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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남자친구 결혼 얘기
- Author: 미친연애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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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20. 3. 5.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sKuCdwTTdAQ
사랑한다면서 왜 결혼 얘기는 소극적일까?
K양의 입장에서는 사랑한다면서 결혼에 대해 소극적인 남자친구가 야속하겠지만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K양의 남자친구는 결혼은 싫고 연애만 하고 싶은 이기적인 남자가 아니라 단지 K양과 입장이 다를 뿐이라고 볼 수 있다. 마냥 “왜 남자친구는 결혼문제에 대해 저렇게 태평할 수 있지!? 날 사랑하지 않는 걸까!?”라고 생각하기 전에 이렇게 생각해보자. “만약 나라면 당장 내년에 결혼하자고 할 수 있을까…?”
당신과 똑같은 처지의 사람을 만나라.
저와 남자친구는 29세 동갑입니다. 현재 저희는 결혼 기약 없는 연애를 10개월 동안 하고 있어요… 남자친구는 32살쯤 결혼을 하고 싶다는데… 제가 나이가 있다 보니 그때까지 기다릴 자신이 없어서 헤어지자고 했죠…
지금 K양은 K양이 결혼 적령기인 29살이라는 것에만 집중을 하고 있지만 내 눈에는 남자가 29살이라는 것과 아직 연애를 시작한 지 10개월밖에 안되었다는 게 더 눈에 들어온다. 너무 K양의 입장만 생각하지 말고 남자친구의 입장에서도 좀 생각해보자.
솔직히 남자 나이 29살에 결혼을 생각하는 남자가 몇이나 있을까? 그것도 꼴랑 10개월 만나보고…? K양 입장에서는 남자친구가 야속하고 무책임해 보일지 몰라도… 솔직히 남자친구의 반응과 생각은 평균의 범위에서 그다지 벗어나지 않는 생각이다. 딱 까놓고 K양과는 달리 그다지 급할 이유가 없다는 거다.
만약 K양이 26살이고 남자친구가 30인데 남자친구가 자기는 지금이 결혼 적령기라고 더 늦으면 노총각이라며 결혼을 압박해온다면 과연 K양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흔쾌히 남자친구의 결혼 닦달에 넘어갈 것인가? 과연 K양의 머릿속엔 “아직 해보고 싶은 게 많은데…”. “아직 준비가 결혼할 준비가 안되었는데…”, “조금만 나중에 하면 안 되나…?”하는 생각이 안 들까? 만약 그런 생각이 든다면 남자친구를 사랑하지 않는 걸까?
결혼이 급하다면 K양처럼 결혼이 급한 사람을 찾자, 30대 중반이 전문직 남성이라던가, 30대 후반의 지방 유지 아들도 많다. 어째서 아직 결혼 생각이 급하지도 않을법한 남자에게 결혼을 닦달하는가?
“책임져!”가 아닌 “사랑해”라고 말해라.
제가 결혼 문제로 헤어지자고 하니까 남자친구는 얼마 있다가 다시 저를 잡더라고요… 조금만 더 만나보자고… 저는 이렇게 있다가 결혼 적령기를 지나면 난 어떡하냐며 책임질 거 아니면 헤어지자고 했어요…
K양아 왜 남자친구에게 결혼을 책임지라는 식으로 닦달을 하는 건가? K양과 결혼을 한다는 건 책임을 져야 하는 부담스러운 일인가? 물론 K양의 마음은 이해한다. 나이는 들어가는데… 주변에서도 슬슬 결혼 압박이 들어오고… 주변 혼기 놓친 언니들을 보고 있으면 남일 같지가 않다 보니 배수의 진을 치고 남자친구에게 결혼에 대한 압박을 넣는 것이리라… 하지만 K양아 결혼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자.
