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7 10 월 의 반딧불이 The 35 Detailed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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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cm / 십센치 – ’10월의 날씨 (October rain)’ Official Music V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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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반딧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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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l of Cthulhu 7th 팬메이드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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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반딧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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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빈] 10월의 반딧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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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빈] 10월의 반딧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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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월 의 반딧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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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월 의 반딧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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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앙&피에트로] 10월의 반딧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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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앙&피에트로] 10월의 반딧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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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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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소마] 10월의 반딧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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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소마] 10월의 반딧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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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반딧불이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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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반딧불이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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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탐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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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탐험록

10월의 반딧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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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탐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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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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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1000*560 coc 시나리오 <10월의 반딧불이>. datsso 2020. 6. 14. 19:20. <10월의 반딧불이>. 2020.06.13. w.청서. 7h ……………….치사량의 소중함……… . 2020.06.13 w.청서 7h ……………….치사량의 소중함……… …………………..,,,,,,,,,,,,,,,,,,,….우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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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앙&피에트로] 10월의 반딧불이

시나리오 원본 링크 : https://dear-heresy.postype.com/post/3871080

라비앙이랑 피에트로로 다녀왔어요!

플레이타임 9시간 40분

그 어떤 평범한 하루의 야간 자율 학습 시간. 장미는 무심코 뒤를 돌았다가 자신의 사물함에서 무언가가 새어 나오는 것을 발견합니다.

반딧불이? 도심 한복판, 그것도 학교 사물함 안에서?

장미는 그냥 지나칠 수도 있습니다. 다시 몸을 돌리고, 이 지루하기 짝이 없는 풍경의 일부가 되는 것은 쉬운 일이니까요.

그러나 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것은 누군가가 당신에게 보내는 초대장이 아닐까, 하고…….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장미가 사물함 문을 열자,

그 너머에 펼쳐지는 것은.

10월의 반딧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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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31, 18시 35분 191031, 18시 35분

◆ 10월의 반딧불이 ◆ ◆ 10월의 반딧불이 ◆

시나리오 라이터, 청서님 시나리오 라이터, 청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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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 학습 시간에 딴짓하지 말고. 선생님은 등에도 눈이 있다!” “자율 학습 시간에 딴짓하지 말고. 선생님은 등에도 눈이 있다!”

7교시 문학 시간은 자율 학습 시간을 가집니다. 7교시 문학 시간은 자율 학습 시간을 가집니다.

어느덧 일주일 뒤로 훌쩍 다가온 중간고사를 대비해, 몇몇 학생들은 고개를 숙여 공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어느덧 일주일 뒤로 훌쩍 다가온 중간고사를 대비해, 몇몇 학생들은 고개를 숙여 공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물론 전부 그런 것은 아니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쪽지를 돌리거나, 제출하지 않은 전자 기기를 만지작거리거나, 들키지 않게 귓속말을 주고받습니다. 물론 전부 그런 것은 아니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쪽지를 돌리거나, 제출하지 않은 전자 기기를 만지작거리거나, 들키지 않게 귓속말을 주고받습니다.

교탁 앞에 앉아 계신 문학 선생님은 눈매가 사납고 목청이 시원한 분입니다. 엄포를 놓으신 지 3분 만에 꾸벅꾸벅 졸고 계시지만요. 교탁 앞에 앉아 계신 문학 선생님은 눈매가 사납고 목청이 시원한 분입니다. 엄포를 놓으신 지 3분 만에 꾸벅꾸벅 졸고 계시지만요.

꺼내둔 교과서는 수업이 없으니 필요 없게 되었습니다. 밋밋한 교복 소매 끄트머리에 달린 단추가 흰 형광등 빛을 반사합니다. 꺼내둔 교과서는 수업이 없으니 필요 없게 되었습니다. 밋밋한 교복 소매 끄트머리에 달린 단추가 흰 형광등 빛을 반사합니다.

그 안에 비치는 납작하고 둥근 풍경, 이곳이 바로 당신이 사는 세상입니다. 그 안에 비치는 납작하고 둥근 풍경, 이곳이 바로 당신이 사는 세상입니다.

여기는 지구, 평범한 인계(人界), 당신은 시일 고등학교 1학년 B반 학생이죠. 여기는 지구, 평범한 인계(人界), 당신은 시일 고등학교 1학년 B반 학생이죠.

이 교실에는 차분하게 머리카락을 넘기며 수학 문제집을 풀어내는 반장도, 엎드려서 부족한 잠을 충전하는 옆자리 친구도 있지만, 갑작스럽게 팔천구백 개의 다리를 가진 뱀이 떨어지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 이 교실에는 차분하게 머리카락을 넘기며 수학 문제집을 풀어내는 반장도, 엎드려서 부족한 잠을 충전하는 옆자리 친구도 있지만, 갑작스럽게 팔천구백 개의 다리를 가진 뱀이 떨어지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

인어, 좀비, 식인 괴물, 외계인 역시 당신의 눈앞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인어, 좀비, 식인 괴물, 외계인 역시 당신의 눈앞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오로지 상식의 선 안에서 사건이 발생하고 해결됩니다. 이곳은 아름답고, 평화롭고, 무료한 세계입니다. 오로지 상식의 선 안에서 사건이 발생하고 해결됩니다. 이곳은 아름답고, 평화롭고, 무료한 세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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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교과서 사이에 끼워둔 학습지 한 장이 바닥에 떨어집니다. 문득, 교과서 사이에 끼워둔 학습지 한 장이 바닥에 떨어집니다.

당신은 그것을 줍기 위해 몸을 숙이자,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동급생들의 다리, 책상다리, 바닥을 뒹구는 학습지, 의자 다리, 뒤편의 사물함, 그리고 빛……. 당신은 그것을 줍기 위해 몸을 숙이자,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동급생들의 다리, 책상다리, 바닥을 뒹구는 학습지, 의자 다리, 뒤편의 사물함, 그리고 빛…….

빛? 빛?

깜빡, 깜빡. 그것은 정교하게 찍어낸 풍경 속에서 오로지 이질적으로 존재하는 청록색 빛입니다. 깜빡, 깜빡. 그것은 정교하게 찍어낸 풍경 속에서 오로지 이질적으로 존재하는 청록색 빛입니다.

홍장미: … ..?(학습지를 주워들고 일어설 때 쯤 눈에 비치는 빛을 그 자리에서 멍하니 바라보다가 고개를 들어 다시 빛을 바라봤다. 누가 장난이라도 치나싶어 주변을 둘러본다) … ..?(학습지를 주워들고 일어설 때 쯤 눈에 비치는 빛을 그 자리에서 멍하니 바라보다가 고개를 들어 다시 빛을 바라봤다. 누가 장난이라도 치나싶어 주변을 둘러본다)

당신은 머리에 피가 쏠릴 정도로 몸을 숙여 주변을 둘러보며 빛을 따라 시선을 움직이면, 대여섯 개의 푸르스름한 빛들이 간간이 점멸하며 닫힌 당신의 사물함 틈에서 새어 나오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챕니다. 당신은 머리에 피가 쏠릴 정도로 몸을 숙여 주변을 둘러보며 빛을 따라 시선을 움직이면, 대여섯 개의 푸르스름한 빛들이 간간이 점멸하며 닫힌 당신의 사물함 틈에서 새어 나오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챕니다.

아니, 빛이 아니라 이건……. 아니, 빛이 아니라 이건…….

《교육/생물학 판정》 《교육/생물학 판정》

홍장미: 교육 기준치: 70 / 35 / 14 굴림: 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반딧불이입니다. 분명, 수업시간에 배웠죠. 반딧불이는 딱정벌레목의 곤충으로, 보통 한여름, 특히 6월경 밤에 활동합니다. 반딧불이입니다. 분명, 수업시간에 배웠죠. 반딧불이는 딱정벌레목의 곤충으로, 보통 한여름, 특히 6월경 밤에 활동합니다.

지금은 10월이죠. 도심 한복판, 그것도 학교 사물함 안에서 대체 무엇이 나오고 있는 걸까요? 지금은 10월이죠. 도심 한복판, 그것도 학교 사물함 안에서 대체 무엇이 나오고 있는 걸까요?

홍장미: 무슨..(아무리 수업시간에 졸았다고 하지만, 반딧불이라는걸 모를리가 없었다. 눈을 의심하듯 빤히 바라보고) ….(주변을 둘러보다 책을 챙기는 척 조용히 일어나 사물함에 다가갔다. 사물함에 장난을 쳐둔거라면 가만히 두지 않을거니까!) 무슨..(아무리 수업시간에 졸았다고 하지만, 반딧불이라는걸 모를리가 없었다. 눈을 의심하듯 빤히 바라보고) ….(주변을 둘러보다 책을 챙기는 척 조용히 일어나 사물함에 다가갔다. 사물함에 장난을 쳐둔거라면 가만히 두지 않을거니까!)

당신은 시선을 집중하고 있으면, 사물함이 저절로 열립니다. 교과서, 체육복, 실습 준비물……. 평소 사물함에 무엇을 넣어뒀던가요? 당신은 시선을 집중하고 있으면, 사물함이 저절로 열립니다. 교과서, 체육복, 실습 준비물……. 평소 사물함에 무엇을 넣어뒀던가요?

존재하던 모든 것들이 사라지고,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새카만 구멍만이 사물함 안에 존재합니다. 블랙홀처럼 회오리치는 그것은 차츰차츰 주변을 검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존재하던 모든 것들이 사라지고,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새카만 구멍만이 사물함 안에 존재합니다. 블랙홀처럼 회오리치는 그것은 차츰차츰 주변을 검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많은 빛이 깜빡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많은 빛이 깜빡이고 있습니다.

《이성 판정 (0/1)》 《이성 판정 (0/1)》

홍장미: (비어있다 싶을정도로 깨끗한 사물함이었습니다. 체육복과.. ..파우치뿐이었어요. 하지만 이런식으로 깨끗해질거라곤 상상못했는데 말이에요. 자리에 일어서고 마치 누가 열고 있기라도 한 마냥 자연스럽게 열리는 사물함을 어처구니 없는 표정을 바라봐요) (비어있다 싶을정도로 깨끗한 사물함이었습니다. 체육복과.. ..파우치뿐이었어요. 하지만 이런식으로 깨끗해질거라곤 상상못했는데 말이에요. 자리에 일어서고 마치 누가 열고 있기라도 한 마냥 자연스럽게 열리는 사물함을 어처구니 없는 표정을 바라봐요)

SAN Roll 기준치: 80 / 40 / 16 굴림: 65 판정결과: 보통 성공

문학선생님: 홍장미! 아직 점심시간 아니다. 얼른 앉고 얌전히 자습해라! 홍장미! 아직 점심시간 아니다. 얼른 앉고 얌전히 자습해라!

어느덧 일어난 문학 선생님이 입가의 침을 벅 눌러 닦고 꾸중합니다. 어느덧 일어난 문학 선생님이 입가의 침을 벅 눌러 닦고 꾸중합니다.

놀라운 광경임에도 불구하고, 당신을 제외한 주변 그 누구도 이 상황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습니다. 놀라운 광경임에도 불구하고, 당신을 제외한 주변 그 누구도 이 상황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습니다.

홍장미: ..네~ (선생님 목소리에 깜짝놀란듯 작게 소스라쳤다. 느릿하게 선생님을 바라보다가) …(어쩌면 졸려서 잘못 보고 있을지도 몰라요. 눈을 부비고 다시 사물함을 바라봤다) ..네~ (선생님 목소리에 깜짝놀란듯 작게 소스라쳤다. 느릿하게 선생님을 바라보다가) …(어쩌면 졸려서 잘못 보고 있을지도 몰라요. 눈을 부비고 다시 사물함을 바라봤다)

문학선생님: 사물함 문은 안닫고 뭐하냐? 왜 활짝 열어놨어? 사물함 문은 안닫고 뭐하냐? 왜 활짝 열어놨어?

홍장미: … ..공부할 책. 챙기려구요~…(^^)(설렁설렁 대답하고는 사물함에 가까이 다가갔다. 아무래도 졸린가봐, 그냥 자는게 좋겠네. 생각하고 문을 닫았다) … ..공부할 책. 챙기려구요~…(^^)(설렁설렁 대답하고는 사물함에 가까이 다가갔다. 아무래도 졸린가봐, 그냥 자는게 좋겠네. 생각하고 문을 닫았다)

자율 학습 시간, 갑작스레 생긴 소란에 반 전체의 이목이 당신에게 집중됩니다. 당신은 물론 소란을 잠재울 수 있습니다. 자율 학습 시간, 갑작스레 생긴 소란에 반 전체의 이목이 당신에게 집중됩니다. 당신은 물론 소란을 잠재울 수 있습니다.

사물함의 문을 닫고, 이 지루하기 짝이 없는 풍경의 일부가 되는 것은 너무나도 쉬운 일이니까요. 사물함의 문을 닫고, 이 지루하기 짝이 없는 풍경의 일부가 되는 것은 너무나도 쉬운 일이니까요.

하지만, 당신의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은 지나치게 환상적입니다. 형광등 빛만으로 가득 차 있어야 하는 교실 곳곳에 푸른 녹음의 빛을 발하는 반딧불이가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은 지나치게 환상적입니다. 형광등 빛만으로 가득 차 있어야 하는 교실 곳곳에 푸른 녹음의 빛을 발하는 반딧불이가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사물함 내부의 구멍에서는 고요한 바람이 먼지부터 집어삼키며, 제 존재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사물함 내부의 구멍에서는 고요한 바람이 먼지부터 집어삼키며, 제 존재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오직 홍장미, 당신을 위해서만 준비된 초대장처럼요. 오직 홍장미, 당신을 위해서만 준비된 초대장처럼요.

홍장미: …. ..(닫을 때쯤 흘러들어오는 빛 때문인지 문에 손만 걸친 채 멍하니 교실을 날아다니는 초록빛을 바라봤다) … ..(그러니까 왜 나한테? 라는 생각이 들어 무의식적으로 사물함 안에 손을 넣어 가볍게 휘저었다) …. ..(닫을 때쯤 흘러들어오는 빛 때문인지 문에 손만 걸친 채 멍하니 교실을 날아다니는 초록빛을 바라봤다) … ..(그러니까 왜 나한테? 라는 생각이 들어 무의식적으로 사물함 안에 손을 넣어 가볍게 휘저었다)

《지능 판정》 《지능 판정》

홍장미: 지능 기준치: 60 / 30 / 12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러고보니, 이 사물함은 부서진 사물함 대신 새로 교체된 것입니다. 그 시기가 뒷산의 신목을 베어낸 시기와 기묘하게 일치하지 않나요? 그러고보니, 이 사물함은 부서진 사물함 대신 새로 교체된 것입니다. 그 시기가 뒷산의 신목을 베어낸 시기와 기묘하게 일치하지 않나요?

사물함을 향해 손을 뻗자, 세찬 바람이 구멍 안에서부터 휘몰아칩니다. 사물함을 향해 손을 뻗자, 세찬 바람이 구멍 안에서부터 휘몰아칩니다.

비명과 함께 누군가가 당신의 이름을 외칩니다. 순식간에 사위가 어두워지고 모든 소리가 들리지 않게 됩니다. 비명과 함께 누군가가 당신의 이름을 외칩니다. 순식간에 사위가 어두워지고 모든 소리가 들리지 않게 됩니다.

볼펜의 끝으로 바닥을 긁어내리는 소리나, 종이가 팔랑거리는 소리까지도. 볼펜의 끝으로 바닥을 긁어내리는 소리나, 종이가 팔랑거리는 소리까지도.

지금 이 순간부터 벌어지는 일은 온전히 홍장미, 혼자만의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벌어지는 일은 온전히 홍장미, 혼자만의 것입니다.

모든 것을 집어 삼킬 듯 잡아당기는 감각이 들이닥치고, 딸랑, 딸랑……. 어디서 울리는 것인지 모를 방울 소리만이 메아리칩니다. 모든 것을 집어 삼킬 듯 잡아당기는 감각이 들이닥치고, 딸랑, 딸랑……. 어디서 울리는 것인지 모를 방울 소리만이 메아리칩니다.

1일차 《전》 1일차 《전》

“이, 일어나아, 이런 곳에서 자면 곤란해.” “이, 일어나아, 이런 곳에서 자면 곤란해.”

어둠 속에서 사흘간 아무것도 마시지 못한 것처럼 걸걸한 음성이 들립니다. 어둠 속에서 사흘간 아무것도 마시지 못한 것처럼 걸걸한 음성이 들립니다.

그 외에도 북소리, 웃음소리, 피리 소리, 시끌벅적한 행인들의 목소리가 머나먼 곳에서 희미하게 울려 퍼집니다. 그 외에도 북소리, 웃음소리, 피리 소리, 시끌벅적한 행인들의 목소리가 머나먼 곳에서 희미하게 울려 퍼집니다.

당신은 설마, 꽃다운 나이에 죽어버린 걸까요……. 죽었다면 이 고약한 냄새의 출처는 어디인가요? 설마 여기는 지옥? 그리고 당신은 왜 눈을 떴음에도 아무것도 볼 수 없죠? 당신은 설마, 꽃다운 나이에 죽어버린 걸까요……. 죽었다면 이 고약한 냄새의 출처는 어디인가요? 설마 여기는 지옥? 그리고 당신은 왜 눈을 떴음에도 아무것도 볼 수 없죠?

《지능 판정》 《지능 판정》

홍장미: …. …(여전히 멍한 기분입니다. 내가.. 미쳤나봐…. 가볍게 생각하며 눈을 연신 깜박이듯 굴었다) …. …(여전히 멍한 기분입니다. 내가.. 미쳤나봐…. 가볍게 생각하며 눈을 연신 깜박이듯 굴었다)

지능 기준치: 60 / 30 / 12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당신은 자신이 쓰레기통을 뒤집어쓰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당신은 자신이 쓰레기통을 뒤집어쓰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홍장미: …………………꺄악?!(금방 고약한 냄새의 출처를 알고는 후다닥 일어나 제 몸을 뒤집어쓴 쓰레기통을 냅다 던졌다)뭐야, 이건?! …………………(금방 고약한 냄새의 출처를 알고는 후다닥 일어나 제 몸을 뒤집어쓴 쓰레기통을 냅다 던졌다)뭐야, 이건?!

당신은 쓰레기통을 걷어내자 보기 드물 정도로 거대한 나무 아래에 누워 있습니다. 시간은.. 저녁 무렵인 것 같네요. 당신은 쓰레기통을 걷어내자 보기 드물 정도로 거대한 나무 아래에 누워 있습니다. 시간은.. 저녁 무렵인 것 같네요.

몸 상태를 점검해보니, 쓰레기통을 뒤집어쓰긴 했지만 다친 곳은 없는 것 같습니다. 몸 상태를 점검해보니, 쓰레기통을 뒤집어쓰긴 했지만 다친 곳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당신의 주변에는 교실에 있던 물건들이 떨어져 있습니다. 교과서나 필통이 든 당신의 가방, 당신의 사물함에 있던 소지품, 빗자루와 대걸레……. 당신의 주변에는 교실에 있던 물건들이 떨어져 있습니다. 교과서나 필통이 든 당신의 가방, 당신의 사물함에 있던 소지품, 빗자루와 대걸레…….

그리고 두 발로 선 붉은 여우와 마주칩니다. 그리고 두 발로 선 붉은 여우와 마주칩니다.

붉은 등을 든 여우는 옷을 입고 있으며, 마치 사람처럼 연신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습니다. 붉은 등을 든 여우는 옷을 입고 있으며, 마치 사람처럼 연신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습니다.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과 마주한 당신, 이성 판정 (0/1)》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과 마주한 당신, 이성 판정 (0/1)》

홍장미: … ..(도대체 전후상황을 가늠할 수 없는 장면에 헛웃음만 나옵니다)꿈이야.. 꿈이야.. 꿈이다.. (제 이마를 감싸고 되내였다) … ..(도대체 전후상황을 가늠할 수 없는 장면에 헛웃음만 나옵니다)꿈이야.. 꿈이야.. 꿈이다.. (제 이마를 감싸고 되내였다)

SAN Roll 기준치: 80 / 40 / 16 굴림: 48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런 당신을 꼼꼼히 관찰하던 여우는 대뜸 길고 높게 비명을 지릅니다. 그런 당신을 꼼꼼히 관찰하던 여우는 대뜸 길고 높게 비명을 지릅니다.

미호: 서, 서, 설마……. 인간이다!!!!!!!!!!!!!!!! 서, 서, 설마……. 인간이다!!!!!!!!!!!!!!!!

아하! 당신을 깨운 목소리의 주인은 이 여우였습니다. 아하! 당신을 깨운 목소리의 주인은 이 여우였습니다.

홍장미: (말하는) 여우?! (제 앞에 서있던 여우보다 경악스러운 얼굴로 큰 소리를 질러요) 너,너,… 뭐야?! (말하는) 여우?! (제 앞에 서있던 여우보다 경악스러운 얼굴로 큰 소리를 질러요) 너,너,… 뭐야?!

그러나 당신이 비명에 놀랄 틈도 없이, 여우의 소리에 반응한 무언가가 재빠르게 하나둘씩 나무 주위로 모이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당신이 비명에 놀랄 틈도 없이, 여우의 소리에 반응한 무언가가 재빠르게 하나둘씩 나무 주위로 모이기 시작합니다.

세찬 소리를 내며 땅바닥에 착지하는 것들은 정체 모를 벌레, 도깨비불, 목이 비틀린 남자, 뿔이 달린 여자, 여러 동물이 조합된 고양이, 두 발로 걷는 쥐……. 세찬 소리를 내며 땅바닥에 착지하는 것들은 정체 모를 벌레, 도깨비불, 목이 비틀린 남자, 뿔이 달린 여자, 여러 동물이 조합된 고양이, 두 발로 걷는 쥐…….

하나같이 전부 인간이 아닐뿐더러 무시무시한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같이 전부 인간이 아닐뿐더러 무시무시한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연달아 일어나는 믿기지 않는 일에, 이성 판정 (0/1)》 《연달아 일어나는 믿기지 않는 일에, 이성 판정 (0/1)》

홍장미: SAN Roll 기준치: 80 / 40 / 16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털썩.. 주저앉아요)

그중에서도 귀여운 축에 속하는 여우가 털을 빳빳하게 세우고 제자리에서 길길이 날뜁니다. 그중에서도 귀여운 축에 속하는 여우가 털을 빳빳하게 세우고 제자리에서 길길이 날뜁니다.

《관찰 판정》 《관찰 판정》

홍장미: 관찰력 기준치: 80 / 40 / 16 굴림: 64 판정결과: 보통 성공

공포 영화 속에서나 등장할 것 같은 생명체들, 굳이 정의하자면 요괴라고 해야 할까요. 공포 영화 속에서나 등장할 것 같은 생명체들, 굳이 정의하자면 요괴라고 해야 할까요.

그들은 전부 비슷한 옷을 입고 있습니다. 문득 당신은 자신의 옷을 내려다봅니다. 요괴들이 입은 옷이 약간은……. 교복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들은 전부 비슷한 옷을 입고 있습니다. 문득 당신은 자신의 옷을 내려다봅니다. 요괴들이 입은 옷이 약간은……. 교복을 떠올리게 합니다.

요괴1: (장미의 머리카락을 건들며) 정말.. 인간이잖아? (장미의 머리카락을 건들며) 정말.. 인간이잖아?

요괴2: (장미의 어깨를 더듬으며) 미호, 왜 발견하자마자 바로 말하지 않았어? (장미의 어깨를 더듬으며) 미호, 왜 발견하자마자 바로 말하지 않았어?

미호: 쓰, 쓰레기통 도깨비인 줄 알았지! 쓰, 쓰레기통 도깨비인 줄 알았지!

홍장미: (소스라치게 놀라며 자신을 붙잡아오는 요괴를 떼어내요) 함부로 손대지 마!(성질머리 더러운 인간이에요) (소스라치게 놀라며 자신을 붙잡아오는 요괴를 떼어내요) 함부로 손대지 마!(성질머리 더러운 인간이에요)

요괴1: 이상한 옷을 입고 있네. 문을 열고 온 건가? 이상한 옷을 입고 있네. 문을 열고 온 건가?

요괴2: 으앗, 제법 성질머리 있는 인간이잖아? 으앗, 제법 성질머리 있는 인간이잖아?

홍장미: (겁.나 노려봄) (겁.나 노려봄)

미호: 그래도 규칙을 지켜. 요괴 5대 철칙을 잊은거 아니지? 그래도 규칙을 지켜. 요괴 5대 철칙을 잊은거 아니지?

