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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곡마스터 로라 / 밴딩 사용이 어려우시다구요? 로라를 끝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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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드렉/수위 조금]성기사x교황 로라드렉 썰1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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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m :: [로라드렉/R-18] Novio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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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m :: [로라드렉/R-18] Novio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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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 마시고 싶다 :: 로라드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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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포카리 마시고 싶다 :: 로라드렉 로라드렉. 고아레 2015. 2. 6. 18:19. 사람 한둘쯤 쪄 죽었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날씨였다. 망할 카탈루냐, 망할 지중해, 망할 알베르토. 사람 한둘쯤 쪄 죽었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날씨였다. 망할 카탈루냐, 망할 지중해, 망할 알베르토. 드렉슬러는 제 앞을 태연히 걸어가고 있는 사내를 잡아먹을 듯 노려보았다. 그래 보았자 둔하기 짝이 없는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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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 마시고 싶다 :: 로라드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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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more :: [드렉로라] attaccament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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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 me go :: 로라드렉. 마알님과 교환하는 19금 연성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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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 me go :: 로라드렉. 마알님과 교환하는 19금 연성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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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렉로라 조각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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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mmary of article content: Articles about 드렉로라 조각글 드렉로라 조각글. 한여리 2015. 6. 3. 00:21.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U5wuK. 자네를 연모해. 불투명하게 비추는 글라스에 불빛이 아른 … …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드렉로라 조각글 드렉로라 조각글. 한여리 2015. 6. 3. 00:21.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U5wuK. 자네를 연모해. 불투명하게 비추는 글라스에 불빛이 아른 …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U5wuK 자네를 연모해. 불투명하게 비추는 글라스에 불빛이 아른거렸다. 취했나. 취했군. 이렇게 술을 과하게 마신 적이 없었을 텐데. 왜 이런 실수를 했을까.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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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dear :: [로라드렉] 그 남자와 그 남자의 요지경 -1- [ 완전공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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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드렉/수위 조금]성기사x교황 로라드렉 썰1

*야 이정도면 삼차창작이다

*취향 겁나 탐

*드렉슬러가 씨발ㄹ…ㅅ삐라ㅏㄹ 불쌍함…

*내 안의 로라스와 드렉슬러는 이게 아니야! 라고 하실ㄹ게 분명하니까 그냥…어…응…안보는 걸 추천…

머리속에서 막 뒤엉켜ㅕ서 정리 좀..

+ + +

로라스: 교황 직속 성기사.

드렉슬러: 교황

원래 로라스랑 드렉슬러는 같은 기사 아카데미 출신이었음. 드렉슬러가 두살 위 이지만 아카데미 안 가겠다고 버티다가 이년 늦게 들어와서 동기임. 드렉슬러는 창도 좋아하지만 그보다는 별을 관찰하는 게 더 좋은,천문학을 공부하고 싶어하는 천문학도 지망생인 반면 로라스는 교황청의 성기사단에 들어가고 싶어했음.

드렉슬러는 대대로 성기사를 배출하는 집안에서 나온 창술의 천재이자 기사가 되고싶지 않아하는 이단아라서 가문에서는 얘를 버리긴 아깝고 시키려니까 죽어도 안하려고 하고. 그래서 막 스트레스 받는 드렉슬러를 유일하게 이해하고 멋지다고 해주는 게 로라스라서 드렉슬러가 로라스에게 우정 이상의 감정을 가짐. 그렇지만 로라스가 자기 감정 안 받아줄 걸 아니까 티는 안 내고 그냥 친구로 만족하고 있었음. 사실 그럴 수 밖에 없었던 또 다른 이유가 당시에 교황청이 타락하고 부패해서 로라스가 그걸 보고 옳지 못하다고,정의롭지 못한 일이라고 막 분노하고 좌절해서 드렉슬러는 애초에 포기할 수 밖에 없었음.

그렇게 두 사람의 십대가 지나가고, 두 사람이 졸업을 하던 날, 드렉슬러에게 현 교황의 반대세력이 찾아옴. 그리고 교황이 되어달라 말함. 알고보니까 의례적으로 검사했던 성력 측정기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성력이 나왔고,현 교황보다 높았음. 또한 문란하기 짝이 없는 현 교황과는 달리 별만 보고 창술이나 갈고 닦던 드렉슬러는 성결함 그 자체로 보여졌기 때문에.

물론 교황의 반대 세력 역시 순수하게 교황청을 걱정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세력이 좁아져서 기득권 세력이 없는 드렉슬러를 허수아비 교황으로 만들고 자신들이 권력을 휘두르기 위함이었음. 드렉슬러는 그 걸 알고있는데다가, 교황이 되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못하게 되는 것을 원치 않았기에 거절함.

