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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화 면접에서 통(通)하는 ‘1분 자기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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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자기소개 현실적인 꿀팁 공개(feat.예시)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은 면접에서 필수인 “1분 자기소개”에 대해서입니다.
우선 1분자기소개는 왜 하는 걸까요? 면접관들이 이력서를 볼 시간을 만들기 위해서, 정말 소개를 듣고싶어서, 지원자의 장점을 1분만에 듣고 싶어서, 지원자의 태도를 보기 위해서 등등 다양한 대답이 있을 겁니다.
모두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하다는건 면접관들이 지원자들의 1분자기소개를 듣고있다는 겁니다!
대부분 이력서 또는 자소서를 읽고 있는 모습이지만 귀가 열려있기 때문에 모두 듣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발음, 톤, 태도, 자기소개 내용 등이 매우 중요하며 면접관과의 첫인상을 결정 짓는 가장 중요한 1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1분 자기소개 팁
① 두괄식
자소서, 면접 답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두괄식입니다. 1분자기소개 역시 두괄식이 중요합니다.
“저는 ~ 경험이 있습니다. 첫째, 둘째” 이런식보다는
“어떤 경험을 통해 어떤점을 배웠다, 어떤 역량을 발휘했다” 는 것을 먼저 말한 후 경험을 언급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경험에 당위성이 부여가 되고, 듣는 사람 입장에서도 해당 경험이 어떤 것을 말하고자 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른 지원자들이 모두 “안녕하십니까”로 시작한다면 “반갑습니다” 또는 “OO직무에 지원한 홍길동입니다 안녕하십니까” 등 약간만 다르게 해도 면접관의 귀를 솔깃하게 할 수 있습니다.
② 스토리텔링
지원하는 회사 또는 직무에서 필요한 역량과 그 역량을 발휘했던 경험 또는 배웠던 경험을 스토리텔링식으로 언급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은 지원하는 분야의 유사 경험이 있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아르바이트 혹은 대외활동과연관지어도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어떤 경험’을 했는지가 아니라 경험을 통해 ‘배운점’ 또는 회사 업무와 연관지을 수 있는 ‘역량 발휘’가 중요합니다. 즉 경험을 통해 얻은 성공적인 사례를 언급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경험은 최대 2가지가 좋습니다. 3가지 이상을 언급하면 면접관의 기억에도 남지 않을 뿐더러 1분안에 너무 많은 정보를 언급하는 것은 비효율적입니다.
③ 비언어적 부분
1분자기소개는 언제 어디서 누가 시켜도 바로 나올 수 있도록 외우는 것은 당연합니다.
대부분의 면접장에서 시키는 것이고, 다른 지원자들도 모두 암기를 해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암기라고 해서 로봇처럼 말하는 것은 안됩니다. 면접은 결국 ‘대화’를 하는 곳입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이 외운 것만 말하는 모습을 보면 대화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까요?
1분 자기소개를 준비하되 한글자 한글자 모두 외우는 것이아니라, 본인의 말투와 어휘에 맞게 대화하듯이 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평소에 사람들과 대화할 때는 표정이나 손짓 등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될 겁니다. 처음보는 면접관들이지만 결국 옆집 동네아저씨, 아주머니와 다름 없습니다.
외운 것을 무조건 모두 다 말해야한다는 생각보다는 자연스럽게 나의 본연의 모습을 1분안에 보여주고자 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면접관이 지원자의 비언어적인 부분을 보고도 호감 또는 비호감으로 나눌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2. 1분 자기소개 예시
반갑습니다. OO백화점 영업관리부분에 지원한 OOO이라고 합니다.
저는 택배회사에서 6개월간 인턴하면서 ‘데이터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CS업무를 하다보니 OO지역에서 유난히 클레임이 많이 나온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최근 1년간 클레임 데이터를 추출하여 지역별로 정리해서 건수를 확인했습니다. 확인해보니 OO지역이 유난히 많았고, 해당 지점과 연락을 해보니 기사님이 건강상의 이유로 근태가 좋지않아 업무가 점점 쌓이고, 실수가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저는 상부에 보고하여 인력 충원을 이끌어냈고, 클레임 수를 40% 이상 줄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OO백화점에서 역시 데이터와 현장과의 소통을 통해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해결해나가는 영업관리자가 되겠습니다.
