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에 관한 시 | [감사의 기도] 감사하는마음은-이해인 수녀님/기도 시 낭독 3441 투표 이 답변

당신은 주제를 찾고 있습니까 “감사 에 관한 시 – [감사의 기도] 감사하는마음은-이해인 수녀님/기도 시 낭독“? 다음 카테고리의 웹사이트 https://chewathai27.com/you 에서 귀하의 모든 질문에 답변해 드립니다: https://chewathai27.com/you/blog. 바로 아래에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작성자 엘리사벳의 서재 | 위로와 쉼 이(가) 작성한 기사에는 조회수 22,543회 및 좋아요 406개 개의 좋아요가 있습니다.

감사 에 관한 시 주제에 대한 동영상 보기

여기에서 이 주제에 대한 비디오를 시청하십시오. 주의 깊게 살펴보고 읽고 있는 내용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하세요!

d여기에서 [감사의 기도] 감사하는마음은-이해인 수녀님/기도 시 낭독 – 감사 에 관한 시 주제에 대한 세부정보를 참조하세요

사계절의 기도(이해인 기도시 모음) 200편의 기도시 수록
저자 : 이해인 클라우디아 수녀님 | 발행 : 분도출판사 초판 1993년, 개정판 2007년
♥♥ ♥ 이 영상의 수익금은 전액 성가정 입양원에 후원됩니다. 감사합니다.♥♥♥
* 언제나 좋은 글들로 때에 맞게 기도할 수 있도록 영성을 나누어 주시는
이해인 클라우디아 수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른 시낭독 영상을 그냥 들어주셔도 감사하지만 🔸🔸구독🔸🔸 을 눌러 주신다면..
참으로 감사하겠습니다~!!^^
\”좋아요\”와 \”구독\”은 저에게 진심으로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배경음악 : [창작연주곡] 시냇물따라
작곡, 연주: 백사령 아우구스티나 수녀 (바오로딸)
https://www.youtube.com/watch?v=HnL6P8lUlMA
제작: 바오로딸
🔸추천기도시 : 오늘을 위한 기도/이해인 https://youtu.be/tAG-XpG-19U
🔸추천기도시 : 용서를 위한 기도 /이해인 https://youtu.be/71f8B7zQAjY
🔸추천기도시 : 말을 위한 기도 /이해인 https://youtu.be/FREnIyctlsA

#이해인수녀님기도시 #사계절의기도 #이해인수녀님시백사령수녀님연주곡

감사 에 관한 시 주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조하세요.

<감사의 기도 모음> 노천명의 ´감사´ 외 -[좋은글]좋은시

마음으로 기댈 수 있어 감사드립니다. …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음을 감사합니다. … 언제나 함께 있어 감사합니다. … 풍성한 양식에 감사드립니다. … 영원한 생명을 주시니 …

+ 여기를 클릭

Source: www.joungul.co.kr

Date Published: 11/21/2022

View: 3119

<감사 시 모음> 정연복의 ‘감사’ 외 – 네이버 블로그

<감사 시 모음> 정연복의 ‘감사’ 외. + 감사. 잔이 거의. 넘칠 지경인데도 … 내 삶에 희망을 가져다준 … 슬픔과 절망에 젖었던 가슴도.

+ 여기에 자세히 보기

Source: m.blog.naver.com

Date Published: 9/18/2021

View: 6636

<행복 시 모음> 법정 스님의 ‘다 행복하라’ 외 – 책벌레

감사를 하나의 숨결 같은 노래로 부르고 싶다. … 감사가 힘들 적에도 주문을 외우듯이 시를 읊 … <행복에 관한 시 모음> 노원호의 ‘행복한 일’ 외

+ 여기에 자세히 보기

Source: haidi75.egloos.com

Date Published: 1/12/2022

View: 8197

[진은영의 아침을 여는 시] 감사 – 한국일보

시인은 우리가 사랑하지 않는 이들에게도 감사를 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 않았는지 걱정하지 않아도 월요일에 만나 미소 지을 수 있는 그들.

