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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남자가 연애할때는 30대 남자들과 어떤점이 다를까요?
40대 남자가 연애할때, 어떤 점이 20~30대 남자들과 다를까요? 실제 유튜브 스피TV를 운영하면서 많은 분들이 이부분에 대해서 궁금해 하셔서 오늘은 40대 남자가 연애할때는 어쩐 점이 다른지를 콕 찝어서 알려드릴까 합니다.
오늘의 포스팅을 참고해서 연애하는데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오늘의 글 시작해 보겠습니다. 사실 모든 40대 남자가 다 똑같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40대 이상 남자들을 봤을때 까놓고 얘기해서 여자들한테 그렇게 좋은 남자는 없는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좋은 남자는 이미 누군가의 남편이 되어 있겠지요.
뭐 나이가 어렸을때 죽도록 돈버느라, 또는 공부하느라 때를 놓친게 아니라면 진짜 40대 이상의 나이에서 괜찮은 남자 찾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다시 말해서 괜찮은 남자들은 다 알아서 여자들이 데려가고 찌끄러기 들만 남아있는 상태인데요. 진짜 누가봐도 아니다 하는 사람, 도저히 이 남자 왜 이러는지 그 속을 모르겠다 싶은 남자들은 40대 남아있는 남자들 중에서도 최악이니 괜히 그 분들 심리 알려고 용쓰지 말고, 나와 인연이 아니구나 하고 마음을 비우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그럼 제가 얘기하는 40대 이상의 남자들중, 좋은 남자가 없다는 말은 무슨말일까요? 뭐 다 인성 쓰레기다 이런 뜻은 아니고, 여기서 말하는 좋은 남자가 없다는 뜻은 여자들의 마음에 쏘옥 들게 행동하는 남자들은 거의 없다라는 얘기입니다.
저도 여자이지만 우리는 쉽게 좋은남자와 나쁜 남자를, 나에게 어떻게 대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행동을 하는지, 어떤 말을 나에게 해주고, 그리고 어떠한 눈빛으로 바라봐 주는지, 또 어떤 맛있는것을 사주며, 얼마나 관심을 가져주는지, 그리고 어떤 선물을 사주는지를 보면서 그 사람이 나에 대한 마음이 어떠한지를 미루어 짐작하게 됩니다.
그런데 40대 이상의 남자들은 이러한 것들로 판단이 불가합니다. 왜냐하면 뭘 해야 그걸 기준으로 판단을 하는데. 아무것도 안해주니 판단 자체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뭐 아무것도 안해주고니 그걸로 판단은 어렵고, 그냥 마음만 아픕니다. 그럼 왜 40대 이상의 남자분들은 이러한 행동을 하는 걸까요?
그건 딱 한가지 이유에서 입니다. 귀찮으니깐…,원래 정상적인 케이스라면 이분들은 결혼적령기에 결혼을 해야 이 나이에는 마눌이 차려주는 밥상이나 먹으면서 방구 뽕뽕 끼고, 배 벅벅 긁으면서 쇼파와 일체가 되어 있어야 할 분들인데, 그저 제 때 짝을 못만나거나 또는 한번 갔다가 온 분들로 이분들에게 많은 것을 기대해서는 안됩니다.
그나마 20대 혈기 넘치고, 30대 약간은 계산적이지만 그래도 좀 돌아다니는걸 좋아할때와는 상황이 다릅니다. 30대 남자들은 뭐 좀 20대보다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약간의 열정은 남아있지만, 결혼을 하고 싶은 여자, 놓치고 싶지 않은 여자에게는 먼저 다가가기 위해서 노력이라는 걸 해봅니다. 설령 그게 연기일 지라도요.
하지만 문제의 40대이상의 남자분들은 처음에 어떤 여자에게 관심을 좀 보이다가도 그게 생각만큼 잘 안된다든지 또는 여자가 머리를 쓰면서 밀당을 하는것 같다. 아니면 여자가 좀 까다로운 편이다 하면, 바로 손 털고 빠집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지가 언젠가는 연락하겠지… ‘하고요. 따라서 40대 이상의 남자들과 만날때는 남녀의 역할이 좀 바뀔수도 있다고 생각을 해야 합니다. 여자가 적극적일때, 소극적인 40대 이상의 남자들은 여러차례 관계를 형성하면서 애착관계가 생겨 만남을 이어나가게 됩니다.