호기심을 보였던 것도 잠시, 요괴들은 그들끼리 의견을 주고받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대화는 차츰차츰 악의적으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호기심을 보였던 것도 잠시, 요괴들은 그들끼리 의견을 주고받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대화는 차츰차츰 악의적으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요괴1: 하지만, 우리끼리고 아무도 모를거야~(히죽) 하지만, 우리끼리고 아무도 모를거야~(히죽)

미호: 안돼! 선생님께 이른다!! 안돼! 선생님께 이른다!!

요괴2: 그럼 넌 빠져. 우리끼리 잡아 먹어버리자. 그럼 넌 빠져. 우리끼리 잡아 먹어버리자.

요괴1: 좋아, 누가 어느 부위를 먹을래? 좋아, 누가 어느 부위를 먹을래?

홍장미: 죽을래?!(이성을 잃고 어쩌면 겁이 상실했을지도 몰라요) 누가 잡아먹혀준대?! 죽을래?!(이성을 잃고 어쩌면 겁이 상실했을지도 몰라요) 누가 잡아먹혀준대?!

요괴1: 오, 저 인간 뭔가 말하는거 같은데? 신기하네 좀 더 말해봐! 오, 저 인간 뭔가 말하는거 같은데? 신기하네 좀 더 말해봐!

홍장미: …(화낼 의지를 잃고 제 앞을 막고 있는 요괴들을 힘없이 툭 치며 앞으로 몇발자국 걸어나왔다) ..여긴 어디야?(자연스럽게 여우에게 물었습니다) …(화낼 의지를 잃고 제 앞을 막고 있는 요괴들을 힘없이 툭 치며 앞으로 몇발자국 걸어나왔다) ..여긴 어디야?(자연스럽게 여우에게 물었습니다)

요괴2: (장미가 말하는 것을 마치 앵무새보듯 그저 신기해만 한다) 아까는 화내더니 지금은 얌전해졌네? 감정기복이 심한 인간인가봐. (장미가 말하는 것을 마치 앵무새보듯 그저 신기해만 한다) 아까는 화내더니 지금은 얌전해졌네? 감정기복이 심한 인간인가봐.

몇 분 후, 토의가 끝났는지 이빨이 유독 많은 늑대 요괴 하나가 유감스러운 표정으로 당신을 향해 돌아섭니다. 털이 복슬복슬한 발끝에 삐져나온 발톱이 날카롭습니다.

차츰차츰 어두워지는 저녁 하늘, 컴컴한 배경을 등지고 당신을 바라보는 노란 눈은 분명, 인간의 것이 아닙니다. 차츰차츰 어두워지는 저녁 하늘, 컴컴한 배경을 등지고 당신을 바라보는 노란 눈은 분명, 인간의 것이 아닙니다.

홍장미: (…위협적인 생김새에 불현듯 발자국을 뒤로 물렀다) ..뭐야? (…위협적인 생김새에 불현듯 발자국을 뒤로 물렀다) ..뭐야?

늑대요괴: 간만에 인간이라 반가웠지만, 미안하게 됐어. 감사히 먹도록 하겠다. 간만에 인간이라 반가웠지만, 미안하게 됐어. 감사히 먹도록 하겠다.

뒤는 거대한 나무, 앞과 옆은 정체 모를 괴물들. 당신이 도망칠 곳은 없습니다. 뒤는 거대한 나무, 앞과 옆은 정체 모를 괴물들. 당신이 도망칠 곳은 없습니다.

아아, 이렇게 끝인 걸까요…. 이토록 낯선 곳에서 요괴들의 간식거리가 될 운명이었다니, 당신이 사물함 문을 닫으러 가지만 않았어도…. 아아, 이렇게 끝인 걸까요…. 이토록 낯선 곳에서 요괴들의 간식거리가 될 운명이었다니, 당신이 사물함 문을 닫으러 가지만 않았어도….

홍장미: (하지만 선생님이 닫으라고 했는데도?! 간만에 선생님 말씀좀 들어보겠다니까 나한테 이러기야?!) 싫거든? (하지만 선생님이 닫으라고 했는데도?! 간만에 선생님 말씀좀 들어보겠다니까 나한테 이러기야?!) 싫거든?

.. ..나 오늘 향수도 엄청 뿌려서 잡아먹어도 맛없다?!

어쩐지 안타까운 나레이션이 들리는 것 같던 그때, 당신의 발치에 나뭇잎이 몇 장 떨어집니다. 경쾌하게 울리는 방울 소리와 함께요. 어쩐지 안타까운 나레이션이 들리는 것 같던 그때, 당신의 발치에 나뭇잎이 몇 장 떨어집니다. 경쾌하게 울리는 방울 소리와 함께요.

나뭇잎이 떨어지듯, ‘어떤 것’이 사뿐히 땅바닥에 내려앉습니다. 나뭇잎이 떨어지듯, ‘어떤 것’이 사뿐히 땅바닥에 내려앉습니다.

일순 당신을 둘러싼 세계의 시간이 느리게 흐릅니다. 머리카락이나 옷깃이 무척이나 느리게 흔들려서, 마치 억지로 녹화된 테이프를 잡아 늘인 듯한 것 처럼요. 일순 당신을 둘러싼 세계의 시간이 느리게 흐릅니다. 머리카락이나 옷깃이 무척이나 느리게 흔들려서, 마치 억지로 녹화된 테이프를 잡아 늘인 듯한 것 처럼요.

그 덕분에 당신은 하늘에서 무엇이 떨어졌는지 똑똑히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당신은 하늘에서 무엇이 떨어졌는지 똑똑히 볼 수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인간과 닮았음에도 인간과 다른 생김새를 가지고, 요괴들과 같은 옷을 입고 있지만, 기묘하게도 당신에게 ‘특별’하게 느껴지는 존재. 그것은 요괴와 당신 사이를 가로막고 요괴들에게 시선을 던집니다. 마찬가지로 인간과 닮았음에도 인간과 다른 생김새를 가지고, 요괴들과 같은 옷을 입고 있지만, 기묘하게도 당신에게 ‘특별’하게 느껴지는 존재. 그것은 요괴와 당신 사이를 가로막고 요괴들에게 시선을 던집니다.

거대한 나무 아래에서 산들바람이 붑니다. 거대한 나무 아래에서 산들바람이 붑니다.

방금, 방울 소리가 울렸던가요? 방금, 방울 소리가 울렸던가요?

피에트로: 다들 철칙을 잊은 거니? 난 여태 신목 위에서 문을 지키고 있었다고. 문을 넘어온 인간 손님은 건들지 않기로 선생님과 약속했잖니 다들 철칙을 잊은 거니? 난 여태 신목 위에서 문을 지키고 있었다고. 문을 넘어온 인간 손님은 건들지 않기로 선생님과 약속했잖니

요괴1: (그가 말을 하자 누그러진 태도를 보이더니) 그래, 피에트로 마음대로 해. (그가 말을 하자 누그러진 태도를 보이더니) 그래, 피에트로 마음대로 해.

요괴2: 쳇, 인간이 별미래서 기대했는데… 쳇, 인간이 별미래서 기대했는데…

요괴들은 처음 등장했던 것처럼 순식간에 어디론가 사라져버립니다. 요괴들은 처음 등장했던 것처럼 순식간에 어디론가 사라져버립니다.

미호라고 불린 붉은 여우 역시 벌벌 떨면서 다른 요괴들과 함께 자리를 떠납니다. 미호라고 불린 붉은 여우 역시 벌벌 떨면서 다른 요괴들과 함께 자리를 떠납니다.

당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해결되지 않았던 상황이 순식간에, 어쩌면 허무하게 정리되었습니다. 당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해결되지 않았던 상황이 순식간에, 어쩌면 허무하게 정리되었습니다.

주변이 조용해지자, 그제야 피에트로라고 불린 요괴가 당신을 향해 돌아봅니다. 주변이 조용해지자, 그제야 피에트로라고 불린 요괴가 당신을 향해 돌아봅니다.

녹빛의 긴 머리카락. 늑대와 같은 회색 눈동자. 인계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던 안경을 쓰고 있으며, 큰 키. 그것은 인간과 흡사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군데군데 식물을 연상 시키는 푸르스름한 피부와 머리 위의 뿔, 아니 나뭇가지라고 할까요.. 그 모습이 인간은 아니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분장은 아니겠죠? 녹빛의 긴 머리카락. 늑대와 같은 회색 눈동자. 인계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던 안경을 쓰고 있으며, 큰 키. 그것은 인간과 흡사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군데군데 식물을 연상 시키는 푸르스름한 피부와 머리 위의 뿔, 아니 나뭇가지라고 할까요.. 그 모습이 인간은 아니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분장은 아니겠죠?

피에트로: 이곳은 인간이 있을 곳이 아니란다. 문이 열릴 때가 아니라서 당장 돌려 보내줄 수도 없구나.. 이곳은 인간이 있을 곳이 아니란다. 문이 열릴 때가 아니라서 당장 돌려 보내줄 수도 없구나..

홍장미: …(눈을 깜빡거리며 제 앞에 등장한 당신을 바라보다가 요괴들이 흩어진 쪽과 당신을 연달아 가리켰다) ..같은? (비슷한 무리라고 묻는 듯했다. 가볍게 시선을 훑으면 그나마 그 둘중에서 제일 사람모양을 하고 있죠. 열내던 머리가 차차 차분해지고) ..여기가 어디에요? …(눈을 깜빡거리며 제 앞에 등장한 당신을 바라보다가 요괴들이 흩어진 쪽과 당신을 연달아 가리켰다) ..같은? (비슷한 무리라고 묻는 듯했다. 가볍게 시선을 훑으면 그나마 그 둘중에서 제일 사람모양을 하고 있죠. 열내던 머리가 차차 차분해지고) ..여기가 어디에요?

..나, 학교 가야하는데?(멀뚱히 문이라는 칭할만한 것을 찾으며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피에트로: 여기는 이계라는 곳이란다. 음… 다음 문이 열리는 시기는 축제가 끝나는 날이구나. 내일 시작이니, 오래 기다려야겠네. 여기는 이계라는 곳이란다. 음… 다음 문이 열리는 시기는 축제가 끝나는 날이구나. 내일 시작이니, 오래 기다려야겠네.

홍장미: …하아..(찌든 고등학생의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어차피 그렇다 할 공부를 열심히 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꿈이겠지.. 꿈이다.. 속으로 새기듯 읊었다) ..그럼 나는 어떡해요? 여기서 문이 열릴 때까지 기다리고 있어야하나요? …하아..(찌든 고등학생의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어차피 그렇다 할 공부를 열심히 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꿈이겠지.. 꿈이다.. 속으로 새기듯 읊었다) ..그럼 나는 어떡해요? 여기서 문이 열릴 때까지 기다리고 있어야하나요?

피에트로: … …우선은 우리집에서 당분간 지내는게 좋겠네. 너무 걱정은 마렴. 이제 조금 진정은 되니? … …우선은 우리집에서 당분간 지내는게 좋겠네. 너무 걱정은 마렴. 이제 조금 진정은 되니?

홍장미: ..뭐-…(시선을 굴려 회피하듯 대답했다. 편견없이 상황을 받아들이기로 한 장미) 그럼 얼른가요, .. … ..(몇 초간 정적) 선생님? ..뭐-…(시선을 굴려 회피하듯 대답했다. 편견없이 상황을 받아들이기로 한 장미) 그럼 얼른가요, .. … ..(몇 초간 정적) 선생님?

그와의 대화에 어느 정도 상황이 정리되자 당신의 시야가 넓어지는 기분이 듭니다. 탁 트인 주변은 숲속이 아닌, 어떤 건물 앞입니다. 그와의 대화에 어느 정도 상황이 정리되자 당신의 시야가 넓어지는 기분이 듭니다. 탁 트인 주변은 숲속이 아닌, 어떤 건물 앞입니다.

건물의 건축 양식은 동양의 것과 유사하지만, 어느 한 나라의 것이라고 콕 집어서 말하기 어렵습니다. 유심히 살펴보면 요괴 몇몇이 드나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피에트로는 이곳이 요괴들의 교육 기관인 ‘영월호’임을 알려줄 수 있습니다. 자신이 이곳 학생이라는 것까지요. 건물의 건축 양식은 동양의 것과 유사하지만, 어느 한 나라의 것이라고 콕 집어서 말하기 어렵습니다. 유심히 살펴보면 요괴 몇몇이 드나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피에트로는 이곳이 요괴들의 교육 기관인 ‘영월호’임을 알려줄 수 있습니다. 자신이 이곳 학생이라는 것까지요.

피에트로: (선생님이라는 말에 미묘한 표정을 보이곤) …영월호 학생들과 달리 축제에 오는 요괴들 중에는 난폭한 녀석들이 많거든. (선생님이라는 말에 미묘한 표정을 보이곤) …영월호 학생들과 달리 축제에 오는 요괴들 중에는 난폭한 녀석들이 많거든.

그 녀석들한테 인간인 게 들키면 곤란하니까, 너는 당분간 쓰레기통 요괴 흉내를 내는 건 어떨까?

홍장미: ………………….. …………………..

(그걸 지금 말이라고… 어쩌면 눈빛으로 말했을지도 모르겠어요) ………….진심으로?

피에트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내가 다른 모습으로 만들어 줄 수 있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내가 다른 모습으로 만들어 줄 수 있지만..

1일차 《후》 1일차 《후》

사소한 이야기를 나누고 집으로 가자고 했지만, 피에트로가 향하는 곳은 민가가 아닌 으슥하고 외진 뒷산입니다. 벌레나 올빼미가 우는 소리만 음산하게 울려 퍼지는 것 같네요. 사소한 이야기를 나누고 집으로 가자고 했지만, 피에트로가 향하는 곳은 민가가 아닌 으슥하고 외진 뒷산입니다. 벌레나 올빼미가 우는 소리만 음산하게 울려 퍼지는 것 같네요.

홍장미: ….( ..별로 생각하고 싶지는 않지만…. 잡아먹으려는 고도의 작전이 아니었을까 문득 의구심을 품어요…) ….( ..별로 생각하고 싶지는 않지만…. 잡아먹으려는 고도의 작전이 아니었을까 문득 의구심을 품어요…)

영월호의 뒷산은 잡풀이나 나무가 무성해, 걷기 무척 힘듭니다. 영월호의 뒷산은 잡풀이나 나무가 무성해, 걷기 무척 힘듭니다.

피에트로는 개의치 않고 그곳을 가로질러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어느덧 해는 완전히 지고, 종종 날아오르는 반딧불이 빛만이 앞길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피에트로는 개의치 않고 그곳을 가로질러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어느덧 해는 완전히 지고, 종종 날아오르는 반딧불이 빛만이 앞길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이마저도 제법 어두워 올라가기 쉽지 않지만, 피에트로는 멈추지 않고 재빠르게 나아갑니다. 이마저도 제법 어두워 올라가기 쉽지 않지만, 피에트로는 멈추지 않고 재빠르게 나아갑니다.

《왠지 당신도 빠르게 걸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민첩 판정》 《왠지 당신도 빠르게 걸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민첩 판정》

홍장미: 민첩 기준치: 55 / 27 / 11 굴림: 96 판정결과: 실패

… 같이 가면 안돼요? 여기 조금.. 올라가기 힘든,(저만치 멀리서 겨우 따라가고있어요)

못 따라갈 정도의 빠르기는 아닐……. 쿠당탕, 그대로 미끄러져 넘어집니다. 못 따라갈 정도의 빠르기는 아닐……. 쿠당탕, 그대로 미끄러져 넘어집니다.

장미, HP-1 장미, HP-1

홍장미: (아! 짧게 소리치며 넘어졌다. 괜히 놓칠까 엄살없이 일어나기는 했지만… 아니 무슨 이런데가 다있어? 좀.좀! 천천히 가면 누가 잡아먹냐고-!) ….같이 가자니까요?(쪼꼼 성질 올라온 장미) (아! 짧게 소리치며 넘어졌다. 괜히 놓칠까 엄살없이 일어나기는 했지만… 아니 무슨 이런데가 다있어? 좀.좀! 천천히 가면 누가 잡아먹냐고-!) ….같이 가자니까요?(쪼꼼 성질 올라온 장미)

피에트로: (장미의 말에 잠깐 기다려 주는듯 멈추곤) 어머, 넘어졌었니? 조심하렴. 이곳은 조금 가파르니까 넘어질 수도 있단다. (장미가 다시 가까워지자 앞서 걸었다.) (장미의 말에 잠깐 기다려 주는듯 멈추곤) 어머, 넘어졌었니? 조심하렴. 이곳은 조금 가파르니까 넘어질 수도 있단다. (장미가 다시 가까워지자 앞서 걸었다.)

홍장미: (으.. 저릿한 무릎을 문질렀다) 넘어질 것 같으면 천천히 가면 되잖아요? 응? 아니… 요즘 고등학생들이 등산하는게 얼마나 힘든 줄 알아요ㅡ? (으.. 저릿한 무릎을 문질렀다) 넘어질 것 같으면 천천히 가면 되잖아요? 응? 아니… 요즘 고등학생들이 등산하는게 얼마나 힘든 줄 알아요ㅡ?

피에트로: (아랑곳하지 않고 조금 앞서 걸으며) 곧 다와가니 조금만 힘내주렴. (아랑곳하지 않고 조금 앞서 걸으며) 곧 다와가니 조금만 힘내주렴.

피에트로가 당신을 싫어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생면부지의 남을, 그것도 인간을 도와준다는 게 다른 요괴들의 반응으로 미루어볼 때 독특한 일이라는 건 짐작 가능합니다. 피에트로가 당신을 싫어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생면부지의 남을, 그것도 인간을 도와준다는 게 다른 요괴들의 반응으로 미루어볼 때 독특한 일이라는 건 짐작 가능합니다.

당신은 그런 생각을 하며 피에트로를 따라 올라갑니다. 당신은 그런 생각을 하며 피에트로를 따라 올라갑니다.

가파른 산지가 밟기 좋을 정도로 평평해질 무렵, 피에트로는 멈춰 섭니다. 머뭇거리던 그는 당신을 향해 돌아봅니다. 가파른 산지가 밟기 좋을 정도로 평평해질 무렵, 피에트로는 멈춰 섭니다. 머뭇거리던 그는 당신을 향해 돌아봅니다.

피에트로: 혹시, 여길 알고 있니? 혹시, 여길 알고 있니?

피에트로는 그렇게 말하며, 당신이 풍경을 제대로 볼 수 있도록 몸을 옆으로 비켜줍니다. 피에트로는 그렇게 말하며, 당신이 풍경을 제대로 볼 수 있도록 몸을 옆으로 비켜줍니다.

교실 안에서 본 반딧불이를 기억하고 있나요? 단지 몇 마리에 불과했지만,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교실 안에서 본 반딧불이를 기억하고 있나요? 단지 몇 마리에 불과했지만,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지금 당신 앞에는 그때와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수백, 수천 마리의 반딧불이가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지금 당신 앞에는 그때와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수백, 수천 마리의 반딧불이가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호수를 둘러싼 풀과 나무들은 바람에 산들산들 몸을 흔들고, 새까만 도화지 위에 한 방울씩 떨어진 물감 방울처럼 반딧불이 빛은 번져나갑니다. 호수를 둘러싼 풀과 나무들은 바람에 산들산들 몸을 흔들고, 새까만 도화지 위에 한 방울씩 떨어진 물감 방울처럼 반딧불이 빛은 번져나갑니다.

어두운 밤하늘, 별처럼 푸른 빛은 이 세상의 것이 아닌 것처럼 아름답습니다. 모든 것들이 조화롭고, 넋이 나갈 정도로 환상적인 풍경입니다. 어두운 밤하늘, 별처럼 푸른 빛은 이 세상의 것이 아닌 것처럼 아름답습니다. 모든 것들이 조화롭고, 넋이 나갈 정도로 환상적인 풍경입니다.

그 배경을 등지고, 피에트로는 무언가 기대하는 것처럼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 배경을 등지고, 피에트로는 무언가 기대하는 것처럼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는 분명 여기를 알고 있냐고 했죠, 하지만 이런 풍경은 책에서도 본 적 없습니다. 그는 분명 여기를 알고 있냐고 했죠, 하지만 이런 풍경은 책에서도 본 적 없습니다.

홍장미: …여긴 이계라면서요? (내가 여길 알 수 있을리가 있나-.. 기대하는 눈치에도 퉁명스레 중얼거리다 발을 절며 천천히 네 쪽으로 걸어가다 문득 주변을 둘러봤다. 살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본 적이 있을리가) ..알고 있었으면 매일 내가 찾아왔겠죠? …여긴 이계라면서요? (내가 여길 알 수 있을리가 있나-.. 기대하는 눈치에도 퉁명스레 중얼거리다 발을 절며 천천히 네 쪽으로 걸어가다 문득 주변을 둘러봤다. 살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본 적이 있을리가) ..알고 있었으면 매일 내가 찾아왔겠죠?

피에트로: …. …역시, 그렇지? (네 대답을 알았다는듯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 …. …역시, 그렇지? (네 대답을 알았다는듯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

《심리학 판정》 《심리학 판정》

홍장미: 심리학 기준치: 60 / 30 / 12 굴림: 4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애써 숨기는 것 같지만,피에트로는 어딘가 섭섭해 보입니다. 애써 숨기는 것 같지만,피에트로는 어딘가 섭섭해 보입니다.

호수 앞에는 조각배가 놓여있습니다. 이 앞에는 길이 없으니, 아마 호수를 건너야 도착할 수 있는 거겠죠. 호수 앞에는 조각배가 놓여있습니다. 이 앞에는 길이 없으니, 아마 호수를 건너야 도착할 수 있는 거겠죠.

피에트로는 조각배의 끝에 앉아 노를 잡습니다. 피에트로는 조각배의 끝에 앉아 노를 잡습니다.

당신이 피에트로를 따라 조각배에 타자, 이어지는 것은 꿈결 같은 순간입니다. 당신이 피에트로를 따라 조각배에 타자, 이어지는 것은 꿈결 같은 순간입니다.

호수의 잔잔한 수면을 헤치며 두 사람을 태운 조각배는 앞을 나아갑니다. 호수의 잔잔한 수면을 헤치며 두 사람을 태운 조각배는 앞을 나아갑니다.

일그러졌다 수복하기를 반복하는 수면 위로 조각배와 두 사람의 그림자가 일렁입니다. 일그러졌다 수복하기를 반복하는 수면 위로 조각배와 두 사람의 그림자가 일렁입니다.

반딧불이는 주변을 배회하며 조각배가 길을 잃지 않도록 빛을 밝혀줍니다. 반딧불이는 주변을 배회하며 조각배가 길을 잃지 않도록 빛을 밝혀줍니다.

피에트로: (느릿하게 노를 저으며 입을 열었다.) …반딧불이의 전설의 대해서 알고있니? (느릿하게 노를 저으며 입을 열었다.) …반딧불이의 전설의 대해서 알고있니?

홍장미: …(주변을 밝히는 반딧불이를 멍하니 바라보다가 눈을 굴려 너를 바라봤다. 곱게 정리하고 앉은 치마를 정리하듯 만지더니) 글쎄요-, 무슨 얘긴데요? …(주변을 밝히는 반딧불이를 멍하니 바라보다가 눈을 굴려 너를 바라봤다. 곱게 정리하고 앉은 치마를 정리하듯 만지더니) 글쎄요-, 무슨 얘긴데요?

피에트로: 이곳에서 반딧불이는 운명과 길조의 상징.. 춘하추동을 가리지 않고 인연이 맺어지는 곳에는 반딧불이가 함께한단다. 이곳에서 반딧불이는 운명과 길조의 상징.. 춘하추동을 가리지 않고 인연이 맺어지는 곳에는 반딧불이가 함께한단다.

그 반딧불이는 어두운 밤 길잡이가 되어 여행객이 길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기도 하고, 저승으로 향하는 망자가 다른 길로 새지 않도록 하기도 한단다.

또한, 연인은 반딧불이가 가득한 숲속에서 부부의 연을 맺기도 하고.. 이때 함께한 반딧불이가 잃어버린 연인을 찾을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고 믿기 때문이란다.

홍장미: ..(무릎을 가지런히 모으고 시선을 굴려 호수에 비치는 파동을 바라봤다) … 좋은 얘기네요. 나도 반딧불이를 따라 여기 온건데. (눈을 느릿하게 깜빡이고) 그럼 나도 여기에 인연을 찾으러 왔게요? 근데 나는 여기 처음 와보는데. ..(무릎을 가지런히 모으고 시선을 굴려 호수에 비치는 파동을 바라봤다) … 좋은 얘기네요. 나도 반딧불이를 따라 여기 온건데. (눈을 느릿하게 깜빡이고) 그럼 나도 여기에 인연을 찾으러 왔게요? 근데 나는 여기 처음 와보는데.