K양에게 있어서 결혼은 적당한 경제력을 가진 남자와 적당히 맞춰서 두 성인의 경제력을 합치는 것인가? 그렇다면 앞서 말했듯 지금의 남자친구에게 닦달할게 아니라 K양과 처지가 비슷한 사람을 만나 가릴 거 없이 적당히 결혼하면 된다. 이게 나쁜 것도 아니고 실제로 이런 식으로 결혼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만약 K양이 아직 ‘사랑’이라는 것에 미련이 남아 있다면 K양이 남자친구에게 말해야 하는 것은 “나 혼기 놓치면 책임질 거야!?”가 아니라 “나 네가 아니면 안 될 것 같아, 너무 사랑해서 빨리 결혼하고 싶어”이다. “나 더 늦으면 혼기 놓친단 말이야!”라며 자신을 책임지라며 닦달하는 여자와 “널 꼭 닮은 아이를 갖고 싶어 사랑해 우리 빨리 결혼하자”라고 말하는 여자 중, 당신이라면 누구와 결혼하고 싶을까? 아마 남자친구도 똑같은 마음일 것이다.
당신은 누군가 책임져야 할 짐짝이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얘기할 땐 책임을 논하기보다 당신이 상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평생 함께하고 싶어 하는지를 말하는 게 우선이다.
애매하게 말하지 말고 분명하게 말해라.
사실 남자친구에게 말은 하지 않았지만 저는 그동안 4천만 원 정도 모아두었고, 결혼식은 간소하게 하고 대출도 조금 받고 남자 친구가 조금 보태면 넉넉하게는 아니더라도 작게는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남자친구에게 작게라도 시작해 보자고 했었는데… 남자친구는 저의 제안에도 끄떡하지 않더라고요… 역시 저를 사랑하지 않는 거겠죠…?
K양의 서운한 맘은 알겠지만 K양에게 물어보고 싶다. 만약 누군가 K양에게 “내가 모아둔 돈이 좀 있는데 대출 좀 받고 K양도 좀 보태서 작게라도 같이 사업을 시작해볼래?”라고 한다면 K양은 어떤 생각이 들까? 아마 나라면 “대체 얼마를 모았다는 거야? 그리고 얼마를 대출받자는 거고.. 그리고 또 나한텐 얼마를 보태라는 거야 대체 -_-“라고 생각할 것 같다.
남자친구의 반응이 뜨뜻미지근한 이유는 간단하다. K양의 제안이 너무 애매할 뿐더러 현실적인 문제에 있어서 남자친구가 자신이 없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군대 다녀오고 취준까지 따져보면 남자친구가 돈을 모을 수 있는 시기는 길어야 2년일 텐데… 어떻게 자신 있게 결혼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K양이 정말 작게라도 시작하고 싶었다면 일방적으로 결혼을 닦달하며 “작게라도 시작하면 되지!”라고 할게 아니라 K양 먼저 자신의 상황을 디테일하게 설명하고 K양의 생각을 말한다음 남자친구의 의견을 들어보는 게 맞다. 만약 이렇게도 말을 했는데도 남자친구가 결혼에 있어서 소극적이라면 그것은 남자친구가 아직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털어놓고 얘기할만한 상태가 아닐 확률이 높다. (쉽게 말해 모아둔 돈이 턱없이 모자랄 수도 있다는 말이다.)
선택은 K양이 하는 거다. 만약 꼭 남자친구여야만 한다면 일단 결혼 이야기를 접어두고 예쁜 연애에 집중하며 분위기가 좋을 때마다 재테크 이야기를 꺼내며 남자친구의 재무상태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결혼 전략을 제안할 수도 있으며, 결혼이 급하다면 괜한 곳에서 힘 뺄게 아니라 웃으며 이별하고 다른 상대를 알아봐야 한다.
솔직히 난 왜 K양이 이렇게 서두르는지 모르겠다… 아직 29살이고… 남자친구도 유명 건설사를 다니고 있어서 현재 모아둔 돈은 얼마 없겠지만 앞으로 안정적인 수입이 기대되는데… 너무 닦달을 하는 건 아닐까? 물론 남자친구의 “난 33살에 결혼하고 싶어!”라는 태평하고 느긋한 태도에 겁이 나는 건 사실이겠지만 사람일 모르는 거다. “당장 결혼하고 싶어!”해놓고 다음날 바람이 날 수도 있는 거고 “난 독신으로 살 거야!”하다가도 다음날 결혼을 결심할 수도 있는 거다.
