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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고추를 먹으면 미국에 돈을 내야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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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상] 미국에서 청양고추 찾기.. 다행히 대체품이 있었다 …
1. Serrano 세라노(10,000 to 23,000 SHU) :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매운 고추의 일종으로 한국의 청양고추 대체가 가능하다. 그러나 위에서 말했다시피 …
Source: ariel-jh-lee.tistory.com
Date Published: 9/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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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데 매운 고추 먹고 싶어요~ ::: 82cook.com 자유게시판
한국 청양고추처럼 매운 고추 미국에 있을까요? 다양한 인종이 사니까(여긴 히스패닉이 많아요) 분명 매콤한 고추가 있을 것 같은데 혹시 아시면 알려 …
Source: www.82cook.com
Date Published: 6/12/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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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트에서 아는 한국 고추 찾기
미국 마트 홀푸드 Whole foods 월마트 Walmart 등에 가면 의외로 고추 … 대체 이 비소쌀이 어떤건지, 그럼 어떤 쌀을 사야하는지 비소가 적게 든 쌀 …
Source: findingkfood.tistory.com
Date Published: 12/16/2022
View: 2223
하바네로 vs 할라피뇨 vs 세라노 – 네이버 블로그
미국에서 팔리고 있는 고추 중 가장 매운 고추 입니다. … 스코빌 척도 10,000 에서 23,000 입니다 참고로 청양 고추는 4,000 에서 10,000 입니다.
Source: m.blog.naver.com
Date Published: 9/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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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만난 한식의 맛 – 브런치
육수도 소고기와 멸치 조미료로 어찌어찌 대체해 아쉽지 않을 정도로 맛을 낸다. 고추는 약간 신맛이 나는 할라피뇨 대신 청양고추와 비슷한 맛이 …
Source: brunch.co.kr
Date Published: 6/16/2022
View: 681
해외에 청양고추 대체품 없을까?? – 음식먹방 카테고리 – 더쿠
미국 사는데 여기엔 청양고추 구하기가 힘들어 ㅠㅠㅠ 그냥 국이나 국수같은데 쏭쏭 썰어먹을 고추 찾는데 뭘 쓰면 좋지??
Source: theqoo.net
Date Published: 2/5/2021
View: 4430
우리가 미국에 청양고추 로열티를 내야하는 현실
‘한국인의 매운맛!’ 이 슬로건을 가능케 한 주요 공신은 뭐니뭐니해도 매운 맛을 자랑하는 청양고추입니다. 청양고추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농작물로 …
Source: omnibusstory.com
Date Published: 9/9/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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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미국 청양고추 대체
- Author: 알면 자랑할 수 있는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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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22.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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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상] 미국에서 청양고추 찾기.. 다행히 대체품이 있었다.(feat. 고추 종류별 활용팁)
나는야.. 청양고추 러버
청양고추 는 한국에서 재배되는 고추 중 가장 매운 고추 품종 중의 하나이다. 1983년 《중앙종묘》의 유일웅 박사에 의해 개발되었으며, 청송, 영양지역 고추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3년간 연구 및 시험재배를 했기 때문에 청송의 청과 영양의 양을 따서 “청양고추”라고 이름 지었다.
/출처: 위키백 https://ko.wikipedia.org/wiki/%EC%B2%AD%EC%96%91%EA%B3%A0%EC%B6%94
나는 워낙에 한국 청양고추를 좋아한다.
라면에 청양고추 한 개가 빠지면 섭섭하고(물 양을 표준보다 아주 조금 더 넣어 끓여서 얼큰하고 시원하게 끓이는 게 Tip!) , 김밥전문점에서는 메뉴에 있다면 꼭 땡초 김밥을 시켜보고(이 와중에 맵찔이라 청양 고추 조금씩 빼고 먹기), 된장찌개용 된장도 해찬들에서 나오는 “그대로 된장찌개_매운 청양초” 맛으로 항상 사용하곤 했다. (일반 된장은 도저히 맛이 성에 안참.. 이 제품 사용하면 청양고추를 따로 안 넣어도 된다.. 사실 넣으면 너무 매워짐..ㅋㅋ)
TMI. 나중에 미국 이민 올 때 사 와야 할 아이템들을 모아서 별도 포스팅을 할 예정인데, 내 기준 이 제품도 당연히 포함. 미국 LA 부근 한국 마트에서 찾지 못해서 한국 가면 사 올 예정인데.. 제발 해찬들, 단종은 안돼요?
