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23 서던 리치 해석 The 189 Correct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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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서던 리치: 소멸의 땅 결말 및 해석 (스포주의)

영화 리뷰 [영화 리뷰] 서던 리치: 소멸의 땅 결말 및 해석 (스포주의) 워니버니 ・ URL 복사 본문 기타 기능 공유하기 신고하기 워 워… 잠깐만… 뭘 본거지?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두 시간 동안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 답은 없고 의문만 커졌던 영화. 알렉스 갈랜드 감독의 손에 재연된 제프 밴더미어의 원작 소설 서던 리치 삼부작 중 그 첫 번째, Annihilation (소멸의 땅). Annihilation (2018) Director: Alex Garland Cast: Natalie Portman, Jennifer Jason Leigh, Oscar Isaac 여주인공 레나는 환자복 같은 것을 입은 채, 방호복을 입을 사람으로부터 격리된 공간에서 취조를 당하고 있죠. 뭐가 뭔지도 모르겠는데 방호복을 입은 사람의 질문에 레나는 연신 ‘I don’t know…’라고 대답해요… 알고 보니 레나는 존스홉킨스 대학 생물학 교수. 강의가 끝나고 동료 교수의 저녁 초대를 거절하면서 레나의 남편에 대해 알게 돼요… 군인이었고… 어떤 임무를 맡고 떠난 지 1년이 지났지만 아무 연락이 없는 상태. 집으로 돌아온 레나는 슬픔 속에 괴로워하다가 뭔가 새롭게 시작하기 위함인지 집안 벽을 하얀색으로 칠하기 시작해요. 그때, 죽은 줄만 알았던 남편 케인이 눈앞에 나타나죠. 꿈인지 생신지… 기쁨의 눈물을 흘리던 것도 잠시. 레나는 곧 남편 케인이 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죠. 물 한 잔을 놓고 둘이 마주 앉아 대화하는 장면에서 케인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물 한 모금을 마신 케인은 갑자기 경련을 일으키더니 피를 토하기 시작하고, 구급차에 실려가던 레나와 케인은 곧바로 헬기와 검은 승용차에 둘러싸여 어딘지 모르는 곳으로 이송돼요. 이송된 곳은 Area X, 레나는 닥터 벤트러스으로부터 모든 이야기를 듣게 되죠. 3년 전 등대에 날아 들어온 외계 물체, 그것을 기점으로 이상한 막이 형성되더니 그 범위가 점점 커지고 있고. 그 막을 ‘시머’라고 명칭. 그 안은 전파도 통하지 않아 여러 팀의 탐사 대원들이 들어갔지만 그 누구도 살아 돌아온 사람이 없었지만, 현재 유일한 생존자는 케인뿐이라고… ​ 레나는 남편을 그렇게 만든 이 미지의 세계에 호기심을 느끼고, 생존자 케인이 남편임을 숨긴 채 탐사 팀원으로 자원해요. 백혈병으로 딸 잃은 셰퍼드, 약물 중독자였던 안냐 소스턴, 자해를 해왔던 조시 라덱, 암 투병 중인 닥터 벤트러스 그리고 레나. 이렇게 다섯 명의 과학자와 의료진으로 구성된 탐사 팀이 미션을 수행하러 ‘시머’로 들어가죠. 레나가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와 사랑을 나누는 장면이 꿈처럼 지나가면서 레나는 텐트에서 깨어나요. 대원들 모두 지난 며칠 간의 기억이 없어 어리둥절해 하고, 나침반은 방향도 잡지 못하는 기묘한 상황이지만 대원들은 침착하게 탐사를 진행하죠. ‘시머’ 안은 뭔가 신비롭고 아름답기까지 해요… 형형색색의 꽃을 관찰하던 레나가 ​ 레나: 이 꽃들.. 아주 이상한데요… 닥터 벤트러스: 왜죠? 레나: 전부 달라요… 같은 종이라고 볼 수 없거든요… 그런데 한 줄기에서 자라고 있어요… 그렇다면, 다 같은 종일 수밖에 없죠. 같은 식물이죠! 마치 끊임없이 돌연변이가 진행되고 있는 거 같아요. 닥터 벤트러스: 병리학적으로? 레나: 사람한테서 발생하다면 병리학이라고 할 수 있죠… ​ 그때 조시가 뭔가에 의해 끌려가고, 대원들이 구출에 성공하지만 어마어마한 악어와 맞닥뜨려요. 총을 쏴도 죽지 않고 공격해오는 악어를 향해 레나가 안정적인 자세로 총을 쏴 악어를 죽이죠. 사실 레나는 생물학 교수이기 전에 군인이었거든요. 