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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20.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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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중년이 연애한다···”인생 즐기다 보니 어쩌다 싱글”
꼭 10년 전인 2011년 10월. 국내 한 취업포털이 전국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노총각과 노처녀를 구분하는 기준 나이’를 묻는 대담한(?)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남성들은 여자 32세를, 여성들은 남자 36세를 꼽았다.
하지만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30대 인구 가운데 남성은 절반(50.8%)이, 여성은 3명 중 1명(33.6%)이 미혼이었다. 이혼이나 사별한 적이 없는 40대 미혼 비중도 5명 중 1명(17.9%)에 육박한다. 통계청은 이런 추세라면 2035년엔 한국인 4명 중 1명이 50세까지 결혼을 한 번도 하지 않고 살아갈 것으로 추정한다.
내가 혼자 살게 될 줄 몰랐지만…
30대 후반 이상인 미혼 중엔 ‘어쩌다 보니 싱글’이라는 사람들이 많다.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는 게 당연했던 사회 분위기에서 자란 만큼 일부러 안 한 게 아니고, 좋은 사람을 만나면 결혼할 의향도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결혼에 급급해하지는 않는다. 포기나 체념이 섞였지만 ‘살아보니 싱글도 꽤 괜찮다’는 만족감도 적지 않다.
이모(39·여)씨는 “그동안 연애들을 돌아보니 여러모로 남자친구와 있을 때보다 혼자 있을 때 더 행복했다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이어 “금수저도 아닌데 월급을 쪼개서 육아와 노후대책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고, 무엇보다 내게 주어진 한 세기(100년)를 온전히 내 맘대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대기업 부장인 김모(43·남)씨 역시 “굳이 뭘 포기해가면서까지 결혼하고 싶진 않다”고 말했다. 그는 “외로움도 있고 더 나이가 들면 누군가를 만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지만 경제적·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예전에 안 해본 공부나 스포츠를 하면서 나를 알아가는 시간을 갖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인간관계도 충분하다”고 만족해했다. 기성세대에 속하지만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X세대(1975~1984년생)가 ‘싱글 라이프’에도 빠르게 적응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년도 연애한다
자녀 뒷바라지를 고려하면 몇 살까지는 결혼해 출산해야 한다는 ‘시간표’에서 자유로워지자 오히려 연애가 편해졌다는 얘기도 많다. 한 결혼정보업계 관계자는 “100세 시대가 되면서 2030대의 전유물이었던 이성 간 만남이 최근엔 60대까지 평준화됐다”며 “초혼적령기도 5~10세 늦춰졌고 30~70대까지 만남을 즐기는 싱글들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49세 남성 정모씨는 “아이 가능성을 내려놓으니 조건이나 고려사항 없이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사람을 쿨하게 만나고 헤어지는 게 가능해지고 30대 초중반 때보다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일회성이 아닌 진지한 만남을 원하는 회원이 많다는 데이팅 앱을 통해 40대 초반 여성을 만나고 있다며 “서로 경제적 기반이 확실하니 누가 손해네 이득이네 같은 소모적 감정이 없다”고 했다.
“맞아요. 저 눈 높아요”
이들은 스스로 ‘눈이 높다’고 인정한다. 40대 초반인 이모(남)씨는 “인터넷으로 각종 콘텐트를 접하고 사회생활을 오래 한 만큼 외모나 성격, 경제적인 면에서 이성에 대한 눈높이도 많이 높아진 게 사실”이라며 “내 스타일인 상대를 만날 때까지 기다리다 못 만나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결혼정보회사 선우의 이웅진 대표는 “3040 싱글들은 신체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가장 자신감이 넘치는 시기라 결혼이 더 큰 만족을 주지 못한다면 지금 이대로가 좋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나이가 든 만큼 안목이 높아져 상대를 더 정교하게 보는데, 문제는 나의 늙음은 보지 못하고 상대 외모의 늙음만 본다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불확실한 결혼보다 ‘내 일’이 중요
기혼자들을 보며 결혼의 단점을 간접 경험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백모(43·여)씨는 “여자 후배들 사이에선 임신기간 1년, 육아휴직 1년, 복귀해서 1년은 핵심 업무에서 배제돼 3년은 경력단절이라는 말이 나온다”며 “경력 면에서 달려야 하고 나도 내 먹고살 게 있는데 이제 와서 결혼에 따른 의무사항들을 감당할 자신이 없다”고 했다. 이어 “특히 이제 내 나이에 만나는 (연상의) 남성과 시댁은 유교적인 아내·며느리 상을 원할 가능성이 커 더욱 결혼이 꺼려진다”고 말했다.