(아니면 내가 망자라서 길을 안내받고 있다던가~ 현실감이 없어 가볍게 얘기하며 다시 네 얼굴을 바라봤다)

피에트로: … 그저 전설일 뿐이니까. … 그저 전설일 뿐이니까.

이야기가 끝날 무렵, 조각배는 호수의 끝에 도달합니다. 이야기가 끝날 무렵, 조각배는 호수의 끝에 도달합니다.

지면 한가득 활짝 핀 달맞이꽃이 시선을 끕니다. 새하얗게, 혹은 노랗게 핀 꽃밭은 간간이 바람에 일렁입니다 지면 한가득 활짝 핀 달맞이꽃이 시선을 끕니다. 새하얗게, 혹은 노랗게 핀 꽃밭은 간간이 바람에 일렁입니다

피에트로는 익숙하게 꽃을 피해 밭 너머의 오두막집으로 향합니다. 피에트로는 익숙하게 꽃을 피해 밭 너머의 오두막집으로 향합니다.

문득 피에트로는 당신이 있는 쪽으로 돌아봅니다. 문득 피에트로는 당신이 있는 쪽으로 돌아봅니다.

불어오는 바람에 피에트로의 머리카락과 옷자락이 하늘거리고, 낯익은 방울 소리가 들려옵니다. 불어오는 바람에 피에트로의 머리카락과 옷자락이 하늘거리고, 낯익은 방울 소리가 들려옵니다.

《지능 판정》 《지능 판정》

홍장미: 지능 기준치: 60 / 30 / 12 굴림: 70 판정결과: 실패

정말 아름다운 꽃밭이네요. 찜찜한 구석이 있지만요. 정말 아름다운 꽃밭이네요. 찜찜한 구석이 있지만요.

피에트로의 집 피에트로의 집

오두막의 내부는 조촐합니다. 나무로 지어진 집은 아주 오래된 전통 가옥 같기도 합니다. 오두막의 내부는 조촐합니다. 나무로 지어진 집은 아주 오래된 전통 가옥 같기도 합니다.

내부에는 침실로 쓰이는 작은 방 하나와 숙식 해결이 가능한 주방 겸 거실이 전부입니다. 내부에는 침실로 쓰이는 작은 방 하나와 숙식 해결이 가능한 주방 겸 거실이 전부입니다.

거실 벽면은 책으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으며, 침실에는 두툼한 비단 이불과 베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욕실은.. 보이지 않네요. 거실 벽면은 책으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으며, 침실에는 두툼한 비단 이불과 베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욕실은.. 보이지 않네요.

홍장미: (집을 둘러보며 책이 빼곡하게 채워진 곳으로 다가갔다. 그러다 불현듯 떠오른듯이) … 매번 여길 왔다갔다하는거예요? (집을 둘러보며 책이 빼곡하게 채워진 곳으로 다가갔다. 그러다 불현듯 떠오른듯이) … 매번 여길 왔다갔다하는거예요?

피에트로: 응, 몇백년은 이곳에 살았으니 내겐 익숙하지만.. 아, 슬 배가 고프지 않니? 먹을 것을 준비 해올테니 집을 둘러봐도 좋단다. 뭣하면… 여기 있는 책을 읽어 보는건 어떠니? (그렇게 말하곤 주방으로 사라졌다.) 응, 몇백년은 이곳에 살았으니 내겐 익숙하지만.. 아, 슬 배가 고프지 않니? 먹을 것을 준비 해올테니 집을 둘러봐도 좋단다. 뭣하면… 여기 있는 책을 읽어 보는건 어떠니? (그렇게 말하곤 주방으로 사라졌다.)

홍장미:아..(눈을 멀건히 깜빡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데서..? 장미는 이런 이계에서 살지 않아 다행이라 생각할지도 모르겠어요. 아까와 같은 일이 한두번 일어나고 말 것 같지 않거든요. 다시 고개를 돌려 꽃혀 있는 책들을 의미없이 펼쳐보며)

《자료조사 판정》 《자료조사 판정》

홍장미: 자료조사 기준치: 60 / 30 / 12 굴림: 32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당신이 읽을 수 있는 문자들입니다. 교과서나 소설, 철학서나 역사서들이 대부분이며, 소설 중에는 당신이 익히 아는 책도 있습니다. 개중에서 당신은 <이계탐험록>이라는 두툼한 책을 발견합니다. 당신이 읽을 수 있는 문자들입니다. 교과서나 소설, 철학서나 역사서들이 대부분이며, 소설 중에는 당신이 익히 아는 책도 있습니다. 개중에서 당신은 이라는 두툼한 책을 발견합니다.

이계탐험록에서는 <요괴 5 철칙>, <영월호의 간단한 역사>, <신목의 규칙>, <어떤 기록> 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계탐험록에서는 , , , 을 볼 수 있습니다.

홍장미: (새삼 본인이 쓰는 언어들에 신기해했다. 선생님, 선생님 하더니.. 어쩜 선생님같은 책이라고 감상을 남기고 <요괴 5 철칙>을 살폈다) (새삼 본인이 쓰는 언어들에 신기해했다. 선생님, 선생님 하더니.. 어쩜 선생님같은 책이라고 감상을 남기고 을 살폈다)

당신은 요괴 5 철칙을 먼저 살폈습니다. 당신은 요괴 5 철칙을 먼저 살폈습니다.

요괴 5 철칙 요괴 5 철칙

옳은 요괴가 되기 위한 수칙 5가지 옳은 요괴가 되기 위한 수칙 5가지

1. 자신을 소중히 여기되 남을 인정하여라. 다름은 죄가 되지 않는다. 1. 자신을 소중히 여기되 남을 인정하여라. 다름은 죄가 되지 않는다.

2. 싸움과 전쟁은 양측을 갉아먹을 뿐이다. 평화를 지키며 양보를 소양 으로 삼아라. 2. 싸움과 전쟁은 양측을 갉아먹을 뿐이다. 평화를 지키며 양보를 소양 으로 삼아라.

3. 배움을 소홀히 하지 않도록 해라. 지식이야말로 가장 날카로운 창과 방패가 되므로. 3. 배움을 소홀히 하지 않도록 해라. 지식이야말로 가장 날카로운 창과 방패가 되므로.

4. 남에게 해를 끼치지 마라. 이는 반드시 되돌아오게 된다.

5. 신목을 수호하라. 정해진 때가 되면, 신목을 넘어 인간 손님이 찾아온다. 5. 신목을 수호하라. 정해진 때가 되면, 신목을 넘어 인간 손님이 찾아온다.

이웃 된 자로서 책임을 다하여라.

홍장미: ..(해를 끼치지 말아라.. 손님에게 예의를 갖춰라.. 온통 아까 전의 요괴들이 하지 않은 것들로만 잔뜩 갖춰진 내용이네요. 그 요괴들은 떠올리며.. 같잖은 듯 피식 웃었습니다. 페이지를 뒤로하고 <영월호의 간단한 역사>를 훑어보기 시작했다) ..(해를 끼치지 말아라.. 손님에게 예의를 갖춰라.. 온통 아까 전의 요괴들이 하지 않은 것들로만 잔뜩 갖춰진 내용이네요. 그 요괴들은 떠올리며.. 같잖은 듯 피식 웃었습니다. 페이지를 뒤로하고 를 훑어보기 시작했다)

문득 당신을 먹으려 한 요괴들을 생각해냅니다. 철칙치곤 너무 쉽게 무시하려 했는데 말이지요……. 문득 당신을 먹으려 한 요괴들을 생각해냅니다. 철칙치곤 너무 쉽게 무시하려 했는데 말이지요…….

홍장미: (아무렴.. 인간인 장미는 이해할 수 없는 사정이 있겠지요. 물론 마음에는 안듭니다만…) (아무렴.. 인간인 장미는 이해할 수 없는 사정이 있겠지요. 물론 마음에는 안듭니다만…)

영월호의 역사 영월호의 역사

영월호(映月湖)는 무영국(無影國) 국경 부근에 존재하는 고등 교육 기관이었다. 500살~ 800살 사이의 요괴들을 가르치는 곳으로, 학년 구분이 없으며 100년에 한 번 있는 시험을 통과하면 누구나 졸업할 수 있다. 영월호의 뜰에는 신목(神木)이라고 불리는 거대한 나무가 있었다. 시험이 끝나면 기나긴 축제를 즐겼다고 한다. 영월호(映月湖)는 무영국(無影國) 국경 부근에 존재하는 고등 교육 기관이었다. 500살~ 800살 사이의 요괴들을 가르치는 곳으로, 학년 구분이 없으며 100년에 한 번 있는 시험을 통과하면 누구나 졸업할 수 있다. 영월호의 뜰에는 신목(神木)이라고 불리는 거대한 나무가 있었다. 시험이 끝나면 기나긴 축제를 즐겼다고 한다.

요괴들 사이에서 있었던 거대한 전쟁으로, 수많은 요괴가 이에 휘말려 목숨을 잃었고 이계는 아주 오랜 세월 동안 몸살을 앓았다. 이에 나는 무너진 영월호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그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졸업 시험이 끝나면 마을을 빌려 즐거운 축제를 열도록 하겠다. 요괴들 사이에서 있었던 거대한 전쟁으로, 수많은 요괴가 이에 휘말려 목숨을 잃었고 이계는 아주 오랜 세월 동안 몸살을 앓았다. 이에 나는 무너진 영월호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그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졸업 시험이 끝나면 마을을 빌려 즐거운 축제를 열도록 하겠다.

당신은 저자가 한 번 쓰러졌던 영월호를 재건하고, 가르침에 힘쓴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신은 저자가 한 번 쓰러졌던 영월호를 재건하고, 가르침에 힘쓴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홍장미: (어딜가나 훌륭한 교육자들은 있네요. 문득 그것의 생김새도 함께 궁금해 질 때 쯤, 페이지를 넘겨 <신목의 규칙>을 읽어내렸다) (어딜가나 훌륭한 교육자들은 있네요. 문득 그것의 생김새도 함께 궁금해 질 때 쯤, 페이지를 넘겨 을 읽어내렸다)

신목의 규칙 신목의 규칙

이계의 신목은 한 그루로, 100년에 딱 두 번 문을 연다. 영월호의 축제가 시작될 때와 끝날 때. 이계의 신목은 한 그루로, 100년에 딱 두 번 문을 연다. 영월호의 축제가 시작될 때와 끝날 때.

그러나 내가 넘어왔을 때는 전쟁이 끝날 무렵으로, 축제후야제가 아니었다. 그러나 내가 넘어왔을 때는 전쟁이 끝날 무렵으로, 축제후야제가 아니었다.

이에 나는 한 가지 가설을 세웠다. ‘신목은 요괴들의 요력을 먹고 문을 여는 것이 아닌가?’ 이에 나는 한 가지 가설을 세웠다. ‘신목은 요괴들의 요력을 먹고 문을 여는 것이 아닌가?’

많은 요괴가 근처에 모였을 때 한 번, 이들이 일제히 사라질 때 한 번. 많은 요괴가 근처에 모였을 때 한 번, 이들이 일제히 사라질 때 한 번.

그렇다면 전쟁이 끝난 뒤에 문이 열린 것도 설명할 수 있다. 그렇다면 전쟁이 끝난 뒤에 문이 열린 것도 설명할 수 있다.

이 근방은 수많은 요괴가 목숨을 잃은 곳이므로……. 이 근방은 수많은 요괴가 목숨을 잃은 곳이므로…….

《관찰(어려움) 판정》 《관찰(어려움) 판정》

홍장미: 관찰력 기준치: 80 / 40 / 16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전설이나 신화의 일부처럼 가볍게 읽어내었다. 그런것 치곤 이계로 넘어온 인간이 쓴 것 같은 내용이었지만.. 별 생각 없이 목차를 넘겨 <어떤 기록>을 읽었다)

《모국어 판정》 《모국어 판정》

홍장미: 언어(모국어) 기준치: 70 / 35 / 14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어떤 기록 어떤 기록

이 부분은 나의 모국어로 적어둔다. 읽을 수 있다면 당신 역시 인계에서 이계로 온 인간이겠지. 어느덧 내가 이곳에 온 지 10년이 흘렀다. 요괴들은 생김새보다 사악하지 않고, 오히려 인간과 아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어린 요괴들에겐 보살핌이 필요하다. 이 부분은 나의 모국어로 적어둔다. 읽을 수 있다면 당신 역시 인계에서 이계로 온 인간이겠지. 어느덧 내가 이곳에 온 지 10년이 흘렀다. 요괴들은 생김새보다 사악하지 않고, 오히려 인간과 아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어린 요괴들에겐 보살핌이 필요하다.

나는 이들이 사랑스럽다. 이계를 재건하는 데 한평생을 바치고 싶다. 그러나 내겐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아, 그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짧다는 게 한탄스럽다. 이곳에 온 당신 역시 그들을 사랑해주길 바란다. 나는 이들이 사랑스럽다. 이계를 재건하는 데 한평생을 바치고 싶다. 그러나 내겐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아, 그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짧다는 게 한탄스럽다. 이곳에 온 당신 역시 그들을 사랑해주길 바란다.

믿을만한 요괴에게 이 책을 맡기며, X월 X일. ■■■ 믿을만한 요괴에게 이 책을 맡기며, X월 X일. ■■■

어라, 그러고 보니 앞선 글은 당신의 모국어가 아님에도 쉽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생전 처음 보는 글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어라, 그러고 보니 앞선 글은 당신의 모국어가 아님에도 쉽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생전 처음 보는 글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기이한 기분에 이성 판정 (0/1)》 《기이한 기분에 이성 판정 (0/1)》

홍장미: SAN Roll 기준치: 79 / 39 / 15 굴림: 3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마지막에는 저자의 서명이 적혀 있습니다만, 책이 너무 오래되어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마지막에는 저자의 서명이 적혀 있습니다만, 책이 너무 오래되어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관찰 판정》 《관찰 판정》

홍장미: 관찰력 기준치: 80 / 40 / 16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책의 내용에서 묘한 기시감을 느낍니다. 생전 처음 보는 낯선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어쩐지 당신이 알고 있는 듯한 내용이니까요. 단순히, 이런 소재의 소설책을 종종 읽었기 때문일까요? 책의 내용에서 묘한 기시감을 느낍니다. 생전 처음 보는 낯선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어쩐지 당신이 알고 있는 듯한 내용이니까요. 단순히, 이런 소재의 소설책을 종종 읽었기 때문일까요?

책을 다 읽을 무렵 피에트로가 쟁반을 당신 앞에 내려놓습니다. 책을 다 읽을 무렵 피에트로가 쟁반을 당신 앞에 내려놓습니다.

새하얀 사기그릇 위에는 잘 구워진 도마뱀이 예쁘게 담겨 있습니다. 새하얀 사기그릇 위에는 잘 구워진 도마뱀이 예쁘게 담겨 있습니다.

다른 그릇 역시 풍뎅이, 개구리, 잠자리 등의, 먹기엔 조금 생소한 생물로 가득합니다 다른 그릇 역시 풍뎅이, 개구리, 잠자리 등의, 먹기엔 조금 생소한 생물로 가득합니다

홍장미: …~..(새삼스럽던 부분에서 기시감을 느끼며 책을 덮었다. 인기척에 자연스럽게 시선이 옮겨지고) ….(널 한번 바라봤다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다시 그릇위에 놓여진 것들을 바라봤다) … …~..(새삼스럽던 부분에서 기시감을 느끼며 책을 덮었다. 인기척에 자연스럽게 시선이 옮겨지고) ….(널 한번 바라봤다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다시 그릇위에 놓여진 것들을 바라봤다) …

좋아하는 장식품?

피에트로: 오늘의 식사란다. 마음껏 들으렴. 오늘의 식사란다. 마음껏 들으렴.

홍장미: 아하…. (간만에 머리를 굴리는 장미) ..마음은 고맙지만 지금 식사생각이 없어서요.(시선을 내려 그릇위의 것들을 보고 시선을 멀리했다) … ..먼저 식사하셔도 돼요? 아하…. (간만에 머리를 굴리는 장미) ..마음은 고맙지만 지금 식사생각이 없어서요.(시선을 내려 그릇위의 것들을 보고 시선을 멀리했다) … ..먼저 식사하셔도 돼요?

피에트로: … 선생님은 이게 제일 먹을만 하다고 하셨는데, 혹시 싫니? … 선생님은 이게 제일 먹을만 하다고 하셨는데, 혹시 싫니?

홍장미: ……………. …………….

피에트로: (시무룩..) (시무룩..)

홍장미: 딱히.. 그런건 아니지만…(여전히 시선을 회피했다) ….아, 이 책은 누가 쓴거예요?(덮어둔 책을 네게 보였) 딱히.. 그런건 아니지만…(여전히 시선을 회피했다) ….아, 이 책은 누가 쓴거예요?(덮어둔 책을 네게 보였)

………

(……..) … …

아… 안돼!(눈 안마주치고 나쁜생각함.. 아까 괴롭힌 요괴들 생각…)

피에트로: 괜찮아. 먹기 싫으면 내일은 다른걸로 찾아다 줄테니까. 그 책은 말이지. …(조금 말을 흐리는듯 하다가) 선생님께서 쓰셨단다. 요괴 5 철칙은 선생님이 세운 철칙이거든. 교과서도 전부 직접 집필 하시면서 앞장에 붙여뒀어. 반드시 새겨두라면서. 괜찮아. 먹기 싫으면 내일은 다른걸로 찾아다 줄테니까. 그 책은 말이지. …(조금 말을 흐리는듯 하다가) 선생님께서 쓰셨단다. 요괴 5 철칙은 선생님이 세운 철칙이거든. 교과서도 전부 직접 집필 하시면서 앞장에 붙여뒀어. 반드시 새겨두라면서.

홍장미:…(나쁜사람이 된 것 같아요. 평소에도 행실이 나빴지만 선량한 사람에게 나쁘게 굴다니. 하지만 저건 인간이 먹는게 아니잖아요? 문득 네가 먹는 모습이 궁금해.. 멀리 둔 시선을 돌려 당신을 바라봤다)

…하지만 아까 요괴들도 당신에게 선생님이라고 했잖아요? 믿을만하다더니..(비슷한 위상의 인물이라 짐작했다) 그 선생님은 뭐하는 분이였어요?

피에트로: …. …(선생님의 대해 계속 되는 질문에 적당히 얼버무리곤) 으음.. 그나저나 오늘 힘들게 움직여서 피곤하지 않니? 슬슬 잘 시간이 된 것도 같고.. (두리번 거리다) 그러고보니 이불과 베개가 하나뿐이구나. 방에서 자겠니? 거실도 괜찮단다. …뭣하면 함께 자도 괜찮고. …. …(선생님의 대해 계속 되는 질문에 적당히 얼버무리곤) 으음.. 그나저나 오늘 힘들게 움직여서 피곤하지 않니? 슬슬 잘 시간이 된 것도 같고.. (두리번 거리다) 그러고보니 이불과 베개가 하나뿐이구나. 방에서 자겠니? 거실도 괜찮단다. …뭣하면 함께 자도 괜찮고.

홍장미: 그걸 묻기는 이제 물어요?(회피하는 주제를 굳이 묻지 않고, 제법 당신이 익숙해진 듯 까탈스레 굴었다) 방에 들어가서 잘래요ㅡ.(책을 한번 바라봤다가 다시 꽃혀있던 자리에 넣어두었다) 그걸 묻기는 이제 물어요?(회피하는 주제를 굳이 묻지 않고, 제법 당신이 익숙해진 듯 까탈스레 굴었다) 방에 들어가서 잘래요ㅡ.(책을 한번 바라봤다가 다시 꽃혀있던 자리에 넣어두었다)

피에트로: 그래, 그럼 방에 베개와 이불이 있으니 편하게 쓰렴. 나는 거실에서 자면 되니까. 그럼.. 오늘은 잘 자렴? (장미를 방으로 보내주었다.) 그래, 그럼 방에 베개와 이불이 있으니 편하게 쓰렴. 나는 거실에서 자면 되니까. 그럼.. 오늘은 잘 자렴? (장미를 방으로 보내주었다.)

홍장미: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방으로 들어왔지만.. 막상 다른 곳에서 잠드려니 묘한 불편감에 멍하니 방을 둘러봤다. 아직 잠이 안오는 장미.)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방으로 들어왔지만.. 막상 다른 곳에서 잠드려니 묘한 불편감에 멍하니 방을 둘러봤다. 아직 잠이 안오는 장미.)

방은 별다른 것 없이 침구 뿐입니다. 당신은 어쩔 수 없이 잠을 청할 수 밖에 없겠네요. 방은 별다른 것 없이 침구 뿐입니다. 당신은 어쩔 수 없이 잠을 청할 수 밖에 없겠네요.

누군가는 싸늘한 나무판자 바닥에 몸을 눕히고, 누군가는 부드럽고 푹신한 이불에서 편안한 잠을 청합니다. 누군가는 싸늘한 나무판자 바닥에 몸을 눕히고, 누군가는 부드럽고 푹신한 이불에서 편안한 잠을 청합니다.

제법 쌀쌀한 가을바람이 작은 오두막 안에 감돌고, 장미가 이계에서 보내는 첫날 밤은 깊어져 갑니다. 제법 쌀쌀한 가을바람이 작은 오두막 안에 감돌고, 장미가 이계에서 보내는 첫날 밤은 깊어져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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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꿈을 꿉니다. 당신은 어떤 꿈을 꿉니다.

자상하고, 따스하고, 부드러운 꿈입니다. 반딧불이가 가득한 곳에서 당신은 누군가의 손을 잡고 거닐고 있습니다. 그 사람은 당신을 정말로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입니다. 자상하고, 따스하고, 부드러운 꿈입니다. 반딧불이가 가득한 곳에서 당신은 누군가의 손을 잡고 거닐고 있습니다. 그 사람은 당신을 정말로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입니다.

그는 당신의 목에 방울이 달린 목걸이를 걸어주며 이렇게 말합니다. 그는 당신의 목에 방울이 달린 목걸이를 걸어주며 이렇게 말합니다.

“인연을 소중히 하렴, 장미야. 만일 네가 낯선 곳에서 길을 잃는다면 무조건 반딧불이 빛을 따라가라. 그 빛을 따라가면 말이지…….” “인연을 소중히 하렴, 장미야. 만일 네가 낯선 곳에서 길을 잃는다면 무조건 반딧불이 빛을 따라가라. 그 빛을 따라가면 말이지…….”

딸랑, 딸랑,

딸랑……. 딸랑…….

2일차 2일차

방울 소리와 함께 당신은 잠에서 깨어납니다. 좁은 오두막 안에서 피에트로가 바쁘게 움직이고, 그와 동시에 어디선가 방울 소리가 딸랑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방울 소리와 함께 당신은 잠에서 깨어납니다. 좁은 오두막 안에서 피에트로가 바쁘게 움직이고, 그와 동시에 어디선가 방울 소리가 딸랑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관찰 판정》 《관찰 판정》

홍장미: 관찰력 기준치: 80 / 40 / 16 굴림: 1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또랑또랑..)

9개 정도일까요? 어제는 정신없어서 눈치채지 못했는데, 피에트로의 오른쪽 발목에는 방울이 잔뜩 달린 발찌가 있습니다. 9개 정도일까요? 어제는 정신없어서 눈치채지 못했는데, 피에트로의 오른쪽 발목에는 방울이 잔뜩 달린 발찌가 있습니다.

피에트로: 아, 일어났니? 오늘은 축제가 시작 되는 날이란다. 괜찮다면 함께 가자꾸나. 아, 일어났니? 오늘은 축제가 시작 되는 날이란다. 괜찮다면 함께 가자꾸나.

홍장미: (잠을 푹 잤음에도 여전히 졸린지 느릿하게 하품했다. 마른 세수를 하고 정신을 차리려 멍하니 방울에 시선을 고정했다가) …응? 하지만 어제는 요괴들이 나를 괴롭힐거라면서요? (잠을 푹 잤음에도 여전히 졸린지 느릿하게 하품했다. 마른 세수를 하고 정신을 차리려 멍하니 방울에 시선을 고정했다가) …응? 하지만 어제는 요괴들이 나를 괴롭힐거라면서요?

…쓰레기통분장은 안해요!

피에트로: (네 뒷말이 재미있는지 처음으로 소릴내어 웃었다.) 후후.. 물론 지금 할거란다. (네 뒷말이 재미있는지 처음으로 소릴내어 웃었다.) 후후.. 물론 지금 할거란다.

《1d6 다이스 판정》 《1d6 다이스 판정》

홍장미: 4

피에트로: … …(무언가 주술을 사용하더니 장미에게 여우 귀와 꼬리를 달아 주었다.)(펑!) … …(무언가 주술을 사용하더니 장미에게 여우 귀와 꼬리를 달아 주었다.)(펑!)

