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선샤인 명대사 | [미스터션샤인]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최유진♥고애신 명장면 하이라이트 (이병헌, 김태리, 변요한, 유연석) | Mr. Sunshine 미션 18661 투표 이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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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불꽃이었고 모두가 뜨겁게 피고졌다 독립된 조국에서 씨유어게인
#이병헌 #김태리 가슴 뜨거운 명장면 모아봄 🇰🇷 #74주년 #광복절
#미스터션샤인 정주행은 티빙 : http://bit.ly/2H2CiiP
#tvn 드라마 다시보기 티빙 : http://bit.ly/2YJEbMt
#74주년 #광복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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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선샤인 명대사 모음 – express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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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미스터 선샤인 명대사

  • Author: T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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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19. 8. 14.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tTd8EaKXcQI

미스터 선샤인 명대사 모음

그만하는건 언제든 할 수 있으니 오늘은 하지 맙시다.

오늘은 걷던 쪽으로 한 걸음 더

동지(뜻을 같이하는 자)와 동무(친한 친구)

꽃으로 살고 있소, 불꽃이오.

그렇게 환하게 뜨거웠다가 지려하오. 불꽃으로

(고애신)

바다보러갑시다. 귀하가 본 엄청난 바다

한달이 걸리는 그 바다 수평선 너머에도 계속 이어지는 그 바다 그 바다에서 피어나는 해도 봅시다.

(고애신)

숱한 시간이 내겐 늘 준비였소

구해야하오 어느날엔가 저 여인이 내가 될 수 있으니

(고신애)

맛도 퍽 좋소

(고신애)

아무것도 묻지마라 실패한 거사는 돌아보지마라 불명예도 각오하는 일이다 들키면 튄다 잡히면 죽는다 죽으면 묻는다.

(고신애, 독립부원들에게)

내가 이런 순간에만 보는 것인가

자네가 이런 순간으로만 사는 것인가

(뺨을 찰싹 때리며) 이런 순간도 살길 바라네

(고애신, 구동매를 보며)

유진 초이

우리가 처음 만난 날 내가 들킨 건 불온한 낭만이었는데

귀하가 들킨건 뭐였소?

(유진 초이)

쿠도히나

사내들이 하는 것은 별 반 다를 바 없습니다.

밥 술 연초 노름 침대 기대 그대

(쿠도히나)

히나는 정혼자를 만나기 위해 글로리로 찾아온 애신(김태리 분)에게 커피를 대접, 이렇게 쓴 걸 왜 먹냐는 질문에 “처음엔 쓴맛만 나던 것이 어느 순간 시고 고소하고 달콤해지죠. 심장을 뛰게 하고 잠 못 들게 하고 무엇보다 아주 비싸답니다. 마치 헛된 희망 같달까요?”라고 말했다.

이어, 애신이 헛된 희망을 사람들에게 파는 거냐 묻자 “헛될수록 비싸고 달콤하죠. 그 찰나의 희망에 사람들은 돈을 많이 쓴답니다. 나라를 팔아 부자가 되겠다는 불순한 희망, 애를 쓰면 나라가 안 팔릴 거라는 안쓰러운 희망, 정혼을 꺨 수 있겠단 나약한 희망, 그런 헛된 것들이요.”라며 애신의 정곡을 찔렀고 보는 이들의 긴장감은 달아올랐다.

(쿠도히나)

남보다 못한 셋이 한 방에 모였다라

바보,등신,쪼다

(쿠도히나)

이완익

상판때기 건사 잘하라

(이완익)

김희성

그럼 건배라도

건배란게 말이오

잔을 부딪히면 술과 술이 넘나들면서 당신이 죽을 독을 타지않았다는 것을 확인하는 일이라 하오.

(김희성)

내가 무언가를 한다면 나는 아주 큰사람이 될거요

그래서 이러오

(김희성)

(고신애) : 전차 표를 왜 다 빌렸소?

(김희성): 나만 듣고싶었소 그대 이야기를

조신한여인이 다리를 다칠일이 뭐가있지? 하는 그런 얘기들 말이오, 그동안 맞춘 내옷들은 다 어디있소? 하는 얘기도, 앞으로 그대가 입는 옷은 내가 다 입는걸로 하면 되겠소? 하는 질문도

난 그대의 그림자가 될 것이오

그게 내가 조선에 온 이유가된다면 영광이오

(김희성, 고신애에게)

난 원체 무용한 것들을 좋아하오.