+ 여기에 표시

Source: www.hankookilbo.com

Date Published: 6/1/2022

View: 8614

감사의 행복 / 이해인 > 시(詩) 게시판 > Korea in US

더 자주 선택할 수 있음을 감사합니다. 열심히 가꾸지 않으면 신앙의 나무도 이내 시들어 버리기에 조금은 긴장하며 살고 있고. 이 긴장이

+ 여기를 클릭

Source: www.koreainus.com

Date Published: 1/22/2022

View: 4256

법원감사규칙 – 국가법령정보센터

이 규칙은 공포한 날로부터 시행한다. 다만, 제3조 별표중 지원의 관하 등기소에 대한 감사에 관한 사항은 1995년 3월 1일부터, 시ㆍ군법원 …

+ 여기에 보기

Source: www.law.go.kr

Date Published: 7/10/2022

View: 9638

[11월 시모음ㅡ이해인, 나태주] [11월의 시] [11월에 대한 시]

감사의 말을 찾지 못해 나도 조금은 쓸쓸한 가을이에요 ​ 받은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내어놓은 사랑을 배우고 싶어요 욕심의 그늘로 괴로웠던 자리에

+ 여기를 클릭

Source: dreambookgirl.tistory.com

Date Published: 12/2/2021

View: 6287

주제와 관련된 이미지 감사 에 관한 시

주제와 관련된 더 많은 사진을 참조하십시오 [감사의 기도] 감사하는마음은-이해인 수녀님/기도 시 낭독. 댓글에서 더 많은 관련 이미지를 보거나 필요한 경우 더 많은 관련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감사의 기도] 감사하는마음은-이해인 수녀님/기도 시 낭독
[감사의 기도] 감사하는마음은-이해인 수녀님/기도 시 낭독

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감사 에 관한 시

  • Author: 엘리사벳의 서재 | 위로와 쉼
  • Views: 조회수 22,543회
  • Likes: 좋아요 406개
  • Date Published: 2021. 2. 18.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B65n9XghHTs

<감사 시 모음> 정연복의 ‘감사’ 외

<감사 시 모음> 정연복의 ‘감사’ 외

+ 감사

잔이 거의

넘칠 지경인데도

아직 빈 약간의 공간마저

채우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있다.

잔이 거반

비어 있는 상태인데도

아직은 남아 있는 약간의 것을

즐거워하고 감사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느 쪽이 더 지혜로운가

불평불만인가 감사인가

파란 가을하늘 아래 춤추는

들꽃을 보면 답을 알게 될 거다.

+ 감사

지금까지 멀리에서 나를 찾아온

햇빛과 달빛과 별빛 그 얼마

무너지는 나의 등 따뜻이 토닥여준

고마운 손길 그 얼마

흔들리는 내 가슴 가만히 안아준

엄마 같은 품 그 얼마

내 삶에 희망을 가져다준

초록 이파리와 푸른 하늘 그 얼마

그때는 아팠지만 이제 뒤돌아보니

오히려 감사하게 되는 날들 그 얼마

나를 좀더 튼튼하고 깊이 자라게 해준

고통과 시련의 시간들 그 얼마.

아직은 나 인생이 서투르고

사랑의 참 기쁨과 슬픔도 잘 모르지만

그래도 살아온 날 손꼽으며

가슴속 문득 와 닿는 한 깨달음 있네.

지금껏 내 인생 굽이굽이

은총의 그늘 아래 있었다는 것

가지각색 수많은 천사들이

말없이 나를 보듬고 지켜주었다는 것.

+ 하늘에게 감사하는 시

네가 있어 언제라도

바라볼 수 있는 네가 있어

얼마나 좋은지

얼마나 위안이 되는지.

삶이 힘들고 괴로운 날에

너는 내게 속삭이지

세상 모든 게 구름같이

바람같이 지나가는 거라고.

내가 죽는 날까지

변함없이 있어줄 네가 있어

나는 괜찮아 어떤 슬픔도 견디며

힘내서 살아갈 수 있어.

+ 꽃에게 감사하는 시

철 따라 피고 지는

이 땅 위의 모든 꽃들아

너희들이 없다면

세상은 얼마나 삭막할까.

아무리 악인이라고 해도

네 앞에선 예쁜 마음이 되지

슬픔과 절망에 젖었던 가슴도

너를 보면 새 힘을 얻지.

말없이 온 세상을 구원하는

꽃들아 크고 작은 모든 꽃들아

나도 죽는 날까지

너희들을 좋아하고 또 사랑할게.