30대에서도 일을 우선순위로 두는 경향은 점점 강해지고 있다. 유통기업에 다니는 김모(36·남)씨는 “여자친구가 있지만 아이를 꼭 낳고 싶은 게 아니라면 결혼은 안 해도 된다는 생각”이라며 “가장 중요한 건 내 커리어고 한 단계 뛰어오르려면 일에 매진하고 이직을 해야 할 수도 있는데 결혼하면 회사와 가정에 메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고독사는 옛날얘기?
중년 싱글들에게 외로움과 노후는 두려운 주제다. 익명을 원한 A씨(52·남)는 “골프와 바이크 등 취미가 있지만 그것도 신체적으로 즐길 수 있는 한계가 있다는 걸 깨닫는 중”이라며 “뭘 해도 별 감흥이 없어 요즘 들어 아이가 하나 있었으면 힘이 날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반면 미혼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줄어들고 싱글족들이 늘면서 ‘어떻게든 외롭지 않게 살 것 같다’는 기대감도 있다.
이모(44·여)씨는 “결혼을 독촉하던 아버지도 요즘은 자식과 오래 같이 지내니 좋다고 하신다. 또 노후를 위해 돈을 많이 모아야 한다고 현실적인 조언을 해 주신다”며 “맞벌이 기혼자보다 수입은 적지만 지출도 적은 만큼 안정적인 펀드와 주식 등에 투자하며 노후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배우자와 함께 늙어가는 삶이 부럽기도 하지만 환상은 없다. 박모(40·여)씨는 “친구처럼 서로 위해주며 사는 부부들도 많지만 데면데면하거나 외도를 경험하는 부부도 많이 본다”며 “나이 먹고 힘 빠질 때가 두려워 결혼해봤자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고 되물었다. 그는 “주변에 또래의 싱글들이 많고 동성 싱글들에게 가장 많은 힘을 받는다”며 “나중에 건강상 도움이 필요할 나이가 되면 같이 살자는 얘기도 종종 한다”고 전했다.
‘부모 + 자녀’ 중심 제도 보완 시급
전문가들은 당분간 중년 미혼율이 계속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통계청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20대의 절반가량이비혼독신(53%), 비혼동거(46.6%), 무자녀(52.5%)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이런 배경엔 부동산 가격 급등과 취업난 등 경제적 요인뿐만 아니라 개인주의적 성향, 결혼은 의무가 아닌 선택이라는 인식 변화도 함께 깔렸다.
송인한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과거엔 부모가 번 돈을 자녀교육에 다 쓰면, 자녀가 부모를 부양하는 ‘가족 복지 시스템’이 중요한 역할을 해 왔지만, 이제 그런 내부 안전망은 거의 사라졌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의 문제는 ‘부모와 자녀’로 획일화된 가족에 복지제도는 물론 호적관리, 의료보험, 부동산 청약, 교육시장 등 너무나 많은 시스템이 연결돼 앞으로 불일치 문제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이라며 “미혼·무자녀·1인 가구 증가 현상을 받아들이고 이를 반영해 다른 시스템을 보완하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변에 40대에 인연 만나서 결혼하신 분들 있나요? ::: 82cook.com 자유게시판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6.3.4 8:38 PM (203.234.xxx.159) 그럼요.
제 친정오라버니께서 45살에 동갑인 새언니랑 결혼했어요.
둘다 당연히 초혼이구요.