악어를 관찰하면서 일반 악어와는 다르게 치열 구조가 상어와 비슷한 것을 발견… 하이브리드인가? 다른 종끼리는 교배가 불가 한데… 의문만 커질 뿐이죠. 케인을 포함한 이전 탐사 대원들이 기지로 사용했던 곳에 도착한 대원들은 의문의 메모리 카드를 발견, 재생한 영상 속에는 케인이 의식이 흐릿한 대원의 배를 산 채로 가르고 그 안에는 내장들이 뱀처럼 소용돌이치는 모습이 찍혀있죠. 그리고 영상을 찍은 장소로 보이는 수영장에서 보게 된 끔찍하게 변이되어 있는 시체… 점점 공포와 불안감만 커져가는 대원들… 밤에 돌아가며 보초 서기로 한 그날 밤. 무슨 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간 레나. 철창이 뚫려 있는 걸 발견하고 경계 태세를 취하는 사이, 같이 나온 셰퍼드가 정체불명의 동물에 의해 공격당해 끌려간 후, 대원들에 공포와 불안감은 더욱 고조되죠! ​ 그렇게 대원 한 명을 잃고 슬픔에 빠져 있을 시간도 없이 대원들은 등대로 계속 이동하던 중, 피폐해진 집에 도착해요. 근처에는 나무가 사람의 모양으로 변이되어 있는 기이한 현상을 보게 되죠. 그날 밤, 계속 불안함을 호소하던 안냐가 케인이 남편이라는 사실을 숨긴 레나를 공격하고, 급기야 모든 대원들을 결박하고 협박하기 시작하죠. 그때 죽은 줄 알았던 셰퍼드의 비명소리가 들리고, 그 소리에 안냐가 뛰쳐나가지만 전날 셰퍼드를 공격해 물고 간 크리처와 맞닥뜨려요! 결국 안냐는 곰인지 뭔지 모를 크리처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나머지 대원들은 조용히 때를 기다리죠. 셰퍼드의 마지막 비명소리를 먹었는지, 크리처는 셰퍼드 목소리로 ‘help me……’를 계속 내질러요…. 그렇게 대원 한 명을 또 잃은 가운데, 닥터 벤트러스는 레나와 조시를 두고 등대를 향해 떠나고, 조용하던 조시는 더 이상 나아가길 포기하고, 팔에서 풀이 조금씩 자라나더니 사람 모양의 나무숲으로 유유히 사라져 버리죠. 레나는 홀로 등대로 향해요. 그렇게 등대로 가까워지면서 더욱 기이한 현상들을 목격하죠. 그렇게 등대 도착. 레나는 등대 안에 불타버린 시체, 캠코더 그리고 커다란 구멍을 보게 돼요. 카메라 영상에는 케인이 불안에 떠는 모습이 담겨 있죠. ​ 내 살점이 움직여… 마치 액체처럼… 내 정신이… 제멋대로야… 참을 수가 없어… 참을 수가 없어…. ​ 그리고 펑! 스스로 수류탄의 안전핀을 빼고 폭발해요. 놀란 마음을 진정할 시간도 없이 영상에는 케인의 도플갱어가 등장해요! 헐, 그럼 병상에 누워 있는 남자는 케인이 아니란 말인가?? 놀란 마음을 다잡으며 레나는 구멍 안으로 내려가고… 그곳에서 뭔가에 사로잡혀 혼자 중얼거리고 있는 닥터 벤트러스를 발견하죠. ​ 우리와 같지 않아… 우리랑 달라…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겠어 아니.. 원하는지조차 모르겠어…. 계속 커질 거야 모든 것을 아우를 때까지… 우리 몸과 정신이 작은 조각들로 산산이 부서져 없어질 때까지… 소멸될 때까지…. (Annihilation!). ​ 그렇게 닥터 베트러스는 서서히 변이 되더니 뭔지 모를 에너지로 둘러싸여 소멸되버리고… 그 광경에 레나는 눈을 뗄 수가 없죠. 그러던 중, 레나의 핏방울이 소용돌이치는 에너지원으로 흘러 들어가고… 잠시 후, 소용돌이치던 물체가 서서히 사람의 형상을 띄면서 일어나요. 사람의 형상을 한 이것이 레나의 행동 하나하나를 똑같이 따라 하죠. 손을 맞잡는 순간 휴머노이드는 레나와 똑같은 모습으로 변하고 레나는 안전핀을 제거한 수류탄 백린탄을 자신의 도플갱어에게 쥐여주고는 재빨리 도망쳐 나와요. 그렇게 모든 것이 불타오르고 외계 물체에 의해 변이 한 모든 것들이 소멸하죠… ​ 그렇게 레나는 ‘시머’를 빠져나와 첫 장면에서 봤듯,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질문 세례를 받게 되죠. ‘시머’에서 돌아온 두 번째 생존자니까요… 결 말 영화 후반부에서 보여줬다시피 진짜 케인은 불타 죽고 도플갱어 외계인 버전의 케인이 돌아오죠. 레나가 시머를 불태우고 돌아와 케인과 포옹하면서 레나의 눈에 푸른빛이 도는 걸 봐서는 살아 돌아온 레나가 도플갱어 외계인 버전일 가능성도 있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물컵에 비밀이 있는 거 같았어요. 물컵에 관해서도 여러 해석이 있지만, 물을 마시고 피를 토하는 케인이 도플갱어였던 반면, 격리실에서 물을 마신 레나는 아무 이상이 없었어요. 