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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실리콘밸리 산호세 집 사는건 하늘의 별따기 Crazy Silion Valley House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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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ntain View: 빌라 및 고급저택 매매 – Mountain View – 럭셔리 부동산 | LuxuryEst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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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ntain View: 빌라 및 고급저택 매매 - Mountain View - 럭셔리 부동산 | LuxuryEst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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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운틴뷰 아파트 베스트 10 | Book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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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운틴뷰 아파트 베스트 10 | Book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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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에서 집 사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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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에서 집 사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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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틴뷰 집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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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틴뷰 집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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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1조 원으로 집 짓는다 – 테크플러스-Tech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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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 BIZ] [테크 레터] 실리콘밸리의 도시 새너제이 주민들은 왜 ‘구글’을 반대하나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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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 BIZ] [테크 레터] 실리콘밸리의 도시 새너제이 주민들은 왜 '구글'을 반대하나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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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 BIZ] [테크 레터] 실리콘밸리의 도시 새너제이 주민들은 왜 ‘구글’을 반대하나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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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ic: 베이지역과 시애틀 (특히 마운틴 뷰와 밸뷰) 비교 | Working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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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에서 집 사기 #1

홍콩에서 미국으로

실리콘 벨리에 온 지 1년이 넘었다.

그냥 월세를 내면서 얌전히 살려고 했는데, 주변에 집값이 너무 오른다.

위기감이 느껴진다.

이러다 월급 벌어서 고스란히 월세 내다가 인생 끝나겠다 싶은 위기의식.

아메리칸 드림을 안고 왔는데,

집주인 주머니 두둑이 해주기 위해 태평양을 건너왔나… 하는 자괴감도 든다.

지금 사는 집은 2층 타운하우스, 1700 sqf, 월세는 4300 USD,

외벌이 가족이라면 월급에서 거의 반이 집값으로 나가야 하는 기형적인 구조.

이 정도라면, 실리콘 벨리의 집주인들을 위해 마치 고용된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지금까지 월급쟁이로 살면서

‘보이지 않는 손’이 나를 자꾸 사회의 부속품으로 소모품으로 사용하려는 것 같다는

막연한 느낌은 받았지만,

요즘처럼 이렇게 심각하게 느낌이 든 적은 처음이다.

그래서 가족회의를 하고, 집을 사기로 결심했다.

그 굴레에서 벗어나 보려고…

South Bay 위성 사진

우리가 머무는 곳은 South Bay지역,

팔로알토, 마운틴뷰, 서니베일, 산타클라라, 산호세, 밀피타스 이렇게 이어진다.

집값은 팔로알토를 중심으로 계속 오른다. (지도 왼쪽 위, 스탠퍼드 대학 인근 지역 )

약도 없고 처방전도 없는 무서운 전염병 같다.

2008년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미국 경기가 휘청일 때,

잠시 주춤한 이후로 거의 10년 넘게 계속 집값이 오르고 있다고 한다.

작년과 올해 사이, 10%가 올랐다.

매년 5만 명의 신규 인력이 다른 지역에서 유입된다고 한다.

4인 가족 기준으로 하면 매년 20만 명이 늘어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교통 체증과 집값 상승을 통해 매일 실감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집을 갖고 있는 거주자들도 똑똑해져서,

은퇴 후에도 집을 팔지 않고, 역모기지를 하여 노후 자금으로 사용해서,

매물도 나오지 않아 집값의 과열은 계속 진행형이라고 한다.

이건 이곳 리얼터에게 전해 들은 말이다.

홍콩섬에 있는 Grand Promeande, Saiwan Ho

그래도 위안이 되는 게 하나 있다.

홍콩의 집에 비하면 적어도 이곳은 조금은 이성적이라는 점.

홍콩 섬에 있는 20~30층짜리 500 sqf 아파트가 15억에 팔린다

가격은 이곳과 비슷하지만,

그래도 South bay에서는 싱글 하우스에 홍콩보다 3배 넓은 집을 살 수 있다.

참고로, 홍콩에서는 홍콩 섬 동쪽에 위치한 Saiwan Ho라는 곳, 71층 아파트의 70층에서 살았는데

489 sqf이지만, 방이 2개, 부엌, 거실, 화장실 1개 게다가 발코니까지 정말 있을 건 다 있는 새 아파트였다.

집은 좁았지만, 설계가 잘 돼서 전혀 좁은 느낌 없이 생활할 수 있었다.

게다가 70층이었지만, 태풍이 와서 학교에 휴교령이 내리는 날씨에도,

건물이 흔들리는 느낌은 경험하지 못할 만큼 튼튼했다.