응, 이제 조금 요괴 같구나. 그 모습도 잘 어울리는걸?

홍장미: (펑? 펑????) ? (본인의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못하고 멀뚱멀뚱 당신을 바라보다가 기묘한 기분에 제 몸을 이리저리 둘러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꼬리며) ….? (이질적인 귀를 만질거리며 벙져 있었다) … 세상에.. (펑? 펑????) ? (본인의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못하고 멀뚱멀뚱 당신을 바라보다가 기묘한 기분에 제 몸을 이리저리 둘러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꼬리며) ….? (이질적인 귀를 만질거리며 벙져 있었다) … 세상에..

피에트로: 마음에 드니? 마음에 드니?

홍장미: 이걸..(여전히 귀만 만질만질..) 마음에 드냐고 물어도… (시선을 내려 꼬리 만질만질..) … ..(묘하게 마음에 드는 감촉에… 말없이 귀만 쫑긋거려요…) 이걸..(여전히 귀만 만질만질..) 마음에 드냐고 물어도… (시선을 내려 꼬리 만질만질..) … ..(묘하게 마음에 드는 감촉에… 말없이 귀만 쫑긋거려요…)

피에트로: 자, 어서 축제에 가자꾸나. 나도 이 축제를 오랫동안 기다려와서 기대가 되거든. (재촉하듯 장미를 데리고 오두막을 나오며) 자, 어서 축제에 가자꾸나. 나도 이 축제를 오랫동안 기다려와서 기대가 되거든. (재촉하듯 장미를 데리고 오두막을 나오며)

화창하게 밝은 하늘에는 구름은커녕 태양도 보이지 않고, 달맞이꽃은 활짝 핀 꽃잎을 움츠릴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밤이 아니므로 반딧불이는 보이지 않습니다. 화창하게 밝은 하늘에는 구름은커녕 태양도 보이지 않고, 달맞이꽃은 활짝 핀 꽃잎을 움츠릴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밤이 아니므로 반딧불이는 보이지 않습니다.

당신과 피에트로는 어제와 다른 길로 마을에 내려갑니다. 당신과 피에트로는 어제와 다른 길로 마을에 내려갑니다.

반대편 방향의 길을 따라 정신없이 내려가다 보면, 당신이 어제 이계에서 처음 정신을 차렸을 때 희미하게 들었던 북소리, 웅성거리는 소리,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반대편 방향의 길을 따라 정신없이 내려가다 보면, 당신이 어제 이계에서 처음 정신을 차렸을 때 희미하게 들었던 북소리, 웅성거리는 소리,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어제부터 준비에 상당히 공을 들인 게 분명합니다. 어제부터 준비에 상당히 공을 들인 게 분명합니다.

피에트로: (붉은 실을 한가닥 꺼내 장미의 손목에 묶어 준다.) (붉은 실을 한가닥 꺼내 장미의 손목에 묶어 준다.)

홍장미: (서둘러 산을 내려가다 정신을 차릴 때 쯤 불현듯 손목에 감기는 감촉에 제 손목을 바라봤다) 이건 뭐예요? (서둘러 산을 내려가다 정신을 차릴 때 쯤 불현듯 손목에 감기는 감촉에 제 손목을 바라봤다) 이건 뭐예요?

피에트로: 음, 뭐라고 해야할까. 미아방지책 같은거라고 생각하면 된단다. (반대편 실의 끝은 자신의 손목에 묶어 매듭지으며) 단순해 보이지만 거의 끊어지지 않고 거리가 멀어질 때 끈의 길이도 자동으로 조절이 된단다. …주로 어린 요괴와 산책할때 쓰이지만..(장미봄..) 음, 뭐라고 해야할까. 미아방지책 같은거라고 생각하면 된단다. (반대편 실의 끝은 자신의 손목에 묶어 매듭지으며) 단순해 보이지만 거의 끊어지지 않고 거리가 멀어질 때 끈의 길이도 자동으로 조절이 된단다. …주로 어린 요괴와 산책할때 쓰이지만..(장미봄..)

홍장미: (구구절절 당신의 말을 듣다가) …………. (구구절절 당신의 말을 듣다가) ………….

………

솔직히 이거 노린거죠.(꼬리팍팍흔들며….)

피에트로: …생소한 꼬리일텐데 벌써 적응한 모양이구나. (회피하듯 헛기침 하곤 다시 장미와 축제 장소로 향했다.) …생소한 꼬리일텐데 벌써 적응한 모양이구나. (회피하듯 헛기침 하곤 다시 장미와 축제 장소로 향했다.)

축제 축제

축제 거리 곳곳에 등이 걸려 있으나, 아직 낮이므로 불이 붙어있진 않습니다. 축제 거리 곳곳에 등이 걸려 있으나, 아직 낮이므로 불이 붙어있진 않습니다.

민가는 축제를 맞이해 다양한 노점상으로 개조되어 있습니다. 민가는 축제를 맞이해 다양한 노점상으로 개조되어 있습니다.

손님과 점원의 모습은 각양각색입니다. 인간과 무척 흡사한 점원도, 동물의 모습을 가진 손님도 개의치 않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손님과 점원의 모습은 각양각색입니다. 인간과 무척 흡사한 점원도, 동물의 모습을 가진 손님도 개의치 않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축제의 본격적인 시작이 저녁이기 때문인지, 아직은 한산한 편입니다. 축제의 본격적인 시작이 저녁이기 때문인지, 아직은 한산한 편입니다.

당신과 피에트로는 <노점상>, <사격장>, <식당가>, <점집>, <간이 낚시터>를 돌아볼 수 있습니다. 당신과 피에트로는 , , , , 를 돌아볼 수 있습니다.

홍장미: ..(잊고 있었네요. 선생님은 그나마 인간과 비슷한 모습이었다는걸.. 축제 거리로 내려와 각양각색의 모습에 낯선듯 주춤거렸다) ..(잊고 있었네요. 선생님은 그나마 인간과 비슷한 모습이었다는걸.. 축제 거리로 내려와 각양각색의 모습에 낯선듯 주춤거렸다)

… 이거 잘 안 끊어진다고 했죠? 믿고 있을거예요? (얼떨결에 학교에서 나와 이런 곳에 있지만.. 무작정 걸어가 노점상으로 향했다)

늘어선 가판대 위에는 군것질거리부터 장난감까지 다양한 물건들을 팔고 있습니다. 늘어선 가판대 위에는 군것질거리부터 장난감까지 다양한 물건들을 팔고 있습니다.

피에트로는 어떤 가게 앞에서 멈춰섭니다. 요괴나 인간 얼굴 모양을 본뜬 가면, 요요, 부채, 비녀, 가락지 등이 눈에 들어옵니다. 피에트로는 어떤 가게 앞에서 멈춰섭니다. 요괴나 인간 얼굴 모양을 본뜬 가면, 요요, 부채, 비녀, 가락지 등이 눈에 들어옵니다.

온통 아름답고 진귀해 보이는 것들이지만, 인계의 돈은 당연히 쓸 수 없겠죠. 온통 아름답고 진귀해 보이는 것들이지만, 인계의 돈은 당연히 쓸 수 없겠죠.

까마귀 요괴 점원 : (장미에게 다가가) 이봐, 돈이 없다면 목에 걸린 그걸로 교환해줄 수도 있어. (장미에게 다가가) 이봐, 돈이 없다면 목에 걸린 그걸로 교환해줄 수도 있어.

뾰족한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은……. 장미의 목에 걸린 방울 목걸이입니다. 뾰족한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은……. 장미의 목에 걸린 방울 목걸이입니다.

홍장미: …? (신기한 생김새나 널린 물건들에서 눈을 못떼는가 싶으면 자연스럽게 제 목에 걸린 방울을 만지작거렸다. 곧 옆에 온 널 바라보며 묻더니) …이거를 줘도 괜찮을까요? …? (신기한 생김새나 널린 물건들에서 눈을 못떼는가 싶으면 자연스럽게 제 목에 걸린 방울을 만지작거렸다. 곧 옆에 온 널 바라보며 묻더니) …이거를 줘도 괜찮을까요?

피에트로: (점원과 너를 번갈아 보더니) 물건.. 사고 싶니? (점원과 너를 번갈아 보더니) 물건.. 사고 싶니?

홍장미: (가볍게 어깨를 으쓱였다) 내가 이런데 오는 일이 흔한건 아니잖아요? 기념 삼아-? (가만히 널린 것들을 바라보다가) .. 아니야, 됐어요. 이건 별로 안 주고 싶어서. (방울 목걸이를 제 옷안쪽에 꼭꼭 넣어두었다) (가볍게 어깨를 으쓱였다) 내가 이런데 오는 일이 흔한건 아니잖아요? 기념 삼아-? (가만히 널린 것들을 바라보다가) .. 아니야, 됐어요. 이건 별로 안 주고 싶어서. (방울 목걸이를 제 옷안쪽에 꼭꼭 넣어두었다)

피에트로: 그래도 사고 싶은게 있으면 말하렴. 돈은 내가 내 줄 수 있으니까. 그래도 사고 싶은게 있으면 말하렴. 돈은 내가 내 줄 수 있으니까.

문득 당신은 목걸이 끝에 달린 방울에 신경이 쏠립니다. 문득 당신은 목걸이 끝에 달린 방울에 신경이 쏠립니다.

정말 이 목걸이에 그만한 가치가 있을까요? 정말 이 목걸이에 그만한 가치가 있을까요?

아주 어렸을 적부터 잃어버리지 않고 갖고 있었지만, 특별히 예쁘거나 쓸모 있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습니다. 아주 어렸을 적부터 잃어버리지 않고 갖고 있었지만, 특별히 예쁘거나 쓸모 있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습니다.

피에트로: 그러고보니.. 어제 저녁부터 제대로 먹지도 못했는데 배고프지 않니? 노점상에서 뭐라도 사 먹자. 그러고보니.. 어제 저녁부터 제대로 먹지도 못했는데 배고프지 않니? 노점상에서 뭐라도 사 먹자.

홍장미: (뭐, 인간이야 별거 아닌거에 정을 잘 붙이는 타입이니까요. 내어줄 생각이 없는지 다시 방울을 꺼내지는 않았다) …. … ..그래봤자 내가 못 먹지 않을까요?(어제의 그것들을 괜시리 떠올리곤) ..(표정이 안좋아졌다) (뭐, 인간이야 별거 아닌거에 정을 잘 붙이는 타입이니까요. 내어줄 생각이 없는지 다시 방울을 꺼내지는 않았다) …. … ..그래봤자 내가 못 먹지 않을까요?(어제의 그것들을 괜시리 떠올리곤) ..(표정이 안좋아졌다)

때마침 아가미가 달린 노인이 파들거리는 손으로 당신과 피에트로에게 손짓합니다. 때마침 아가미가 달린 노인이 파들거리는 손으로 당신과 피에트로에게 손짓합니다.

아가미가 달린 노인: 회오리 도롱뇽, 명랑 개구리, 겁나 매운 지네까지 없는 게 없어~ 와서 한 입들 잡솨봐~ 회오리 도롱뇽, 명랑 개구리, 겁나 매운 지네까지 없는 게 없어~ 와서 한 입들 잡솨봐~

피에트로는 노인 앞 가판대에서 주섬주섬 무언가 집어 담아옵니다. 피에트로는 노인 앞 가판대에서 주섬주섬 무언가 집어 담아옵니다.

……설마 정말 당신에게 회오리 도롱뇽을 먹일 생각일까요? 언뜻 보기에도 지구의 생물과는 확연히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설마 정말 당신에게 회오리 도롱뇽을 먹일 생각일까요? 언뜻 보기에도 지구의 생물과는 확연히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단, 크기 자체가 약 3~4배 정도 거대합니다. 일단, 크기 자체가 약 3~4배 정도 거대합니다.

《 이성 판정(0/1) 》 《 이성 판정(0/1) 》

홍장미: (귀에 꽃히는 멘트에 안색이 파리해지고 말리겠다 생각하기도전에 가버린 당신을 조금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보려던 찰나에 눈이 마주친 도롱뇽에 몸이 뻣뻣하게 굳어버렸다) (귀에 꽃히는 멘트에 안색이 파리해지고 말리겠다 생각하기도전에 가버린 당신을 조금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보려던 찰나에 눈이 마주친 도롱뇽에 몸이 뻣뻣하게 굳어버렸다)

SAN Roll 기준치: 79 / 39 / 15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제 몸집보다 훨씬 큰 생물-어쨋거나 음식이라고는 하지만요-을 마주하고 당신을 바라봤다) … 당신은 그거 먹을 수 있어요?

피에트로: (계산을 마치고 장미에게 다가와 무언가를 내밀었다.) 자, 이번엔 먹을 수 있을거야. 도마뱀은.. 싫어 했던 거 같았으니까. (계산을 마치고 장미에게 다가와 무언가를 내밀었다.) 자, 이번엔 먹을 수 있을거야. 도마뱀은.. 싫어 했던 거 같았으니까.

다행히도 동그란 약과입니다. 정갈한 문양이 새겨진 약과는 당신이 먹기 좋게 포장이 벗겨져 있습니다. 다행히도 동그란 약과입니다. 정갈한 문양이 새겨진 약과는 당신이 먹기 좋게 포장이 벗겨져 있습니다.

홍장미: (괜히 아찔한 기분에 당신이 쥐어주는것을 어떻게 받아야할지 고민하다 시야에 들어찬 아주 평범한 약과에 의외라는 듯 바라봤다) 이런게-.. 있었네요? (포장이 잘 벗겨진 약과를 입에 물고는 묘한 원망의 눈길을 보냈다) (괜히 아찔한 기분에 당신이 쥐어주는것을 어떻게 받아야할지 고민하다 시야에 들어찬약과에 의외라는 듯 바라봤다) 이런게-.. 있었네요? (포장이 잘 벗겨진 약과를 입에 물고는 묘한 원망의 눈길을 보냈다)

…그리고 인간은 도마뱀같은거 안 먹어요. (또 어느 사람 들여서 그런거 주지 말고! 괜히 잔소리도 늘어놓았다)

피에트로: ….그러니? (뭔갈 생각하는듯 하다가) 잘 새겨 들어야겠구나. ….그러니? (뭔갈 생각하는듯 하다가) 잘 새겨 들어야겠구나.

당신이 한 입 베어문다면 약과에서는 달짝지근하고 촉촉한 맛이 납니다. 약과 가운데에는 견과류가 콕콕 박혀있어, 씹을 때마다 기분 좋은 식감이 뒤따라옵니다. 당신이 한 입 베어문다면 약과에서는 달짝지근하고 촉촉한 맛이 납니다. 약과 가운데에는 견과류가 콕콕 박혀있어, 씹을 때마다 기분 좋은 식감이 뒤따라옵니다.

피에트로는 비슷한 모양의 약과를 연달아 내밀고, 이어서 시원한 물까지 가져다줍니다. 피에트로는 비슷한 모양의 약과를 연달아 내밀고, 이어서 시원한 물까지 가져다줍니다.

피에트로: 어때, 약과는 마음에 드니? 어때, 약과는 마음에 드니?

홍장미: (오물오물 약과를 잘 씹어삼키고는 조금이나마 달랜 허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훨씬 낫네요ㅡ, 여기서 지내는 동안 내내 굶는가 싶었더니.(당신을 힐끔 바라보더니) 당신은 안 먹어도 돼요? (오물오물 약과를 잘 씹어삼키고는 조금이나마 달랜 허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훨씬 낫네요ㅡ, 여기서 지내는 동안 내내 굶는가 싶었더니.(당신을 힐끔 바라보더니) 당신은 안 먹어도 돼요?

피에트로: 응, 나는 괜찮단다. (약과를 먹는 모습을 빤-히보곤) 선생님도 좋아 했는데.. 약과. (중얼거리듯 답하다가) 이제 다른곳도 가볼까? 어디에 가고싶니. 응, 나는 괜찮단다. (약과를 먹는 모습을 빤-히보곤) 선생님도 좋아 했는데.. 약과. (중얼거리듯 답하다가) 이제 다른곳도 가볼까? 어디에 가고싶니.

홍장미: ..?(나즈막히 들리는 소리에 고개를 기울이다가) 그렇겠죠, 선생님도 인간이었던거 아니에요? 아마 여기선 약과말고 먹을 수 있는게 없었을걸요-.(꽤 쉽게 단정하고 사격장으로 향했다.) ..?(나즈막히 들리는 소리에 고개를 기울이다가) 그렇겠죠, 선생님도 인간이었던거 아니에요? 아마 여기선 약과말고 먹을 수 있는게 없었을걸요-.(꽤 쉽게 단정하고 사격장으로 향했다.)

피에트로: (장미의 대답에 그저 웃음으로 대답하곤 사격장으로 데려갔다.) (장미의 대답에 그저 웃음으로 대답하곤 사격장으로 데려갔다.)

당신의 시선을 끄는 곳은, 다양한 경품들이 진열된 사격장입니다. 당신의 시선을 끄는 곳은, 다양한 경품들이 진열된 사격장입니다.

낯선 것들뿐인 이계에서 익숙한 것을 발견하자 꽤 반가울지도 모릅니다. 이런 사격장은 인간계의 놀이공원에서도 자주 볼 수 있으니까요. 낯선 것들뿐인 이계에서 익숙한 것을 발견하자 꽤 반가울지도 모릅니다. 이런 사격장은 인간계의 놀이공원에서도 자주 볼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사격장에 놓인 것은 총이 아닌, 활입니다. 당신과 피에트로를 본 사격장 주인이 싱글벙글 웃으며 두 사람을 맞이합니다. 그러나 사격장에 놓인 것은 총이 아닌, 활입니다. 당신과 피에트로를 본 사격장 주인이 싱글벙글 웃으며 두 사람을 맞이합니다.

사격장 주인: 어서 옵쇼! 두 분 맞으십니까!! 자, 참가비는 이쪽으로 내시면 됩니다. 화살은 인당 5개고, 활은 신장에 맞는 거로 잡으십쇼!! 어서 옵쇼! 두 분 맞으십니까!! 자, 참가비는 이쪽으로 내시면 됩니다. 화살은 인당 5개고, 활은 신장에 맞는 거로 잡으십쇼!!

피에트로: 사격.. 해볼래? 사격.. 해볼래?

홍장미: (생각보다 익숙한 환경에 작은 안도감이 몰려오던 와중에 생소한 활을 바라봤다. 당연하게 당신을 바라보고) 하게 해줄거예요? 선생님은 활 잘 쏠 것 같은데-.(묘하게 들뜬 표정!) (생각보다 익숙한 환경에 작은 안도감이 몰려오던 와중에 생소한 활을 바라봤다. 당연하게 당신을 바라보고) 하게 해줄거예요? 선생님은 활 잘 쏠 것 같은데-.(묘하게 들뜬 표정!)

피에트로: 응, 네가 하고 싶다면 얼마든지 돈을 내줄게. 나는 네가 하는걸 구경만해도 괜찮으니까. 자, 어서 활을 잡아보렴. 응, 네가 하고 싶다면 얼마든지 돈을 내줄게. 나는 네가 하는걸 구경만해도 괜찮으니까. 자, 어서 활을 잡아보렴.

홍장미: ~(자기한테 맞는 활을 고르라고 해도.. 현직 고등학생이 한번이라도 알아봤을리가 없어요. 괜히 승부욕이 타올라서는 무턱대고 조금 커보이는 활을 잡았다. 이거면 되지 않을까요?) 어디로 쏘면 되나요?(자신만만!) ~(자기한테 맞는 활을 고르라고 해도.. 현직 고등학생이 한번이라도 알아봤을리가 없어요. 괜히 승부욕이 타올라서는 무턱대고 조금 커보이는 활을 잡았다. 이거면 되지 않을까요?) 어디로 쏘면 되나요?(자신만만!)

피에트로: 저 과녁을 향해 쏘면 된단다. (장미의 먼곳에 마주하는 과녁을 가리켰다.) 그리고 자세는 이렇게.. (활 쏘는 자세를 교정 해주곤) 거기서 힘껏 쏘면 된단다. 저 과녁을 향해 쏘면 된단다. (장미의 먼곳에 마주하는 과녁을 가리켰다.) 그리고 자세는 이렇게.. (활 쏘는 자세를 교정 해주곤) 거기서 힘껏 쏘면 된단다.

참가한다면, 당신은 정신력과 근력 판정입니다. 최대 5번 시도할 수 있습니다. 참가한다면, 당신은 정신력과 근력 판정입니다. 최대 5번 시도할 수 있습니다.

홍장미: (당신이 받쳐준대로 자세를 고쳐잡았지만 뻣뻣함이 가시질 않는듯 작게 비틀었다. 적당히 풀릴 때쯤 과녁을 향해 조준하고 활시위를 놓았다) (당신이 받쳐준대로 자세를 고쳐잡았지만 뻣뻣함이 가시질 않는듯 작게 비틀었다. 적당히 풀릴 때쯤 과녁을 향해 조준하고 활시위를 놓았다)

정신 기준치: 85 / 42 / 17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근력 기준치: 45 / 22 / 9 굴림: 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정신력 & 근력 둘 다 성공 : 멋지게 과녁 정중앙에 화살을 명중시켰습니다. 죽어라 이누ㅇ… 앗! 이 이상은 안 돼! 피에트로와 무척 닮은 인형을 보상으로 받았습니다. 정신력 & 근력 둘 다 성공 : 멋지게 과녁 정중앙에 화살을 명중시켰습니다. 죽어라 이누ㅇ… 앗! 이 이상은 안 돼! 피에트로와 무척 닮은 인형을 보상으로 받았습니다.

피에트로: 어머, 처음인데 제법 잘하잖니. 어머, 처음인데 제법 잘하잖니.

인형은 마음에 드니?

홍장미: (뭇 현직 고등학생이라면 모의고사 답을 찍어내듯 과녁을 맞춰야 하는 법이지요. 훌륭하게 명중하고 인형을 끌어안은채 기고만장해져서는) 큼흠.. 뭐.. 이정도야..~ (뭇 현직 고등학생이라면 모의고사 답을 찍어내듯 과녁을 맞춰야 하는 법이지요. 훌륭하게 명중하고 인형을 끌어안은채 기고만장해져서는) 큼흠.. 뭐.. 이정도야..~

(인형의 머리를 봉실봉실 쓰다듬다 네 얼굴 쪽으로 들어보이더니) 선생님이랑 닮았지 않아요? 선생님이 모델인가봐~

피에트로: …음, 그런가? 나는 잘 모르겠구나. (뺨을 긁적이곤) 한번 더 해보겠니? 아니면 이제 다른걸 보러갈까? …음, 그런가? 나는 잘 모르겠구나. (뺨을 긁적이곤) 한번 더 해보겠니? 아니면 이제 다른걸 보러갈까?

홍장미: (인형을 잠시 옆에 내려두고 다시 화살을 집어들었다) 음? 아, 한번만 더 할까요? 선생님 것도 하나 가져갈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인형을 잠시 옆에 내려두고 다시 화살을 집어들었다) 음? 아, 한번만 더 할까요? 선생님 것도 하나 가져갈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여전히 미숙하지만, 이전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활 시위를 당기곤 과녁을 조준한 채 줄을 놓았다)

정신 기준치: 85 / 42 / 17 굴림: 3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근력 기준치: 45 / 22 / 9 굴림: 1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아주 주몽의 후손다워요)

피에트로: 어머…(놀란듯 눈이 휘둥그레지곤) 어머…(놀란듯 눈이 휘둥그레지곤)

아까보다 더 잘한 것 같은데?

정신력 & 근력 둘 다 성공: 멋지게 과녁 정중앙에 화살을 명중시켰습니다. 죽어라 이누ㅇ… 앗! 이 이상은 안 돼! 장미와 무척 닮은 인형을 보상으로 받았습니다. 정신력 & 근력 둘 다 성공: 멋지게 과녁 정중앙에 화살을 명중시켰습니다. 죽어라 이누ㅇ… 앗! 이 이상은 안 돼! 장미와 무척 닮은 인형을 보상으로 받았습니다.

