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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남자와의 연애에서 내가 얻은 것 – 6년 지난 후기

가난한 남자와의 연애에서 내가 얻은 것 – 6년 지난 후기 … 안낳는다고 해서 이혼했다더라 / 남자네 집에서 시집살이를 시켜서 이혼했다더라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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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남자와 연애해서 내가 얻은 것(+4년 후 현재 상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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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12/22/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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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가난한 남자 연애

  • Author: 김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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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0. 1. 8.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8wYopGl9f54

가난한 남자와의 연애에서 내가 얻은 것 – 6년 지난 후기

그 동안 세상에 없는 사람처럼 살다가, 제가 2015년에 쓴 글이 아직까지도 떠돌고 있어

또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자다 벌떡 일어나서 충동적으로 글을 몇 번 썼었는데… 네이트 측에서 삭제하는건지 글이 계속 삭제되어, 추가 글 쓰는 것을 포기했었습니다.

여러분 결혼하지 마세요.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제 글이 너무 여기저기 퍼져서… 지인들도 알고 있겠지요.

여자가 사치가 심해서 이혼했다더라 / 여자가 아이 낳으면 몸매 망가진다고 안낳는다고 해서 이혼했다더라 / 남자네 집에서 시집살이를 시켜서 이혼했다더라 등등….

모두 사실이 아닙니다.

전남편의 성범죄로 인해서 이혼하였습니다.

영앤리치와 결혼했다면서, 2년 전 제 글이 진정한 해피엔딩 이라는 댓글을 기억합니다.

전남편… 가진 것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사람도…

여러분, 세 가지가 없다면 결혼하지 마세요.

1. 신념을 배반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이미 가지고 있는 금전적 여유 2. 이미 가진 돈과 상관 없는, 미래에 돈을 벌 수 있는 능력 3. 세상 끝까지 내 편인 부모님

저는 다행히도 세 가지가 있는 사람이라서 제 신념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축하해 주시고 즐거운 경험을 만들어주셨던 여러분들에게…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세 가지 중 하나라도 없다면 결혼하지 마세요.

영혼이 너덜너덜해진 것 같아요..

길을 걷는데 땅 속으로 끌려들어갈 것 같아 길에서 주저앉아 한참을 울었습니다.

제 발로 걸어 정신과로 가서 나 좀 입원시켜 달라고 병원에 널부러져 울었습니다…

잠을 잘 수 없고 어지러워 앉아있지도 못하고 하루종일 누워서 눈물만 흘리며

그렇게 살아내던 날들이 있었습니다.

신문사에 편지를 보낼까 인터넷에 그 사람의 범죄를 알릴까… 24시간을 상상속에 갇혀 지내다

그 마저도 너무 괴로워 그만두었습니다.

밤 하늘을 보는데 갑자기 눈이 시려서 길에 서서 울었던 날이 있었습니다.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느끼며 행복했던 이전의 삶을 살아보겠다고.. 아침 7시부터 샤워하고 화장하고 가장 아끼던 옷을 입고… 기분 좋게 카페까지 걸어갔다가

커피 한 모금에 눈물이 터져 건물 화장실에 들어가서 40분을 울었던 날이 있었습니다.

성을 돈으로 사고 파는 행위는 범죄입니다.

그것은 배우자의 영혼을 파괴시킵니다.

상대가 미성년자라면 그것은 더욱…. 인간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어른은 아이들을 지켜줘야 합니다…

제 생일날에도… 점심시간에… 그런 짓을 하고…

저녁에는 다정한 남편의 얼굴을 하고 그 더럽혀진 영혼으로 저를 안던 사람.

제 생일 저녁에 직접 써온 편지를 읽어주며 눈물까지 흘리며 결혼해 줘서 고맙다고 하던 사람.

인간이 인간을 어디까지 배신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 결혼하지 마세요.

1. 신념을 배반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이미 가지고 있는 금전적 여유 2. 이미 가진 돈과 상관 없는, 미래에 돈을 벌 수 있는 능력 3. 세상 끝까지 내 편인 부모님

세 가지 중 하나라도 없다면 결혼하지 마세요…

이 글을 제 지인들이 읽는다면 제가 왜 이혼 했는지 알게 되겠지만…

저는 부끄럽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 글이 널리 퍼져서, 제 이혼 사유를 멋대로 추측하며 수근대는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습니다.

여러분… 제발 결혼하지 마세요.

주제 넘는 조언 죄송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모두들 행복하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가난한 남자와의 연애에서 내가 얻은 것 (15년 첫 글부터 가장 최근까지)

출처 : 여성시대 청포묵김가루무침

1.

https://m.pann.nate.com/talk/328576250

++추가해요++)가난한 남자와의 연애에서 내가 얻은 것

안녕하세요

2015.10.09 16:34

옷장 정리를 하다가.. 5년동안 정말 값싼 옷밖에 사질 않아서기분이 이상해져… 컴퓨터를 키고, 이것 저것 하다가네이트에 들어와서 쓴 글이 톡이 되었네요!다행히도 악플은 별로 달리지 않고, 오히려 공감이 간다고 해 주시는 분들이많아서… 사람 사는게 다 비슷한가봐요!

철 없는 부잣집 아가씨라는 말, 부럽다는 말, 나도 그렇다는 말,자작하지 마라는 말 다 읽어 보았어요!댓글이 달린다는 것이 이런 기분이군요. 몇 번 이나 읽어보았네요…ㅋㅋ

그 중에 몇 가지 댓글에 대해 쓰려고 합니다.별로 좋은 일도 아닌데 이렇게 톡이 되어서.. 후기를 남긴다는 것이 맞는지 고민했어요.

<그렇게 따라다녀 놓고 헤어지니까 뒷담화를 한다>는 댓글..맞아요. 뒷담화 하는 거에요. 친구들에게는 말 할 수 없었어요. 제 친구들 몇몇은 아예오빠를 이해하지 못하더라구요. 아니면 저를 이해 못해주던지..옷장을 정리하는데 자켓이며 티셔츠며 올 해 다시 입을 수 있는 옷은 없더라구요 ㅜㅜ…제가 정말 좋아했어요… 오빠도 그걸 잘 알거에요.오빠에게 왜 빠지게 됐는지 잘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목소리 때문인 것 같아요!그리고 진짜 꾸미지 않는데도 잘 생겼고, 눈빛도 깊고.그리고 오빠를 조금 미워하기는 하지만.. 후회하지는 않아요.많은 것을 배웠거든요. 다만… 어머니때문에 제가 힘들 때..엄마는 걱정하지 마라. 나만 믿어라.말이라도 그렇게 해 주기를 바랬던 것 같아요…..

<그래서 헤어졌다는거냐??>네, 헤어졌어요. 사실.. 탓을 하자면.. 헤어진 것은 오빠 어머니 때문이에요.”결혼을 해도 나는 너희와 같이 살 거고, 이만큼훌륭하게 아들을 키웠으니 이제는 좀 며느리 덕보고 호강도 하고 싶다.너희 친정은 잘 사니 큰 아파트도 해 주겠지? 나는 젊어서 너무 고생을 해서 늙어서는 아들 며느리 덕 좀 보며 같이 살고 싶다.”

…… ㅜㅜ…

저희 아버지께서 정말 열심히 노력하시고, 직원들 생각도 많이 하시고바쁘게 살아오시며 얻은 모든 것들을 그저 “운이 좋았다” 라고치부하시는 것도 싫었어요.그리고 결정타는…저희 엄마는 시술이며 성형을 하시지 않고.. 피부 관리를 받고 계신 것 뿐인데”사돈댁은 집에 돈이 많으니 얼굴에 뭘 그렇게 쳐넣어서(정말로 이렇게 말씀하셨어요)자연스럽게 나이들지 않고 아직도 얼굴이 그렇게 팽팽하신지.. 늙은이는늙은이처럼 보여야지 자꾸 그렇게 얼굴에 뭘 하면 죽어서 썪지도 않는다는데….”라는 말이었어요. 저희 엄마 50대세요..엄마는 당황한 듯 웃고 계시고.. 아버지께서 표정이 굳어지셨어요.그런데도 어머니는 계속”여기는 엄청 비싸보이는데 왜 이런 곳에서 상견례를 하자고 하셨는지 모르겠네.아유… 이거 기죽어서 무슨 얘기라도 하겠는지…”하며 다 들리게 계속 중얼중얼…”아주 온 가족이 얼굴에서 귀티가 좔좔 흐르네. 사돈양반이 특히 얼굴이기름껴서….(어쩌구 저쩌구….)””그래서 결혼하면 집은 얼마짜리로 사 주실건가요 사돈댁?”이라는 말씀에 결국엔 아버지께서 죄송하다고..저희 세 식구가 나갈 때 까지 오빠는 그 자리에서 그냥 듣고만 있었습니다.

물론 제 잘못도 있겠죠. 글이라는게, 아무래도 주관적으로 쓰다보니까제 입장이 많이 있어서 어떤 분 말씀처럼 제 자신을 ‘미화’ 시켰을 지도 모르겠어요.그렇지만.. (여전히 주관적일지라도) 저는 객관적으로 썼다고 생각해요!

<남자를 욕하지 말고 너의 캐리어를 쌓아라. 내가 보니 할 줄 아는 것도 없어 보인다>는 댓글.그 회사는 4년 반을 다니다가 그만 두었어요. 그리고 지금은 제 비지니스를 하고 있어요.물론… 아버지가 차려주셨어요. 그런데 저는 아빠 믿고 빈둥빈둥이라고 생각하지 않고아빠가 제 가능성에 투자를 해 주셨다고 생각해요. 제가 사업이 잘 되서 당연히 수익은 아버지께 나누어드리고 있구요! ^0^처음에는 직원 4명 고용해주셔서 시작했는데지금은 직원이 20명이랍니다! (노력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ㅜㅜㅋㅋ)

제 사업의 자본은 비록 아버지로부터 나왔지만, 저는 제 커리어(?)를 열심히쌓고 있어요! ㅋㅋㅋ 그러니 미워하지 마셔용 ㅠㅠ..

그리고 글을 잘 쓴다고 칭찬해 주셨던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제 진심이 글에 담겨서 그런가봐요…

댓글에 공감간다고 달아주신 많은 분들..저는 무조건 헤어지라고는 말하지 않을게요.다만 댓글의 어떤 좋은 말씀처럼..마음까지 가난한 남자건라면, 지금 그만두시는 게 좋다고 살짝 의견을 표합니다…

(어떤 분이 할 일 없는 아줌마가 정성껏 자작한 글에 왜 댓글다냐고 했던데자작은 아니지만 정말 짧게 쓰려고 했는데 또 길어졌어요ㅠㅠㅋㅋㅋㅋㅋ)

여러분! 댓글도 여러분이 손가락을 움직이고 귀한 시간을 투자해서 적는일종의 글입니다. 어렸을 때, 방울토마토 나무에 방울토마토가 빨리 열리지 않아 제가 속상해하자저희 아버지께서는 방울토마토 나무도 살아있다며 매일 매일”방울토마토 나무야. 빨리 자라줘. 사랑해.” 라고 말하면 빨리 열린다고 가르쳐 주셨어요.저는 그 때부터 매일 나무에게 사랑 고백을 하고…제 사랑을 듬뿍 받아 자란 나무의 열매를 따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무야 미안…ㅋㅋ

저의 글에는 악플이 거의 없었지만, 가끔 네이트 판에엄청난 악플들이 달리더라구요.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에게는 예쁜 일만 일어난다고 믿으면말을 예쁘게 할 수 밖에 없게 된답니당!!! ㅋㅋ말의 기적을 믿어주세요 여러분.

그럼,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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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려서부터 ‘돈 걱정’ 이라는 것을 해 본 적이 없다.친구들이 부모님께 거짓말을 해서 이런 저런 용돈을 타서 쓸 때에도우리 부모님은 돈을 달라고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용돈을 많이 주셨다.나는 그저 내가 외동딸이어서 그렇다고 생각했고, 우리 가족은 방학 때 마다해외로 놀러다녔다.

고등학생 때, 이모가 갑자기 돌아가셨다.우리 이모는 술만 마시면 폭행하는 이모부 밑에서.. 언니 오빠가 시집 장가 갈 때 까지만버티고 이혼하겠다고 말하면서 사시던 분이었는데 정말 갑자기 돌아가셨다.

엄마는 언니의 죽음에 충격을 받아 내가 고등학생 때, 갑자기 나를 안방으로 불러중요 서류가 어디 있으며 보험 서류, 통장 및 모든 것을 나에게 알려 주셨다.

해외 여행을 자주 가는 나를 부러워하던 친구들 덕분에 우리 집이 부자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그런데,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우리 집은 더 부자였다. 나는 생각했던 것 보다도 훨씬 우리 집에 돈이 많다는 사실에 좀 충격을 받았다.

그러던 내가 첫 직장을 얻었다. 사실 나는 대학교 때, 취업에 대한 고민을 해 본 적이 없다.아빠의 회사에 취직하는 걸 떠나서 아예 취직이라는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그러다 아빠가 너는 도대체 어디에 취직을 하려고 이런 성적표(대학)를 가져왔냐고화를 내시는 바람에.. 아 나도 취직을 해야 하나? 라고 생각했다.지금 생각하면 너무 철이 없었다..

나는 대기업에 원서를 넣지도 않았다. 왠지 두려운 마음이 들었고(잘 할 수 있을까, 같은..)집에서도 멀었기 때문에, 집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한 회사에 취직했다.