지금 K양에게 가장 현명한 방법은 남자친구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며 K양의 매력을 어필하는 데에 집중을 하고 혼기를 놓치는 게 너무 걱정된다면 만약을 위해 다른 인간관계도 튼튼히 해두면 되지 않을까? 그리고 “나 혼기 늦으면 책임질 거야!?”라고 협박을 하는 것보단 “집에서 빨리 결혼하라고 난리 셔… 이번 주말에 엄마가 선이라도 보라는데 어쩌지…?”가 훨씬 더 낫다!
느낌이 빡! 안 오는가? 쉽게 말해서 결혼에 집착하는 여자가 아니라 빨리 잡지 않으면 놓칠 것 같은 여자가 되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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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귈 때 남자들은 다 결혼얘기 하더라 ㅋㅋ
이성 사랑방 에 게시된 글입니다 l 설정하기 딴 건 몰라도 이런 점에선 다 똑같은듯 ㅋㅋ 내 전애인은 나 스무살 때 만난건데도 결혼얘기 너무 자주하고 우리 나중에 딸 낳으면 ~ 이런식으로 주접을 너무 떨어대섴ㅋㅋㅋ 나도 그 당시엔 좋아해서 사귄거지만 좀 이해가 안갔어 저렇게 주접 실컷 떨어놓고 결국은 지가 똥차짓해서 헤어짐ㅋ큐ㅠㅜ 추천 15 6 15 ••• 딴 건 몰라도 이런 점에선 다 똑같은듯 ㅋㅋ내 전애인은 나 스무살 때 만난건데도 결혼얘기 너무 자주하고우리 나중에 딸 낳으면 ~ 이런식으로 주접을 너무 떨어대섴ㅋㅋㅋ나도 그 당시엔 좋아해서 사귄거지만 좀 이해가 안갔어저렇게 주접 실컷 떨어놓고 결국은 지가 똥차짓해서 헤어짐ㅋ큐ㅠㅜ
결혼 얘기 안하는 남친에게 헤어지자 했습니다
29살 여자 입니다
4살 연상의 남친과 2년 째 연애 중인데
저희는 서로 일절 결혼 얘기를 해본 적이 없습니다
이 사람과 연애하다보면 언젠가 결혼 하겠지
막연히 생각 했습니다
사실 여자로서 남친에게 먼저 이야기를 듣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전 늦게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아니고 아이도 30 초반엔 낳고 싶기에 더 이상 이것에 대해 외면하고 있을 수가 없다고 판단했고
친구들과 아는 언니들이 하나 둘 날 잡고 가는 것을 보며 맘이 동요했는지도 모릅니다
평소 언제 한번쯤 내 생각을 말하고 싶긴 했지만
쉽게 입이 떨어지지 않았어요
하지만 결국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오빠는 생각하는 결혼 시기가 있냐 묻자 최소 35살 이후라고 합니다 그 때도 널 만나고 있으면 결혼하는거고.. 합니다
제가 너가 35면 내가 31이다
최소 35 면 너가 36 일때 내가 32다
나에게 확신을 안줄거면 우린 서로 갈길 가는게 맞는거 같다
난 결혼도 늦게 하고 싶지 않고 아이도 30 초반엔 낳고싶다
그러려면 결혼은 더 일러야 한다
그때가서 결혼 안하면 나이만 먹고 새로 연애할 사람 찾아야 하고
낙동강 오리알 되기 싫다
오빠도 여유있는 나이 아니다 몇년 지나면 서른 중반이고
그때 가서 새로운 여자 만나는게 쉬울 거 같냐
난 지금이 적기다 결혼하고 싶어하는 남자들이 제일 선호하는 나이다 너랑 결혼 안할거면 난 결혼할 다른 남자를 찾아야한다
제 의견을 다다다 쏟아부었어요
그랬더니 제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전혀 몰랐다고 하네요.. 휴
그리고 진지하게 생각을 해보겠답니다
시간을 조금만 달랍니다
저 잘한거 맞죠?
선배님들
남자친구에게 결혼얘기 먼저 꺼내신분 계시나요? ::: 82cook.com 자유게시판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음 ‘06.12.6 12:03 PM (59.8.xxx.248) 해서 좋을건 없어요. 나중에 김빠지시고… 남자가 나이가 많지 않으면 오래 사귀신것도 아니라서 좀더 사귀어야 하는 수도 있구요.