결혼 7년차인데 아이는 없지만 항상 신혼처럼 살아요.
2. 당연히 ‘16.3.4 8:44 PM (221.148.xxx.36) 20대 30대보다 드물다 뿐이지 주변에 몇은 있어요.
3. 행복 ‘16.3.4 8:49 PM (121.165.xxx.144) 돌싱남 만날 각오는 하겨야 겠네요
4. … ‘16.3.4 8:52 PM (220.75.xxx.29) 사촌시누가 40넘겨 두살 연하 엄마친구아들하고 결혼해서 아이는 없이 둘이 잘 사네요.
5. 저도 ‘16.3.4 9:01 PM (125.141.xxx.86) 원글님과 비스한 케이스예요.
이십대 삼십대때 결혼에 관심없고 일만 열심히 하다가
이제서야 이성과 결혼에 눈뜬 케이스.
사십대면 무슨 하자있는 사람으로 취급하는데
저 멀쩡해요^^
부모님이 예쁘게 낳아주셔서 어릴 때부터 너는 예쁘고
공부까지 잘해서 좋겠다는 말 많이듣고
쫒아다니는 사람도 많았는데 제가 남자랑 결혼에 관심이
없어서 뭐보듯 했지요ㅋㅋ
남자들도 원글님이나 저처럼 늦게 눈뜬 사람들이 있을거예요.
서로 만나지 못하고 있을 뿐.
부지런히 생활하고 사람들 만나다보면 인연이 찾아오리라 믿어요^^
6. 당연. ‘16.3.4 9:06 PM (58.226.xxx.90) 우리 외삼촌 43살 외숙모 42살에 결혼했어요.
우리 외삼촌이라서가 아니라 인물 정말 좋고 외숙모도 이뻐요.
둘다 공무원이예요.
7. 봤어요 ‘16.3.4 9:09 PM (1.241.xxx.42) 친한언니의 절친44세에 연하남 만나 결혼식하고 바로 임신하셨다네요~~남자집안쪽에서도 반대전혀 안하구요~~
좋은분 만나실꺼에요~~
8. 여자는 ‘16.3.4 9:16 PM (211.200.xxx.222) 나이 많아도 하고 싶으면 결혼 잘하실 수 있지 않나요? 눈이 높아서 그렇지… 남자는 능력도 뭐도 없으면 결혼은 커녕 연애도 못하는 걸요. 그리고, 서민 남자는 결혼하면 고생길입니다. 결혼하면 밖에서 죽어라 일하고 용돈이나 몇푼 타쓰는 신세로 전락하고, 일 안하면 돈 안벌어온다고 여자가 성질내고 화내고, 여자 비위 맞춰줄려면 마음만 번거롭고, 몸이 고달플거여요. 이게 일반적입니다. 어림짐작 퍼센트로 대다수란 말이죠. 그러니 서민 남자는 육체적인 욕구나 감정적인 외로움같은거 때문에 결혼하면 배우자로 인한 스트레스로 수명을 5~10년을 단축시키지 않을까 생각해요. 어쩌다 굴러들어온 호박이라고 월궁의 항아나 양귀비, 서시나 초선이나 왕소군 같은 여자를 만나서 땡잡지 않은 이상 결혼이란 멍청한 짓을 하면 안된다는거죠. 그리고, 앞의 여자들도 능력있는 사람들 몫이고 혼자 살다 죽는 것이 띵호아라는 것이 서민 독신 남자들의 소신이 되겠지요.
9. 또 희망을 ‘16.3.4 9:17 PM (121.165.xxx.143) 37 노처녀 다시 희망을 가져도 될까요? 얼마나 좋은 인연이 오려고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하니?
10. 댓글 좋당 ‘16.3.4 9:18 PM (220.86.xxx.90) 저도 결혼 전혀 관심 없었는데, 마흔 넘은 요즘은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면 좋겠다 이런 생각 들어요. 결혼을 위한 결혼 아니고, 진짜 사랑하는 사람 생겨서 너무 좋아서 평생 같이 있고 싶어서 하는 결혼.
