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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설민석 강독 풀버전★ 죽음의 공포! 감염병 앞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인간 군상 | 요즘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 The Page-Turners E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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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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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독후감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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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카뮈 페스트 줄거리 독후감 느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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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카뮈 페스트 줄거리 독후감 느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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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소설] 페스트- 알베르 카뮈/ 줄거리, 느낀점,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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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알베르 카뮈 <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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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페스트 – 알베르 카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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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독후감] 페스트 – 알베르 카뮈 이 외에도 『적지와 왕국』『행복한 죽음』『정의의 사람들ㆍ계엄령』『결혼, 여름』『태양의 후예』『젊은 시절의 글』『스웨덴 연설ㆍ문학 비평』『최초 … 저자 소개 : 알베르 까뮈 1913년 프랑스 식민지였던 알제리 몽드비에서 출생하였다. 알사스 출신의 농업 노동자였던 아버지가 1차 세계대전 중 전사하고, 청각 장애인 어머니와 할머니와 함께 가난 속에서 자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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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페스트 - 알베르 카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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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도서 리뷰 : [서평] 알베르 까뮈의 – 페스트 | YES24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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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0일, 메르스 확진자가 발표된지 한 달여쯤 되어가고 있는 지금에도 메르스는 진정되는 것 같지가 않다 . 메르스 첫 발생지였던 평택은 재난 수준의 분위기와 두려움이 가득하다고 한다 .많은 학교들이 휴교를 하고 격리 대상자가 많아지는 가운데 우리나라 국민들이라면 메르스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알베르 까뮈의 「페스트」
    지난달 20일, 메르스 확진자가 발표된지 한 달여쯤 되어가고 있는 지금에도 메르스는 진정되는 것 같지가 않다 . 메르스 첫 발생지였던 평택은 재난 수준의 분위기와 두려움이 가득하다고 한다 .많은 학교들이 휴교를 하고 격리 대상자가 많아지는 가운데 우리나라 국민들이라면 메르스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알베르 까뮈의 「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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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도서 리뷰 : [서평] 알베르 까뮈의 - 페스트 | YES24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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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알베르 카뮈) 줄거리 및 책리뷰 :: 수다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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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알베르 카뮈) 줄거리 및 책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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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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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카뮈의 <페스트>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이제는 방역생활이 일상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 페스트의 내용도 우리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되는데요. 그럼에도 이 소설을 통해 우리가 재앙을 대하는 자세와 누군가의 죽음을 통해 한 사람의 삶과 인류의 존재의미를 생각해 봅니다.

감상문이 짧지 않지만 고전소설 한 권을 짧게 읽는다고 읽어 주세요. 그리고 과거 알베르 카뮈가 생각하는 재앙과 우리가 현실에서 겪고 있는 치료되지 않는 재앙에 대해 생각해 보세요.

장르: 고전소설

지은이: 알베르 카뮈

등장인물

베르나르 리외: 이 소설의 주인공이자 서술자로 등장함. 직업은 의사이고 아내가 병으로 시 외각으로 요양을 보낸 상태에서도 끝까지 의사로서의 책임을 다하려고 함.

장 타루: 스페인 무용수로 오랑에 머물다가 페스트가 창궐하는 것을 보고 보건대를 만들어서 리외를 포함한 주변 사람들과 페스트에 맞서게 됨. 오랑시에 머물면서 일기를 쓰듯 메모하며 일상을 기록하고 페스트가 창궐하기 시작하자 자신 주변의 상황의 모든 것을 기록함.

파늘루 신부: 페스트 창궐이 인간이 신에게 대항한 결과로 심판받는 결과라고 주장하며 신에게 반성할 기회라고 설교하며 회계하라고 함. 타루의 보건대에 합류하게 되고 신부 역시 페스트로 사망하게 됨.

그랑: 오랑시의 비정규직 공무원으로 페스트의 감염자 확인 및 사망자를 집계하고 보건대를 돕게 됨.

랑베르: 프랑스의 기자로서 오랑 시에 취재차 왔다가 페스트로 도시가 봉쇄 되면서 어쩔 수 없이 주저않게 됨. 그러나 자신은 오랑 사람이 아니므로 폐쇠되 오랑을 탈출하려고 함. 그러나 탈출 순간에 마음이 변하여 보건대를 돕게 됨.

코타르: 시의 경계지역에서 물자를 밀거래하는 암거래상으로 페스트로 혼란한 틈을 타서 자기 이득을 취하는 사람. 랑베르의 탈출을 돕기도 하지만 페스트가 물러가면서 돈을 벌지 못하게 디자 총을 난사하면서 사람들을 다치게 하고 체포됨.

페스트: 소설을 이해하기 위해 페스트에 대한 자료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페스트는 14세기부터 17세기까지 유럽에서 유행한 전염성 질병입니다. 환자들의 피부가 검은색으로 변한다고 해서 ‘흑사병’이라고도 불리기도 했습니다.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빠르게 나타나 감염 후 열흘 이내 증상이 나타나고 곧바로 죽음으로 이어지게 하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또한 환자나 사망한 사람들의 모습 또한 매우 끔찍해서 유럽 전체를 공포로 몰아넣었습니다. 페스트가 창궐한 300여년 동안 유럽의 인구는 4분의 1이라는 엄청난 인명피해를 입게 됩니다.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병의 원인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전염경로도 알지 못했고, 치료 방법 또한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많은 유럽인들은 기독교와 천주교를 중심으로 한 종교를 믿고 있었는데, 페스트 창궐로 인해 더 이상 신이 인간을 지켜주지 못한다는 사고가 퍼져서 종교에 대한 세계관이 깨지게 되기도 합니다.

줄거리

이야기는 1940년 어느날 알제리의 도시 오랑을 중심으로 시작됩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이자 의사인 리외는 어느날 병원 층계에 피를 토하고 죽어있는 쥐를 발견하게 됩니다. 병원 문앞을 나서며 수위인 미셜 영감에게 쥐를 치워 달라고 하지만, 미셜 영감은 병원에 쥐가 있을 리가 없다면서 누군가의 장난으로 생각합니다. 처음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쥐의 죽음은 오랑시 곳곳에서 대량의 사체가 발견되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페스트의 전조 현상으로 도시 전체에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누군가의 장난으로 시작인 것으로 생각한 미셜 영감은 죽은 쥐를 여러 마리를 손에 들고 리외에게 병원은 청결하게 유지관리가 된다고 말하지만 자신이 리외 앞에서 페스트로 죽는 첫 번째 희생자가 되고 맙니다. 같은 시기에 리외의 주변 사람들도 죽어 나가기 시작합니다.