그냥 선이나 보러 가세요;;;
여자가 서두르면 결혼식할때까지 그일 다 맡아서 하고… 불만 얘기하면..결혼 서두른 사람 탓만 되더군요. 결혼 게시판 가보세요. wef의 게시판 가서 보면…. 알수 있어요.
결혼 몇일전까지 프로포즈 없다고 우는 글도 정기적으로 올라옵니다;;
2. 한번 ‘06.12.6 12:06 PM (219.241.xxx.149) 남자친구한테 살짝 지나가듯이 여쭤보세요. 진지하게 말고.. 여자나이 20대후반이면 결혼이 급할수 있지만 남자는 아직 급할게 없어서 말이 안나오는게 아닐까 싶네요~ 저도 그랬거든요 ㅎㅎ 결혼은 남자집에서 서둘러야 진행이 잘되더라구요.
3. ………. ‘06.12.6 12:16 PM (211.35.xxx.9) 전 사정이 좀 있었죠
그때당시 2년후에 저희 아버지께서 정년퇴직하실꺼라서
그전에 결혼해야한다는 게 우리집 상황이었구요.
남편 대학졸업하고 취직하자마자 결혼했어요.
4. 음 ‘06.12.6 12:16 PM (59.8.xxx.248) 근데요. 왜 결혼하고 싶은지 생각해 보셨어요?
참 글고 시부모님들이 안 서두르시고 끌려가듯 결혼하시면 며느리 예뻐하는 맘이 준비가 안되실수도 있어요. 고르고 고르다가 만난 사람인듯한 느낌이 들어야 좋아하잖아요.
3년 반 사귀고 결혼했는데… 그정도 사귀었으니 인연인가부다 하는 맘으로 암것도 안따지시고 결혼하라고 하신것 같아요. 한번 얼굴은 보여드렸으나 결혼 허락받으러 안갔어요. 그냥 하라고 하심;;
저는 사실 결혼 별로 원하는 타입은 아닌데요. 그냥 천둥치면 잘 못자구 요즘 같은때는 침대가 차가워서 그 이유때매 결혼한게 젤로 큰데… 같이 텔레비 보는 것도 잼있고… 결혼을 필요로 하는지 생각해보세요. 원하는 이유가 분명치 않으면 예상치 못한 불만이 생겼을때 맘을 추스리기가 어려워요
5. 비슷 ‘06.12.6 1:26 PM (218.50.xxx.228) 저랑 아주 비슷하네요.
지금 남친과 정리하려고 맘 먹고 있어요….저는 떠보는 걸로 원하는 대답이 안 나오길래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했더니 말 같지도 않은 소릴 해서 이 놈이랑은 안되겠단 생각에 헤어질 작정이에요.
위엣 분들 말씀처럼 여자가 서두르는 상황을 오게끔 만드는 거 넘 안 좋아요…
1년 반 정도 사귄 거면 길게 사귄 건 아니지만 그래도 결혼할 시기인 건 맞잖아요…
서른 되기 전에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시라면 이젠 결단을 내셔야 할 시기같네요.
6. 전 ‘06.12.6 2:54 PM (211.31.xxx.241) 제가 먼저 얘기 꺼냈어요.
나 언제쯤(정확한 날짜대면서) 결혼할꺼야 했더니
남친대답.. 그래좋아!
넌지시 물어봤을때 시원찮은 대답하는 남자면 아직 결혼할 맘이 없는거예요..
이건 뜬금없는 얘기지만, 밍기적거리는 남친이랑 3년연애하다가 결국 헤어지고 다른남자 만나서 날짜잡은 여자가 제주변에 있습니다..