+ 아내에게 감사하는 시

지금의 아내를

만나지 못했더라면

내 삶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젊은 날의 방황이

한참은 더 이어졌을 거야

외롭고 쓸쓸한 맘에

속울음이 꽤 많았을 거야.

세월 가도 변함없는

순수하고 진실한 사랑으로

내 곁을 지켜주고 있는

고마운 아내여.

+ 딸에게 감사하다

집 떠나 멀리 포항에서

살고 있는 대학생 딸이

이따금 카톡으로 보내오는

단 몇 글자가

생활에 지친 내 마음을

따뜻이 위로해준다.

‘아빠를 사랑해요

나는 아빠가 참 좋아요.’

생활비를 여유 있게

보내주지도 못하고

이래저래 부족한 구석이

참 많은 아빠인 나를

변함없이 좋아하고

또 사랑한다고 얘기하다니

눈물이 핑 돌 정도로

딸에게 감사한 마음이 든다.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천사같이 착한 딸!

+ 선물과 감사

사람들은 남에게서 선물을 받으면

으레 감사의 말을 한다

작고 하찮은 물건 하나에도

고마움을 표현한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은

더 중요한 사실을 잊고 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인생살이가

거반 선물로 채워져 있음을

의식조차 못한다.

탄생 자체가

거저 주어진 신비한 선물이요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것도

남들의 베풂과 도움의 손길 덕분이요

내 주변의 자연 세계와

내 삶 속의 소중한 사람들

이 모두가 선물이라는 것을

까맣게 잊고 살아간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보석보다 귀한

생명 주심을 감사합니다

그때 갓난아기로 태어나

지금 이 잿빛 나이까지

나 이렇게

살아 있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꽃 피는 청춘의 시절

주시었던 것을 감사합니다

낙엽 지듯 저물어 가는 목숨도

더없이 감사합니다

그래서 내 생명

거두어 가실 것도 감사합니다.

삶과 죽음은 둘이 아니라

맞닿아 있다는 것

인생살이의 기쁨과 슬픔

늘 함께 있다는 것

이제라도 깨닫게 하심을

하느님, 감사합니다.

+ 모든 것을 감사하는 기도

제게 생명 주신

당신께 감사 드립니다

생명은 세상에서

가장 값진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제게 삶의 기쁨을 주시는

당신께 감사 드립니다

그 기쁨으로

삶을 노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게 삶의 고통을 주시는

당신께 감사 드립니다

그 고통으로

삶이 한층 깊어지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이 목숨 거두어 가실 것도

당신께 감사 드립니다

죽음이 저만치 있어

살아 있음이 더욱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 삶과 죽음을 감사하는 기도

제게 생명 주심을

진실로 감사 드립니다

생명은 산더미같이 많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것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빛나는 보석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 세상에서 한세월

살게 하심을 감사 드립니다

세상은 당신이 지으신

아름답고도 아름다운 곳

이곳에서 살아 숨쉬는 것은

더없이 큰 행복이기 때문입니다.

제게서 언젠가 생명

거두어 가실 것을 감사 드립니다

생명은 꽃과 같아서

피고 또 지는 것

죽음으로써 저는

꽃처럼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정연복 시인 공식 블로그:

http://blog.naver.com/yeunbok5453

[진은영의 아침을 여는 시] 감사

올해가 두 주 남았습니다. 사랑하는 이들에게 감사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죠. 시인은 우리가 사랑하지 않는 이들에게도 감사를 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저녁은 챙겨먹었는지 별 관심 없고 주말이 쓸쓸하지 않았는지 걱정하지 않아도 월요일에 만나 미소 지을 수 있는 그들. 연인의 소식을 기다리는 하루는 영원의 권태로 젖어들지만, 뭐 일주일쯤 무소식이어도 아주 잠깐인 듯 우리를 평화롭게 하는 그들. 감사합니다. 있는 듯 없는 듯 그 어떤 불상사도 만들지 않고 나와 함께 해주셔서.

그러고 보니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감사보다는 사과가 더 필요할 것 같아요. 올해도 당신에게 참 소홀한 점이 많았어요. 마음은 안 그랬지만 미안해요.

진은영 시인ㆍ한국상담대학원대학 교수

0 0 공유 카카오

페이스북

트위터

이메일

URL 기사저장

감사의 행복 / 이해인 > 시(詩) 게시판 > Korea in US

내 하루의 처음과 마지막 기도,

한 해의 처음과 마지막 기도

그리고 내 생애의 처음과 마지막 기도는

“감사합니다!” 라는 말이 되도록

감사를 하나의 숨결 같은 노래로 부르고 싶습니다.