또한 세월을 머금은 만큼, 맹목적인 데이트 비용을 내는것도 피하게 되는데요. 여기에 더 나아가서 간섭받는것을 극도로 싫어해, 내 삶이나, 돌싱이라면 나의 아이들을 키우는 방법, 그리고 나의 라이프 스타일 등을 놓고 왈가불가 하면 또 못참아 합니다.
쉽게 말하면, 이게 싫으면 그냥 꺼지라는 겁니다. 그럼 이러한 40대 이상의 남자와 어렵게 결혼까지 가게 되었다면 그때도 입 다물고 그냥 참으면서 살아야 할까요? 그건 아닙니다. 위에 글을 관심있게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40대 이상의 남자들은 여성호르몬이 나오면서 조금씩 여성화 됩니다. 이러한 상태이기에 여자가 적극적으로 나오면 만남을 이어가게 되는거고요. 또한 그동안 사람공부, 사회공부도 했던터라 여자의 진심을 알게 되면, 그때는 그 마음을 이해하고 자신도 바뀌려고 하는 경향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이용해서, 계속해서 아들 다루듯이 뭣좀 잘못하면 계속해서 뭐라고 하고, 귀찮게 하고, 너무 막나가게 된다면 이때는 되돌릴 수 없는 관계가 될 수 있으니 그 점은 생각해 가면서 서운한점이나 고쳐야 할 점을 말하든지 말든지 해야 겠지요?
솔직히 이 나이또래 여자들 아니라면 40대 이상의 남자들과 만나는건 말리고 싶습니다. 한번 갔다 왔다든지 또는 아직까지 솔로라면 뭔가 좀 환경적인 부분이나, 성격적인 결함등의 문제가 있겠지요?
우리가 차를 한대 구매할때에도 중고차의 경우, 진짜 신중하게 구매하는 것처럼, 한번 갔다왔거나, 그냥 세월이 흘러 중고차 나이가 된 사람의 경우, 사고이력이라든지, 결함등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있는건 아닌지 잘 확인하고 연애를 하든지, 결혼을 하든지 해야겠지요?
세상에 쉬운일은 없고, 그중에서 좋은 사람 만나는게 제일 어렵습니다. 뭐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담그는 일은 없어야 겠지만. 무작정 곰팡이에 벌레가 득실 거리는데도, 무한 긍정으로 장을 담궈 먹어서는 안되겠지요?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유튜브 스피TV는 오늘도 여러분의 연애를 응원합니다. 오늘도 저희 블로그에 방문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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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6.3.4 8:38 PM (203.234.xxx.159) 그럼요.
제 친정오라버니께서 45살에 동갑인 새언니랑 결혼했어요.
둘다 당연히 초혼이구요.
결혼 7년차인데 아이는 없지만 항상 신혼처럼 살아요.
2. 당연히 ‘16.3.4 8:44 PM (221.148.xxx.36) 20대 30대보다 드물다 뿐이지 주변에 몇은 있어요.
3. 행복 ‘16.3.4 8:49 PM (121.165.xxx.144) 돌싱남 만날 각오는 하겨야 겠네요
4. … ‘16.3.4 8:52 PM (220.75.xxx.29) 사촌시누가 40넘겨 두살 연하 엄마친구아들하고 결혼해서 아이는 없이 둘이 잘 사네요.
5. 저도 ‘16.3.4 9:01 PM (125.141.xxx.86) 원글님과 비스한 케이스예요.
이십대 삼십대때 결혼에 관심없고 일만 열심히 하다가
이제서야 이성과 결혼에 눈뜬 케이스.
사십대면 무슨 하자있는 사람으로 취급하는데
저 멀쩡해요^^
부모님이 예쁘게 낳아주셔서 어릴 때부터 너는 예쁘고
공부까지 잘해서 좋겠다는 말 많이듣고
쫒아다니는 사람도 많았는데 제가 남자랑 결혼에 관심이
없어서 뭐보듯 했지요ㅋㅋ
남자들도 원글님이나 저처럼 늦게 눈뜬 사람들이 있을거예요.