홍장미: ~물론이죠..? 내가 한번 잘하면 얼마나 잘하는데~?(아주 만족스러운 미소! 학교를 나와서 스트레스는 다 풀고 가는기분이에요. 본인이랑 닮아 보이는 인형을 받아들고는 당신에게 건네며) 이거는 선물로 드리는거예요? 나하나, 선생님 하나.(선생님으로 호칭이 굳어진 기분) ~물론이죠..? 내가 한번 잘하면 얼마나 잘하는데~?(아주 만족스러운 미소! 학교를 나와서 스트레스는 다 풀고 가는기분이에요. 본인이랑 닮아 보이는 인형을 받아들고는 당신에게 건네며) 이거는 선물로 드리는거예요? 나하나, 선생님 하나.(선생님으로 호칭이 굳어진 기분)

피에트로: (계속해서 선생님이라 부르는 장미를 보며 어색한듯) …나 주는거니? 확실히 이 인형은 너를 닮은 것 같구나. 준다면 감사히 받겠지만… …고맙구나. (다정하게 웃으며 장미가 주는 인형을 받았다.) 이제 어디로 가볼까? (계속해서 선생님이라 부르는 장미를 보며 어색한듯) …나 주는거니? 확실히 이 인형은 너를 닮은 것 같구나. 준다면 감사히 받겠지만… …고맙구나. (다정하게 웃으며 장미가 주는 인형을 받았다.) 이제 어디로 가볼까?

홍장미:(달리 이름을 물어볼 기회를 놓쳤네요. 여지간 선생님이니까요) 방에 두고두고 내 생각 하시라구-.(인형을 매만지며 뻔뻔하게 대답하더니 거리를 둘러봤다.) ㅡ저기로 갈까요?(저 멀리 점집이 있는 곳을 가리켰다)

피에트로: 그래, 의외로 미신을 좋아하는 모양이구나. 점집에 관심 있을줄은 몰랐는데. (가볍게 말하며 장미를 점집으로 데려간다.) 그래, 의외로 미신을 좋아하는 모양이구나. 점집에 관심 있을줄은 몰랐는데. (가볍게 말하며 장미를 점집으로 데려간다.)

두꺼운 비단 커튼이 드리운 곳 앞에서, 피에트로가 멈춰섭니다. 두꺼운 비단 커튼이 드리운 곳 앞에서, 피에트로가 멈춰섭니다.

피에트로: 아는 사람이 하는 곳이라, 점괘 자체는 믿을 만 하지만……. 뭐, 크게 신용하지 않는 편이 좋긴 하겠구나. 점괘는 어디까지나 점괘일 뿐이니까. 그렇지? 아는 사람이 하는 곳이라, 점괘 자체는 믿을 만 하지만……. 뭐, 크게 신용하지 않는 편이 좋긴 하겠구나. 점괘는 어디까지나 점괘일 뿐이니까. 그렇지?

홍장미: (먼저 앞서 들어가려다 당신의 말에 커튼을 거두려던 손을 멈췄다) 응? 믿을 만 하지만 믿지 않는편이 좋은건 뭐예요?(크게 신경쓰지 않는듯 대답을 듣기 전에 손을 설레 저었다) 괜찮아요- 이런건 다 재미잖아요? (먼저 앞서 들어가려다 당신의 말에 커튼을 거두려던 손을 멈췄다) 응? 믿을 만 하지만 믿지 않는편이 좋은건 뭐예요?(크게 신경쓰지 않는듯 대답을 듣기 전에 손을 설레 저었다) 괜찮아요- 이런건 다 재미잖아요?

피에트로: 그래, 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다행이지만.. 그래, 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다행이지만..

점집으로 들어서자마자, 갓을 쓴 사람은 들고 있던 부채를 내리칩니다. 점집으로 들어서자마자, 갓을 쓴 사람은 들고 있던 부채를 내리칩니다.

쿠라마 할멈 : 쓰였네! 아주 단단히 쓰였어!! 쓰였네! 아주 단단히 쓰였어!!

네?! 뭐가요?! 언뜻 뒤로 비치는 그림자에는, 꼬리가 9개 달려 있습니다. 네?! 뭐가요?! 언뜻 뒤로 비치는 그림자에는, 꼬리가 9개 달려 있습니다.

쿠라마 할멈 : 미안, 해보고 싶었거든. 인간이 여긴 어쩐 일이래? (가볍게 웃으며 갓을 벗었다.) 미안, 해보고 싶었거든. 인간이 여긴 어쩐 일이래? (가볍게 웃으며 갓을 벗었다.)

피에트로: 미안.. 놀랐지? 쿠라마 할멈은 늘 이렇단다. 어렵게 생각하지 마렴. 미안.. 놀랐지? 쿠라마 할멈은 늘 이렇단다. 어렵게 생각하지 마렴.

홍장미: (내려치는 소리에 멍하니 깜짝 놀라 굳어있다 할멈의 농담에 표정을 굳혔다) 완전 재미없어요.(네게만 들릴만큼 작게 말했다. 어쩐지, 벌써 신용이 깎여버린 것만 같은 느낌…) (내려치는 소리에 멍하니 깜짝 놀라 굳어있다 할멈의 농담에 표정을 굳혔다) 완전 재미없어요.(네게만 들릴만큼 작게 말했다. 어쩐지, 벌써 신용이 깎여버린 것만 같은 느낌…)

..잠깐, 내가 인간인 줄 아는거예요?(이게 어떻게 된거냐는 눈으로 피에트로를 바라봤다)

쿠라마 할멈 : 암! 한눈에봐도 네가 인간이라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어. 걱정하지 마라, 난 인간이라고 잡아먹으려 하진 않거든! 자자, 점이라도 봐주마. 암! 한눈에봐도 네가 인간이라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어. 걱정하지 마라, 난 인간이라고 잡아먹으려 하진 않거든! 자자, 점이라도 봐주마.

점집 안에는 대충 봐도 범상치 않은 물건들이 가득합니다. 금속으로 만들어진 망원경이나, 샛노랗게 색이 바랜 고서들, 용도를 알 수 없는 기구들……. 점집 안에는 대충 봐도 범상치 않은 물건들이 가득합니다. 금속으로 만들어진 망원경이나, 샛노랗게 색이 바랜 고서들, 용도를 알 수 없는 기구들…….

쿠라마 할멈에게 운세, 미래 예지, 피에트로와의 궁합을 볼 수 있습니다. 쿠라마 할멈에게 운세, 미래 예지, 피에트로와의 궁합을 볼 수 있습니다.

홍장미: (눈을 가늘게 뜨고는.. 눈만 굴려 내부를 살피다 할멈에게 다가갔다) 그럼 운세부터 알려줘봐요.(신용이 떨어진 탓에 왠지 거만하게 굴었습니다) (눈을 가늘게 뜨고는.. 눈만 굴려 내부를 살피다 할멈에게 다가갔다) 그럼 운세부터 알려줘봐요.(신용이 떨어진 탓에 왠지 거만하게 굴었습니다)

쿠라마 할멈 : (천칭으로 보이는 것을 이리저리 조정하며) 이름, 생년월일, 태어난 곳. (천칭으로 보이는 것을 이리저리 조정하며) 이름, 생년월일, 태어난 곳.

홍장미: (할멈이 움직이는대로 시선이 따라가다가) 홍장미예요, 03년 7월 23일 생인데..(힐긋 피에트로를 바라보다가) ..(과연, 장미는 여기서 서울이라 칭했다가 이상한 사람취급을 받지 않을까요?) (할멈이 움직이는대로 시선이 따라가다가) 홍장미예요, 03년 7월 23일 생인데..(힐긋 피에트로를 바라보다가) ..(과연, 장미는 여기서 서울이라 칭했다가 이상한 사람취급을 받지 않을까요?)

…. (조금 작은 목소리로) 서울에서 태어났어요.

쿠라마 할멈 : 옳거니! (장미의 답을 듣자마자 천칭을 유심히 조정하고는) 호오? 제법 운명적인 만남을 겪는 중이구나. 한둘이 아니야! 옳거니! (장미의 답을 듣자마자 천칭을 유심히 조정하고는) 호오? 제법 운명적인 만남을 겪는 중이구나. 한둘이 아니야!

제법 많은 인연의 실들이 이리저리 엉켜 있네…….

홍장미, 이곳에서의 인연을 소중히 하도록 해라. 아예 여기서 사는 건 어떠니? 제법 잘 맞아! 와하하핫!

쿠라마 할멈은 그렇게 말하곤 높은 소리로 깔깔거리며 웃습니다. 쿠라마 할멈은 그렇게 말하곤 높은 소리로 깔깔거리며 웃습니다.

홍장미: (할멈의 텐션을 따라가지 못하고 한쪽 눈썹만 치켜뜬 채 바라봤다) … 저는 여기 사람이 아닌데도요? (웃음소리가 믿음직스럽지 못해요 신용 -20%입니다.) (할멈의 텐션을 따라가지 못하고 한쪽 눈썹만 치켜뜬 채 바라봤다) … 저는 여기 사람이 아닌데도요? (웃음소리가 믿음직스럽지 못해요 신용 -20%입니다.)

쿠라마 할멈 : 그러니까 이곳에 사는건 어떠냐고 물어본게야! 자, 또 보고 싶은게 있으면 말해 봐! 그러니까 이곳에 사는건 어떠냐고 물어본게야! 자, 또 보고 싶은게 있으면 말해 봐!

홍장미: 좋기는 하지만..(그 음식들에 절대 적응하지 못할 장미입니다. 암요, 절대 안되지. 괜히 다짐하고는 말을 이었다) 미래 예지도 같이 해줄래요? 좋기는 하지만..(그 음식들에 절대 적응하지 못할 장미입니다. 암요, 절대 안되지. 괜히 다짐하고는 말을 이었다) 미래 예지도 같이 해줄래요?

쿠라마 할멈 : 어디 보자꾸나……. (기다렸다는듯 천칭을 유심히 살펴 보곤) 흠? 이런 점괘가 나오다니 어디 보자꾸나……. (기다렸다는듯 천칭을 유심히 살펴 보곤) 흠? 이런 점괘가 나오다니

조만간 네 주변에 거대한 이변이 생길 거다. 천만 다행으로 홍 장미, 네 목숨에 지장은 없겠지만…….

이 몸이야 살 만큼 살아서 괜찮지. 너희들은 조심하는 편이 좋겠어.

홍장미: (요 요사스런 천칭이 뭐라구.. 괜히 천칭을 주시하다가 턱을 괴었다) 내 주변에ㅡ? 이를테면 어떤?(신통력을 발휘해보아라, 할멈) (요 요사스런 천칭이 뭐라구.. 괜히 천칭을 주시하다가 턱을 괴었다) 내 주변에ㅡ? 이를테면 어떤?(신통력을 발휘해보아라, 할멈)

쿠라마 할멈 : 너는 점쟁이한테 네 미래의 구체적인 부분까지 물어보냐! 미래는 네가 만들어야지! (예끼 하듯 혼을 내며 다시 자리에 착 앉고) 마지막 하나 남았는데 그것도 보겠느냐? 너는 점쟁이한테 네 미래의 구체적인 부분까지 물어보냐! 미래는 네가 만들어야지! (예끼 하듯 혼을 내며 다시 자리에 착 앉고) 마지막 하나 남았는데 그것도 보겠느냐?

홍장미: (소리를 팍 지르는 할멈에 움찔하는가 싶다가 옆에 있는 피에트로를 바라보고 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만난지는 이틀밖에 안되었는데요? (소리를 팍 지르는 할멈에 움찔하는가 싶다가 옆에 있는 피에트로를 바라보고 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만난지는 이틀밖에 안되었는데요?

쿠라마 할멈 : 뭐, 어때! 너는 이곳에선 보기 드문 인간인데다 널 구해준 사람은 피에트로야. 다른 녀석들이었다면 훨씬전에 죽고도 남았지. 그건 분명히 인연이 있다는게야! (다시 유심히 천칭을 조정하고는) 뭐, 어때! 너는 이곳에선 보기 드문 인간인데다 널 구해준 사람은 피에트로야. 다른 녀석들이었다면 훨씬전에 죽고도 남았지. 그건 분명히 인연이 있다는게야! (다시 유심히 천칭을 조정하고는)

후후……. 인연이란 어찌 이토록 기구한지.

바로 곁에 찾는 상대가 있음에도, 찾아야 하는 상대는 아니로구나. 이 점은 못 본 거로 하겠다. (뻔뻔)

홍장미: (흐음ㅡ? 턱을 괸 손으로 볼을 가볍게 두드리다가 요 뻔뻔한 할멈이. …. ..신용도 -60%예요!) (흐음ㅡ? 턱을 괸 손으로 볼을 가볍게 두드리다가 요 뻔뻔한 할멈이. …. ..신용도 -60%예요!)

쿠라마 할멈 : (즐거운듯 천칭에 수정 구슬을 올려 놓고) 정말이지, 젊은것들이란 귀엽다니까. (즐거운듯 천칭에 수정 구슬을 올려 놓고) 정말이지, 젊은것들이란 귀엽다니까.

자아~ 점을 봤으면 복채를 내야지

(장미의 목에 걸린 교복 리본을 가리키며) 어디보자.. 그래! 그게 좋을 것 같구나!

홍장미: (어처구니가 없는 표정!! 뭔가 해명해보라는 듯이 피에트로를 바라봤다. 어서 나는 선생이고 얘는 학생이에요를,) (어처구니가 없는 표정!! 뭔가 해명해보라는 듯이 피에트로를 바라봤다. 어서 나는 선생이고 얘는 학생이에요를,)

…? 이걸요? (제 목에 걸린 넥타이를 만지다가) …이걸.. 어디다 쓰시려고…ㅡ?

쿠라마 할멈 : 어서, 줄거야 말거야! 어서, 줄거야 말거야!

홍장미: .. ..(힐끔 눈치를 보다가 넥타이를 풀었다. 그래봐야 학교 매점에서 5000원 안으로 살 수 있는걸…허전한 목부근을 만지작거리다가 할멈에게 건넸다) 여기 사람들은 너무 내 물건을 좋아해요. .. ..(힐끔 눈치를 보다가 넥타이를 풀었다. 그래봐야 학교 매점에서 5000원 안으로 살 수 있는걸…허전한 목부근을 만지작거리다가 할멈에게 건넸다) 여기 사람들은 너무 내 물건을 좋아해요.

쿠라마 할멈 : (냅다 리본을 받으며) 이거면 충분해. 인간의 의복은 어쩌면 이렇게 얇고 간소한지……. 소장 가치가 있거든. (냅다 리본을 받으며) 이거면 충분해. 인간의 의복은 어쩌면 이렇게 얇고 간소한지……. 소장 가치가 있거든.

자! 자! 손님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어서들 나가봐!

둘 다, 즐거운 축제 기간 보내렴.

피에트로: 자, 이제 가볼까.. 점집은 어땠니? 쿠라마 할멈이 쳐준 점들.. 신용이 갔니? 자, 이제 가볼까.. 점집은 어땠니? 쿠라마 할멈이 쳐준 점들.. 신용이 갔니?

홍장미: ..(40%의 신용을 남긴 채 점집에서 쫓겨나듯 나왔다) … ..믿으라거나 믿지 말라거나 해도.. (어깨를 으쓱였다) 나한테 큰 이변이 생긴다는 점만 조심하면 되지 않겠어요? ..(40%의 신용을 남긴 채 점집에서 쫓겨나듯 나왔다) … ..믿으라거나 믿지 말라거나 해도.. (어깨를 으쓱였다) 나한테 큰 이변이 생긴다는 점만 조심하면 되지 않겠어요?

피에트로: 그렇구나. 그게 조금은 신경쓰이긴 한 모양이네. 자, 그럼 다음은 어디로 가고싶니? (장미와 같이 주변을 둘러 봅니다.) 그렇구나. 그게 조금은 신경쓰이긴 한 모양이네. 자, 그럼 다음은 어디로 가고싶니? (장미와 같이 주변을 둘러 봅니다.)

홍장미: 지금도 충분히 큰 이변이긴 하지만…(거리를 익숙하지 않은 낯으로 바라보다가 작게 자리한 낚시터를 가리켰다) 저기로 갈까요? 지금도 충분히 큰 이변이긴 하지만…(거리를 익숙하지 않은 낯으로 바라보다가 작게 자리한 낚시터를 가리켰다) 저기로 갈까요?

피에트로: 낚시터에도 관심이 있구나. 금붕어를 뜰 수 있단다. 낚시터에도 관심이 있구나. 금붕어를 뜰 수 있단다.

낚시터에는 뾰족한 기와 아래 매달린 금붕어 그림의 풍경들이 바람에 흔들리며 종소리를 냅니다. 낚시터에는 뾰족한 기와 아래 매달린 금붕어 그림의 풍경들이 바람에 흔들리며 종소리를 냅니다.

새로 길은 듯 맑은 물이 대야에 담깁니다. 그 위에 색색의 다양한 금붕어들이 떠다닙니다. 새로 길은 듯 맑은 물이 대야에 담깁니다. 그 위에 색색의 다양한 금붕어들이 떠다닙니다.

다만, 전부 뾰족한 이빨을 지니고 있어, 이런 것에 미숙한 사람이라면 분명 손목째로 먹혀버릴지도……. 다만, 전부 뾰족한 이빨을 지니고 있어, 이런 것에 미숙한 사람이라면 분명 손목째로 먹혀버릴지도…….

피에트로: 어때, 도전해볼래? 금붕어 뜨기. 어때, 도전해볼래? 금붕어 뜨기.

홍장미: ..(낯선 생김새에 조금 주춤하는 모양새) …여기 물고기들은 다 이렇게 생겼어요? ..(낯선 생김새에 조금 주춤하는 모양새) …여기 물고기들은 다 이렇게 생겼어요?

피에트로: 응? 장미가 보기엔 조금 낯설게 생겼으려나? 내가 보기엔 예쁘기만 하단다. 응? 장미가 보기엔 조금 낯설게 생겼으려나? 내가 보기엔 예쁘기만 하단다.

홍장미: (널 힐끔거리다가) ..이런 취향인가봐(나즈막히 말하곤 고개를 끄덕였다. 물리면.. 선생님이 알아서 해주겠지요!) (널 힐끔거리다가) ..이런 취향인가봐(나즈막히 말하곤 고개를 끄덕였다. 물리면.. 선생님이 알아서 해주겠지요!)

금붕어 뜨기를 도전해볼 수 있습니다. 당신에게 작은 그물이 지급되며, 민첩으로 판정합니다. 금붕어 뜨기를 도전해볼 수 있습니다. 당신에게 작은 그물이 지급되며, 민첩으로 판정합니다.

피에트로: (옆에서 널 보며 화이팅 포즈) (옆에서 널 보며 화이팅 포즈)

홍장미: (우리 선생님.. 묘하게…귀여운..) 큼흠,(그물을 고쳐잡고 떨리는 손으로 잽싸게 금붕어를 낚아봐요) (우리 선생님.. 묘하게…귀여운..) 큼흠,(그물을 고쳐잡고 떨리는 손으로 잽싸게 금붕어를 낚아봐요)

민첩 기준치: 55 / 27 / 11 굴림: 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보통 성공: 엄지손가락만 한 붉은색의 새끼 금붕어를 건져 올립니다. 금붕어는 뻐끔거리며 작은 이빨을 벌려봅니다. 보통 성공: 엄지손가락만 한 붉은색의 새끼 금붕어를 건져 올립니다. 금붕어는 뻐끔거리며 작은 이빨을 벌려봅니다.

피에트로: 새끼 금붕어를 잡았구나. 그래도 처음치곤 잘했는걸? 새끼 금붕어를 잡았구나. 그래도 처음치곤 잘했는걸?

홍장미: ..(요런 놈이 귀엽다는 말이지. 눈싸움하듯 건져올린 금붕어를 빤히 바라보다가) 너무 작지 않아요? (다른 큰 금붕어들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요런 놈이 귀엽다는 말이지. 눈싸움하듯 건져올린 금붕어를 빤히 바라보다가) 너무 작지 않아요? (다른 큰 금붕어들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피에트로: 부족하다 느낀다면 계속 잡아봐도 괜찮단다. 부족하다 느낀다면 계속 잡아봐도 괜찮단다.

홍장미: ..(고개를 끄덕이고 그물에 걸려있던 금붕어를 물에 풀어주었다. 그물을 가볍게 흔들며 타겟을 노리다 다시 건져 올렸다) ..(고개를 끄덕이고 그물에 걸려있던 금붕어를 물에 풀어주었다. 그물을 가볍게 흔들며 타겟을 노리다 다시 건져 올렸다)

민첩 기준치: 55 / 27 / 11 굴림: 3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쓰읍)

보통 성공: 이번에도 엄지손가락만 한 붉은색의 새끼 금붕어를 건져 올립니다. 금붕어는 여전히 뻐끔거리며 작은 이빨을 드러냅니다. 보통 성공: 이번에도 엄지손가락만 한 붉은색의 새끼 금붕어를 건져 올립니다. 금붕어는 여전히 뻐끔거리며 작은 이빨을 드러냅니다.

피에트로: 새끼 금붕어가 두마리가 되었네. 새끼 금붕어가 두마리가 되었네.

홍장미: ….. .. ..(습, 제 뜻대로 안되자 자신과 안맞는 놀이라고 생각해요) 차라리 내가 키우는게 더 빠르겠네-(쥐고 있던 그물을 네게 건네더니) 선생님도 해봐요. ….. .. ..(습, 제 뜻대로 안되자 자신과 안맞는 놀이라고 생각해요) 차라리 내가 키우는게 더 빠르겠네-(쥐고 있던 그물을 네게 건네더니) 선생님도 해봐요.

피에트로: 어머, 내가? (조금 놀란 얼굴로 그물을 받고) 으음… …(별말 없이 신중하게 금붕어를 잡아 보았다.) 어머, 내가? (조금 놀란 얼굴로 그물을 받고) 으음… …(별말 없이 신중하게 금붕어를 잡아 보았다.)

민첩 기준치: 60 / 30 / 12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홍장미: (잉) (잉)

실패: 건져 올린다고 생각했는데……. 그물은 어느덧 비어있습니다. 잽싼 금붕어들이 피에트로의 그물을 피해 이리저리 도망 다닙니다. 실패: 건져 올린다고 생각했는데……. 그물은 어느덧 비어있습니다. 잽싼 금붕어들이 피에트로의 그물을 피해 이리저리 도망 다닙니다.

피에트로: 내가 너보다 더 못잡고 있구나. 미안한걸.. 다시 한번 도전 해볼게. (다시 그물을 저어 금붕어를 낚아본다.) 내가 너보다 더 못잡고 있구나. 미안한걸.. 다시 한번 도전 해볼게. (다시 그물을 저어 금붕어를 낚아본다.)

홍장미: (너네잘해라알아서잡히란말이야) (너네잘해라알아서잡히란말이야)

피에트로: 민첩 기준치: 60 / 30 / 12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실패: 이번에도 건져 올린다고 생각했는데……. 그물은 어느덧 비어있습니다. 잽싼 금붕어들이 피에트로의 그물을 피해 이리저리 도망 다닙니다. 실패: 이번에도 건져 올린다고 생각했는데……. 그물은 어느덧 비어있습니다. 잽싼 금붕어들이 피에트로의 그물을 피해 이리저리 도망 다닙니다.

피에트로: 역시 나는 안되는 모양이야..(조금 시무룩한 얼굴 됐어요) 역시 나는 안되는 모양이야..(조금 시무룩한 얼굴 됐어요)

홍장미: ..(우리 선생님 나보다 재빨라 보였는데 말이에요. 괜한 동정의 마음이 들어 토닥토닥 해줍니다) 괜찮아요ㅡ, 내가 두마리나 건졌으니 하나는 선생님 주면 되니까-(금붕어를..나눠 가질 수 있을까?) ..(우리 선생님 나보다 재빨라 보였는데 말이에요. 괜한 동정의 마음이 들어 토닥토닥 해줍니다) 괜찮아요ㅡ, 내가 두마리나 건졌으니 하나는 선생님 주면 되니까-(금붕어를..나눠 가질 수 있을까?)

피에트로: 후후, 괜찮단다. 기왕 두마리의 짝을 이뤘으니 두마리 전부 네가 데려가렴. 혼자보단 둘이 같이 있는 쪽이 덜 외롭잖니. (어느새 비닐에 포장 된 금붕어를 네게 내밀었다.) 후후, 괜찮단다. 기왕 두마리의 짝을 이뤘으니 두마리 전부 네가 데려가렴. 혼자보단 둘이 같이 있는 쪽이 덜 외롭잖니. (어느새 비닐에 포장 된 금붕어를 네게 내밀었다.)

홍장미: (비닐에 포장된 금붕어들을 받아들고 비닐을 콕 눌렀다. 금붕어가 이빨을 드러내자 손을 금방 치우고는) ..하지만 얘네를 데리고 돌아갈 순 없을 것 같은데, 선생님이 둘다 데려가는게 낫지 않아요? (비닐에 포장된 금붕어들을 받아들고 비닐을 콕 눌렀다. 금붕어가 이빨을 드러내자 손을 금방 치우고는) ..하지만 얘네를 데리고 돌아갈 순 없을 것 같은데, 선생님이 둘다 데려가는게 낫지 않아요?