근데 그런 기회가 과연 있을까 싶었는데 댓글들 보니 기분 좋아질라 하네용ㅎㅎㅎ
11. 46 ‘16.3.4 9:24 PM (118.220.xxx.166) 제 주위엔 노처녀노총각
득시글대는데
하나도 못봤어요
40넘어서 결혼한사람
12. 46 ‘16.3.4 9:27 PM (118.220.xxx.166) 남자고여자고
마흔넘으면
새로운것에의 도전이
어렵죠
13. 그럼요 ‘16.3.4 9:29 PM (220.117.xxx.42) 남편 동료중 제친구 소개시켜줄려고 벼르던 집안좋고 직업좋고 최고학벌. 40대후반 미혼남. 어느날 결혼해버렸는데 상대가 집안좋고 학벌은 더? 좋고 같은 직종 더 나은 곳. 40대 초반 아가씨 였어요.
애를 둘이나 연달아 쑴풍낳고 잘 살아요.
둘째 돈없어 못낳은 저는 그들이 마냥 부러워요.
열심히 생활하시면 어느날 나타날거예요.
이왕 늦은거 더 잘 살펴야죠.
봄이 오니 소개팅이나 선이나 어디 모임에라도 자주 나가시고요. 회사 다니실테니 점심시간에 간단히 먹고 주변 산책 좀 하시구요. 운동도 되고 시장조사도 할 겸 ㅋㅋ
14. .. ‘16.3.4 9:32 PM (66.249.xxx.213) 바로 옆에서도 봤는데
사랑에 빠지니 어릴 때와 감정이 똑같아지던데요.
물론 아니더라는 분들도 있겠지만
연애하고 결혼하는 과정의 롤러코스터가
시기가 늦을 뿐 똑같이 가게 되는 것 같더라구요
사기꾼 같은 사람만 안 만나면 연애, 결혼
나이들어서도 기대할 만 해요.
15. 한마디 ‘16.3.4 9:47 PM (117.111.xxx.26) 40대에 본건 불륜뿐
16. ㅇㅇ ‘16.3.4 9:47 PM (175.198.xxx.124) 제가 아는 언니 나이 50에 45살 초혼신랑 만나서 작년에 결혼했어요. 서로 좋아 죽더라구요
17. .. ‘16.3.4 9:50 PM (211.187.xxx.26) 저 아는 분만 최근에 3명 다 초혼으로 40중반에 결혼했는데
이런 댓글 적어도 또 이런 글 올라오니까 이번 댓글을 마지막으로.. 그런데 결혼에 목메는 사람들은 50이 넘어도 못 가더라는
18. 접니다 ‘16.3.4 10:36 PM (176.66.xxx.221) 남45, 여39 끝자락에 처음만나 딱 2년후에 애기까지 낳았어요. 둘다 초혼이고요. 경제적,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어서 그런지 잘삽니다. 우리가 더 젊었을때 만났으면 오래 못갔을꺼라고 서로 얘기해요.
19. 저요. ‘16.3.4 10:57 PM (223.62.xxx.66) 요즘 40대 싱글녀들 글이 많이 올라오네요.
저보다 더 눈 높은 엄마 덕분에 고르고 너~ 무 고르다
선은 한 백번 넘게 본거 같구요.
전 연애하듯 알콩달콩한 남자 찾다보니.
엄마와 저의 스타일의 교집합을 찾기 어려워서.
포기해야하나 할 즈음에
재작년 41 여름에 선봤는데요.
이 남자 연애하듯 설레더라구요.
선이니까 빨리 결혼하자는 남자한테 사람 판단할 시간 달라고. 당장가도 우리는 늦은 결혼이라고 제 입장 밝혔구요.
1년반 정도 연애하다가 작년 늦가을에 결혼했어요.
신혼이니까 연애때보다 더 좋구요.
제가 약한 요리부분 남편이 더 잘 보완해주고
남편이 약한 청소부분 제가 보완하고.