그래서 돌아온 레나는 확실히 진짜 레나인 거죠… 하지만 ‘시머’에 들어가기 전의 레나와는 확실히 다른 레나가 되어 돌아왔죠. ‘시머’ 안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현상 속에서 외계 물체의 DNA를 닮아 어쩌면 더 진화된 형태로 돌아왔을 가능성이 크죠. ​ 해 석 영화는 각 캐릭터를 통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인간이 자멸하는 모습을 보여주죠. 여러 가지 해석들이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자멸과 암세포의 증식을 중심에 놓고 해석하는 게 좀 더 와닿았던 거 같아요. 영화에서 끊임없이 거론되었던 자멸 (self-destruction), 하지만 ‘시머’ 안에서는 모든 것이 돌연변이 증식을 해요. 여러 종이 한 가지에서 자라나는 꽃, 상어 치열을 가진 악어, 사람의 소리를 내는 돌연변이 곰, 사람의 형태로 자라나는 꽃나무, 나뭇가지 뿔을 가진 사슴, 내장이 뱀처럼 소용돌이치는 사람 등…. 정상적인 세포는 때가 되면 자멸하지만 암세포는 변이된 세포가 끊임없는 증식하는 것처럼. Area X에서 탐사 대원들을 계속 ‘시머’ 안으로 보내서 ‘시머’의 중심인 등대에 도달하려 하지만, 실패하죠. 인간이 암 정복을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보지만 많은 환자들이 죽음을 피할 수 없는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해요. 레나를 제외한 다른 대원들은 ‘시머’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현상 속에서 공포, 피해망상 또는 스스로 삶을 포기해 버리는 모습들을 보여주죠. 힘든 암 투병 중 보일 수 있는 감정들이기도 해요… 결국 레나는 등대에서 또 다른 자아와 마주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벗어나기 위해 택한 방법은 또 다른 자아의 파괴. 암을 치료하고자 인간이 찾은 방법 (chemotherapy)은 암세포를 파괴할 뿐만 아니라 건강한 세포도 파괴하잖아요… 레나: 왜 남편이 자살 미션에 자원했죠? 닥터 벤트러스: 당신은 우리가 자살 미션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레나: 뒷조사했을 거 아니에요. 평가했을 거 아니에요. 그가 무슨 말을 했을 거 아니에요. 닥터 벤트러스: 심리학자로서 묻는 거예요? 레나: 그래요. 닥터 벤트러스: 그렇다면, 심리학자로서 당신은 자살과 자멸을 혼동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대부분 자살을 하진 않지만 대부분 자멸하죠. 어떤 방법으로든 우리 삶의 일부를 말이죠…. 음주를 하거나 담배를 피우고, 좋은 직장, 행복한 결혼 생활을 불안정하게 만들기도 하죠. 하지만 이런 것들은 우리가 결정하는 게 아니죠… 충동적인 거죠… 이런 건 나보다 당신이 더 잘 설명할 수 있지 않나요? 레나: 무슨 뜻이죠? 닥터 벤트러스: 당신은 생물학자잖아요. 자멸이라는 건 우리 속에 내장되어 있는 거 아닌가요? 세포에 이미 프로그램되어 있는… ​ 사실 이 영화는 표면적으로 보이는 외계인 침략(?) 영화가 아니라 영화 전체가 메타포에요. ‘시머’에 들어간 대원들은 각자의 스토리가 있었어요. 자멸의 습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큰 비극, 트라우마 를 안고 있죠. 영화는 어떠한 사건에 의한 인간의 변화, 여기서는 레나와 케인의 관계 변화에 집중해 볼 수 있겠네요. 닥터 벤트러스가 “이런 건 나보다 당신이 더 잘 설명할 수 있지 않나요? “라고 이야기한 것에는 이중적인 의미가 포함되어 있는 것도 그런 의도겠죠. ​ 영화 중간 회상 장면에서 레나가 동료 교수와 불륜 후, 불륜남과 나누는 대화에서 남편 케인은 이미 레나의 외도를 알고 있는 거 같다고 말해요. 케인에겐 아내의 외도를 알기 전과 후로 나뉠 수 있고 레나에겐 외도 사실을 케인이 알고 있는 것을 알기 전과 후로 나뉠 수 있겠죠. ‘시머’ 안에서 레나가 꿈결에 계속 불륜 장면을 보는 것과 자신의 집과 똑같은 집을 ‘시머’ 안에서 마주하는 것 등을 봤을 때 ‘시머’라는 공간은 각자의 무의식, 주로 죄책감, 자괴감 등이 재생되는 공간인 것 같기도 해요. ​ 레나의 외도로 인해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이 파경에 이르러 불행의 최정점을 찍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들은 그곳에서 어떻게든 해쳐 나와 마지막에 다시 만나죠. 