7. 저요 ‘06.12.6 4:36 PM (125.181.xxx.56) 지금의 남편이 결혼 전에 다음해 봄쯤 하자는 식으로 나왔었는데 봄에 결혼 하려면 전해 겨울엔 준비해야하잖아요~
근데 말은 계속 없고… 그래서 계속 제가 좀 닥달하는 식으로 해서 여름에 결혼하긴 했어요~
(2월 졸업하고 바로 취직하고… 6월에 했으니 나름 노력한건가요? ^^;;)
저희 친척 언니는 같은 남자 6~7년 만나면서도 아직도 내년에… 내년에… 이러구 있더라구요…
남자가 결단력이 없거나 결혼 생각이 별로 없으면 안되는 것 같아요…
차라리 먼저 말하시기 꺼려지시면 ‘집에서 연애만 할거면 연애 그만하고 선보래~’
라고 해보시는건 어때요?
그런데도 밍기적거리고 별 얘기 없음 헤어지시는게 나을것 같은데
남친이 결혼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 이유
난 남친과 결혼하고 싶은데, 남친은 결혼 이야기를 꺼내질 않는다. 먼저 결혼하자고 하기는 뭔가 자존심이 상하다. 그래서 살짝 떠보기도 하지만 남친은 영~ 딴 소리만 한다. 이 남자가 이렇게 구는 이유는 무엇일까?
1. 여성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1-1. 연애는 좋지만 결혼하면 피곤할 여자일 것 같은 직감.
– 아름답고 사랑스럽지만, 뭔가 까다롭고 피곤하게 구는 여자. 어느 정도 사귀면 충분할 것 같은데 평생 책임지고 싶진 않다. 연애 따로, 결혼 따로 스타일인데 이런 경우는 의외로 많다. 사귀는 남자마다 적당히 만나고 떠나가며 결혼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면 스스로를 되돌아봐야 한다.
1-2. 아직 이 여자를 잘 모른다는 생각.
–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지금 아내랑은 110일 정도만에 결혼했지만, 연애 초보 남성들은 여성을 파악하는 것에 느리다. 그래서 흔히 “사계절은 만나봐야 한다”는 말에 충실히 따른다. 하지만 3년~5년 이상 사귀는 것은 결혼 못할 확률이 훨씬 높다. 남성은 열정 자체가 떨어져서 “왜 굳이 결혼까지?” 이런 생각이 들기 쉽고, 여성은 반대로 나이가 차 들어가기 때문에 결혼에 안달나서 남친을 압박하는데, 그러다 오히려 걍 깨지기 쉽다.
1-3. 여친이 뻔뻔하다고 생각.
– 여친 씀씀이나 저축 수준으로 보아 해올 자금이 뻔하고, “엄마가 2천만원 줄테니 시집가래” 이런 말이나 흘리면 여친이 뻔뻔해 보인다. 여친이 그 이상의 메리트가 확실히 있는 여성이라면 모를까 그 외에는 나더러 다 해오라는 말이기 때문에 께름칙 하다. “오빠한테 시집가서 편히 살래”라는 마인드를 좋아할 남자는 요즘 별로 없다. 그렇다고 순종적인 것도 아니고… 나도 한두번 이런 경험이 있다.
남친에게서 가부장적 권위를 벗겨 내었으면 현대 여성으로서 책임도 분담하는 것을 추천한다. 요즘 남성들의 결혼 의욕이 떨어진 큰 이유 중 하나는 권위는 사라졌으나 책임은 그대로라는 거다.
1-4. 같이 있으면 일하는 느낌, 불편한 느낌.
– 같이 있으면 즐겁긴 한데 편하지가 않다. 토요일만 만나고 일요일은 나 혼자 조용히 보내며 따로 재충전 시간이 필요하다. 집에서 같이 TV만 봐도 뭔가 기가 빨리는 느낌. 까다롭거나 요구조건이 많은 여성이라면 남친은 이런 느낌이 심하게 든다. 난 지금의 아내 외에는 이런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1-5. 결혼하고 나면 변할 것이라는 예감.
– 개념녀 코스프레 의심이 들 때 당연히 결혼 말 꺼내기가 꺼려진다. 여자가 뭔가 작정하고 결혼을 위해 뛰고 있다는 느낌이 들면 나는 당연히 브레이크를 걸고 싶어진다. 우리 집에 와서 청소 빨래 요리까지 해 주지만, 과연 `정말 날 좋아해서 하는 걸까?`하는 강한 의심이 들 때. 좀 더 두고 보려고 할 수 밖에 없다. 스펙이 괜찮고 잘난 남자일 수록 이런 의심이 들기 쉽다. 한번 정도 이런 경험이 있다.