서로 만나지 못하고 있을 뿐.
부지런히 생활하고 사람들 만나다보면 인연이 찾아오리라 믿어요^^
6. 당연. ‘16.3.4 9:06 PM (58.226.xxx.90) 우리 외삼촌 43살 외숙모 42살에 결혼했어요.
우리 외삼촌이라서가 아니라 인물 정말 좋고 외숙모도 이뻐요.
둘다 공무원이예요.
7. 봤어요 ‘16.3.4 9:09 PM (1.241.xxx.42) 친한언니의 절친44세에 연하남 만나 결혼식하고 바로 임신하셨다네요~~남자집안쪽에서도 반대전혀 안하구요~~
좋은분 만나실꺼에요~~
8. 여자는 ‘16.3.4 9:16 PM (211.200.xxx.222) 나이 많아도 하고 싶으면 결혼 잘하실 수 있지 않나요? 눈이 높아서 그렇지… 남자는 능력도 뭐도 없으면 결혼은 커녕 연애도 못하는 걸요. 그리고, 서민 남자는 결혼하면 고생길입니다. 결혼하면 밖에서 죽어라 일하고 용돈이나 몇푼 타쓰는 신세로 전락하고, 일 안하면 돈 안벌어온다고 여자가 성질내고 화내고, 여자 비위 맞춰줄려면 마음만 번거롭고, 몸이 고달플거여요. 이게 일반적입니다. 어림짐작 퍼센트로 대다수란 말이죠. 그러니 서민 남자는 육체적인 욕구나 감정적인 외로움같은거 때문에 결혼하면 배우자로 인한 스트레스로 수명을 5~10년을 단축시키지 않을까 생각해요. 어쩌다 굴러들어온 호박이라고 월궁의 항아나 양귀비, 서시나 초선이나 왕소군 같은 여자를 만나서 땡잡지 않은 이상 결혼이란 멍청한 짓을 하면 안된다는거죠. 그리고, 앞의 여자들도 능력있는 사람들 몫이고 혼자 살다 죽는 것이 띵호아라는 것이 서민 독신 남자들의 소신이 되겠지요.
9. 또 희망을 ‘16.3.4 9:17 PM (121.165.xxx.143) 37 노처녀 다시 희망을 가져도 될까요? 얼마나 좋은 인연이 오려고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하니?
10. 댓글 좋당 ‘16.3.4 9:18 PM (220.86.xxx.90) 저도 결혼 전혀 관심 없었는데, 마흔 넘은 요즘은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면 좋겠다 이런 생각 들어요. 결혼을 위한 결혼 아니고, 진짜 사랑하는 사람 생겨서 너무 좋아서 평생 같이 있고 싶어서 하는 결혼.
근데 그런 기회가 과연 있을까 싶었는데 댓글들 보니 기분 좋아질라 하네용ㅎㅎㅎ
11. 46 ‘16.3.4 9:24 PM (118.220.xxx.166) 제 주위엔 노처녀노총각
득시글대는데
하나도 못봤어요
40넘어서 결혼한사람
12. 46 ‘16.3.4 9:27 PM (118.220.xxx.166) 남자고여자고
마흔넘으면
새로운것에의 도전이
어렵죠
13. 그럼요 ‘16.3.4 9:29 PM (220.117.xxx.42) 남편 동료중 제친구 소개시켜줄려고 벼르던 집안좋고 직업좋고 최고학벌. 40대후반 미혼남. 어느날 결혼해버렸는데 상대가 집안좋고 학벌은 더? 좋고 같은 직종 더 나은 곳. 40대 초반 아가씨 였어요.
애를 둘이나 연달아 쑴풍낳고 잘 살아요.
둘째 돈없어 못낳은 저는 그들이 마냥 부러워요.
열심히 생활하시면 어느날 나타날거예요.
이왕 늦은거 더 잘 살펴야죠.