피에트로: 응? 어째서니? 그 아이들을 데리고 돌아가도 괜찮단다. 어짜피 단순한 금붕어잖니? (태연하게 웃으며 네 손에 쥐어줬다.) …으음, 여기저기 돌아다녔더니 슬슬 배가 고프구나 뭐라도 먹을까? 응? 어째서니? 그 아이들을 데리고 돌아가도 괜찮단다. 어짜피 단순한 금붕어잖니? (태연하게 웃으며 네 손에 쥐어줬다.) …으음, 여기저기 돌아다녔더니 슬슬 배가 고프구나 뭐라도 먹을까?

홍장미: ..(누가 학교를 다녀왔더니 금붕어를, 거기다가 이렇게 사나운 이빨을 가진 물고기를..) …(아무렴, 어떻게든 되겠죠. 봉지를 조심히 품에 들고는 네 말에 멈칫했다) …. 나는 개구리나 지네같은건 먹지 않을거예요? ..(누가 학교를 다녀왔더니 금붕어를, 거기다가 이렇게 사나운 이빨을 가진 물고기를..) …(아무렴, 어떻게든 되겠죠. 봉지를 조심히 품에 들고는 네 말에 멈칫했다) …. 나는 개구리나 지네같은건 먹지 않을거예요?

문득 금붕어 뜨기에 지친 당신이 돌아가려고 보면, 붉은 털을 가진 자그마한 영월호 학생이 척척 금붕어를 잡고 있습니다. 아니, 이 녀석은……! 문득 금붕어 뜨기에 지친 당신이 돌아가려고 보면, 붉은 털을 가진 자그마한 영월호 학생이 척척 금붕어를 잡고 있습니다. 아니, 이 녀석은……!

미호: 와, 와악! 깜짝아! 네 녀석…… 인간이 어떻게 여기에……!!!!! 와, 와악! 깜짝아! 네 녀석…… 인간이 어떻게 여기에……!!!!!

피에트로: (인간이라고 말하자 재빨리 주둥이를 막았다.) (인간이라고 말하자 재빨리 주둥이를 막았다.)

홍장미: ….너어!(갑자기 겁나 손가락질을 하더니) ….너어!(갑자기 겁나 손가락질을 하더니)

미호: ……그나저나 제법 잘 놀고 있는 것 같네. 인계에도 이런 축제가 있나? ……그나저나 제법 잘 놀고 있는 것 같네. 인계에도 이런 축제가 있나?

홍장미: (괜히 무시받는 것 같은 말에 턱을 치켜들었어요) 어머? 여기보다 훨씬 더 재밌는 축제가 얼마나 많은데 그래? (괜히 무시받는 것 같은 말에 턱을 치켜들었어요) 어머? 여기보다 훨씬 더 재밌는 축제가 얼마나 많은데 그래?

미호: 흥, 인간들이 득실득실한 곳따위! 궁금하지도 않지만! 흥, 인간들이 득실득실한 곳따위! 궁금하지도 않지만!

홍장미: 하! 나도 요괴들 득실득실한 곳따위 올 생각 없었거든?! 하! 나도 요괴들 득실득실한 곳따위 올 생각 없었거든?!

미호: 난 지금부터 신당이나 갈 거다. 아직 축제 때 드려야 하는 기도를 드리지 않았거든. 난 지금부터 신당이나 갈 거다. 아직 축제 때 드려야 하는 기도를 드리지 않았거든.

헤헹, 인간은 못 오지! 영월호 내부에 있으니까~

홍장미: (주먹을 말아쥐었어요. 선생님, 한대만 꽁 쥐어박게 해주세요) (주먹을 말아쥐었어요. 선생님, 한대만 꽁 쥐어박게 해주세요)

피에트로: (그저 웃음으로 대답해요..) (그저 웃음으로 대답해요..)

홍장미: (부들부들 주먹을 떨다가 침착하게 숨을 고르는가 싶으면) …. ..(낮게 여우쪽으로 허공을 향한 발길질을 했다) 냉큼 꺼지던지! (부들부들 주먹을 떨다가 침착하게 숨을 고르는가 싶으면) …. ..(낮게 여우쪽으로 허공을 향한 발길질을 했다) 냉큼 꺼지던지!

미호: (아랑곳 하지 않고) 헤헹, 내가 무슨 신에게 기도를 드리러 가는지 궁금하지 않아? 바로, 이 세계를 창조하신 ‘공간의 주인님’이라구? 인간은 바보라서 그런 신도 모르겠지? (아랑곳 하지 않고) 헤헹, 내가 무슨 신에게 기도를 드리러 가는지 궁금하지 않아? 바로, 이 세계를 창조하신 ‘공간의 주인님’이라구? 인간은 바보라서 그런 신도 모르겠지?

홍장미: (팔짱을 끼곤 어처구니 없는 표정을 바라봤다) ㅡ내가 궁금해해서 뭐하게? 너, 나한테 관심 받고싶은거지? 그래서 필요도 없는 말로 약올리려고 하는거지? (팔짱을 끼곤 어처구니 없는 표정을 바라봤다) ㅡ내가 궁금해해서 뭐하게? 너, 나한테 관심 받고싶은거지? 그래서 필요도 없는 말로 약올리려고 하는거지?

미호: 그럴리가! 그럼 너 이런 것도 모르겠네? 이 세계의 끝은 평평하고, 하늘의 끝에는 둥근 유리 돔이 있고…. 그럴리가! 그럼 너 이런 것도 모르겠네? 이 세계의 끝은 평평하고, 하늘의 끝에는 둥근 유리 돔이 있고….

홍장미: ………… …………

너…(조금 측은한 표정으로 바라봅니다) ……

선생님도 그렇게 생각해요?

미호: 허얼, 진짜 모르다니! 이런 멍청한 인간이랑 다니는 거냐 피에트로! 허얼, 진짜 모르다니! 이런 멍청한 인간이랑 다니는 거냐 피에트로!

미호는 털을 바짝 세우며 씩씩거리다 자리를 떠나버립니다. 미호는 털을 바짝 세우며 씩씩거리다 자리를 떠나버립니다.

피에트로: 미안하구나.. 미호가 저래 보여도 착한 아인데 인간에게 많이 서툰 모양이야. 하지만… 이 세계는 미호 말대로 그런 곳이란다. 네가 사는 세계는 그렇지 않니? 미안하구나.. 미호가 저래 보여도 착한 아인데 인간에게 많이 서툰 모양이야. 하지만… 이 세계는 미호 말대로 그런 곳이란다. 네가 사는 세계는 그렇지 않니?

홍장미: (이상한 탈력감에 화낼 마음이 쏙 들어갔어요) … 증명된? ….(미처 끝까지 묻지 못하고) …뭐, 우리야 이 세계가 둥글다고 하죠. 이미 세계가 둥글에 이어진걸 증명하기도 했고. (이상한 탈력감에 화낼 마음이 쏙 들어갔어요) … 증명된? ….(미처 끝까지 묻지 못하고) …뭐, 우리야 이 세계가 둥글다고 하죠. 이미 세계가 둥글에 이어진걸 증명하기도 했고.

(볼을 긁적거리다가) 여기랑은 상관없나..?(어려운 표정)

피에트로: (세계가 둥글다는 말에 이해하지 못하고 고개를 갸웃거린다.) 모든 세상엔 끝이 있을텐데 둥글다니.. 조금 어려운 말이구나. (세계가 둥글다는 말에 이해하지 못하고 고개를 갸웃거린다.) 모든 세상엔 끝이 있을텐데 둥글다니.. 조금 어려운 말이구나.

자, 이제 정말로 식당에 가보자꾸나.

홍장미: 그 끝이 세계의 처음과 이어져있다고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요? (그건 원통모양인가? 괜한 고민에 빠져있다가) 선생님도 세계의 끝이 어떻게 생겼다는 얘기는 못 들어봤잖아요? (서둘러 식당가로 향했다) 그 끝이 세계의 처음과 이어져있다고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요? (그건 원통모양인가? 괜한 고민에 빠져있다가) 선생님도 세계의 끝이 어떻게 생겼다는 얘기는 못 들어봤잖아요? (서둘러 식당가로 향했다)

식당가에서는 많이 먹기 대회가 한창입니다. 그 메뉴는 메뚜기 튀김으로, 당신에게 자신 있는 메뉴라면 도전해보는 것도 괜찮겠네요. 식당가에서는 많이 먹기 대회가 한창입니다. 그 메뉴는 메뚜기 튀김으로, 당신에게 자신 있는 메뉴라면 도전해보는 것도 괜찮겠네요.

어제부터 먹은 것이 무척 부실해서 배가 고플지도 모르겠어요. 어제부터 먹은 것이 무척 부실해서 배가 고플지도 모르겠어요.

식당가 한 편에는 먹음직스러운 국수를 팔고 있습니다. 식당가 한 편에는 먹음직스러운 국수를 팔고 있습니다.

색색의 고명이 올라와 있고, 육수로 국물을 냈는지 고소한 향이 후각을 자극합니다. 색색의 고명이 올라와 있고, 육수로 국물을 냈는지 고소한 향이 후각을 자극합니다.

피에트로: 국수는 괜찮지? 자리를 미리 잡아 놓고 있으렴 내가 국수를 주문하고 올테니까. 국수는 괜찮지? 자리를 미리 잡아 놓고 있으렴 내가 국수를 주문하고 올테니까.

홍장미: (메뚜기 튀김 많이 먹기라니, 몸서리 치다가 네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자리에 앉았다) (메뚜기 튀김 많이 먹기라니, 몸서리 치다가 네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자리에 앉았다)

공간은 협소한 편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많이 먹기 대회에 시선이 쏠려 있어 드문드문 빈 자리가 보입니다. 마침 둘이 앉기에 적당한 좌석이 있네요. 공간은 협소한 편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많이 먹기 대회에 시선이 쏠려 있어 드문드문 빈 자리가 보입니다. 마침 둘이 앉기에 적당한 좌석이 있네요.

홍장미: (두사람이 앉을 만한 테이블에 가서 자리를 잡아요. 국수의 육수가 사실 도마뱀으로 우린거라던지, 괜한 상상력을 자극당하고, 이상하진 않은지 주변을 둘러보며 기다려요) (두사람이 앉을 만한 테이블에 가서 자리를 잡아요. 국수의 육수가 사실 도마뱀으로 우린거라던지, 괜한 상상력을 자극당하고, 이상하진 않은지 주변을 둘러보며 기다려요)

문득 누군가가 당신의 어깨를 톡톡 두드립니다. 문득 누군가가 당신의 어깨를 톡톡 두드립니다.

“선생님?” “선생님?”

고양이 수염을 가진 요괴 하나가 수염을 움찔거리며 당신을 보고 있습니다. 고양이 수염을 가진 요괴 하나가 수염을 움찔거리며 당신을 보고 있습니다.

반가움, 희한함, 놀라움, 충격……. 다양한 감정이 교차하는 듯, 동그란 눈이 점점 더 커집니다. 반가움, 희한함, 놀라움, 충격……. 다양한 감정이 교차하는 듯, 동그란 눈이 점점 더 커집니다.

타타: 선생님이.. 아니신가요? 선생님이.. 아니신가요?

홍장미: …? (시선을 돌려 본인을 두드린 고양이를 바라봅니다) 나? …? (시선을 돌려 본인을 두드린 고양이를 바라봅니다) 나?

선생님은 내가 아니고, (피에트로가 있는 쪽을 가리켰다) 저쪽이에요ㅡ?

타타: (피에트로가 있는 곳을 보고는 엉뚱하다는 듯) …. ….쟤는 피에트로 인데요? (피에트로가 있는 곳을 보고는 엉뚱하다는 듯) …. ….쟤는 피에트로 인데요?

아, 아무튼..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타타. 영월호 졸업생이에요.

죄송해요. 은사님과 아주 닮아서 착각했어요.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닮으셨거든요!

홍장미: (이틀만에 선생님의 이름을 알았을지도 모르겠어요) ㅡ…뭐.. (상대의 인사에 하는둥 마는둥 고개를 숙였다. 괜히 선생님을 기다리듯 힐끔 바라보다가) 그거 의외네요. ..일단 나는 당신의 은사는 아니니까..(인간이 고양이의 은사님이 될 수는 없잖아요?) (이틀만에 선생님의 이름을 알았을지도 모르겠어요) ㅡ…뭐.. (상대의 인사에 하는둥 마는둥 고개를 숙였다. 괜히 선생님을 기다리듯 힐끔 바라보다가) 그거 의외네요. ..일단 나는 당신의 은사는 아니니까..(인간이 고양이의 은사님이 될 수는 없잖아요?)

타타: 인간이시죠? 분장은 유심히 보면 티가 나니까요. 보아하니.. 피에트로가 당신을 보살펴주고 계신가봐요. 피에트로는 영월호 동문이라 잘 알고 있거든요. 인간이시죠? 분장은 유심히 보면 티가 나니까요. 보아하니.. 피에트로가 당신을 보살펴주고 계신가봐요. 피에트로는 영월호 동문이라 잘 알고 있거든요.

홍장미: (윽.. 곤란한 표정을 짓다 작게 한숨을 쉬었다) 동문이셨구나-,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어요. 문은 축제가 끝나야 열리다고 하길래, 선생님(..)께서 그동안 살펴주신다고 했거든요. (윽.. 곤란한 표정을 짓다 작게 한숨을 쉬었다) 동문이셨구나-,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어요. 문은 축제가 끝나야 열리다고 하길래, 선생님(..)께서 그동안 살펴주신다고 했거든요.

타타: 하하, …당신 피에트로를 선생님이라 부르는군요. 참 기묘해요. 그걸 듣는 피에트로의 기분도 묘하겠어요. 하하, …당신 피에트로를 선생님이라 부르는군요. 참 기묘해요. 그걸 듣는 피에트로의 기분도 묘하겠어요.

피에트로 녀석, 몇백 년 째 졸업 시험도 거르고…… 걱정되던 참이었거든요.

홍장미: …음?(묘할 것 까지야? 그렇게 생각하며 당신의 말을 듣더니 고개를 기울였다) .. 학교 졸업을 안했다구요? (어쩐지. 선생님이라고 완전히 착각 …하고 있습니다. 얼굴에서 숨김없이 의문스러운 표정을 드러내) …음?(묘할 것 까지야? 그렇게 생각하며 당신의 말을 듣더니 고개를 기울였다) .. 학교 졸업을 안했다구요? (어쩐지. 선생님이라고 완전히 착각 …하고 있습니다. 얼굴에서 숨김없이 의문스러운 표정을 드러내)

타타: 모르셨나요? 피에트로는 기다리는 사람이 있거든요. 기왕이면 학교에서 기다리는 편이 좋을 것 같다고……. 모르셨나요? 피에트로는 기다리는 사람이 있거든요. 기왕이면 학교에서 기다리는 편이 좋을 것 같다고…….

홍장미: 아하…(당신의 대답에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적당히 고개를 끄덕였다) 만난지 이틀밖에 안됐거든요. (눈을 느리게 깜빡이고) 그렇게, 잘 알려주시는 편도 아니고… 아하…(당신의 대답에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적당히 고개를 끄덕였다) 만난지 이틀밖에 안됐거든요. (눈을 느리게 깜빡이고) 그렇게, 잘 알려주시는 편도 아니고…

타타: 뭐, 피에트로라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녀석이긴 하죠. 피에트로는 말이죠. 선생님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무척 좋은 분이셨어요. 뭐, 피에트로라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녀석이긴 하죠. 피에트로는 말이죠. 선생님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무척 좋은 분이셨어요.

인간이셨는데 놀랄 만큼 저희를 잘 이해해주셨거든요.

홍장미: (그런 얘기를 이방인에게 함부로 해줘도 되는거야? 묘한 경계감에 훑어보다가 무난하게 편을 들었다) 선생님이라면 학교에서 기다리는게 가장 좋겠네요. 좋은 분을 기다리는거 같기도 하고.. (한참을 다른 대답없이 민망한 정적을 지키며 피에트로를 기다리다) ㅡ뭐하는 분이셨는데요? (그런 얘기를 이방인에게 함부로 해줘도 되는거야? 묘한 경계감에 훑어보다가 무난하게 편을 들었다) 선생님이라면 학교에서 기다리는게 가장 좋겠네요. 좋은 분을 기다리는거 같기도 하고.. (한참을 다른 대답없이 민망한 정적을 지키며 피에트로를 기다리다) ㅡ뭐하는 분이셨는데요?

타타: 전쟁 직후 홀몸으로 어린 요괴들을 가르쳐야 한다고 영월호를 다시 세우셨어요. 특히 피에트로만큼 선생님을 잘 따르던 학생도 없었죠. 전쟁 직후 홀몸으로 어린 요괴들을 가르쳐야 한다고 영월호를 다시 세우셨어요. 특히 피에트로만큼 선생님을 잘 따르던 학생도 없었죠.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버리셨어요. 피에트로가 선물을 하나 했다고 들었는데…….

피에트로가 국수 그릇이 담긴 쟁반을 들고 당신의 방향으로 오자, 타타는 재빠르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도망갑니다. 피에트로가 국수 그릇이 담긴 쟁반을 들고 당신의 방향으로 오자, 타타는 재빠르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도망갑니다.

홍장미: ….? ..(동문이라며??? 이야기를 하다 말고 도망가다싶이 사라지는 요괴를 어처구니없이 바라보고는, 다시 네게로 관심을 옮겼다) 왜이렇게 늦었어요?(투덜투덜) ….? ..(동문이라며??? 이야기를 하다 말고 도망가다싶이 사라지는 요괴를 어처구니없이 바라보고는, 다시 네게로 관심을 옮겼다) 왜이렇게 늦었어요?(투덜투덜)

피에트로: (타타가 사라진 방향을 보며) … 저 아이.. (타타가 사라진 방향을 보며) … 저 아이..

아, 늦었니? 국수 주문을 기다리느라 그런 모양이야. 그나저나 타타가 왔다 간 모양이구나.

홍장미: …응?(투덜대다말고 멀뚱히 바라봤다)아. 자기가 아는 사람이랑 닮았다면서요. 선생님, …(힐끔) 동문이라면서요? …응?(투덜대다말고 멀뚱히 바라봤다)아. 자기가 아는 사람이랑 닮았다면서요. 선생님, …(힐끔) 동문이라면서요?

피에트로: (아는 사람과 닮았다는 말에 침묵을 잇다가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타타가 쓸데 없는 소리를. .. 응, 동문이란다. 다들 나를 무시해서 동문과 대화하지 않게 된 지 꽤 지났거든. (아는 사람과 닮았다는 말에 침묵을 잇다가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타타가 쓸데 없는 소리를. .. 응, 동문이란다. 다들 나를 무시해서 동문과 대화하지 않게 된 지 꽤 지났거든.

홍장미: (머쓱한 분위기에 눈을 요리조리 굴리며 눈치를 살폈다. 무안함에 수저라도 놓으며 시선을 돌리다가) 왜요? 보통은 동문이랑 자주 만나고 그러지 않나? (머쓱한 분위기에 눈을 요리조리 굴리며 눈치를 살폈다. 무안함에 수저라도 놓으며 시선을 돌리다가) 왜요? 보통은 동문이랑 자주 만나고 그러지 않나?

…애초에 선생님도 아니라면서요?(혼자 오해해놓고 억울한 목소리.)

피에트로: 후후, 나를 선생님으로 착각 했었던 모양이구나. 내 외모가 조금 그런 이미지라고 듣기는 한단다. 네가 그러는 것도 이해 해. 후후, 나를 선생님으로 착각 했었던 모양이구나. 내 외모가 조금 그런 이미지라고 듣기는 한단다. 네가 그러는 것도 이해 해.

(그러다 다시 말을 잇고) …. 처음에는 졸업이 늦어지니까 놀리는 정도 였는데, 재촉이 심해졌거든.

아예 무시하는 녀석들도 있었고…… 나는 신경 안 쓰지만.

홍장미: (이름으로 바꿔 부르기에도, 이미 선생님이라는 이미지가 확연하게 굳어졌어요. 입에 붙어버린 호칭을 굳이 바꾸지 않고) 뭐, 선생님 사정도 있을텐데 말이에요. 별로 신경 쓸 필요도 없네요. (이름으로 바꿔 부르기에도, 이미 선생님이라는 이미지가 확연하게 굳어졌어요. 입에 붙어버린 호칭을 굳이 바꾸지 않고) 뭐, 선생님 사정도 있을텐데 말이에요. 별로 신경 쓸 필요도 없네요.

(테이블에 내려진 음식을 바라보다가 상체를 네게 가까이하고 괜히 소리를 죽이더니) 동문이면 은사님도 같겠네요? (빤히 바라봤다) 많이 닮았어요?

피에트로: … 내가 없으면 신목 관리가 느슨해질 테니까. 대충 그런 사정이란다. (은사님 이야기엔 답을 하지 않았다.) 국수, 맛있구나. 네 입맛에는 맞니? … ….이제와서 얘기하는 것도 미안하지만 내 이름은 피에트로 란다. 이곳에 와서 한번도 알려주지 않았네. … 내가 없으면 신목 관리가 느슨해질 테니까. 대충 그런 사정이란다. (은사님 이야기엔 답을 하지 않았다.) 국수, 맛있구나. 네 입맛에는 맞니? … ….이제와서 얘기하는 것도 미안하지만 내 이름은 피에트로 란다. 이곳에 와서 한번도 알려주지 않았네.

홍장미: 중요한 역할이네요. (음식에 크게 관심없는 모양이다. 여전히 내 대답을 재촉하듯 기울인 상체를 내빼지 않고 집요하게 바라보더니) ㅡ그래요, 피에트로. …. ..(입꾹) … ..선생님. 중요한 역할이네요. (음식에 크게 관심없는 모양이다. 여전히 내 대답을 재촉하듯 기울인 상체를 내빼지 않고 집요하게 바라보더니) ㅡ그래요, 피에트로. …. ..(입꾹) … ..선생님.

피에트로: 별로 배가 고프지 않는 모양이구나. 어제는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했고 오늘은 약과 밖에 먹지 못했을텐데… (조금 안타까운 얼굴로 너를 봤다.) 별로 배가 고프지 않는 모양이구나. 어제는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했고 오늘은 약과 밖에 먹지 못했을텐데… (조금 안타까운 얼굴로 너를 봤다.)

홍장미: (눈을 가늘게 뜨고 숨김없이 답을 요구하는 얼굴이었지만) …. (다시 상체를 들어 거리를 멀리했다) 그런건 아니지만.(미묘한 기분에 수저를 드는둥 마는둥 했다) .. 혹시 몰라서 그랬죠-? 여기다가 무슨 육수를 쓴 줄 알고? (눈을 가늘게 뜨고 숨김없이 답을 요구하는 얼굴이었지만) …. (다시 상체를 들어 거리를 멀리했다) 그런건 아니지만.(미묘한 기분에 수저를 드는둥 마는둥 했다) .. 혹시 몰라서 그랬죠-? 여기다가 무슨 육수를 쓴 줄 알고?

피에트로: 너무 의심 할 필요는 없단다. 인간이 먹어도 충분히 맛이 좋은 음식일테니까. (남은 국수를 계속 먹어갔다.) 너무 의심 할 필요는 없단다. 인간이 먹어도 충분히 맛이 좋은 음식일테니까. (남은 국수를 계속 먹어갔다.)

시간이 꽤 지나고 둘은 식당가를 나오자, 시간이 꽤 지나고 둘은 식당가를 나오자,

저녁에 가까운 시간이기 때문에 주변은 무척 어둡습니다. 길을 걷는 요괴들은 점점 늘어나고, 거리에는 조명이 없어 당신은 걷기 불편할지도 모르겠어요. 저녁에 가까운 시간이기 때문에 주변은 무척 어둡습니다. 길을 걷는 요괴들은 점점 늘어나고, 거리에는 조명이 없어 당신은 걷기 불편할지도 모르겠어요.

인파에 밀려 점점 피에트로가 멀어집니다. 인파에 밀려 점점 피에트로가 멀어집니다.

잠시 기다려달라는 말을 할 틈도 없이, 두 사람을 연결한 끈은 점점 늘어납니다. 잠시 기다려달라는 말을 할 틈도 없이, 두 사람을 연결한 끈은 점점 늘어납니다.

피에트로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멀어졌을 무렵, 갑자기 당신의 손목에 묶여 있던 결속의 끈이 풀려버립니다. 피에트로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멀어졌을 무렵, 갑자기 당신의 손목에 묶여 있던 결속의 끈이 풀려버립니다.

