 오지 않고, 다가가서 강아지를 쓰다듬으면 ‘깨갱’하는 소리만 내자 괜한 초조와 분노를 느낀다. 시인이었지만 생계를 위해 사회부 기자가 된 친구가 오고, 벗은 문학에 대한 열정을 한참 쏟아내다가 구보씨의 소설에 대해 평가하고 또한 ‘율리시즈’를 논하기도 한다. 이러한 말을 듣는 구보는 권태로움을 느끼고, 창 밖 길가에서 나는 어린 아이의 울음소리를 들은 그는 누가 또 죄악의 자식을 낳았느냐고 반문한다.

그는 벗과 헤어져 종로 네거리로 와서는 황혼과 황혼을 타서 거리로 나온 계집의 무리들을 보면서 그들의 발걸음이 ‘위태롭다’는 생각을 해본다. 주변에 친구가 하는 다료에 들린다. 주인인 벗이 없자 그는 기다리며 고독과 권태 이상의 애처로움을 느낀다. 동경 유학시절을 생각(동경 유학시절 ‘찻집’에서 ‘윤리학’ 책을 주워 책주인을 찾아 주었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데이트를 하게 되었는데, 여자가 약혼남과의 문제를 말하면서 괴로워하는 것을 보고 구보는 그 여자를 약혼남에게 돌려보냈다. 약혼남은 구보씨가 아는 이로 매우 성실하고 선한 사람이었다. 여자가 약혼남에게 돌아갔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가지 않은 듯했고, 그 여자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한동안 매우 자책하며 괴로워함)하다 벗이 돌아오자 거리로 나와 걷다가 잠시 뒤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벗은 볼 일을 보러 갔다.

구보는 광화문 거리를 걸으며, 그녀와 애처롭게 이별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마음 아파하면서 자신이 위선자가 아니었는가를 생각하고, 다료를 운영하던 벗을 만나러 가는 도중에 가엾은 어느 벗의 조카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아이들을 좋아하는 구보는 자주 찾지 못했음을 미안해 하며 ‘수박’을 사서 아이들에게 들려서 어머니에게 보낸다. 전보 배달 자전거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는 전보나 우편물을 받아 뜯지 않은 채로 감동에 젖고 싶은 느낌을 상상해본다.

다방에서 친구를 기다리다가 ‘구보’를 항상 ‘구포’라고 부르는 중학 선배인 생명보험의 외교원을 만난다. 구보의 독자라며 추켜 세워주는 것에 씁쓸함을 느끼다가 친구가 와서 함께 나온 그는 거리를 걸으면서 친구의 가난한 다료 운영자로서의 설움을 듣기도 하고, 애인이 갖고 싶지 않냐는 벗의 질문에 ‘애인, 아내, 딸’에 대해 생각해 보기도 한다.

친구와 함께 낙원정이라는 까페에 들러서는 여급들과 함께 이야기를 하다가 세상의 모든 사람을 ‘정신병자’로 관찰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그리고 자신은 ‘다변증’이라고 여급들에게 말하기도 한다. 그가 속주머니에서 만년필을 꺼내 관찰한 바를 초하자 벗이 그것을 소리내어 읽는다. 그는 창밖 어둠을 응시하면서 소복입은 여인이 ‘여급 구함’이란 설명을 듣고 도망간 기억을 떠올리면서, 그 여인과 까페 여급을 비교하며 누가 더 행복한지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새벽 두 시의 비오는 밤길을 걸으며 늦게까지 자지 않고 기다릴 어머니를 생각하고, 어머니의 혼인 이야기가 다시 나온다면 다시는 물리치지 않기로 작정한 그는 벗에게 좋은 소설을 쓰겠다면서 헤어져서는 집으로 향한다.

● 인물의 성격

◆ 구보 → 무명작가로 무위도식하면서 서울의 이곳 저곳을 전전하는 식민지 지식인이다. 타락한 세상에서 행복을 찾기 위해 노력하다가 병적 현상까지 보이는 그는 소설 마지막 부분에서 어머니의 소망을 만족시켜 드리기 위해 결혼을 하고 소설을 써서 조그만 행복을 찾기로 작정한다.

◆ 어머니 → 무위도식하며 살아가는 자식이 동경 유학까지 하고도 일정한 직장을 잡지 못한 현상을 이해하지 못한다. 또한 그녀는 아들이 결혼해서 자식 낳고 원만하게 살아가기를 소망하는 한국의 전형적인 어머니상을 보여줌.

