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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이민 7년차 🇰🇷한국 VS 🇳🇿뉴질랜드 8가지 장단점! (이민생활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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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이민자의 생활과 현실 : 뉴질랜드 영주권에 도전한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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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이민자의 생활과 현실 : 뉴질랜드 영주권에 도전한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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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이민생활은 냉철하게 현실 직시해야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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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현실, 첫 번째 난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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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생활하며 솔직하게 느낀점: 이민은 현실이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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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이민 (어려운 뉴질랜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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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이민 정책 현실 / 뉴질랜드가 이민을 받는 이유(*개인적인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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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 분야 그리고 가끔은 일상글을 올리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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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이민생활] 어릴 때 이민 온 1.5세대의 고충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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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이민생활] 어릴 때 이민 온 15세대의 고충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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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이민생활] 어릴 때 이민 온 1.5세대의 고충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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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이민자의 생활과 현실 : 뉴질랜드 영주권에 도전한 계기

혈혈단신으로 뉴질랜드 이민에 도전하며 계란으로 바위치기를 수십번, 아니 수백번 시도해봤다. 퇴근 후 혼자 술집에 앉아 벽에 머리를 찧어가며 ‘아 나는 왜 이렇게밖에 살 수 없나’라고 후회하던 밤이 있었고 Covid-19으로 가게가 문을 열지 않는 요즘은 집에서 맥주와 함께 고뇌한다. 이민 1세대의 삶은 고달프다. 비단 나만의 문제는 아니다. 1990년대에 자녀를 데리고 이민 온 부모님 세대가 그랬고, 2000년대에 새로운 삶을 찾아온 젊은 계층이 또 그랬고, 2010년 이후 입국한 내 또래의 사람들이 모두 그랬다. -몇십억을 챙겨올 재력가 이민자는 만나보지 못해 그들의 삶은 모른다-.

사람들을 버티게 하는것은 아마 희망이었을 것이다. 한국에서와 다른 삶을 살 수 있다는 희망.

내가 떠나올 때 쯤의 한국은 주 60시간 이상 일을 하는게 당연한 분위기였다. 회사 사규상 근무시간은 8시부터 6시인데도 상사가 집에 가지 않아서, 일이 많아서, 회식이 저녁 8시 시작이라서, 회사 분위기가 안좋아서 등등 정시에 퇴근하는것을 <칼퇴>라고 부르며 부정적으로 보았다. 그러면 이렇게 영혼을 바쳐 일한 회사에서 오래 머물수는 있는가? 진급에서 누락되면 겨우 마흔에도 퇴직을 생각해야하고 결혼해서 아이라도 낳았다가는 내 책상이 사라지는 마법을 볼 수 있는곳이 직장이었다. 나는 한국으로 돌아가고싶지 않았기에 악착같이 버텼다.

출처: 통계청 ‘경제활동 인구조사’

한국에서 회사를 다녀봤다면 2019년 기준 평균 주당 40.7시간만 근무한다는 상기 통계의 신뢰도가 0에 육박함을 알 수 있을것이다. 한국은 인재가 많아 회사가 고용할 수 있는 사람이 많고, 대체될 수 없는 직원이 된다는것이 불가능에 가깝다. 몇 년 사이에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지만, 회사에서 상사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듣거나 폭언을 감수하며 회사를 다니는 사람도 많았다.

부모님은 이런 나를 한국사회 적응에 실패한 <루져>로 보았다. 오랜기간 직장생활을 해온 엄마는 나를 이해하기를 포기했고, 직장생활을 접고 1차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아빠는 밥버러지가 될 바에는 시골로 내려와 농경후계자가 되기를 추천했다. 나는 두 분을 모두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외국으로 도피하는 길을 택했다. 도망친 곳에 천국은 없다는 말이 있듯이 도망쳐 온 뉴질랜드에도 천국은 없었지만, 까치발 들고 손 뻗으면 닿을곳에 내가 원하는 직장이 있었다.

이후에 다시 정보를 담아 글을 작성 할 예정이지만, 뉴질랜드는 주당 30시간 이상이면 모두 풀타임(Full time)으로 본다. 근무시간은 주로 9시부터 오후 5시이며, 8시간 이상 근무시에 노동법으로 유급휴가 30분, 무급휴가 30분을 보장한다. 점심시간이 따로 있는 경우도 있고 10시반쯤 15분 쉬는 시간을 갖고, 점심시간 30분을 자유롭게 쓰고, 오후에 15분 쉬는 시간을 갖는 형태가 가장 흔하다. 점심은 간단하게 샌드위치를 먹거나 가까운 곳에서 가볍게 해결한다. 30시간 미만으로 일을 하면 파트타임(Part time)근무가 되는데, 풀타임과 파트타임 모두 정규직이며 계약서를 당연히 작성하고 인간적인 대우를 받을 권리를 가진다.