그런데 그 날밤,로라스가 드렉슬러를 찾아와서 교황이 되어달라고,부패한 교황청을 바로잡기 위해서 나와 같이 가자고. 부탁했음. 당연히 거절을 해야할 드렉슬러였지만 한 번도 제게 부탁한 적 없던 로라스가 절실한 눈빛으로 저를 보며 애원하는데다가 로라스는 무심코 한 말이었겠지만 절대로 자네 곁에서 떨어지지 않겠네,자네가 꿈을 포기한 대신 내가 자네의 별이 되어주겠어. 라는 말에 이끌려서 결국 고개를 끄덕임.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드렉슬러는 자기가 결코 저 교황청 안에서 행복할 수 없다는 걸 알고있음. 창도,별도 볼 수 없고,오로지 자기가 싫어하는 규율과 도덕적 규범에 얽매여서 남은 평생을 살아야 함. 다만 드렉슬러에게 위안이 되는 건 로라스가 자신의 페어가 될 거란 사실임. 교황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교황을 지키는 기사.

드렉슬러는 아주 간단하게 교황이 되었음. 집안의 전폭적인 지지와 압도적인 성력을 바탕으로. 그리고 예상했던 대로 하루하루가 드렉슬러에겐 지옥같은 나날이다. 미리 예견했던 것은 물론이요 생각 이상으로 제 행동 하나하나를 얽어매고 매일 교황청 개혁에 바빠 그의 얼굴 볼 시간이 없는 로라스.

그래도 매번 미사때 마다 그의 얼굴을 보는 것이나 이따금 로라스와 마주앉아서 한 잔 하는 걸로 위안삼고 버티던 드렉슬러가 비가 주륵주륵 내리던 어느날 괜시리 감상에 젖어서 평소보다 술 많이 마시고 취해선 로라스에게 좋아한다고,정말 좋아하고 사랑한다고 이야기 했다가 로라스에게 경멸어린 시선과 함께 남자가 같은 남자에게 욕망하는 건 옳지못한일이라고,특히나 교황으로썬 가져서 안될 감정이라고 말하는 로라스에게 상처받으면 좋겠다. 심지어 자기 할 말만 하고 벌컥 나가버려서 덩그러니 혼자 남은 드렉슬러가 킥킥 웃으면서 남은 술잔이나 비우다 잠에 들면 좋겠다.

다음 날 로라스가 아침 해 뜨자마자 찾아와선 드렉슬러에게 제가 성하를 보좌하기엔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아 순례의 길을 떠나고 싶으니,부디 넓은 아량으로 윤허해주시길 바랍니다. 이런 말로 드렉슬러 곁을 아예 떠나려고 하면 좋겠다.

로라스가 경멸하는 눈으로 보는 것도,받아주지 않는 것도 다 묵묵히 넘기던 드렉슬러가 로라스가 떠나겠다는 말에 퓨즈가 끊어져서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면 좋겠음. 일단 로라스 앞에선 침착하게 오늘 저녁 미사 끝나고 자기 방으로 오라고 말한 뒤 그 날 저녁 미사에 축성된 포도주를 성력을 이용해서 최음제 같은 성질로 만들면 좋겠다. 다른 사람에겐 반응하진 않지만 오로지 로라스의 몸 배열구조에 맞춰서,로라스만 축성된 포도주를 마시면 반응하게.

당연히 아무것도 모르고 그 포도주를 마신 로라스는 몸이 뜨끈뜨끈해지는데,그게 드렉슬러 방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그 방안에서 풍기는 축성된 포도주 냄새에 미칠 지경이 되면 좋겠다. 그제야 이게 드렉슬러가 꾸민 일이란걸 깨달은 로라스가 드렉슬러에게 막 따져묻다가 방문 열라고,그러면 드렉슬러가 턱 괴곤 조금 취한 목소리로 열면?그래서 뭐 어쩔건대. 이 금녀의 구역에서. 이러곤 낄낄 웃으면서 문 열어줘? 하곤 빈정거리면 로라스가 대체 내가 뭘 어떻게 하길 원하냐고, 그 말에 드렉슬러가 조금 쓸쓸한 목소리로 그런 게 있을리가 있냐고. 지난 몇년간 내 의사대로 움직인 적이 없어서 모른다고. 언제나 그러지 않았냐고,늘 선택과 결정은 네가 했으니 알아서 하라고. 청내에서 미동을 찾아다니던지 아니면 바깥으로 나가서 홍등가를 찾아가던지 다 네 마음대로라고. 홀짝거리면서 잔을 마저 비우면 좋겠다.