<다음 이야기>

#2 집에 대한 추억

#3 집을 보는 다른 기준

평균 연봉 1억7000·중국인이 주류…실리콘밸리의 모든 것 [김재후의 실리콘밸리101]

제주도 2.5배 크기에 310만명이 사는 곳이 넓은 의미의 실리콘밸리

좁은 의미로는 팔로알토 마운틴뷰 등 산호세와 샌프란시스코 사이 지역 지칭

미국에서 백인보다 동양인이 더 많이 사는 지역이기도

구글 마운틴뷰 캠퍼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많아지며 사무실 안에 책상 등 사무기구도 잘 보이지 않는다. 안녕하세요. 김재후 한국경제신문 실리콘밸리 특파원입니다. 오늘부터 수요일마다 실리콘밸리 뉴스레터로 여러분과 만나 뵐 예정입니다. 이곳의 빅테크 기업들을 비롯해 스타트업, 그리고 새로운 기술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 등의 모습을 담아 연재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첫 번째 순서로 실리콘밸리란 정확히 어디를 말하는 것이고, 누가 살며, 어떠한 곳인지를 설명할게요. 기사엔 많이 나오지만, 실제로 정확한 개념을 아는 분들은 드물기도 하고, 누구에게 설명하려면 막상 힘들어하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이제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김재후 한국경제신문 실리콘밸리 특파원입니다. 오늘부터 수요일마다 실리콘밸리 뉴스레터로 여러분과 만나 뵐 예정입니다. 이곳의 빅테크 기업들을 비롯해 스타트업, 그리고 새로운 기술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 등의 모습을 담아 연재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첫 번째 순서로 실리콘밸리란 정확히 어디를 말하는 것이고, 누가 살며, 어떠한 곳인지를 설명할게요. 기사엔 많이 나오지만, 실제로 정확한 개념을 아는 분들은 드물기도 하고, 누구에게 설명하려면 막상 힘들어하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이제 시작합니다.

Q1. 실리콘밸리는 정확히 어디인가

Q2. 실리콘밸리엔 누가 사나

Q3. 실리콘밸리에서도 고령화가?

Q4. 실리콘밸리는 고학력 ‘남초’ 도시?