▶영업관리에서 중요한 ‘데이터’를 활용한 경험을 언급하면서 면접관에게 흥미를 줄 수 있는 자기소개입니다.
택배회사와 백화점은 완전히 다른 경험이라고 할 수 있지만 데이터를 관리하고, 현장과 직접 소통했다는 것을 통해 영업관리자로서 필요한 역량을 배웠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품질관리 직무에 지원한 OOO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편의점에서 1년간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일을 하다보니 손님들이 1+1이나 2+1 같은 행사 제품들을 많이 구매한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행사 제품을 정리해서 고객 눈높이 맞춰 계산대에 한번더 노출을 시켰습니다. 그랬더니 계산을 하면서 행사 제품을 추가로 구매하는 고객이 늘었고, 실제 매출도 2~3만원 정도 늘릴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경험을 통해 저의 작은 관심이 저에게도, 그리고 회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비록 작은 성과였지만 이러한 깨달음은 품질관리 직무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업무에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작은 변화를 끊임없이 시도하면서 동료들과 함께 품질유지와 불량율 감소라는 성과를 꼭 창출해내보고 싶습니다.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서 성과를 창출해냈다고 말했다면 너무 흔하고, 뻔한 경험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직무와는 무관한 일이였지만 편의점 일을 통해 작은 관심이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를 품질관리 직무와 직접 연결 시킨 자기소개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영업직무에 지원한 OOO입니다. 저는 영업직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행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부의 지시와 담당 지역에 알맞은 영업 전략을 잘 조합하여 직접 실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친구와 양말 사업을 한 적이 있습니다. 양말을 무작정 도매에서 사왔지만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것이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일단 블로그를 개설해서 판매하고, 길거리에 직접 나가서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일단 실천하고 나니 한달만에 2000장을 판매할 수 있었습니다. 두번째로 저는 이 회사 면접 일정이 잡힌 후에, 본사 1층에 직접 찾아가 영업사원을 만났습니다. 영업사원을 통해 영업사원의 구체적인 업무, 그리고 지금 중점적으로 어떤 영업을 하고 있는지도 알 수 있었습니다. 회사에 입사 후에도, 이러한 실행력을 발휘해서 성과를 창출해내보겠습니다. 일단 말보다는 실천하는 지원자 OOO입니다.
▶영업직무에서 좋아할만한 ‘실행력’을 어필하면서 경험 두가지를 언급했습니다. 사실 실행력이 역량보다는 성향에 가깝지만 영업직무에서는 정말 필요한 성향이기 때문에 면접관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이렇게 경험을 통해 본인의 성향을 직무에 연관하여 어필하는 것도 매우 좋은 예시입니다.
3. 마무리
면접장에 들어가본 지원자들은 아시겠지만, 1분자기소개를 할 때 면접관들 대부분은 노트북이나 이력서를 보고 있습니다.
이때 여러분들의 자기소개를 듣고 모두 다 함께 고개를 들도록 만들 수 있다면 성공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위에 언급한 ①두괄식, ②스토리텔링, ③비언어적 부분 을 지켜야 합니다.
1분자기소개를 준비할 때 단순하게 생각해보십시오.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대화하듯이 나를 1분동안 소개해주는 자리입니다.
그런 자리에서 첫째, 둘째 같은 나열식 표현과 동식물과 별명을 언급하는 비유적 표현은 하지 않는게 당연합니다.
특별한 경험이 아니어도 됩니다. 어떠한 경험을 통해 배운점 또는 역량을 발휘해낸 경험을 해당 직무와 자연스럽게 연관시키면 됩니다.
평상시에 자주 하는 언어, 표정, 몸짓을 너무 숨기지 않아도 됩니다. 나의 모습 그대로 동네 아저씨, 아주머니와 “대화”하듯이 하는 것이 1분 자기소개와 면접을 잘하는 가장 최고의 방법입니다!
제 글이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되었길 바라겠습니다.