(김희성)

무용한 것들을 좋아하지요 달 별 꽃 달 바람 웃음 농담

그렇게 흘러가는대로 살다 멎는곳에서 죽는 것이 나의 꿈이라면 꿈이오.

(김희성)

꽃을 보는 방법은 두가지요

꽃을 꺾어 화병에 놓거나

꽃을 보러 길을 나서거나

나는 길을 나서보러하오

(김희성)

구동매

그래 그렇게 실컷울고 내일부터는 다른 꿈을 꿔 이양화로도 쿠도히나로도 살지 말고 가방엔 총 대신 분을 넣고 방엔 펜싱칼대신 화사한 그림을 걸고 착한 사내를 만나 때마다 그대 닮은 이쁜 옷이나 지어입으면서 울지도 말고 물지도 말고 그렇게 평범하게 사는 꿈을 꿔

나쁜놈은 원래 빨리죽어 그래야 착한 사람들이 오래 살거든

(구동매)

좀 전엔 거기 왜 있었는데?

영 마음에 걸려서, 그대에게 진 빚도 그대에게 산 미움도 눈에 넣어도 안아플 내가, 요즘 그대 눈밖에 났잖아

이걸로 셈은 넘치게 치른거다

(구동매)

(사진 없음.)

내가 펜싱을왜 좋아하는지 알아?

네가 거칠고 흐트러질수록 네 빈틈 또한 드러나는거야

우아함을 잃지마

(쿠도히나와 펜싱하는 애)

참으로 우문이오.

참으로 현답이다.

(?)

담을 열고 들어오는 자와 대문으로 들어오는 자의 차이다.

(?)

미스터 선샤인 명대사, 명장면

미스터 선샤인 명대사, 명장면

< 총구를 두고 마주 선 유진과 애신 >

유신 : “주목받지 마시오, 미군의 총은 양반상놈 안가리니까, 민주적이라.”

애신 : ‘나는 그의 이름조차 읽을 수 없다. 동지인줄 알았으나 그 모든 순간 이방인이었던 그는,’

‘적인가, 아군인가’

<미워야 하는 '유진'이 맘에 드는 동매>

유진과 마주친 동매 유진이 “매번 그리 내 몸 걱정을 해주시고..” 라고 말하자, 동매 : “미워야 하는데 맘에 들어 큰일이네”

< 애신에게 다가선 유진 >

그동안 일들을 떠올리며,

‘아직 유효하오?’

‘같이 하자고 했던거,

생각이 끝났소’

“합시다, 러브.

나,

나랑 같이”

< 애신을 또 보호하는 유진 >

유진: 바래다 주겠소,

혼자가는 건 위험할꺼요.

애신: 함께 걸으면 눈에 띌꺼요.

유진:

“그러니까

조선에서 제일 안전한 곳은

내 옆이오.”

< 기별지 읽는 것을 들킨 애신 >

할아버지 : “이 집안에서 조선의 운명 걱정은

니 애비, 큰애비로 되었단 말이다,

단정히 있다가 혼인하여 지아비 그늘에서

꽃처럼 살란 말이다.

그게 그리도 어렵단 말이냐”

애신 : “그럼 차라리 죽겠습니다.”

.

< 애신의 치맛자락을 잡은 동매! >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미스터 선샤인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입니다

애신 : “무슨 짓인가?”

동매 : “아무것두요.”

′그저.. 있습니다. 애기씨′

< 희성을 피하기 위해 유진에게로 다가간 애신 >

유신 : “한성 바닥에서 귀하를

세워둘 수 있는 사내가 없다더니

마주앉아 가베도 할정도면

뜻이 같은가 보오, “동지요?”

애신 : “동무요”

< 동매를 향한 애신의 차가운 한 마디 >

동매 : “세상이 변했습니다. 애기씨,

조선바닥에서 제 눈치 안보는

어르신들이 없습니다. 헌데..

애기씨 눈에는 전 여직..”

“천한 백정놈인가 봅니다”

애신 : “그렇지 않네, 내눈에 자넨..”