저는 현재 ‘베이 에어리어(bay area)’라고 부르는 지역에 살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에 살고 있다고 하기엔 조금 애매한 지역이에요. 출퇴근도 많이 하는 같은 생활권이긴 한데, 거주하는 집 주소는 정확히 협의의 실리콘밸리라고 하긴 어려운 지역입니다. 그렇다고 샌프란시스코에 산다고 하는 것도 사실과 거리가 멉니다. 분당에 사는 분이 서울에 산다고 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랄까요.사실 실리콘밸리 지역을 부르는 말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새너제이라고 대표적인 도시 이름을 대는 경우도 있고, 실리콘밸리나 베이 에어리어라는 말도 많이 사용합니다. 여기선 그냥 줄여서 ‘밸리’라고 하기도 합니다.도시 이름이 행정상의 명칭이라면 나머지는 관행상의 명칭입니다. 기술기업들이 몰려 있는 도시들을 묶어 부른다든지, 그들의 생활권을 칭하는 용어입니다. 실리콘밸리라는 명칭은 스탠퍼드대학의 대학원생들이 만든 인텔이나 AMD 등 반도체 회사들이 협곡이 많은 이곳에 자리를 잡으면서 붙은 별명입니다. 베이 에어리어는 말 그대로 샌프란시스코에서 새너제이 등이 바다를 접하는 만에 자리잡고 있어서 그런 거고요. 베이에어리어 지국을 두고 있는 방송사도 있습니다.’실리콘밸리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가’는 정확히 가려내긴 여기서도 어려워합니다. 최근 들어서는 실리콘밸리의 핵심이 기존보다 남쪽으로 이동 중이기도 하고, 기술 기업들이 몰려 들면서 지역이 확장하고 있기도 해서요. 테크기업들이 동쪽 사막에 자리잡는 경우도 있어서 남과 동쪽으로 계속 넓어지는 추세입니다.실리콘밸리의 지역적 위치를 규정하기 전에 미국의 행정구역에 대해 조금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은 연방국가입니다. 주(州)들이 모여 만든 국가예요. 실리콘밸리는 50개의 주 가운데 캘리포니아주에 속해 있고, 로스앤젤레스와 샌디에이고가 있는 남쪽(남가주)과 대칭해 북캘리포니아(북가주)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주 안엔 카운티라는 행정구역이 있고, 카운티 안엔 시(市)들이 모여 있습니다. 주를 한 나라로 간주한다면, 카운티는 한국의 도(道) 정도의 행정구역에 해당합니다. 로스앤젤레스나 샌프란시스코처럼 큰 도시는 시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하나의 카운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이런 행정구역으로 따져본다면, 실리콘밸리는 캘리포니아의 5개 카운티(산마테오 샌타크루즈 샌타클래라 앨러미다 샌프란시스코)의 전부 혹은 일부를 포함합니다. 이 다섯 개의 카운티는 모두 샌프란시스코 만(bay)을 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베이 에어리어라는 말도 동시에 쓰고 있는 것입니다. 아래는 실리콘밸리의 행정구역상의 지도입니다. 다섯 개의 카운티와 카운티 안의 도시 이름들이 나와 있습니다.실리콘밸리는 북쪽으로 사우스샌프란시스코시부터 남쪽으로는 스캇츠밸리까지 총 100마일(약 156km) 정도의 거리에 걸쳐 있습니다. 그리고 만을 건너 동쪽으론 테슬라의 공장이 있는 프리몬트(Fremont)까지 이어집니다. 한국에선 북가주(북캘리포니아)의 대표 도시가 샌프란시스코여서 한국에 있는 사람들과 말할 땐 그냥 샌프란시스코라고 얼버무리기도 하는데요. 정확히 말하면 샌프란시스코는 실리콘밸리에 포함되진 않고 이미 경제 규모가 커서 단일 경제권으로 분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큰 그림은 그렇고, 통상 애플 본사가 있는 쿠퍼티노나 구글 캠퍼스가 자리한 마운틴뷰 등을 콕 집어 지칭하기도 합니다. 이곳에 스탠퍼드대학도 있습니다. 두 도시는 모두 샌타클래라 카운티에 속해 있습니다. 샌타클래라 카운티 중에 가장 큰 도시는 새너제이입니다.실리콘밸리 도시들의 면적을 모두 더하면, 총 1854제곱마일이 됩니다. 한국인이 알기 쉽게 ㎢로 환산하면 4801㎢입니다. 제주도 면적(1833㎢)의 2.5배 정도이고 경기도 면적(1만171㎢)의 절반 정도 됩니다. 이 거리가 단일 생활권으로 묶여 있는 셈입니다.이곳엔 310만명 정도가 살고 있습니다. 인구밀도가 높은 동양인의 관점에선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일자리는 155만여개이고, 이들의 평균 수입은 연 15만2185달러로 기록돼 있습니다. 평균 소득이 원화로 연 1억6700만원 정도가 된다는 얘기입니다. 여기 높은 집값(이곳의 연봉과 집값은 차후 뉴스레터에서 자세히 다룰게요)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도 연봉은 여전히 높습니다. 그래서 물가도 미국에서 최상위권으로 높습니다. 이를 견디기 힘들어 하는 분위기도 고조돼 최근엔 스타트업이나 테크기업이 인근 네바다주나 텍사스주로 이동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그럼 실리콘밸리엔 누가 살까요. 미국이니 백인이나 흑인, 혹은 히스패닉이 많을 것 같지만, 실리콘밸리에서 다수 인종은 동양인입니다. 2019년 말 기준으로 동양인이 전체 인구의 35% 정도로 가장 많고 백인(33%) 히스패닉(25%) 등의 순입니다. 흑인 인구는 2%로 미국 평균(13%)이나 캘리포니아 평균(6.7%)보다 훨씬 적습니다. 10년 전인 2010년엔 백인이 39%로 가장 많았고, 동양인(29%)과 히스패닉(26%)은 비슷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테크 기업들이 기술자들을 불러 모으고, 실리콘밸리가 세계 테크 수도가 되면서 중국 인도 한국 등의 엔지니어가 몰리고, 한국과 일본 중국 기업들도 이곳에 자리를 잡으면서 동양인이 많아졌습니다. 동양인 중에선 중국인이 18%로 가장 많습니다. 인도(13%) 베트남·필리핀(각 10%) 등의 순이었습니다. 한국인이 포함된 중국·인도를 제외한 동양인은 12%로 집계됩니다.실리콘밸리를 협의로 따지면, 팰로앨토와 마운틴뷰 멘로파크 등의 도시를 품고 있는 산마테오와 샌타클래라 카운티로 간주되기도 합니다. 이 두 카운티만 보면 젊은 도시일 것 같아 보이는 실리콘밸리도 고령화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지표들이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산마테오, 샌타클래라)의 18세 이하 인구는 21%로 미국 평균(22%)이나 캘리포니아(23%)보다 낮습니다. 다만 핵심 근로 그룹으로 볼 수 있는 25~44세의 인구 비중은 30%로 캘리포니아(29%)나 미국 평균(27%)보다는 조금 높습니다. 65세 이상의 고령인구 비중은 15%로 캘리포니아와 같고, 미국 평균(16%)보다는 소폭 낮습니다.문제는 속도입니다. 실리콘밸리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10년 전인 2009년과 비교했을 때 36%나 늘었습니다. 반면 18세 이하 인구 비중은 같은 기간 4% 감소했습니다. 10년간 급격히 뛴 실리콘밸리의 집값 탓에 젊은층이 머물기 힘든 곳이 되어버렸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팰로앨토의 방 4개, 차고 2개짜리 2층 목조주택의 경우 20년 전엔 54만달러였지만, 지금은 270만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젊은층이 10만달러 연봉을 받아도 집을 사기 힘들게 되니 고령층도 떠나지 못하고 머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새너제이의 경우 원룸(여기선 스튜디오라고 부릅니다)의 경우 월세가 평균 3000달러(330만원) 정도 됩니다.실리콘밸리엔 고학력자가 많습니다. 학사 학위 이상의 비중은 전체 인구의 53%로 절반을 넘는데, 이는 미국 평균(33%)이나 캘리포니아(35%)보다 월등히 높은 비율입니다. 이 중 석사 이상 비중은 25%로, 캘리포니아(13%)의 곱절에 가깝습니다. 특이한 점은 실리콘밸리의 학사 학위 이상 기술직의 출신 지역입니다. 학사 학위 이상을 취득한 지역이 인도와 중국을 합하면 38%로, 미국에서 취득한 학위(32%)보다 많습니다. 인도에서 학위를 취득해 실리콘밸리에서 기술직으로 일하는 사람은 전체 기술직의 23%나 됩니다. 한국은 2%로 베트남(3.4%) 대만(3.8%)보다 조금 낮습니다.실리콘밸리는 ‘남초’ 도시이기도 합니다. 기술직들이 많다는 게 이유로 해석되곤 합니다. 여성이 100명이면 남성은 114명 정도로 자연 성비(100대 105)보다 훨씬 높습니다. 이 지역의 전체 일자리의 45%는 여성이 차지하고 있지만, 테크 회사에선 비중이 확연히 낮아집니다. 구글 애플 페이스북 테슬라 등 실리콘밸리의 15개 대기업의 경우 여성 직원의 비율은 29% 정도로 낮아지며, 기술직의 경우 22%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팀장 이상 간부급의 여성 비중은 24%로 집계됩니다.오늘은 실리콘밸리의 정의에 대해 대략 살펴봤습니다. 우리가 흔히 실리콘밸리라고 부르는 곳이 정확히 어디고, 누가 살고, 어떤 도시인지 구체적으로 알아볼 기회가 없었는데요. 다음호엔 실리콘밸리의 테크기업들이 주로 어디에 위치해 있고, 어떤 기업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회에선 왜 뉴스레터 이름에 ‘101’이 들어갔는지 알려드릴게요. 오늘도 활기찬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이 기사는 한경 뉴스레터 서비스로 먼저 제공됐습니다. 구독을 원하시면 한경 뉴스레터( https://plus.hankyung.com/apps/newsletter.list )에서 이메일 주소만 넣어주시면 됩니다.실리콘밸리=김재후 특파원 [email protected]