드렉슬러의 태연한 모습과 방 안에 풍기는 포도주 냄새때문에 이성적 판단이 불가능한 로라스가 빡쳐서 드렉슬러 머리채 쥐어잡고 탁자에 쾅 내리치면 좋겠다. 모서리에 찍혀서 피가 울컥울컥 나는데도 여전히 드렉슬러는 실실 웃으면서 그래 어디 끝까지 해보라고. 네가 그토록 경멸하는 내가 있는 여기로 어서 떨어져내리라고 빈정거리면 마지막 남은 이성까지 모두 갉아먹은 로라스가 성복에 달려있는 스카프로 드렉슬러 입막곤 뒤로 개처럼 안으면 좋겠다. 당연히 배려라곤 하나도 없는 그 행위에 드렉슬러 죽을만큼 고통스러워하면 좋겠다.소리를 지르려고 해도 목구멍을 틀어막은 천뭉치때문에 소리도 못지르고 자기 밑의 이불만 꽉 움켜잡곤 견디면 좋겠다. 몇번이고 반복되는 행위후에 잠든 로라스를 두곤 드렉슬러 반쯤 기어가다 싶이 해서 욕실에서 씻고 대충 성력으로 치유하고 나오면 좋겠다. 쓰다보니 성력이 짱짱맨이네 나도 갖고싶다. 씻고 나와선 잠든 로라스 보다가 로라스의 체온이 느껴질만한 딱 한뼘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자면 좋겠다.그러곤 로라스보다 먼저 새벽에 일어나서 새벽미사 드리러 가고.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되면 좋겠다. 매번 미사때마다 축성된 포도주를 마시니까, 로라스는 드렉슬러를 떠날 수가 없음. 안 마실 순 없다. 왜냐면 그건 자기 신념에 어긋나는 일이니까. 어떻게 몇번은 참아도 얼마안가서 결국 다시 드렉슬러 찾아오고, 공식적으로 교황의 직속인 그가 떠나려고하면 성결식을 받아야하는데 그때도 축성된 포도주를 마셔야 해서,매번 같은 일이 반복되고,반복되면 좋겠다. 일단 포도주기 때문에 로라스는 깨고 나면 기억도 흐릿하고 불쾌감만 남아서 어떻게 된 일인지 잘 생각 안하면 좋겠음. 다만 자기가 혐오하는 행위를 하게 만든 드렉슬러를 싫어하게 되면 좋겠음.

드렉슬러는 드렉슬러대로 로라스와의 행위를 덜 아프게 할 방법을 알면서도 일부러 고통스러운 쪽을 선택하면 좋겠다.

그렇게 몇달 정도 흐르다가 우연히 축성받은 포도주를 반정도 마시던 로라스가 옆사람이 툭 밀쳐서 쏟으면 좋겠다. 이건 다시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라서 그 상태로 넘긴 로라스.그리고 으레 그러던 것 처럼 드렉슬러를 찾아가 욕구를 풀던 로라스가 평소랑은 다르게 중간쯤에 정신을 차리곤 충격먹으면 좋겠다. 아무리 술에 취했던 기억이라지만 자기 머리속에 있던 드렉슬러랑 이거랑 너무 달라서. 여지껏 저급한 쾌락에 맞춰서 흔들리던 몸짓이나 쾌감에 젖은 눈이라고 생각했던게 멀쩡한 정신으로 보니까 그냥 고통스러워하는 것뿐이었는데다가 찢어져서 피가 흐르는 뒤,시퍼렇게 멍자국이나 잇자국난 몸에 황망해져서 속으로 왜,어째서?라고 물으면 좋겠다.

그렇게 혼란스러운 채로 행위가 끝나고 로라스는 눈을 감고 자는 척하고,드렉슬러는 늘 그랬듯 비적비적 씻고 돌아와선 로라스 맞은 편 한뼘 거리에서 자면 좋겠다. 차마 가까이 달라붙지도 못하고 체온이 느껴질 만큼 조금 다가와선 자는 드렉슬러.드렉슬러가 완전히 잠들면 로라스가 일어나선 자고있는 드렉슬러를 복잡한 표정으로 보면 좋겠다. 왜 이렇게 그가 작아졌나 싶을만큼. 술 말곤 음식은 거의 손에 안대서 앙상해진 팔목도 보고,그러고 보니 언제부턴가 그가 별이나 창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도 들어본 적이 없다는 것,술에 취하지 않고선 웃지도 않는다는 걸 떠올려내곤 그제서야 자기가 그를 이렇게 만들었다는 걸 어렴풋이 알게되면 좋겠다.