나는 거기서 한 남자를 만났고, 정말 첫눈에 빠졌다. 나는 그 때 25살이었고 그 남자는 30대였다.나는 진짜 그 남자를 열심히 따라다녔다. 열심히…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정말 지극정성으로열과 성을 다해…ㅋㅋㅋ

00구에 사는 것 밖에 몰랐는데, 술을 먹고 00 구청 앞에 가서 전화를 해 나오라고 생떼를 쓰고새벽에 나온 남자가 나에게 정색을 하고 화를 내며.. 직장 생활 안해봤냐고.. 선배에게이렇게 하는 사람이 어디있냐고 뭐라고 하는데도엉엉 울면서 너무너무 좋아한다고 말했다. 나같이 예쁘고 날씬한 여자를(???ㅋㅋㅋ….)어떻게 안 좋아할 수가 있냐며 심지어 게이냐고까지 물어봤다.. 콧물을 질질 흘리며..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흑역사..

나는 00구청 앞에 전화해서 나오라고 고집을 피울 때 이미 사실 술이 좀 깼다..다음 날 물론 기억도 다 났다. 그런데 다음 날 기억 안 나는 척 한 건 비밀….

그 뒤로도 몇 번 이나 그 남자를 귀찮게 했다. 나는 25살의 나이에 손 편지를 써봤고구구 절절 내 마음을 이야기하면서 울어도 봤고 술 취해 그 남자의 구두에토를 한 적도 있다.. (흑역사 대방출)

우연히 들은 검은색을 좋아한다는 얘기에, 나는 바로 그 날 저녁에 미용실에 가서꾸벅꾸벅 졸면서 검은 색으로 염색을 하고다음 날 엄마가 장례식에 가냐고 물을 만큼 새카만 옷으로 도배하고 출근했다.그 당시 나는 브라운계열의 아이라이너를 썼었는데, 일이 끝나고 바로 화장품가게로달려가 검은 아이라이너를 구입했다 ㅋㅋ

그 당시 내 친구는 립스틱도 검은 색으로 칠하고 가지 그러냐고 나를 비웃었지만나는 정말 열과 성을 다해 그 남자를 좋아했다.

그러다 그 남자가 나에게 일 끝나고 술을 한 잔 하자는 것이 아닌가!!!!!!!!!!!!!!(갑자기 쓰면서 흥분하는 듯..)하필이면 구두를 새로 신고 온 날이었는데, 아침엔 편하게 신고 왔는데그 남자와 일이 끝나고 술집을 향해 걷는데 갑자기 발이 까지기 시작했다…그런데도 나는 아픔 따윈 잊고 그 남자 얼굴을 올려다보며 실실 웃으며 걸을만큼좋아했다.

그 남자가 취기가 올라서 나에게 했던 첫 번째 질문은’집이 잘 살죠?’ 였다.

처음엔 무슨 말인지 몰랐다. 화목하냐는건지, 내가 잘 살고 있냐는 건지, 돈이 많냐는 건지…나는 고개를 끄덕였다.왜냐면 나는 지금 잘 살고 있고, 우리 집은 화목했고, 돈도 있을만큼 있어서였다.

그 남자는 내가 얼굴에 그늘이 없다고 말했다.자신이 명품은 잘 모르지만, 가지고 다니는 핸드백이 전부 명품이라는 이야기도 했다.나는 이 남자가 대체 왜 이런 얘기를 하나, 보다는…오! 내 가방까지 자세히 봐주고 있었어!하면서 바보같이 즐거워했다 속으로

남자는 자기가 홀어머니에 장남이라는 사실과, 빚이 많다는 것, 자기가 얼마나힘들고 가난하게 자라왔는지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나는 이 남자가 나에게 자신의 비밀(?) 이야기를 해준다는 사실이 좋았다.그 때는 그게 거절인 줄도 몰랐다. 나는 우리가 비밀 이야기를 나눈 돈독한 사이가 되었다고기뻐하며 집에 올 만큼 철이 없었다.

그러다 결국은 그 남자가 나에게 마음을 열었다. 나는 그 남자가 자신이 가난하고, 내가 잘 사는 집의 외동딸이라 우리 사이를 망설인 것을그래서 나를 힘들게 한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백화점에 남자친구와 쇼핑을 갔다.커플티를 사자고 했는데, 자기가 이 나이에 무슨 후드티를 입냐고 하는 것이었다.그럼 비슷한 느낌의 커플 오피스룩을 입자고 했고, 내가 사주겠다고 했는데..갑자기 남자가 표정이 어두워졌다.

– 너는 잘 모르겠지만… 이런데서 정장을 사는게.. 그것도 두 벌이나.. 너무 사치야.

나는 내가 내 돈을 쓰면서 왜 그 남자를 설득해야 하는 지 알 수 없었지만인생 첫 커플룩을 한다는 사실에 들떠 열심히 설득했다.

그 때 부터였던 것 같다..내가 무언 가를 하자고 할 때 마다 그 남자는

-너는 잘 모르겠지만-너는 고생을 해 본 적이 없어서-나는 이런 걸 살때도 벌벌 떠는데, 너는 아무렇지도 않게 사니까-이게 너와 나의 차이야(한계야)-너희 부모님이 나같이 돈 없는 놈을

등등…

나는 둘 다 가난하지 않고, 내가(사실은 우리 부모님이) 돈이 많은게 어디냐오빠가 사고 싶은 건 내가 다 사줄 수 있다

라고 열심히 외쳐댔다 허공에…

어느 순간 나는 내가 내 돈을 쓰면서도 그 남자의 눈치를 봤다..

사고 싶은 것을 다 살 수 없게 되었고.. 비싼 것이 먹고 싶어도 저렴한 식당으로 갔다.외제차가 사고 싶었는데 차도 못샀고..어차피 돈은 내가 다 낼 거였는데도.. 나는 내 돈을 쓰면서도 눈치를 봤다.

나는 스테이크에 와인 한 잔이 하고 싶은 날에도그럼 그 남자는 우리의 차이를 느낄 것이고그럼 나를 만나는게 힘들어 질테니항상 그 남자가 좋아하는 질긴 고기가 나오는 삼겹살 집에 갔다1인분에 3천 몇 백원이었던 집..젊은 여자는 나밖에 없던 그 가게

어느 날 문득 디카 앨범을 보다가 프라하의 거리가 그리워져이번 휴가때는 프라하를 다녀오겠다고 말하자그 남자는자기는 여권도 없는데너는 휴가 때 외국을 다니는 여자기 때문에우리는 만나기 힘들다고 이야기했다. 끝이 보인다며..나는 결국 그 해 여름, 프라하도 가지 못했다.

그 남자는 내가 돈쓰는 걸 즐거워하거나, 본인의 기준에 비싼 물건을 주저 없이 사는 모습을 보면

너는 좋겠다, 너와 나는 다르다

등등의 말로 나를 힘들게 했다.

나는 내가 절약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 남자가 나때문에 주눅이 들까봐항상 그의 눈치를 보며 싼 것만 사고 싼 것만 입었다.

내가 그 남자와 결혼을 하겠다고 집에 말했을 때도

우리 부모님은 별 다른 말씀이 없으셨고, 내가 좋다면 된다고 하셨다.

그런데… 그 집 어머니께서 반대하셨다.

자신의 아들이 눈치보고 살 것이 뻔하며, 팔려가는 것 같다며….

나는 또 죄지은 사람마냥 어머니께 잘 보이고 싶어서온갖 아양을 떨고, 온갖 선물을 사다 바쳤다.

그런데… 그렇게 돈돈 하던 남자가… 자기 어머니께 드리는 선물에는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내가 백화점에서 15만원 짜리 자켓을 샀다가(여자분들은 아실꺼에요.. 백화점 브랜드에서 15만원 자켓 사는게절대 사치스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평균 직장인의 월급이 얼마고, 비슷한 자켓을 인터넷으로 사는 게 더 현명했다는 둥1시간 가까이 설교를 들었었는데

어머니께 한방 화장품 풀라인 셋트로 80만원어치에과일 바구니 제일 비싼 것에한우까지 바리바리 억척스럽게도 들고 갔는데..그 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그 때야 비로소 느꼈다.내가 5년동안 얼마나 멍청한 연애를 했는지.

그 남자는 내가 립스틱을 또 사는 것에 대해(3만원정도)얼마전에 사지 않았냐. 립스틱을 다 쓰지도 않았는데 왜 사냐. 등등의 말로나를 사치스러운 여자 취급을 하고…

그 남자의 지갑이 너덜너덜 한 것이 안타까워엄마에게 부탁해, 면세점에서 명품 지갑을 받아선물해 주었더니

‘면세는 많이 저렴한가? 외국을 가 본 적이 없어서’

라는 말을 하고 그 지갑을 열심히 들고 다니던…

나는 두 번 다시는 가난한 남자와 연애하지 않을 것이다.

해외 여행을 좋아하고,비 오는 날 차로 나를 데릴러 오고,좋은 분위기의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와 와인 한 잔 하고,나에게 꽃다발을 사다주며메뉴판을 보고 음식을 시킬 때도 가격부터 보지 않는 남자와 만날 것이다.

누군가는 나에게 어차피 니 돈이 아니고 너의 부모 돈이라고 하겠지만우리 부모님을 만난 것도 내 인생의 행운이기에나는 부모님이 주시는 돈과, 내가 버는 돈으로사고 싶은 것 사고 먹고 싶은 것 먹고, 가고 싶은 곳을 여행가며그렇게 살 것이다.

나는 앞으로 두 번 다시, 절대, 결단코가난한 남자와는 연애하지 않을 것이다!

가난한 것은 죄가 아니다.그런데, 가난하다는 이유로 자기 여자에게 자격지심을 부리는 남자는 정말 못났다.

2.

https://m.pann.nate.com/talk/346529371

가난한 남자와의 연애에서 내가 얻은 것 – 4년 지난 후기

안녕하세요

2019.05.23 16:43

안녕하세요!

수정하려고 복사해두었는데, 삭제가 되어서 다시 올려용이런 실수를 ㅠㅠ… 복사 해 놔서 다행… ㅠㅠ

결혼 축하한다고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잊지 않을께요 ^^

3년 반 전에, 200명이 넘는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셨던 소중했던(?) 경험을 잊지 못하고추가 글을 작성합니다 ^^… ㅋㅋ

옷장 정리를 하다가 썼던 글이, 페이스북이며 네이버 카페며 여기저기 퍼져서한 때… 좀 당황스러웠어용 ㅠㅠ..

제 지인들은 누가 봐도 저인 줄 알고 캡쳐해서 보내주고 “너 맞지?” 등등…ㅋㅋㅋㅋ 물론 다 인정했고 그 순간에는 조금 부끄러웠습니다 ㅜㅜ…ㅋㅋ

다른 퍼가신 곳(?)들에서도 악플이 많았어요.

니가 따라다녀 놓고, 왜 뒷담화 하냐.그래서 처음에 남자가 거절하지 않았냐.니 맘대로 사람 꼬셔놓고(?) 왜 뒤에서 욕하냐.그게 니 돈이냐 니 아빠 돈이지. 그냥 니가 딱 그 만큼만 그 남자를 사랑한거다. 진짜 사랑했으면 시어머니 자리가 그런 사람이었어도 결혼했어야 한다(??)남자만 불쌍하다… 등등

휴…

4년 가까이 지났지만, 그 날 제 글로 인해 기분이 나쁘셨던 남자분들!저를 욕하지 마시고, 본인의 능력을 키우세용… ㅠㅠ

여자친구 돈쓰는 걸로 눈치주지 마시고, 비싼 곳도 척 척 데려가주세요!그리고 돈이 없으시면 연애를 하지 마세요…연애를 하면서 돈을 안 쓸 수는 없어요! 그런데 왜 연애를 하면서 비용을 지불하는 것에 대해서

“아 이번달 데이트 비용 너무 많이 썼어~ ㅠㅠ””아 이번달은 라면만 먹어야겠네””자기야, 내가 오빠니까 돈을 더 낼 수는 있다? 그런데 자기가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는게기분이 나뻐!!”

……??……………. 휴…

전 제 글이 퍼지고 달린 댓글들을 보고 진짜 충격 받았어요.. 정말 진심으로요..남자친구가 데이트를 하고 나서, 여자친구한테 라면만 먹어야겠다 어쩌구 저쩌구 하는 사람이또 있다니… (사실 저도 그 때 그 분을 만나며 태어나서 처음 들어봄…)

그렇게 돈 쓰는 것이 아깝고 돈이 없는데 왜 굳이 여자친구를 만드려고 하시나요?…

인터넷에 퍼진 제 글에, 대부분의 댓글이”내 남친도 그랬어요””내 얘긴 줄 알았다. 전남친 생각남””나도 전남친 만날 때 내 돈 쓰면서 눈치 봤어요””저도 지금은 헤어졌지만 그 남자 만날 때 제가 거의 다 사줌”

등등…

많은 여성분들이 공감해 주시고, 자신의 과거에 대해 후회와 질책(??)의 댓글을… ㅋㅋㅋ

제 글에 달린 댓글중에서,

“내 전여친도 돈이 없어서, 내가 내 돈 쓰면서도 눈치봤어요””내 전여친도 돈이 없어서, 내가 내 면도기 사면서도 눈치봄 ㅠㅠ””내 전여친도 돈이 없어서 내가 군대 휴가 나갈 때 마다 돈 모아서 생활비 보태라고 줬는데생활의 차이는 어쩔 수 없더라고요”

이런 댓글은 하나도… 진짜 하나도 없었어요. 하나도…

그 남자분은 헤어지고도 2년 반이나 더 연락이 왔어요.