감사하면 아름다우리라.

감사하면 행복하리라.

감사하면 따뜻하리라.

감사하면 웃게 되리라.

감사하기 힘들 적에도

주문을 외우듯이 시를 읊듯이 항상 이렇게 노래해 봅니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살아서

하늘과 바다와 산을 바라볼 수 있음을 감사합니다.

하늘의 높음과

바다의 넓음과

산의 깊음을 통해

오래오래 사랑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어 행복합니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사계절이 아름다운 정원으로 산책을 나갈 수 있고,

새들이 지저귀는 숲길에서 고요히 기도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좋은 책을 골라 읽을 수 있고 벗들에게 편지를 쓸 수 있는

조그만 사색의 공간이 있는 것도 행복합니다.

모든 것을

은총의 선물로 받아 안을 수 있는 신앙 안에서

절망보다는 희망과 용기를

더 자주 선택할 수 있음을 감사합니다.

열심히 가꾸지 않으면

신앙의 나무도 이내 시들어 버리기에 조금은 긴장하며 살고 있고

이 긴장이

나의 삶을 더욱 탄력 있게 만들어 줌을 믿기에 행복합니다.

나와 특별한 인연을 맺은 가족 친지 이웃…

얼굴과 목소리와 성격이 다른 많은 사람들을 통해

삶의 다양함을 배우고

나 자신을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어 감사합니다.

그들이 나에게 준 웃음, 칭찬, 격려, 그리고 눈물, 비난, 충고 모두

삶의 양식이 되고,

나의 성숙에 보탬이 되었음을 새롭게 깨달아 행복합니다.

지구촌에서 일어나는

아프고 슬픈 일들에 눈물 흘릴 줄 알고

멀리 있는 이웃의 고통과 불행에

함께 괴로워할 수 있는 따뜻한 연민의 마음과

구체적으로 도우려는 의지와 열정이 있음을 감사합니다.

선과 악을 분별하는 차가운 지혜,

자신을 객관화 할 수 있는 서늘한 지성을

필요할 때마다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인간의 삶은 유한하다는 것,

만남의 끝에는 이별이 있다는 것을 좀 더 예민하게 알아듣고

주어진 순간 순간을 보물처럼 소중히 여길 수 있어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사별에서 오는 슬픔을 통해

삶의 태도가 조금씩 변화되었음을 감사합니다.

세속적인 욕심을 줄이고,

영적인 갈망을 늘여 가는 기쁨을 새롭게 발견하여 행복합니다.

좀 더 겸손한 눈길로 사람들을 바라보고

삶을 이해하는 법을 배울 수 있게 한

크고 작은 사건들과 이름 모를 비애에도 감사합니다.

때로 나를 외롭게 하는 하느님과 말이 필요할 때

오히려 침묵하는 나의 벗들에게도 감사합니다.

사랑의 또 다른 모습은

참회와 용서임을 날마다 새롭게 배울 수 있어 감사합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마무리하며

나의 게으름과 불충실함을 참회하고

나름대로 선하고

진실하게 살려 노력했던 부분들에 대하여 감사합니다.

때로는 부끄러워

얼굴 못 드는 자신의 모습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지닐 수 있기에 행복합니다.

감사하가 힘든 때일수록

더 자주 감사함으로써

감사가 기도의 시작임을

새롭게 배우고 확신할 수 있기에 행복합니다.

오직 감사 안에서 새날,

새 삶으로 이어지는 순결한 기쁨이여,

빛나는 행복이여

이제 다시 향기로운 꽃으로 피어나려는

나의 다른 이름이 바로 ‘감사’ 이게 하소서!