《아무리 피에트로를 찾아도 보이지 않습니다. 민첩 판정》 《아무리 피에트로를 찾아도 보이지 않습니다. 민첩 판정》

홍장미: .. 잠,깐. 선생님? ..선생님!(걸음을 빨리 했지만 점점 멀어지다 이어 툭 풀려버리는 붉은 끈을 바라봤다. 처음 이계에 왔을 때 느꼈던 공포감이 기어오르는 느낌에 걸음을 멈췄다.) .. 잠,깐. 선생님? ..선생님!(걸음을 빨리 했지만 점점 멀어지다 이어 툭 풀려버리는 붉은 끈을 바라봤다. 처음 이계에 왔을 때 느꼈던 공포감이 기어오르는 느낌에 걸음을 멈췄다.)

민첩 기준치: 55 / 27 / 11 굴림: 52 판정결과: 보통 성공

평범한 고등학생에게 이런 상황은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네요. 평범한 고등학생에게 이런 상황은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네요.

아무도 당신을 모르는 세계, 돌아가는 방법도 알 수 없는 이곳에서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나요? 아무도 당신을 모르는 세계, 돌아가는 방법도 알 수 없는 이곳에서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나요?

지금쯤 부모님은 무엇을 하고 계실까요. 당신의 실종을 걱정하며, 울고 계시진 않을까요……. 지금쯤 부모님은 무엇을 하고 계실까요. 당신의 실종을 걱정하며, 울고 계시진 않을까요…….

혼자 남겨지자, 당신의 생각은 끝도 없이 늘어납니다. 혼자 남겨지자, 당신의 생각은 끝도 없이 늘어납니다.

그리고, 그리고,

그런 당신의 손을 누군가가 잡습니다. 그런 당신의 손을 누군가가 잡습니다.

당신의 손이 잡힘과 동시에 축제 거리의 모든 조명이 일제히 켜집니다. 가게 주인은 붉은 등에 불을 붙이고, 늘어선 빛의 행렬은 시야를 밝혀줍니다. 당신의 손이 잡힘과 동시에 축제 거리의 모든 조명이 일제히 켜집니다. 가게 주인은 붉은 등에 불을 붙이고, 늘어선 빛의 행렬은 시야를 밝혀줍니다.

악기와 북소리가 한층 더 높아집니다. 악기와 북소리가 한층 더 높아집니다.

일렁이는 새빨간 빛을 받으며 당신 앞에 서 있는 사람은, 피에트로입니다. 일렁이는 새빨간 빛을 받으며 당신 앞에 서 있는 사람은, 피에트로입니다.

인파를 헤치고 당신이 있는 곳까지 되돌아왔는지, 머리카락은 젖어 있으며, 옷차림은 다소 흐트러져있습니다. 인파를 헤치고 당신이 있는 곳까지 되돌아왔는지, 머리카락은 젖어 있으며, 옷차림은 다소 흐트러져있습니다.

언제 구했는지 길에 있는 것과 같은 붉은 등불을 들고 있습니다. 언제 구했는지 길에 있는 것과 같은 붉은 등불을 들고 있습니다.

피에트로: 이런 인파에는 손을 잡고 가는 쪽이 나을 것 같아서 풀었어. 표정이 왜 그래? 이런 인파에는 손을 잡고 가는 쪽이 나을 것 같아서 풀었어. 표정이 왜 그래?

홍장미: … ..(생각이 꼬리를 한창 물 때 쯤, 확 잡히는 손목에 기겁하며 돌아보자 보이는 네 얼굴에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괜히 성을 내었다.) … ..(생각이 꼬리를 한창 물 때 쯤, 확 잡히는 손목에 기겁하며 돌아보자 보이는 네 얼굴에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괜히 성을 내었다.)

(씨이.. 불티나게 노려보다가) 손을 잡는 쪽이 괜찮으면, 먼저 가까이 온다음에 먼저 풀면 되잖아요? (내가 진짜.. 얼마나 놀랐는데.. 돌봐준다면서.. 네게 다 들리게 투덜투덜거리고) 내가, 어? 다른 요괴한테 잡혀가면 책임질거예요?

피에트로: 그래도 요괴의 모습을 하고 있으니 괜찮을텐데.. 화가 났다면 미안하구나. 그래도 요괴의 모습을 하고 있으니 괜찮을텐데.. 화가 났다면 미안하구나.

……그렇네요. 아무도 당신을 모르지는 않습니다. 피에트로, 이 사람만은 지금 당신을 알고 있잖아요? ……그렇네요. 아무도 당신을 모르지는 않습니다. 피에트로, 이 사람만은 지금 당신을 알고 있잖아요?

낯선 곳에서 유일하게 있을 곳을 마련해줬으며, 당신이 돌아갈 때까지 보호해주겠다고 했습니다. 비록 화가 났지만 꼭 잡은 손은 무척 따스합니다. 낯선 곳에서 유일하게 있을 곳을 마련해줬으며, 당신이 돌아갈 때까지 보호해주겠다고 했습니다. 비록 화가 났지만 꼭 잡은 손은 무척 따스합니다.

피에트로의 온기를 느끼자, 조금은 안심됩니다. 피에트로의 온기를 느끼자, 조금은 안심됩니다.

《1d3 다이스 판정》 《1d3 다이스 판정》

홍장미: 그런거 치고는 지나가는 사람마다 다 내가 인간인 줄 알았잖아요? 사실 요력같은거 엄청 못 쓰는거 아니야?(쓸데없이 말을 늘어놓으며 손을 꽉 붙잡았다. 식식 거리는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기를 몇 초) 걸음은 천천히, 손은 절대 놓으면 안돼요.(알겠죠? 그렇게 말할 것처럼 손에 힘을 주었다) 그런거 치고는 지나가는 사람마다 다 내가 인간인 줄 알았잖아요? 사실 요력같은거 엄청 못 쓰는거 아니야?(쓸데없이 말을 늘어놓으며 손을 꽉 붙잡았다. 식식 거리는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기를 몇 초) 걸음은 천천히, 손은 절대 놓으면 안돼요.(알겠죠? 그렇게 말할 것처럼 손에 힘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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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산치 회복》 《2+ 산치 회복》

피에트로: 그래, 절대 놓지 않을게. 곧 불꽃놀이가 시작 한단다. 명당자리를 알고 있으니까 올라가서 보는게 좋겠구나. 그래, 절대 놓지 않을게. 곧 불꽃놀이가 시작 한단다. 명당자리를 알고 있으니까 올라가서 보는게 좋겠구나.

홍장미: … …(따뜻한 네 손을 붙잡고 완전히 진정되기 까지 우뚝 서서 가만히 있다가) … ..(나서자는 듯 손을 이끌었다) 그래요, 자리 잡으려면 얼른 가는게 좋겠어요. … …(따뜻한 네 손을 붙잡고 완전히 진정되기 까지 우뚝 서서 가만히 있다가) … ..(나서자는 듯 손을 이끌었다) 그래요, 자리 잡으려면 얼른 가는게 좋겠어요.

절대로 끊어지지 않는 끈보다 강하고 따뜻한 손이 당신을 밝은 곳으로 이끕니다. 절대로 끊어지지 않는 끈보다 강하고 따뜻한 손이 당신을 밝은 곳으로 이끕니다.

관람 명당으로 올라가던 도중 불꽃놀이가 시작 하고 말았네요. 악기 소리와 함께 터져 올라가는 불꽃이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습니다. 관람 명당으로 올라가던 도중 불꽃놀이가 시작 하고 말았네요. 악기 소리와 함께 터져 올라가는 불꽃이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습니다.

길을 걷던 요괴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일제히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길을 걷던 요괴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일제히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새빨간 불꽃은 지네 모양이 되기도, 개구리 모양으로 피어나기도 합니다. 새빨간 불꽃은 지네 모양이 되기도, 개구리 모양으로 피어나기도 합니다.

불꽃 하나가 사라질 무렵 또 다른 불꽃이 올라가고,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불꽃 하나가 사라질 무렵 또 다른 불꽃이 올라가고,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홍장미: …(너흰 인간 감성이라는 걸 좀 배워야 해) …(너흰 인간 감성이라는 걸 좀 배워야 해)

노점상을 장식하는, 눈이 멀어 버릴 것처럼 붉은 등과 색색의 아름다운 불꽃놀이. 노점상을 장식하는, 눈이 멀어 버릴 것처럼 붉은 등과 색색의 아름다운 불꽃놀이.

분명 이계는 당신에게 무섭고, 낯설지도 모릅니다. 분명 이계는 당신에게 무섭고, 낯설지도 모릅니다.

요괴들의 이빨이나 발톱을 보면 언제 잡아먹힐지 몰라 두려울 수 있겠죠. 하지만 당신이 우연히라도 이곳에 왔기 때문에, 생애 동안 잊지 못할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요괴들의 이빨이나 발톱을 보면 언제 잡아먹힐지 몰라 두려울 수 있겠죠. 하지만 당신이 우연히라도 이곳에 왔기 때문에, 생애 동안 잊지 못할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 갈 수 있었죠. 또한,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 갈 수 있었죠.

고개를 돌리면 피에트로 역시 넋을 잃고 불꽃놀이를 보고 있습니다. 찬란하게 빛나는 광경에 시선을 완전히 빼앗겼습니다. 고개를 돌리면 피에트로 역시 넋을 잃고 불꽃놀이를 보고 있습니다. 찬란하게 빛나는 광경에 시선을 완전히 빼앗겼습니다.

혹여나 당신을 잃어버릴까, 손을 꽉 잡은 채로요. 혹여나 당신을 잃어버릴까, 손을 꽉 잡은 채로요.

피에트로: 정말 예쁘지? 아쉽게도 벌써 시작해버린 탓에 명당 자리까진 가지 못했지만 이곳에서 보는 것도 나쁘지 않으니까.. 정말 예쁘지? 아쉽게도 벌써 시작해버린 탓에 명당 자리까진 가지 못했지만 이곳에서 보는 것도 나쁘지 않으니까..

홍장미: 너희는 정말.. (지네모양으로 팡 터지는 불꽃에 어떤 감상을 남겨야 할지 망설이다가 입을 다물기로 했다) 선생님이 신목 관리만 안했어도 사람들이 터트리는 불꽃도 보여줄 수 있을텐데 말이에요. 그거 보면 이것보다 훨씬 예뻐서 나중엔 이걸로 만족도 못할걸? (꽉 잡은 손을 꼼지락거리다가 가만히 잡았다가 하면서) 여기서 본 것 중에 제일 예뻐요. 너희는 정말.. (지네모양으로 팡 터지는 불꽃에 어떤 감상을 남겨야 할지 망설이다가 입을 다물기로 했다) 선생님이 신목 관리만 안했어도 사람들이 터트리는 불꽃도 보여줄 수 있을텐데 말이에요. 그거 보면 이것보다 훨씬 예뻐서 나중엔 이걸로 만족도 못할걸? (꽉 잡은 손을 꼼지락거리다가 가만히 잡았다가 하면서) 여기서 본 것 중에 제일 예뻐요.

피에트로: 그쪽세계에도 불꽃놀이가 있는 모양이네. 그것도 궁금한걸. 이곳 못지 않게 분명 멋있을거야. 그쪽세계에도 불꽃놀이가 있는 모양이네. 그것도 궁금한걸. 이곳 못지 않게 분명 멋있을거야.

한참 두 사람이 불꽃놀이를 지켜보던 그때, 한참 두 사람이 불꽃놀이를 지켜보던 그때,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가 들립니다.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가 들립니다.

거대한 짐승이 울부짖는 것 같기도, 세계가 신음하는 것 같기도 한 소리. 거대한 짐승이 울부짖는 것 같기도, 세계가 신음하는 것 같기도 한 소리.

크지 않은 소리지만, 대지의 아주 깊은 곳에서부터 울려 퍼집니다. 크지 않은 소리지만, 대지의 아주 깊은 곳에서부터 울려 퍼집니다.

몇 분간 이어지는 소리는 모두에게 들리는지 모든 요괴가 웅성거립니다. 피에트로까지도 인상을 쓸 무렵, 몇 분간 이어지는 소리는 모두에게 들리는지 모든 요괴가 웅성거립니다. 피에트로까지도 인상을 쓸 무렵,

땅에 진동이 울리며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땅에 진동이 울리며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홍장미: .. ..?(불현듯 할멈의 얘기가 떠오르다가 불안한 듯 떨리는 눈빛으로 바라봤다) 도,망가야하는거 아닌가? (그리고 곧 손을 힘주어 잡으며) 놓으면 안돼요, 안 놓겠다고 했어요? .. ..?(불현듯 할멈의 얘기가 떠오르다가 불안한 듯 떨리는 눈빛으로 바라봤다) 도,망가야하는거 아닌가? (그리고 곧 손을 힘주어 잡으며) 놓으면 안돼요, 안 놓겠다고 했어요?

금은 벌어지며 틈을 만들고, 흙이나 모래가 떨어지던 틈은 큼직하게 아가리를 벌려 요괴들을 집어삼킵니다. 금은 벌어지며 틈을 만들고, 흙이나 모래가 떨어지던 틈은 큼직하게 아가리를 벌려 요괴들을 집어삼킵니다.

축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불꽃놀이는 중지되고, 가판대는 큰 소리를 내며 쓰러집니다. 부모로 보이는 요괴들은 어린 요괴를 안아 들고 달립니다. 축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불꽃놀이는 중지되고, 가판대는 큰 소리를 내며 쓰러집니다. 부모로 보이는 요괴들은 어린 요괴를 안아 들고 달립니다.

크고 작은 균열에 반사적으로 피에트로는 당신을 돌아봅니다. 크고 작은 균열에 반사적으로 피에트로는 당신을 돌아봅니다.

부서진 평화가 거짓말처럼 흩어지고, 절망이 잠식합니다. 부서진 평화가 거짓말처럼 흩어지고, 절망이 잠식합니다.

당신이 밟은 땅 역시 당장이라도 무너질 것처럼 굵은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당신이 밟은 땅 역시 당장이라도 무너질 것처럼 굵은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어딘가에서부터 알 수 없는 연기가 피어오르며 모든 것을 찢을 듯 날카로운 무언가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어딘가에서부터 알 수 없는 연기가 피어오르며 모든 것을 찢을 듯 날카로운 무언가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그에 당신은 생전 느껴본 적도 없는 깊은 공포심이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것을 느낍니다. 그에 당신은 생전 느껴본 적도 없는 깊은 공포심이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것을 느낍니다.

피에트로: (네 손을 꼭 잡고 달리며) 절대 돌아 봐서는 안 돼! (네 손을 꼭 잡고 달리며) 절대 돌아 봐서는 안 돼!

“도와주세요! 살려주세요!” “도와주세요! 살려주세요!”

“아가, 누가 우리 아가 못 보셨나요!!” “아가, 누가 우리 아가 못 보셨나요!!”

“이봐! 비켜! 저리 가!” “이봐! 비켜! 저리 가!”

“아아, 신이시여! 저희를 버리시나이까!” “엄마! 아빠! 어디 있어요!” “아아…… 살려줘……!” “아아, 신이시여! 저희를 버리시나이까!” “엄마! 아빠! 어디 있어요!” “아아…… 살려줘……!”

지진과 함께 알 수 없는 괴물이 날뛰기 시작하고, 이름을 알지 못하는 자들의 절규가 메아리칩니다. 지진과 함께 알 수 없는 괴물이 날뛰기 시작하고, 이름을 알지 못하는 자들의 절규가 메아리칩니다.

홍장미: (히이익, 불쾌한 울음소리가 들리고 여기저기서 섞인 공포스러운 소리에 움츠러들었다) 이게 무,무슨 (널 쫓아 숨가쁘게 달리고는 있지만 불안한지 뒤를 힐끔거리려 했다) (히이익, 불쾌한 울음소리가 들리고 여기저기서 섞인 공포스러운 소리에 움츠러들었다) 이게 무,무슨 (널 쫓아 숨가쁘게 달리고는 있지만 불안한지 뒤를 힐끔거리려 했다)

먼저 정신을 차린 피에트로는 멍하니 서 있던 당신의 손을 움켜쥐고 달립니다. 먼저 정신을 차린 피에트로는 멍하니 서 있던 당신의 손을 움켜쥐고 달립니다.

생살을 찢고, 뼈를 부수는 끔찍한 소리가 귀에 들어옵니다. 생살을 찢고, 뼈를 부수는 끔찍한 소리가 귀에 들어옵니다.

구할 수 없는, 도움을 요청하는 목소리를 뒤로한 채, 피에트로와 당신은 자리를 벗어납니다. 구할 수 없는, 도움을 요청하는 목소리를 뒤로한 채, 피에트로와 당신은 자리를 벗어납니다.

이 상황을 표현할 단어는 단 하나뿐입니다. 바로, ‘멸망’입니다. 이 상황을 표현할 단어는 단 하나뿐입니다. 바로, ‘멸망’입니다.

《세계를 집어삼키는 완전한 아비규환에 이성 판정 (1/1d3+1)》 《세계를 집어삼키는 완전한 아비규환에 이성 판정 (1/1d3+1)》

홍장미: SAN Roll 기준치: 80 / 40 / 16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꿈이야.. 꿈일지도 몰라. 문득 이계에 처음 떨어졌을 때를 떠올리며 그런 생각을 되내이면서 너를 열심히 쫓았다)

흥겨운 악기 소리는 사라지고, 비명과 고함만이 가득합니다. 흥겨운 악기 소리는 사라지고, 비명과 고함만이 가득합니다.

서두르지 않으면 두 사람 역시 거대한 틈에 먹혀버릴 텐데, 혼란스러운 인파 때문에 도망치기가 쉽지 않습니다. 서두르지 않으면 두 사람 역시 거대한 틈에 먹혀버릴 텐데, 혼란스러운 인파 때문에 도망치기가 쉽지 않습니다.

《행운 판정》 《행운 판정》

홍장미: 행운 기준치: 60 / 30 / 12 굴림: 1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당신이 축제에 얻은 기념품을 잡은 손에도 힘이 들어가 달립니다.

당신과 피에트로는 다른 요괴들에게 휩쓸리지 않기 위해 산 위로 정신없이 달립니다. 당신과 피에트로는 다른 요괴들에게 휩쓸리지 않기 위해 산 위로 정신없이 달립니다.

뒤에서 그 어떤 소리가 들려도, 피에트로는 묵묵히 당신의 손을 놓지 않고 올라가기 쉽게 잡아당겨 줍니다. 뒤에서 그 어떤 소리가 들려도, 피에트로는 묵묵히 당신의 손을 놓지 않고 올라가기 쉽게 잡아당겨 줍니다.

멈추지 않고 올라가다 보면, 어느덧 반딧불이 호수입니다. 멈추지 않고 올라가다 보면, 어느덧 반딧불이 호수입니다.

피에트로는 당신의 손을 놓고 주변을 둘러봅니다. 세상을 뒤흔들던 지진은 멈췄습니다. 피에트로는 당신의 손을 놓고 주변을 둘러봅니다. 세상을 뒤흔들던 지진은 멈췄습니다.

산 아래 풍경은 처참합니다. 지대가 낮은 곳은 대부분 무너지고 함몰되어 새까만 구멍이 보입니다. 산 아래 풍경은 처참합니다. 지대가 낮은 곳은 대부분 무너지고 함몰되어 새까만 구멍이 보입니다.

영월호 역시 마찬가지로……. 요괴들을 가르치던 건물은 완전히 내려앉았습니다. 영월호 역시 마찬가지로……. 요괴들을 가르치던 건물은 완전히 내려앉았습니다.

문득 축제에서 본 다른 요괴들이 떠오릅니다. 다들, 무사할까요? 문득 축제에서 본 다른 요괴들이 떠오릅니다. 다들, 무사할까요?

폐허 더미가 거대해, 신목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폐허 더미가 거대해, 신목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당신은 신목을 통해서만 인계로 돌아갈 수 있었는데, 이래서는 돌아갈 수 있는지조차 불투명합니다. 당신은 신목을 통해서만 인계로 돌아갈 수 있었는데, 이래서는 돌아갈 수 있는지조차 불투명합니다.

어두운 밤하늘, 반딧불이가 소리 없이 당신과 피에트로 주변을 맴돕니다. 불꽃놀이로 그토록 화려하고 아름다웠던 하늘에는 여전히 달도 별도 찾을 수 없습니다. 어두운 밤하늘, 반딧불이가 소리 없이 당신과 피에트로 주변을 맴돕니다. 불꽃놀이로 그토록 화려하고 아름다웠던 하늘에는 여전히 달도 별도 찾을 수 없습니다.

홍장미: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기도 전에 문득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걱정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익숙하지 않은 공포감에 네게로 가까이 붙었다) ..어떡해요? 다른 사람들은, 집은.(횡설수설 말을 늘어놓아)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기도 전에 문득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걱정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익숙하지 않은 공포감에 네게로 가까이 붙었다) ..어떡해요? 다른 사람들은, 집은.(횡설수설 말을 늘어놓아)

피에트로: …너무 밖으로 나오지는 마렴, 아직 사라지지 않았을 거란다. 혹시라도 그들의 눈에서는 안 돼. …너무 밖으로 나오지는 마렴, 아직 사라지지 않았을 거란다. 혹시라도 그들의 눈에서는 안 돼.

(그리고 생각하는듯 잠시 침묵이 이어지더니) …원래 있던 곳으로 돌려보내 줄게.

홍장미: ..(괜히 잡고있던 손을 끌어당기고 바라봤다) 어디 가려구요?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 나를 돌려보낼건데요?! ..(괜히 잡고있던 손을 끌어당기고 바라봤다) 어디 가려구요?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 나를 돌려보낼건데요?!

피에트로: 썩 내키지 않았지만, …사실은 내 능력을 쓴다면 지금 당장 돌려 보내줄 수 있었단다. …너를 속이려던건 아니었어. 썩 내키지 않았지만, …사실은 내 능력을 쓴다면 지금 당장 돌려 보내줄 수 있었단다. …너를 속이려던건 아니었어.

홍장미:…(인상을 찌푸리고 널 바라봤다) 그럼 이전에도 나를 돌려 보낼 수 있었다는거예요?

피에트로: 미안하구나. 하지만 내가 신목의 문을 여닫을 수 있는 건 정말 비밀로 해야하니까. 미안하구나. 하지만 내가 신목의 문을 여닫을 수 있는 건 정말 비밀로 해야하니까.

그러니까 너를 이제는 돌려 보내줄게.

(To 홍장미): 정말 돌아가는게 맞을까? 당장이라도 이 위험해 보이는 곳을 빠져나가고 싶지만 문득 당신은 그런 위화감이 듭니다.

홍장미: (끙 앓는 소리를 내며 불안한지 시선을 부산스럽게 움직였다) 하,하지만.. (어지러운 상황에 둘러대지도 못하고 손만 붙잡고 있었다) (끙 앓는 소리를 내며 불안한지 시선을 부산스럽게 움직였다) 하,하지만.. (어지러운 상황에 둘러대지도 못하고 손만 붙잡고 있었다)

.. ..지금 가면 찝찝해서 공부 하나도 안들어올 것 같거든요? (나 고등학생이라 공부에 집중해야하고.. 두서없이 말을 늘어놓다 입을 꾹 다물었다.)

(달리 행동하지 않았지만 우두커니 서서 명백하게 돌아가지 않겠다는 듯이 굴었다)

피에트로: 내가 지금 당장 널 보내줄 수 있단다. 그래도 돌아가지 않겠다는 거니? 지금 이 세계는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 와버렸어. 그래도… 이곳에 남겠다고? 내가 지금 당장 널 보내줄 수 있단다. 그래도 돌아가지 않겠다는 거니? 지금 이 세계는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 와버렸어. 그래도… 이곳에 남겠다고?

홍장미: … ..(돌아가야하기는 하는데. 여기서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불안한 생각이 자꾸 떠올라서 고개를 파박 내저었다) .. 나,를 지켜준다면서요?! 당신이 지켜주면 되지!(큰소리로 내뱉고 나서 어처구니 없는 말이라 생각하더니) … ..(돌아가야하기는 하는데. 여기서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불안한 생각이 자꾸 떠올라서 고개를 파박 내저었다) .. 나,를 지켜준다면서요?! 당신이 지켜주면 되지!(큰소리로 내뱉고 나서 어처구니 없는 말이라 생각하더니)

… ..어차피 마음대로 문도 열고 닫을 수 있다면서.. 나중에 열어도 되는거 아니에요?(티나지 않게 네 눈치를 살폈다)

피에트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황당한 얼굴로 꿋꿋이 서있는 장미를 보며) …그래, 돌아가지 않겠다는 거지…… 알겠어. (돌아가지 않겠다고 황당한 얼굴로 꿋꿋이 서있는 장미를 보며) …그래, 돌아가지 않겠다는 거지…… 알겠어.