뉴질랜드는 고용 계약서를 작성 한 이후에는 직원을 해고하는것이 쉽지 않고 까다로운 절차를 요구한다. 직원을 해고하는 과정에 정해진 절차가 있고 이를 따르지 않으면 고용중재소(한국으로 치면 고용노동부)에 중재를 요구할 수 있으며, 해결되지 않으면 고용법원으로 갈 수 있다. 직원의 경제상황에 따라 나라에서 변호사비용을 지원하기도 하므로 큰 돈을 지출할 부담없이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다. 패소한 경우에도 경제적 능력이 안되면 변호사 비용을 탕감하거나 혹은 아주 긴 시간에 걸쳐서 주당 10불, 20불씩 갚아 나가도 된다.

고용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뉴질랜드 고용노동청

뉴질랜드는 이민을 위한 기준시급이 매년 변경된다. 내가 학교를 졸업할때쯤 25불이었는데, 25.5불이되고 이제 27불을 받아야만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이 된다. 기준시급은 뉴질랜드 중위소득에 해당하며 매년 통계청의 조사결과에 따라 상승하거나 혹은 동결된다. 그렇다면 과연 시급 27불을 받기가 어려운가? 직종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2-3년정도 일을 하면 시급 27불을 받기는 어렵지 않다고 본다. 요리사가 되는 경우를 제외한다면 말이다. 요리사는 시급이 23불-25불 사이에 집중되어 있어서 아주 뛰어난 경우나 경력이 많은 경우가 아니고서는 앞으로 전망이 밝지 않아보인다.

한인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경로는 비지니스(경영), 유아교육, IT, 엔지니어링, 간호학, 헬스케어 정도가 있다. 요즘 가장 핫한 헬스케어 전공은 장애인 시설에서 일을 하거나 양로원, 호스피스 병동 등에서 일을 하는 서포트워커가 되는 과정이다. 이민인력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으며, 올해 7월 1일부로 헬스케어 과정을 수료한 직원은 모두 최저 27불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 과정을 사회복지사가 되는 과정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는데, 사회복지사는 소셜워커라고 불리며 학교를 졸업하고 등록을 해야하는 등록직군이다.-

내가 선택한 과정은 비지니스였다. 유아동을 돌보는 일은 천성에 안맞았고, 주방에서 요리를 하기에는 조심성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학교를 다니면서 내가 과연 졸업하고 취업을 할 수 있을까? 내가 시간당 25불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일까를 고민했으나 졸업전에 직장을 구할 수 있었다. 내가 할 수 있었으니 이 글을 보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해 내리라 믿는다.

이 카테고리의 글은 시리즈로 게재할것이다.

유학원과 이주공사가 보여주지 않는 뉴질랜드의 어두운 면 또한 담을 예정.

뉴질랜드 이민생활은 냉철하게 현실 직시해야

아이는 부모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부모가 적응하지 못하고 힘들어 하면 아무리 좋은 교육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고 해도 아이가 잘 적응할 수 있을까요?

뉴질랜드 복지가 좋고, 살기 좋은 나라이기 때문에 나도 잘 잘 수 있겠지…라는 어찌 보면 안일한 생각으로 이민을 결심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다들 아시지만 간과하는 것 중 하나가 생각과 삶은 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뉴질랜드에서의 이민생활 역시 마찬가지죠. 짐작이 아닌, 이런저런 충분한 정보를 찾고 준비를 한 후 확신이 섰을 때 최종결정을 해야 이민생활에 대한 고충을 이겨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뉴질랜드 이민은 가볍게 생각할 문제가 아닙니다. 자연친화적이고 여유롭고 평화로운 곳이지만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한 한국 이민자 중에는 이런 분위기를 답답해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뉴질랜드 직장문화는 한국과 다릅니다. 휴가도 많고 맡은 바 임무를 마치면 눈치 볼 필요 없이 퇴근할 수 있습니다. 가기 싫은 회식으로 고통 받을 필요도 없지요. 하지만 영어실력이 뒤따르지 않으면 아무리 경력이 많아도 적응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근무환경에서 차이는 있지만 한국이나 뉴질랜드나 직장에서 동료들과 협업을 해야 하고 소통을 해야 하는 건 마찬가지로 업무적으로 소통 가능한 수준의 영어실력은 반드시 갖춰야 합니다. 뉴질랜드에서의 업무 영역도 한국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사전에 포지션에 대한 뉴질랜드 직업적 이해도 해두시는 게 좋습니다.