어느날 리외에게 랑베르라는 프랑스 기자가 찾아와 오랑시의 낙후된 위생 상태를 취재하는데, 리외는 쥐들이 떼죽음을 취재나 하라면서 돌려보냅니다. 또한 오랑시의 공무원인 그랑이 찾아와 코타르라는 남자가 목을 매어 자살하려고 하는 것을 발견하고 리외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또 다른 한 남자 장 타루는 스페인 무용수로서 오랑에 와 있는데 일상 전체를 자신의 메모장에 기록을 합니다.

상황의 심각성을 알게 된 리외는 시 당국에 긴급회의를 소집할 것을 요청하지만, 시가 혼란에 빠질 것을 염려한 시 당국은 미온적인 대처를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시당국 관계자들은 병이 점점 퍼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사망하게 되자 도시를 폐쇠하기에 이르게 됩니다. 전형적인 탁상행적과 매너리즘에 빠진 공무원을 볼 수 있습니다. 초기 대응에 실패하는 행정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의 조치에 시민들은 불안함과 우울함에 빠져들기 시작하고 도시는 정적이 감돌기 시작합니다.

도시가 페쇠되자 기자 랑베르는 자신이 오랑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이라고 하면서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파리로 돌아가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도시 봉쇄를 하게 된 직접적인 역할을 하게 된 리외가 사유서를 써 주면 봉쇄된 도시를 나갈 수 있을 거라고 요청합니다. 하지만 리외는 자신의 직무상의 문제와 법률상의 문제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하고 랑베르를 돌려 보냅니다. 랑베르는 결국 봉쇄된 도시에서 시를 통제하고 있는 경비원들과 내통을 하며 암거래를 하고 있는 코타르와 접촉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경비원들을 포섭해서 도시를 탈출할 기회를 엿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문제로 탈출계획은 지연되게 됩니다.

한편 랑베르와 같은 호텔에 묵고 있는 장 타루라는 사람이 리외를 찾아와 자원봉사자들을 모아 페스트에 대항하는 보건대를 조직해서 리외를 돕겠다고 합니다. 당연히 리외는 흔쾌히 승낙을 하며 자신도 보건대의 일원이 됩니다. 또 다른 곳 성당에서는 파늘루 신부가 페스트로 불안에 떠는 신도들에게 페스트는 세상의 타락과 신의 믿음에 대한 심판이라고 설교를 하며 사람들을 설교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설교로만 페스트가 진정되지 않는다는 것을 안 신도들은 더욱 불안에 떨게 됩니다. 결국 파늘루 신부도 보건대에 합류하여 페스트와 맞서게 됩니다. 여름이이 되고 날씨가 더워지자 페스트는 더욱 기승을 부리게 됩니다. 오랑을 빠져 나가려고 애를 쓰던 랑베르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자 그도 보건대에 합류합니다.

8월과 9월이 지나도 페스트는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오랑 시민들은 무기력의 상태에 빠지는 패닉 상태가 됩니다. 그로 인해 페스트와 싸우는 의료진도 극심한 피로감에 쌓이게 되고 지쳐만 갑니다. 계속된 사람들의 감염 소식이나, 사망소식에도 사람들은 무감각해져가고 이상한 예언설이나 헛소문까지 퍼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이익을 취하고 있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페스트가 창궐하기 전에 목을 매어 자살하려고 한 코타르입니다. 페스트로 인해 사법 행정력이 무뎌진 틈을 타서 그는 암거래로 높은 이익을 취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는 랑베르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은 페스트가 창궐한 지금이 더 살기 좋다고 말하기까지 합니다. 페스트로 인해 사법 행정력이 암거래까지 통제하지 못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랑베르가 보건대 활동을 제안하기도 하지만, 자신은 보건대 같은 활동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합니다.

보건대 활동을 하면서도 기회만 되면 오랑을 빠져 나가려던 랑베르는 마침내 기회가 찾아옵니다. 이제 몸만 빠져나가면 되는 결정적인 기회가 왔지만, 작별인사로 리외와 대화를 하던 중 혼자서 오랑을 빠져나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하고 오랑에 남아 보건대와 함께 페스트와 싸우겠다고 합니다. 자신의 애인과의 사랑도 중요하지만, 자신도 이곳 오랑의 일원이고 더 많은 사람들과 사랑을 나누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느날 리외와 안면이 있던 오랑시의 수사검사인 오통의 어린 아들이 페스트로 사망하게 됩니다. 이 모습을 지켜본 파늘루 신부와 리외는 질병이 신의 경계가 맞느냐며 언쟁을 벌입니다. 파늘루 신부도 곧 보건대에 합류하고 신도들에게 끝까지 페스트와 싸워야 한다고 설교를 하지만, 그도 곧 페스트에 걸려 사망하고 맙니다. 이 부분이 신을 믿던 사람들이 다른 세계관을 갖는 결정정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어느날 보건대의 리더라고 할 수 있는 리외와 타루는 시 외각에 있는 수용소를 둘러보고 해수욕을 하며 마음속의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 자리에서 장 타루는 자신의 집과 성장과정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타루에게 아버지는 검사라는 직업과 평범하며 아들에게 다정한 사람이고 어머니는 자상하신 분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아버지는 타루에게 자기 직업을 보여주고 어떤 일을 하는지 법정에 데려와 그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검사인 아버지는 불쌍하고 불안해하는 죄인에게 사형 선고를 받게 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아 집을 가출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인간 사회이 죄에 대한 법의 심판을 한다고는 하지만 타루의 눈에는 아버지가 또 다른 살인자로 보인 것입니다.