“백정이 아니라, 그저 백성이야”

미스터 선샤인 명대사 모음 5가지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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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TVN)

김은숙 작가는 도깨비, 태양의 후예, 파리의 연인들 등의 대작 드라마들을 만들어낸 스타작가입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작가이기도 하고 도깨비의 성공에 힘입어 이번 미스터 선샤인은 450억이라는 초유의 투자금을 앞세운 만큼 기존 작품들에 비해 훨씬 더 웅장한 스케일을 보여줄 거라는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이번 작품은 도깨비 제작진이 그대로 참여하였고 이병헌과 김태리라는 최고의 연기자들을 모은 만큼 정말 기대되는 작품이었습니다. 미스터 선샤인은 조선시대 구한 말의 격변하는 시대상을 배경으로 군함에 승선해 미국으로 가 군인이 된 이병헌이 조선으로 돌아와 김태리와 만나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드라마입니다. 솔직히 김은숙 작가의 이전 작품들에 비해 재미는 조금 떨어진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화려한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력 때문에 꾸준히 시청하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그깟 잔이야 다시 사면 그만.

나는 네가 훨씬 귀하단다.

그러니 앞으로 어느 누구든 너를 해하려 한다면

울기보다 물기를 택하렴,

알았니?

– 김민정

조선은 그야말로 격동의 시대로 일본과 미국이 조선에 주둔하게 되면서 새로운 문물이 들어오게 되고 기차와 호텔도 처음 만들어 지게 됩니다. 글로리 호텔을 남편에게서 물려받은 김민정은 직원들을 아끼고 배려해줍니다. 한 손님이 직원에게 무례하게 굴다가 잔을 깨뜨리자 김민정은 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손님을 내쫓아 버립니다.

그 판에 호구가 누군지 모르면 니가 바로 호구다

– 김병철

김태리의 사촌 역할로 나오는 박아인은 새로 지어진 호텔에서 사람들과 모여 노름을 즐기게 됩니다. 그녀는 노름에서 돈을 자꾸 잃게 되면서 여기 저기서 돈을 끌어다 쓰게 되고 결국 나중에서야 자신이 이 노름판에서 호구였음을 깨닫게 됩니다.

김태리 : 러브가 무엇이오?

벼슬보다 더 좋은거라 하더이다.

이병헌 : 혼자는 못하오.

함께 할 상대가 있어야지.

김태리 : 허, 그럼 나랑 같이 하지 않겠소?

이병헌 : 총 쏘는 것보다 어렵고

칼보다 위험하고

그것보다 더 뜨거워야 하오.

김태리의 집에서 일하던 한 아이는 학당에 들어가 영어를 배우게 됩니다. 그 아이는 김태리에게 러브를 하고 싶다며 벼슬보다 좋은 거라고 이야기합니다. 김태리는 영어를 전혀 모르기 때문에 미국공사관에서 일하는 이병헌에게 러브가 무엇인지 물어보게 되고 이병헌은 시간이 지난 후에 김태리와 함께 러브를 하고 싶다며 고백을 하게 됩니다.

김민정 : 봐버렸지 뭐야.

직원 : 무엇을요?

김민정 : 다른 여인을 볼 때 어떤 눈빛인지.

협조를 한 게 아니라 방해를 한 건데

결국.. 더 가까이 가더구나.

직원 : 도통.. 무슨 말씀이신지.

김민정 : 내가 어떤 여인을 꽉 물지도 모른다는 뜻이란다.

김태리가 탄 기차에서 미군의 총이 한자루 없어지게 되는 데 이병헌은 김태리의 몸을 수색해야 한다며 그녀의 앞을 가로막게 됩니다. 난감해 하는 김태리에게 김민정은 다가가 다른 옷으로 갈아입으면 몸 수색을 받지 않을 수 있다며 그녀를 도와주게 됩니다. 사실 김민정은 이병헌에 대한 호감이 생기면서 김태리와 함께 있는 걸 방해하기 위해 나타난 건데 오히려 이병헌이 김태리에게 더 가까이 가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내가 오늘 술을 마시면

누구 하나 죽일 거 같아서

– 유연석

유연석은 어릴 때 조선에서 가장 천한 신분으로 살아가다가 일본으로 넘어와 한 조직의 수장으로 오르게 됩니다. 그는 조선에서 탈출할 때 목숨을 구해준 김태리를 좋아하게 되었는 데 조선에 다시 돌아온 이후 김태리에게 정혼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분노하게 됩니다. 김태리의 정혼자인 변요한은 유연석의 마음도 모른채 그에게 다가가 같이 술 한잔 하자며 친해지고 싶다고 이야기하자 유연석은 술을 마시면 누구 하나 죽일 거 같다며 날카롭게 그를 노려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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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숙 필력 최대치 찍었다는 평 듣는 미스터션샤인 대사들

https://gfycat.com/AgitatedGloomyAntarcticfurseal

어제는 멀고 오늘은 낯설며

내일은 두려운, 격변의 시간이었다

우리 모두는 그렇게 각자의 방법으로

격변하는 조선을 지나는 중이었다

나는 그의 이름 조차 읽을 수 없다.

