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에게 받은 상처 | 부모가 곁에 있어서 더 불행 할 수 있습니다. \”부모를 미워해도 괜찮아요.\” 【오은영 박사의 감정 테라피🕯】 119 개의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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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사랑하면서도 동시에 미워하는 자녀들..
부모로부터 받은 크고 작은 상처는 어떻게 시작된 걸까?
#오감테라피 【오은영 박사의 감정 테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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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게 받은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 – 건강을 위한 발걸음

가족에게 상처를 받으면 트라우마가 되어서 정서적 공허함을 느끼고 다른 상처보다 쉽게 치유되지 않는다. 부모님이 계시지 않았거나 자질이 부족한 부모의 언어폭력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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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으로부터 받은 상처가 더 크게 오래 남는 이유는? – K스피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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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가족 에게 받은 상처

  • Author: 채널A 캔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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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1.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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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게 받은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

가족에게 받은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

3분

과거에 우리에게 상처를 준 가족들이 현재 삶과 미래 삶에 영향을 미치게 해서는 안 된다. 행복을 위해서는 반드시 상처를 치유하고 극복해야 한다.

마지막 업데이트: 17 12월, 2018

가족에게 상처를 받으면 트라우마가 되어서 정서적 공허함을 느끼고 다른 상처보다 쉽게 치유되지 않는다.

부모님이 계시지 않았거나 자질이 부족한 부모의 언어폭력에 시달리며 제대로 된 사랑을 받지 못했다면 자존감이 낮고 늘 불안감에 시달릴 수도 있다.

가슴 깊이 묻어둔 가족에게 받은 상처는 아주 오래된 것이어서 치유가 더욱더 어렵다. 너무 어렸을 때 스트레스를 받거나 장기간 스트레스가 지속하면 감정과 관련된 뇌 구조가 아예 바뀌어 버린다.

감정과 관련된 뇌 구조가 바뀌면 무력해지고 상처받기 쉬운 사람이 되어서 정서 장애의 위험이 더욱 커진다.

가족은 태어나서 가장 먼저 경험하는 사회이며 가족 안에서 필요한 것을 얻지 못하면 평생 그 영향을 받는다.

이번 글에서는 어릴 때 받은 상처를 극복하는 일이 왜 그토록 어려운지를 설명해보려고 한다.

가족에게 받은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

가족이 늘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는 것은 아니다

인간관계에서 받을 상처나 배신, 또는 실망과 버려질 일을 고민한다면 그 문제의 핵심은 가족에 있다.

생각보다 이런 상황은 흔하다. 어떤 이유로 자신감, 용기, 긍정, 사랑과 안정을 줄 롤모델이 될 사람이 부재한 것이다.

어떤 이유로 자신감, 용기, 긍정, 사랑과 안정을 줄 롤모델이 될 사람이 부재한 것이다. 어린이, 십 대 청소년 심지어 어른도 가족에게 배신을 당하거나 실망을 하면 상처받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 트라우마는 평생 마음에 남을 것이다.

가족의 배신은 친구나 동료의 배신보다 상처가 크며 사람의 본질과 정체성에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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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게 받은 상처는 세대를 거쳐 전달된다

가족은 유전자를 제공하고 성을 함께 사용하는 혈족, 그 이상의 의미다.

이야기와 감정적인 유산을 공유하는 가족이 준 트라우마는 여러 방식으로 세대에 걸쳐 대물림된다.

예를 들어서 후성 유전학 연구를 보면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유전자에 기록된다. 부모에 대한 두려움, 심한 스트레스, 트라우마는 고스란히 자녀에게 전이된다.

우울증에 걸리기 쉬운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닌 사람이 있고 같은 상황에서 개인마다 반응과 대처법이 다른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가족과 떨어져 살아도 상처는 그대로 남는다

어떤 단계에 이르면 이제 충분하다고 말하면서 악의적인 어떤 연결을 끊으려고 한다. 트라우마와 상처를 준 가족들을 멀리하려고 독립을 선언하기도 한다.