모두 힘내십시오! 좋은 날은 예상치 못한 날에 불쑥 찾아올겁니다.
오늘도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9화 면접에서 통(通)하는 ‘1분 자기소개’
지금까지의 주제는 ‘면접관의 마음읽기’였다. 면접에서 뽑히려면 어떻게(how) 해야 하는 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면접관이 원하는 인재는 어떤 사람이고, 이유 (why) 는 무엇인지 ,그 마음 부터 알아야 한다. 그래야 면접관의 시선과 (평가) 기준 을 이해할 수 있다. 면접관은 “함께 일하고픈 후배 직원”이라는 시선(관점) 에서 지원자를 바라본다. 그리고 (우리회사와 채용하는 직무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을 갖춘) “적합한 인재(Right People)”라는 기준 으로 지원자를 평가한다.
독자 여러분이 ‘면접관의 마음읽기’를 통해 면접관의 시선과 기준을 이해했다면 이제 면접의 기초는 뗀 것이다. 기초 편을 정독했으니 지금부터는 실전 편이다. 특히 면접에 가서 ‘해야 할 일(Do)’과 ‘해서는 안 되는 일(Don’t)’ 정도는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러니까 면접의 Do & Don’t 리스트다. 분명 읽다 보면 자연스레 알게 되고, 알면 알수록 쓸모가 많아지는 면접에 관한 신기한 잡학사전이 될 것이다. ‘알쓸신잡’이라는 부제를 붙인 이유다. 그 시작은 1분 자기소개다.
누구나 면접에 갈 때 1분 자기소개는 꼭 준비한다. 어떤 기업의 면접에서도 ‘약방의 감초’ 격으로 등장하는 단골 질문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기업에서 본격적인 면접 시작에 앞서 자기소개 시간을 주기 때문에 1분 자기소개는 ‘영화의 예고편’과 비슷하다. 예고편을 통해 대략적인 줄거리나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적인 메시지를 미리 알려줌으로써 영화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이끌어낸다.
여러분도 한 번쯤은 우연히 보게 된 예고편에 이끌려 영화관을 찾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예고편을 어떻게 만드냐에 따라 관객수가 달라질 정도다. 그래서 영화사들은 예고편 제작에 심혈을 기울인다. 예고편이 영화의 흥행에 중요한 것처럼 지원자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자기소개도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1분 자기소개로 면접을 시작한다. 면접에서 지원자 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시간은 기껏해야 10분 안팎이다. 혹시나 1분 자기소개에서 좋지 않은 이미지로 스타트를 끊으면 분위기를 반전시킬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첫사랑’ ‘첫인사’처럼 무엇이든 ‘처음’이라는 말은 힘이 세다. 사람의 마음을 잡아끄는 묘한 매력이 있다. 면접에서도 우리는 ‘첫인상’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성향이 있다. 그리고 첫인상은 그 뒤의 많은 것을 결정짓는다. 심리학에서는 앞에서 알게 된 정보가 나중에 습득한 정보보다 더 강력하게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초두효과(Primacy Effect)’라고 부른다. 바꿔 말하면 처음 본 인상이 여간해서 바뀌기 힘들다는 의미다. 면접에서 첫인상이 중요한 이유다. 그러니 나에 대한 예고편이자 면접관에게 비치는 첫인상을 결정짓는 자기소개 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 없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다음 단추도 잘 끼울 수 있는 것처럼 지원자 입장에서는 자기소개를 잘 마쳐야 이후의 면접 과정에도 자신감을 갖고 임할 수 있다.
그런데 면접에서 자기소개를 부탁하면 성장배경부터 가족관계 등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줄줄 늘어놓기 바쁜 지원자들이 적지 않다. 자기소개서에 쓴 내용을 고스란히 말로 옮길 기세다. 그러나 예고편이 너무 길면 채널은 저절로 돌아가는 법이다. 여러분이 유튜브 볼 때를 떠올려보자. 동영상을 보다가 나오는 광고가 재미없고 지루하게 느껴지면 딸랑 몇 초도 못 견디고 습관처럼 ‘건너뛰기’를 누르지 않는가?