Topic: 베이지역과 시애틀 (특히 마운틴 뷰와 밸뷰) 비교

마운틴 뷰와 밸뷰에 대해서

어쩌다가(?) 이 두지역에서 다 살아봐서 나름대로 비교를 해 보겠습니다.

1. 인구및 주변 도시

마운틴 뷰는 주변의 도시, 팔로 알토, 로스 알토스, 써니베일을 중심으로 샌프란 시스코와는 약 35마일, 산호세와는 15마일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밸뷰는 주변의 도시 레드몬드, 이사콰를 중심으로 시애틀과는 약 10마일 떨어져 있습니다.

2007년 현재 산호세는 인구수 기준 미국 10대 도시입니다. 따라서 인구나 산업으로 보아 시애틀지역과 샌프란, 산호세를 주축으로 한 베이지역과는 비교상대가 안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주변 회사들

마운틴 뷰에는 요즘 제일 잘나가는 구글이 있고 주변에는 이베이, HP, SUN, Oracle, Apple, Cisco, 뭐 끝도 없 습니다 (you name it!)

밸뷰 옆 레드몬드에는 MS가 있죠. 시애틀에 보잉 , 아마존이 있고 밸뷰에는 IT 회사들 나날이 늘어갑니다.

회사수는 베이지역이 월등히 많으나 잡 구하기는 시애틀쪽이 오히려 쉬운 듯 합니다 그러나 시애틀에는 high paid job이 적고 따라서 연평균 소득이 베이지역보다 훨 낮습니다.

3. 집값

레드몬드는 전반적으로 빈부차가 크지 않고 비슷비슷한 사람들이 모여사는데, 집값이 많이 오른 07년에도 이쪽 기준으로 괜찮은 집은 약 70-90만불 정도면 MS 주변에 4베드룸 싱글 하우스 꽤 이쁜 집을 살수 있는거 같습니다. 레드몬드 위쪽의 커크랜드에는 잘사는 지역은 엄청 잘사고 못사는 지역은 아주 약간 살벌하고요, 밸뷰도 호수쪽은 비싸고 (약 100만+) 동쪽은 좀 쌉니다. 이사콰는 밸뷰보다 약 20-30만불 정도 더 적게 나가죠. 시애틀 주변 가장 부촌은 메디나인데 다른 지역에 비해서 월등히 비싸나 실리콘 밸리의 부촌에는 훨씬 못미칩니다.

실리콘 밸리 지역은 도시마다 가격차가 엄청나고 학군에 따라 도로하나 차이로10만불 차이는 기본이고해서 간단히 표현하긴 힘듭니다만, 주변에 학군좋고 비싼 동네로는 팔로 알토, 로스 알토스, 쿠퍼티노, 사라토가, 로스 가토스 등이 있고요 마운틴뷰나 써니베일도 나쁘지 않습니다. 상대적이라는거죠. 로스알토스와 사라토가는 백인 인구가 월등하고 팔로알토는 지속적인 동양인의 유입으로 동양인 인구가 많이 늘었죠. 마운틴 뷰, 쿠퍼티노는 백인들이 오히려 소수입니다. 집값은 위로는 2-3천만불짜리도 드물지 않게 나오고, 로스 알토스는 어느정도 규모가 되는 도시중 집값 미디안 가격으로 전국 1위(CNN money)를 몇년전에 했었습니다. 팔로알토는 세부적으로는 7-8개 지역으로 나뉘는데 마운틴 뷰와 인접한 외곽지역의 경우 약 90만불 정도면 연령 30-40년 정도 된 아이클러 스타일(한국기준으로는 약간 판자집(?) 스런^^) 집을 한 90-110만불 정도에 살수 있습니다. 지은지 10년 내외의 2층 4베드룸 정도면 최소 150만불은 각오해야 모양이 좀 나고요. 40-50년 정도 된 ranch 스타일 집이 많은데 (3-4베드룸) 마운틴 뷰라면 120만 정도, 로스 알토스면 160-250만불 정도 합니다. 사실 4-50년 된 집들같지 않게 깨끗한 집 많습니다만 처음오신 한국사람 기준으로는 50년 넘으면 좀 뜨악하기도 합니다. 새집이 되면 값은 40-70%%정도 추가하면 될 겁니다. 집을 사실거면 집사기로 결정하면 여러집을 보시게 될텐데 처음에는 좀 맘에 든다 싶으면 가격이 터무니없고, 가격에 맞추다보면 왠 개집(?)으로 안내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 좀 살다 보면 익숙해 집니다. 전국적으로 집값이 떨어진 07년도에 오로지 시애틀만 오히려 평균 7%올랐다고 신문에 나오는데 실리콘 밸리있다 밸뷰오면 집값이 너무 착해 보인다는 착각에 빠져듭니다.