미국에서는 고추를 사용할 때 할라피뇨를 많이 사용하는 편
이미 어머님의 할라피뇨를 활용한 음식 맛에 익숙해진 남편은 할라피뇨는 청양고추와 다르게 특유의 향이 없어서 국에 넣었을 때 더 깔끔한 맛이 난다고 한다. 실제로 할라피뇨는 2,500~10,000 SHU(스코빌/ 매운 척도를 나타내는 단위로 글 아래에서 추가 설명 있음.)로 청양고추보다 약간 덜 매운 정도다. 나에게 할라피뇨는 조금 아쉬운 느낌이었다..
미국에서 청양고추 구하기란?
청양고추 러버이자 집착녀인 나는 미국에서 청양고추를 구해보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미국 전역 한인 마트 중 가장 크고 발달된 한인 마트는 단연 LA 부근일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기 없으면 없는 거라고 봐도 될 것 같다. 한국 마트들도 종류마다 지점마다 다를지는 몰라도 내가 가본 한국 마켓에는 없었다.
급기야 청양고추 씨앗을 사보려고 아시안 씨앗을 파는 사이트에서 찾아봤는데, 오이 고추는 있지만 청양고추는 없었다. (그리고 들리는 소문에 청양고추를 미국에 심어도 기후와 토양이 달라 안 매운 고추가 되더라는 소문을 들은 적 있다. 사실인지는 몰라서 다음번 한국 가서 청양고추 씨앗을 사 와서 심어볼 홈가드닝을 해볼 예정이다.)
이 와중에 대체품이 있었으니, 정답은.. 바로
SERRANO!세라노라고 하는 멕시코 원산지의 고추인데, 청양고추보다 사실은 훨씬 맵다. 그래도 라면에 넣어보니 제법 청양고추 같은 느낌을 내길래 합격! 알고 보니 청양고추 특유의 향이란 것은 없는 건지 단지 아주 매운 고추에서 나는 자극이었던 건지 생각도 든다.
청양고추의 매운 정도는 4,000~12,000 SHU(스코빌). 세라노는 10,000–23,000 SHU. 그러니까 세라노 고추가 청양고추보다 1.5~2배 정도 매운 고추라고 보고 양을 잘 조절해서 사용하면 된다. 청양고추는 라면 1개 끓일 때 1개를 넣곤 했는데, 세라노는 확실히 반개만 넣어야 한다.
스코빌 척도 ( Scoville scale )는 고추 의 매운 정도를 나타내어 준다. 고추 에 포함된 캡사이신 농도를 스코빌 매움 단위( Scoville Heat Unit, SHU 출처: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EC%8A%A4%EC%BD%94%EB%B9%8C_%EC%B2%99%EB%8F%84 )로 계량화하여 표시한 것.
마지막으로, 고추 종류별 활용팁
1. Serrano 세라노(10,000 to 23,000 SHU) :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매운 고추의 일종으로 한국의 청양고추 대체가 가능하다. 그러나 위에서 말했다시피 우리나라에서 가장 매운 청양고추보다 1.5~2배 정도의 아주 매운 고추이므로 넣는 분량의 반 정도만 넣어야 한다.