봄이 오니 소개팅이나 선이나 어디 모임에라도 자주 나가시고요. 회사 다니실테니 점심시간에 간단히 먹고 주변 산책 좀 하시구요. 운동도 되고 시장조사도 할 겸 ㅋㅋ
14. .. ‘16.3.4 9:32 PM (66.249.xxx.213) 바로 옆에서도 봤는데
사랑에 빠지니 어릴 때와 감정이 똑같아지던데요.
물론 아니더라는 분들도 있겠지만
연애하고 결혼하는 과정의 롤러코스터가
시기가 늦을 뿐 똑같이 가게 되는 것 같더라구요
사기꾼 같은 사람만 안 만나면 연애, 결혼
나이들어서도 기대할 만 해요.
15. 한마디 ‘16.3.4 9:47 PM (117.111.xxx.26) 40대에 본건 불륜뿐
16. ㅇㅇ ‘16.3.4 9:47 PM (175.198.xxx.124) 제가 아는 언니 나이 50에 45살 초혼신랑 만나서 작년에 결혼했어요. 서로 좋아 죽더라구요
17. .. ‘16.3.4 9:50 PM (211.187.xxx.26) 저 아는 분만 최근에 3명 다 초혼으로 40중반에 결혼했는데
이런 댓글 적어도 또 이런 글 올라오니까 이번 댓글을 마지막으로.. 그런데 결혼에 목메는 사람들은 50이 넘어도 못 가더라는
18. 접니다 ‘16.3.4 10:36 PM (176.66.xxx.221) 남45, 여39 끝자락에 처음만나 딱 2년후에 애기까지 낳았어요. 둘다 초혼이고요. 경제적,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어서 그런지 잘삽니다. 우리가 더 젊었을때 만났으면 오래 못갔을꺼라고 서로 얘기해요.
19. 저요. ‘16.3.4 10:57 PM (223.62.xxx.66) 요즘 40대 싱글녀들 글이 많이 올라오네요.
저보다 더 눈 높은 엄마 덕분에 고르고 너~ 무 고르다
선은 한 백번 넘게 본거 같구요.
전 연애하듯 알콩달콩한 남자 찾다보니.
엄마와 저의 스타일의 교집합을 찾기 어려워서.
포기해야하나 할 즈음에
재작년 41 여름에 선봤는데요.
이 남자 연애하듯 설레더라구요.
선이니까 빨리 결혼하자는 남자한테 사람 판단할 시간 달라고. 당장가도 우리는 늦은 결혼이라고 제 입장 밝혔구요.
1년반 정도 연애하다가 작년 늦가을에 결혼했어요.
신혼이니까 연애때보다 더 좋구요.
제가 약한 요리부분 남편이 더 잘 보완해주고
남편이 약한 청소부분 제가 보완하고.
둘다 성격 장난 아닌데 나이도 있고하니 잘 참고 서로 양보하고 결혼준비때부터 싸우는 일 없이 알콩달콩 아직까지는 잘 살고 있어요.
40대 싱글녀 벗어난지 고작 몇개월이지만.
저도 조급하고 한편 불안한 마음 알기에 글 남깁니다.
자기 자신 가꾸고. 일 열심히 하고. 즐겁게 지내고 하다보면 인연이라는게 나타나더라구요.
그동안 다른 남자 다 반대하던 엄마도
본인 욕심에 한참 못미치지만.
예의상 반대 한번 하시고.
나이도 있고. 둘이 재미있게 지내는거 같으니 허락하시더라구요.
사람 만나려고 노력하셔서 기회를 늘리시면 인연 만나지더라구요.
제 글 건방지거나 기분 나쁘게 보지 마시고.
40대라고 나이차 많거나 기분 나빠지는 자리 보지 마시고.
감당할수 있는 자리 보시는게 맞는거 같구요.
40대 결혼한 사람 찾으셔서 답달고 갑니다.
전 43. 남편 46이고 초혼이예요.
심지어 이거 강조하려고 겸사겸사 성당에서 결혼식 했어요.^^
20. … ‘16.3.4 11:16 PM (91.109.xxx.97) 최근에 주위 친구나 지인 중에서는 한 번도 못 봤어요.
근데 대학교수인 엄마 친구분이 41살에 초혼으로 결혼하셨어요. 남자는 당시 48살에 재혼이고 전실 자식 셋 있는 사업가.