둘다 성격 장난 아닌데 나이도 있고하니 잘 참고 서로 양보하고 결혼준비때부터 싸우는 일 없이 알콩달콩 아직까지는 잘 살고 있어요.
40대 싱글녀 벗어난지 고작 몇개월이지만.
저도 조급하고 한편 불안한 마음 알기에 글 남깁니다.
자기 자신 가꾸고. 일 열심히 하고. 즐겁게 지내고 하다보면 인연이라는게 나타나더라구요.
그동안 다른 남자 다 반대하던 엄마도
본인 욕심에 한참 못미치지만.
예의상 반대 한번 하시고.
나이도 있고. 둘이 재미있게 지내는거 같으니 허락하시더라구요.
사람 만나려고 노력하셔서 기회를 늘리시면 인연 만나지더라구요.
제 글 건방지거나 기분 나쁘게 보지 마시고.
40대라고 나이차 많거나 기분 나빠지는 자리 보지 마시고.
감당할수 있는 자리 보시는게 맞는거 같구요.
40대 결혼한 사람 찾으셔서 답달고 갑니다.
전 43. 남편 46이고 초혼이예요.
심지어 이거 강조하려고 겸사겸사 성당에서 결혼식 했어요.^^
20. … ‘16.3.4 11:16 PM (91.109.xxx.97) 최근에 주위 친구나 지인 중에서는 한 번도 못 봤어요.
근데 대학교수인 엄마 친구분이 41살에 초혼으로 결혼하셨어요. 남자는 당시 48살에 재혼이고 전실 자식 셋 있는 사업가.
이 아줌마가 공부를 오래 하셔서 결혼이 늦어졌지만 인물과 집안이 굉장히 좋아요. 그래서 경제력 있고 교육 수준 비슷한 남자를 만날 수 있었을 거예요.
전실 자식도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었으니 속을 썩일 일도 없었고.
제 상사분이 46살에 남자분과 결혼했어요. 4년 가까이 사귀다가 하셨어요. 그러다 1년 못 되어 아기 데리고 이혼하셨어요. 다른 여자(사실혼 관계라 거의 전처나 다름없는)가 있었대요… 그걸 4년 동안 몰랐대요. 결혼해서야 알게 됐대요.
연애만 하시면 안 될까요. 40대까지 결혼 안하고 있는 남자는 대부분 결함이 있어요.
21. 에구 ‘16.3.5 12:03 AM (74.77.xxx.3) 무슨 40에 결혼을 해요..
그 나이되면 살던 대로 사는게 무탈하고 행복한거에요.
사랑하는 사람요? 있으면 좋지만
걱정도 불안함도 그만큼 늘어요
나이들었으면 편하게 사는게 최고
요즘 20대 여자랑 40대 남자가 결혼하는 게 유행임.
지금처럼 갈수록 집값도 오르고 먹고살기 팍팍해질수록 상대방의 조건에 대해 머릿속으로 계산기를 더 두드리지만 성에 찰리가 없음.
경제적으로 자립이 가능한 시기가 점점 늦어지게 됨.
남자가 마흔 넘으면 결혼하기 힘든 이유
/그래픽=임종철 디자인기자 필자의 학교 후배 중에 40대 후반의 대학교수로 여태 미혼인 사람이 있다. 박사 과정 첫해에 만나 세월이 20여년이 지나가는데 아직 싱글이다. 그래서 만날 때마다 으레 결혼 얘기를 꺼낸다. “만나는 사람 있느냐?”부터 “언제 결혼할 거냐?”, “왜 결혼 안 하느냐?” 등등.
후배는 종신교수로 직업이 안정적이고 인물이나 재산 어디 하나 빠지는 구석이 없는 터라 필자는 후배가 왜 결혼을 못 하는지 궁금하기가 짝이 없다. 20년 전엔 박사 공부와 논문 쓰느라 그럴 만한 여유가 없었다고 쳐도 대학교수가 된 이후에도 결혼을 못 하는 건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그리고 필자의 직장 후배 중엔 아직도 주식 투자나 재테크를 안 한 사람이 있다. 30대 후반의 후배는 금융과 경제 분야에서 일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재테크에는 관심이 없다. “주식 투자해?”라고 물었을 때 후배의 대답은 “전 주식같은 거 안 합니다”였다.