2. Thai pepper mix(50,000 to 100,000 ) :
Bird’s eye chili, Thai dragon peppers, African devil, Congo chilies, phrik khi nu (in Thailand), cili padi (in Malaysia) 등 지역별로 다양하게 불리고 있다. (출처: https://www.pepperscale.com/thai-peppers/)
타이 고추로는 베트남/ 타이 음식점 가면 주는 작은 고추들이 담긴 피쉬소스를 똑같이 만들 수 있다. (피쉬소스의 브랜드 명은 조금 뒤 업데이트 할 예정) 아주 작게 종종 썰어서(반드시 비닐 장갑을 끼고 썰지 않으면 손가락 떨어질 수 있음 주의..) 고추 양의 1.5배 정도로 피쉬소스를 부어서 냉장고에서 며칠 숙성하여 두고두고 먹으면 된다. 이 소스는 오이냉국 간을 맞출 때, 월남쌈 소스(당연히 땅콩소스는 기본으로 있는 상태에서 좋은 kick 재료가 되어준다.)로 활용 가능하다.
3. Jalapeno 할라피뇨 (2,500 to 10,000 SHC) : 우리가 가장 많이 접하는 방법은 할라피뇨 통조림이나 절임이다. 한국에서 고추 튀김을 먹는 방식대로 고추 안에 고기나 치즈를 넣어 튀기는 요리로도 활용 가능하다. 숯불에 고기 구울 때 할라피뇨를 통으로 구워서 먹어도 깔끔하고 맛있단다. (남편 피셜)
+ 번외) 어머님께서 겉절이 할 때 한국 풋고추, 홍고추를 갈아 넣으시는데 일반적으로 한국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홍고추는 네덜란드산 Red hot chili pepper.
미국에서 청양고추를 찾아 헤매다가
저에게 한 줄기 빛이 되었던 정보처럼,
이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포스팅 해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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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데 매운 고추 먹고 싶어요~ ::: 82cook.com 자유게시판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음 ‘10.2.19 12:21 PM (98.110.xxx.39) 미국슈퍼가면 ‘새리뇨’라는 멕시칸 고추 있는데 눈물나게 매워요.
아니면 태국고추라고 조그만것도 속이 뒤집어질 정도로 맵고요.
적당이 매콤한건 핼로피뇨라고, 이것 역시 멕시코 고추인데 맛나고요.
미국슈퍼 어디서나 쉽게 구할수 있어요.
혹 김치 담으시려면 멕시칸 고추중에 구워서 말린 고추,,손바닥만함,,를 물에 불렸다 물 조금 붓고 갈아 보세요.
칼칼하니 매콤하니 한국인 입맛에 잘맞아요.
2. 할레피뇨 ‘10.2.19 12:30 PM (124.54.xxx.12) 뭐니뭐니 해도 할레피뇨가 짱이예요… 뚱뚱한 손가락 짧은 길이만한 고추…
그냥 고추장 찍어 먹기는 맵고, 두껍기도 해서 못먹겠지만, 얇게 썰어서 된장찌개나 국에 넣으면 그 매콤함이 죽음이구요… 칼국수 같은 하얀 국물에도 넣으면 매운맛이 화~~악…
전 청량고추보다 할레피뇨가 더 좋답니다.
3. .. ‘10.2.19 12:33 PM (180.71.xxx.49) 할라피뇨는 우리식으로 간장넣은 장아찌로 해먹어도 정말 맛있어요.
아.. 군침생겨요 ㅎㅎ
4. 저도 ‘10.2.19 12:34 PM (115.136.xxx.172) 할라피뇨 왕팬. 칼로 썰때 손이 얼얼해요. 꼭 일회용장갑이라도 끼우고 하세요. 미국에선 할라피뇨, 중국시장 매운고추로 살았어요~ㅋ
5. 해피요기 ‘10.2.19 12:37 PM (63.232.xxx.244) 어제 홀푸드에서 할라피뇨를 사왔는데 맛이 달달한 피망맛 ㅠㅠ 제가 산 것만 그랬나봐요…
새리뇨라는 멕시칸 고추, 혹시 영어이름 기억하세요? 새리뇨와 스펠링이 비슷하겠지요?