이 아줌마가 공부를 오래 하셔서 결혼이 늦어졌지만 인물과 집안이 굉장히 좋아요. 그래서 경제력 있고 교육 수준 비슷한 남자를 만날 수 있었을 거예요.
전실 자식도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었으니 속을 썩일 일도 없었고.
제 상사분이 46살에 남자분과 결혼했어요. 4년 가까이 사귀다가 하셨어요. 그러다 1년 못 되어 아기 데리고 이혼하셨어요. 다른 여자(사실혼 관계라 거의 전처나 다름없는)가 있었대요… 그걸 4년 동안 몰랐대요. 결혼해서야 알게 됐대요.
연애만 하시면 안 될까요. 40대까지 결혼 안하고 있는 남자는 대부분 결함이 있어요.
21. 에구 ‘16.3.5 12:03 AM (74.77.xxx.3) 무슨 40에 결혼을 해요..
그 나이되면 살던 대로 사는게 무탈하고 행복한거에요.
사랑하는 사람요? 있으면 좋지만
걱정도 불안함도 그만큼 늘어요
나이들었으면 편하게 사는게 최고
40살 연애의 시작과 결혼 도전기
나는 노총각일 것이다. 노총각이란 홀아비 냄새 풀풀 나는 단어를 나에게 입히고 싶지 않지만 작년 40살이 넘는 순간 순순히 인정하고 말았다. 그렇다면 나는 얼마나 노총각일까? 그나마 덜 노총각이면 조금 위안이 될까 해서 노총각의 기준을 검색해보았으나 명확한 기준이 없어 통계청 사이트를 방문했다.
출처 : 통계청(kostat.go.kr)
1990년 기준 남자의 기대수명은 67.6세, 서울에 사는 남자의 초혼 연령은 28.3세.
2018년 기준 남자의 기대수명은 79.7세, 서울에 사는 남자의 초혼 연령은 33.5세.
(2018년 기준 38세 남자의 기대수명 역시 약 80세 정도이다)
90년대 어렸을 적 어렴풋한 기억으로 남자 30세가 넘어가는 나이부터 슬슬 노총각으로 불리기 시작한 기억이 있기 때문에 기대수명의 반에 해당하는 나이를 빼박 노총각이라고 본다면 2019년 기준 약 40세를 노총각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다(순전히 주관적이고 편향적인 기준이다). 어찌 됐든 나는 노총각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지만 생각보단 덜 노총각이었네?라는 사실과 약간의 자신감을 가지고 40살 연애를 시작하기로 했다.
나이가 있다 보니 주로 30대 중반에서 후반의 여성을 만났다. 나이가 든 소개팅 자리에서 단 한 가지 좋은 점이 있다면 상대방이 나와 맞는 사람인지 금세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도 그렇고 상대방도 그렇고 그 간 살아오고 만난 사람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자리에 앉고 나서 몇 마디 나누다 보면 그 감이 오게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식사 한 번, 때론 커피 한 잔으로만 자리를 뜨곤 한다. 시간 낭비할 필요가 없다는 걸 서로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40살의 소개팅이라니 마치 시작부터 중간 보스를 때려잡아야 할 것 같은 극강의 난이도 게임에서 우여곡절 끝에 그녀를 만났다. 그녀를 보자마자 나와 비슷한 톤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대화를 나누다 보니 생각, 감정선, 취향, 마음 씀씀이, 단어의 선택, 살아온 궤적 같은 것들이 나와 비슷하여(심지어 외모도 비슷하다는 말도 많이 듣는다) 우리의 대화는 언제나 넘쳐났다. 이렇게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을 만났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었고 이런 사람을 만나기 위해 40년의 세월을 기다린 건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 기다림의 시간은 이제 전혀 아깝지 않았다. 나는 이 만남을 기적이라고 부르고 싶다. 내 기준의 기적이라는 단어의 무게감은 2002년 월드컵 이태리 전의 안정환 선수의 역전골 무게감 정도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40살의 연애라고 해서 뭔가 특별할까 생각했지만 이전의 연애와 다르지 않았다. 맛있는 거 먹고 영화 보고 산책하고 차 마시고 눈을 마주 보며 대화를 나누고. 다만 다른 게 있다면 체력이 예전과 같이 않다는 것이다. 쉬 피로해하는 3살 연하의 그녀는 주말 중 하루는 집에서 충전하는 시간을 가져야 했기에 주중 1회, 주말 1회 만나는 루틴으로 데이트를 했으며 가급적이면 이동을 줄이는 방향으로 데이트 동선을 짰다. 새삼 체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고 그녀는 중단했던 크로스핏을 다시 시작했다. 나 역시 40살 이후 줄어드는 체력과 근육량을 보완하기 위해 입사 이래 처음으로 사내 헬스장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40살의 연애는 체력 단련을 동반한다.