제 글이 너무 많이 퍼져서, 제 전남친(?? 뭔가 이상한 표현인듯 ㅠㅠ)도볼 수 있기 때문에 자세히는 안적을께요.

2년 반 동안 계속 연락이 와서, 어머니와 인연을 끊겠다, 홀어머니가 나를 키워주셔서어머니가 상견례에서 잘못된 말을 하는걸 알면서도 차마 나설 수 없었다 등등…

정말 정말 좋아했던 사람인데 그냥 한 순간에 탁- 놓아지더라구요.

제가 다시 연애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는, 저에게 연락 와서속물이라고 저를 맹비난 하는 모습을 보며 조금이나마 남아 있던 예쁜 추억도다 망가져 버렸어요.

지금은 원망도, 미움도 없고 그냥 저와는 상관없이 그 오빠가 자기 혼자 알아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사실 뭐 행복하게 못 산다고 해도별 생각은 없지만….

휴 저도, 이 글을 다시 읽어주시는 여러분들도, 벌써 그 때 보다 네 살이나 나이가 더 드시고더 많은 인생 경험을 하셨겠네요!

시간이 정말 빠르죠? 저도 그 순간을 생각하면, 뭔가 더 싱그러움을 느끼고는 한답니다 ㅎㅎ

혹시 드라마 <눈이 부시게>를 보셨나요?

“오늘”을 열심히 살라는 그 말이, 너무 와닿고 슬펐습니다.

(아, 혹시 눈이 부시게를 안 보신 분들은 꼭!!!! 시간 되실 때 봐 보세용 ㅋㅋ정말 정말 배울 것이 많은 드라마에요. 저는 TV를 잘 안보는데, 추천 받아서 보게 되었는데추천 해 준 친구한테 맛있는 것 대접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했고, 공감 해 주셔서 감사했어용!

저는 올해 하반기에, 아친아와 결혼합니다 히히부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친아라는 말이 있죠? 엄마 친구 아들…

말 그대로 아친아랑 결혼 해요. 아빠 친구 아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빠 친구분 아들이 귀국 하였다고 같이 밥 한 번 먹자고 끌고 나가 주신(??) 자리에서 다시 만났어요.

약 20년만에 만나는 것이기도 했고, 나이 차이도 좀 있어서 그냥 아무 생각이 없이 나갔는데더 이상 초딩 찔찔이 동생이 아니고 키도 너무 커져서 갑자기 어색….. ㅋㅋㅋㅋㅋㅋㅋ

누나 누나 하면서 몇 번 만나다가어느 날 부턴가 “혜수야” 이런 식으로 부르더라구요.

(제 이름 혜수 아님 ㅠㅠ 제가 김혜수 배우님을 너무 너무 좋아해서 그냥예시를 든거에요 ㅋㅋ 힝)

역시 남녀 사이는 모르는 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은 집에서 뒹굴 뒹굴 하다가, 갑자기 네이트 판이 생각나서혹시나 저에게 공감을 해 주셨던 분들이 아직도 계시다면제 결혼 소식을 전하고 싶어서 네이트에 다시 접속하게 되었어용 ㅋㅋ ^^

저와 함께 프라하를 다녀오고, 제가 주는 것에 감사하다고 말하며, 저에게도 감사함을느끼게 해 주고, 주는 것 없이 바라지도 않고,아들이 없는 저희 아버지에게 저보다 더 잘해서 아버지로 하여금아들 생겼다고 좋아하게 만들어주고, 저희 엄마 생신에도 풍성하고 예쁜 꽃다발과정성스레 고른 선물을 드리는… 그런 남자와 결혼을 합니다!

금방 시드는 꽃이 아까운 것이 아니라받는 그 순간 제가 환하게 한 번 웃을 수 있다면 10배 비싼 꽃도 전혀 아깝지 않다는 마음

그런 마음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남자와 결혼을 합니다.

“에이… 두 달 전에 샀는데, 이제와서 세일해 ㅠㅠ” 라고 말하는 제게”두 달 동안 기쁜 마음으로 썼는데, 그게 할인하는 금액보다 더 값어치 있는거지!”라고 말해주는 사람.

무조건 싸고 무조건 할인하는 물건/장소가 아니라,우리의 소중한 시간을 더 빛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으로 선택하는 사람.

돈 보다, 지금 이 순간을 더 우선순위에 두고 결정하고 선택하는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나세요 여러분!

아니면, 꼭 만나지 않으면 어떻습니까.살다가 내 인생에 좋은 사람이 동성이든 이성이든 뿅!! 하고 나타나면 인연이 되는 것이고그런 사람이 나타나지 않거나, 만나고 싶지 않으신 분들은내 가장 친한 친구인 ‘나 자신’과 함께 살아가시면김혜자 선생님이 나오신 그 드라마처럼, 눈이 부시게 살 수 있습니다 🙂

제가 고새 네 살을 더 먹었다고, 너무 나이 든(?) 사람 처럼 말하네요 ㅠㅠ ㅋㅋㅋㅋㅋㅋ

사실 저 요즘 “~~~ ^^” 이런거 많이 쓰는데, 물결이랑 말줄임표 눈웃음 이런거 많이 쓰면나이 든 거라고 해서 자제중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년전에 저에게 재미있던 경험을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그냥, 제 결혼 소식을 전하고 싶었어요…ㅋㅋ ^^

오늘도 모두 눈이 부신 하루가 되시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

3.

https://m.pann.nate.com/talk/358754121

가난한 남자와의 연애에서 내가 얻은 것 – 6년 지난 후기

도와주세요

2021.03.29 13:07

안녕하세요.

그 동안 세상에 없는 사람처럼 살다가, 제가 2015년에 쓴 글이 아직까지도 떠돌고 있어또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자다 벌떡 일어나서 충동적으로 글을 몇 번 썼었는데… 네이트 측에서 삭제하는건지 글이 계속 삭제되어, 추가 글 쓰는 것을 포기했었습니다.

여러분 결혼하지 마세요.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제 글이 너무 여기저기 퍼져서… 지인들도 알고 있겠지요.

여자가 사치가 심해서 이혼했다더라 / 여자가 아이 낳으면 몸매 망가진다고 안낳는다고 해서 이혼했다더라 / 남자네 집에서 시집살이를 시켜서 이혼했다더라 등등….

모두 사실이 아닙니다.

전남편의 성범죄로 인해서 이혼하였습니다.

영앤리치와 결혼했다면서, 2년 전 제 글이 진정한 해피엔딩 이라는 댓글을 기억합니다.

전남편… 가진 것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사람도…

여러분, 세 가지가 없다면 결혼하지 마세요.

1. 신념을 배반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이미 가지고 있는 금전적 여유2. 이미 가진 돈과 상관 없는, 미래에 돈을 벌 수 있는 능력3. 세상 끝까지 내 편인 부모님

저는 다행히도 세 가지가 있는 사람이라서 제 신념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축하해 주시고 즐거운 경험을 만들어주셨던 여러분들에게…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세 가지 중 하나라도 없다면 결혼하지 마세요.

영혼이 너덜너덜해진 것 같아요..

길을 걷는데 땅 속으로 끌려들어갈 것 같아 길에서 주저앉아 한참을 울었습니다.제 발로 걸어 정신과로 가서 나 좀 입원시켜 달라고 병원에 널부러져 울었습니다…

잠을 잘 수 없고 어지러워 앉아있지도 못하고 하루종일 누워서 눈물만 흘리며그렇게 살아내던 날들이 있었습니다.

신문사에 편지를 보낼까 인터넷에 그 사람의 범죄를 알릴까… 24시간을 상상속에 갇혀 지내다 그 마저도 너무 괴로워 그만두었습니다.

밤 하늘을 보는데 갑자기 눈이 시려서 길에 서서 울었던 날이 있었습니다.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느끼며 행복했던 이전의 삶을 살아보겠다고.. 아침 7시부터 샤워하고 화장하고 가장 아끼던 옷을 입고… 기분 좋게 카페까지 걸어갔다가커피 한 모금에 눈물이 터져 건물 화장실에 들어가서 40분을 울었던 날이 있었습니다.

성을 돈으로 사고 파는 행위는 범죄입니다.그것은 배우자의 영혼을 파괴시킵니다.상대가 미성년자라면 그것은 더욱…. 인간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어른은 아이들을 지켜줘야 합니다…

제 생일날에도… 점심시간에… 그런 짓을 하고…저녁에는 다정한 남편의 얼굴을 하고 그 더럽혀진 영혼으로 저를 안던 사람.

제 생일 저녁에 직접 써온 편지를 읽어주며 눈물까지 흘리며 결혼해 줘서 고맙다고 하던 사람.

인간이 인간을 어디까지 배신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 결혼하지 마세요.

1. 신념을 배반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이미 가지고 있는 금전적 여유2. 이미 가진 돈과 상관 없는, 미래에 돈을 벌 수 있는 능력3. 세상 끝까지 내 편인 부모님

세 가지 중 하나라도 없다면 결혼하지 마세요…

이 글을 제 지인들이 읽는다면 제가 왜 이혼 했는지 알게 되겠지만…저는 부끄럽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 글이 널리 퍼져서, 제 이혼 사유를 멋대로 추측하며 수근대는 사람들에게알려주고 싶습니다.

여러분… 제발 결혼하지 마세요.

주제 넘는 조언 죄송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모두들 행복하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4.

https://m.pann.nate.com/talk/363170636

집행유예 전남편에게 어떻게 복수 할 수 있을까요? 지혜를 주세요

고민고민

2021.10.20 15:11

안녕하세요.

오늘 병원에서 자살 위험도가 높으니 입원하는것이 좋겠다는 말을 듣고인터넷에 글을 씁니다.

죽더라도 복수 하고 죽고 싶어요.

이런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복수가 현실적으로 어떤 것이 있을까요?

명예훼손? 미성년자를 상대로 그런 더러운 짓을 한 사람에게 명예가 있을리 없지만제가 받을 처벌들은 각오하고 있습니다

전 남편은 그 짓거리를 하고도 집행유예로 판결이 났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증거를 제출했지만 돈이 넘쳐나는 짐승에게 법은 공정하지가 않네요.

제 의사 선생님은 그냥 잊으라고만 합니다. 그런데 잊을 수가 없어요.

정말… 저도 너무 잊고 싶은데 제 자신이 너무 더럽게 느껴집니다.

그런 사람과 살을 맞대고 살고, 자녀 계획을 세웠던 제가 너무 더럽다고 느껴집니다

부모님 생각하면 이러면 안되는데 정말 복수하고 싶어요

제가… 뭘 어떻게 하면 좋나요? 제발 저에게 지혜를 주세요..

요즘은 꿈에서 늘 그 사람을 죽이는 꿈을 꿉니다그 사람을 죽이고 나면 꿈에서 너무 후련하지만 금방 꿈이라는 것을 알아챕니다

제가 제 자신을 죽이지 않게 도와주세요 제발 제가 어떤 복수를 할 수 있는지 알려주세요

아래는 글쓴이의 친구가 올린 2021년 12월 글

5.

https://m.pann.nate.com/talk/363936641

친구 전남편 벌받게하는 방법

친구

2021.12.06 16:01

안녕하세요. 이제야 들어와서 확인하게 되었네요.. 지적해주신 부분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아예 지워도 되는건지 어떻게 고쳐야되는지… 제가 가로치고 수정할께요.. 생각이 짧았네요.. 저는 그냥 이글이라도 널리널리퍼져서 기적처럼 모두가 그병원이 어디인지 알게되고 티비뉴스에도 나와서 병원문닫게되거나 의사면허라도 박탈되기를 바랬는데.. 댓글처럼 친구네 부모님께서 원하지않으실수도 있을것같네요.. 아직 경황이 없으셔서 제가여쭤보지는 못했는데 일단.. 글은 삭제하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에게는 항상 긍정적이고 밝고 예쁘며 착하기까지한 정말 좋은 친구가 있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다 좋아했고 항상 남들 도와주고 그랬던 친구입니다.

친구 전남편이 미성년자와 성범죄를 저질렀고, 제 친구가 결국 스스로 하늘로 가버렸습니다…

(이 부분을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미성년자와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표현이 미성년자도 공범인것처럼 썼다고 지적하셨는데 저도 동의합니다. 맞는말같아요..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미성년자에게 성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절대 공범이라는 의미로 사용한말은 아닙니다..)

정말 금지옥엽으로 키우셨던 친구 부모님은 하나뿐인 딸을 잃고 두분 다 몸져 누우셨습니다..

두분 다 정말 좋은분들이세요.. 저 고등학교때 저보다 8살 많은 여자한테 엄마라고 안부른다고 아빠한테 정말 격투기마냥 구타당하고 뺨맞고 집나왔을때 죽고 싶다면서 펑펑 우는 저한테 친구는 저보다 더 울면서 정말 3초도 망설이지않고 자기네 집으로 같이 가자고 해줬던 친구입니다. 그리고 그 손에 끌려가서 쭈뼛쭈뼛하고있던 저를 친구네어머님이 아무말씀도 안하시고 그냥 안아주셨어요. 그 품에 안겨서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제 애기가 8개월이라서 그리고 제코가 석자라서.. 친구네 부모님을 모셔오지는 못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런데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요. 친구네 부모님 대신해서 제가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요. 저는 제 딸이 앞으로 살아가야 할 대한민국에서.. 성범죄를 저지르고도 멀쩡히 의사짓을 하는 그런 전남편을.. 정말 의사라도 못하게 하고 싶습니다.