‘지원자에 대한 예고편’인 자기소개도 다르지 않다. 꾹꾹 참고 들어주다가 아무리 기다려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결국 인내심이 바닥난 면접관은 말 허리를 자르게 된다. 졸지에 말이 끊긴 지원자는 당황할 수밖에 없다. 얼굴은 화끈 달아오르고 정신줄을 놓치고는 안절부절 어찌할 바를 모른다. 면접 시작부터 전전긍긍하다가 십중팔구는 면접을 망친다.
이런 낭패를 피하려면 자기소개는 1분 내외로 함축적이고 간결하게 마무리 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1분 자기소개와 광고는 일맥상통하는 지점이 많다. 아주 짧은 시간에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해서 의도하는 반응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점이 그렇다. 또 광고의 목적은 고객의 마음을 움직여서 상품을 구매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1분 자기소개도 ‘나’라는 상품의 성공적인 판매, 즉 ‘합격’에 목적이 있다. 상품의 특징과 장점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임팩트 있는 문장으로 전달하는 광고처럼 자기소개도 면접관의 귀에 꽂히는 메시지로 강렬하게 자신을 어필해야 한다.
그렇다면 1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귀는 쫑긋’ ‘눈은 번쩍’하게 만들 만큼 면접관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을 수 있는 자기소개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대답에 앞서 질문으로 시작해보자. 지원자들이 열심히 준비한 ‘1분 자기소개’ 혹은 ‘1분 스피치’를 시작할 때 면접관들이 가장 많이 보이는 모습은 무얼까? 아마 고개 숙인 채로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보면서 ‘질문거리’를 찾고 있는 모습일 것이다.
왜일까? 자기소개서를 아직 숙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1분 자기소개는 지원자 스스로 자기소개서의 핵심을 요약해주는 셈이다. 지원자의 1분 자기소개를 들으면서 면접관은 지원자가 어떤 사람인지, 자기소개서에 무슨 정보들이 담겨 있는지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진다. 그리고 지원자에게 어떤 질문을 할 것인지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다. 지원자 입장에서는 오랜 시간 공들여 쓴 자기소개서를 면접관이 미리 읽지 않았다는 사실이 못내 서운하고 맥이 빠질 수 있다.
하지만 면접관의 본업은 면접이 아니다. 전략·재무·마케팅·IT 등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다가 갑자기 면접관으로 불려 온 평범한 직장인들이다. 필자도 면접에 갈 때면 보통 전날 면접장소로 이동한다. 그리고 면접관 교육이 끝난 후에 다음날 면접에서 만나게 될 지원자들의 자기소개서가 들어있는 두툼한 서류철을 건네받는다. 하루에 면접을 보는 지원자가 얼추 30~40명에 달하다 보니 나름대로 면접 경험이 많은 필자도 면접 시작 전까지 자기소개서를 일독하기가 쉽지 않다. 자기소개서를 읽느라 꼴딱 밤을 새운 적이 있을 정도다.
면접실에 들어오기 직전까지 주어진 일을 처리하느라 시간에 쫓겼다가 하루에도 수많은 지원자들을 만나야 하는 면접관이 한 사람 한 사람 자기소개서 내용을 꼼꼼히 읽어보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는 얘기다. 특히 최종면접에 들어오는 임원들은 회사에서 가장 바쁜 사람들이다. 자기소개서를 제대로 읽기는커녕 면접에 시간을 내기조차 쉽지 않다. 임원들의 빡빡한 일정 때문에 채용담당자들이 면접 일정을 잡느라 머리가 아플 정도다.
그러니 면접에 와서도 지원자들의 자기소개서를 허둥지둥 훑어보고 공통 질문이나 개별적인 ‘특이사항’ 중심으로 질문할 수밖에 없다. 특이사항은 눈에 띄는 특별한 경험이나 지나치게 낮은 학점, 오랜 경력 공백 기간, (경력자인 경우) 이직사유 등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지원자들에 대한 심층적인 평가에 한계가 있다. 그래서 자기소개를 통해 지원자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는 최소한의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자기소개는 지원자 스스로 직접 쓴 자기소개서의 내용을 요약해주는 말하자면 ‘저자 직강’과 실시간 질문·답변이 이뤄지는 셈이다. 그만큼 쉽고 빠르게 지원자가 어떤 사람인지를 판단할 수 있다.