하지만 단순히 인연을 끊는 것은 또 다른 상처가 될 수밖에 없다. 인연을 끊는다고 해서 상처는 치유되지 않는다. 상처를 극복하는 방법의 시작이지만 완전한 해결책은 될 수 없다.

지나간 이야기들, 추억, 친밀감 등을 모두 잊는 일은 쉽지 않다.

많은 일이 성격이나 대인관계와 연관되어 있다.

과거에 상처를 받은 사람들은 의심하는 성향이 더 강해서 건강한 관계를 맺기 어렵다.

상처가 있는 사람은 허전한 마음을 채우고 싶어서 계속 애정을 확인하려 한다. 그리고 필요로 하는 것을 다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절망한다.

자신의 허전한 마음을 채워줄 누군가를 찾는 대신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도록 한다.

스스로에게 질문하자

스스로 과거의 상처를 되묻는 일은 가장 복잡하고 어려우면서 슬픈 일이다.

역기능 가정이나 부정적인 부모 아래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면 자신이 사랑받을 가치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어릴 때 받은 교육과 부모와의 관계가 성격과 자존감의 근원이 된다.

어린 시절의 상처가 가져오는 부정적인 영향력은 정말 심각하다. 많은 시간 동안 자기 가치나 꿈의 성취 여부를 의심하게 된다.

가족은 날개를 달아주는 존재가 될 수 있지만 반대로 끌어내리는 존재도 될 수 있으니 슬프고 처참한 일이다.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부모나 가족, 친척을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앞으로 살아가면서 결정을 내려야 할 시간은 오기 마련이다.

굳은 의지로 자신이 행복하고, 자유로우면서 성숙해지는 길을 선택하자. 과거를 극복하고 치유할 때 비로소 행복하고 자유로워질 수 있다.

가족으로부터 받은 상처가 더 크게 오래 남는 이유는?

[전문가 인터뷰] 가족치료전문가 최광현 교수

인간이 태어나 가장 먼저 관계는 맺는 집단은 바로 ‘가족’이다. 우리는 가족관계를 통해 인생을 살면서 수없이 형성하게 될 대인관계에 대한 기본적 믿음과 기대를 하게 되며 이것은 친구, 연인, 부부, 자녀 등 여러 관계 속에서 많은 영향을 미친다.

‘가족’이라고 하면 따뜻함, 안정, 화목, 사랑 등 긍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르지만, 동시에 가족으로부터 받은 상처, 나쁜 기억도 있기 마련이다. 이처럼 가족은 가장 사랑하면서 동시에 잊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받는다.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가족을 통해 세상을 보는 아이의 시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침으로써 아이가 자라 성인이 된 후의 삶까지 결정한다는 것이다.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낸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트라우마를 가족들에게 되풀이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좋은 아버지, 좋은 어머니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가족치료전문가 최광현 교수(한세대 가족상담학과 교수 · 트라우마가족치료 연구소장)는 우리 마음에 생긴 가장 깊은 상처는 대부분 가족과 연결되어 있다고 말한다. 《가족의 발견》, 《가족의 두 얼굴》 등을 저술하며 수많은 가족의 아픔을 상담해 온 최광현 교수를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인터뷰했다.

▲ 가족치료전문가 최광현 교수(한세대 가족상담학과 교수 · 트라우마가족치료 연구소장)

– 가족으로부터 받는 상처가 유독 오래 남고 크게 느껴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인간관계에서 문제가 생길 때 그 관계를 끊으면 깨끗하다. 동호회에서 만난 사람이 마음에 안 들면 관계를 끊어도 크게 상관없다. 그런데 부모나 가족의 경우 내면의 슬픔이 생긴다. 죄책감과 수치심이 자리 잡는다. 비록 경제적으로 손해 보거나 마음 다치는 것은 없지만, 그 미안함과 죄책감과 수치심이 내면에서 크게 작용한다. 이런 마음이 몸의 병으로 이어진다.