1-6. 조건이 맘에 안들 때. (혼자 엔조이)
– 남자가 거짓말장이. 말로는 사랑한다/결혼하자 하지만 실제론 그럴 마음이 없는 경우. 이른바 달콤한 사탕발림과 섹스 뿐인 엔조이. 적당히 즐기다 더 조건 좋은 여자 나타나면 갈아 타려는 태세전환이 빠르다. 주로 스펙, 배경은 나쁜데 외모는 아름답고 좀 순진한 여성이 이런 경우에 해당하기 쉽다. 요즘 남자들도 스펙 본다…
2. 경제적인 기반 미숙.
2-1. 아직 학생이라 수입 X
– 결혼에는 당연히 생활비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부모님이 엄청 부자라서 전폭적으로 다 대주시는 경우 외엔 수입 없는 상태에서 결혼은 힘들다. 여성이 수입이 있을 지라도 여성 수입에 기대 생활하는 것이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2-2. 여친의 기대치가 높다.
– 여친을 사랑하긴 하나, 여친이 고오~급진 것을 좋아라 하고~ 된장녀 기질이 보일 경우 자신이 없어진다. “내가 그녀가 원하는 만큼 해줄 수 있을까?” 이런 걱정. 이런 건 소득이 많아도 마찬가지다. 사치 좋아하고 허영심 있는 여성은 생활비 200 주면 300 쓰고, 1000만원 주면 1500만원 쓰기 마련.
2-3. 여친 부모님의 기대치가 너무 큼.
– 자기 딸래미는 당연히 좋은 집에서 좋은 차 타고 편하게 살 권리라도 있는 것 마냥 구는 정신 없는 부모들이 있다. 남자로서는 엄청나게 부담이 된다. 당연히 그 기대치에 못 미칠테니 결혼 허락 받기도 어렵다. 설령 받았다고 해도 장인장모에게 사위대접은 커녕 내 딸 고생시키는 나쁜 놈 취급이나 받을 것이 뻔하기 때문.
2-4. 부모님이 경제적으로 지원을 해주려면 시간이 더 필요한 경우.
– 결혼에 부모님의 경제적 지원이 많이 필요한데, 부모님이 돈 모일려면 “2년 더 기다려야 한다, 너네 형 부터 보내야 한다…” 등등으로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실 경우, 사실 이때 여친에게 사실대로 말하기가 힘들다. 자존심 때문에 그냥 어물쩍 결혼 이야기 안 꺼내고 개기는 거다.
3. 결혼 자체에 대한 거부감.
3-1. 결혼생활은 구속이야! (책임감, 중압감, 적은 용돈, 친구/취미포기, 육아 살림 등등)
– 몇몇 여성과 결혼을 추진하였을 때 진행이 되면 될 수록 나는 가슴에 무거운 것이 얹힌 듯한 느낌이 들었다. 당연히 결혼이 순탄하게 진행될 리 없고. 결혼이 진행되다 스톱되면 그건 그냥 이별이다. 내 안의 뭔가가 “이 결혼은 아니야! 현실과 너무 타협한 거야!”라고 외치고 있었던 게 분명하다. 남자에게도 결혼은 곧 구속이고, 취미 포기이고, 새 식구들을 평생 경제적으로 부양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이다. 이런 감정을 여성이 이해해 주지 않으면 안된다.
– 따라서 집을 구하는 과정이나 결혼식, 신혼여행, 예물 등을 결정할 때 절대 남성에게 부담 주지 말라. 평생 한번의 돈지랄이라고 욕심껏 하고 싶을 거, 이해한다. 그동안 봐왔던 것도 있고, 친구 영숙이 코를 눌러주고도 싶고, 주위에서 부추기기도 한다. 하지만 남성은 그런 말 들을 때마다 도망가고 싶어진다. 결혼 자체가 부담인데 시작부터 된장끼 발산하면 누가 버티겠는가. 평생에 한번 뿐인 결혼 외치다가 한번도 못하게 되거나 두번 하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귀가 팔랑팔랑하면 시집 못간다.