저는 법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빽도 없고 아는 사람도 별로 없지만.. 저런 사람은 의사 하면 안된다는거는 알겠습니다. 친구네 부모님께서 아직도 너무… 식사도 못하실정도여서… 제가 뭐라도 하고 싶습니다…

국민 청원을 올리면 될까요? 여기에 실명이나 병원 이름을 말하면 고소당하겠죠?

직계 가족중에 검사 출신 변호사와 대학교 교수가 있고 그 집 그 잘난 아들 치과 의사이고 작은 아버지(시아버지 동생) 꽤 높은 국회의원… 그리고 사촌들 대부분은 네이버에 검색하면 나오는사람이고..하다못해 사촌 형님까지도 변호사시고.. 아무튼 집안에 변호사 의사 교수 국회의원 하다못해 연예인까지 있습니다.. (연예인은 유명하지는 않지만..)

이런 집안을 상대로 제가 제 친구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서 뭐를 할 수 있을까요?

솔직히 저도 고소당할까봐 너무 무섭습니다..

이혼 과정에서 그렇게 사람 좋아보였던 시댁식구들도 처음에나 미안하다고 하고.. 제친구에게 한번만 눈감아주면 아무문제 없는데 남들 보기 챙피하게 이혼한다고 제친구한테 오히려 뭐라고 하고 특히 그집 시아버지는 제친구한테 너네 아버지(친정아버지)도 포함해서 남자치고 그런거 안하는사람이 어딨냐면서 너네 아버지(친정아버지)는 그런적 없는지(미성년자와 성범죄) 물어보고 오라고 소리지르고 그랬다고 합니다.

아버지들끼리는 친구사이였는데 이혼과정에서 그집아버지가 제친구네아버지한테 딸 재벌집에 보냈으면 이런건 눈감아줘야된다고 가르쳐서 보냈어야된다면서 두분 서로 주먹질하시고.. 제 친구네도 엄청 부자에요 그런데도.. 그집 시아버지는 해외여행 가셨다가도 며느리 친구들 선물까지 사오셨대서 친구들 모두 그런 시아버지 없다고 정말 부러워했었습니다.. 그런데 본색이 드러나니까 정말 다른사람 같았어요.

친구 남편은 집들이를 한다면서 음식도 직접 해주고 자기가 몇일동안 만든거라면서 친구들한테 다 집에 와줘서 고맙다고 수제청도 선물해주고.. 우리는 다들 시집 잘 갔다고 너무 부러워했습니다 이럴 줄도 모르고.. 친구 인스타에는 거의 일주일에 한번씩 꽃다발 사진이 올라왔어요. 저랑 신랑이 아기가 안생겨서 힘들어하는거 알고 먼저 병원도 연결해주고 우리 다 부러워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었어요.

친구 전남편은 이혼과정에서도 스킨십을 하려고 해서 제 친구가 더럽다고 밀쳤더니 그 마르고 예뻤던 애를 전치 6주가 나올때까지 두들겨 팼습니다.

이런 사람이 의사라니요??

제 친구가 연상이었는데 제 친구한테 너가 늙어서 어린 여자를 만났는데 그게 뭐가 잘못된거냐고 하면서 소리 질렀고 제 친구는 정말로 자기탓인거 같다면서 힘들어 했습니다.

제가 원하는건 친구 전남편의 의사 면허라도 취소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돈 많으니까 의사 짤리면 또 다른 일 하겠지만 그래도 진짜 벌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집행 유예만 받고 끝나서.. 저도 많이 알아봤는데 일사부재리의 원칙이라는 말이 있어서 또 다시 신고를 하는 것은 불가능한거죠?

그것이 알고 싶다에 제보할까 생각해봤는데.. 막 미스터리하거나 그런 일이 아니지만 그래도 제보가 될까요?

일단 제가 지금까지 한 것은 맘카페에 글을 올린 것 뿐입니다.. 그리고 네이트에 글 쓰고 있습니다..

사실 저도 무섭습니다.

비겁하다고 욕하실 수도 있지만.. 제가 다치지 않는 선에서제가 제 친구를 위해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그냥 애 키우는 평범한 애기 엄마이고 법도 잘 모릅니다.. 그러나 정말.. 저런 사람이 계속 의사를 하면 안될 것 같습니다..

친구 아버지는 자책하시면서 식사도 못하고 계십니다…

친구네 부모님께 글 써도 되냐고 여쭤보지도 못했어요.. 그런데 정말 제가 친구네 부모님께 받은 감사함과 친구에 대한 감사함을 조금이라도 갚는 인간이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 감사합니다

안녕. 잘 도착했어? 가는동안 춥지는 않았는지.. 거기서는 이제 힘들지 않은거니?겨울이는 만났어? 죽으면 먼저간 강아지 고양이가 마중나온다면서 나에게 지혜야 내가 죽으면 우리 겨울이가 나 마중나올까? 했었잖아. 그 때 내가 더 이야기 들어줄걸… 그런생각도 말도 하지말라고 너에게 다그치지 말고 그냥 너 얘기를 들어줄걸 그랬어.. 무조건 살으라고 소리지를게 아니고 너얘기를 들어줄걸 그랬어 정말 미안해..나는 인터넷에 너 전남편 그자식 이름도 고소당할까봐 무서워서 못쓰는 찌질한 친구로 살고 있지만..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해보려고해. 신랑도 자기가 할수있는건 하겠대. 나와 남편 그리고 내 아이.. 우리는 무섭지만 그래도 용기를 내보려고해.내가 우리 친구들중에서 처음으로 너 글 발견해서 이거 너가 쓴거냐고 놀렸던 네이트판에서 시작하려고 해. 그때 웃으면서 댓글 짱 많이 달렸다고 막 웃었던거 생각난다 그치.. 너 그렇게 가고나서 우리 다 울기만 하고있어.. 그래도 그곳에서 잘 지내고있어줘. 벌써 너무 보고싶은데 이렇게 보고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도 잘 모르겠다..겨울이 만났으면 우리 초코한테도 안부 전해줘. 선영이도 자기네 돌체한테 안부전해달래..엄마 기일때마다 같이 납골당 가준거 너무 고마웠어.. 엄마가 꼭 너를 알아보고 너희 어머니가 열일곱살의 나를 안아주셨던것처럼.. 너무 일찍 온 너를 안아주셨으면 좋겠다. 너무 눈물이 많이 나서.. 무슨 말을 적어야 할지도 모르겠어.. 부모님은 우리들이 챙기면서 꼭 견뎌내실수 있게되도록 노력할게. 거기에선… 울지 말고 겨울이랑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어..눈물이 너무 많이 나서 진짜.. 무슨 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어..너무 보고 싶어. 너무 보고 싶은데 어떻게해야하는지도 모르겠어.. 잘 지내. 내 사랑하는 친구야.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게. 꼭 다시 만나자…

2021년 너 없는 12월에.. 지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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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남자와의 연애에서 내가 얻은 것

가난한 남자와의 연애에서 내가 얻은 것

나는 어려서부터 ‘돈 걱정’ 이라는 것을 해 본 적이 없다.

친구들이 부모님께 거짓말을 해서 이런 저런 용돈을 타서 쓸 때에도

우리 부모님은 돈을 달라고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용돈을 많이 주셨다.

나는 그저 내가 외동딸이어서 그렇다고 생각했고, 우리 가족은 방학 때 마다

해외로 놀러다녔다.

고등학생 때, 이모가 갑자기 돌아가셨다.

우리 이모는 술만 마시면 폭행하는 이모부 밑에서.. 언니 오빠가 시집 장가 갈 때 까지만

버티고 이혼하겠다고 말하면서 사시던 분이었는데 정말 갑자기 돌아가셨다.

엄마는 언니의 죽음에 충격을 받아 내가 고등학생 때, 갑자기 나를 안방으로 불러

중요 서류가 어디 있으며 보험 서류, 통장 및 모든 것을 나에게 알려 주셨다.

해외 여행을 자주 가는 나를 부러워하던 친구들 덕분에 우리 집이 부자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우리 집은 더 부자였다.

나는 생각했던 것 보다도 훨씬 우리 집에 돈이 많다는 사실에 좀 충격을 받았다.

그러던 내가 첫 직장을 얻었다. 사실 나는 대학교 때, 취업에 대한 고민을 해 본 적이 없다.

아빠의 회사에 취직하는 걸 떠나서 아예 취직이라는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러다 아빠가 너는 도대체 어디에 취직을 하려고 이런 성적표(대학)를 가져왔냐고

화를 내시는 바람에.. 아 나도 취직을 해야 하나? 라고 생각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철이 없었다..

나는 대기업에 원서를 넣지도 않았다. 왠지 두려운 마음이 들었고(잘 할 수 있을까, 같은..)

집에서도 멀었기 때문에, 집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한 회사에 취직했다.

나는 거기서 한 남자를 만났고, 정말 첫눈에 빠졌다. 나는 그 때 25살이었고 그 남자는 30대였다.

나는 진짜 그 남자를 열심히 따라다녔다. 열심히…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정말 지극정성으로

열과 성을 다해…ㅋㅋㅋ

00구에 사는 것 밖에 몰랐는데, 술을 먹고 00 구청 앞에 가서 전화를 해 나오라고 생떼를 쓰고

새벽에 나온 남자가 나에게 정색을 하고 화를 내며.. 직장 생활 안해봤냐고.. 선배에게

이렇게 하는 사람이 어디있냐고 뭐라고 하는데도

엉엉 울면서 너무너무 좋아한다고 말했다. 나같이 예쁘고 날씬한 여자를(???ㅋㅋㅋ….)

어떻게 안 좋아할 수가 있냐며 심지어 게이냐고까지 물어봤다.. 콧물을 질질 흘리며..

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흑역사..

나는 00구청 앞에 전화해서 나오라고 고집을 피울 때 이미 사실 술이 좀 깼다..

다음 날 물론 기억도 다 났다. 그런데 다음 날 기억 안 나는 척 한 건 비밀….

그 뒤로도 몇 번 이나 그 남자를 귀찮게 했다. 나는 25살의 나이에 손 편지를 써봤고

구구 절절 내 마음을 이야기하면서 울어도 봤고 술 취해 그 남자의 구두에

토를 한 적도 있다.. (흑역사 대방출)

우연히 들은 검은색을 좋아한다는 얘기에, 나는 바로 그 날 저녁에 미용실에 가서

꾸벅꾸벅 졸면서 검은 색으로 염색을 하고

다음 날 엄마가 장례식에 가냐고 물을 만큼 새카만 옷으로 도배하고 출근했다.

그 당시 나는 브라운계열의 아이라이너를 썼었는데, 일이 끝나고 바로 화장품가게로

달려가 검은 아이라이너를 구입했다 ㅋㅋ

그 당시 내 친구는 립스틱도 검은 색으로 칠하고 가지 그러냐고 나를 비웃었지만

나는 정말 열과 성을 다해 그 남자를 좋아했다.

그러다 그 남자가 나에게 일 끝나고 술을 한 잔 하자는 것이 아닌가!!!!!!!!!!!!!!

(갑자기 쓰면서 흥분하는 듯..)

하필이면 구두를 새로 신고 온 날이었는데, 아침엔 편하게 신고 왔는데

그 남자와 일이 끝나고 술집을 향해 걷는데 갑자기 발이 까지기 시작했다…

그런데도 나는 아픔 따윈 잊고 그 남자 얼굴을 올려다보며 실실 웃으며 걸을만큼

좋아했다.

그 남자가 취기가 올라서 나에게 했던 첫 번째 질문은

‘집이 잘 살죠?’ 였다.

처음엔 무슨 말인지 몰랐다. 화목하냐는건지, 내가 잘 살고 있냐는 건지, 돈이 많냐는 건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왜냐면 나는 지금 잘 살고 있고, 우리 집은 화목했고, 돈도 있을만큼 있어서였다.

그 남자는 내가 얼굴에 그늘이 없다고 말했다.

자신이 명품은 잘 모르지만, 가지고 다니는 핸드백이 전부 명품이라는 이야기도 했다.

나는 이 남자가 대체 왜 이런 얘기를 하나, 보다는…

오! 내 가방까지 자세히 봐주고 있었어!

하면서 바보같이 즐거워했다 속으로

남자는 자기가 홀어머니에 장남이라는 사실과, 빚이 많다는 것, 자기가 얼마나

힘들고 가난하게 자라왔는지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나는 이 남자가 나에게 자신의 비밀(?) 이야기를 해준다는 사실이 좋았다.

그 때는 그게 거절인 줄도 몰랐다.

나는 우리가 비밀 이야기를 나눈 돈독한 사이가 되었다고

기뻐하며 집에 올 만큼 철이 없었다.

그러다 결국은 그 남자가 나에게 마음을 열었다.

나는 그 남자가 자신이 가난하고, 내가 잘 사는 집의 외동딸이라 우리 사이를 망설인 것을

그래서 나를 힘들게 한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백화점에 남자친구와 쇼핑을 갔다.

커플티를 사자고 했는데, 자기가 이 나이에 무슨 후드티를 입냐고 하는 것이었다.