[11월 시모음ㅡ이해인, 나태주] [11월의 시] [11월에 대한 시]

300×250

반응형

11월의 나무처럼

ㅡ이해인

사랑이 너무 많아도

사랑이 너무 적어도

사람들은 쓸쓸하다고 말하네요

보이게

보이지 않게

큰 사랑을 주신 당신에게

감사의 말을 찾지 못해

나도 조금은 쓸쓸한 가을이에요

받은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내어놓은 사랑을 배우고 싶어요

욕심의 그늘로 괴로웠던 자리에

고운 새 한 마리 앉히고 싶어요

11월의 청빈한 나무들처럼

나도 작별 인사를 잘하며

갈 길을 가야겠어요

​​

11월의 마지막 기도

ㅡ이해인

이제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두고 갈 것도 없고

가져갈 것도 없는

가벼운 충만함이여

헛되고 헛된 욕심이

나를 다시 휘감기 전

어서 떠날 준비를 해야지

땅 밑으로 흐르는

한 방울의 물이기보다

하늘에 숨어사는

한 송이의 흰 구름이고 싶은

마지막 소망도 접어두리

숨이 멎어가는

마지막 고통 속에서도

눈을 감으면

희미한 빛 속에 길이 열리고

등불을 든 나의 사랑은

흰옷을 입고 마중 나오리라

어떻게 웃을까

고통 속에도 설레이는

나의 마지막 기도를

그이는 들으실까

11월에

ㅡ이해인

나뭇잎에 지는 세월

고향은 가까이 있고

나의 모습 더 없이

초라함을 깨달았네

푸른 계절 보내고

돌아와 묵도하는

생각의 나무여

영혼의 책갈피에

소중히 끼운 잎새

하나 하나 연륜 헤며

슬픔의 눈부심을 긍정하는 오후

햇빛에 실리어 오는

행복의 물방울 튕기며

어디론지 떠나고 싶다

조용히 겨울을 넘겨보는

11월의 나무 위에 연처럼 걸려 있는

남은 이야기 하나

지금 아닌 머언 훗날

넓은 하늘가에

너울대는 나비가 될 수 있을까

별밭에 꽃밭에 나뭇잎 지는 세월

나의 원은 너무 커서

​차라리 갈대처럼

여위어 간다

내가 사랑하는 계절

ㅡ나태주

내가 제일로 좋아하는 달은

11월이다

더 여유 있게 잡는다면

11월에서 12월 중순까지다

낙엽 져 홀몸으로 서 있는 나무

나무들이 깨금발을 딛고 선 등성이

그 등성이에 햇빛 비쳐 드러난

황토 흙의 알몸을

좋아하는 것이다

황토 흙 속에는

시제時祭 지내러 갔다가

막걸리 두어 잔에 취해

콧노래 함께 돌아오는

아버지의 비틀걸음이 들어 있다

어린 형제들이랑

돌담 모퉁이에 기대어 서서 아버지가

가져오는 봉송封送 꾸러미를 기다리던

해 저물녘 한 때의 굴품한 시간들이

숨쉬고 있다

아니다 황토 흙 속에는

끼니 대신으로 어머니가

무쇠솥에 찌는 고구마의

구수한 내음새 아스므레

아지랑이가 스며 있다

내가 제일로 좋아하는 계절은

낙엽 져 나무 밑둥까지 드러나 보이는

늦가을부터 초겨울까지다

그 솔직함과 청결함과 겸허를

못 견디게 사랑하는 것이다.

11월

ㅡ나태주

돌아가기엔 이미 너무 많이 와버렸고

버리기에는 차마 아까운 시간입니다

어디선가 서리 맞은 어린 장미 한 송이

피를 문 입술로 이쪽을 보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낮이 조금 더 짧아졌습니다

더욱 그대를 사랑해야 하겠습니다.

11월

ㅡ박용하

한 그루의 나무에서

만 그루 잎이 살았다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인간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11월의 비가

ㅡ도혜숙

길이

어둠을 점화한다

결코 닿을 수 없는 하늘을 향해

바다는 별을 쏘아 올리고

바람,

네가 피워대는 슬픔의 무량함으로

온 산이 머리끝까지

붉게 흔들린다

11월

ㅡ황인숙

너희들은 이제

서로 맛을 느끼지 못하겠구나.

11월,

햇빛과 나뭇잎이

꼭 같은 맛이 된

11월.

엄마, 잠깐 눈 좀 감아봐! 잠깐만.

잠깐, 잠깐, 사이를 두고

은행잎이 뛰어내린다.

11월의 가늘한

긴 햇살 위에.