– 최근 우리나라의 가족해체 현상이 심각하다. 주요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가족문제는 너무나도 복잡하기 때문에 하나로 단정 짓기 어렵다. 열 가정이 있다면 열 개의 가족문제가 존재한다는 의미이다. 복잡한 가족 간의 관계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가정폭력, 알코올 중독 아버지를 상담했던 적이 있다. 아내와 아이들에게는 아버지는 괴물 같은 존재였다. 그런데 막상 그 아버지를 직접 만나보니 억울하다고 말했다. 처자식이 자기를 왜 미워하는지 모르겠다. 가족을 이렇게 위해 애쓰는데 몰라준다고 속상해 했다. 상처 많은 사람의 특징은 시야가 좁다는 것이다. 본인이 얼마나 가족을 힘들게 하고, 같이 일하는 직원을 힘들게 하는지 스스로 보지 못한다.

심리학의 치료방법은 나를 아는 것부터 시작한다.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일제식민시대, 6·25 전쟁, 좌우익 사상의 대립 등 수많은 시대적 모순을 겪으며 이는 우리 사회에 깊은 트라우마를 남겼다. 한국의 가정 내 문제를 이해하려면 시대적 사회 맥락 속에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모순의 시대에서 느낀 분노, 억울함, 분노를 해결하지 못해 그 화살을 가족에게 돌리는 아버지들이 많았다. 또한, 나머지 가족들은 그런 아버지를 끌어안으며 살아야 했다.

– 어떻게 해결 할 수 있을까

자신의 삶과 부모와 조부모의 삶 사이에서 불행의 반복에 대한 유사점을 발견할 때, 그리고 지금까지 무엇이 그들을 잘못된 길로 이끌었는지를 인식하게 될 때 비로소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 우리는 자기 가족의 과거를 더 많이 알고 이해할수록, 세대 간에 반복되는 불행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가족치료는 과거 가족에게서 받은 상처를 잊게 하거나 애써 무시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상처, 그리고 트라우마를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를 이끌면서 자연스레 이루어진다.

우리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상처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이다. 상처가 행복과 성장을 위한 자원이 될지, 아니면 부정적인 삶의 원친이 되어 불행을 전염시키는 병균으로 자랄지는 자기 자신에게 달려 있다.

▲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열린《가족의 발견》최광현 교수 간담회

– 알게 모르게 상처 준 가족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부터 시작하면 좋을지

과거는 개인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과거로부터 말끔히 벗어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런 자신의 문제를 인지하는 것이 시작이라고 말한다.

학대하는 아버지의 가엾은 피해자가 30년 후 가해자가 되어 있다. 어린 시절 받은 슬픔, 울분, 외로움을 현재 내 가족에게 되풀이하는 것이다. 자기가 고통받고 있는 이유가 집안과 또는 부모와 연관되어 있을 수 있다고 막연하게 생각은 하지만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한 채 살아간다.

나를 상처 줬던 가족을 조금 입장 바꿔놓고 보는 시간을 가지기를 제안한다. 그분은 가해자이지만 동시에 피해자이다. 그분 역시 부모 혹은 가족으로부터 받은 상처가 있는 것이다.

또 가족과의 따뜻한 소통과 공감은 큰 힘이 된다. 가족은 때로 우리에게 아픔과 고통의 원인이 되고 그래서 벗어나고 싶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의 마지막 안식처이자 피난처이다.

따뜻한 공감의 말 한마디는 상한 감정을 치유하는 능력이 있다. 말 한마디가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 있다. 그러나 그 한마디는 꼭 필요할 때 하지 않으면 자칫 깊은 상처와 실망과 분노를 유발할 수 있다.

가족 내 갈등과 문제 해결은 가족들이 서로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공감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글, 사진. 전은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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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게 상처주는 말, 가족이라 지켜야 할 말

[정신의학신문 : 김병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우리가 그런 말 하잖아요. ‘남보다도 못한 가족’이라고… 살면서 가족에게서 위로도 받지만 상처도 적잖이 받는 것 같아요. 그런 고민을 상담하시는 분들도 있나요?”

애정이 없는 사람에게는, 그 사람이 무슨 말을 하든 상처 안 받죠. 우리 마음에 상처가 생기는 건 대부분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입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기대가 있기 때문에 더 쉽게 상처받게 됩니다.