그럼 비슷한 느낌의 커플 오피스룩을 입자고 했고, 내가 사주겠다고 했는데..

갑자기 남자가 표정이 어두워졌다.

– 너는 잘 모르겠지만… 이런데서 정장을 사는게.. 그것도 두 벌이나.. 너무 사치야.

나는 내가 내 돈을 쓰면서 왜 그 남자를 설득해야 하는 지 알 수 없었지만

인생 첫 커플룩을 한다는 사실에 들떠 열심히 설득했다.

그 때 부터였던 것 같다..

내가 무언 가를 하자고 할 때 마다 그 남자는

-너는 잘 모르겠지만

-너는 고생을 해 본 적이 없어서

-나는 이런 걸 살때도 벌벌 떠는데, 너는 아무렇지도 않게 사니까

-이게 너와 나의 차이야(한계야)

-너희 부모님이 나같이 돈 없는 놈을

등등…

나는 둘 다 가난하지 않고, 내가(사실은 우리 부모님이) 돈이 많은게 어디냐

오빠가 사고 싶은 건 내가 다 사줄 수 있다

라고 열심히 외쳐댔다 허공에…

어느 순간 나는 내가 내 돈을 쓰면서도 그 남자의 눈치를 봤다..

사고 싶은 것을 다 살 수 없게 되었고.. 비싼 것이 먹고 싶어도 저렴한 식당으로 갔다.

외제차가 사고 싶었는데 차도 못샀고..

어차피 돈은 내가 다 낼 거였는데도.. 나는 내 돈을 쓰면서도 눈치를 봤다.

나는 스테이크에 와인 한 잔이 하고 싶은 날에도

그럼 그 남자는 우리의 차이를 느낄 것이고

그럼 나를 만나는게 힘들어 질테니

항상 그 남자가 좋아하는 질긴 고기가 나오는 삼겹살 집에 갔다

1인분에 3천 몇 백원이었던 집..

젊은 여자는 나밖에 없던 그 가게

어느 날 문득 디카 앨범을 보다가 프라하의 거리가 그리워져

이번 휴가때는 프라하를 다녀오겠다고 말하자

그 남자는

자기는 여권도 없는데

너는 휴가 때 외국을 다니는 여자기 때문에

우리는 만나기 힘들다고 이야기했다. 끝이 보인다며..

나는 결국 그 해 여름, 프라하도 가지 못했다.

그 남자는 내가 돈쓰는 걸 즐거워하거나, 본인의 기준에 비싼 물건을 주저 없이 사는 모습을 보면

너는 좋겠다, 너와 나는 다르다

등등의 말로 나를 힘들게 했다.

나는 내가 절약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 남자가 나때문에 주눅이 들까봐

항상 그의 눈치를 보며 싼 것만 사고 싼 것만 입었다.

내가 그 남자와 결혼을 하겠다고 집에 말했을 때도

우리 부모님은 별 다른 말씀이 없으셨고, 내가 좋다면 된다고 하셨다.

그런데… 그 집 어머니께서 반대하셨다.

자신의 아들이 눈치보고 살 것이 뻔하며, 팔려가는 것 같다며….

나는 또 죄지은 사람마냥 어머니께 잘 보이고 싶어서

온갖 아양을 떨고, 온갖 선물을 사다 바쳤다.

그런데… 그렇게 돈돈 하던 남자가… 자기 어머니께 드리는 선물에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내가 백화점에서 15만원 짜리 자켓을 샀다가

(여자분들은 아실꺼에요.. 백화점 브랜드에서 15만원 자켓 사는게

절대 사치스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평균 직장인의 월급이 얼마고, 비슷한 자켓을 인터넷으로 사는 게 더 현명했다는 둥

1시간 가까이 설교를 들었었는데

어머니께 한방 화장품 풀라인 셋트로 80만원어치에

과일 바구니 제일 비싼 것에

한우까지 바리바리 억척스럽게도 들고 갔는데..

그 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그 때야 비로소 느꼈다.

내가 5년동안 얼마나 멍청한 연애를 했는지.

그 남자는 내가 립스틱을 또 사는 것에 대해(3만원정도)

얼마전에 사지 않았냐. 립스틱을 다 쓰지도 않았는데 왜 사냐. 등등의 말로

나를 사치스러운 여자 취급을 하고…

그 남자의 지갑이 너덜너덜 한 것이 안타까워

엄마에게 부탁해, 면세점에서 명품 지갑을 받아

선물해 주었더니

‘면세는 많이 저렴한가? 외국을 가 본 적이 없어서’

라는 말을 하고 그 지갑을 열심히 들고 다니던…

나는 두 번 다시는 가난한 남자와 연애하지 않을 것이다.

해외 여행을 좋아하고,

비 오는 날 차로 나를 데릴러 오고,

좋은 분위기의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와 와인 한 잔 하고,

나에게 꽃다발을 사다주며

메뉴판을 보고 음식을 시킬 때도 가격부터 보지 않는 남자와 만날 것이다.

누군가는 나에게 어차피 니 돈이 아니고 너의 부모 돈이라고 하겠지만

우리 부모님을 만난 것도 내 인생의 행운이기에

나는 부모님이 주시는 돈과, 내가 버는 돈으로

사고 싶은 것 사고 먹고 싶은 것 먹고, 가고 싶은 곳을 여행가며

그렇게 살 것이다.

나는 앞으로 두 번 다시, 절대, 결단코

가난한 남자와는 연애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왜 가난한 남자와 결혼했을까?

나는 일찍이 이성에 눈을 떠 연애를 많이 한 편이다.

이름이나 얼굴이 가물가물할 정도로 스치듯 만난 사람은 부지기 수고, 오랜 기간 교제하고 결혼까지 생각했던 사람도 서너 명 된다.

연하남을 좋아하는 여자들도 있다지만, 나는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연상남에게 더 호감을 갖는 타입이다. 동갑내기들은 철없고 애들처럼 보여서 남자로서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사귀던 남자들은 대부분 경제적으로 안정되어 있었다. 탄탄한 직업과 능력으로 자수성가하여 30대에 자기 소유 빌딩을 가진 사람도 있었고, 세상 로맨틱하게 하와이의 그림 같은 집 앞에서 청혼하던 미. 쿡. 남. 자. 도 있었다. 물려받은 재산은 없지만 사업 감각이 좋고, 부지런해서 이 남자라면 먹고 살 걱정은 없겠다 싶은 생활력 강한 남자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들을 다 떠나보내고 지금의 남편과 결혼했다.

파인 다이닝을 포기하고, 김밥천국을 택한 것이다.

데이트할 당시 남편은 변변한 직업도 돈도 없이 그저 사람 좋아하고 꿈만 많은 20대 끝물의 청년이었다. 말이 좋지 사실 꿈 조차 확실하지 않았다. ‘아 내 길은 이게 아닌데’ 하면서 먹고사는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를 갈팡질팡하는 처지였달까?

나 역시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항공사 승무원으로 나름 안정적인 사회 첫 발을 내디뎠지만 뮤지컬 배우가 되겠다며 몇 달만에 사표를 던지고, 하지만 뮤지컬은커녕 매일 클럽에서 춤이나 추고, 알바 생활만 전전하다가, 배낭여행을 떠나 수년간 불법 노동으로 생계를 부지하고, 중소기업에 취직을 했지만 1년을 못 버티고 나와 돈도 안 되는 사업을 벌이고 망하기를 반복하는…. 그러다 어영부영 20대 후반이 된 파란만장하고 비루한 처지였다.

변변치 않은 상황에서도 연애는 꾸준히 했고, 인생을 한방에 역전시켜 줄 남자들과 결혼할 기회도 있었는데… 왜 나는 그들을 통해 내 인생을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시키는데 실패한 것 일까?

‘여자 팔자는 뒤웅박이다. 너무 나대면 팔자가 세진다. 좋은 남자 만나 가정을 잘 꾸리는 게 최고다.’ 인생을 많이 사신 어르신들의 주옥같은 조언을 뒤로하고, 왜 나는 결국 나와 비슷한 처지의 남자를 선택하게 된 걸까?

오늘 운동장을 뛰며, 그 부분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봤다.

나에게는 반려자가 될 사람과 동일 선상에서 출발하고 싶은 욕구가 있었던 것 같다.

사회적 성취를 이루었거나 돈 많은 남자를 만나면, 좋은 차를 타고 좋은 식당에서 밥을 먹을 수 있어 으쓱한 맛이 있다. 하지만, 그것은 결국 내 것이 아니기에… 스스로가 늘 초라하게 느껴지고, 마음 한편이 불편했다. 맨날 얻어먹는 것도 싫고, 그렇다고 똑같이 부담할 능력은 안 되니 마음이 편할리 없다. 사랑은 받았지만 곱게 자랐다고 할 수 없는 나로서는 많은 일을 겪으며 터득한 세상사의 진리가 몇 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가 <공짜는 없다>는 것이다.

사랑은 한 때다. 도파민의 환각에서 벗어나 제정신이 돌아오면 상대방에게 베푼 만큼 보상받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치사해서가 아니라 그게 인지상정이다. 그래서, 남편의 능력에 기대어 살려면 늘 눈치를 살펴야 한다. 시댁의 도움을 받으려면 주말을 반납하고 며느리 노릇을 해야 한다. 친정에 어려운 일이 생겨도 내 맘대로 돕기 힘들고, 훌륭하신 남편이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가사와 육아를 도맡아야 할 테니, 내 꿈은 한 켠으로 접어야 할 확률이 크다. 살다가 남편에게 치명적인 결함 (잦은 외도, 도박, 폭력 등)이 발견돼도, 내가 쉽게 자립하여 아이들을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이 안되면 억지로 참고 사느라 한 평생이 허망해질 수 있다.

아내와 엄마의 역할을 잘하는 것도 의미 있고 좋은 일이다. 누구나 잘할 수 있는 있는 쉬운 일도 아니다. 큰 굴곡 없이 곱게 사랑받으며 살 수 있다면 그 만한 축복도 없다.

단지 나는 그런 성격이 아니었던 것이다.

뭐가 될지 모르지만 뭐든 내 이름으로 이루고 싶었고, 남편과 아이들의 들러리 역할로 세월을 흘려보내기 싫었다.

가족의 생계를 꾸려가는데 나도 1/2 만큼의 역할을 하고, 남편에게도 가사와 육아의 1/2 만큼의 역할을 요구하고 싶었다. 단칸방에서 시작하더라도 함께 출발하여 함께 발전해나가고 싶었다.

살다 보면 불화가 끊이지 않는 시기가 있다. 경제적으로 궁핍할 땐 사이좋게 지내기가 훨씬 힘들다.

결혼 후 10년이 훌쩍 넘도록 안정된 생활을 하기 어려웠던 것은 사실 내 탓 (늘 떠돌고, 사업 궁리를 하고 잘 저지르고 잘 망하는…)이 크다. 서로 네 탓 내 탓을 하며 철천지 원수가 되었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세월이었다. 그 험난한 고비를 이겨내고 아직까지 부부로 남아있는 것만 해도 대단하다. 둘 다 ‘이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고지식한 성격도 아닌데 말이다.

그냥저냥 참고 사는데 그치지 않고, 우리는 한 팀이 되어서 그간 많은 것들을 이루어냈다. 밝고 사랑스러운 두 아들,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호주와 제주에 마련한 마당 딸린 집, 두 대의 자동차, 미래가 밝은 사업체, 그리고 가장 소중한 경험이라는 자산.

인고의 세월을 통해 남편은 조용히 넘어가는 법이 없는 아내와 조화롭게 사는 법을 터득했고, 나는 나와는 다른 속도와 방식으로 살아가는 남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법을 깨달았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는 어쩌면 20년 전 찌질했던 나와 남편이 어렴풋이 꿈꾸었던 미래가 아닐까?

우리가 이루어낸 모든 것에 대한 남편과 나의 지분은 정확히 반반이다. 맨 몸으로 결혼해서 우리는 함께 성장해왔고, 서로의 공로를 잘 알고 있다. 남이 해 준 밥에 숟가락만 얹고 살았다면 결코 맛보지 못했을 성취감이다.

함께 걸어온 길을 통해 얻게 된 인간적인 성숙 또한 큰 의미가 있다. 이 걸 누군가와 또다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정말 아찔하다.

내 뒤웅박은 내가 책임진다.

리즈

가난한 남자와 부유한 여자의 결혼준비

안녕하세요

객관적으로 보고 싶은 마음에

이 곳에 씁니다

저와 제 여친은 만난지 2년 되었고

결혼을 약속했습니다.

저와 7살 차이 나는 연하이고

저는 35살 입니다.

저는 작은 회사에서 월급 200받으면서

제 사업을 해보려고 구상중이고

오랜 시간 공무원 시험 준비하다가

포기하고 들어온 회사여서

작고 월급이 적어도

그냥 그렇게 다니고 있습니다.

차 없고 제가 평소 벌어서 쓰는 돈은

거의 여친과 밥먹는 비용이나

선물 사는 비용 혹은 제 쇼핑 하는 비용입니다.

저희 집은 극히 평범하고

부모님께서 제 결혼에 대해

기대하고 기다리시지만

지원은 일체 없을거란 걸 압니다.

이제 제 여친 상황을 말씁드리겠습니다.

제 여친은 중학교때 유학가서 석사까지 마치고 왔습니다.

지금 한국에서 박사과정 하면서

연구소에서와 과외로 알바하는데

그 돈이 월 350정도 인걸로 합니다. (학생신분이라 세금 안 냅니다.)