4. 학군

레드몬드쪽 학군보다는 밸뷰나 이사콰 쪽이 낫다고 합니다. 이쪽은 그냥 좋다 괜찮다 수준이고 베이지역처럼 상세하게 차이가 나거나 그렇지는 않은거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좋은 동네이고 비슷한 사람들끼리 몰려 살아서 그런거 같습니다.

베이지역은 좀 유별납니다. 마운틴 뷰만 이야기 드립니다. 마운틴 뷰는 로스 알토스-마운틴 뷰 학군에 속해 있습니다. 같은 학군이지만 마운틴 뷰 학생이 로스알토스 고등학교에 같이 다닐뿐 초 중학교는 지역별로 나뉘어져서 로스 알토스, 마운틴 뷰에서 각기 다닙니다. 로스 알토스에는 중학교 4개가 있는데 캘리포니아 공립중학교 랭킹 1-4등을 하는 울트라 막강 중학교입니다. 초등도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고등학교는 마운틴 뷰 하이가 성적이 좋게 나오는데, 로스 알토스 고등학교는 오히려 성적이 좋지 못한데 그 이유는 마운틴 뷰 외곽에 사는 맥시칸 학생들이 성적리포트 유효수준에 들어갈 만큼의 숫자가 되면서 성적을 낮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학교 평균 성적에 관계없이 두 학교 다 명문대 진학율 매우 좋습니다. 고등학교만을 따진다면 팔로 알토나 쿠퍼티노, 사라토가 쪽이 강한데 교육 관련 글은 따로 찾아보시면 엄청나게 주루룩 나올 겁니다.

5. 사람들

베이지역 살다 시애틀 오면 처음 느끼는게 아 여기 사람들 참 착하다 입니다. 눈에 $$ 사인이 새겨져 있는 사람들 틈에 있다가 여기오면 왜그리 친절하고 순진하게 느껴지는지 흑인은 양쪽 지역 다 적지만, 보기 힘들뿐만 아니라 맥시칸도 많지 않고 백인 투성이인데 사람들이 보수적이고 깔끔합니다.한가지 예로서 Fry’s electrocnics를 들어보면, 시애틀에는 Fry’s가 딱 한군데인데 직원들이 거의 다 백인 젊은애들입니다. 맥시칸, 인도인 거의 없습니다. 저만 느끼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인사들을 어찌 잘하는지 정식으로 yer sir하며 고개숙여 인사 잘합니다. 제품 설명도 친절하고 돈낼때도 기분좋고 한마디로 쇼핑 할 기분 납니다. 베이지역 FRY’s….. 설명 필요없죠?

시애틀 지역에와서 약간 당황한것은 집값이 싸서 그런건지 사람들이 옷차림이 좋습니다. 뉴욕같지는 않아도 멋쟁이들이 많고 베이지역처럼 막 입고 다니지 못하는 그런 뭔가 분위기가 있습니다. 시애틀에서 베이 가는 비행기와 베이에서 시애틀 오는 비행기를 타면 사람들 옷차림이 약간 다름을 잘 눈여겨 보시지 않아도 느낄 겁니다. 좋은가방에 쫙 차려입고 다니는 사람들 수가 베이지역보다 월등히 많습니다. 세일 기간 아닌데도 주말에 백화점에서 옷 왕창 사고 쇼핑백 한국처럼 주렁주렁 들고 다니는 사람 많이 보입니다.

베이지역… 예전에 어느 신문기사에서 베이지역 사람들은 “돈이 너무 많아 어디다 쓸줄을 몰라서 아무거나 막 입고 다닌다” 라고 했던데 이말을 인용하면 가장 잘 표현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각 시티들에서 일년에 한번 5-6군데 집을 선정하여 30불 정도 받고 투어를 하는데 천만불이 넘는 디자이너가 설계한 집 구경갔다가 그집 주인 아줌마 처음에 maid인 줄 알았습니다 ㅋㅋ. 개성이지만 잘나가는 사람들 티 안내고 구멍뚫린 셔츠 입고 BMW나 포쉐몰고 다니고 하는 곳이죠. 일년 열두달 옷차림에 스트레스 받는 일 거의 없습니다. 예전에 주변 Sears 폐점할 때 50-70% 마지막 떨이하길래 무심코 들러 사람들 틈에서 청바지 하나 뒤지고 있는 중 이웃집 아저씨 자기 사이즈 바지 5-7개 정도 열심히 찾아서 싱글벙글하다가 딱 만났습니다. 이 미국 아저씨 요즘 제일 잘나가고 누구나 가고 싶어하는 회사 부사장입니다^^. 따라서 돈 있다고 잘입고 폼재고 싶은 분은 베이지역 비추입니다