얼마 후 시 공무원인 그랑마져도 페스트에 걸리지만 다행히 사망에까지는 이르지 않습니다. 겨울이 다가오면서 페스트의 기세도 서서히 누그러들고 떼죽음을 당하고 자취를 감췄던 쥐들이 다시 눈에 띄기 시작합니다. 사망자들이 줄게 되면서 시민들은 다시 활기를 되찾아갑니다. 한편 페스트 창궐로 이득을 취하던 코타르는 우울해 하면서 자신의 집에서 총을 난사하다가 이웃들을 다치게 하고 체포됩니다. 전염병이 누그러지고 사람들은 활기를 되찾지만 안타깝게도 리외의 절친인 타루는 페스트에 걸려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같은 시기에 다른 도시에서 요양 중이던 리외의 아내도 끝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해 받게 됩니다.

사람들은 페스트가 종료됐다고 축제를 하지만, 페스트의 종식을 바라보는 리외는 언제고 페스트와 같은 질병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감상평

책을 읽고서 전염성이 강하고 폐사율이 높은 질병이 지금의 코로나19와 너무 많이 닮은 상황이라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른 점이라면 페스트가 10일 이내로 치사률이 더 높아 정말 사랑하고 건강한 가족들을 단 며칠 만에 운명을 달리해야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보았습니다. 소설속의 수사검사 오통씨의 아들이 엄마와 아빠가 지켜보는 가운데 격리되어야 했고, 아들의 죽음마저 직접보지 못하고 의사를 통해서 전해 들어야만 했던 부모의 심정은 어떠했을까요.

전반적으로 상황의 이해는 지금과 너무 닮아 있어서 따로 상황의 정황보다 독자로서 느낀점을 정리해보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네 가지로 정리하면 오랑 시민들의 페스트에 대한 단합된 저항, <이방인>에서처럼 본인의 죽음이 아닌 3자가 바라본 죽음의 의미, 리외를 통해 본 페스트의 의미, 그리고 페스트처럼 재앙이 왔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자세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첫 번째, 오랑 시민들의 페스트에 대한 단합된 저항. 평범했던 각자의 일상의 사람들이 페스트의 창궐로 인해 오랑시가 혼란과 공황 상태를 거치면서 각자가 아니라 모두가 페스트에 대한 대응을 합니다. 처음에는 리외가 시 공무원인 그랑으로 질병에 대한 대응을 시작하고 다시 오랑시 관계자들과 회합을 통해 페스트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시작합니다. 이 때 보여준 오랑시장의 우유부단함은 지난 정부 메르스 사태 때 보여준 안일하고 우유부단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개개인이 우리 사회를 보여주는 각계각층의 대표인물로 묘사되는 듯하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페스트에 직접적으로 대응해야하는 의료계의 대표 인물 리외, 시 공무원의 대표적인 인물 그랑, 언론사를 대표하는 랑베르 기자, 종교계를 대표하는 파늘루 신부, 스페인의 무용수로서 보건대를 조직하는 문화계의 대표 장 타루 그리고 혼란의 틈을 타서 자기 이익을 챙기는 기업이나 상인을 대표하는 코타르까지 인물설정이 작가의 역량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등장인물 중 예외적인 인물인 코타르는 페스트가 창궐해서 혼란해진 틈을 타서 암거래를 하면서 자기이익을 챙기는 인물로 묘사됩니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페스트에 대항하고 있는데 코타르 만큼은 반대로 행동하고 있다는 점이지요. 저는 이 인물을 볼 때 요즘 잘못된 종교관으로 혼란의 틈을 타서 사회를 어지럽히고 있는 종교단체 지도자가 생각났습니다. 종교와는 아무 관계가 없는 인물이지만, 사회가 혼란한 틈을 타서 자신의 이익과 목적을 달성하려는 의도만 보였기 때문입니다. 종교인이 생각난 것은 종교도 결국은 세상 사람들과 삶을 같이 하고 같은 한 세상을 살아가는 인류임을 생각할 때, 그 순수한 목적이 더 빛을 밝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종교단체의 독단적인 행동은 종교행사를 넘어 정치적, 금전적 이해관계에 깊게 관여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순수한 목적과 신앙심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종교인들에게도 큰 민폐가 아닌가 싶습니다. 최소한 이 소설속의 파늘루 신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모두에게 존경받고 신뢰받는 종교인의 행동이 아닐까싶습니다.

또 하나 주목해 볼 것은 각자의 페스트가 창궐하기 전에는 평범했던 이해관계에 따라 각자의 직업과 직분에 충실하지만 결국에는 모든 것을 초월해서 각자의 위치에 선 사람들이 하나의 목표를 위해 힘을 합친다는 것입니다.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 알베르카뮈의 앞선 작품 <이방인>에서 볼 수 있듯이 매너리즘에 빠진 판사, 검사, 언론인이 뫼르소에 대한 죄의 본질을 따지지 않고, 각자의 역할에만 충실했습니다. 자칫 이 소설 <페스트>에서도 각자의 역할에 충실 하는 의사, 신부, 언론인이 될 수도 있었지만, 페스트의 위기 앞에서 하나로 모여지고, 나 혼자보다는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서 모두가 힘을 모아 대응해 나가는 과정은 현재의 성실한 대한민국의 평범지만 단합된 국민들을 보는 듯 했습니다.

현재 우리인류는 코로나 사태 속에서 작게는 각 개인의 이해관계, 크게 보면 어떤 조직과 조직의 이해관계 또는 국가와 국가의 이해관계에서 많은 대립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코로나 사태가 그 국면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시험대라고도 생각되는데요. 이런 위기 상황이 길어지다 보니까 극단적으로 개인주의가 생겨나고, 국가는 서로의 이익을 위해 무역전쟁도 불사하고 있습니다. 자칫 지도자들의 잘못된 판단이 국가 간 전쟁으로 이어지는 불행한 사태가 올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이나 국가나 이 세상은 모두가 같이 살아가야한다는 공동운명체라는 공감대가 형성이 되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두 번째, 이 소설 역시도 삶과 죽음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게 합니다. 사람의 삶이란 누구에게나 소중하고 고귀한 것입니다. 그러나 수많은 죽음을 보는 리외는 그 죽음들 앞에서도 적응이 되지 않는 자신의 마음을 밝히기도 합니다. 또한 장 타루는 자신의 성장기에 보았던 검사인 아버지가 사형 선고를 내리는 재판장을 목격하고 심한 충격을 받고 삶의 전환기를 맞이하기도 합니다.