여친네는 부유합니다.

강남에 빌딩 두 채를 보유하고 있는걸로 압니다.

제가 여친을 돈 보고 만난 건 절대 아니고

처음에 여친을 만났을 때

갓 한국에 들어와서 순수하고

공부만 했던 아이고 세상물정 몰랐던 아이라 좋았습니다.

여친은 지금도 공부와 연구에 매진하느라

바쁘긴 하지만 자주 만나면서

하루살이처럼 살던 제가 변화되긴 했습니다.

제 사상도 많이 유해지면서

여친 덕분에 좋게 변했습니다.

여친네 부모님께서는

저를 본 적은 없지만

제 나이와 직업으로 일단 반대 하십니다.

그래도 저 사업하는 것을 지원해주겠다며

자기가 버는 돈 300을 여러 적금에 나누어서

적금을 넣고 있습니다.

기특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지만

저도 뭔가를 하려고 해도 잘 안되서

답답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여친이 결혼 얘기를 꺼냅니다.

내년 쯤 하자고 하니

여친이 혼수 리스트를 프린트해와서

같이 계산하고

결혼식장까지 어디로 할지

일단 한번 보고 예산을 짜보자고 하는

추진력 있고 계획을 항상 하는 친구라

그렇게 차곡차곡 하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대한민국 남자로서,

집을 해와야 하는 부담감이 있습니다.

여친네 집은 서울 용산에 80평짜리 아파트입니다.

유학시절에도 미국에 있는 집을 사서 유학 했던

친구이고 주변에 친구들 보면 다들 어마어마합니다.

그런 여친을 만족 시킬 수는 없을 거 같아서

계속 제가 뭔가를 이루어 내고

또 그래야 부모님 허락을 받을 거란 생각에

열심히 생각을 했지만

서울 집값은 너무 쎄기 때문에

경기도 아파트로 하자 했습니다.

여친도 의외로 흔쾌히 그러자고 해서

고마웠습니다.

그래서 여친이 그 다음날

경기도 집값을 조사해서는

저한테 말을 하는데

여친이 인터넷으로 봐 온 집은

전부 30평이 넘는 집들이고

나름 제 형편을 알고 줄인거같은데

대부분 3억짜리 집이었습니다.

여친의 눈에는 3억 이하 집은 집으로 안 보일 겁니다.

미안하고 또 미안하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어쩔 수 없이 그 집들은

신혼부부가 살기엔 너무 큰 집들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바로 수긍하고

다른 집을 보겠다고 하더군요.

너무 미안했지만

나중을 위해 지금은 욕심을 묻자란 생각으로

회사를 다녔고

며칠 뒤에 여친이

혼수 비용 계산한것과 체크 리스트를

다시한번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혼수 체크 리스트를

자세히 보니

30평 이하 집에 들어가기엔

초호화 제품들과

쓸데 없는 혼수가 너무 많은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우리가 살 집에는

이런 것들이 필요 없을것 같다라고 말하고

여친은 당연히 수긍할 줄 알았는데

반격이 들어옵니다.

“내가 사가는거 아니야? 내가 하고 싶은건데 왜 그것도 안돼?”

“아무리 집이 작아도 나는 저런거 넣고 편하게 살고 싶어”

“나는 맞벌이 하면서 내 일 하고 싶고 내 일 하면서 행복하고 싶어”

그래 여기까지는 제가 잘못 생각 한거 압니다.

그런데 여친의 뒤에 말에 저는 정이 확 떨어졌습니다.

“솔직히 오빠가 부모님 집 담보로 대출 해서

집 하려는거고 그걸 2억으로 잡으려는거잖아.

근데 누가 더 돈을 많이 벌거 같아?

그 돈 내가 다 갚아야 하는거 아니야?

나는 오빠한테 예물로 차까지 선물해줘야 하는 상황이고

2억 빌려서 내가 벌어서 모은 돈 2억으로 다 갚을거면서

그럼 결국 그 집도 오빠가 돈 빌려 오는거고

내가 돈을 다 내게 되는거 아니야?”

라는겁니다.

스스로는 참았던 속마음을 말 한다고 하지만

제 입장에선 필터없이 그냥 는게

너무 미웠습니다.

우리 형편에 30평짜리 집은 안 된다고

말을 하면서도 미안했지만

여친 주변엔 전부 그 이상으로 사는 집이 많아서

나름 그걸 보면서 부러워하고

꿈꿔온 집이 있었나 봅니다.

하지만 그걸 왜 혼자 갚는다고 생각하는지

내가 버는 돈은 돈도 아닌가란 생각이 들면서

제 자존심을 무너트린거 같았습니다.

아무리 적은 돈을 벌더라도

존중해주고 그런 말 까진 안 할 줄 알았는데

실망스럽고

이런 모습에 싸우고

풀어주지 못하는

제 자신이 한심하고

이런 상황이

짜증이 납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하나요?

너무 사랑하는 여친인데

잡을 수가 없습니다.

형편과 살아온 환경이 달라도 너무 다르기에

맞춰줄 자신이 없습니다.

이 대화가 오간 이후로

일주일 동안 서로 연락 안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그녀가 저한테 맞춰주길 기대하면서

잡아야 할까요?

http://m.pann.nate.com/talk/336841157?order=B

추천 36

가난한 남친과 결혼해도 될까요

[매거진 esc] 임경선의 이기적인 상담실

그를 둘러싼 빈곤의 성격을 지켜보길… 남편 벌어주는 돈만 기대하면 관둬야

Q 작년에 일하다가 만난 그와 현재 넉달째 사귀는 중입니다. 첫 연애였던 저에게 그 사람은 사랑을 가르쳐주었죠. 헌데 그 사람, 집이 가난합니다. 저는 사람이 꿈이 있고 성실하면 가난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죠. 죄가 아니잖아요. 그런데 생각보다 형편이 많이 힘들더라고요. 그래도 분명한 자신의 꿈을 가진 남자친구가 멋져 보여 제가 돈을 더 쓰고 빌려도 주면서 지내고 있었어요. 문제는 제가 점점 지쳐간다는 거예요. 저는 큰 부자는 아니지만 부족함 없이 자랐거든요. 레스토랑에서 하는 식사나 옷 한벌의 선물, 제 친구들과의 어울림, 이 모든 게 그에겐 부담스러운 것 같더라고요. 게다가 그는 현재 회사를 나와 꿈을 이루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데요, 자신이 원하던 일을 하게 되면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결혼하자고 합니다. 저희 부모님은 아직 그의 존재를 모르세요. 남자친구는 꿈과 열정이 있고 성실하고 가정적인 멋진 사람입니다. 결혼하면 정말 잘해줄 것 같아요. 하지만 결혼이 사랑으로만 가능한가요? 결혼하면 시부모님도 도와드려야 하겠지요. 주변을 보면 오히려 시댁 도움을 받으면서 결혼하던데…. 친구들은 돈 때문에 남자친구 눈치 보느라 네 생활이 변하지 않았느냐고 말립니다. 사랑하는데 미래가 자신 없어 그와 독하게 헤어져야 할까요? 그가 미래에 대한 분명한 확신만 줬다면, 잘살진 않아도 평범하기만 했다면…. 이런 생각을 하는 나약한 제가 밉고 그에게 미안합니다.

A ‘돈으로 결혼 상대를 결정할 만큼 난 야박하거나 천박하진 않지만, 내가 어쩌다 사랑하게 된 그 남자가 알고 보니 그냥저냥 사는 남자였으면 좋겠다’가 대다수 여자들이 연애하면서 품는 속내일 겁니다.

여기서 ‘그냥저냥 살았으면’은, 내 부모님의 경제적 상황 정도, 혹은 우리 집보다 더 잘살더라도 그걸 빌미로 텃세 부릴 정도는 아닌 적당한 사회경제적 갭을 말하는 거겠죠. 즉 반대로 말하면 그녀들의 최대 두려움은 결혼으로 삶의 질이 지금보다 떨어지는 것입니다. 신데렐라는 안 바라도 현상 유지는 해야겠다는 거죠.

그런데 어쩐다, 사랑하는 그 남자, ‘최소한의 현상 유지’가 힘들 듯한데. 골치 아파지기 전에 미리 발 빼는 게 안전할까요?

저도 몰라요. 그건 미래의 일이고 그렇다면 점쟁이 소관이니까. 사랑의 힘으로 현실의 난관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그것도 알 수 없죠. 사람의 ‘진심’은 그때그때 다르니까. 그러니 지금 이 답답한 실정에서 그나마 할 수 있는 건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해 보는 것이 아니라, 현재 보이는 현실을 ‘관찰’하는 것뿐입니다.

다 좋은데 그의 가난이 싫다고 했죠? 그럼 그를 둘러싼 가난의 성격을 지켜보세요.

물론 가난 자체가 죄는 아니죠. 하지만 ‘어쩔 수 없는’ 불가항의 가난이 있는 반면, 어떤 행동으로 인한 ‘결과’로서의 가난도 있습니다. 그 집의 가난이 어디에서 기인됐는지 알고, 후자라면 그것이 재연될 개연성이 있는지 가늠해 볼 필요는 있습니다. 또한 남자친구에게도 행여 ‘가난을 키우는 습성이나 사고방식’이 있는지 잔인하지만 확인해 볼 필요는 있습니다. 여자친구의 돈을 빌려 가서 어떤 형태로 갚고 있는지, 여자가 주로 데이트 비용을 내면 그 후엔 어떻게 행동하는지, 이것들도 유효한 힌트가 되겠군요. ‘인간은 무엇으로 사느냐’는 테마 이전에 ‘인간은 무엇으로 “입에 풀칠하고” 사느냐’의 문제에 대해서도 현실적으로 열정적이고 성실한지요. 그럼 가난한 사람은 꿈도 못 꾸냐고요? ‘어떻게 해서든 먹고살아야 한다’라는 성인의 기본적이고 절실한 문제를 정면으로 고민하니까 더 노력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드리는 말씀. 돈에 대한 ‘태도’를 면밀히 보자는 거지요.

참, ‘태도’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요, 돈 없는 시부모님들 ‘도와드린다’는 사고방식은 음, 상당히 나이브한 발상일 수도 있겠네요.

티브이 드라마를 보면 우리나라 시댁은 대개 ‘돈이 있고 금전적 지원 해주면서 그만큼 스트레스 주는 시댁’과 ‘소박한 만큼, 대신 터치도 별로 안 해서 속 편한 시댁’이라는 양자구도를 보여주다 보니, 지금 이 경우엔 후자의 ‘약자’ 이미지로 시댁을 상상하기가 쉬운데요, 그게 현실에선요, 부자인데다가 막 퍼주면서 시댁 노릇 안 하는 블링블링한 집도 있고요(정말?) 돈 없어도 시집살이 독하게 시키는 집도 있더랍니다. 그리고 후자의 경우는 대개 그 집 아들이 ‘개천에서 용 난 격’이라 너무 잘나고 아까워서리 감히 ‘도와드림’ 따위가 아니라 당당한 ‘세금’인 거죠. 사실 둘만 가난한 건 어떻게든 함께 ‘우리 둘이 같이 벌어 열심히 살자’며 신혼부부 단칸방 도배질하는 시에프(CF)처럼 아름답게 극복할 수 있어요. 그런데 거기에 그분들까지 나서서 괴롭히면 아… 많이 배우고 나름 곱게 자란 내가 왜! 웬걸, 밑지는 쪽은 당신이 아니었던 겁니다.

임경선의 이기적인 상담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스스로를 관찰하는 것이죠. 내가 젤 중요해, 내가.

여자가 가난한 남자를 선택하는 사치, 즉 다 제쳐두고 사랑을 선택할 수 있으려면 일단 (부모님으로부터) 경제적으로 자립해 있어야 합니다. 못 그러면 부모님께 머리끄덩이 잡혀 집으로 끌려오겠죠. 그런 후 ‘그가 못 벌면, 내가 대신 벌어서 그 사람 먹여 살려야겠다’는 고운(?) 마음이 자연스레 우러날 수 있어야 합니다. ‘남자라면 막노동이라도 해서 처자식 먹여 살려야 해요’라며 남편이 조금 벌어다 주는 건 용서되지만 내가 벌어오는 모양새는 싫다고 생각하면 가난한 남자와의 결혼은 관두는 게 좋습니다.

임경선 칼럼니스트

고민 상담은 [email protected]

[네이트판] 가난한 남자와의 연애에서 내가 얻은 것 (+4년 지난 후기)

https://m.pann.nate.com/talk/346529371

나는 어려서부터 ‘돈 걱정’ 이라는 것을 해 본 적이 없다.

친구들이 부모님께 거짓말을 해서 이런 저런 용돈을 타서 쓸 때에도

우리 부모님은 돈을 달라고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용돈을 많이 주셨다.

나는 그저 내가 외동딸이어서 그렇다고 생각했고, 우리 가족은 방학 때 마다

해외로 놀러다녔다.

고등학생 때, 이모가 갑자기 돌아가셨다.

우리 이모는 술만 마시면 폭행하는 이모부 밑에서.. 언니 오빠가 시집 장가 갈 때 까지만

버티고 이혼하겠다고 말하면서 사시던 분이었는데 정말 갑자기 돌아가셨다.

엄마는 언니의 죽음에 충격을 받아 내가 고등학생 때, 갑자기 나를 안방으로 불러

중요 서류가 어디 있으며 보험 서류, 통장 및 모든 것을 나에게 알려 주셨다.