– 나는 주로 이 `여자를 평생 사랑할 수 있을까`에 대한 심각한 의구심. `이 여자 성격을 평생 감당하며 살 수 있을까?` 하는 회의감. 같이 있으면 쉬는 게 아니라 일하는 느낌. 그 모든 것의 복합 감정이었다. 다행히 내 아내를 만났을 때 결혼식장 들어가는 순간까지 마음 가뿐하게 지낼 수 있었다.
– 아내는 찡찡거리거나 조른 적이 없다. 집에서 아내가 해주는 밥 얻어먹으며 논 적이 많았는데, 졸려서 큰방에 들어가 자면 아내는 거실에서 조용히 스맛폰 하며 기다렸다. 까탈, 변덕, 간섭, 잔소리 전혀 없었다. 모든 결혼 준비는 나 하자는데로 간소하게. 본격 결혼준비 시기에 우리는 집에서 보드게임하며 놀았고, `행복수업`이나 `스님의 주례사`같은 책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니 마음이 깃털처럼 가벼울 수 밖에. (이런 아내의 태도는 결혼 5년차인 지금까지도 변함이 없다. 그저 나랑 붙어 있기만 하면 OK)
3-2. 요즘 남자들이 결혼을 별로 원하지 않음. (해도 늦게함)
한국 여성들이 믿기 싫을테지만, 요즘 한국 남성들도 별로 결혼하고 싶지 않다. 결혼을 해도 30대 중후반에 해야겠다는 남성들이 많다. 유부남들이 꾸준히 결혼 지옥을 외쳐온 까닭에 결혼은 가능한 늦게 하거나 안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남성들이 여성들만큼이나 많아졌다. 그러니 나이 30인 남친에게 아무리 옆구리 찔러봤자 응해줄리 만무하다.
3-3. 동거만으로도 충분 (아쉬울 게 없음)
혼자 엔조이+동거중. 아내 역할을 하는 여친이 음식도 해주고 성관계도 하는데 친정, 시댁 따질 거 없어 골치 아픈 것도 없다. 맘에 안들면 부담없이 헤어질 수도 있다. 아이에 대한 욕심만 없다면 언제든지 청산 가능하면서도 결혼의 잇점은 다 누리고 사니 결혼이 급할 이유가 없다. 앞으로 이런 관계가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고민스러울 수 밖에 없다. (feat. 후지이 미나)
4. 말 못할 사정이 있어서.
4-1. 빚, 학자금 대출 상환.
– 위의 경제적인 항목과 비슷한데, 사정이 안좋은 것을 넘어서서 자산이 마이너스인 경우이다. 집에 빚이 많거나 대학 졸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학자금을 갚고 있는 와중이라면 역시 결혼은 부담스럽다. 그런데 그놈의 자존심이 뭔지 돈 없다 말하기는 싫어서, 혹은 말하면 떠나갈까봐 그냥 미적거리는 모양새.
4-2. 부모님이 맘에 들어하지 않아서 : “연애만 해라”
– 부모님께 스펙 등 간단히 소개만 했는데 “연애만 하라”, “피임 철저히 해라” 등등 부정적인 말을 들었을 경우. 혹은 직접 인사를 시켰는데 후에 부모님께 나쁜 평가를 들은 경우. 부모님과 치열하게 투쟁할 깡도 없고 여친에게 솔직하게 말할 용기도 없는 샌드위치 신세.
4-3. 말 못할 질병
– 사랑하고 또 결혼하고 싶으나 결혼에 부적합한 병이 있어서 밝히기 힘든 경우. 솔직하게 말했을 때 거절당할까봐 무서운 거다. 질병은 종류가 하도 많으니 다 언급할 수 조차 없다. 의외로 이런 경우도 많다.
4-4. 그 외의 사정
– 그외의 나도 모를 속사정들.
사람은 판단력 결여로 결혼하고, 인내력 결여로 이혼하며, 기억력 결여로 재혼한다 – 아르망 살라크루
이혼의 주된 원인은? – 결혼.
남친이 결혼을 망설인다면, 솔직한 대화만이 살 길. 혼자 넘겨 짚고, 삐치고 화내는 건 최악. 결혼하면 안되겠다는 확신만 더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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