그곳을 해쳐 나온 것이 스스로를 불태우고 새로운 사람으로 나온 케인이든, 외계인의 DNA가 섞인 레나든, 두 사람 모두 어려운 상황을 딛고 새로운 사람이 되어 다시 시작하는 거죠.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케인과 레나가 서로를 확인하죠… ​ 레나: You aren’t Kane… are you? 당신…케인 아니죠? 케인: I don’t think so. 아닌 거 같아. [pause] 케인: Are you Lena? 당신은 레나가 맞아? ​ 삶은 우리가 예상치 못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비극과 트라우마에 직면했을 때 어떻게 헤쳐 나오느냐에 따라 우리를 변화 시키죠. 마지막 장면에서 그 둘은 다시 만나 안도하지만 더 이상 이전의 케인과 레나가 아닌 것처럼 말이죠… ​ 뱀 모양의 문신 뱀이 자신의 꼬리를 입에 물고 무한대 기호 형상을 하고 있는 이것은 ‘오로보스’라고 불려요. 수 세기 동안 전해져 내려오면서 그 의미도 많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여기에서는 지속적인 생명의 탄생 그리고 자멸, 두 가지 모두를 나타내고 있는 것 같아요. ‘시머’에서 끊임없이 탄생되는 새로운 것들 그리고 인간에 내재되어 있는 자멸의 습성. 처음 탐사에 나선 대원들은 팔에 이 문신이 없었어요. 악어와의 사투 후에 팔이 아프다며 레나가 왼쪽 팔을 볼 때만 해도 없었죠. 멍이 들기 시작했을 뿐… 그런데 어느 순간 팔에 뱀문신이 생겨 있어요. 안냐도 없던 문신이 생겼구요…남편 케인, 케인과 함께 탐사를 떠났던 (산 채로 배가 갈리던 대원) 대원 팔에도 같은 문신이 있죠. 아마도 ‘시머’에 영향을 받아 변이가 시작되었다는 증거가 아닐까 생각해요…닥터 벤트러스와 셰퍼드는 긴 옷을 입고 있어 확인이 안되지만 조시 팔에는 문신이 생기지 않았어요. ‘시머’에 순응 하고 그 일부가 되기로 마음먹어서 그랬을까요… ​ 조시: 닥터 벤트러스는 그것을 직면하려고 하고, 당신은 그것과 싸우려 하죠…하지만 난 둘 다 원치 않아요… 외계 물체가 왜 지구에 왔는지… 그 의도가 과연 무엇인지… 방호복을 입은 사람은 끊임없이 물어요… 우리도 수많은 외계인 출몰 영화를 접하면서 외계인은 항상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고 지구 정복이 목표라고 굳게 믿고 있잖아요… 하지만 ‘시머’라는 공간은 우리를 위협하는 동시에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공간이죠…이미 내재되어 있는 자멸의 습성을 표면적으로 끌어내는 곳…앞서 언급했듯이 인간이 겪게 될 예상치 못한 일련의 사건들이 일어나는 곳…그로 인해 인간이 끊임없이 새롭게 변화하는 곳…처음 들어갔을 때의 레나와 ‘시머’를 나왔을 때의 레나는 같은 사람이지만, 다른, ‘새로운’ 사람이잖아요… ​ 방호복 요원: 그것이 원하는 게 뭐였죠? 레나: 뭔가를 원하는 것 같진 않았어요. 방호복 요원: 당신을 공격했잖아요. 레나: 나를 따라 했어요. 내가 공격했죠. 내가 거기 있었는지조차 인지했는지 모르겠어요… 방호복 요원: 여기 온 이유가 있을 거 아니에요. 우리 생태계를 변이 시키고, 모든 걸 파괴했잖아요. 레나: 파괴하지 않았어요. 변화시키고 있었죠… 뭔가 새로운 걸 만들고 있었어요… 방호복 요원: 뭘 만들고 있었는데요? 레나: …모르겠어요… ​ 책을 읽은 분들은 영화가 책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진행된 거 같다고 이의를 제기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감독 알렉스 갈랜드가 한 인터뷰에서 밝힌 바론 그는 내용을 정확하게 옮기기보다는 본인이 책을 한번 읽고 느꼈던 감정들에 충실해 영화를 제작했다고 해요. 책과 영화를 비교 분석하며 보셔도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것 같네요.. 워니버니였습니다… ​ ​ 인쇄