● 구성 단계

이 소설은 일반적인 소설의 구성단계를 취하기 보다, 오전에 집을 나와 새벽 2시 경에 귀가하기까지의 그 여정(여로)에 의해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 집(외출) → 천변길 → 종로 네거리 → 화신상회 → 전차 안 → 조선은행 앞 → 다방 → 거리 → 경성역(대합실) → 조선은행 앞 → 다방 → 거리 → 술집 → 카페 → 종로 네거리 → 집(귀가) >

● 이해와 감상

◆ 이 작품은 소설가 구보 씨의 매일같이 반복되는 하루의 일과를 통해, 당대의 타락한 현실에 대항하지 못하고 맹목적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한 지식인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구보씨는 시력장애, 신경쇠약, 두통, 중이질환 등의 증세를 지닌 신체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인물이며, 일정한 보수를 받는 직업도 없고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불건전한 독신자이다. 그는 늘 일상적 행복을 갈구한다. 그가 틈만 나면 외출을 하는 것은 바로 행복의 길찾기에 다름 아니다.

◆ 이 작품의 ‘산책’이라는 배회의 형식은 ‘관찰’과 ‘의식의 흐름’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장치이다. 관찰되고 있는 것은 당시 경성의 여러 풍물, 경성역을 중심으로 한 지게꾼, 유랑민, 시골노파, 바세도우씨 병에 걸린 노동자 등 암울한 풍경과, 다른 한편으로 종로통의 카페를 중심으로 한 휘황한 풍경을 보여주면서 근대화의 양면성을 드러내 주고 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내면 의식의 흐름이다. 그것은 여러 풍경에서 발견하고 있는 그러나 자신에게는 결여된 ‘일상적인 행복’과 ‘지식인의 고독’이 두 축을 이루고 있다.

◆ 구보의 내면세계는 단적으로 회의에 젖어 있다. 만사를 회의적으로, 상반된 의식으로 받아들인다. 그것은 자의식의 과잉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지나치게 자신을 들여다보며 스스로 고통에 빠지는 것이다. 현상적 자아와 반성적 자아의 대면에서 그 둘의 간극이 클 때 자의식의 크기는 커지고, 그로 인하여 내적 번민은 심화되는 것이다. 이 소설은 구보의 이런 심리 추이를 서술하는 심리소설인 것이다.

◆ 작품의 끝부분에 이르게 되면 번민과 방황의 긴 수렁에서 스스로 벗어나 새로운 길을 찾는 자기 극복의 모습이 구체화된다. 좀 더 빠른 걸음으로 집을 향하는 구보는 이제 새롭게 자신을 정리하고 갈 곳을 찾았다. 갈 곳을 몰라 방황하는 것에서 시작된 이 작품은, 이어 그 방황의 도정이 전개되고, 마지막에는 갈 곳을 찾는 것으로 끝나는 구조를 속으로 품은 소설이 된다.

◆ 이 소설에서 주인공 구보 씨는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친구들을 우연히 만나기도 하고, 거리를 지나다가 여러 장면과 사건들을 마주하게 된다. 그러나 그 속에는 인과적인 서사성이 전혀 없이 그때 그때 연상되는 단편들이다. 이러한 특성은 모더니즘에서 말하는 동시성이고 몽타주 기법이다. 현재와 과거, 현실과 환상이 교차되는 형식을 통해 주인공의 복합적인 내면 의식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즉 인물의 연상 작용에 따른 시선을 쫓아가며 외부 사물을 묘사하는 것이나, 현재의 시간에서 과거를 회상하고 다시 현실로 되돌아오는 장면을 통해 인물의 내면 의식을 효과적으로 묘사하였다.

◆ 소설가 구보 씨의 ‘고독의 의미

소설가 구보는 세속적 일상과 거리를 두기 위해 고독을 선택하고, 세계와의 화해를 거부하는 고독한 삶은 그 증후로 모든 신경 조직의 불편을 호소하기에 이른다. 소설가 구보는 정신과 육체, 모든 면에서 일상적 욕망으로 가득 찬 자본주의적 현실과 어울리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데 구보는 그러면서 또 한편으로 의식적 · 무의식적으로 세계와의 불편한 관계를 거부하며 화해를 꿈꾸기도 한다. 이것은 고독 때문에 억압된 욕망들이 무의식 저편에 꿈틀거리고 있는 것의 한 양상이다. 구보의 갈등은 이런 이중적인 태도를 뚫고 억압된 욕망들이 구보의 의식 속에 들어오면서 시작된다. 집을 나오면서 어머니에게 대답을 못해 드린 것을 자책하는 구조는 바로 무의식 저편에 삶에의 욕망을 꿈꾸는 고독한 소설가의 뒷모습이라 할 수 있다.