결혼을 꼭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인지, 연애하기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나자 결혼에 대한 초조함이 극에 달했다. 만약 나이가 조금 더 어렸더라면 이렇게까지 초조하지 않았을 텐데. 나이에 대한 압박감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날 나는 속으로는 무거웠으나 겉으로는 무겁지 않게 앞으로의 미래를 같이 그려가자는 얘기를 그녀에게 했으나 그녀는 아직 결혼에 대한 생각은 좀 이르다는 답변을 했다. 한 달 만에 결혼 얘기를 꺼냈던 내가 조급했고 오히려 그녀에게 부담을 준 것 같아 후회되었지만 일말의 희망적인 얘기를 들을 수 없었다는 게 더 마음이 쓰렸다. 그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씁쓸한 발자국이 깊이 남겨졌다.
그날 이후의 연애는 초조함이라는 시큰한 시럽이 토핑된 달달한 케이크를 먹는 기분과 같았다. 데이트하는 동안의 즐겁고 행복한 시간과 혼자 있는 동안의 초조하고 불안한 시간을 각각 겪었기 때문인데 이는 그전에는 전혀 경험한 적이 없었던 연애의 맛이었다. 새로운 맛에 적응을 해야 하는지 새로운 케이크를 찾아야 하는지 고민이 되었고 경험자의 조언이 간절했다.
어느 날 아직 미혼인 지인과 통화를 하다가 내 연애 사실을 알리게 되었고 나의 고민도 같이 얘기를 했다. 아무 생각하지 말고 딱 6개월만 만나보고 결정을 하라는 것인데 6개월이 지나 41살이 된 나를 생각하니 노총각 레벨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나’ 자체가 쉽사리 그려지지가 않았고 너무나 먼 얘기처럼 느껴지는 것이었다. 뒤이어 ‘너는 충분히 매력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그때가 되어도 더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을 거야’라는 말이 괜한 빈말로 느껴지지 않아서 그 한 마디가 나에게는 아주 큰 힘이 되었다.
주위 사람들의 조언으로 어느 정도 초조함을 버릴 수 있게 되었고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내 시간에 조금 더 집중했다. 회사 일에 집중하여 성과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고 준비하고 있는 자격증 공부 시간도 늘렸다. 운동도 꾸준히 지속했으며 나를 위한 작은 사치도 가끔 부렸다.
초조함의 감정은 긍정적인 감정이 아닌데 그 초조함이 나를 옭매고 있었다는 생각을 하니 상대방도 그 감정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을 것이고 그 감정 때문에 우리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을 하니 나이가 들어서도 연애는 참 힘들구나. 결혼을 고려해야 하니 더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 2개월 동안 제주도에 함께 가고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새해가 밝아 41살이 되었으며 스키장을 다녀왔다. 초조함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기에 조만간 다시 한번 결혼 의사를 물으리라 부정적인 대답이 돌아온다면 결단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던 차에 그녀가 먼저 얘기했다.
‘아이가 너무 예뻐 보여. 우리도 조만간 아이를 가져볼까?’
그녀와 나는 슬램덩크 명장면으로 꼽는 그 하이파이브를 했다.
내 인생의 명장면이었다.
그리하여 40살에 기적같이 그녀를 만나 연애를 시작하고 41살이 된 올해 6월 마침내 결혼을 약속하게 되었다.