11월의 나무

ㅡ황지우

11월의 나무는, 난감한 사람이

머리를 득득 긁는 모습을 하고 있다

아, 이 생이 마구 가렵다

주민등록번호란을 쓰다가 고개를 든

내가 나이에 당황하고 있을 때,

환등기에서 나온 것 같은, 이상하게 밝은 햇살이

일정 시대 관공서 건물 옆에서

이승 쪽으로 측광을 강하게 때리고 있다

11월의 나무는 그 그림자 위에

가려운 자기 생을 털고 있다

나이를 생각하면

병원을 나와서도 병명을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처럼

내가 나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11월의 나무는

그렇게 자기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나는 등뒤에서 누군가, 더 늦기 전에

준비하라고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생각했다

11월

ㅡ나희덕

바람은 마지막 잎새마저 뜯어 달아난다

그러나 세상에 남겨진 자비에 대하여

나무는 눈물 흘리며 감사한다

길가의 풀들을 더럽히며 빗줄기가 지나간다

희미한 햇살이라도 잠시 들면

거리마다 풀들이 상처를 널어 말리고 있다

낮도 저녁도 아닌 시간에,

가을도 겨울도 아닌 계절에,

모든 것은 예고에 불과한 고통일 뿐

이제 겨울이 다가오고 있지만

모든 것은 겨울을 이길 만한 눈동자들이다

11월

ㅡ강은교

수많은 눈썹들이

도시의 하늘에 떠다니네

그 사내 오늘도

허리 굽혀 신발들을 깁고 있네

이 세상 눈썹들을

다 셀 수 없듯이

이 세상 눈들의 깊이

다 잴 수 없듯이

그 계집 오늘도

진흙 흐린 천막 밑에 서서

시드는 배추들을 들여다보고 있네

11월.

11월, 춤

ㅡ문인수

11월, 이 빈 당간지주에 뭘 걸치고 싶다.

단풍 붉게 꿈틀거리며 바람 넘어가는 저 산능선

다리 벌리고 서서 오래 바라본다.

저걸 걷어 길게 걸쳐 입고 싶다.

파장에 홀로 남아 거나하게 한잔

아, 탈진한 生의 거대한 춤,

저녁노을에다 섞어 활 활 몸 넘고 싶다.

다시 11월

ㅡ최병무

11월은 우울하게 시작되었다

연약한 햇살을 지우며 비는 내리고

몽환처럼 안개 피어오른다

이 遠近을 무시하는 우울의 증세

지난 가을 이기적인 나는 들꽃을 꺾고

지금 말리기 시작한다

가시나무科의 식물들은 현명했다

바람에 홀씨가 날릴 때

이놈은 種을 위해 무장한 채

이주를 꿈꾸었다

숲속의 새들에게 성찬을 마련해 놓고

나는 보았다

성치않은 나무들은 소담한 열매를 맺고

신명이 난 나무들은 키만 자랐다

소멸을 예감한 본능과

모성같은 이 과육의 糖度,

보이는 세상을 지나가며

보이지 않는 마음세상을 지향한다

그 사이에

내 우울이 끼어있다

11월 소묘

ㅡ백점례

목청이 잘 닦여진 낯선 새가 느닷없이

다 마른 하늘의 한 귀퉁이 찢고 간다

은행잎 낯빛 노래져 11자로 추락한다

파문을 수습한 듯 풍경 다시 고요해도

속을 다 털린 나는 가던 길 잃어버려

불 붙은 벚나무 잎에 발목을 또 데이고

이불솜 터진 듯이 널린 구름 그렁하다

숭숭 구멍 난 몸에 새발뜨기 하는 바람

외 마음 난간 끝으로 밀고 가는 해거름

​​

ㅡ『정음시조』 , 2020, 2호

11월의 나무

ㅡ김경숙

가진 것 없지만

둥지 하나 품고

바람 앞에 홀로 서서

혹독한 추위가 엄습해도

이겨낼 수 있는

튼튼한 뿌리 있어

비워낸 시린 가지

천상 향해 높이 들고

흩어진 낙엽 위에

나이테를 키우는

11월의 나무

11월 이후

ㅡ진 란

지순한 하늘에 몇 개의 이파리 팔랑이며

따순한 햇살에 맨 몸 다 드러내고

남루한 숨소리 몇 바람 지나더니

욕심 비워 나목일래

검은 둥치의 발등에 풀새들 내려앉은

오후, 곰실곰실 피어난 비탈에 서서

꿈을 몰아 뿌리 올리는 연리봉으로

만나고저, 오래오래 바라다가 눈부처 들어

연리지로 맞잡은 손, 천년고독을 기다리는

나무로 서고저

11월

ㅡ유안진

​​

무어라고 미처

이름 붙이기도 전에

종교의 계절은 오고야 말았습니다.