“주로 어떤 말을 할 때 가장 상처받는다고들 하시나요?”

부부 사이에는, 남편이 아내에게 “당신이 뭘 알아. 집에서 편하니까, 나가서 돈 벌어봐. 배가 불러서…” 이런 말들은 가슴에 칼을 꽂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반대로 남편으로서는 아내가 무시하는 것, 아예 대꾸를 하지 않는 것이 제일 고통스럽다고 하죠. 남편이 제일 괴로운 건, 나를 인정하지 않고 무시한다고 느낄 때라고 하니까요.

부모가 자식에게 상처 주는 말은 “그것밖에 못 하냐. 내가 그렇게 하라고 했지 않느냐…”라는 것들이 있겠네요.

사진_픽셀

“때론 가족이기 때문에 상처가 될 줄 몰랐다 하는 경우들도 있잖아요. 가족 사이에 그런 말도 못 하나 싶었던 것들, 예를 들어 어떤 경우가 있을까요?”

남편이 아내에게 “요즘 당신 살찐 것 같아.” 이런 말을 한다면, 아내에게 건강 관리하라고 좋은 의미로 말을 했다 하더라도 상처가 될 수 있지요.

또 다른 예로는 “내가 알아서 한다고 했잖아. 당신은 몰라도 돼.”와 같은 말, 아내가 신경 쓰지 않게 한다고 한 말이지만, 무시한다는 인상을 줄 수가 있습니다.

“그럼, 부부간에 또는 부모와 자식 간에 주의해야 할 말 같은 게 있을까요?”

같은 말이라도 어떻게 표현하느냐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내용보다 표현이 더 중요합니다. 비난하고 무시하는 의미로 전달될 수 있는 것은 모두 삼가야 합니다.

“당신이 뭘 알아, 당신은 몰라도 돼, 내 말 들어, 내가 알아서 할 거야.” 이런 말들은 상대의 가치를 존중하지 않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 주변에 딸한테 ‘우리 뚱순이’ 하는 아버지가 계신데, 그런 것도 해서는 안 되는 말인가요? 아무리 애정 어린 말이라 해도요.”

당연하죠. 신체나 개인의 특성을 평가하는 말을 해서는 절대로 해선 안 됩니다.

“당신은 다리가 짧아. 당신 성격이 너무 예민해, 당신은 사회성이 없어”처럼 개인의 자질이나 특성을 판단하고 평가하는 이야기는 절대 해서는 안 됩니다.

“반대로 가족 간에도 듣고 싶은 말, 해주면 좋은 말 같은 게 있을까요?”

인정해주는 말입니다. 모든 대화의 시작은 상대의 생각과 감정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인정한다고 해서 상대의 말을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당신의 생각은 어떠 어떠하다”라고 내가 그 마음을 알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당신이 느낄 감정이 어떨지 잘 알겠다”라고 상대의 감정을 존중해주는 표현이 필요합니다.

사진_픽셀

“가족에게서 상처가 되는 말을 들었을 땐, ‘가족끼리인데 그냥 풀면 되지’ 하는 생각을 하기 쉬운데, 오히려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더라고요. 어렵게 “나 그때 그 말 듣고 속상했어”라고 말을 꺼냈는데 상대방 반응에 따라서 다시 상처를 받기도 하고요. 어떻게 푸는 게 좋아요?”

내가 어떤 말을 했을 때, ‘상대가 이렇게 저렇게 받아들여야 한다’라거나 ‘내 말을 따라야 한다’ 라는 기대를 내려놓아야 합니다. 내가 내 생각과 감정을 표현할 권리가 있듯이 상대도 자기 생각에 따라 반응할 권리가 있는 것입니다.

“어차피 말해 봐야, 상대가 안 받아 줄텐데요.”, “어차피 말해 봐야 그 사람은 내 말 알 들을 텐데요”라며 표현조차 하지 않으려고 하거나 상대의 생각을 미리 예단해버리면 대화 자체가 시도될 수 없습니다.