반면 워낙 많은 인종들이 뒤섞여 살다 보니 시애틀 지역처럼 순진하달까 착한 면은 없고 그렇다고 살벌하지는 않지만 전혀 친절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이지역 사람들은 자신들이 세계 최고의 지성이라는, 뭐 그럴 만도 하지만, 그런 착각내지 오만 비슷한 자부심을 가지고 삽니다. 예전 부시가 케리를 선거에서 또 이겼을때 팔로 알토 지역 신문 기사가, ” 우리는 미국의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너무 모른다, 이제는 좀 배워야 할 때” 라고 났던 적도 있었죠. 팔로 알토는 한국 (또는 아시안) 사람들이 제일 살고 싶어하는 도시 중 하나인데 이사오면 처음에는 마치 서울에서 강남 이사온 것처럼 목에 힘이 들어가면서 “팔로 알토” 를 강조하면서 자랑하는데 오래 사신 분들은 절대 안그럽니다.(그러면 이쪽에서는 속물스러워 보이죠 ^^)

밸뷰쪽 한국사람들은 가끔 시애틀 남쪽 지역에 사는 한국사람들을 대놓고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마치 서울처럼) 한국사람이라서 그렇지도 하지만 시애틀 일대가 위에서 이야기 한거처럼 경제력이 외적으로 확연히 드러나는 사회라서 더 그런거 같습니다.

6. 한국시장, 먹거리

시애틀 지역 한국시장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대형 마켓이 비교적 곳곳에 있어 불편한것 없습니다. 단 밸뷰지역에는 한국 식당이 몇개 안됩니다만 좀 차타고 나가면 많이 있죠. 그러나 베이지역에 비하면 객관적으로 70% 선에 못미치는거 같습니다. 가장 극명한 예를 들면 베이지역에는 유통기간 오래된거 가져가면 잘 바꿔주고, 자기네들이 카운터에서 보고 안좋은거 같으면 안팔기도 합니다. 시애틀쪽은 아직 좀 멀었죠. 음식맛은 베이지역이 월등하나 시애틀도 최근들어 만만찮게 좋아지는거 같습니다.

베이지역 최대의 한국상가는 산타 클라라 지역인데 대형 마켓 3개및 온갖 음식전문점으로 수백개가 넘습니다. 엘에이만은 못해도 나름 한국 타운이죠. 오히려 한국타운이라는 폐쇄적인 간판이 없어 주변 여러 가게와 잘 어울려져 있어 좋아 보입니다. 범죄나 위험한 일도 별로 없죠. 가끔 사건 있기야 있지만 사람 사는 곳이고 그것도 대도시이니 엘에이나 뉴욕에 비하면 새발의 피죠.

한국음식 가격 자체는 베이지역이 조금 더 비쌉니다. 근데 조금 비싼 값을 하긴 합니다.

7. 교통

시애틀 지역에서 가장 문제가 이 교통입니다.일단 모든 도로들이 좁습니다. 프리웨이는 2-3차선이고, 카풀레인은 베이처럼 주말이나 한낮에 오픈되지 않습니다. 최고속도도 60-65입니다. 지도에 나와있는 길들 처음에 적응 안되는게 베이지역으로 치면 동네 골목보다 작은 길이 마치 큰 길처럼 나옵니다. 지나치기 십상입니다. MS 부근 프리웨이,밸뷰쪽 거의 지옥입니다. 토요일도 만만찮습니다. 공항, 페더럴웨이, 린우드 마켓 다 30분도 안걸리는 거리지만 장담 못합니다. 한시간 넘을지…

베이지역 교통, 2000년쯤 버블시대 최악이다가 버블 꺼지고 한산, 요즘 다시 붐빕니다. 그래도 프리웨이는 대부분 4-5차선입니다. 서울에서 처음오신 분들조차도 좀 무서워 하는 것이 차들이 80-100마일 막 내달립니다. 물론 단속이야 있죠. 동네 길들도 밸뷰나 레드몬드로 치면 그동네 가장 큰 길보다도 더 넓습니다. 반대로 적응 안됩니다.

단 희한한 일은, 밸뷰쪽 사람들 아무리 길 막혀도 규정속도 거의 다 지킵니다, 차선 안 바꿉니다. 끼어드는 일 거의 없습니다. 그렇게 막혀도 양보 잘합니다. 경찰차가 양보도 해줍니다. 심지어 차 안막힐때도 얌전히들 다닙니다. 역시 또 적응 안됩니다 ㅎㅎㅎ

8. 세금

워싱턴주가 좋은점은 평균 소득 자체는 베이지역보다 적게 주는데( 그대신 실제 체감 금액은 더 높죠) 주 소득세가 없다는게 아주 좋습니다. 즉 같은 연봉이면 체크에서 떼이는게 적으니 더 받는다는 겁니다. 캘리포니아는 주 세금 당근 떼어가죠. 만약 랜트를 하시고 있다면 250불인가 를 주 세금에서 랜터스 크레딧이라고 공제해줍니다. 한달 랜트가 1,500-4,000불인 지역에서 이게 왠 장냔이냐 싶지만 그래도 안돌려 주는 것보다는 낫죠.