처음으로 죄책감,비슷한 감정이 들면 좋겠다.

드렉로라 조각글

자네를 연모해.

불투명하게 비추는 글라스에 불빛이 아른거렸다. 취했나. 취했군. 이렇게 술을 과하게 마신 적이 없었을 텐데. 왜 이런 실수를 했을까. 머리가 지끈 거린다. 옆에서 같이 술을 마시던 그는 이미 바의 긴 테이블에 고개를 박고 쓰러져 있었다, 눈이 풀리지만은, 그것하나 만큼은 확실하게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는 지금 취해있어. 그래. 조금은 ㅡ 괜찮아. 손가락을 뻗어서 짙은 눈썹과 그리고 높은 콧대를 지나쳐서 입술 근처에 손가락을 댔다. 말캉한 입술이 제 손에 닿고, 전율이 오는 것 마냥 짜릿한 기분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쳐댔다.

이런, 취했어. 손가락에 닿은 열이 너무 뜨거워서 황급하게 떼어내었다. 열을 식히는 사람인 것 마냥 저 또한 고개를 테이블에 박고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본다. 왜, 자네에게 빠졌을까. 짙은 알콜의 냄새가 제 코를 지난다. 왜, 나는 자네를 좋아하게 된 걸까. 눈을 깜빡이면서 그의 얼굴을 하나, 하나 눈에 담기 시작했다. 왜, 도대체 어째서. 혐오스러울 만큼 자네가 좋아. 사진을 찍는 것 마냥 눈을 깜빡 깜빡이었다. 하나, 담았던 욕심이 점차 커져, 둘, 욕심이 조금씩 넘쳐흐르기 시작했다. 괜히, 손을 뻗어서 거친 머리카락을 매만져 본다. 그냥, 취해서 그런 것뿐이야. 그저. 그렇게 한참을 깜빡이다 느릿하게 눈을 뜬 그 눈빛과 마주했다. 모든 사고가 정지한 것 마냥, 뻣뻣하게 손을 거두었다.

“뭐하냐.”

“모르겠네.”

“취했냐.”

나른하게 묻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었다. 그렇게 서로 마시는 게 아니었다. 중얼 중얼 거리면서 몸을 겨누지도 못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제 어깨를 잡으면서 가자. 하고 이끌었다. 그럼 그래야지. 하고 중얼거렸다. 비틀거리면서 옆에 둔 겉옷을 들었다. 서로 비틀 거리면서 어깨를 잡아댔다. 비틀거리는 거리가 울렁이게 제 눈을 흐려댔다. 영 좋지 않은 기분이 들어 고개를 저어댔다. 고개를 돌려서 그를 보니 그 또한 마찬가지인 듯 했다. 풀린 눈이 제법 가까워졌을 다고 싶었을 때 쯤, 벽에 기대어서 술 냄새 가득한 입술을 서로 맞대고 있었다. 알콜, 알콜의 힘이겠지.

누가 먼저 입술을 맞대었는지는 아무것도 몰랐다. 다만 확실한 것은, 신은 제 편이었다는 것이었다. 기억하지 못할 일이 될 수도 있었다. 그렇기에 아무런 죄책감, 아무런 생각이 없이, 그저 입술을 맞대고 혀를 섞어대고 있었다. 미쳤을 지도 모르지. 어쩌면. 그럴 수도 있겠지.

*****

등에 손바닥을 가져다대었다. 손바닥이 닿고 떨어졌다. 그 온기에 몸을 뒤척이면서 일어나려하는 기분이 들었다. 화들짝 화끈거리는 온 몸을 집어 들고 자리를 피했다. 기억나는 일이 아니 이길, 서로에게 결코 기억나는 일이 아니기를 친구, 그 이상의 거리를 좁히는 것은, 무리였다.

“어디 가냐. 알베르토.”

“원점으로 돌아가고 있지. 자네와 나의 거리를 벌리는 중일세.”

“네 녀석은 가끔 어려운 말을 하고 있어. 뭘 원점으로 돌아가는 건지 모르겠다. 섹스 프렌드 쯤, 그 쯤이 아닌가 싶은데.”

섹스 프렌드. 쳐다볼 힘조차도 없어서 고개를 저었다. 수많은 생각들이 머리를 지났지만.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바스락 거리는 제 옷만을 쥐고 서있었을 뿐이었다.

‘자네를 연모해.’

그것도 절실히. 침대 위에서 턱을 괴며 보는 얼굴은, 그 얼굴은, 지독한 현실이었다. 그는 몰라. 결코. 그저 실수였다고 생각하고 있을 뿐이야. 안겼던 그 순간만큼은, 누구보다도,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랬었는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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