내 말을 듣고 상대가 변할지 말지 정하는 건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나는 내 감정을 표현하는 것까지만 할 수 있는 법입니다. 딱 여기까지 입니다. 상대의 반응은 내 기대처럼 움직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내 생각과 감정은 표현되는 것 그 자체가 의미 있고 중요한 겁니다.

“내가 한 말로 상처받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땐 또 어떻게 반응을 해줘야 할까요?”

가족은 상처받아서 울고 불고 했는데, 상처를 준 사람은 “나는 상처 준 적 없다”라거나, “그깟 일로 뭐 그러냐”하고 나올 때가 문제입니다.

이때 유념할 것은 상처받았으냐, 아니냐를 내 관점에서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것이죠.

나는 별 뜻 없이 한 말이라도, 상대가 상처받았다고 하면 그것에 대해서는 사과하는 것이 옳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미안하다’라는 한 마디에도 마음이 풀리니까요.

“서로 사랑하지만 또 끊임없이 상처 주고 상처를 받는 존재가 이 가족이란 존재가 아닐까 싶어요.”

가족이라고 무조건 친밀하고 가까워야 한다고 믿으면 오히려 문제가 될 때가 많습니다. 아무리 친한 가족이라도 적절히 비밀도 있고, 적절히 눈 감아 주기도 하고, 모르는 것이 있어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기도 해야 합니다.

가족도 서로서로에게 사적인 영역을 인정해 주어야 하는데, 지나친 솔직함을 강요하거나 가족이라는 이유로 지나치게 상대를 통제하려고 들다 보면 상처 주는 말을 하게 됩니다.

3. 가족, 친척에게 받는 상처

내가 소심한 건가? 분명히 기분이 나빴는데, 내가 웃으며 넘어가야 하는 순간인가? 고민이 되었다. 그렇게 나는 또 상처 받은 나 자신을 외면한 채, 상처를 준 상대방에게 바보같이 웃어 보이고 말았다.

나에게는 재미있게 말하고 분위기 메이커인 친오빠와 작은 이모, 작은 고모가 있다. 하지만 종종 그들과 함께 있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진다.

#1.

어느 날, 친오빠와 사촌 언니들과 만나 신나게 이야기를 하는 중이었다. 내가 노래를 잘하네, 못하네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오빠가 퉁명스럽게 말을 했다. “그래서 네가 안 되는 거야.” 나는 당황하였다. 내가 노래를 잘한다, 못한다 실랑이하는 와중에 갑자기 그런 말을 듣게 되어서 어떻게 반응해야 될지 몰랐다. 노래라는 단순한 주제를 벗어나 내 모든 현재와 미래, 능력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느낌이었다. 내가 소심하고 예민한 건가? 이 말 한마디가 잘못된 것일까, 상처 받은 내가 잘못된 것일까?

#2.

오랜만에 카페에서 엄마와 이모를 만났다. 평소 재미있고 웃긴 이모이지만 사람들에게 거침없이 지적하고 말하는 모습에 솔직히 부담스럽고 만나기 꺼려져 왔다. 역시나 이모는 나를 보자마자 외모 지적을 하였다. “눈이 짝짝이다, 왜 그러냐, 이제 화장을 좀 하네” 등등. 나는 바보같이 내 얼굴을 이모에게 해명하고 있었다.

이모는 또 나에게 공무원하고 있기에는 아깝다며 말하였다. 더 좋은 직업을 갖길 바라는, 내 능력을 좋게 바라봐주는 말이라고 생각하려 하였지만, 이미 기분이 상한 상태에서 들으니 속상하였다. 애정을 가지고 있지 않는 직장에서 충분히 자괴감을 느끼며 매일 혼자서 고군분투하는 나 자신이 이모 앞에서 발가벗겨진 느낌이었다. 꼭 누군가에게 인정받고자 좋은 직장에 다니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말을 들으니 내가 너무 못나 보이고 이렇게밖에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한심해 보였다. 그런 상황에서 이모의 친구가 그 카페 주인으로 있었는데, 그분에게 내 직업을 대뜸 말하며 이러쿵저러쿵 말하는데 너무 부끄러웠다. 스스로 자랑스럽게 느끼지 못하고 있었는데, 내 직업을 나도 모르는 누군가에게 갑자기 말해버리다니. 나는 웃지도, 울지도 못하였다.