국민연금과 회사 퇴직연금만으로는 은퇴 후 넉넉한 노후자금을 마련하기가 부족한 게 현실이다. 따라서 주식 투자는 부족한 노후자금을 보충하기 위한 재테크다. 그런데도 주식 투자와 같은 재테크에 관심을 안 갖는 후배를 보면서 필자는 답답하기 그지없었다.
여기서 ‘결혼을 못 하는 이유’와 ‘주식 투자를 안 하는 이유’ 사이에 몇가지 재밌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이는 결혼과 주식 투자의 공통점이기도 하다.
1.귀찮다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이성을 만나는 일은 신경이 상당히 드는 일이다. 예컨대 여자를 만나 데이트 장소로 어디를 가고, 뭘 먹고, 무슨 이벤트를 하고 또 무슨 얘기를 할지 고민해야 하는데, 40대 후반의 후배에게는 이런 게 모두 골치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처음 몇 번은 괜찮았지만 지금은 누가 이성을 소개해준다고 말하면 기대감보다는 부담과 불편함이 앞서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40대 후반의 후배는 말한다.
게다가 20대와 달리 40대 후반의 남자가 여자를 소개받으면 가볍게 만날 수 없고 결혼을 전제로 만나야 하기에 느끼는 부담감이 더 가중된다.
마찬가지로 주식 투자에 무관심한 30대 후반의 후배도 “귀찮아서”를 이유로 꼽는다. 주식 투자를 하려면 금융과 경제를 알아야 하고, 기업과 주식에 대한 정보도 습득해야 하는데 이게 정말 어렵다. 요즘은 글로벌 경제와 해외 주식에 대한 정보도 필수로 습득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2.좋은 사람(주식)이 없다
남녀를 불문하고 마음에 쏙 드는 결혼 상대를 만나는 건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운 일이다. 40대 후반의 후배 교수에게 결혼 계획을 물으면 “결혼을 할 만큼 괜찮은 사람이 없다”는 체념에 가까운 대답이 나온다. 사실 후배 교수는 10년 전에도 한결같은 대답을 했었다.
게다가 이제 나이가 40대 후반이 되니 소개받은 여자의 성격뿐만 아니라 나이와 외모, 학벌이나 직업 등과 같은 조건을 더 따지게 되었고, 그러면서 마음에 들고 조건도 맞는 사람을 만나는 게 더 어려워졌다고 털어놓는다.
주식 투자를 안 하는 후배도 “우리나라엔 투자할 만큼 좋은 주식이 없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거래되는 종목이 합쳐서 2000개가 넘지만 30대 후반의 후배에겐 너무 비싸거나, 혹은 금방 망할 것 같거나 아니면 돈을 못 벌 것 같은 기업들뿐이다.
3.꼭 해야 합니까?
과거와 달리 현대는 싱글로 사는 게 사회적으로 크게 문제시되지 않는다. 결혼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이 줄었다. 40대 후반의 후배 교수와도 결혼 얘기를 하다 보면 종종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반발한다.
게다가 후배 교수는 “나이가 40대 후반이 되니 이제는 혼자 사는 게 편하다”고 웃으며 말한다.
주식 투자도 꼭 해야 하는 건 아니다. 아무리 기대수익률이 높다고 해도 부족한 노후자금을 보충하기 위한 재테크로 주식 투자를 강요할 순 없다. 기대수익률은 낮지만 안정성이 보장된 은행예금이나 보험을 들 수도 있다.
그리고 결혼 만큼이나 주식 투자도 “안 하는 게 차라리 편하다”는 말에 공감하는 사람이 많을 수 있다. 어쩌면 주식 투자가 결혼보다 더 골치 아픈 일인지도 모른다. 주식 투자해서 돈 벌었다는 사람보다 돈 잃었다는 사람이 더 많으니 말이다. 괜히 주식 투자해서 손해 볼 이유는 없지 않은가.
