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글 쓰면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자기 지레짐작으로 이건 어떻고 저건 저떻다 하면서
아는척을 하는데 본인은 2016년부터 지금까지 키방에 적게 잡아 7천만원 정도를 쓴 사람이니까
태클은 사절하겠음
키방은 지역별로 서비스가 조금 다름. 그도 그럴것이 정해진 수위가 없다보니
지역별로 개별적으로 그 수위를 정해가는 양상이 생기다보니 그렇게 됨
보통 샵형 키방과 오피형 키방으로 나뉘는데
샵형은 한 건물 안에 개별적인 방들이 있고 그 안에서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오피형은 떡방 오피처럼 오피스텔 호실을 임대해서 서비스가 이루어지는 식임.
부산은 샵형과 오피형이 혼재해있는데 샵형이 조금 더 대세라면
대구는 오피형이 대부분임. 오피형이 아무래도 수위가 높은데, 그래서인지 대구는 팬탈(팬티탈의)는 기본이고, 가격도 조금 더 비쌈.
서울은 잘 모름
수위는 70% 이상의 방에서 관계가 이루어지다고 보면 됨
왜? 그럴바에 매니저들이 오피에서 일하지 왜 돈 덜받는 키방에서 벌리나요? 거짓말 하지마세요
이런 말을 하고싶겠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사실임
키방 매니저가 되면 시간마다 풀타임으로 손님 받는게 가능한 경우는 사실 그리 흔하진 않음
“마감조”라고 불리는 매니저들은 그게 가능한데, 애매한 흔녀 스타일은 특별한 매력이 없는한
마감치려면 자체적으로 수위를 올리는 수밖에 없고, 또 같이 일하는 매니저들 간 경쟁심리
누구는 출근해서 바쁘게 이 방 저 방 옮겨다니는데, 누구는 대기실에서 죽치고 있다면 마음이 어떻겠누
그래서 수위를 올려서라도 마감을 치고자 하지
그리고 뭐 사실 지금 20대 초반 애들이 대략 00년생 근처인데,
매니저가 관계를 하기 싫으면, 애무 등… 뭔가 손님에게 서비스를 해줘야하는 입장인데
00년생 근처의 성관념상 속된 말로, 그냥 한번 주는게 자기가 귀찮게 뭘 노력해야하는 것보다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함
이렇게 보면 키방은 가성비 때문에 인기가 있는거가 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내가 느낀 바는 좀 다름
키방이 인기있는 이유는 모든 유흥종목 중 풋풋한 20대초반 매니저를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유흥이기 때문임
다른 종목들에선 산전수전 다 겪은 20후30초 매니저들이 대부분인 반면
키방은 유흥관문 제1단계 혹은, 유흥으로 생각하지 않고 그저 알바개념으로 들어오는 애들이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흥물이 덜 든 애들이 많음
이는 키스방매니저 구인실태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주로 알바천국에 이력서를 올린 여자에게 연락을 해서
“데이트 카페”라는 명목으로 높은 시급을 제시하고, 그 돈에 혹한 여자들이 일을 시작하는 식이라
정말 유흥이라곤 1도 모르던 애들이 낚여서 일하고, 또 일하면서 키스방의 실체와 자신이 어느정도 수위로
일을 해야하는지를 깨달아가는 경우가 많음
그래서 키스방 사장들은 첫 출근한 매니저가 기겁하면서 도망가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
지인이나 가게 단골을 통해 “교육방”을 부탁하는데 교육방은 매니저를 키스방에 적응시키고
대략적인 플레이 수위와 방법 등에 대해 가르쳐주는 방임
코로나 이후 룸빵, 보도 등의 영업이 제한되면서 여기서 넘어온 매니저들이 많아서
키스방 역시 매니저들의 풋풋함이 사라졌다고 개탄하는 이용자들도 많고,
나 또한 같은 이유로 키스방을 이용한지 몇개월이 넘은 상황임
오늘 자로 여러 커뮤니티에 배나온 키스방 손님 아재의 인증이 돌아다니면서
키스방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길래 가볍게 썰 풀어봄
나도 너희 게이들과 마찬가지로 나름대로 키스방에 대한 호기심과 환상으로 인터넷을 찾아보다가
시내에 있는 키스방 홈페이지를 보고 찾아가게 되었다.