죽기를 거부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아시나요? 어떤 여자가 죽는 순간에 ‘안 돼!’라고 외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어요? 나는 있습니다. 그때 나는 깨달았어요. 죽음에 익숙해질 수는 없다는 것을요. 그때는 나도 젊어서 내가 세계의 질서 자체를 혐오한다고 생각했지요. 그 후에 한층 더 겸허해지긴 했습니다. 다만, 사람이 죽는 모습을 보는 것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더군요.(153p)

그래서 리외는 페스트의 수많은 죽음 앞에서도 사람들한테 냉정해 보이지만, 죽음 하나하나가 의사로서의 본분을 잃어버리지 않는 중요한 사명감 같은 것으로 자리 잡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한 장 타루는 자신의 어린 시절의 아버지와의 관계를 회상하면서 죽음에 대한 충격적인 과거를 리외와의 대화에서 토로를 합니다. 평소 검사인 아버지는 타루에게 언제나 자상하고 친절한 아버지였고, 철도여행잡지를 보며 여행계획을 세우는 자상한 분이었습니다. 어느날 아버지는 자신이 일하는 자신의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재판장으로 타루를 데려와서 재판장면을 보게 한 것입니다. 아버지의 의도는 아들도 자신의 길로 꿈을 키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타루는 재판장에서 한 사람의 겁먹어 불안해하는 사형수를 목격하고 아버지는 이 사람에게 사형을 언도하는 또 다른 살인을 목격하게 된 것이지요.

붉은 법복을 입은 아버지는 호인도 아니고 다정한 사람도 아닌 다른 사람으로 변해 있었어요. 아버지의 입에서는 굉장한 말들이 우글거리고 있다가 뱀처럼 끊임없이 쏟아져 나왔죠. 나는 아버지가 사회의 이름으로 그 남자의 죽음을 요구하고 심지어 목을 자르라고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사실 아버지는 단지 이렇게 말했을 뿐이에요. “이 사람의 머리는 떨어져야 합니다.”(289p)

청소년기의 장 타루는 아버지가 방법만 다를 뿐 또 다른 방법으로 살인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에 충격을 받습니다. 타루는 이 재판을 목격하고 타루의 아버지는 더 이상 자상하고 다정한 아버지가 아니었습니다. 피의자가 죄가 사실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평소의 다른 아버지의 다른 모습과 사형을 받는 불안한 죄수의 모습이 가치관에 큰 혼란을 가져오고 결국에는 가출을 하고 맙니다. 결국 죽음에 대한 많은 생각과 방황 끝에 무용수로서 삶을 살게 됩니다. 그래서 타루는 소설 마지막에 테스트에 걸려 죽을 때에도 담담하게 죽음을 받아들입니다.

카뮈의 전작인<이방인>에서는 주관적인 시점에서 죽음을 생각하고 죽음 끝에서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닫습니다. 페스트에서는 죽음은 서술자나 등장인물이 3인칭 시점에서 바라본 죽음을 묘사합니다. 이 소설에서도 카뮈의 삶에 대한 가치관이 중요하게 묘사되는 듯합니다. 어떤 이유로든 전쟁이나 재앙 속에서의 수많은 죽음이나, 죄를 지은 죄인한테 사형을 당하는 죄수나 인간의 판단으로 죽음이 정의 되지 않는다는 게 이 소설이 주는 삶과 죽음의 메시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다른 사람의 생명을 쉽게 빼앗는 것은 생각해 볼 일입니다. 그게 내손이든 법의 심판이든 전쟁의 명령에 의한 것이든요.

세 번째, 리외를 통해 본 페스트의 의미. 소설 마지막에 봄을 맞이 하며 페스트도 물러갑니다. 그리고 오랑시민들은 드디어 페스트가 물러갔다며 환호를 하고 축제를 합니다. 그러나 의사 리외 만큼은 또 다른 재앙으로 위협받게 될 것을 알고 있습니다.

도시에서 올라오는 환희 회침을 실제로 들으며, 리외는 그러한 환희가 여전히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기쁨에 젖어 있는 군중은 모르고 있지만, 책에서 확인할 수 있는 사실, 즉 페스트균은 결코 죽거나 소멸되지 않으며, 수십년 동안 내복에 잠복해 있고 방이나 지하실, 트렁크, 손수건, 낡은 서류 속에서 참을성 있게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그는 알고 있었다. 또한 인간들에게 불행한 교훈을 주기 위해 페스트가 쥐들을 다시 깨우고, 그 쥐들은 어느 행복한 도시로 보내 죽게 할 날이 오리라는 사실도 그는 알고 있었다.260p)

결국 알베르 카뮈의 소설 속 리외의 예상은 정확히 맞고 있다는 사실이 소름이 끼칠 정도입니다. 근래 우리 인류도 신종플루, 사스, 메르스, 코로나와 같은 질병과 각종 동물들의 질병들이 우리의 평화로운 일상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올해는 코로나 뿐만 아니라 과거 유래가 없는 기후변화로 긴 장마를 보냈고, 세계 이곳저곳에서 태풍, 허리케인, 산불과 엄청난 벌레떼들의 습격이 인간의 삶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니라 바다의 환경오염도 어마어마한 수준으로 인간이 통제하기 힘든 지경까지 갔다는 소식도 심심치 않게 들려옵니다.

이 모든 게 누구의 잘못일까요. <총, 균, 쇠>의 제라드 다이아몬드 교수님이 지적했듯이 모든 인류의 질병은 야생동물을 가축화하며 인간들과 공생하면서 발생했다고 합니다. 또한 인간들의 탐욕으로 다른 민족들을 침략하고 땅과 재물을 빼앗고, 수많은 생명들이 사라져갔습니다.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모든 게 인간의 탐욕 때문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기후학자들이나 과학자들은 이미 지구의 기후변화는 인간의 통제수준을 넘는 수준까지 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인간들의 탐욕은 지금도 그칠 줄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이 소설이 출간된지 70년이 넘었지만, 카뮈는 이 소설을 통해 많은 그칠줄 모르는 인간의 탐욕을 비판하는 것 같습니다. 이 세상은 나만 잘 살면 되고 다른 사람이 죽어나가도 나만 살면 되는 게 아니라, 모두가 함께 살아가야할 세상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재앙이 왔을 때 우리는 각자가 어떤 대처를 해야 하는가입니다. 소설 속에서 페쇠된 오랑시에 갇힌 기자 랑베르가 의사 리외에게 도시를 벗어날 수 있게 도움을 요청하며 리외가 영웅놀이를 한다고 말합니다. 리외는 거절하며 랑베르에게 말합니다.