따라서 1분 자기소개는 이미 제출한 자기소개서와 맥락과 내용이 일치 하여야 한다. 그래야 자기소개서 내용을 미리 확인한 면접관이 지원자와 편안하게 질문을 주고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자기소개서에는 새로운 사람을 잘 사귀는 ‘타고난 사교성’을 강점으로 소개한 지원자가 1분 자기소개에서 내성적인 성격 탓에 대인관계에서 겪은 어려움을 성공적으로 극복한 경험을 언급한다면 면접관은 헷갈리고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다. 당연히 지원자의 진정성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 있다.
그런데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한다고 해서 자기소개서 내용을 달달 외운다고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더러 자기소개를 통째로 암기한, 그것도 토씨 하나 빠뜨리지 않고 문장 전체를 외워온 지원자들을 볼 때가 있다. 하지만 면접이라는 긴장된 자리에서 암기한 내용을 그대로 읊기도 어렵지만 설령 되더라도 여간 어색하지 않다. 1분은 결코 길지 않은 시간이다. 너무 많은 것을 이야기하려고 욕심내다 보면 자칫 산만하고 장황해져서 듣는 사람이 집중하기 어렵다. 아니 듣고자 하는 의욕을 꺾어버린다. 면접관의 시간과 인내심은 한정되어 있다. 언제 입에서 “그만 됐습니다”라는 말이 튀어나올지 모른다. 무엇보다 면접관은 “ 함께 일하고픈 후배 직원을 뽑는다 ”는 마음으로 지원자를 평가한다. 당신이 면접관이라면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나’를 외워서 소개하는 사람과 같이 일하고 싶을까? 그를 뽑고 싶을까?
광고 카피(Copy)를 ‘현대의 시’라고 한다. 그 짧은 글 속에 핵심적인 메시지가 담겨 있고,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쓰여 있다. 간결한 말속에 함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는 애기다. 그래서 광고 카피와 시는 ‘언어의 경제성’을 추구한다는 측면에서 맞닿는 지점이 있다. 1분 자기소개의 포인트도 ‘언어의 경제성’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1분 자기소개에서 어필하고자 하는 다른 지원자와 차별화할 수 있는 자신만의 핵심역량이나 강조하고 싶은 이미지가 무엇인지를 먼저 정해야 한다.
그리고 그에 맞추어 꼭 말해야 할, 핵심 키워드를 추린 다음에 이를 연결해서 말하는 연습을 반복적으로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렇게 하면 외운 내용을 정확히 말해야 한다는 부담도 덜고, 실제 면접에서 긴장한 탓에 외운 내용이 제대로 기억나지 않아서 당황하거나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는 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 키워드만 떠올려도 이야기를 술술 풀어나갈 수 있고 설령 한두 마디 빠뜨린다고 해도 대세에는 지장이 없는 정도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자기소개서에 소개한 내용 중에서 어떤 부분에 포인트를 줄 것인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자신이 가장 부각하고 싶은 핵심역량이나 이미지에 집중해서 이를 대표할 수 있는 키워드로 나를 당당하게 표현해보자!
예시)
키워드: 공감능력
“친구들은 저를 ‘영화감독’이라고 부릅니다. 상대방이 처한 상황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과 어떤 일이든 다방면으로 폭넓게 생각한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입니다. 영화감독은 촬영 장소·배우의 컨디션·카메라 동선 등 주어진 상황에서 여러 가지 변수들을 고려하여 최상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사랍입니다. 영화감독처럼 폭넓은 공감능력을 갖고 있는 저의 매력은 ‘아늑함’입니다. 저는 주변 사람들이 지치고 힘들어할 때 언제든지 보듬고 안아줄 준비가 되어 있는 든든하고 따뜻한 사람입니다.