왜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서 말하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할까? 왜 단점을 굳이 들춰내어 그 사람을 민망하게 하는 것일까? 왜 굳이 내가 말하지 않은 내 직업을 남들에게 공개하는 것일까?

#3.

어느 금요일 오후, 퇴근하고 집으로 가기 위해 기차를 탔다. 사무실을 나선 후 두 시간 반쯤 지나 집에 도착하니 서울에 살고 계신 고모가 와 계셨다. 인사를 드리고 내 방으로 향한 후, 누워서 휴대폰을 만지고 있는데 거실에서 할머니와 고모가 하시는 말씀이 들렸다. “쟤는 왜 들어가서 안 나오지, 나와서 이야기도 좀 하고 그러지 성격이 이상하네.”

그 말을 방에서 듣고 있는데 심장이 쿵쿵 뛰고 손이 떨렸다. 나 이상한 사람인 건가? 그냥 퇴근하고 혼자 누워서 쉬고 싶었는데, 그게 다인데. 꼭 거실에 나가서 할머니, 고모와 이야기를 다정하게 나누는 조카의 모습을 보려 드려야 되는 건가? 나는 그냥 방에서 쉬고 싶을 뿐인데. 그러면 안 되는 건가? 쉬는 것도 허락받고 쉬어야 되는 건가? 평소 고모네와 친하고 막역한 사이라면 반가워서 뛰쳐나가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그렇게 가까운 사이도 아니고 불편하다. 친척이라는 이유로 나에 대해서 함부로 말할 권리가 있는 것일까?

가족, 친척이라는 이유로 아무렇지 않게 쉽게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의 입장은 어떨지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고 그저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말을 ‘지껄이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부정적인 말을 더더욱 일삼는 사람들은 자기가 어떤 대상을 비판하고 비난할수록 자신이 더 나아 보이고 똑똑한 판단을 내린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유독 한국은 누군가를 칭찬하고 격려하기보다 비난하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어린 자식에게도, 학생들에게도, 다 큰 어른들에게도. 그리고 어떤 문제가 생기면 특정인을 잡아 마녀 사냥하고 죄인으로 몰고 가야 직성이 풀리는 것 같다. 자신의 인생, 말과 행동을 되돌아볼 생각은 안 하고 최근 가십과 기삿거리를 문제 삼아 누군가를 비난하기 바쁘다. 악플도 그런 식이고.

말은 내뱉는 순간 힘이 있어서 그 말을 듣는 사람과 하는 사람에게 둘 다 영향을 끼친다. 부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도 기분이 좋지는 않을 것이다. 자신이 그 말을 하는 사람인 동시에 또 자신의 귀로 듣거나 글로 읽는 입장이기도 하니깐.

조금만 더 배려하고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특히, 각박한 세상에서 가족과 친척들 사이에서는 더욱더. 세상의 울타리라고 생각하는 가족들마저 자신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사소한 것으로 타박을 하면, 도대체 어디에 정을 두고 이 땅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

칭찬 한마디, 그 사람의 입장을 배려하며 건네는 말 한마디,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따뜻한 말 한마디를 하는 데에는 돈도 들지 않고 그냥 가볍게 하면 된다. 그 말은 생각보다 강력해서 듣는 사람이 그 하루 온종일을 기분 좋게 지내게 만들 수 있고, 인생에서 손꼽아 기억하고 싶은 소중한 말 한마디가 될 수 있다.

가족과 친척들에게서 듣게 되는 사소한 말에 상처를 받게 될 때, 그 사람들이 내 기분과 하루를 좌지우지하도록 내버려두지 말자. 당당하게 나의 기분이 어떤지 말하고 앞으로 그런 말을 하지 않도록 요구를 하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그런 비난을 듣게 된다면, 최대한 그 사람을 마주하게 되는 자리를 피하고 그 말을 무시하자. 나는 나를 지켜야 하니깐. 물론 쉽지 않겠지만, 이제 더 이상 소중한 내 마음이 다치는 걸 지켜보는 게 더 쉽지 않다.