9. 아파트 랜트

베이지역아파트들은 고급 아파트가 아니면 거의 다 공동 laundry room으로 되어 있는 반면 밸뷰쪽 아파트튿은 왠만큼 후진 곳이라도 집안에 워셔와 드라이어가 세대마다 다 있다는게 신기했습니다. 아마 날씨 때문인거 같습니다. 베이지역 아파트 랜트비는 단독주택만큼 학군에 의해 영향을 받지는 않고 그저 시설에 준합니다. 몇 년정도 살면서 자녀를 좋은데 보내고 싶고 집값은 비싸면 대안으로 좋죠. 가격은 마운틴 뷰 부근 투베드 아파트 요즘 한 1800정도면 꽤 괜찮은거 같습니다. (참고로 2000년 경에는 원베드 1800넘어도 정말 구하기 힘들었고 1년 최소 계약에 2달 디파짓이 기본이었습니다) 밸뷰쪽은 좋은곳 한 1500정도. 밸뷰쪽도 집값떨어진다고 걱정해서 사람들이 랜트수요가 높아 매년 오르기만 합니다.

10. 날씨 및 주변 볼거리

시애틀쪽 여름에는 참 좋습니다. 알라스카 크루즈 시발점이라 관광객도 많죠. 그러나 딱히 볼만한건 많지 않습니다. 한 1-2일이면 다 봅니다. 그외에는 주변의 레이니어 산, 올림픽 공원 정도. 그대신 겨울에는 오늘도 비, 내일도 비…… 가 아니라 한시간전에 비, 좀 그쳤다가 또 비, 또 비 입니다. 베이지역도 겨울에 비가 오기는 마찬가지인데 좀 특이한게 주로 밤에 비가 억수같이 옵니다. 아침에는 짝 갭니다. 아주 신기합니다. 뭐 매일 그런건 아니지만요. 겨울 이외에는 제발 비좀 왔으면 할 정도로 일주일 내내 쨍쨍합니다. 일기예보 볼 필요 없습니다. 써니 써니 써니… 오죽하면 마운틴 뷰 옆에 도시가 써니베일이 있겠습니까 ㅎㅎ 미국애들 이거 조크인줄 압니다. (예전에 바비던가 애들 만화 보면 거기 나오는 인형공주 고향이 써니베일이더군요 그림책에서 튀어나와서 “I was born in Sunnyvale where the Sun always shines.”라고 말하는데 얼마나 웃겼는지.) 계속 맑은 날씨긴 하지만 방심하면 안되는게 의외로 아침나절에는 쌀쌀합니다. 처음 오신 분들은 이 오묘하게(절대 영하로 안가면서 뼈속 시린) 싸늘한 기후로 인해 아픈 분들도 많습니다. 샌프란 시스코 주변 볼거리.. 음 너무 많네요.. 관광책자에도 없는 것들이 끝도 없이 눈에 띈다는… 단 샌프란 날씨는 변덕 그 자체입니다. 한여름에서 마운틴 뷰는 쨍쨍한데 그쪽은 안개 끼고 비오고 바람불고 춥기도 하고 그러다 갑자기 싹 개기도 하고. 101 프리웨이 타고 가는 도중에도 날씨가 안개와 비로 2-3 차례 바뀌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때문에 한국에서 샌프란 투어오신 분들 의 평이 극과 극으로 갈리기도 합니다, 좋다고 듣고 왔는데 정말 세계 최고더라/괜히 I left my heart in SF라는 노래가 생긴게 아니다/ 좋긴 뭐가 개뿔이… 등등, 재수없으면 금문교는 일주일 내내 안개 속에 있고요. ㅎㅎ

제가 봐도 이런걸 다 쓰다니 미국에서 오래 살고 있는 모양입니다.

이외에도 더 많은데, 시간나면 또 추가해 볼께요

11. 회사와 커뮤니티

밸뷰지역에서, 크게는 시애틀 지역에서 MS 뱃지 차면 편한게 많습니다. MS가 지역사회에 기부도 많이하고 또 누가봐도 소득도 가장 많은 회사라 MS 다니는게 많이 명예스럽다고 할까 어디를 가나 대접해 줍니다. 시애틀및 일대 전지역 버스 무료로 탈 수 있습니다. 뱃지 보여주면 가게에서 공식적으로 여러 디스카운트 다 받고요. 땡스기빙 무렵 시애틀 일대 코스코 매장 모두 6시에 닫고서 MS직원및 가족만 특별 할인 및 파티시간을 갖기도 합니다. 이러니 은근히 뱃지 내놓고 다니는 사람도 꽤 있습니다. 워싱턴주 일대 수천마일 이내에 라이벌이 될만한 회사가 아예 없으니 이것도 가히 독보적 존재입니다. 정직원(FTE)만 4만 5천명 정도 됩니다(물론 다 엔지니어는 아니죠). 몇달전부터 connector 라는 무료 통근 버스도 운행합니다. 한마디로 시애틀 일대에서는 MS 엔지니어면 짱입니다.