이민 현실, 첫 번째 난관은?

내가 말하는 이민의 첫 번째 난관은 바로 “ 타이밍”이다. 언어, 가족, 경력, 문화 차이 등 사람마다 중요시 여기는 요소에 따라 질문에 대해 다양한 대답을 들을 수 있다. 앞서 나열한 것 들 또한 이민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할 아주 중대한 사항이다. 냉정히 말해서 언어에 능숙하고 부양가족의 문제도 없 으며, 직장 경력이 아무리 높고 그 나라 문화를 사랑하더라도 판단은 모두 자신이 내린 것이다. 아무리 잘난 들 이민을 성공하는 기로는 대사관에 달렸다. 물론 흔히 말하는 ‘사자 직업’은 여느 나라에서 데려가고 싶어서 안달이지만, 이러한 전문직종은 한국에서도 잘 살아갈 사람들이다. 예외로 돈이 아주 많으면 이민의 과정이 대폭 간소해진다. 최근에 구글 창업자가 뉴질랜드에 약 80억 원 이상을 투자하는 조건으로 ‘투자 이민’이라고 하는 특별 비자를 발급받아 닫힌 국경과 무관하게 입국한 사례가 있었다. 이렇듯 투자 이민은 어떤 상황에도 무력화되지 않고 꾸준히 이민을 가능하게 한다.

보통 이민을 하려는 사람들은 나와 같이 ‘한국이 싫어서’ 혹은 ‘자녀 교육을 위해’ 결단을 내리게 된다. 극단적으로 ‘한국이 싫어서’라고 표현했지만 크게 보면 ‘더 나은 인생을 위해’ 결국 한국을 떠나게 되는 것이다. 겨우 스물세 살이었던 나이로는 그렇다 할 경력도 없거니와 투자 이민을 할 만큼의 큰돈은 당연히 가지고 있지 않았다. 유학 후 취업비자를 취득하여 몇 년간 경력을 쌓고 이민을 하는 보편적인 방법을 계획하던 찰나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 비자로 뉴질랜드에 홀랑 정착하게 되었다.

영주권을 기다리는 사람들 사이에서 결혼 비자로 왔다고 했을 때의 냉한 시선이나 뒷말을 받는 일이 여기 좁디좁은 한인사회에서 더러 생긴다고 한다. 온전히 본인의 힘으로 영주권을 취득하는 것과 같은 비교 선상에 놓이기도 무색할 만큼 그 과정이 얼마나 배로 힘든지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유학이나 취업 비자로 인 해 겪는 어려움 을 통틀어 이야기하는 건 아니다. 가족임에도 불구하고 비자를 발급받기까지 꽤 애먹었지만, 타이밍이 좋아 코로나를 뚫고 뉴질랜드 이민 을 할 수 있었던 과정을 풀어보려 한다.

뉴질랜드 이민 온 지 두 달하고 이틀 차, 비자 지옥이 다시 시작되었다. 그 말은 즉, 비자를 신청한 지 두 달 채 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작년 2월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이래로 어찌할 도리 없이 일 년 6개월 동안 뉴질랜드에 사는 남편과 생 이별을 해야만 했다. 그 당시 뉴질랜드와 한국을 오가는 비행기는 줄줄이 취소되었고 두 나라 모두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는 강경한 대응이 시작되었다. 늦겨울에 시작된 코로나 가 여름이 되면 높은 기온에 바이러스가 살지 못해서 종식될 줄 알았던 사람들의 생각이 애석하게도 완전히 빗 나갔다. 그렇게 그 해 여름, 남편이 한국에 나왔을 때 하려던 혼인신고를 할 시기조차 잃 게 되었다 . 내 왼 손에는 약혼반지만 덜렁 끼워진 채 남편과 나는 각자 뉴질랜드와 한국에 있 어야만 했다 .

모든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고 코로나 종식 선언을 한 뉴질랜드에 서러워할 때 즈음 , 어느 블로그를 통해 희소식을 접했다. 뉴질랜드 국민의 직계 가족은 굳게 닫힌 국경에도 입국할 수 있도록 예외 비자를 발급해준다는 것이었다. 혼인신고를 하지 못한 우리는 직계가족에 속하지 않았지만 뉴질랜드는 사실혼에 의거하여 부부 관계를 정의하는 나라였기에 어느 때 보다 큰 쾌재를 불렀다.