◆ 이 소설의 시대적 배경

1930년대는 일제가 만주 사변을 일으키면서 우리 민족에 대한 탄압을 더욱 심하게 하던 시기로 우리 민족은 일제에 의해 우리말과 글을 사용하는 것까지 감시를 받았다.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은 당시 경성을 중심으로 형성되던 도시 문명의 영향 아래 탄생하게 된다. 그 당시의 경성은 대한 제국의 멸망과 함께 독립국의 수도로서의 통치 기능을 완전히 상실하고 일부 지역의 관리를 맡는 지방적 수도로 격하됨과 동시에 그 규모도 1/8로 축소되고 말았다. 그러나 일제가 조선을 지배하는 발판으로서의 경성의 역할이 있었기에 그들은 조선 총독부의 정책에 따라 대대적인 조선 시가지 계획령을 발표한다.

이 영에 의거 서울 시내 기간 도로들을 따라 한국인의 이익과는 상관없이 공간의 재조직이 이루어지게 된다. 그러한 탓에 우리 민족의 일반적인 생활 방식에 맞지 않는 도시 계획은 기존의 농경생활이 갖는 연대감과 상호 협력적인 관계가 쉽게 단절되고 개인주의가 만연하는 병폐를 가져오게 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도시의 구성원 개개인 간에 불신의 감정이 스며들어 서로 간의 고독과 소외 현상이 일어나고, 이러한 문명을 누릴 수 있는 계층에 비해 누리지 못하는 계층이 느끼는 상대적인 빈곤감과 이로 인한 타락의 양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된다. 이러한 도시는 이제까지와는 다른 생활 양상을 보여 줌으로써 도시를 공간적 배경으로 하는 소설들을 낳기도 했다.

이들 소설들은 가난, 범죄, 쾌락과 매춘, 개인주의로 치닫는 인간관계, 그로 인한 고독 등을 다룸으로써 당시 식민지 사회가 가지는 모순의 축소판과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였다. 그중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은 지식인 인텔리 소설가가 소설의 소재를 찾아 경성을 배회하는 하루를 적은 소설로, 그 당시 경성의 문물과 세태가 카메라에 담긴 장면처럼 다양하고 생생하게 나타나 있다.

-김명숙,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을 통한 소설 쓰기의 의미 연구’, 경희대학교 석사논문, 2000

● 핵심사항 정리

◆ 갈래 : 중편소설, 심리소설, 세태소설, 모더니즘 소설, 사색적 · 자전적 성격의 소설

◆ 배경 : 1930년대 타락한 식민지 시대 서울(남대문, 경성역, 종로…)

◆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실질적으론 1인칭 주인공 시점이나 다름없다.)

◆ 표현상 특징

* 1일 동안의 여로 형식을 취함(원점 회귀의 여로 구조)

* 전통적인 서사 구조(플롯 중심)는 약화되고, 과거에 대한 회상이나 의식의 흐름에 따른 회상의 구조가 강화되어 있음.

* 무기력한 지식인의 일상 묘사

* 심리 묘사와 관찰의 조화(의식의 흐름)

* 만연체 문장

* 모더니즘 기법의 응용(외출(산책)의 모티프, 몽타주와 오버랩 기법)

◆ 갈등 구조 : 뚜렷한 사건을 가지지 않으며 인물들도 구보와 구보 이외의 관찰 대상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갈등 구조가 뚜렷하게 나타나 있지는 않다. 그러나 여기에서 가장 큰 갈등의 축으로 삼을 수 있는 것은 소설가와 생활인, 곧 ‘ 예술과 생활의 대립 ‘이다. 구보가 직업을 가지고 생활인이 되기를 바라는 어머니, 황금을 좇는 친구들, 이 모두가 구보에게는 갈등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이들과 달리 생활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끊임없이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해 자문한다. 이러한 내면의 갈등은 결국 생활과 창작을 함께 해 나가겠다는 결심으로 끝을 맺는다.

◆ 출전 : 조선중앙일보(1934. 08. 01. ~ 09. 19.)에 연재됨.

◆ 주제

* 일상성의 회복을 꿈꾸는 지식인의 고독

* 1930년대 무기력한 한 소설가의 눈에 비친 일상과 세태

* 식민지 현실에 살아가는 무기력한 소설가의 일상사와 자의식

● 생각해 볼 문제

1. 작가가 그리려고 한 세계는 결국 무엇이었는지 말해 보자.