아무튼 답변 주셔서 감사합니다. 참, 태국고추는 그런데 일반 슈퍼에서는 안 파나요?
잘 못 본 것 같아서요. 미국에서 매콤하게 먹고 살고 싶어서 몸부림치고 있어요. ^^* ㅎㅎ
6. 음 ‘10.2.19 12:54 PM (98.110.xxx.39) 새리뇨 영어임.
스펠링은 정활히 모름.
태국고추,월남고추 모두 일반슈퍼에 팔고요.<비닐봉투에 마른 상태로 들어 있어요, 아주 아주 맵답니다.>
더운 지역에서 매운거 먹으면 더 견디기 힘든게 아닌가?…싶어요.
전 매운거 못먹는지라…
7. 견과물코너 ‘10.2.19 1:11 PM (99.34.xxx.192) 채소 코너와 견과물 코너 사이쯤서 한 번 찾아보세요.
윗분 말씀처럼 Thai Pepper 말린 것 투명 비닐에 넣어 파는 것이 있어요.
아니면 꺼내놓고 무게로 달아 팔기도 하고요.
미국 마트에서 아는 한국 고추 찾기
미국생활, 미국정보를 알려드리는 미국에서 한국처럼 먹기, 미처먹기입니다.
오늘은 미국 마트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고추들 중 한식과 우리 입맛에 어울리는 고추를 찾아볼게요.
미국 마트 홀푸드 Whole foods 월마트 Walmart 등에 가면 의외로 고추 종류가 엄청 많습니다.
어디서 들어봤음직한 이름부터 전혀 생소한 이름까지
할라피뇨 Jalapeno
세라노 Serrano
하바네로 Habanero
헝가리안 왁스 Hungarian wax
쿠바넬리 Cubanelle
포블라노 Poblano
등등 종류가 엄청 많습니다만 사실 이 중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것은 몇개 없습니다.
아무 고추나 샀다가는 멕시코 요리향이 나는 한식을 경험하게되실거예요.
괜히 거 잘된 요리에 고추하나 잘못뿌렸다가 순식간에 퓨전한식이 되어버리죠.
내가 원하던 맛은 이게 아닌데하며 엄마가 보고싶어져요. (경험담입니다ㅠㅠ)
고추들이 대부분 멕시코사람들이 먹는 거라 특유의 향이 한국과는 다르기 때문인데요.
그렇다면 어떤 고추를 사야지 우리의 입맛에 맞는지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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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바네로 vs 할라피뇨 vs 세라노
매운것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힘센캔디 입니다.
한국에 있을때에도 캡사이신 가루를 사다 놓고 고춧가루가 들어가는 음식마다 조금씩 뿌려 요리하곤 했었는데요
캐나다에는 그런 매운 고춧가루는 없지만 매운 고추는 있습니다.
1. 하바네로(Habanero)
Lantern-shaped and bright yellow or orange, the habanero is the hottest chile that is readily available in U.S. groceries. You can seed habaneros to lower the heat, but when working with them, wear gloves and keep your hands away from your face. Wash anything that touches the chile’s seeds or juices. The habanero’s floral, tangy flavor works well as the focal point of a dip.
미국에서 팔리고 있는 고추 중 가장 매운 고추 입니다. 씨를 빼고 먹으면 조금 덜 매울 수는 있으나 고추를
다듬는 작업에서 부터 장갑이 필요합니다. 저도 경험이 있는데 하바네로를 자르고 손도 잘 씻고 한참 뒤에
렌즈를 빼려고 눈에 손가락을 데는 순간….
약간의 꽃향기와 신 맛이 있는 하바네로는 딥핑소스의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얼마나 매운지를 측정하는 스코빌 척도(SHU)는 350,000 에서 850,000 입니다.