동지인줄 알았으나

그 모든순간 이방인이었던 그는

적인가, 아군인가

신문에서 작금을 낭만의 시대라고 하더이다

그럴지도.

개화한 이들이 즐긴다는

가베, 불란서 양장, 각국의 답례품들

나 역시 다르지 않소.

단지 나의 낭만은 독일제 총구 안에 있을뿐이오

혹시 아오?

내가 그날 밤 귀하에게 들킨게 내 낭만이었을지

난 원체 무용한 것들을 좋아하오

달,별,꽃,바람,웃음,농담 그런것들

그렇게 흘러가는대로 살다 멎는곳에서 죽는것이

나의 꿈이라면 꿈이오.

-꼴은 이래도 500년을 이어져 온 나라요.

그 500년동안 호란, 왜란 많이도 겪었소.

그럴때마다 누군가는 목숨을 걸고 지켜내지 않았겠소?

그런 조선이 평화롭게 찢어 발겨지고 있소

처음에는 청이, 다음에는 아라사가

지금은 일본이 이젠 미국군들까지 들어왔소

나라꼴이 이런데 누군가는 싸워야 하지 않겠소?

-그게 왜 당신인지 묻는거요

-왜 나면 안되는거요?

제가 조선에 왜 돌아왔는지 아십니까?

겨우 한 번, 그 한 순간때문에

백 번을 돌아서도 이 길 하나뿐입니다 애기씨.

질투하라 꽃을 주십니까?

꽃처럼 살라 꽃을 주십니까?

여인의 심금을 울리는 것은

한철에 시들 꽃이 아니라 내 진심이지요.

오래된 진심일수록 더 좋구요.

누구나 제 손톱밑의 가시가 제일 아플 수 있어

근데, 심장이 뜯겨나가본 사람 앞에서

아프다 소리는 말아야지

그건 부끄러움의 문제거든

나도 그렇소 나도 꽃으로 살고 있소.

다만, 나는 불꽃이오.

거사에 나갈때마다 생각하오.

죽음의 무게에 대해.

양복을 입고, 얼굴을 가리면

우린 얼굴도 이름도 없이 오직 의병이오.

그래서 우린 서로가 꼭 필요하오.

할아버님께는 잔인하나

그렇게 환하게 뜨거웠다가 지려하오, 불꽃으로

죽는것은 두려우나, 난 그리 선택했소

그 숱한 시간이 내겐 준비였소.

구해야 하오.

어느 날엔가 저 여인이 내가 될 수도 있으니까

듣고 잊어라, 그들은 그저 아무개다.

그 아무개들은 모두 이름이 의병이다.

이름도, 얼굴도 없이 살겠지만

다행히 조선이 훗날까지 살아남아

유구히 흐른다면 역사에 그 이름 한줄이면 된다

‘그대는 꽃같소’

그게 내가 이 정혼을 깨려는 이유요

사내 손에 든게 고작 꽃이라

대감께서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검은머리의 미국인이라고.

미국은 일이 틀어지면 그를 조선인이라 할테고

조선은 일이 틀어지면 그를 미국인이라 할테니

그는 그저 쓸쓸한 이방인입니다.

나는 투사로 살고자 했소.

할아버님을 속이고 큰어머님을 걱정시키고

식솔들에게 마음의 빚을 지면서도 나는,

옳은쪽으로 걷고 있으니 괜찮다,스스로 다독였소

헌데 귀하의 그 긴 이야기 끝에

내 품었던 세상이 다 무너졌소.

귀하를 만나면서 나는 단 한 번도,

귀하의 신분을 염두해 두지 않았소

돌이켜보니 막연히 난 귀하도 양반일거라 생각했던거요.

난 내가 다른 양반들과 조금은 다를줄 알았소.

헌데 아니었소, 내가 품었던 대의는 모순이었고

난 여직..가마안에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호강에 겨운 양반계집일 뿐이었소

하여 부탁이니,부디 상처받지 마시오

그를 만났던 모든 순간을,

그의 선택들과 나의 선택들을,

그의 선택들은 늘 조용했고,무거웠고,

이기적으로 보였고 차갑게도 보였는데

그의 걸음은 언제나 옳은쪽으로 걷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에게 가졌던 모든 마음들이

후회되지 않았습니다.