가족에게 상처받은 나를 위한 심리학

[화제의 신간] 가족의 발견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우리 엄마가 너하고 놀지 말래! 이제 우리 집에 놀러 오면 안 된대!”

한 초등학교 3학년 남자 아이는 아버지의 실직 때문에 친했던 친구에게 절교를 당했다. 이 일은 그 후로 오랫동안 아이에게 큰 상처로 남았다. 이 아이는 당시 받았던 상처를 안고 어른이 돼 가족심리치유 전문가이자 가족상담학과 교수가 됐다.

이제는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게 된 그는 “유학 시절 독기 어린 공부는 가난이라는 수치를 내 가족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다는 간절한 바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상담을 직업으로 선택하고 가족의 상처에 대해 연구할 수 있게 한 힘이 그때의 경험이었다”고 말한다.

이 일화의 주인공은 수많은 가족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수년째 인문 분야 베스트셀러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족의 두 얼굴’의 저자 최광현 교수이다. 최 교수는 최근 두 번째 가족 이야기 ‘가족의 발견'(최광현 저, 부키, 2015)을 펴내 주목을 받고 있다.

‘가족의 발견'(최광현 저, 부키, 2015). ⓒ부키

최 교수는 현재 한세대학교 상담대학원 가족상담학과 주임교수이자 트라우마가족치료 연구소장이다. 최 교수는 “우리 마음에 생긴 가장 깊은 상처는 대부분 가족과 연결돼 있다”고 말한다. 가족 안에서 겪는 문제뿐만 아니라 삶에서 경험하는 불행, 낮은 자존감, 불편한 인간관계 등의 뿌리가 가족 안에 있다고 보고 오랜 기간 가족 문제에 대해 공부했다.

연세대학교 대학원을 마치고 독일 본대학교에서 가족상담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특히 가족 치료의 다양한 방법 중에서 트라우마를 통한 가족 치료를 전공했다.

최 교수는 독일 본대학 병원 임상상담사와 루르(Ruhr) 가족치료센터 가족치료사로 활발히 활동하면서 유럽 여러 나라의 가족들이 안고 있는 갈등과 아픔을 봐왔다. 가장 가까운 가족과 마음 불편하게 사는 사람들은 국경을 초월해 어디에나 많다는 것을 깨달고, 한국에 돌아와 트라우마가족치료 연구소장으로 일하며 수많은 가족의 아픔을 상담해오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가족의 두 얼굴’, ‘나는 남자를 버리고 싶다’, ‘가족세우기 치료’ 등이 있다.

최 교수는 신간 ‘가족의 발견’을 통해 남편에게 불같이 화를 내야 마음이 안정되는 아내, 10년 동안 방에만 갇혀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한 남자, 이혼하며 시댁에 아들을 두고 온 죄책감으로 눈이 멀어 가는 여성,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겪었던 심장 통증을 자신이 겪고 있는 남성 등 가족 안에서 힘들어하는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한다.

최 교수는 이러한 사람들의 아픔을 어루만지면서 ‘왜 우리는 가족에게 상처받고 힘들어할까?’, ‘가족으로부터 받은 상처는 우리에게 어떤 고통을 주고,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 ‘그 상처를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까?’, ‘더 이상 가족에게 상처받지 않고 나와 가족을 보듬을 수 있을까?’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노력했고,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실마리를 이번 신간에 빼곡히 담아냈다.

최 교수는 “‘상처를 갖고 있는가’보다 ‘그 상처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며 “가족에게서 받은 상처를 잊거나 애써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상처, 그리고 트라우마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면서 자연스레 치유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고 조언한다.

신간 ‘가족의 발견’은 그간 몰랐던 가족과 나의 상처를 발견하고 보듬고 공감하며 행복해지는 법을 찾도록 도와준다.

288쪽, 1만 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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