영화 서던리치 소멸의 땅 결말 및 해석, 원작에 대해

얼마전에 서던리치 소멸의 땅(Annihilation)을 보고 나서 엄청난 떡밥을 던지다가 회수하지 않은 부분이 많이 무척 난해하여 내용을 해석해보았다. SF 호러 장르라고 하기엔 솔직히 무섭기 보다는 어렵다는 느낌이 더 들었다.

아래에 영화를 보는 내내 가지고 있던 의문점, 최종 결말에 대한 해석을 적어보았다. (물론 주관적인 해석도 있으므로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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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부터 내용 스포일러 주의 ####

​1. 원작 소설은?

내용이 난해한 이유는 제프 밴더미어의 원작 소설인 서던 리치(Southern Reach) 소설이 3부작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소멸의 땅- 경계기관 – 빛의 세계 중 첫 번째 작품인 ‘소멸의 땅’을 영화화한 것으로 후속작을 의도하지 않고 만들었기 때문이다.

​2. 쉬머 속에 들어간 5명 여인들의 사연은?

5명의 여자들은 각자의 사연이 있으나 이를 한번에 정리한 대사가 없어 돌려가며 확인해보았다.

우선 팀장인 심리학자 벤트리스는 암으로 인한 시한부 인생이었으며 오랜 기간 탐사대를 보내는 일을 한 탓에 직접 쉬머의 근원이 뭔지 보고 싶어했다. 지질학자 셰퍼드는 딸을 잃었고 본인도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물리학자 조시는 수차례의 자살기도를 한것으로 보인다. 응급요원 애니아는 약물 중독에 빠진 삶을 살았었다. 리나는 결혼은 파탄나고 남편은 쉬머에 들어갔다가 위독한 상태이다.