4.돈이 없다
나이 40세가 넘은 남자가 돈이 없으면 결혼하기가 어렵다. 일단 여자는 나이 많고 돈 없는 남자와 결혼할 생각이 조금도 없다.
남자가 마흔이 넘으면 변변한 직업이 있어야 하고 마땅히 재산도 어느 정도 있어야 한다. 당연히 결혼해서 살 아파트 정도는 마련할 능력이 돼야 결혼할 수 있다. 마흔 넘은 남자에게 돈과 재산은 결혼을 위한 전제조건이기도 하다.
따라서 남자가 마흔 넘어서 여태 싱글일 경우는 돈이 없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물론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처럼 예외는 있다. 윤 총장은 나이 52세에 결혼했는데 윤 총장의 부인은 과거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결혼할 때 남편은 통장에 2000만원밖에 없을 정도로 가진 돈이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40대 후반의 후배 교수도 예외다. 그는 저축을 많이 했다.
주식 투자도 돈이 있어야 할 수 있다. 아무리 재테크가 필요하다고 말해도 막상 투자할 여유자금이 없다면 그림의 떡일 뿐이다. 30대 후반의 후배도 돈이 없어 주식 투자를 못 하는 부류에 속한다.
한편, 결혼과 주식 투자는 안 해도 걱정이지만 한다고 해서 반드시 행복하고 좋은 결과를 얻으리란 보장이 없다. 그래서 둘 다 ‘해도 고민, 안 해도 고민’이다. 필자의 학교 후배 중에 40대 후반의 대학교수로 여태 미혼인 사람이 있다. 박사 과정 첫해에 만나 세월이 20여년이 지나가는데 아직 싱글이다. 그래서 만날 때마다 으레 결혼 얘기를 꺼낸다. “만나는 사람 있느냐?”부터 “언제 결혼할 거냐?”, “왜 결혼 안 하느냐?” 등등.후배는 종신교수로 직업이 안정적이고 인물이나 재산 어디 하나 빠지는 구석이 없는 터라 필자는 후배가 왜 결혼을 못 하는지 궁금하기가 짝이 없다. 20년 전엔 박사 공부와 논문 쓰느라 그럴 만한 여유가 없었다고 쳐도 대학교수가 된 이후에도 결혼을 못 하는 건 이해하기가 어려웠다.그리고 필자의 직장 후배 중엔 아직도 주식 투자나 재테크를 안 한 사람이 있다. 30대 후반의 후배는 금융과 경제 분야에서 일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재테크에는 관심이 없다. “주식 투자해?”라고 물었을 때 후배의 대답은 “전 주식같은 거 안 합니다”였다.국민연금과 회사 퇴직연금만으로는 은퇴 후 넉넉한 노후자금을 마련하기가 부족한 게 현실이다. 따라서 주식 투자는 부족한 노후자금을 보충하기 위한 재테크다. 그런데도 주식 투자와 같은 재테크에 관심을 안 갖는 후배를 보면서 필자는 답답하기 그지없었다.여기서 ‘결혼을 못 하는 이유’와 ‘주식 투자를 안 하는 이유’ 사이에 몇가지 재밌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이는 결혼과 주식 투자의 공통점이기도 하다.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이성을 만나는 일은 신경이 상당히 드는 일이다. 예컨대 여자를 만나 데이트 장소로 어디를 가고, 뭘 먹고, 무슨 이벤트를 하고 또 무슨 얘기를 할지 고민해야 하는데, 40대 후반의 후배에게는 이런 게 모두 골치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처음 몇 번은 괜찮았지만 지금은 누가 이성을 소개해준다고 말하면 기대감보다는 부담과 불편함이 앞서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40대 후반의 후배는 말한다.게다가 20대와 달리 40대 후반의 남자가 여자를 소개받으면 가볍게 만날 수 없고 결혼을 전제로 만나야 하기에 느끼는 부담감이 더 가중된다.마찬가지로 주식 투자에 무관심한 30대 후반의 후배도 “귀찮아서”를 이유로 꼽는다. 주식 투자를 하려면 금융과 경제를 알아야 하고, 기업과 주식에 대한 정보도 습득해야 하는데 이게 정말 어렵다. 