“당신 말이 옳아요. 랑베르. 절대적으로 옳아요. 당신이 지금 하려는 일은 나는 결코 막지 않을 거예요. 당신이 하려는 일은 내가 봐도 정당하고 좋은 일이니까요. 하지만 이것만은 말해주고 싶어요. 이 모든 것이 영웅주의와는 아무상관이 없어요. 이건 성실성의 문제예요. 비웃을지 모르지만 페스트와 싸우는 유일한 방법은 성실성입니다.”

“성실성이 뭔가요?” 랑베르가 갑자기 심각한 표정으로 물었다.

“일반적인 의미에서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나를 예로 들면 성실성은 내 직분을 완수하는 거예요.”(194p)

저는 이 소설에서 가장 의미 있는 내용 중의 한 구절이라고 생각하는 성실성입니다. 랑베르는 재앙의 상황에서 그 자리를 벗어나려하고 리외는 끝까지 남아 자신의 직분을 완수하려 합니다. 이 소설에서 평범한 한 사람의 의사이지만 리외가 제일 멋지게 표현된 부분이 아닌가싶습니다. 치료제가 없는 페스트에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지만 묵묵히 자기의 자리를 지키며 본분에 충실하는 것이 너무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리외가 보여준 성실성이야말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도 본받아야 되는 정신이 아닐까싶습니다. 두려움과 공포는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워서 일수도, 눈에 보이지 않아서 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깊은 어둠이라도 다음날 해는 뜨지요. 코로나 또한 길게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극복되리라 생각합니다.

외국의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여러 히어로들이 등장해서 국가를 구하고 사람들을 구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진정한 영웅은 우리 일상에서, 그리고 지금과 같은 코로나 같은 위기 상황에서 자기의 직분을 다하고 있는 의료관계자들을 비롯해서 관계 기관과 그 지시에 묵묵히 따르는 국민들을 볼 때 이 역시 우리와 함께 운명을 같이하는 영웅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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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블리의 깊이 읽기

이 책을 읽다보면 페스트와 코로나의 평행이론에 깜짝 놀랄 수밖에 없다. (맨마지막에 전염벙은 언제 어디선가 조용히 다시 우리 곁을 찾아올 거라는 완벽한 엔딩까지!) 지금의 상황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이야기를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현 주소를 책 속에서 찾게 된다. 현재, 변종이 나타나고 사람들이 우울증에 빠지고, 전체의 문제(코로나로 인한 슬프로 절망적인 상황들)를 개인의 삶에 접목시켜 생각하는 단계인 걸로 보아하니 4부 정도쯤에 온 것 같다. 지금이 해가 뜨기 전 가장 어두운 새벽인 듯하니까. 그렇다면 우리에게 남은 것은 5부, 즉 결말이라는 것이다. 5부를 읽으면 코로나의 끝을 예상할 수 있다.

곧 사망자가 줄어들고 정부가 코로나가 끝났음을 선포할 것이다. 단절과 불신, 불안에 절어있던 시민들이 처음에는 믿지 않겠으나 점점 희망에 차고 활기를 띄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 와중에 가까운 사람이 코로나에 걸릴 수도 있다. 원래 병균은 마지막 발악을 하기 마련이니까. 그리고 정부의 발표를 믿지 못하고(믿지 못하도록 지금껏 만들기도 했음) 비관론에 빠진 사람들도 나타날 것이다. 코로나 상황을 이용해 먹으려고 했던 불순한 세력들도 처단될 것이다. 물가가 안정되고 사회는 평소의 일상을 되찾을 것이다.

그렇게 서서히 시스템은 정상 궤도를 찾아갈 것이다.

가장 확실한 것은 지금까지 그랬듯이 인류는 또 한 번의 시련을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갈 거라는 것이다. 얼마나 짓 밝혔든지, 파괴되었든지 간에 인간은 이를 극복하고 살아낼 것이다. 고통의 순간을 차츰 망각하고, 점점 멋진 추억으로 각색한 뒤 꿋꿋이 살아가겠지. 그렇게 다가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문을 열고 씩씩하게 걸어나갈 것이다.

누군가는 무모함이라고 할지도 모르는 이 순수함이 인간의 진정한 무기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나도 인류의 이러한 원동력을 본받고 싶다.

알베르 카뮈 페스트 줄거리 독후감 느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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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알베르카뮈의 이방인을 읽고서 읽고싶어진 바로 그 소설 페스트.

원래는 페스트를 접하는 사람들이 이방인을 읽어보곤한다는데 나는 오히려 이방인을 먼저 읽게되고 그 후에 읽은 페스트이다.

알베르카뮈 작가는 일찍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 많은 작품을 만나볼 수 없지만 정말로 좋았던 작품들.

페스트 요악과 줄거리 그리고 제가 느낀 점들을 적어봅니다.

-작가

작가는 아홉 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1918년에 공립초등학교에 들어가 뛰어난 교사 루이 제르맹의 가르침을 받았고, 이후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알제 대학 철학과에 입학했다. 그는 이 시기에 장 그르니에를 만나 그를 사상적 스승으로 삼았다. 그르니에는 카뮈가 문학과 철학 사상을 계발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1935년 장 그르니에의 권유로 공산당에 가입하고, 가을에 친구들과 ‘노동 극단’을 창단했다. 카뮈는 1942년에 『이방인』을 발표하면서 이름을 널리 알렸으며, 같은 해에 에세이 『시시포스 신화』를 통해 철학적 작가로 인정받았다. 또한 1944년에 『오해』, 『칼리굴라』등을 발표하였고, 1947년에는 7년여를 매달린 끝에 탈고한 『페스트』를 출간해 ‘비평가상’을 수상했다. 1951년 그는 공산주의에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반항하는 인간』을 발표했다. 1957년 마흔네 살의 젊은 나이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3년 후인 1960년 겨울, 자동차 사고로 사망했다.