뉴질랜드 이민관으로부터 입국할 수 없다고 직접 들은 답변과는 다른 전개가 시작되었다. 비자 신청 전에 먼저 예외적으로 국경을 넘어가고자 하는 비자 신청 “기회권” 같은 것을 받아야 했다. 뉴질랜드 이민성에 우리의 절실한 사연을 적고 제출한 뒤 하늘에 계신 모든 신들에게 기도를 했다. 기도가 부족했는지 결과는 암담하게도 ‘거절’이었다. 그것도 크리스마스 이브에! 다음 날 크리스마스라는 기쁨은 빼앗긴 채 실연 맞은 주인공보다 더 큰 절망에 빠졌다. 사실혼으로 보기에 부족하다는 뉴질랜드 이민성의 거절메일에 뼈를 맞고 며칠이나 정신을 놓았다.

그로부터 두 달 뒤, 우리의 관계에 대해 노력하는 기미라도 보이자 해서 대충 써낸 게 덜컥 승인이 났다. 처음 단호한 거절을 받고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아서였는지 손이 덜덜 떨리고 심장은 걷잡을 수 없이 쿵쾅거리는데 남편은 전화기 너머 울고 있었다. 기쁨과 감격의 눈물도 잠시 한국에서 밤을 꼬박 새워 장장 이 주라는 시간에 걸쳐 비자를 부랴부랴 완성했다. 다행히 나의 비자는 예외적으로 입국을 허용하는 “비지터 비자 ( v isitor visa)”라서 신청한 지 한 달 만에 승인을 알리는 메일을 받았다. 중간에 추가 서류 요청을 받기는 했지만 지난날 동안 떨어져 지내면서 한 마음고생에 비하면 그리 대수 도 아니었다.

느낌표까지 달고온 비자 신청 기회권

유학원부터 뉴질랜드 이민성까지 우리의 사례로는 비자를 발급받을 수 없다던 비극적인 소리는 어디까지나 보편적인 이야기였다. 같이 비자를 다룬 법무사조차 장담할 수 없지만 한 번 해보자던 케이스였다. 그때 당시 우리와 같은 상황의 비자가 대략 10,000건이 넘었고 그중 칠천 여건이 거절당했다는 소식을 들으며 신청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타이밍이 좋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최근에는 국경 심사가 다시 굉장히 엄격해졌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그저 운 좋게 덜 꽉 막힌 시기에 덜 깐깐한 심사관이 배정된 게 아니었는지 생각한다.

그리고 비자를 발급받으면 뉴질랜드 입 국을 하기 전에 자가격리 호텔 시설을 반드시 예약해야 한다. 또 한 번 긴장의 시간을 가질까 걱정부터 앞섰지만 비교적 여유로운 자리에 세 번씩이나 날짜를 조정하기도 했다. 행운의 신이 계속해서 우리를 도우려는 건지 예약하고 한 달이 지나자 올해 12월까지는 하루도 빠짐없이 예약이 꽉 차서 사람들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한다. 하물며 티켓팅 사단이라도 난 듯 당사자 대신 시설을 예약해주는 사태까지 암암리에 벌어지면서 논란이 여지없이 발생했다.

오싹하고 다사다난했던 짧은 시간도 잠시 벌써 두 번째 비자를 신청해야 한다. 이민을 하는 동안 나의 성장기는 비자와 함께 새로 시작한다. 지금은 비지터 비자의 신분으로 뉴질랜드 법적 주부로 지낸다면 이번에 신청할 비자는 워크비자로 머지않아 외국인 노동자가 될 것이다.

현재 뉴질랜드는 외국인에 대한 입국을 제한하며 자국민 보호에 앞서고 있다. 한국 지인들 사이 에서 일 년 반 동안 떨어져 지내던 부부는 우리가 유일무이했지만 뉴질랜드에 오니 긴 여정을 끝내고 마침내 재회한 커플 투성이다. 걱정과 위로를 받아왔던 암울한 과거는 사라지고 나와 같은 사람들과 공감하며 웃는 현재가 되었다. 비슷한 처지를 겪는 여러 사람들로부터 지금도 블로그를 통해 연락이 오곤 한다. 타이밍이 잘 맞아떨어져서 여차저차 비자를 발급받은 내가 조언해줄 수 있는 대답은 거의 없었다. 부디 잘 되기를 같이 바라 주기만 할 뿐이었다.

비교적 쉬운 결혼 비자로 이민을 시작했지만, 이민을 꿈꾸는 모두가 타이밍 좋게 한 방에 비자를 받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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