요즘은 글로벌 경제와 해외 주식에 대한 정보도 필수로 습득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남녀를 불문하고 마음에 쏙 드는 결혼 상대를 만나는 건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운 일이다. 40대 후반의 후배 교수에게 결혼 계획을 물으면 “결혼을 할 만큼 괜찮은 사람이 없다”는 체념에 가까운 대답이 나온다. 사실 후배 교수는 10년 전에도 한결같은 대답을 했었다.게다가 이제 나이가 40대 후반이 되니 소개받은 여자의 성격뿐만 아니라 나이와 외모, 학벌이나 직업 등과 같은 조건을 더 따지게 되었고, 그러면서 마음에 들고 조건도 맞는 사람을 만나는 게 더 어려워졌다고 털어놓는다.주식 투자를 안 하는 후배도 “우리나라엔 투자할 만큼 좋은 주식이 없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거래되는 종목이 합쳐서 2000개가 넘지만 30대 후반의 후배에겐 너무 비싸거나, 혹은 금방 망할 것 같거나 아니면 돈을 못 벌 것 같은 기업들뿐이다.과거와 달리 현대는 싱글로 사는 게 사회적으로 크게 문제시되지 않는다. 결혼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이 줄었다. 40대 후반의 후배 교수와도 결혼 얘기를 하다 보면 종종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반발한다.게다가 후배 교수는 “나이가 40대 후반이 되니 이제는 혼자 사는 게 편하다”고 웃으며 말한다.주식 투자도 꼭 해야 하는 건 아니다. 아무리 기대수익률이 높다고 해도 부족한 노후자금을 보충하기 위한 재테크로 주식 투자를 강요할 순 없다. 기대수익률은 낮지만 안정성이 보장된 은행예금이나 보험을 들 수도 있다.그리고 결혼 만큼이나 주식 투자도 “안 하는 게 차라리 편하다”는 말에 공감하는 사람이 많을 수 있다. 어쩌면 주식 투자가 결혼보다 더 골치 아픈 일인지도 모른다. 주식 투자해서 돈 벌었다는 사람보다 돈 잃었다는 사람이 더 많으니 말이다. 괜히 주식 투자해서 손해 볼 이유는 없지 않은가.나이 40세가 넘은 남자가 돈이 없으면 결혼하기가 어렵다. 일단 여자는 나이 많고 돈 없는 남자와 결혼할 생각이 조금도 없다.남자가 마흔이 넘으면 변변한 직업이 있어야 하고 마땅히 재산도 어느 정도 있어야 한다. 당연히 결혼해서 살 아파트 정도는 마련할 능력이 돼야 결혼할 수 있다. 마흔 넘은 남자에게 돈과 재산은 결혼을 위한 전제조건이기도 하다.따라서 남자가 마흔 넘어서 여태 싱글일 경우는 돈이 없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물론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처럼 예외는 있다. 윤 총장은 나이 52세에 결혼했는데 윤 총장의 부인은 과거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결혼할 때 남편은 통장에 2000만원밖에 없을 정도로 가진 돈이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40대 후반의 후배 교수도 예외다. 그는 저축을 많이 했다.주식 투자도 돈이 있어야 할 수 있다. 아무리 재테크가 필요하다고 말해도 막상 투자할 여유자금이 없다면 그림의 떡일 뿐이다. 30대 후반의 후배도 돈이 없어 주식 투자를 못 하는 부류에 속한다.한편, 결혼과 주식 투자는 안 해도 걱정이지만 한다고 해서 반드시 행복하고 좋은 결과를 얻으리란 보장이 없다. 그래서 둘 다 ‘해도 고민, 안 해도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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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감 0% 강상규 [email protected] 대한민국 창업가와 벤처기업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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