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냉입니다.
49번째 테마, <살랑살랑 연구소>의 후기가 끝났습니다.
후기를 쓰고 나니, 한 에피소드가 떠오르네요.
저는 지금 생각해봐도 이 테마를 어떻게 노힌트로 클리어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때는 테마가 중반 정도 접어들었을 때였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답을 입력할 자물쇠도 장치도 보이지 않는 겁니다.
그래서 뭘 해야 하나 끙끙대던 와중,
특정 장치(에 대해선 스포가 되니 자세힌 언급 안 하겠습니다.)를 만지작거리자
다음 문제로 넘어가지기에
저희는 정답을 입력한 줄 알고 그대로 진행을 계속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다음이었습니다.
문제는 나왔는데, 그 문제를 푸는 단서가 뭔가 이상한 겁니다.
이 역시 스포라 자세히 설명 못하지만
(궁금하신 분은 요청하시면, 하신 분에 한해 개인적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약간 찌그러져 있다고 해야 할까요?
결국, 어떻게 알아볼 수는 있어서 이 문제는 경우의 수로 풀었습니다.
네.
어쩌면, 이때 뭔가 이상함을 눈치챘어야 했습니다.
그다음에 튀어나온 문제.
분명, 깔끔한 문제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들었는데
예상치 못한 뚝을 만나 당황했습니다.
이상했어도 최소한 단서라도 있었던 전 문제와는 달리
이번 문제는 작은 단서조차 전혀 없었거든요.
실제로 답을 맞혔을 때도, ‘풀었다!’라는 마음보다는
‘이걸 어떻게 맞추라는 거지?’에 가까웠습니다.
그래도 그 후에는 어찌어찌 빠르게 풀어서
노힌트 클리어에 성공했습니다만,
그 두 문제에 대한 의문과 뭔지 모를 위화감에
찜찜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이유를 알게 되었죠.
직원이 오시자마자 그 두 문제의 풀이부터 물어봤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방으로 들어간 순간, 저희는 진실을 마주하게 되었죠.
“이, 이걸 안 풀고 그냥 진행하셨다고요?”
적잖이 당황스러움이 묻어난 직원의 한 마디.
네. 그렇습니다.
정답을 입력하고 다음 문제로 넘어간 줄 알았던 것이
알고 보니 정답을 입력하지 않고 그냥 문제를 스킵 했던 것이었습니다.
즉, 저희가 뚝이라 생각했던 두 문제는
그 시점에서는 당연히 풀 수 없는 문제였던 거죠.
이전 문제를 풀지 않았으니까요.
그러니 당연히 다음 연출로 넘어가지 않았고,
다음 단서도 오지 않았던 겁니다.
만약, 이때 포기하고 힌트를 썼다면 진실을 빨리 알았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자존심 강한 한 천재는 힌트 쓸 생각은 죽어도 안 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OO라면 OO 지!라는 궁예도 울고 갈 기적의 관심법으로
단서 없는 문제를 무려 두 개나 풀어버리는 기행을 저지르고 맙니다.
“대체… 힌트 없이 이걸 어떻게 탈출하신 거예요?”
라고 물으시던 직원분의 표정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저도 그게 궁금하네요.
결국, 이 ‘셀프 뚝 사건’은 직원분이 스킵한 연출을 보여주심으로서 해결이 됐습니다만,
그 이후로, 너무 막히면 힌트를 쓰자라는 교훈을 얻게 되었습니다.
한동안 지인들에게 ‘자강한천’으로 놀림감이 된 건 덤이고요.
그때, 적잖이 당황하시던 직원분들과 같이 플레이해 주신 ㅇㅅㅇ님께
감사의 말씀과 함께 이 후기를 바칩니다.
강남 키이스케이프 – <살랑살랑 연구소>
2인(방탈 30회+a 1인, 첫 방탈출 1인 조합)
60분 중 09:40초 남기고 성공
힌트 2회 사용
강남 키이스케이프-<살랑살랑 연구소>
친구를 어언 반년만에 만나ㅋㅋㅋ 처음 방탈을 하는 친구를 데리고
강남 키이스케이프 – <살랑살랑 연구소> 를 갔습니당!
사실 서울이스케이프룸 시즌 3 <엘리베이터>를 할까 했는데,
저와 친구 동네에서는 신촌이 더 가까운데 강남 키이스케이프가 신촌에 있는 줄 알고 잘못 예약ㅋㅋㅋ
강남인 걸 알게 된 뒤 저랑 친구 모두 당황…
어쨌든 처음 방탈출을 해 보는 친구가 만족했던 테마예요!(๑❛ڡ❛๑)
키이스케이프 강남점의 다른 테마가 궁금하시다면? ♪ ٩( ´ω` )و ♪
https://posilullu.tistory.com/4
▷ 강남 키이스케이프는?
– 로비가 넓지 않습니다. 4~5인이 앉아 있기에 적당해요.