-요약

해안 도시 오랑에 사는 의사가 어느 날 갑자기 발밑에서 비틀거리다 죽어가는 쥐 한 마리를 발견하고 거리로 나오니 곳곳에서 쥐 떼가 죽어가고 있었다. 페스트 발병의 시작이었다. 사망자가 급속도로 늘어나자 당국은 페스트 발병을 선포하고 도시를 완전히 봉쇄하자 오랑에서는 가족과 이웃이 분리되기 시작하고 대혼란에 빠진다. 하지만 곧 오랑에 남은 사람들은 제각기 페스트에 대항하여 가까워진 죽음에 대응하기 시작한다.

등장인물은 의사로서 사명을 다하려는 리외와 카스텔, 작은 일에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보건위생대 일을 묵묵히 해내는 시청의 공무원 그랑, 세상의 진정한 의미를 탐색하는 미지의 인물 타루, 우연히 오랑에 체류하다 탈출을 시도하다 포기하고 페스트 퇴치 작업을 벌이는 신문기자 랑베르, 영적 구원을 구하는 파늘루 신부, 모두가 고통에 빠진 상황에서 오히려 세상에 소속감을 느끼는 코타르 등인데, 이 소설은 이런 시민들이 보여 주는 다양한 삶의 방식을 소개하고 탐구한다.

이 작품에서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페스트는 분명 질병이지만, 작품이 집필된 배경을 고려하면 페스트는 질병과 동시에 전쟁, 나치즘 등을 상징한다. 저자는 결국 각종 페스트에 걸리지 않는 건강한 사람이 되는 것, 그런 페스트에 걸렸을 때 남에게 옮기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 그런 페스트에 걸렸을 때 그것을 치유하기 위해 각자의 직분을 다해 성실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이 연대기의 소재가 되는 기이한 사건들은 194x년 오랑에서 발생했다. 일반적인 견해에 따르면 이곳은 일상에서 약간 벗어난 이 사건들이 발생하기에 적당한 곳은 아니었다. 사실 오랑은 일견 평범한 도시이고, 알제리 해변가에 있는 프랑스의 한 도청 소재지에 불과하다.

4월 16일, 의사 베르나르 리외는 진료실을 나와 계단 중간에서 죽은 쥐 한 마리에 발이 걸렸다. 그 순간 그는 별다른 생각 없이 그 짐승을 옆으로 치우고 계단을 내려왔다. 하지만 거리로 나왔을 때, 그는 쥐가 있을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수위에게 알려 주려고 발길을 돌렸다. 수위 미셸의 태도는 완강했다. 건물 안에는 쥐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날 저녁 리외는 집으로 올라가기 전에 건물 복도에서 피를 뱉으면서 쓰러지는 쥐를 보았다.

4월 17일 8시, 수위는 지나가는 리외를 불러 세웠다. 그러더니 그는 못된 장난꾼들이 죽은 쥐 세 마리를 복도 한복판에 던져 놓았다고 비난했다. 얼마 후, 리외는 병을 앓고 있는 아내를 요양소로 보내기 위해 기차에 태웠고, 승강장에서 예심판사 오통 씨와 마주쳤다. 이윽고 기관차가 기적을 울렸다. 그때 판사가 말했다. “쥐들이…….” “예, 별일 아니겠죠.”

그날 오후, 리외는 신문기자의 방문을 받았다. 그의 이름은 레몽 랑베르였다. 그는 파리에 있는 큰 신문사를 위해 아랍인들의 생활 여건을 취재하고 있는데, 따라서 그들의 보건 상태에 대한 정보를 얻기를 원했다. 리외는 그에게 그들의 보건 상태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또 그와 작별 악수를 하며 요즘 시내에서 발견되는 수없이 많은 죽은 쥐에 대한 특별 취재를 할 수도 있을 거라고 말했다.

오후 5시, 리외는 다시 왕진을 나가면서 계단에서 장 타루와 마주쳤다. 그는 의사 쪽을 바라보며 인사를 하고는 쥐들의 출현은 기이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튿날 4월 18일 아침, 의사는 역에서 어머니를 모시고 돌아오는데, 지하실에서 다락까지, 계단마다 십여 마리의 쥐들이 널려 있었다. 리외는 시청의 구서과(驅鼠科)에 전화를 했다. 메르시에 과장은 그런 소식을 들었다고 했다.

그 뒤로 며칠 사이에 상황이 악화되었다. 랑스도크 통신이 라디오방송에서 4월 28일에 약 8천 마리의 쥐를 수거했다고 보도하자 시의 불안은 절정에 달했다. 사람들은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라고 요구하며 당국을 비난했고, 바닷가에 집을 갖고 있던 몇몇 사람들은 이미 그곳으로 피난 가는 것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날 정오, 리외는 집 건물 앞에 차를 세우다가 길 저쪽 끝에서 수위가 고개를 숙인 채 팔다리를 벌리고 허수아비 같은 자세로 힘겹게 오는 것을 보았다. 수위는 의사도 알고 있는 파늘루 신부의 팔에 의지하고 있었다. 의사는 미셸의 목 아래쪽을 만져 보았다. 거기에는 나무옹이 같은 것이 있었다. 리외는 말했다. “가서 누우시고 체온을 재세요. 오후에 보러 가겠습니다. 점심 식사 후, 리외가 아내의 도착을 알리는 요양소의 전보를 읽고 났을 때 전화가 울렸다. 그의 예전 환자 중 한 명인 시청 서기인 그랑으로부터 온 전화였는데, 그가 말했다. “이웃집에 일이 발생했습니다.” 몇 분 후, 리외는 페데르브가에 있는 나지막한 집의 문을 넘어섰고, 계단 중간에서 그를 마중하러 내려오던 그랑을 만났다. 그는 오십쯤 되는 나이에 몸이 마른 남자였다. 마지막 층인 3층, 왼쪽 문 위에서 리외는 붉은 분필로 쓴 글씨를 읽었다. ‘들어오시오. 나는 목을 맸소.’ 그들은 안으로 들어갔다. 엎어진 의자 위로 밧줄이 천장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고, 탁자는 구석으로 밀쳐져 있었다. “제때에 내가 풀어 줬어요. 마침 밖으로 나가다가 소리를 들었어요. 그 글을 봤을 때, 허풍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저 사람이 신음 소리를 내는 거예요.” 그랑이 말했다.