해외 여행을 자주 가는 나를 부러워하던 친구들 덕분에 우리 집이 부자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우리 집은 더 부자였다.

나는 생각했던 것 보다도 훨씬 우리 집에 돈이 많다는 사실에 좀 충격을 받았다.

그러던 내가 첫 직장을 얻었다. 사실 나는 대학교 때, 취업에 대한 고민을 해 본 적이 없다.

아빠의 회사에 취직하는 걸 떠나서 아예 취직이라는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러다 아빠가 너는 도대체 어디에 취직을 하려고 이런 성적표(대학)를 가져왔냐고

화를 내시는 바람에.. 아 나도 취직을 해야 하나? 라고 생각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철이 없었다..

나는 대기업에 원서를 넣지도 않았다. 왠지 두려운 마음이 들었고(잘 할 수 있을까, 같은..)

집에서도 멀었기 때문에, 집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한 회사에 취직했다.

나는 거기서 한 남자를 만났고, 정말 첫눈에 빠졌다. 나는 그 때 25살이었고 그 남자는 30대였다.

나는 진짜 그 남자를 열심히 따라다녔다. 열심히…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정말 지극정성으로

열과 성을 다해…ㅋㅋㅋ

00구에 사는 것 밖에 몰랐는데, 술을 먹고 00 구청 앞에 가서 전화를 해 나오라고 생떼를 쓰고

새벽에 나온 남자가 나에게 정색을 하고 화를 내며.. 직장 생활 안해봤냐고.. 선배에게

이렇게 하는 사람이 어디있냐고 뭐라고 하는데도

엉엉 울면서 너무너무 좋아한다고 말했다. 나같이 예쁘고 날씬한 여자를(???ㅋㅋㅋ….)

어떻게 안 좋아할 수가 있냐며 심지어 게이냐고까지 물어봤다.. 콧물을 질질 흘리며..

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흑역사..

나는 00구청 앞에 전화해서 나오라고 고집을 피울 때 이미 사실 술이 좀 깼다..

다음 날 물론 기억도 다 났다. 그런데 다음 날 기억 안 나는 척 한 건 비밀….

그 뒤로도 몇 번 이나 그 남자를 귀찮게 했다. 나는 25살의 나이에 손 편지를 써봤고

구구 절절 내 마음을 이야기하면서 울어도 봤고 술 취해 그 남자의 구두에

토를 한 적도 있다.. (흑역사 대방출)

우연히 들은 검은색을 좋아한다는 얘기에, 나는 바로 그 날 저녁에 미용실에 가서

꾸벅꾸벅 졸면서 검은 색으로 염색을 하고

다음 날 엄마가 장례식에 가냐고 물을 만큼 새카만 옷으로 도배하고 출근했다.

그 당시 나는 브라운계열의 아이라이너를 썼었는데, 일이 끝나고 바로 화장품가게로

달려가 검은 아이라이너를 구입했다 ㅋㅋ

그 당시 내 친구는 립스틱도 검은 색으로 칠하고 가지 그러냐고 나를 비웃었지만

나는 정말 열과 성을 다해 그 남자를 좋아했다.

그러다 그 남자가 나에게 일 끝나고 술을 한 잔 하자는 것이 아닌가!!!!!!!!!!!!!!

(갑자기 쓰면서 흥분하는 듯..)

하필이면 구두를 새로 신고 온 날이었는데, 아침엔 편하게 신고 왔는데

그 남자와 일이 끝나고 술집을 향해 걷는데 갑자기 발이 까지기 시작했다…

그런데도 나는 아픔 따윈 잊고 그 남자 얼굴을 올려다보며 실실 웃으며 걸을만큼

좋아했다.

그 남자가 취기가 올라서 나에게 했던 첫 번째 질문은

‘집이 잘 살죠?’ 였다.

처음엔 무슨 말인지 몰랐다. 화목하냐는건지, 내가 잘 살고 있냐는 건지, 돈이 많냐는 건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왜냐면 나는 지금 잘 살고 있고, 우리 집은 화목했고, 돈도 있을만큼 있어서였다.

그 남자는 내가 얼굴에 그늘이 없다고 말했다.

자신이 명품은 잘 모르지만, 가지고 다니는 핸드백이 전부 명품이라는 이야기도 했다.

나는 이 남자가 대체 왜 이런 얘기를 하나, 보다는…

오! 내 가방까지 자세히 봐주고 있었어!

하면서 바보같이 즐거워했다 속으로

남자는 자기가 홀어머니에 장남이라는 사실과, 빚이 많다는 것, 자기가 얼마나

힘들고 가난하게 자라왔는지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나는 이 남자가 나에게 자신의 비밀(?) 이야기를 해준다는 사실이 좋았다.

그 때는 그게 거절인 줄도 몰랐다.

나는 우리가 비밀 이야기를 나눈 돈독한 사이가 되었다고

기뻐하며 집에 올 만큼 철이 없었다.

그러다 결국은 그 남자가 나에게 마음을 열었다.

나는 그 남자가 자신이 가난하고, 내가 잘 사는 집의 외동딸이라 우리 사이를 망설인 것을

그래서 나를 힘들게 한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백화점에 남자친구와 쇼핑을 갔다.

커플티를 사자고 했는데, 자기가 이 나이에 무슨 후드티를 입냐고 하는 것이었다.

그럼 비슷한 느낌의 커플 오피스룩을 입자고 했고, 내가 사주겠다고 했는데..

갑자기 남자가 표정이 어두워졌다.

– 너는 잘 모르겠지만… 이런데서 정장을 사는게.. 그것도 두 벌이나.. 너무 사치야.

나는 내가 내 돈을 쓰면서 왜 그 남자를 설득해야 하는 지 알 수 없었지만

인생 첫 커플룩을 한다는 사실에 들떠 열심히 설득했다.

그 때 부터였던 것 같다..

내가 무언 가를 하자고 할 때 마다 그 남자는

-너는 잘 모르겠지만

-너는 고생을 해 본 적이 없어서

-나는 이런 걸 살때도 벌벌 떠는데, 너는 아무렇지도 않게 사니까

-이게 너와 나의 차이야(한계야)

-너희 부모님이 나같이 돈 없는 놈을

등등…

나는 둘 다 가난하지 않고, 내가(사실은 우리 부모님이) 돈이 많은게 어디냐

오빠가 사고 싶은 건 내가 다 사줄 수 있다

라고 열심히 외쳐댔다 허공에…

어느 순간 나는 내가 내 돈을 쓰면서도 그 남자의 눈치를 봤다..

사고 싶은 것을 다 살 수 없게 되었고.. 비싼 것이 먹고 싶어도 저렴한 식당으로 갔다.

외제차가 사고 싶었는데 차도 못샀고..

어차피 돈은 내가 다 낼 거였는데도.. 나는 내 돈을 쓰면서도 눈치를 봤다.

나는 스테이크에 와인 한 잔이 하고 싶은 날에도

그럼 그 남자는 우리의 차이를 느낄 것이고

그럼 나를 만나는게 힘들어 질테니

항상 그 남자가 좋아하는 질긴 고기가 나오는 삼겹살 집에 갔다

1인분에 3천 몇 백원이었던 집..

젊은 여자는 나밖에 없던 그 가게

어느 날 문득 디카 앨범을 보다가 프라하의 거리가 그리워져

이번 휴가때는 프라하를 다녀오겠다고 말하자

그 남자는

자기는 여권도 없는데

너는 휴가 때 외국을 다니는 여자기 때문에

우리는 만나기 힘들다고 이야기했다. 끝이 보인다며..

나는 결국 그 해 여름, 프라하도 가지 못했다.

그 남자는 내가 돈쓰는 걸 즐거워하거나, 본인의 기준에 비싼 물건을 주저 없이 사는 모습을 보면

너는 좋겠다, 너와 나는 다르다

등등의 말로 나를 힘들게 했다.

나는 내가 절약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 남자가 나때문에 주눅이 들까봐

항상 그의 눈치를 보며 싼 것만 사고 싼 것만 입었다.

내가 그 남자와 결혼을 하겠다고 집에 말했을 때도

우리 부모님은 별 다른 말씀이 없으셨고, 내가 좋다면 된다고 하셨다.

그런데… 그 집 어머니께서 반대하셨다.

자신의 아들이 눈치보고 살 것이 뻔하며, 팔려가는 것 같다며….

나는 또 죄지은 사람마냥 어머니께 잘 보이고 싶어서

온갖 아양을 떨고, 온갖 선물을 사다 바쳤다.

그런데… 그렇게 돈돈 하던 남자가… 자기 어머니께 드리는 선물에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내가 백화점에서 15만원 짜리 자켓을 샀다가

(여자분들은 아실꺼에요.. 백화점 브랜드에서 15만원 자켓 사는게

절대 사치스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평균 직장인의 월급이 얼마고, 비슷한 자켓을 인터넷으로 사는 게 더 현명했다는 둥

1시간 가까이 설교를 들었었는데

어머니께 한방 화장품 풀라인 셋트로 80만원어치에

과일 바구니 제일 비싼 것에

한우까지 바리바리 억척스럽게도 들고 갔는데..

그 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그 때야 비로소 느꼈다.

내가 5년동안 얼마나 멍청한 연애를 했는지.

그 남자는 내가 립스틱을 또 사는 것에 대해(3만원정도)

얼마전에 사지 않았냐. 립스틱을 다 쓰지도 않았는데 왜 사냐. 등등의 말로

나를 사치스러운 여자 취급을 하고…

그 남자의 지갑이 너덜너덜 한 것이 안타까워

엄마에게 부탁해, 면세점에서 명품 지갑을 받아

선물해 주었더니

‘면세는 많이 저렴한가? 외국을 가 본 적이 없어서’

라는 말을 하고 그 지갑을 열심히 들고 다니던…

나는 두 번 다시는 가난한 남자와 연애하지 않을 것이다.

해외 여행을 좋아하고,

비 오는 날 차로 나를 데릴러 오고,

좋은 분위기의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와 와인 한 잔 하고,

나에게 꽃다발을 사다주며

메뉴판을 보고 음식을 시킬 때도 가격부터 보지 않는 남자와 만날 것이다.

누군가는 나에게 어차피 니 돈이 아니고 너의 부모 돈이라고 하겠지만

우리 부모님을 만난 것도 내 인생의 행운이기에

나는 부모님이 주시는 돈과, 내가 버는 돈으로

사고 싶은 것 사고 먹고 싶은 것 먹고, 가고 싶은 곳을 여행가며

그렇게 살 것이다.

나는 앞으로 두 번 다시, 절대, 결단코

가난한 남자와는 연애하지 않을 것이다!

가난한 것은 죄가 아니다.

그런데, 가난하다는 이유로 자기 여자에게 자격지심을 부리는 남자는 정말 못났다.

+ 후기

옷장 정리를 하다가.. 5년동안 정말 값싼 옷밖에 사질 않아서

기분이 이상해져… 컴퓨터를 키고, 이것 저것 하다가

네이트에 들어와서 쓴 글이 톡이 되었네요!

다행히도 악플은 별로 달리지 않고, 오히려 공감이 간다고 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사람 사는게 다 비슷한가봐요!

철 없는 부잣집 아가씨라는 말, 부럽다는 말, 나도 그렇다는 말,

자작하지 마라는 말 다 읽어 보았어요!

댓글이 달린다는 것이 이런 기분이군요. 몇 번 이나 읽어보았네요…ㅋㅋ

그 중에 몇 가지 댓글에 대해 쓰려고 합니다.

별로 좋은 일도 아닌데 이렇게 톡이 되어서.. 후기를 남긴다는 것이 맞는지 고민했어요.

<그렇게 따라다녀 놓고 헤어지니까 뒷담화를 한다>는 댓글..

맞아요. 뒷담화 하는 거에요. 친구들에게는 말 할 수 없었어요. 제 친구들 몇몇은 아예

오빠를 이해하지 못하더라구요. 아니면 저를 이해 못해주던지..

옷장을 정리하는데 자켓이며 티셔츠며 올 해 다시 입을 수 있는 옷은 없더라구요 ㅜㅜ…

제가 정말 좋아했어요… 오빠도 그걸 잘 알거에요.

오빠에게 왜 빠지게 됐는지 잘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목소리 때문인 것 같아요!

그리고 진짜 꾸미지 않는데도 잘 생겼고, 눈빛도 깊고.

그리고 오빠를 조금 미워하기는 하지만.. 후회하지는 않아요.

많은 것을 배웠거든요. 다만… 어머니때문에 제가 힘들 때..

엄마는 걱정하지 마라. 나만 믿어라.

말이라도 그렇게 해 주기를 바랬던 것 같아요…..

<그래서 헤어졌다는거냐??>

네, 헤어졌어요.

사실.. 탓을 하자면.. 헤어진 것은 오빠 어머니 때문이에요.

“결혼을 해도 나는 너희와 같이 살 거고, 이만큼

훌륭하게 아들을 키웠으니 이제는 좀 며느리 덕보고 호강도 하고 싶다.

너희 친정은 잘 사니 큰 아파트도 해 주겠지?

나는 젊어서 너무 고생을 해서 늙어서는 아들 며느리 덕 좀 보며 같이 살고 싶다.”

…… ㅜㅜ…

저희 아버지께서 정말 열심히 노력하시고, 직원들 생각도 많이 하시고

바쁘게 살아오시며 얻은 모든 것들을 그저 “운이 좋았다” 라고

치부하시는 것도 싫었어요.