가족의 또 다른 이름은 ‘식구’다. ‘먹을 식(食)’자에 ‘입 구(口)’자를 써서 ‘함께 먹는 입’이라는 뜻이다. 한 집에 살면서 끼니를 함께하는 사람을 식구라고 한다. 그런데 영어로 회사를 뜻하는 단어가 ‘컴퍼니(Company)’다. “빵을 함께 먹는다(cum+panis)”는 라틴어에서 유래한 말이다. 식구의 확대된 의미가 회사인 셈이다. 그렇게 보면 면접은 눈앞에 있는 면접관들과 ‘한솥밥’을 먹고자 하는 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내야 하는 자리 다.
당연히 1분 자기소개에는 한솥밥 먹는 식구가 되고픈 그 열망을 담아야 한다. 예를 들면 입사의 꿈을 언제부터 키워왔는지, 어떤 일이나 사람과의 만남을 계기로 입사의 꿈을 꾸게 된 것인지, 지금까지 어떠한 준비를 해서 이 자리에 왔는지 등을 함축적으로 담은 자기소개를 준비하는 것이다. “왜 입사하고 싶은지” 그 절박함과 간절함으로 1분 자기소개의 마침표를 찍자는 얘기다.
특히 입사의 절실함을 표현하는 최고의 방법은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다. 그래서 지원한 회사의 주력 상품(서비스)과 연관 지어 자신을 소개한다면 입사에 대한 열정과 준비과정에서 노력하고 고민한 흔적을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다. 이때 중요한 포인트는 자신의 핵심역량과 회사 주력상품(서비스)을 매끄럽고 자연스럽게 연결 짓는 것이다.
예시) 식품회사 지원자
“ 식품회사 OO기업에 지원한 OO입니다. 식품회사에서 영업을 하려면 저 같은 먹성 좋은 직원이 필요합니다. 상품을 가장 잘 판매할 수 있는 사람은 그 상품을 가장 애용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친구들이 붙여준 “걸어 다니는 OO기업 광고판”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편의점에서 간식거리를 살 때면 컵라면에서 음료수까지 오롯이 OO기업 상품만을 쓸어 담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번번이 다이어트에 실패하고 있지만 지금도 OO기업에 입사해서 ‘판매왕’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OO기업 상품에 대한 애정만큼은 내려놓지 못합니다. 입사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OO기업에서 최고의 먹성 좋은 사원으로 상품 판매에 앞장서겠습니다 ”
자기소개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재임을 자신감 있는 태도로 어필하는 것이다. 살짝 덧붙이자면 지원한 기업이나 직무에 대해 왜 자신이 적합한 인재이고 일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그와 관련하여 자신이 강점을 가진 역량이나 그를 뒷받침하는 경험은 무엇인지 등을 함축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전체적인 얼개 를 짜는 게 효과적이다. 너무 막연하게 느껴질지 모른다는 노파심에서 예를 들면 자기소개의 시작에서는 지원한 직무와 관련해서 현재 어떤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역량을 개발하게 된 계기·방법 등 그를 뒷받침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경험을 소개하고, 마지막은 이런 역량과 경험을 입사 후 지원한 직무에서 일할 때 어떻게 활용할지 등 직무전문가로서의 성장계획이나 조직성과에 본인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 등을 언급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예시) 은행 지원자
“오랫동안 은행원의 꿈을 키워온 지원자 OOO입니다. 제가 은행에서 하고 싶은 일은 여신상품 기획 및 마케팅입니다. 그래서 관련 업무 경험과 자격증 취득 등을 통해 꿈에 한 발짝 더 다가서고자 노력했습니다. 학창 시절 내내 계속된 증권투자동아리 활동을 통해 주식·펀드·파생상품에 직접 투자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또한, 파생상품투자상담사 자격증 취득과정에서 은행권에서 현재 판매하고 있는 파생상품 구조를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덧붙여 군 복무 중 사단본부 경리병과에서 2년간 금융과 관련한 실무경험을 쌓았습니다. 경리병으로 복무하면서 여신업무뿐만 아니라 군인과 군무원들을 위한 수신상품에 대해서도 공부하고 이를 각자의 재무상황에 맞추어 상담해주는 경험을 통해 고객응대의 기본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다양한 실무경험을 갖춘 준비된 은행원, 지원자 OOO입니다”
예시) IT기업 지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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