전 이제 돌아갈 수가 없습니다,그를 만나기 전으로

그러니 놓치는 것이 맞습니다.

놓치지 않으면 전 아주 많은 것을 걸게 될 것 같습니다

그댄 이미 나아가고 있소,

나아가던 중에 한 번 덜컹인거요.

그댄 계속 나아가시오, 난 한 걸음 물러나니

그대가 높이 있어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침묵을 선택해도 됐을텐데

무시를 선택해도 됐을텐데

이리 울고 있으니 물러나는거요.

이 세상엔 분명 차이는 존재하오.

힘의 차이,견해 차이,신분의 차이

그건 그대 잘못이 아니오 물론,나의 잘못도 아니오

그런 세상에 우리가 만나진 것 뿐이오.

그대의 조선엔 행랑어르신,함안댁도 살고있소

추노꾼도,도공도,역관도,심부름 소년도 살고있소

그러니 투사로 사시오.

물론, 애기씨로도 살아야하오

영리하고 안전한 선택이오

부디 살아남으시오 오래오래 살아남아서

당신의 조선을 지키시오

애기씨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아십니까?

그런 얘기도 하시려나.

그럼 왜 하는지도 아십니까?

이놈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뵐줄 몰라서…이놈,칼을 씁니다

제가 제일 처음으로 벤 이가 누구였는지 아십니까?

애기씨였습니다.

‘호강에 겨운 양반 계집’

고르고 골라 제일 날카로운 말로 애기씨를 베었습니다.

….아프셨을까요?

여직 아프시길 바라다가도,

아주 잊으셨길 바라다가도,

안되겠지요 나으리

제가 다 숨겨주고 모른척해도

안되는거겠지요, 이놈은

꽃을 보는 방법은 두 가지요.

꺾어서 화병에 꽂거나, 꽃을 만나러 길을 나서거나

나는 그 길을 나서보려 하오.

이건 아주 나쁜 마음이오.

내가 나선 길에 꽃은 피어있지 않을테니.

파혼해 주겠소?

늦게 만난 벌을 이리 받나보오.

나라를 팔겠다는 자가 이리 성의가 없어서야.

조선은 왜란,호란을 겪으면서도 여태껏 살아남았어요.

그 이유가 뭔지 알아요?

그때마다 나라를 구하겠다고 목숨을 내놓죠

누가? 민초들이!

그들은 스스로를 의병이라고 부르죠.

임진년에 의병이었던 자의 자식들은

을미년에 의병이 되죠.

을미년에 의병이었던 자의 자식들은

지금, 뭘하고 있을까요?

실컷 울고 내일부턴 다른 꿈을 꿔

이양화로도,쿠도히나로 살지말고

가방엔 총 대신 분을 넣고,

방엔 펜싱검 대신 화사한 그림을 걸고,

착한사내를 만나, 때마다 그대 닮은 봄 옷이나 지으면서

울지도 말고,물지도 말고

그렇게 평범하게 사는 꿈을 꿔

지금부터 애기씨의 무언가가 되어볼까 합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세상 모두가 적이 되어도

상관없겠다 싶어졌거든요.

그게 애기씨여도 말입니다

저는 머리끄덩이를 잡혀도 보고,

뜯겨도 봤고, 깎여도 봤습니다.

애기씨는 평생을 누가 빗겨주고

동백기름 발라줬을 이깟 머리카락.

머리카락 좀 잘렸다고 세상이 무너지면서

무슨 조선을 지키겠다고.

그러게,처음부터 총이 아니라 이 손수건처럼 고운것만

드셨으면 좋았을것을요.

애기씨가 총을 드니 사내 셋이 무너집니다.

저마다 제가 사는 세상이 있는 법이오.

제각기 소중한 것도 다 다를 것이고

내 세상에서는 조선도,가족도,

부모님이 주신 이 머리카락도 다 소중하오.

나는 빈관사장이 어떤 세상을 살아왔는지 모르겠으나

나는 내 세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소.

허니, 내 앞에서 그리 위압떨지 마시오

글에도 힘이 있소

누군가는 기록해야 하오

애국도, 매국도, 모두 기록해야 하오

우리 내기합시다.

이긴 사람 소원들어주기

이건 반드시 내가 이겨야하는 내기라 내가 이겼소.

내기를 했으니 들어주시오.

우리 이제 분분히 헤어집시다.

이젠 그댄 나의, 나는 그대의 정혼자가 아니오.