사랑은 차라리

달디단 살과 즙의

가을 열매가 아니라

한 마디에 자지러지고 마는

단풍잎이었습니다

두 눈에는 강물이 길을 열고

영혼의 심지에도

촉수가 높아졌습니다

종교의 계절은 깊어만 갑니다

그대 나에게

종교가 되고 말았습니다

11월

ㅡ오세영

지금은 태양이 낮게 뜨는 계절,

돌아보면

다들 떠나갔구나,

제 있을 꽃자리

제 있을 잎자리

빈들을 지키는 건 갈대뿐이다.

상강(霜降).

서릿발 차가운 칼날 앞에서

꽃은 꽃끼리, 잎은 잎끼리

맨땅에

스스로 목숨을 던지지만

갈대는 호올로 빈 하늘을 우러러

시대를 통곡한다.

시들어 썩기보다

말라 부서지기를 택하는 그의

인동(忍冬),

갈대는

목숨들이 가장 낮은 땅을 찾아

몸을 눕힐 때

오히려 하늘을 향해 선다.

해를 받든다.

11月의 저녁

ㅡ김 억

​​

바람에 불리우는

옷 벗은 나무수풀로

작은 새가 날아갈 때,

하늘에는 무거운 구름이 떠돌며

저녁해는 고요히도 넘어라.

고요히 서서, 귀 기울이며 보아라,

어둑한 설은 회한은 어두워지는 밤과 함께,

안식을 기다리는 맘 위에 내려오며,

빛깔도 없이, 핼금한 달은 또다시 울지 않는가.

나의 영이여, 너는 오늘도 어제와 같이,

혼자 머리를 숙이고 쪼그리고 있어라.

늦어도 11월에는

ㅡ김행숙

느릿느릿 잠자리 날고

오후의 볕이 반짝 드는 골목길

가을 냄새가 시작된다

시들어가는 시간

사람들이 종종걸음 치는 저녁 때면

어김없이 등줄기가 시리다

갑자기 햇살이 엷어지고

나뭇잎 하나 툭! 떨어져 내리면

나도 옷깃을 여며야 한다

내일을 기약하는 마른 풀잎처럼

다시 마음을 다잡으리라

늦어도 11월에는.

11월이 가는 갈밭 길에서

ㅡ김동규

처음에는 문득, 바람인 줄 알았다

娼婦의 賣笑같은 까칠한 소리로

살과 살을 비벼대다 드러눕던 몸짓,

바람 가는 길목을 지키고 섰다가

혼절하는 몸소리로 제 허리를 꺾어

속 대를 쥐어 틀어 물기를 말리고

타오르는 들불의 꿈을 꾸며 잠이 든

늙은 갈대의 가쁜 숨소리

11월이 가는 갈밭 길에는,

빠른 걸음으로 노을이 오고

석양마다 숨이 멎던, 하루를 또 보듬으며

목 젖까지 속울음 차오르던 소리를

처음에는 문득, 바람인 줄 알았다

300×250

키워드에 대한 정보 감사 에 관한 시

다음은 Bing에서 감사 에 관한 시 주제에 대한 검색 결과입니다. 필요한 경우 더 읽을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인터넷의 다양한 출처에서 편집되었습니다. 이 기사가 유용했기를 바랍니다. 이 기사가 유용하다고 생각되면 공유하십시오. 매우 감사합니다!

사람들이 주제에 대해 자주 검색하는 키워드 [감사의 기도] 감사하는마음은-이해인 수녀님/기도 시 낭독

  • 동영상
  • 공유
  • 카메라폰
  • 동영상폰
  • 무료
  • 올리기
[감사의 #기도] #감사하는마음은-이해인 #수녀님/기도 #시 #낭독


YouTube에서 감사 에 관한 시 주제의 다른 동영상 보기

주제에 대한 기사를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의 기도] 감사하는마음은-이해인 수녀님/기도 시 낭독 | 감사 에 관한 시, 이 기사가 유용하다고 생각되면 공유하십시오, 매우 감사합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