몸이 땅딸막한 작은 사내가 구리 침대에 누워 있었다. 그는 숨을 거칠게 쉬고 있었고, 충혈이 된 눈으로 그들을 보았다. 리외는 침대 쪽으로 갔다. 그 사람은 높은 곳에서 떨어진 것도 아니어서 척추는 말짱했다. 물론 약간의 질식 증상은 있었다. 의사는 장뇌유 주사를 한 대 놓고 나서 며칠이 지나면 다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리외가 경찰서에 신고했느냐고 묻자, 그랑은 “아뇨. 아! 안 했어요.” “그럼 제가 신고할게요.” 그 순간 환자인 코타르는 자기는 괜찮으니 그럴 필요가 없다고 항변하면서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말했다. “다시는 안 그럴 것이고, 내가 지금 흥분해 있으니 그냥 내버려 두었으면 좋겠습니다.” 리외는 처방전을 써주며 말했다. “알았어요, 이 일은 그냥 덮어 두기로 하죠.”

그날 저녁, 수위는 헛소리를 했고, 열이 40도가 되자 쥐를 원망해 댔다. 그다음 날인 4월 30일, 아침에는 열이 38도로 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정오에는 열이 대번에 40도로 올랐고, 수위는 끊임없이 헛소리를 했으며, 구토가 다시 시작되었다. 그리고 두 시간 후에 구급차 안에서 수위는 운명했다.

수위의 죽음은 당황스러운 징후들로 채워진 한 시기를 끝내고, 초기의 뜻하지 않은 놀라움이 점차 공황으로 변해 가는, 상대적으로 더 어려운 다른 한 시기의 시작을 보여 준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서술자의 생각으로 새로운 사건들을 상술하기 전에 방금 기술된 시기에 대한 다른 사람의 견해를 제시하는 것도 유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이야기의 시작 부분에서 만난 바 있는 장 타루는 몇 주 전에 오랑에 정착했고, 그 이후로 시내의 한 대형 호텔에서 지내고 있다.타루의 수첩들 또한 이 힘든 시기에 대한 일종의 연대기를 이룬다. 하지만 문제는 그것이 무의미한 선택에 따르는 것처럼 보이는 특이한 연대기라는 것이다. 그는 무질서한 상태에서 이야깃거리가 없는 것을 기록하는 역사가가 되려고 노력했다. 그가 작성한 수첩들은 그 시대의 한 연대기로서 꽤 많은 세부 사항들을 제공해 주는데, 이것들은 부차적임에도 불구하고 나름의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

며칠 사이에 죽은 자들의 수가 배가되었고, 따라서 이 기이한 병에 주의를 기울여 온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전염병이라는 것이 명백해졌다. 바로 그즈음 리외의 동료 의사이고 그보다 나이가 한참 많은 카스텔이 그를 보러 왔다. “리외, 자넨 당연히 이게 뭔지 알고 있지?”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난, 그 결과를 알고 있네. 그리고 분석할 필요도 없어. 난 중국에서 의사 생활을 한 적도 있고, 파리에서도 몇몇 사례를 겪어 보았소. 20년 전이었지. 리외, 자네도 나처럼 이게 뭔지 잘 알고 있지.” “그렇습니다. 믿기 어려운 일입니다만, 페스트인 게 분명한 것 같습니다.” 리외가 말했다.

며칠 후 적절하지 못하다는 소리를 들으며 고집을 피워 리외는 도청으로부터 보건위원회 소집 허가를 얻어 냈고, 토론에서 동료의사들은 이 병을 페스트라고 생각했다. 토론회 다음 날, 열병의 기세는 약간더 세졌다. 어쨌든 토론회 이틀 후에 리외는 도청에서 가장 이목을 끌지 않는 시의 길모퉁이에 신속하게 붙이도록 한 작은 흰색 벽보를 볼 수가 있었다. 벽보에는 개괄적인 대책들이 공고되어 있었는데, 그중에는 하수구에 독가스를 분사하는 과학적 쥐잡기, 수돗물의 철저한 감독 등과 같은 조항들이 들어 있었다. 다른 한편 환자의 가족들은 의사의 진단이 내려진 경우, 이를 의무적으로 당국에 신고하고, 환자들을 병원의 특별 병실에 격리하는 데 동의해야 했다. 그다음 날, 랑스도크 통신은 도청의 조치들이 차분하게 수용되었고, 벌써 30여 명의 환자들이 자진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도청에서는 의사 리샤르를 통해 리외에게 수도에 보내게 될 지시 요청 보고서를 작성해 줄 것을 의뢰했다. 같은 날, 사망자 수는 약 40명에 이르렀다. 도지사는 자기 책임 아래 그다음 날부터 해당 조치들을 더 강화하기로 했다. 의무적 신고와 격리가 계속 이루어졌다. 환자의 집은 폐쇄되고 소독되어야 했고, 주변 사람들은 격리 보호에 따라야 했으며, 매장은 추후 정해질 조건에 따라 시에서 하기로 했다. 하루가 지나 혈청이 비행기 편으로 도착했다. 현재 치료 중인 사람들에게 충분한 양이었다. 전염병이 확산되는 경우라면 이 혈청만으로는 부족했다. 이후 며칠 동안 사망자 수가 감소했다. 그러다가 단번에 다시 급상승했다. 사망자 수가 다시 30명에 도달한 날, 베르나르 리외는 도지사가 내민 공식 전보를 받아 읽었다. 전보에는 이런 내용이 적혀 있었다. ‘페스트 사태를 공표하라. 도시를 폐쇄하라. 9월과 10월 두 달 동안 페스트는 오랑 시를 자기 발 아래에 굴종시켰다. 리외와 그 친구들은 그때 자신들이 어느 정도까지 지쳐 있는가를 발견했다. 사실 보건위생대의 사람들은 더 이상 피로를 감당해 내지 못하고 있었다. 한편 랑베르는 자신이 유숙하던 호텔에 얼마 전부터 설치된 예방 격리소의 관리를 임시로 맡고 있었고, 가까운 장래에 탈출하리라는 희망을 여전히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랑의 건강은 아주 좋은 편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그는 시청 보조 직원직, 리외의 서기직, 자신의 야간작업을 겸하고 있었다. 참고로 그는 갑작스럽게 나약해지는 편이었고, 그럴 때면 리외에게 아내 잔에 대해 말하곤 했다. 리외가 어느 날 평범한 어조로 아내에 대해 말하는 자신에게 놀랐던 것도 바로 그와 함께 있었을 때였다. 리외는 아내가 요양하고 있는 요양소의 원장에게 전보를 쳤고, 답신으로 환자의 병세가 악화되었다는 통지와 병의 진행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받았다.