리나를 제외한 4명은 여러가지 이유로 쉬머 밖에서 살아갈 이유를 상실한 사람들이었고, 결국 파멸적인 임무에 자원한 것이다.

​3. 케인이 쉬머에 자원해 들어간 이유는?

리나는 케인이 쉬머에 자원해 들어간 이유가 자신이 불륜을 저질렀기 때문이라고 자책한다. 이런 이유일 가능성도 있으나 영화 속의 메시지는 벤트리스가 말한 “우리가 스스로를 파괴하는 자멸의 본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 일 수도 있다.

​4. 셰퍼드를 죽였던 곰이 셰퍼드의 목소리가 나는 이유는?

얼굴의 피부가 벗겨져 뼈가 보이고 인간의 얼굴이 혼합된 흉한 외형에 셰퍼드의 목소리로 살려달라고 외치는 끔찍한 곰의 모습은 마치 자신이 먹은 것들의 DNA를 흡수하는 게 아닌가 싶다. 셰퍼드의 성대를 먹고 그녀의 공포와 기억을 흡수한 것이다.

​5. 자신에게 돌아왔던 케인은 누구인가?

등대에서 발견한 캠코더 녹화 내용에서 케인 본인은 온갖 기이한 현상에 노출되어 거의 완전히 정체성을 상실하여 촬영자에게 ‘여기서 빠져나간다면 리나를 찾아가라’고 말한 뒤 백린 수류탄을 터뜨려 자살한다. 그리고 촬영자였던 또 다른 케인이 등장한다.

즉 리나에게 돌아왔던 케인은 진짜 아니라 쉬머 내에서 생겨난 복제본인 것이다.

마지막에 리나는 그를 찾아가 ‘케인이 아닌게 맞냐’는 물음을 던지고 ‘그런 것 같다’는 유사 케인은 당신이 리나냐고 되묻는다.

​6. 결말 및 리나는 복제본인가 아닌가? 결말 해석

결말부에서 리나가 여전히 케인의 정체에 의구심을 가진 점이나 리나가 보지못한 복제 리나의 최후가 묘사된 점은 그녀가 복제본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미 변이되었음은 계속 암시되는데, 물컵의 물이 리나의 상을 반대로 굴절시킨다든지 쉬머 탐사 이후 생긴 리나의 멍자국이 케인의 탐사대원이 가지고 있던 것처럼 ∞자 모양의 문신이 된걸 보면 무언가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듯 하다.

영화 내에서 생물의 결함으로 노화로 인한 죽음을 언급하고 있으므로, ∞자 모양의 문신의 상징성과 함께 변형된 리나는 죽지 않는 존재가 되었다는 설정이 아닐까도 싶다. 즉 노화하여 죽지 않는 존재라는 것이다.

하지만 리나와 복제본 케인이 악성 종양처럼 세상을 변화시킬지는 끝내 답을 주지 않고 끝냈다.

서던 리치 소멸의 땅 결말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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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2대 SF 문학상 중 하나인 네뷸라상을 수상했고 전 세계 30여 개국에 판권이 판매된 서던 리치 3부작 중 첫번째 시리즈 <서던 리치 소멸의 땅> 가 이번 포스팅 주인공입니다.

넷플릭스 작품으로 나탈리 포트만이 주연을 맡아서 신비로운 장면과 색다른 스토리를 가졌지만 몰입된다 vs 재미없다 극명한 평이 갈리는 영화입니다.

서던 리치 소멸의 땅 Annihilation

어드벤처, 판타지, 공포, 미스터리 / 미국, 영국

감독 : 알렉스 갈랜드

출연 : 나탈리 포트만(레나 역), 오스카 아이삭(케인 역), 제니퍼 제이슨 리(벤트레스 박사 역), 테사 톰슨( 조시 라데크 역), 지나 로드리게스(안야 서렌스 역), 튜바 노보트니(카스 세퍼드 역)

본 포스팅은 결말 & 스포 있습니다.