2. 세라노(Serrano)
Looks like a slender jalapeño. As it ages, it turns from green to red to yellow. Rich and potentially blistering (though sometimes fairly mild), serranos show up most often in salsas, marinades, sauces and chilis. Its size and shape make the serrano difficult to core and seed, so the best way to temper it is by using less of it
날씬한 할라피뇨 처럼 생긴 세라노는 초록에서 빨강 그리고 노란색으로 변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조금 덜 매워지기도 하는 세라노는 샐러드나 양념 재우는 것에 많이 쓰입니다. 씨를 따로 골라내기가 조금 번거롭기 때문에
매운맛을 조절하기 위해선 양을 조절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의 청양 고추와 아주 흡사한것 같은데요.
스코빌 척도 10,000 에서 23,000 입니다 참고로 청양 고추는 4,000 에서 10,000 입니다.
3. 할리피노(Jalapeno)
The jalapeño: A workhorse pepper that is easy to find in most grocery stores. It’s easy to work with, too. If you have a moderate tolerance for heat, you should be able to handle a jalapeño without removing the seeds and ribs. (If you’re less tolerant of heat, try taking out the seeds and ribs.) Jalapeños are dark green (red when extra ripe) and have a sweet flavor that is similar to a bell pepper with a kick.
어느 곳에서나 손 쉽게 구할 수 있는 고추죠. 껍질이나 씨를 굳이 제거하지 않아도 요리에 응용하기 쉽습니다.
피망 보다 조금 더 매운 정도라고 보면 된다고 하지만 어떤 할리피뇨는 세라노나 청양고추 못지 않게 맵습니다.
스코빌 척도 2,500에서 8,000.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피자를 시키면 토핑을 자유롭게 고를 수가 있는데
저는 페퍼로니와 할리피노는 빠지지 않고 넣습니다. 매콤하면서도 달짝지근한 맛!!
지금까지 시중에서 쉽게 구 할 수 있는 매운 고추 였습니다!
미국에서 만난 한식의 맛
먹다 남은 김치를 싸달라고 말하는 날이 올 줄이야.
미국에 살면서도 한식을 잘 해 먹는다. 그냥 잘해 먹는 것 보다 더 잘해서 먹는다. 고추장, 된장, 간장, 한식의 기본 장은 웬만해서는 떨어질 일이 없다. 고춧가루도 인터넷을 통해 한국마트에서 주문하여 칼칼한 국물맛을 포기하지 않았다. 육수도 소고기와 멸치 조미료로 어찌어찌 대체해 아쉽지 않을 정도로 맛을 낸다. 고추는 약간 신맛이 나는 할라피뇨 대신 청양고추와 비슷한 맛이 나는 세라노 고추를 쓴다.
매주 장을 볼 때는 한 주 동안 만들 요리를 계획하고 신중하게 식재료를 선택하는 편이다. 요리는 대부분 한식이다. 된장찌개가 먹고 싶으면 애호박과 비슷한 초록 쥬키니를 산다. 여기에 감자와 세라노 고추, 감자를 썰어 보글보글 끓이면 한국에서 먹던 된장찌개와 다름이 없다.
시원한 바지락국이 먹고 싶으면 냉동 조개를 산다. 고추와 후추로 칼칼한 매운맛만 내면 나머지는 조개 육수가 해결해 준다. 홍합탕도 마찬가지다. 남은 국물에는 라면사리를 넣어 한 번 더 끓여 먹는다. 라면사리에 벤 짭조름한 조개 육수의 감칠맛에 매번 감탄을 하며 먹는다. 미역국도, 고추장찌개도 마찬가지다. 한국 조미료와 기본 채소가 있으면 얼추 맛을 낸다.
카레도 자주 해서 먹는다. 미국에는 한국 브랜드 카레 보다 일본식 고형카레가 좀 더 대중적으로 구하기가 쉬워 고형 카레를 사용한다. 여기에 자메이카 커리 파우더를 살짝만 넣으면 일본 카레에 살짝 아쉬운 매운맛이 더해진다.