40대 초반 미혼 비율이 20년 전 30대 초반 미혼 비율보다 오히려 더 많다
이제 40살은 결코 늦은 나이가 아니다. 인식의 전환이 필요할 때이다. 기대수명이 늘어났기 때문에 40이 주는 압박감을 버리고 자존감을 높이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에겐 돈으로 살 수 없는 경험치가 있지 않은가. 이 경험치를 가지고 뭐든지 시작하기 좋은 나이라고 생각한다. 뻔한 얘기 같지만 기본적인 게 가장 어려운 법. 초조함을 버리면 여유가 생기고 주위에서도 자신감 넘치고 매력적인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요즘엔 중년이 연애한다···”인생 즐기다 보니 어쩌다 싱글”
꼭 10년 전인 2011년 10월. 국내 한 취업포털이 전국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노총각과 노처녀를 구분하는 기준 나이’를 묻는 대담한(?)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남성들은 여자 32세를, 여성들은 남자 36세를 꼽았다.
하지만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30대 인구 가운데 남성은 절반(50.8%)이, 여성은 3명 중 1명(33.6%)이 미혼이었다. 이혼이나 사별한 적이 없는 40대 미혼 비중도 5명 중 1명(17.9%)에 육박한다. 통계청은 이런 추세라면 2035년엔 한국인 4명 중 1명이 50세까지 결혼을 한 번도 하지 않고 살아갈 것으로 추정한다.
내가 혼자 살게 될 줄 몰랐지만…
30대 후반 이상인 미혼 중엔 ‘어쩌다 보니 싱글’이라는 사람들이 많다.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는 게 당연했던 사회 분위기에서 자란 만큼 일부러 안 한 게 아니고, 좋은 사람을 만나면 결혼할 의향도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결혼에 급급해하지는 않는다. 포기나 체념이 섞였지만 ‘살아보니 싱글도 꽤 괜찮다’는 만족감도 적지 않다.
이모(39·여)씨는 “그동안 연애들을 돌아보니 여러모로 남자친구와 있을 때보다 혼자 있을 때 더 행복했다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이어 “금수저도 아닌데 월급을 쪼개서 육아와 노후대책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고, 무엇보다 내게 주어진 한 세기(100년)를 온전히 내 맘대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대기업 부장인 김모(43·남)씨 역시 “굳이 뭘 포기해가면서까지 결혼하고 싶진 않다”고 말했다. 그는 “외로움도 있고 더 나이가 들면 누군가를 만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지만 경제적·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예전에 안 해본 공부나 스포츠를 하면서 나를 알아가는 시간을 갖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인간관계도 충분하다”고 만족해했다. 기성세대에 속하지만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X세대(1975~1984년생)가 ‘싱글 라이프’에도 빠르게 적응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년도 연애한다
자녀 뒷바라지를 고려하면 몇 살까지는 결혼해 출산해야 한다는 ‘시간표’에서 자유로워지자 오히려 연애가 편해졌다는 얘기도 많다. 한 결혼정보업계 관계자는 “100세 시대가 되면서 2030대의 전유물이었던 이성 간 만남이 최근엔 60대까지 평준화됐다”며 “초혼적령기도 5~10세 늦춰졌고 30~70대까지 만남을 즐기는 싱글들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49세 남성 정모씨는 “아이 가능성을 내려놓으니 조건이나 고려사항 없이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사람을 쿨하게 만나고 헤어지는 게 가능해지고 30대 초중반 때보다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일회성이 아닌 진지한 만남을 원하는 회원이 많다는 데이팅 앱을 통해 40대 초반 여성을 만나고 있다며 “서로 경제적 기반이 확실하니 누가 손해네 이득이네 같은 소모적 감정이 없다”고 했다.