대기 인원이 몰리면 앉아 있기 힘드실 수 있으니 업체에서 오라고 하는 시간인 테마 10분 전 정도까지 가시는 걸 추천!
– 네온사인이 있어서 끝나고 나갈 때 포토존이 됩니다!(σ^∀^)σ
– 플레이하는 동안 핸드폰을 충전해 둘 수 있도록 충전기를 제공합니다. 굳!
– 신발을 벗고, 슬리퍼를 신고 들어가야 합니다.
(확실치는 않지만 <그카지말라캤자나> 테마는 신발을 신고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살랑살랑 연구소>, <월야애담>은 확실히 신발을 벗어야 하니 민감하신 분들은 양말을 따로 챙기시는 것을 추천!
– 남/녀 분리 화장실로 운영됩니다.
화장실은 업체 내에 있어 이용이 편하고, 깔끔합니다!
– 엘리베이터 O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 힌트 3회 이하로 사용하고 성공 시 사진 1장을 출력해주며,
힌트 3회 초과나 실패 시에도 촬영한 사진 3장은 모두 전송해줍니다!
성공하고 포토존에서 촬영한 사진!(´ ∇ `)
▷ 난이도 -> ★★☆☆☆
쉽습니다! 방탈출 처음 한 친구랑 갔는데 넉넉하게 남기고 성공했습니다. 2명으로 충분한 듯 합니다.
방탈출이 처음이시라면 3명도 좋을 듯!
▷ 전체적인 연출 -> ★★★☆☆
문제 퀄리티도 억지가 딱히 없고, 그렇다고 너무 뻔하지도 않습니다.
테마의 컨셉과 연결을 잘 시킨 문제들인 것 같아요. 문제들이 서로 너무 동떨어져 있지 않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왜 꽃길 테마로 평되는 지 알 듯한 느낌!
▷ 인원수 -> 2-3인 추천
방탈출 20회 이상이 1명이라도 있다면 2명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다들 방탈출이 처음이시라면 3인까지도 추천!
다만 다소 공간이 협소한 관계로 3인 초과는 어려운 듯 합니당.
혼방 가능합니다. 다인 장치 X
▷ 규모 -> ★★☆☆☆
위 인원 수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그다지 크지 않아요!
▷ 활동성 -> ★★☆☆☆
활동성은 크지 않습니다. 한 분 정도만 조금의 활동성이 있어도 충분합니다.
▷ 공포도 -> ★☆☆☆☆
사실 공포가 하나~도 없는 테마입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지만 생각보다 장치가 쾅!쾅! 열릴 때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감성 테마인데도 둘이 긴장하면서 장치를 이용했습니다. 나오면서 친구랑 직원분들이 소리 지를 게 없는 데 소리지른다고 엄청 웃었을 것 같다고 그랬어용.. (´;ω;`)ㅎㅎㅎ
그리고 진행상 어두워질 수 있다는 점도 참고 바라요.(아예 깜깜해지지는 않습니다.)
▷ 자물쇠 : 장치 -> 3 : 7
저는 개인적으로 아날로그적인 자물쇠보다 장치를 좋아하는데요.ㅎㅎ 해당 테마는 장치의 비율이 비교적 높았습니당.
사실 신기한 장치가 많았다는 느낌은 아니라 많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후기를 쓰면서 생각해보니 비율 자체는 장치가 높네요!
▷ 인테리어 -> ★★★☆☆(2.5~3/5)
초반에는 꽤나 아기자기하고 예쁜 인테리어를 보이나, 후반부에서는 노후화된 느낌이 납니다.
분위기가 달라져서 조금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 스토리 -> ★★★★☆
사실 저는 스토리를 중시하는 편은 아니긴 합니다ㅎㅎ 열심히 풀다 보면 스토리 신경 쓸 여유가 없더라구요ㅋㅋㅋ
그런데, 꽤 스토리를 잘 녹인 테마 같습니다. 여유를 가지고 방을 관찰하다보면 보이는 것들이 있는데,
문제 풀 당시에는 빠르게 풀어서 넘기다가, 다 끝나고 설명을 듣고 다시 자세히 봤네요ㅋㅋㅋ
여유가 있으신 분들이라면 처음부터 자세히 보시면 후반부 스토리를 조금 더 재밌게 즐기실 수 있을 듯해요.
어떤 한 부분이 다소 억지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데, 스토리가 그걸 커버하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당!
아, 엔딩이 중요하니 힌트를 좀 쓰시더라도 엔딩을 꼭 보셔야 할 듯!
▷ 가성비 -> ★★☆☆☆(2.5/5)
한 사람 당 23000원을 지불하고 다녀왔는데, 그 정도의 가격이 맞는지..?에는 약간 의문이 들었네요.
이 테마가 같은 강남 키이스케이프에 있는 <월야애담>, <그카지말라캤자나> 에 비해
가장 저평가되는 테마여서 그런가 싶습니다.