오히려 불고기나 삼겹살 같은 고기요리가 의외로 ‘그 맛’을 내기가 어렵다. 정육 과정부터 한국과 미국 스타일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불고기용 소고기와 얼추 모양이 비슷하게 얇게 슬라이스되어 나온 고기를 사보지만 지방함량부터 굵기까지 차이가 많이 나다보니 아쉬운 마음이 든다. 삼겹살도 마찬가지. 삼겹살이 먹고 싶은 날에는 ‘컨츄리스타일’이라고 정육된 돼지고기를 주로 산다. 지방과 살코기가 적절하게 어우러져 있고 육즙도 풍부하지만 삽겹살은 아니다.
나름 한국 음식도 잘 해 먹는다고 자부하면서도 결핍은 또 다른 이야기였던 모양이다. 먹고 싶은 한국음식을 제때 먹지 못하는 것도 결핍이고, 한국음식을 위한 재료를 고민하고 대체하는 과정도 결핍이었다.
오랜만에 한인 타운에서 만난 한식당에 그야말로 눈이 돌아간다. 이게 이럴 일이야, 예상하지 못했던 폭주에 당황하는 것도 잠시, 한국에서 잘 주문할 일 없는 김치찌개가 그날의 원-픽. 외국에 나가면 그렇게 김치, 김치 한다더니, 내가 정말 그렇다. 등갈비 김치찌개를 주문했다. 등갈비보다 김치가 푸짐했으면 했는데, 고기가 더 많아 순간 시무룩해졌다. 고기가 많아 시무룩해지다니, 이런 날도 있다.
한국에서 먹던 김치찌개보다는 깊은 맛은 덜한 것 같지만, 매콤하고 묵직한 김치찌개다. 행복이란게 별거 없지. 원초적인 행복감에 빠져 음미해보는 김치찌개의 맛. 김치찌개에 코를 박고 반쯤 해치우다 보니, 반찬이 동이 났다. 한식하면 반찬이지. 반찬 좀 더 주실 수 있으세요? 직원이 미소로 답하며 푸짐하게 리필해 준다. 김치와 숙주나물, 무장아찌다. 이렇게 맛깔날 수가 없다.
김치찌개를 먹다 보니 김치에 손이 덜 가 리필받은 김치가 조금 남아버렸다. 정말 조금 남았다. 한국에서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남은 김치에 힐끗힐끗 눈이 간다. 조급해진다. 직원들 눈치를 보기 시작한다. 도저히 그냥 두고 갈 수 없는 김치.
“저, 저기, 요 남은 김치 좀 싸갈 수 있을까요?”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미소와 공손함으로 부탁을 해본다. 직원은 으레 있는 일인 듯, 작은 포장용 박스를 건네준다. 그래, 미국에 있는 한식당에서 나 같은 한국인이 처음일 리가 없지. 다행이다.
포장박스에 담은 김치를 보물단지 마냥 쥐고 쫄레쫄레 식당을 나왔다.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려는데 미쳐 비닐봉지에 담지 못한 김치박스에서 냄새가 새 나온다. 나에게는 맛있는 냄새지만, 생소한 사람에게는 강한 냄새일 수 있고 카페에서 음식냄새는 실례인 일이다. 황급히 봉지를 하나 얻어 꽁꽁 싸맸다.
그렇게 모셔온 김치는 며칠 지나 양배추를 더 썰어 넣고 양을 불려 부대찌개로 끓여 먹었다. 피시소스를 넣어 감칠맛을 더해 본다. 며칠 사이 김치가 익어 새콤해졌다. 나박김치와 배추김치가 함께 들어가 깊은 맛이 난다. 남은 김치 싸오길 잘했지, 잘했어. 고개를 끄덕끄덕, 신명나는 김치찌개 잔치 2라운드.
우리가 미국에 청양고추 로열티를 내야하는 현실
‘한국인의 매운맛!’
이 슬로건을 가능케 한 주요 공신은 뭐니뭐니해도 매운 맛을 자랑하는 청양고추입니다.