이것이 내 소원이오.

참 못됐습니다.

저는 저 여인의 뜨거움과 잔인함 사이

어디쯤에 있는걸까요?

다 왔다고 생각했는데, 더 가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불꽃 속으로, 한 걸음 더

요셉, 전 크게 망한 것 같습니다.

이방인의 눈에 지금 대한은

빼앗길 틈도 없이 내어주고 있나봅니다.

하여 신은 싸울것입니다.

쉬이 손에 쥘 수 없음을 보일 것입니다.

미움, 받겠사옵니다.

하오니 부디 신을 칼날 삼으시고

폐하, 백성과 함께 싸워주시옵소서

당신이 나를 꺾고,

나를 건너 제 나라 조선을 구하려 한다면

난 천 번이고, 만 번이고

당신 손에 꺾이겠구나

그 생각을 내가 안 해봤을 것 같소?

가보지도 않은 미국의 거리를 매일 걸었소.

귀하와 함께,나란히…

그곳에서 공부도 했고, 얼룩말도 봤소.

귀하와 함께 잠들었고, 자주 웃었소.

그렇게 백 번도 더 넘게 떠나봤는데,

그 백 번을 난 다 다시 돌아왔소.

https://img.theqoo.net/CFkAm

오직 살아남는 것에 힘써라

상명지통, 고분지통, 망국지통을 모두 겪은

비운의 군주의 애끓는 당부다.

상명지통 : 아들을 잃은 슬픔

고분지통 : 아내를 잃은 슬픔

망국지통 : 나라를 잃은 슬픔

다른 사내를 기다렸지

호텔 뒷마당에서, 길에서, 전차에서, 그 사내의 방에서

살아오라고, 꼭 살아오라고

오직 고애신을 사랑해서

사랑에 미친,사랑해서 미친

그런 사내를 나는 기다렸지

이 길 눈 오면 예쁘겠다.

눈 오면 나 보러와, 기다린다.

-눈 오려면 아직 한참이야

-그 한참을 넌 더 살라고 빨리 오지말고

지키려는 이가 100명이면

나라를 팔겠다는 놈들은 1000명이다.

허나, 그들이 보탠 열은 쉬이 무너질 것이다.

나라를 파는 이는 목숨을 팔지 않는다.

그 여인이 처음 배웠던 영어 단어는

건, 글로리, 새드엔딩이었다고 한다.

인생 다 각자 걷고 있지만

결국 같은곳에 다다를 우리였다.

우리의 걸음은 우리를 퍽 닮아있었다.

유서를 대신하여 써내려가는 호외와,

부서지는 몸속으로 남은 생만큼.

타들어가는 아편과, 끝끝내 이방인에게 쥐어진

태극기를 들고 우리가 도착할 종착지는

영광과 새드엔딩, 그 사이 어디쯤일까

멈출 방법을 몰랐거나

멈출 이유가 없었거나

어쩌면, 애국심이었는지도

없던 우정도 싹텄던 더없고 뜨거운 여름밤이었으니까

역시 이놈은 안될 놈입니다.

아주 잊으셨길 바라다가도

또 그리 아프셨다니 그렇게라도

제가 애기씨 인생의 한 순간만이라도 가졌다면,

이놈은 그걸로 된 것 같거든요.

요셉, 조선인들은 참 변한 것이 없습니다

저 여인이 그토록 목숨을 걸고 지키려 한 조선이

이번엔 저 여인을 지키고 있습니다

봄이 왔나보오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여기 다 있구려

난 이리 무용한 것들을 좋아하오

오늘 나의 사인은, 화사요

그렇다고 돌아서겠느냐?

화려한 날들만 역사가 되는 것이 아니다

질 것도 알고 이런 무기로 오래 못 버틸 것도 알지만

우린 싸워야지.

싸워서 알려줘야지

우리가 여기 있었고, 두려웠으나 끝까지 싸웠다고

누가 제일 슬플 지는 의미없었다.

인생 다 각자 걷고 있지만

결국 같은 곳에 다다를 우리였다.

그대를 사랑한다.

그러니 그대여, 살아남아라.

https://img.theqoo.net/GtjQL

눈부신 날이었다.

우리 모두는 불꽃이었고,

모두가 뜨겁게 피고 졌다.

그리고 또 다시 타오르려한다.

동지들이 남긴 불씨로

나의 영어는 여직 늘지 않아서 작별인사는 짧았다.

잘가요 동지들

독립된 조국에서, see you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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