굳이 MS 엔지니어가 아니더라도,일반적으로 엔지니어 봉급이 시애틀에서는 아주 상위에 속합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생활도 넉넉하고 좋은 대우를 받습니다. 통계적으로 시애틀에서 2002-2006년간 새로 생긴 모든 job의 현황을 살펴보면 약 70% 가 living wage(4인가족 기준 $43,264)에도 못미치고 있고 2007년 4월한달을 예로 들면 그달에 새로 생긴 온갖 모든 job의 오직 상위4% 만이 시간당 pay rate이 $30불을 넘었습니다. 시간당 $30 이면 연봉 세전 6만 정도인 셈이니 이 지역에서 엔지니어는 아주 좋은 직업인 셈이죠.

베이지역…… IT의 메카이죠. 하지만 엔지니어가 결코 돈을 가장 많이 버는 사람들은 아니라는 겁니다. 그냥 “고소득자”중의 일부가 될 “가능성” 이 조금 많은 사람일 뿐입니다. 또 고소득자라고 해서 잘산다는건 아닙니다.이쪽은 연봉보다는 스탁옵션이나 주식투자로 돈을 벌지 않으면 집사고 모기지 내기에도 벅차 헥헥댈 수 밖에 없는 곳입니다. 회사 뱃지 내놓고 다니면 그냥 나는 이 회사다녀 이거 이상 아무것도 아닙니다. So What? 이쪽은 전통적으로 돈많은 사람들도 많고 (스탠포드가 괜히 대학을 세운게 아니죠),밴쳐에 돈대주는 물주들, 엔젤들, 땅부자들, 기업 운영자들, 큰 재단 (팩커드 재단처럼) 운영자들, 스탠포드의 수많은 고급 연구원, 노밸상 수상자및 교수들, 정부운영이거나 한가닥 하는 연구소들 및 연구원, NASA등등 굵직한 직장과 쟁쟁한 사람들이 넘치고 넘치는 곳이라서 아무리 잘나가는 회사라 할지라도 일반 엔지니어는 시애틀만큼의 사회적 대우는 기대할수 조차도 없습니다. 또한 여러 회사의 흥망과 부침을 너무도 많이 보아온 터라 지금 잘나간다해서 몇년 후에도 그러리라는 보장도 없는거죠. 팔로 알토, 로스 알토스 지역은 연수입 몇백만 불 이상 버는 부동산 리엘터도 수십, 수백명입니다… 스탠포드 메디컬 센터 간호사도 월급 적다고 맨날 불평이고 신문에 나기도 하는데 실제로는 8-10만불 이상 법니다. 의사들도 많고, 로펌, 은행가, 잘나가거나 잘나갈수 있는 사람들 한도 끝도 없습니다. 직장 이름보다는 재테크도 하고 능력도 있고 운도 따라야 하는 무한 경쟁이죠. 그러면서도 엄청 성공해도 절대 잘난척하거나 티 안내는 신기한 곳입니다. 평일 오전에 로스 가토스나 우드사이드같은 곳 커피샵에 갈 기회가 되면, 엔지니어가 빡세게 크레쉬 버그 고치고 깨지고 있을 시간에 여유롭게 커피마시며 신문읽는, 출근은 맘 내키면 하는거 같은, 옷차림은 너무 평범하고 그러면서 뭔가 엄청난 포스가 느껴지는 정체가 참 궁금한 아저씨들 많습니다 ^^ 마운틴 뷰 건너편 로스 알토스는 동네 신문에 아예 우리동네에 사는 CEO나 경영진이 속해있는 50대 기업만 따로 색션을 내서 매주 주식뉴스를 실어줄 정도이고(잘나가는 기업 여기 다 있습니다), 로스알토스 다운타운에 가면 리테일은 별로 없고 다 은행 천지입니다. 오죽하면 시에서 다운타운 건물 1층에 더이상 은행 못짓게 법을 제정했는데 그래도 수요가 더 많으니 건물 2층에 프라이빗 뱅크가 속속 들어서는 황당한 일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울트라 부자들 프라이버시를 존중해 주려고 일부러 컴퓨터도 안쓰고(개인정보 해킹불가) 구식으로 손으로 일일이 적으면서 얼굴로 신분 증명하며 이용하는 개인금고 회사도 있습니다.(미국에서 유일하다 합니다) 이렇다면 엄청 멋지고 부티가 줄줄 흐르는 다운타운이 상상되겠지만, ㅎㅎ 시청은 조금 과장하면 1층짜리 큰 마굿간 처럼 생겼고, 동네는 주민들이 원해서 가로등도 안달고 갓길 포장도 안하고 밤에는 앞이 안보일정도로 깜깜 그 자체인, 시골도 이런 시골이 없습니다. 마운틴 뷰는 아주 달라서 신설 주택단지도 많고 다운타운도 나름 근사하고 먹거리도 많습니다. 더구나 구글이 마운틴뷰 전 지역에 무선 인터넷을 공짜로 서비스하죠. 어쨋거나 한마디로 “이동네에서 잘산다는 것”은 정의가 여러가지고 모호하고 더군다나 별로 자랑할게 아닌 동네입니다. 그래서 살면 살수록 점점 겸손해지게 되는 장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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