청양고추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농작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그러나 이 청양고추를 재배할 때마다 미국에 로열티를 내야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우리 토종 고추가 어쩌다가 나라를 잃고 미국으로 국적을 팔리게 되었는지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현재,
청양고추의 종자는 몬산토(Monsanto)라는 미국의 다국적 농업생물공학 기업의 소유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개발되고 재배되던 종자 역시 이제는 중국의 산둥성에서 채종되어 국내 농업인들에게 팔리고 있습니다.
몬산토 기업은 어떤 회사인가요?
1901년 제약회사에서 근무하던 존 프란시스 퀴니(John F. Queeny)라는 사람에 의해 세워진 기업으로 초창기에는 미국의 10대 화학기업 중 하나였습니다.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을 통해 베트남 전역에 뿌려졌던 제초제 역시 이 기업에서 생산했었는데요. 그러다가 방향을 틀어 농경과 영농비용 절감을 위한 기술 개발에 뛰어들며, 전 세계 유전자 변형식품(GMO)의 90%에 대한 특허권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 종자를 전 세계에 수출하게 되죠. 과거 한 때 유전자 변형 옥수수와 콩 등의 논란이 되었던 종자 역시 이 몬산토 기업의 소유입니다.
1997년 우리나라에 IMF 외환 위기가 닥치면서 한국의 흥농종묘와 중앙종묘를 인수 합병하여 몬산토코리아라는 한국지사를 설립했습니다.
그런데 어쩌다가 몬산토에서 청량고추의 권리를 갖게 된 건가요?
IMF 외환위기로 흥농종묘와 중앙종묘가 몬산토, 그러니까 당시 세미니스라는 해외 종자 기업에 매각된 것이 원인 이었습니다. 국내 종묘사에서 가지고 있던 권리가 고스란히 인수 기업인 몬산토로 귀속된 것 이지요. 이로 인해 해외 기업이 국내 채소 종자 시장의 50% 이상을 장악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청량고추만 로열티를 내야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식탁에 오르는 꽤나 많은 작물들이 미국의 몬산토와 일본의 신젠타 등 다국적 기업에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외국 기업에 지불하게 되는 로열티는 무엇이며, 그 규모는 어느정도인가요?
로열티라는 것이 특허권, 실용신안권, 상표권 등의 사용료를 매번 지불해야 합니다. 매년 이 특허 사용료로 200억여 원 이상을 외국 기업에 지불하고 있으며 이 액수는 해마다 늘어나 이제는 귤, 시금치, 토마토 해조류(김, 미역 등)에도 로열티를 내고 있다 고 합니다.
독점에 가까운 쏠림 현상,
현재 몬산토, 파이오니아, 시젠타 이 세 기업이 세계 종자 시장의 31%를 점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몬산토의 경우 세계 고추 종자의 34%, 오이 종자의 38%, 토마토 종자의 23%, 그리고 양파 종자의 25%를 점유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들은 이런 독점에 가까운 특허권을 통해 수익을 얻게되면서 점점 그 규모를 키우고 있으며, 수익으로 더 많은 종자의 소유권을 독점하고 있습니다. 신토불이를 더 이상 신토불이라 부를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정부에서는 뒤늦게 심각성을 깨닫고 수습에 나섰지만 이에 대한 지원은 토종 종자를 개발하는 연구가 아닌 GMO 즉, 유전자 변형 식품에 대한 개발과 연구에 치중되어 있어 사실상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현재 남아있는 국내 종자기업인 (주)팜한농과 농업회사법인아시아종묘(주)이 명맥을 유지하며 잃어버린 종자 주권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라는 것이죠. 더 나아가 종자 연구 개발을 통해 해외로의 종자 수출까지 하고 있으니 정말 다행이면서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 밖에 있지만 사람이 먹고 사는 문제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라는 사실을 더 이상 간과해서는 안될 수준까지 온 것 같습니다. 자본주의적인 문제로 인해 우리의 고유한 먹거리가 다른 이로 인해 사라지거나 변형될 우려마저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제대로된 지원과 우리의 관심이 갈 곳을 잃은 우리 농산물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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