다른 사람들도 같은 상태에 처해 있었다. 타루가 가장 잘 이겨 내고 있었지만, 그의 수첩을 보면 호기심의 깊이는 줄어들지 않았어도 다양성을 잃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카스텔에 대해 말하자면, 리외에게 혈청이 준비되었다고 알리러 온 그날, 방금 병원에 데려왔으나 리외의 판단으로 증상이 절망적이던 오통 씨의 어린 아들에게 첫 시험을 해 보기로 둘이 결정한 후, 리외는 카스텔에게 최근의 통계를 건네주다가 카스텔이 안락의자에 앉아 깊이 잠들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사람들이 그의 길을 막으려 했고, 그는 총이 코타르의 집에서 발사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손에 권총을 들고 그 집과 마주한 건물들의 문 안에 달라붙어 있는 경관들도 눈에 들어왔다. 그 집의 덧창은 모두 닫혀 있었다. 한순간 그 집 맞은편의 건물 중 하나에서 권총이 두 번 발사되자 망가진 덧창에서 파편이 튀었다. 그러고 나서 다시 잠잠해졌다. “코타르의 창이에요. 하지만 코타르는 종적을 감췄는데.” 그랑은 몹시 흥분해서 단번에 말했다.

갑자기 경찰들이 배치된 집들의 창에서 기관총 사격이 시작되었다. 사격이 멎자 두 번째 기관총이 조금 더 떨어진 어느 집으로부터 다른 각도에서 따닥따닥 소리를 냈다. 같은 순간에 세 명의 경관이 대문으로 돌진했다. 곧바로 다른 세 명의 경관이 그곳으로 뛰어 들어가고 나서 기관총 사격은 멎었다. 건물 안에서 어렴풋한 총성이 두 번 울렸다. 그러고 나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커지더니 그 집에서 셔츠 차림의 키 작은 사내가 계속해서 소리를 지르면서 거의 들리다시피 끌려 나오는 것이 보였다. “코타르예요. 미쳤군요.” 그랑이 더듬거렸다. 그랑과 의사는 저무는 황혼 속에서 그 자리를 떴다.

어두운 항구로부터 공식적인 축하 행사의 첫 불꽃이 올라갔다. 코타르, 타루, 리외가 사랑했고 잃은 남자들과 여자들, 죽었거나 범죄자였거나 그들 모두가 잊혀 가고 있었다. 사람들은 항상 같다. 하지만 이것이 그들의 힘이자 무고함이었고, 바로 여기에서 리외는 모든 고통을 넘어 그 자신이 그들과 하나가 되었다는 것을 느꼈다. 의사 리외는 이렇게 여기에서 끝나 가는 이야기를 쓰기로 결심했다. 이것은 다만 입을 다물고 지내는 사람들에 속하지 않고, 페스트에 걸린 사람들을 위한 증언을 하고, 또 그렇게 해서 최소한 그들에게 가해진 불의와 폭력의 기억을 남겨 재앙의 한복판에서 배우는 것, 즉 인간에게는 경멸해야 할 것보다 찬양해야 할 것이 더 많다는 것만큼은 말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리외는 이 연대기가 최후의 승리의 연대기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 연대기는 공포에 맞서, 그리고 공포의 지칠 줄 모르는 무기에 맞서 그가 수행해야 했던 것이자, 성자가 될 수는 없으나 재앙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의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든 사람이 개인적 아픔에도 불구하고 계속 수행해 나가야 할 것에 대한 증언일 뿐이었다.

– 느낀점

요즈음처럼 코로나 19 와 같은 전염병이 도사리는 세상이 이 때 작가가 의도한 페스트와는 정말로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지금 우리네가 읽고 있는 이 페스트는 오히려 지금 읽어도 전혀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밀접하다.

작가가 쓴 말을 빌려오자면 “패배자들에게 더 연대의식을 느끼며 나는 영웅주의라든가 성자 같은 것에는 취미가 없는 것 같아요. 내가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그저 인간이 되겠다는 것입니다.”

라는 구절이 있는데 여기에서도 우리는 ㅡ낄 수 있는 주인공의 성격을 알 수 있다.

페스트를 맞이하면서 그리고 도시를 폐쇄하기까지에 이르는 과정에서 정부와 국가의 그리고 그 속에 내포한 사람들의 갈등을 정말로 잘 그려지고 있다. 현실과 별반 다를게 없다는 뜻. 이러한 점에서 70년 전에 쓰여진 책이지만 코로나시대와 다른 점이 있을까라는 경이로움을 가지게된다.

리유는 의사로서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으며 성실했으며 잘 해냈다. 하지만 작가 알베르카뮈가 말하고싶은건 과연 질병의 페스트였을까,

페스트라는것이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부조리와 그리고 전쟁 혹은 이 시대를 반영했던 나치즘에 대한 모든 반영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는 코로나에 걸리든 걸리지 않았든 모두가 환자가 될 수 있듯, 페스트에서도 모두가 페스트를 겪는 환자가 될 수 있다는것. 전염병이라는게 우리 사람들에게 생활 곳곳에 영향을 미치고 그 영향이 전해지는 순간에도 우리들은 우리가 느끼고 있었던 자유로움의 소중함을 한 번 더 느껴볼 수 있고 사회를 살아가면서 느끼는 이별, 고통, 아픔, 사랑, 그리움, 즐거움 행복 과 같은 모든 것들을 느끼면서 이겨내 가는 것이라고.

그래서 사회에서 절망을 헤처나가는 사람은 바로 위대한 영웅이 아니라 우리 소시민들이라고 말하고싶은거 아니였을까.

우리들의 협력과 그리고 개인주의가 아닌 공동체의 중요성과 사회에서 큰 역할을 하는 영웅이나 주인공이 아닌 소소하게 살아가는 소시민으로의 작은 역할이라고 할지라도 그 역할이 근본적이고 중요하며 본질적인것임이 분명하다는 사실을 작가는 알려주고 있었다.

“공포가 끝나면서 페스트도 끝이 났고, 그렇게 부둥켜안은 팔들은 심오한 의미에서 페스트가 사실은 유배와 이별이였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 페스트 중에서, 알베르카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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