“맞아요. 저 눈 높아요”
이들은 스스로 ‘눈이 높다’고 인정한다. 40대 초반인 이모(남)씨는 “인터넷으로 각종 콘텐트를 접하고 사회생활을 오래 한 만큼 외모나 성격, 경제적인 면에서 이성에 대한 눈높이도 많이 높아진 게 사실”이라며 “내 스타일인 상대를 만날 때까지 기다리다 못 만나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결혼정보회사 선우의 이웅진 대표는 “3040 싱글들은 신체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가장 자신감이 넘치는 시기라 결혼이 더 큰 만족을 주지 못한다면 지금 이대로가 좋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나이가 든 만큼 안목이 높아져 상대를 더 정교하게 보는데, 문제는 나의 늙음은 보지 못하고 상대 외모의 늙음만 본다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불확실한 결혼보다 ‘내 일’이 중요
기혼자들을 보며 결혼의 단점을 간접 경험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백모(43·여)씨는 “여자 후배들 사이에선 임신기간 1년, 육아휴직 1년, 복귀해서 1년은 핵심 업무에서 배제돼 3년은 경력단절이라는 말이 나온다”며 “경력 면에서 달려야 하고 나도 내 먹고살 게 있는데 이제 와서 결혼에 따른 의무사항들을 감당할 자신이 없다”고 했다. 이어 “특히 이제 내 나이에 만나는 (연상의) 남성과 시댁은 유교적인 아내·며느리 상을 원할 가능성이 커 더욱 결혼이 꺼려진다”고 말했다.
30대에서도 일을 우선순위로 두는 경향은 점점 강해지고 있다. 유통기업에 다니는 김모(36·남)씨는 “여자친구가 있지만 아이를 꼭 낳고 싶은 게 아니라면 결혼은 안 해도 된다는 생각”이라며 “가장 중요한 건 내 커리어고 한 단계 뛰어오르려면 일에 매진하고 이직을 해야 할 수도 있는데 결혼하면 회사와 가정에 메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고독사는 옛날얘기?
중년 싱글들에게 외로움과 노후는 두려운 주제다. 익명을 원한 A씨(52·남)는 “골프와 바이크 등 취미가 있지만 그것도 신체적으로 즐길 수 있는 한계가 있다는 걸 깨닫는 중”이라며 “뭘 해도 별 감흥이 없어 요즘 들어 아이가 하나 있었으면 힘이 날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반면 미혼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줄어들고 싱글족들이 늘면서 ‘어떻게든 외롭지 않게 살 것 같다’는 기대감도 있다.
이모(44·여)씨는 “결혼을 독촉하던 아버지도 요즘은 자식과 오래 같이 지내니 좋다고 하신다. 또 노후를 위해 돈을 많이 모아야 한다고 현실적인 조언을 해 주신다”며 “맞벌이 기혼자보다 수입은 적지만 지출도 적은 만큼 안정적인 펀드와 주식 등에 투자하며 노후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배우자와 함께 늙어가는 삶이 부럽기도 하지만 환상은 없다. 박모(40·여)씨는 “친구처럼 서로 위해주며 사는 부부들도 많지만 데면데면하거나 외도를 경험하는 부부도 많이 본다”며 “나이 먹고 힘 빠질 때가 두려워 결혼해봤자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고 되물었다. 그는 “주변에 또래의 싱글들이 많고 동성 싱글들에게 가장 많은 힘을 받는다”며 “나중에 건강상 도움이 필요할 나이가 되면 같이 살자는 얘기도 종종 한다”고 전했다.
‘부모 + 자녀’ 중심 제도 보완 시급
전문가들은 당분간 중년 미혼율이 계속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통계청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20대의 절반가량이비혼독신(53%), 비혼동거(46.6%), 무자녀(52.5%)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이런 배경엔 부동산 가격 급등과 취업난 등 경제적 요인뿐만 아니라 개인주의적 성향, 결혼은 의무가 아닌 선택이라는 인식 변화도 함께 깔렸다.
송인한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과거엔 부모가 번 돈을 자녀교육에 다 쓰면, 자녀가 부모를 부양하는 ‘가족 복지 시스템’이 중요한 역할을 해 왔지만, 이제 그런 내부 안전망은 거의 사라졌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의 문제는 ‘부모와 자녀’로 획일화된 가족에 복지제도는 물론 호적관리, 의료보험, 부동산 청약, 교육시장 등 너무나 많은 시스템이 연결돼 앞으로 불일치 문제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이라며 “미혼·무자녀·1인 가구 증가 현상을 받아들이고 이를 반영해 다른 시스템을 보완하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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