재미는 있었지만 가성비 측면에서는 조금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었어용.
방탈출 30회 정도로 적은 편인 저도 약간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느꼈으니, 제 이상인 분들은 엄청 신기해하시면서 플레이하실 테마는 아닌 듯 합니다. 하지만 재미는 있고, 방탈출 입문시키고 싶은 지인을 데려가는 용으로 적당한 것 같아요!
▷ 청각 장애, 지체 장애(휠체어 사용) 관련
– 테마 내에 소리가 진행에 중요한 구간은 없어 청각 장애인의 무리 없는 이용이 가능합니당.
단, 힌트 제공이 인터폰으로 이뤄진다는 점,
문제푸는 것과는 별개로 스토리 부분에서 청각이 중요한 부분이 있다는 점이 있네요.
스토리를 온전히 즐기시기 위해서는 업체 측에 가능하다면 스크립트를 요구하시거나, 비청각장애인 동행을 추천합니다.
– (업체 문의 결과) 휠체어에 있어서는 입장 시 비교적 높은 턱이 있고, 테마 중반부에도 좁은 구간이 있어
이 구간에서는 휠체어에서 잠시 내려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공간들을 제외하면 테마 내부에 앉아 있을 수 있는 공간도 있고, 크게 올라야 하는 턱 같은 많이 부분은 없기에 이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단, 두 부분은 휠체어 접근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접근이 어렵다고 해서 방탈출에 참여가 불가한
정도는 아니고, 턱을 오르실 수 있는 분이 있는 정도면 되니 참고 바랍니다.)
자세한 사항은 업체에 문의해보시면 될 듯 합니다(´ ∇`)
▷ 총평 : ★★★☆☆
주관적으로,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초반부에 꽤 신선한 방식으로 진행되어서 그 부분이 마음에 들었네요.
처음 방탈출하는 친구가 매우 만족하면서 방탈출에 빠졌고, 그만큼 입문자를 위해 좋은 테마 같아요!
테마가 아기자기하지만, 쭉 고퀄 인테리어는 아니니 참고 바랍니다!
컨셉이 연애 사무소인데, 여기서 느껴지는 스토리 라인과는 좀 다른 듯하고 스토리를 중시하는 분이 즐기기 좋아요.
장치가 세게 열릴 때가 있다는 것을 제외, 공포도는 거의 없다는 점도 좋았어요.
– 스포일러가 있다면 댓글로 말씀해 주세요!
이상 강남 키이스케이프-<살랑살랑 연구소> 후기를 마칩니다!٩(ˊᗜˋ*)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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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랑살랑 연구소
사랑만 하기에도 부족한 세상.
지금, 당신은 사랑을 하고 있나요?
세상에는 정말 많은 종류의 사랑이 있죠.
연인과의 사랑,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 형제자매의 사랑, 친구들과의 사랑..
살랑살랑연구소는 이런 모든 사랑을 세상에 널리 퍼트려서 서로가 사랑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설립되었습니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처럼 살랑살랑 연구소와 함께라면 여러분도 사랑을 찾으실 수 있을거에요.
사랑에 관한 모든것을 도와드립니다.
그럼 오늘도 출근해볼까요?
http://kko.to/m8-mY3-DF
후기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너무나도 이쁜 스토리이다. 연인과 함께가면 정말 좋은추억!
키이스케이프는 워낙 인기가 많아 주말에 예약하려면 예약가능시간인 00:00시 부터 예약해야한다.
예약은 10초만에 순삭 컷 나니 광클을 해야 한다!
난이도 – 보통, 2인 이상 추천
스토리(★★★★★)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너무나도 아름다운 스토리이고 감동이다.
힌트는 쓸 수 있으면 초반에 쓰는것이 좋고 마지막 문제는 꼭 힌트를 쓰지 말고 직접 푸는걸 추천합니다.
문제 개연성(★★★★☆)
거의 모든 문제는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가이드만 잘 따르면 슥슥 풀리는 편입니다.
방의 볼륨(★★☆☆☆)
요즘 자본주의에 쩌든 방탈출에 비해 볼륨은 작은 편이나 탈출하고 나서 전혀 신경쓰지 않게된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스토리!
고려사항
공포도 없고, 활동성도 크게 없습니다.
치마는 불편하지 않을것 같으나 올라가는 구조가 있으니 이성이랑 같이 가는데 연인이 아니라면 바지를 추천드려요
색 관련 문제 없음
전체적인 만족도(★★★★★)
정말 강추 드립니다.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할 방탈출이라고 생각들 정도로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이 방탈출은 연인과 함께 가면 좋고 만약 연인이 평생 함께할 인연이라면 꼭 킵해두다가 가시는걸 추천드려요!
난이도는 어렵지 않으나 탈출을 못하거나 한 다면 정말 아쉬움이 많이 남을 테마입니다.
그리고 거듭 강조하지만 마지막 문제는 꼭 힌트쓰지 말고 풀기를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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