⇒ 지식인 소설가의 내적 방황과 그것의 극복 태도

2. 이 작품의 형식상 두드러진 특징을 찾고 그것의 효과를 말해 보자.

⇒ 장, 절 구분을 함에 있어 소제목을 달아주고, 긴 문장에 적절한 쉼표를 부여하여 문법성을 가지게 함과 동시에 장면의 전환, 사건의 전이를 꾀한다. 그리고 특이한 시점 선택을 통해서 내면의식을 표출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3. 구보는 어떤 대상을 파악할 때 일정한 패턴의 의식을 보인다. 그 점을 말해 보자.

⇒ 구보는 한 가지 사태에서 양면을 보고 상반된 판단을 내린다. 예컨대 행복하다고 생각하다 행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그것이다. 그러므로 그가 깨닫는 진실은 없다. 그저 그런 회의에 빠질 뿐이다. 이런 것은 모든 사태에 똑같이 일어나고 있다. 구보의 사고는 이런 단순한 패턴에 의한 것이다.

4. 구보가 방황을 끝내고 귀가하게 되는 것은, 구보가 무엇을 발견했기 때문인가?

⇒ 많은 사람들이 자신처럼 피로와 슬픈 기다림에 시달리고 있음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즉 삶의 진실이란 애환과 연민의 그것으로 구체화되어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에 자신도 자신을 긍정하는 것이다.

● 더 읽을거리

◆ ‘고현학(考現學)’의 방법론

박태원은 자신의 창작 방법을 ‘고현학’이라 이름 붙였다. 고현학이란 현대인의 생활을 조직적으로 조사, 연구하여 현대의 풍속을 분석 해설하는 학문 을 일컫는데, 박태원이 자기가 쓰는 소설을 고현학이라고 했다면, 응당 거기에는 합당한 방법론이 있을 것이다.

그의 작품에서 고현학은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하나는 공적인 인간의 사생활을 소설화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소설작법을 겉으로 직접 드러내는 것이다. 전자는 이 작품이 이상과 김기림이라는 실제 인물의 사생활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후자는 대학 노트를 끼고 경성을 배회하면서 관찰 기록하고 있음을 작품상으로 드러내고 있음에서 확인된다.

‘고현학’은 고고학과 대립되는 개념이다. 1920년대 일본의 곤와지로 박사가 제창한 ‘고현학’은 변동이 극심한 현대의 풍속 세태를 조사 · 기록하고 분석하여 장래의 발전을 위한 자료를 제공하는 학문이다. 박태원은 자신의 창작 방법을 ‘고현학’이라 이름 붙이고, 인간의 사생활을 조새로 하여 소설 작품을 쓰거나 소설 작법을 겉으로 직접 드러내는 것을 그 방법론으로 하였다.

이 ‘고현학’의 방식에서는 어떠한 현실에 대해서도 장담하거나 단정짓지 않으며 결론은 항상 유보된다. 이미 모든 현실 속의 문제에 대하여 신념을 잃어 버린 사회의 허무적 냄새가 깊이 배어 있는 것이다.

◆ 몽타주 기법

몽타주를 흔히 범죄자 인상을 그린 것으로도 많이 알고 있습니다. 몽타주란 말은 프랑스어로 ‘조립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 면에서 피해자들의 진술로 범인의 얼굴을 조립하는 것도 몽타주라고 하는 것입니다.그렇다면 이 논리를 적용시켜보면 영화는 촬영되는 것이 아니라 조립되는 것, 다시 말해서 원래 따로따로 촬영된 필름의 단편을 창조적으로 접합해서 현실과는 다른 영화적 시간과 영화적 공간을 만들어 거기에 새로운 현실을 구축하여 시각적 리듬과 심리적 감동을 자아내게 하는 데서 영화의 예술성이 성립된다고 보고 그 방법을 명확하게 하려는 이론이 몽타주이론입니다.

그럼 몽타주 기법이란, A장면 뒤에 B장면이 배치됨으로써 보다 함축적인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는 데서 출발하는 것인데, 이런 기법이 도입되면 관객들은 단순히 수동적으로 감독이 전달하는 메시지를 받아들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장 면과 장면의 관계 속에 숨겨진 의미를 발견하는 보다 능동적인 주체가 될 수 있다 는 점에서 영화에서 몽타주 기법의 도입은 가히 혁명적인 사건인 것입니다. 몽타주 체계로부터 소외 효과의 원칙으로 발전되었는데, 이것은 낯선 맥락에 사물이나 인물들을 배치함으로써서 관객을 소외시켜 이미지의 의미를 관객이 곰곰이 생각하게 만드는 효과를 말합니다.