일단 키스방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을 하자면, 일반적으로는 검색을 통해
적당히 찾아갈 수 있는 장소에 위치한 키스방 홈페이지를 들어간다.
불쑥 찾아가도 쉬고있는 사람들을 지명해 할 수도 있겠지만
보통은 홈페이지에서 매니져(키스방 알바하는 여성들은 매니져라 칭한다.)의 나이, 프로필,
신장, 가슴 컵, 몸매 사진등을 보고 고른다. 새로 온 알바는 (NF)라고 이름 옆에 붙은 경우가 많다.
(New Face 라는 뜻) 그리고 매일 매니져들의 스케쥴(알바 시간표)가 업데이트 되는데
자신이 가려는 시간대가 지정한 매니져의 시간대에 있는지 확인 후
키스방에 전화를 걸여 몇시에 예약이 가능한지를 물은 후 가능하면 해당 시간대에 가면 된다.
키스방의 일반적인 시세는 30분 (혹은 35분)에 4만원, 1시간에 7만원인 곳이 일반적인 선이다.
다만, 인터넷에서 키스방 카페 등을 가보면 키스방들에서 홍보 글을 올리면서
5천원짜리 할인권을 지급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할인권을 지참하면 할인 받을 수 있다.
나는 할인권은 없고 그냥 홈페이지를 통해 1시간을 예약한 후 찾아갔다. 23살 짜리 누나였는데,
(나는 20대 초반) 양치를 하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몇 분 여를 기다리자, 지목했던 누나가 들어왔고 서로 간단한 인사를 하며 이래저래 썰을 풀었다.
근데 나이도 어린데 이런데 왜 왔냐면서, 자기 동생보다 한살 많다면서 자꾸 걱정하는 이야기를 꺼냈다.
‘아니 시바, 그냥 온거면 온거지 왜이렇게 상황을 심각하게 만들지’ 하고 고민될 정도로
그냥 애들이랑 술게임하면서 키스하면 되지, 여자친구 사귀면 되지, 하면서 썰을 풀어나가길래
왜이러나 싶기도 했지만 일단 침대에 누웠다. 키스방의 기본적인 수위는 키스와 다리, 엉덩이 터치, 가슴 노출과
터치까지다. 터치라는건 손만 대는게 아니라 주물주물 거리는것까지 가능한데
이게 도를 넘어 가슴을 빨려고 하거나 팬티 안에 손을 넣는 행위 등을 하면 매니져가 제지를 가한다.
계속 진상되면 시간도 못채우고 퇴출 될 수도 있는데,
돈도 못받고 말짱 꽝이므로 신의 혓바닥으로 매니져를 구슬려가면서 수위를 높일 자신이 없는 이상
그냥 기본적인 수위에 만족해라. 종종 키스방 후기를 보면 홈런 친다는 글을 볼 수 있는데
보통 ‘별 다른 추가금을 지불하지 않고 더 높은 서비스를 받는 일’이라고 보면 된다.
매니져 여하에 따라선 가슴 빨기까지 기본적으로 허용해주는 매니져도 있고
그런 키스방도 있다고는 하더라.
좀 더 퇴폐적으로는 추가금을 받고 O랄을 해준다거나 대딸을 해준다고 제시하기도 한다고 하더라.
아무튼 나도 부푼 가슴에 누워서 딥키스를 하면서 가슴도 만지고 엉덩이 다리도 만지고 흥헹헹흥 한거까진 좋았다.
그러다가 이년이 또 갑자기 성병이나 여러 질병들이 성교로만 감염이 되는게 아니라고
또 진지한 썰을 쳐 풀기 시작했다. 짜증은 나는데 누워서 그냥 또 이야기 하면서 들어줬다.
에이즈도 구강에 상처가 있으면 전염될 수 있고, 폐결핵같은 질환도 호흡기 질환이라 전염이 될 수 있다면서…
너 내가 하루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랑 키스할지 상상은 해봤냐면서
만약 내가 했던 손님중에 그런 질환을 가진 손님이 있었다면 어떨거 같냐, 아니면 내가 그런 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어떨거 같냐 하면서 존나 상황이 심각해져 갔다.