사진출처 ⓒ 다음영화

줄거리

임무를 위해 떠난 남편이 사라진 레나는 일도 생활도 모든게 무너지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연락없이 등장한 남편 케인으로 다시 삶의 활력을 찾는 레나지만 갑자기 남편이 쓰러지게 된다.

남편에게 벌어진 일을 알아내기 위해 레나는 벤트레스 박스와 라데크, 서렌슨, 세퍼드와 함께 남편이 떠났던 ‘쉬머’로 진입하게 된다.

지금까지 알던 모든 상식이 틀어지는 쉬머에서 탐사대는 사라진 군인들의 행방과 이유를 발견할 수 있을까?

키워드

키워드는 아름다우면서 기괴함

X 구역 쉬머는 생명체 DNA를 바꾸는데 동식물뿐만 사람과 풍경까지 바꿉니다. 그 과정에서 나오는 황홀할 정도로 아름다운 식물과 풍경들을 보여주며, 상어의 이빨을 가진 악어, 사람 모양으로 자라는 식물, 그리고 도플갱어의 기괴함을 보여줍니다.

리뷰

전 이런 영화를 좋아하는데 아름답고 황홀하면서 기괴한 영화였습니다. 불친절한 설명과 회상씬으로 템포를 이상하게 만들지만 지금까지 봤던 SF 스릴러 장르에선 영상미는 최고!!!

군인들이 사라지고 결성된 탐사대들은 각자 아픔이 있는 존재들로 탐험을 하다가 하나 둘 소멸되어 사라집니다. 왜 부제가 소멸의 땅인지 궁금했는데 동식물과 탐사대들이 하나씩 사라지는 장면에서 묘한 공포와 긴장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이런 불친절한 영화는 평이 정말 극과 극이에요. 줄거리와 내용 전개에 집착안해도 아름답지만 기괴스러운 영상미와 어울리는 사운드를 통해 SF 스릴러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영화 <서던 리치 소멸의 땅> 입니다.

1. 케인은 도플갱어, 레나도 도플갱어?

– 케인이 물을 마시다가 피를 토하고 무지갯빛이 나오는데, 살아나온 레나 역시 물을 먹지만 피를 토하지 않고 레나 본인이 유심히 물을 살펴보지만 무지갯빛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영화 막바지 케인과 만나서 케인이 아니라고 말하는 레나 그리고 케인 도플갱어는 레나에게 레나가 맞냐고 묻지만 대답하지 못하는 레나, 둘이 포옹하면서 안구에 빛이 멤돌면서 열린 결말을 보여줍니다.

레나는 도플갱어 그리고 레나는 도플갱어가 아니지만 DNA가 바뀌었다. 두 가지인데 이건 보는 사람마다 다른 결말로 생각할 수 있는데 저같은 경우는 레나는 도플갱어가 아니라 DNA 변화로 생각되네요.

2. 왜 소멸의 땅일까?

– 영화를 보면 모든 쉬머는 모든것의 특징을 왜곡시켜서 소멸시키는걸 볼 수 있습니다. 한 뿌리에서 여러가지 꽃이 피는 꽃, 상어 이빨을 가진 악어, 사람이 식물로 바뀌고 사람을 복제한 도플갱어 등 기존에 있던 물체를 소멸시키고 새로운 종을 탄생시키는걸 볼 수 있습니다.

서던 리치 소멸의 땅 결말

접기 탐사대원이 하나 둘 사리지고 레나는 간신히 쉬머가 시작된 등대에 도착한다. 거기서 발견한 한 구의 시체와 캠코더를 발견한다. 캠고더에서 나오는건 바로 남편 케인이였고 케인은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백린탄으로 자살을 하는데 ‘레나를 찾아라’ 라는 대사를 남기는데 거기서 또 다른 케인이 등장하는데 바로 도플갱어였다. 지하에서 암에 걸린 벤트라스 박사를 만나게 되고 그녀는 세포까지 분해되었다가 합쳐져서 레나 도플갱어로 만들어진다. 도플갱어와 싸움 끝에 레나는 백린탄으로 도플갱어와 등대를 불지르는데 쉬머도 사라진다. 레나와 케인 둘이 포옹을 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쿠키영상 없음 접기

개인적인 평점

8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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