◆ 모더니즘 기법과 실험 정신

이 작품은 인물의 시각에서 서술을 전개시키고 있는 서술자가 인물과의 거리를 조정해 감으로써 일인칭과 삼인칭, 주관과 객관이 공존하는 서술상의 특징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 소설이 다양한 현실 세계를 수렴하면서도 구보의 내면 의식을 통한 객관화를 견지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서술 특성에서 비롯된다. 모더니즘 문학으로서의 또 다른 특질 중의 하나는 언어에 대한 새로운 자각이다.

박태원의 언어에 대한 새로운 인식은 소설 언어에 대한 본격적인 탐구라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이 작품은 뚜렷한 플롯이 없는 대신 인물의 내면 의식에 의한 구성 방식에 의해, 지각하고 사유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 특징을 보인다. 또한 관념화된 문체, 문체적 장치인 쉼표와 연결 어미, 그리고 추측과 가정의 문장 등을 통해 의식의 추이를 드러내고 있다.

-오상석,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연구’, 단국대학교 석사논문, 2002

◆ 황금광 시대

황금광 시대. 이 말은 애초 찰리 채플린이 제작, 감독, 각본, 주연, 1인 4역을 맡은 영화 “The Gold Rush(1925)’의 번안 제목으로 만들어진 고유 명사였지만, 1930년대 이후에는 한 시대를 대변하는 보통 명사로 폭넓게 사용되었다. 1930년대에 한반도를 엄습한 금광 열풍은 특정한 사람들, 특정한 지역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었고, 삼천리 방방곡곡이 금광꾼들의 삽질에 성한 곳이 없을 만큼 전국적이고 전국민적이었다.

그렇다면 도대체 한반도의 금광 열풍은 무슨 이유에서 그토록 거세게 불어닥쳤던 것일까? 그것은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의 위기와 균열이 만들어 낸 해프닝이었다. 그 당시 조선 총독부가 체제의 사활을 걸고 식민지 조선의 금광 개발에 매진한 것은 당시 통화 제도의 근간이었던 금본위제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함이었다. 금본위제하에서 금은 국내 화폐이기 이전에 국제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유일한 외화였다.

일본 정부는 통화 가치의 안정을 위해 엄청난 양의 금이 필요했는데, 당시 자본주의 열강들은 금(외환)의 보호를 위해 금 수출을 막고 있었기 때문에 필요한 금을 스스로 조달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러한 현실적 필요성에서 조선 총독부는 법규를 정비하고, 엄청난 예산을 쏟아 부어 식민지 조선의 금광 개발에 사력을 다하게 된다. 그 결과 1931년 금광업은 100%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인다.

그리고 매년 50% 이상씩 초고속으로 성장하는 전도유망한 산업이었다. 그 당시 조선 총독부 광무과의 공무원들은 연일 계속되는 금광 관련 업무로 야근을 밥 먹듯이 하면서도, 업무 처리가 늦다는 민원인들의 질책과 원성에 시달려야 할 정도였다는 사실만 봐도 그 열기를 짐작할 수 있다. 1939년 한반도에서 생산된 금은 31톤이었는데, 식민지 조선 덕택에 그해 일본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미국, 소련, 호주에 이어 세계 5대 금 생산 국가가 되었다.

-전봉관, “황금광 시대-출판사 서평”, 살림, 2005

◆ 작자 후기 – 안 하여도 좋은 말들

차라리, 나는, 이 조그만 작품집의 이름을 ‘딱한 사람들’이라 하는 것이 옳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이 책자 속에, 같은 이름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기 때문이 아니다. 실로, 이곳에 모은 모든 작품이, 하나의 예외도 없이, ‘딱한 사람들’의 기록인 까닭이다. 지극히 우열(愚劣)하였던 한 시절, 나는 진심으로 즐겨, 한 편, 한 편이 ‘딱한 사람들’의 기록을 초(草)하였었다.

<중략>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을 발표하였던 인연으로 하여, 이래 십여 년, ‘구보’가 나의 아호 행세를 하고 있다는 것을 여기서 밝힌다. 지금도 ‘구(仇)’ 자를 불쾌히 생각하여 ‘구보(仇甫)’로 대하려는 이가 있거니와, 내 자신도 결코 이 아호 아닌 아호에 조금이나 애착을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당자의 의사나 감정은 털끝만치도 존중할 줄 모르는 문우제군이, 기어코 일을 그렇게 꾸며 버리고 만 것이다. 이제부터 나는 단연 ‘구보(丘甫)’인 것을 선언한다.

-박태원,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깊은샘,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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