나도 그렇게 깊게 생각해보진 않고 단순히 호기심으로 온거라 갑자기 소름이 싹 돋고 겁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이년이 광주 민주화 폭동의 시발점이 될 만한 한마디를 던졌다.
“나 사실 폐결핵이야…”
존나 갑자기 털이 삐죽삐죽 솟아오르고, 닭살까지 돋았다.
지가 그렇게 주구장창 설명하던 폐결핵 환자가 자신이었다니…
내가 아직 너무 어려보이고 세상에 대해 모르는게 너무 많다면서
이런데 다신 오지 말라면서 나한테만 처음 해주는 이야기라고 했다.
처음 발병한 것은 자신이 고등학생 때 였는데, 자신이 폐결핵 환자라는 확진을 받자 말자
학교 측에서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폐결핵 검사를 실시했고,
자신이 원인인지는 모르겠으나 얼마 뒤 몇몇 학생들도 폐결핵 확진 환자가 나왔다고 했다.
창원에 거주하는데 서울 삼성병원까지 가서 치료를 받았다고 했다.
폐결핵이 사람에 따라 증상도 심각도도 틀린데, 이년은 좀 심했는지 6년이 넘도록 매일 17알이나 되는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했다. 처음 먹던 약들은 내성이 생겨서 갈수록 독하게, 독하게, 독하게… 약의 강도는
더욱 더 강해져 갔다고 했다. 폐결핵 같은 질환의 무서운 점은, 합병증이다.
이 년은 벌써 20살에 합병증으로 당뇨가 찾아왔다고 했다.
이야기는 존나 쳐 듣고 있긴 했는데 사실 의심 반으로 듣고 있었던 거라
‘존나 이년이 날 겁줘서 민주화 하려고 구라를 치는거겠지
시발년이 어디서 약을 팔어’ 하는 심정으로 들었다.
그러다가 이년이 내가 하는 말 못 믿겠지, 하면서 쫙 붙던 원피스를 슥 걷어올리면서 배를 보여주는데
거기선 人자 모양으로 수술 흉터가 선명하게 나 있었다. 폐결핵 수술을 하면 왜 이런 흉터가 나는지 아냐면서…
폐결핵은 폐를 수술해야만 하는데, 폐가 늑골 안에 있는 장기이다보니 배꼽과 가슴의 중간 부위를 잘라내어
모든 장기를 꺼내고, 뼈도 경우에 따라 절단시킨 후 수술을 해야 하기에 이러한 커다란 수술 자국이
평생 남을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존나 오만 잡생각이 들면서 서로 담배를 빽빽 피우면서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면서 ‘이런 업소쪽 일하는 사람들은 보통 단골들이 생기면 ‘지명’이란게 생기는데
난 ‘지명’이란게 없다. 왜 그런 줄 아느냐.’
라고 물었다. 왜 그렇냐고 질문하니 ‘내 단골들은 전부 병원에 다니고 있으니까…’
폐결핵은 전염성이 매우 강해서 호흡기 질환인데, 자신이 보통 기침을 하면 공기방울 중에 미세한 결핵균이
타인의 몸속으로 침투해 폐로 도착해 증식을 시작한다. 기침으로도 침방울 속의 균으로 전염이 되는데,
츄릅츄릅 딥키스를 하면 오죽하겠는가. 얼마나 많은 타액이 섞이고, 몸에 들어갈지…
그리고 가래가 계속 나오는데 가래와 기침이 끝도없이 나오다보니 항상 주변 매니져들이
넌 왜 항상 기침을 그렇게 심하게 하냐고, 가래를 그렇게 뱉냐고 물어도 그냥 이년은 항상 비밀인채로
감기인 척 지내왔단다. 그러다가 주변에 낌새가 이상하거나, 주변에 환자가 나오면
그렇게 슬그머니 가게를 옮기는 식으로…
몇몇 지역을 옮겨다녔는데 우리 지역에서도 벌써 두번째 가게라고 했다.
폐결핵 환자들은 전염성 때문에 식당이나 일반적인 아르바이트를 할 수 없다.