그리고 결정타는…

저희 엄마는 시술이며 성형을 하시지 않고.. 피부 관리를 받고 계신 것 뿐인데

“사돈댁은 집에 돈이 많으니 얼굴에 뭘 그렇게 쳐넣어서(정말로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자연스럽게 나이들지 않고 아직도 얼굴이 그렇게 팽팽하신지.. 늙은이는

늙은이처럼 보여야지 자꾸 그렇게 얼굴에 뭘 하면 죽어서 썪지도 않는다는데….”

라는 말이었어요. 저희 엄마 50대세요..

엄마는 당황한 듯 웃고 계시고.. 아버지께서 표정이 굳어지셨어요.

그런데도 어머니는 계속

“여기는 엄청 비싸보이는데 왜 이런 곳에서 상견례를 하자고 하셨는지 모르겠네.

아유… 이거 기죽어서 무슨 얘기라도 하겠는지…”

하며 다 들리게 계속 중얼중얼…

“아주 온 가족이 얼굴에서 귀티가 좔좔 흐르네. 사돈양반이 특히 얼굴이

기름껴서….(어쩌구 저쩌구….)”

“그래서 결혼하면 집은 얼마짜리로 사 주실건가요 사돈댁?”

이라는 말씀에 결국엔 아버지께서 죄송하다고..

저희 세 식구가 나갈 때 까지 오빠는 그 자리에서 그냥 듣고만 있었습니다.

물론 제 잘못도 있겠죠.

글이라는게, 아무래도 주관적으로 쓰다보니까

제 입장이 많이 있어서 어떤 분 말씀처럼 제 자신을 ‘미화’ 시켰을 지도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여전히 주관적일지라도) 저는 객관적으로 썼다고 생각해요!

<남자를 욕하지 말고 너의 캐리어를 쌓아라. 내가 보니 할 줄 아는 것도 없어 보인다>는 댓글.

그 회사는 4년 반을 다니다가 그만 두었어요. 그리고 지금은 제 비지니스를 하고 있어요.

물론… 아버지가 차려주셨어요. 그런데 저는 아빠 믿고 빈둥빈둥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아빠가 제 가능성에 투자를 해 주셨다고 생각해요.

제가 사업이 잘 되서 당연히 수익은 아버지께 나누어드리고 있구요! ^0^

처음에는 직원 4명 고용해주셔서 시작했는데

지금은 직원이 20명이랍니다! (노력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ㅜㅜㅋㅋ)

제 사업의 자본은 비록 아버지로부터 나왔지만, 저는 제 커리어(?)를 열심히

쌓고 있어요! ㅋㅋㅋ 그러니 미워하지 마셔용 ㅠㅠ..

그리고 글을 잘 쓴다고 칭찬해 주셨던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제 진심이 글에 담겨서 그런가봐요…

댓글에 공감간다고 달아주신 많은 분들..

저는 무조건 헤어지라고는 말하지 않을게요.

다만 댓글의 어떤 좋은 말씀처럼..

마음까지 가난한 남자건라면, 지금 그만두시는 게 좋다고 살짝 의견을 표합니다…

(어떤 분이 할 일 없는 아줌마가 정성껏 자작한 글에 왜 댓글다냐고 했던데

자작은 아니지만 정말 짧게 쓰려고 했는데 또 길어졌어요ㅠㅠㅋㅋㅋㅋㅋ)

여러분! 댓글도 여러분이 손가락을 움직이고 귀한 시간을 투자해서 적는

일종의 글입니다.

어렸을 때, 방울토마토 나무에 방울토마토가 빨리 열리지 않아 제가 속상해하자

저희 아버지께서는 방울토마토 나무도 살아있다며 매일 매일

“방울토마토 나무야. 빨리 자라줘. 사랑해.” 라고 말하면 빨리 열린다고 가르쳐 주셨어요.

저는 그 때부터 매일 나무에게 사랑 고백을 하고…

제 사랑을 듬뿍 받아 자란 나무의 열매를 따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무야 미안…ㅋㅋ

저의 글에는 악플이 거의 없었지만, 가끔 네이트 판에

엄청난 악플들이 달리더라구요.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에게는 예쁜 일만 일어난다고 믿으면

말을 예쁘게 할 수 밖에 없게 된답니당!!! ㅋㅋ

말의 기적을 믿어주세요 여러분.

그럼,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4년 지난 후기!!!

안녕하세요!

수정하려고 복사해두었는데, 삭제가 되어서 다시 올려용이런 실수를 ㅠㅠ… 복사 해 놔서 다행… ㅠㅠ

결혼 축하한다고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잊지 않을께요 ^^

3년 반 전에, 200명이 넘는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셨던 소중했던(?) 경험을 잊지 못하고추가 글을 작성합니다 ^^… ㅋㅋ

옷장 정리를 하다가 썼던 글이, 페이스북이며 네이버 카페며 여기저기 퍼져서한 때… 좀 당황스러웠어용 ㅠㅠ..

제 지인들은 누가 봐도 저인 줄 알고 캡쳐해서 보내주고 “너 맞지?” 등등…ㅋㅋㅋㅋ 물론 다 인정했고 그 순간에는 조금 부끄러웠습니다 ㅜㅜ…ㅋㅋ

다른 퍼가신 곳(?)들에서도 악플이 많았어요.

니가 따라다녀 놓고, 왜 뒷담화 하냐.그래서 처음에 남자가 거절하지 않았냐.니 맘대로 사람 꼬셔놓고(?) 왜 뒤에서 욕하냐.그게 니 돈이냐 니 아빠 돈이지. 그냥 니가 딱 그 만큼만 그 남자를 사랑한거다. 진짜 사랑했으면 시어머니 자리가 그런 사람이었어도 결혼했어야 한다(??)남자만 불쌍하다… 등등

휴…

4년 가까이 지났지만, 그 날 제 글로 인해 기분이 나쁘셨던 남자분들!저를 욕하지 마시고, 본인의 능력을 키우세용… ㅠㅠ

여자친구 돈쓰는 걸로 눈치주지 마시고, 비싼 곳도 척 척 데려가주세요!그리고 돈이 없으시면 연애를 하지 마세요…연애를 하면서 돈을 안 쓸 수는 없어요! 그런데 왜 연애를 하면서 비용을 지불하는 것에 대해서

“아 이번달 데이트 비용 너무 많이 썼어~ ㅠㅠ””아 이번달은 라면만 먹어야겠네””자기야, 내가 오빠니까 돈을 더 낼 수는 있다? 그런데 자기가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는게기분이 나뻐!!”

……??……………. 휴…

전 제 글이 퍼지고 달린 댓글들을 보고 진짜 충격 받았어요.. 정말 진심으로요..남자친구가 데이트를 하고 나서, 여자친구한테 라면만 먹어야겠다 어쩌구 저쩌구 하는 사람이또 있다니… (사실 저도 그 때 그 분을 만나며 태어나서 처음 들어봄…)

그렇게 돈 쓰는 것이 아깝고 돈이 없는데 왜 굳이 여자친구를 만드려고 하시나요?…

인터넷에 퍼진 제 글에, 대부분의 댓글이”내 남친도 그랬어요””내 얘긴 줄 알았다. 전남친 생각남””나도 전남친 만날 때 내 돈 쓰면서 눈치 봤어요””저도 지금은 헤어졌지만 그 남자 만날 때 제가 거의 다 사줌”

등등…

많은 여성분들이 공감해 주시고, 자신의 과거에 대해 후회와 질책(??)의 댓글을… ㅋㅋㅋ

제 글에 달린 댓글중에서,

“내 전여친도 돈이 없어서, 내가 내 돈 쓰면서도 눈치봤어요””내 전여친도 돈이 없어서, 내가 내 면도기 사면서도 눈치봄 ㅠㅠ””내 전여친도 돈이 없어서 내가 군대 휴가 나갈 때 마다 돈 모아서 생활비 보태라고 줬는데생활의 차이는 어쩔 수 없더라고요”

이런 댓글은 하나도… 진짜 하나도 없었어요. 하나도…

그 남자분은 헤어지고도 2년 반이나 더 연락이 왔어요.

제 글이 너무 많이 퍼져서, 제 전남친(?? 뭔가 이상한 표현인듯 ㅠㅠ)도볼 수 있기 때문에 자세히는 안적을께요.

2년 반 동안 계속 연락이 와서, 어머니와 인연을 끊겠다, 홀어머니가 나를 키워주셔서어머니가 상견례에서 잘못된 말을 하는걸 알면서도 차마 나설 수 없었다 등등…

정말 정말 좋아했던 사람인데 그냥 한 순간에 탁- 놓아지더라구요.

제가 다시 연애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는, 저에게 연락 와서속물이라고 저를 맹비난 하는 모습을 보며 조금이나마 남아 있던 예쁜 추억도다 망가져 버렸어요.

지금은 원망도, 미움도 없고 그냥 저와는 상관없이 그 오빠가 자기 혼자 알아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사실 뭐 행복하게 못 산다고 해도별 생각은 없지만….

휴 저도, 이 글을 다시 읽어주시는 여러분들도, 벌써 그 때 보다 네 살이나 나이가 더 드시고더 많은 인생 경험을 하셨겠네요!

시간이 정말 빠르죠? 저도 그 순간을 생각하면, 뭔가 더 싱그러움을 느끼고는 한답니다 ㅎㅎ

혹시 드라마 <눈이 부시게>를 보셨나요?

“오늘”을 열심히 살라는 그 말이, 너무 와닿고 슬펐습니다.

(아, 혹시 눈이 부시게를 안 보신 분들은 꼭!!!! 시간 되실 때 봐 보세용 ㅋㅋ정말 정말 배울 것이 많은 드라마에요. 저는 TV를 잘 안보는데, 추천 받아서 보게 되었는데추천 해 준 친구한테 맛있는 것 대접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했고, 공감 해 주셔서 감사했어용!

저는 올해 하반기에, 아친아와 결혼합니다 히히부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친아라는 말이 있죠? 엄마 친구 아들…

말 그대로 아친아랑 결혼 해요. 아빠 친구 아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빠 친구분 아들이 귀국 하였다고 같이 밥 한 번 먹자고 끌고 나가 주신(??) 자리에서 다시 만났어요.

약 20년만에 만나는 것이기도 했고, 나이 차이도 좀 있어서 그냥 아무 생각이 없이 나갔는데더 이상 초딩 찔찔이 동생이 아니고 키도 너무 커져서 갑자기 어색….. ㅋㅋㅋㅋㅋㅋㅋ

누나 누나 하면서 몇 번 만나다가어느 날 부턴가 “혜수야” 이런 식으로 부르더라구요.

(제 이름 혜수 아님 ㅠㅠ 제가 김혜수 배우님을 너무 너무 좋아해서 그냥예시를 든거에요 ㅋㅋ 힝)

역시 남녀 사이는 모르는 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은 집에서 뒹굴 뒹굴 하다가, 갑자기 네이트 판이 생각나서혹시나 저에게 공감을 해 주셨던 분들이 아직도 계시다면제 결혼 소식을 전하고 싶어서 네이트에 다시 접속하게 되었어용 ㅋㅋ ^^

저와 함께 프라하를 다녀오고, 제가 주는 것에 감사하다고 말하며, 저에게도 감사함을느끼게 해 주고, 주는 것 없이 바라지도 않고,아들이 없는 저희 아버지에게 저보다 더 잘해서 아버지로 하여금아들 생겼다고 좋아하게 만들어주고, 저희 엄마 생신에도 풍성하고 예쁜 꽃다발과정성스레 고른 선물을 드리는… 그런 남자와 결혼을 합니다!

금방 시드는 꽃이 아까운 것이 아니라받는 그 순간 제가 환하게 한 번 웃을 수 있다면 10배 비싼 꽃도 전혀 아깝지 않다는 마음

그런 마음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남자와 결혼을 합니다.

“에이… 두 달 전에 샀는데, 이제와서 세일해 ㅠㅠ” 라고 말하는 제게”두 달 동안 기쁜 마음으로 썼는데, 그게 할인하는 금액보다 더 값어치 있는거지!”라고 말해주는 사람.

무조건 싸고 무조건 할인하는 물건/장소가 아니라,우리의 소중한 시간을 더 빛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으로 선택하는 사람.

돈 보다, 지금 이 순간을 더 우선순위에 두고 결정하고 선택하는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나세요 여러분!

아니면, 꼭 만나지 않으면 어떻습니까.살다가 내 인생에 좋은 사람이 동성이든 이성이든 뿅!! 하고 나타나면 인연이 되는 것이고그런 사람이 나타나지 않거나, 만나고 싶지 않으신 분들은내 가장 친한 친구인 ‘나 자신’과 함께 살아가시면김혜자 선생님이 나오신 그 드라마처럼, 눈이 부시게 살 수 있습니다 🙂

제가 고새 네 살을 더 먹었다고, 너무 나이 든(?) 사람 처럼 말하네요 ㅠㅠ ㅋㅋㅋㅋㅋㅋ

사실 저 요즘 “~~~ ^^” 이런거 많이 쓰는데, 물결이랑 말줄임표 눈웃음 이런거 많이 쓰면나이 든 거라고 해서 자제중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년전에 저에게 재미있던 경험을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그냥, 제 결혼 소식을 전하고 싶었어요…ㅋㅋ ^^

오늘도 모두 눈이 부신 하루가 되시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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