보건증을 떼 오면 투약 기간과 질환명이 상세하게 기재되기 때문에 보건증을 제출해야 하는 음식점에서는
절대 일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유흥쪽은 보건증을 요하지도 않고
건강상의 내용을 알려야 할 의무가 없기 때문에 결국에는 유흥쪽으로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결국 한참동안 썰을 쳐 풀고 시간이 끝나서 나왔다. 그 년은 꼭 일주일 내에 큰 병원에 가서 검사 받아 보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거의 90% 이상은 전염됐을 꺼라고 시발 존나 겁주면서…
문 밖을 나서는데 그년이 나오면서 화장실로 행하는데 손님 앞이라 참고있던 가래를
케엑 케엑 카악 카악 거리면서 존나 소름돋는 소리로 켈록켈록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집에 오는 길에 의료 상담 전화라고 맛폰으로 찾아서 1339에서 전화해서 상담도 해 보고
병원에도 전화 걸어보고 활동성 폐결핵 환자와 키스를 했다고 존나 겁나서 물어보고
네이버도 존나 뒤져서 찾아봤다. 일단은 월요일 쯤 보건소나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 보라고 하더라.
그냥 갑자기 한순간에 늘 건강했던 몸뚱아리가, 초췌해지는거 같고 답답하고 막막해 지더라.
이 년이 삼성병원에 입원해 있던 썰을 조금 풀어주던데, 부모님이 결핵 환자라서 출산해서
3개월 된 아기도 결핵에 걸렸는데 자기 눈 앞에서 죽는걸 보았다고 하고, 불과 어제까지 즐겁게 대화하던 아줌마가
다음 날 싸늘하게 죽는것도 보았다고 하고… 그냥 ‘나도 저렇게 되어버릴 지도 모른다…’ 하는 생각이
여전히 내 눈 앞에 어른거린다. 결핵 증상과 치료는 모 아니면 도 라고 한다.
17알이나 되는 약을 매일 삼시 세끼 꾸준히 쳐먹어야 하는 정신적 싸움인데
하루라도 거르면 안되는게 핵심이다. 단 하루라도 거르면 균들이 내성이 생겨서 상황은 매우 심각해 진다고 한다.
거의 반년~1년동안 꾸준히 약을 섭취해 거의 완치되는 사람도 있다고 하는 반면,
이년처럼 상황이 심각해 수술까지 하고 결국은 위 환자처럼 죽는 경우가 있는 등 존나 호불호다.
전염성이 존나 심하므로, 보건소나 병원에 가면 일단 격리된다고 한다.
이딴게 뭐가 자랑이라고 쳐 올리냐고 욕하는 게이도 있을테고, 키스방이 뭔지 존나 궁금할 게이도 있을꺼다.
일단 난 월요일에 당장 보건소 가서 검사를 해볼
계획이다. 그 때 아직 확진이 떨어지지 않으면, 일단 초기 증상 (미열, 기침, 헛구역질, 체중 감소 등등)이
생기는 대로 또 병원에 가볼 계획이고.
키스방에 환상을 갖고 있든 보도방이든 안마방이든 노래방이든 어딜 가든
그건 본인의 자유 의지이고 법에 저촉되지만 않는다면 본인이 책임질 문제다.
그 년도 ‘어차피 남자가 나에게 돈을 지불하고 내 시간을 샀다면,
나는 그 서비스만 책임질 문제이지, 그 사후 문제는 내가 책임질 문제가 아니다.’ 하는
마인드로 존나 일하고 있는건데, 내가 동생뻘이라 알려준 것이라고 했다.
나처럼 겨우 하루 처음 갔다가 (다른 유흥 시설은 가본 경험 無) 좆될수도 있고,
맨날 조건을 불러서 떡을 치든 두부를 빚든 항상 건강 팔팔하게 살 수도 있다.
그래도 자신이 이러한 시설을 이용해서 생길 미래의 문제쯤은 한번 쯤 고민하고
저지르도록 하자. 나처럼 똥 밟고 지나치는것도 아닌 지뢰 밟고 좆될 위기에 처하지 말고.
자기 처신은 자기가 하기 나름이다.
3줄 요약
1. 처음 키스방을 갔다.
2. 한창 무르익을 무렵, 매니져가 이런데 오면 걱정 안되냐고, 여러 위험한 사항들을 말해줌.
3. 그러다가 자신이 활동성 폐결핵 환자라는 걸 알려주며, 수술자국도 보여주고 호흡기 질환이라 구강 키스로도 전염된다는 사실을 알려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