피에트로는 조금 무너질듯 한 표정으로 입을 꾹 다뭅니다. 의견이 충돌하고, 두 사람 사이에 적막이 감돕니다. 피에트로는 조금 무너질듯 한 표정으로 입을 꾹 다뭅니다. 의견이 충돌하고, 두 사람 사이에 적막이 감돕니다.

피에트로: 돌아가자. 우리 집으로. 돌아가자. 우리 집으로.

홍장미: .. (네 표정을 바라보며 뻣뻣하게 굳어선 네 시선을 둥글게 피했다. 안되나? 안되려나? 싶다 내뱉는 네 말에 고개를 팍 들어 너를 바라봤다) … ..진짜로? .. (네 표정을 바라보며 뻣뻣하게 굳어선 네 시선을 둥글게 피했다. 안되나? 안되려나? 싶다 내뱉는 네 말에 고개를 팍 들어 너를 바라봤다) … ..진짜로?

피에트로: 그래, 지금 마을쪽은 위험하고.. 우리집은 안전하니까 돌아가자꾸나. 그래, 지금 마을쪽은 위험하고.. 우리집은 안전하니까 돌아가자꾸나.

피에트로는 당신을 집으로 데려다줍니다. 처음 집을 나설 때와 달리, 당신과 피에트로 사이의 분위기는 한없이 가라앉은 상태입니다. 피에트로는 당신을 집으로 데려다줍니다. 처음 집을 나설 때와 달리, 당신과 피에트로 사이의 분위기는 한없이 가라앉은 상태입니다.

반딧불이 호수를 지나, 달맞이꽃밭을 건너, 작은 오두막으로. 반딧불이 호수를 지나, 달맞이꽃밭을 건너, 작은 오두막으로.

피에트로: (장미가 무사히 오두막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지켜보며) 나는 구조 작업을 도와주고 올테니, 너는 먼저 들어가서 자고 있으렴. 오늘 많이 혼란스러웠을 테니까. (장미가 무사히 오두막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지켜보며) 나는 구조 작업을 도와주고 올테니, 너는 먼저 들어가서 자고 있으렴. 오늘 많이 혼란스러웠을 테니까.

홍장미: …(한창 소란스러운 와중에 둘 사이에만 적막감이 있는 것 같아 투덜거리지 않고 얌전히 따라갔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잠이 들겠냐만 네 말에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 빨리 와야 해요? …(한창 소란스러운 와중에 둘 사이에만 적막감이 있는 것 같아 투덜거리지 않고 얌전히 따라갔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잠이 들겠냐만 네 말에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 빨리 와야 해요?

피에트로는 당신을 지그시 바라보곤 자리를 떠납니다. 늦은 밤, 작은 오두막 안에 살아 숨 쉬는 존재는 당신뿐입니다. 피에트로는 당신을 지그시 바라보곤 자리를 떠납니다. 늦은 밤, 작은 오두막 안에 살아 숨 쉬는 존재는 당신뿐입니다.

분명히 즐겁고 아름다운 축제에 있었는데, 이계의 많은 요괴와 이야기를 나누며 웃었던 게 조금 전인데,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가요? 분명히 즐겁고 아름다운 축제에 있었는데, 이계의 많은 요괴와 이야기를 나누며 웃었던 게 조금 전인데,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가요?

문득 오늘 스쳐 지나간 요괴 중 몇이나 목숨을 부지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문득 오늘 스쳐 지나간 요괴 중 몇이나 목숨을 부지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곳에 혼자 있는 것은 분명 안전하겠지만, 정신적으로 무척이나 피로해집니다. 어젯밤까지만 해도 따뜻하고 편안한 장소였는데, 오늘은 왜 이렇게나 서늘하고 쓸쓸한 것일까요. 이곳에 혼자 있는 것은 분명 안전하겠지만, 정신적으로 무척이나 피로해집니다. 어젯밤까지만 해도 따뜻하고 편안한 장소였는데, 오늘은 왜 이렇게나 서늘하고 쓸쓸한 것일까요.

홍장미: ..(도망치며 들었던 소리가 귓가에 웅웅 거리는지, 앉았던 자리에서 일어나 쓸데없이 집 안을 서성거렸다) ..(도망치며 들었던 소리가 귓가에 웅웅 거리는지, 앉았던 자리에서 일어나 쓸데없이 집 안을 서성거렸다)

당신은 집 안을 서성 거리지만 달리 할 수 있는 것은 없고 불안함만 감돌 뿐입니다. 역시 일찍 잠드는게 좋겠어요. 당신은 집 안을 서성 거리지만 달리 할 수 있는 것은 없고 불안함만 감돌 뿐입니다. 역시 일찍 잠드는게 좋겠어요.

홍장미: …(한참을 집 안을 활보하다 겨우 어제 잠들었던 방에 들어왔다. 괜히 남겠다고 말했나 싶어 후회도 되지만, 이미 남아있기로 했으니까. 잠자리에 누워 눈을 꾹 감은 채 잠이 오기를 기다렸다) …(한참을 집 안을 활보하다 겨우 어제 잠들었던 방에 들어왔다. 괜히 남겠다고 말했나 싶어 후회도 되지만, 이미 남아있기로 했으니까. 잠자리에 누워 눈을 꾹 감은 채 잠이 오기를 기다렸다)

완전한 늦은 밤, 당신은 피곤한 몸을 추스르며 잠에 빠져듭니다. 완전한 늦은 밤, 당신은 피곤한 몸을 추스르며 잠에 빠져듭니다.

그 날 밤, 피에트로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 날 밤, 피에트로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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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 3일차

이른 아침, 누군가의 목소리에 당신은 잠에서 깨어납니다. 이른 아침, 누군가의 목소리에 당신은 잠에서 깨어납니다.

당신을 깨운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피에트로입니다. 두 사람 사이에 있었던 충돌은 잊어버렸는지, 꽤 밝은 표정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을 깨운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피에트로입니다. 두 사람 사이에 있었던 충돌은 잊어버렸는지, 꽤 밝은 표정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피에트로: 잘잤니? 다행이게도 구조 작업이 잘 끝났단다. 복구가 빨리 이루어져서 축제가 계속된다는구나. 보러 갈까? 잘잤니? 다행이게도 구조 작업이 잘 끝났단다. 복구가 빨리 이루어져서 축제가 계속된다는구나. 보러 갈까?

홍장미: (동트기 전에 겨우 잠든 채, 비몽사몽 눈을 떴다. 대충 몇 시간 잤다고 짐작하고는 마른세수를 했다) 으음.. 하지만 선생님은 안자지 않았어요? (동트기 전에 겨우 잠든 채, 비몽사몽 눈을 떴다. 대충 몇 시간 잤다고 짐작하고는 마른세수를 했다) 으음.. 하지만 선생님은 안자지 않았어요?

피에트로: 괜찮아. 나는 애초에 깊게 잠드는 편이 아니니까. 자, 어서 축제를 다시 보러 가자꾸나. 괜찮아. 나는 애초에 깊게 잠드는 편이 아니니까. 자, 어서 축제를 다시 보러 가자꾸나.

조금 이상할 정도로 빠르긴 하지만, 구조 작업이 잘 끝났다니 다행이네요. 조금 이상할 정도로 빠르긴 하지만, 구조 작업이 잘 끝났다니 다행이네요.

어제의 무시무시한 생명체도 사라진 걸까요? 어제의 무시무시한 생명체도 사라진 걸까요?

홍장미: ..(이렇게 빨리? 그런 사고가 있었는데 축제를 한다는게 이상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지만 더이상 묻지 않고 순순히 수긍했다) 오늘은 어제같은 일이 안 일어나겠죠? ..(이렇게 빨리? 그런 사고가 있었는데 축제를 한다는게 이상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지만 더이상 묻지 않고 순순히 수긍했다) 오늘은 어제같은 일이 안 일어나겠죠?

피에트로: 응, 그런일은 더 없을거야. 어제 나타난 녀석은 사냥개의 일종인데 바로 사라져서 인명 피해도 크지 않았단다. 자, 준비가 됐다면 오두막을 나오렴. 응, 그런일은 더 없을거야. 어제 나타난 녀석은 사냥개의 일종인데 바로 사라져서 인명 피해도 크지 않았단다. 자, 준비가 됐다면 오두막을 나오렴.

홍장미: ..무슨 사냥개가 그리 커요? 한번 더 나타났다간 정말 쑥대밭이 될 것 같은데.(의미없는 투덜거림을 늘어놓고 이부자리에서 일어나 오두막을 나왔다) ..무슨 사냥개가 그리 커요? 한번 더 나타났다간 정말 쑥대밭이 될 것 같은데.(의미없는 투덜거림을 늘어놓고 이부자리에서 일어나 오두막을 나왔다)

오두막을 나서자, 피에트로는 당신을 이끌고 조금 더 깊은 숲속으로 들어갑니다. 오두막을 나서자, 피에트로는 당신을 이끌고 조금 더 깊은 숲속으로 들어갑니다.

어제의 처참했던 상황을 잊을 만큼, 날씨는 아주 화창하고 맑습니다. 어제의 처참했던 상황을 잊을 만큼, 날씨는 아주 화창하고 맑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파고 들어가는 숲은 나무가 높고 빽빽하게 자라 있어, 내리쬐는 빛이 점점 사라집니다. 그러나 당신이 파고 들어가는 숲은 나무가 높고 빽빽하게 자라 있어, 내리쬐는 빛이 점점 사라집니다.

《지능 판정》 《지능 판정》

홍장미: ..여기 축제로 내려가는 길이 맞아요? ..여기 축제로 내려가는 길이 맞아요?

지능 기준치: 60 / 30 / 12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피에트로가 어제와는 다른 길로 걷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피에트로가 어제와는 다른 길로 걷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피에트로: 평지는 무너진 곳이 많아서, 산 위로 노점상을 옮겨 진행하기로 했단다. 평지는 무너진 곳이 많아서, 산 위로 노점상을 옮겨 진행하기로 했단다.

홍장미: …아하.. -(이렇다 할 사족을 붙일만큼 이계에 아는 게 없지만) .. 그래도 이렇게 깊은 숲에서..? …아하.. -(이렇다 할 사족을 붙일만큼 이계에 아는 게 없지만) .. 그래도 이렇게 깊은 숲에서..?

피에트로: (그저 별다른 말 없이 묵묵히 더 깊은곳으로 향한다.) (그저 별다른 말 없이 묵묵히 더 깊은곳으로 향한다.)

당신과 피에트로는 산 속, 조금 더 깊숙한 곳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그렇게 마침내 도착한 곳은……. 당신과 피에트로는 산 속, 조금 더 깊숙한 곳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그렇게 마침내 도착한 곳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아무것도 없습니다.

피에트로: (걸음을 멈추곤 조용히 입을 열었다.) 살아남은 요괴는 거의 없고, 있더라도 균열 안으로 추락했겠지. (걸음을 멈추곤 조용히 입을 열었다.) 살아남은 요괴는 거의 없고, 있더라도 균열 안으로 추락했겠지.

밤새 몇 번이고 지진이 더 발생하고, 사냥개가 날뛰었어. 이렇게 우리의 세계는 멸망하는 걸까..

홍장미: … ..(예고없이 훅 들어온 사실에 몸을 굳히고 너를 바라봤다. 저를 깨울 때까지만 해도 밝은 표정이었던 것 같은데, 경직된 채 표정을 살폈다) 그, (입을 꾹 다물더니) … ..(예고없이 훅 들어온 사실에 몸을 굳히고 너를 바라봤다. 저를 깨울 때까지만 해도 밝은 표정이었던 것 같은데, 경직된 채 표정을 살폈다) 그, (입을 꾹 다물더니)

..(문득 점괴가 떠올랐다) .. 나, 때문이에요? 내가 여기 있어서? 나한테 큰 이변이 있을 거라고 했으니까ㅡ, 내가 일찍 돌아갔으면 그나마 괜찮았을지도 모르는데.(피할 수 없는 묘한 책임감에 목소리가 작아졌다)

노점상은 커녕 쓰레기통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여긴, 그저 조금 더 으슥한 산속일 뿐입니다. 노점상은 커녕 쓰레기통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여긴, 그저 조금 더 으슥한 산속일 뿐입니다.

단 하나 시선을 끄는 것은 금색 새끼줄로 격리된, ‘거대한 나무’입니다. 경건한 마음이 들 정도로 거대한 가지를 하늘로 뻗은 채, 굵은 뿌리를 내리고 자라고 있는 이것은……. 단 하나 시선을 끄는 것은 금색 새끼줄로 격리된, ‘거대한 나무’입니다. 경건한 마음이 들 정도로 거대한 가지를 하늘로 뻗은 채, 굵은 뿌리를 내리고 자라고 있는 이것은…….

피에트로: 그랬다면 일찍 보내지 않고 너와 축제를 가려 했던 내 잘못이 크겠지. …축제는 이제 끝이야. 그래도… 후야제는 너한테 보여주고 싶었는데 아쉽게 됐네. 그랬다면 일찍 보내지 않고 너와 축제를 가려 했던 내 잘못이 크겠지. …축제는 이제 끝이야. 그래도… 후야제는 너한테 보여주고 싶었는데 아쉽게 됐네.

아, 시일 고등학교 뒷산에 있던 거대한 나무, 영월호 앞에 있던 신목과 아주 닮은 것입니다. 하지만 이계의 신목은 한 그루라고 했는데. 어떻게 된 걸까요? 아, 시일 고등학교 뒷산에 있던 거대한 나무, 영월호 앞에 있던 신목과 아주 닮은 것입니다. 하지만 이계의 신목은 한 그루라고 했는데. 어떻게 된 걸까요?

피에트로: 사실 이계의 신목은 두 그루란다. 사실 이계의 신목은 두 그루란다.

피에트로는 새끼줄을 걷고 안으로 들어가, 덤덤한 표정으로 나무의 몸통을 짚습니다. 피에트로는 새끼줄을 걷고 안으로 들어가, 덤덤한 표정으로 나무의 몸통을 짚습니다.

당신의 주변으로 기이하고 불길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분명 피에트로는 어젯밤의 인명 피해가 거의 없고, 오늘은 다시 시작될 축제에 간다고 했는데……. 당신의 주변으로 기이하고 불길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분명 피에트로는 어젯밤의 인명 피해가 거의 없고, 오늘은 다시 시작될 축제에 간다고 했는데…….

왜 그런 표정을 짓고, 이런 말을 하는 걸까요? 왜 그런 표정을 짓고, 이런 말을 하는 걸까요?

피에트로: 두 그루를 동시에 관리 할 수 없어서, 통제에 두는 건 한 그루로 두고… … 두 그루를 동시에 관리 할 수 없어서, 통제에 두는 건 한 그루로 두고… …

나머지 한 그루의 존재는 비밀에 부쳤으니까. 모르는게 당연하단다.

아, 그렇습니다. 피에트로의 집이 이렇게 외진 곳에 있었던 이유는, 또 하나의 신목을 지키기 위해서……. 아, 그렇습니다. 피에트로의 집이 이렇게 외진 곳에 있었던 이유는, 또 하나의 신목을 지키기 위해서…….

당신은 무의식적으로 납득하면서, 이 상황이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어요. 혹은 계속된 거짓말에 화가 났을 수도 있겠죠. 당신은 무의식적으로 납득하면서, 이 상황이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어요. 혹은 계속된 거짓말에 화가 났을 수도 있겠죠.

이런저런 생각이 듦과 동시에, 당신의 몸이 붕 뜹니다. 이런저런 생각이 듦과 동시에, 당신의 몸이 붕 뜹니다.

왜? 왜?

어째서 피에트로는 당신을 밀어버렸나요? 어째서 피에트로는 당신을 밀어버렸나요?

피에트로: 거짓말해서 미안해… … 거짓말해서 미안해… …

….건강하렴.

그럼 안녕.

의문을 가질 틈도 없이, 당신은 구멍 안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의문을 가질 틈도 없이, 당신은 구멍 안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그 순간부터 다시, 이계의 멸망이 시작됩니다. 흔들리는 대지 위를 딛고 선 피에트로는 당신과 마주친 눈을 피하지 않습니다. 그 순간부터 다시, 이계의 멸망이 시작됩니다. 흔들리는 대지 위를 딛고 선 피에트로는 당신과 마주친 눈을 피하지 않습니다.

두고 가면 안 되는데, 이번에야말로 정말 위험할 텐데……. 두고 가면 안 되는데, 이번에야말로 정말 위험할 텐데…….

당신이 피에트로를 향해 뻗은 손은 닿지 않습니다. 당신이 피에트로를 향해 뻗은 손은 닿지 않습니다.

그저 허공을 가르고, 빈 곳을 움켜쥐다, 맥없이 떨어져 내립니다. 그저 허공을 가르고, 빈 곳을 움켜쥐다, 맥없이 떨어져 내립니다.

문득, 어젯밤에 들었던 짐승의 울음소리가 바로 앞에서 울려 퍼집니다. 문득, 어젯밤에 들었던 짐승의 울음소리가 바로 앞에서 울려 퍼집니다.

피에트로는, 공포에 질리지 않은, 그저 덤덤한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볼 뿐입니다. 마치 처음 마주했을 때처럼, 두 사람을 둘러싼 세계는 억지로 늘린 듯한 풍경의 연속입니다. 피에트로는, 공포에 질리지 않은, 그저 덤덤한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볼 뿐입니다. 마치 처음 마주했을 때처럼, 두 사람을 둘러싼 세계는 억지로 늘린 듯한 풍경의 연속입니다.

이대로라면 피에트로 역시 어제의 그 사람들처럼, 처참하게 죽음을 맞이할 게 분명한데…. 이대로라면 피에트로 역시 어제의 그 사람들처럼, 처참하게 죽음을 맞이할 게 분명한데….

그럼에도 그는 당신을 배웅하듯, 떨어지는 모습을 지켜봅니다. 마지막으로 눈에 새겨넣으려는 것처럼요. 그럼에도 그는 당신을 배웅하듯, 떨어지는 모습을 지켜봅니다. 마지막으로 눈에 새겨넣으려는 것처럼요.

당신이 마지막으로 본 것은, 무언가 말하려는 듯 입을 여는 피에트로 입니다. 당신이 마지막으로 본 것은, 무언가 말하려는 듯 입을 여는 피에트로 입니다.

《듣기 판정》 《듣기 판정》

홍장미: 듣기 기준치: 50 / 25 / 10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기뻤으니까. 피에트로는 누군가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기뻤으니까. 피에트로는 누군가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처음 이곳에 왔던 것과 비슷하지만 완전히 다른 감각입니다. 이전에는 당신이 무언가의 내부로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억지로 틈을 내어 벌린 생살 안으로 집어 넣어진 기분입니다. 처음 이곳에 왔던 것과 비슷하지만 완전히 다른 감각입니다. 이전에는 당신이 무언가의 내부로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억지로 틈을 내어 벌린 생살 안으로 집어 넣어진 기분입니다.

이물질을 주입 당한 신목이 당신의 귓가에 비명을 지릅니다. 눈앞에 수많은 점들이 점멸하며, 당신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정신적인 충격에 휩싸입니다. 이물질을 주입 당한 신목이 당신의 귓가에 비명을 지릅니다. 눈앞에 수많은 점들이 점멸하며, 당신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정신적인 충격에 휩싸입니다.

《이성 판정 (1/1d6)》 《이성 판정 (1/1d6)》

홍장미: SAN Roll 기준치: 79 / 39 / 15 굴림: 3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검은색, 보라색, 초록색…….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색상의 보이지 않는 촉수, 혹은 다리 같은 것이 당신을 감싼다고 느꼈을 때, 검은색, 보라색, 초록색…….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색상의 보이지 않는 촉수, 혹은 다리 같은 것이 당신을 감싼다고 느꼈을 때,

타의에 의해 강제로 비틀린 공간과 시간은 제 아가리를 벌려 당신에게 무언가를 보여줍니다. 타의에 의해 강제로 비틀린 공간과 시간은 제 아가리를 벌려 당신에게 무언가를 보여줍니다.

그것은 아주 오래전 이야기이자, 지금의 이야기이며, 언젠가의 미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당신은 ‘본다’라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이야기의 일부가 됩니다. 그것은 아주 오래전 이야기이자, 지금의 이야기이며, 언젠가의 미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당신은 ‘본다’라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이야기의 일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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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 몰래 창고 문을 여는 어린 아이가 보입니다. 호기심 어린 눈으로 주변을 둘러보던 아이는 문득 두툼하고 먼지가 잔뜩 쌓인 책을 집어 듭니다. 어른들 몰래 창고 문을 여는 어린 아이가 보입니다. 호기심 어린 눈으로 주변을 둘러보던 아이는 문득 두툼하고 먼지가 잔뜩 쌓인 책을 집어 듭니다.

‘이계탐험록’이라고 또렷하게 적힌 표지를 잡고 여는 순간……. ‘이계탐험록’이라고 또렷하게 적힌 표지를 잡고 여는 순간…….

딸랑, 소리와 함께 방울 목걸이가 굴러떨어집니다. 딸랑, 소리와 함께 방울 목걸이가 굴러떨어집니다.

아이는 오밀조밀 작은 손으로 방울 목걸이를 들어, 제 목에 겁니다. 대대로 물려졌다거나, 중요한 물건이라는 말이 잘 이해되지 않지만, 이 방울만은 목에 걸었을 때 무척 따스한 느낌이 듭니다. 아이는 오밀조밀 작은 손으로 방울 목걸이를 들어, 제 목에 겁니다. 대대로 물려졌다거나, 중요한 물건이라는 말이 잘 이해되지 않지만, 이 방울만은 목에 걸었을 때 무척 따스한 느낌이 듭니다.

아이는 다시 책 속의 내용에 푹 빠져듭니다. 아이는 다시 책 속의 내용에 푹 빠져듭니다.

이계탐험록은 할머니의 할머니, 그리고 또 할머니의 할머니가 여행을 끝내고 와서 쓴 책이라고 했습니다.

지병이 있던 먼 선조는 여행에서 얻은 방울 목걸이 덕분에 말끔하게 건강해졌다고 합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돌아오게 되었으나, 언젠가 자신의 후대가 소원을 이루어줄 것이라 믿고 이 책을 썼다는 글과 함께 책은 마무리됩니다. 지병이 있던 먼 선조는 여행에서 얻은 방울 목걸이 덕분에 말끔하게 건강해졌다고 합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돌아오게 되었으나, 언젠가 자신의 후대가 소원을 이루어줄 것이라 믿고 이 책을 썼다는 글과 함께 책은 마무리됩니다.

한참 책에 집중하던 아이는 부모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벌떡 일어납니다. 딸랑, 아이가 움직이자 방울 소리가 낭랑하게 울립니다. 언뜻 보인 아이의 얼굴은, 분명히 당신도 아는 사람입니다. 한참 책에 집중하던 아이는 부모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벌떡 일어납니다. 딸랑, 아이가 움직이자 방울 소리가 낭랑하게 울립니다. 언뜻 보인 아이의 얼굴은, 분명히 당신도 아는 사람입니다.

어린아이는, 홍장미. 본인이니까요. 어린아이는, 홍장미. 본인이니까요.

어째서 잊고 있었을까요? 어째서 잊고 있었을까요?

이계에 대한 모든 것은 당신이 어린 시절 책에서 본 이야기입니다. 또한, 피에트로가 기다리던 선생님은 당신의 혈연으로 느껴집니다. 이계에 대한 모든 것은 당신이 어린 시절 책에서 본 이야기입니다. 또한, 피에트로가 기다리던 선생님은 당신의 혈연으로 느껴집니다.

《이성 판정(0/1)》 《이성 판정(0/1)》

홍장미: SAN Roll 기준치: 78 / 39 / 15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놀랄 틈도 없이 장소는 바뀝니다. 놀랄 틈도 없이 장소는 바뀝니다.

신목 앞을 지키고 선 작은 요괴가 있습니다. 신목 앞을 지키고 선 작은 요괴가 있습니다.

“피에트로, 돌아가야지.” “피에트로, 돌아가야지.”

조금 더 큰 요괴가 말하면, 작은 요괴는 주먹을 꾹 쥐고 고개를 저을 뿐입니다. 조금 더 큰 요괴가 말하면, 작은 요괴는 주먹을 꾹 쥐고 고개를 저을 뿐입니다.

” 선생님을 기다려야 해요. 많이 아파 보이셨는데, 제가 부축해드려야 하거든요. ” ” 선생님을 기다려야 해요. 많이 아파 보이셨는데, 제가 부축해드려야 하거든요. ”

아, 작은 요괴는……. 의심할 여지도 없이, 피에트로 입니다. 아, 작은 요괴는……. 의심할 여지도 없이, 피에트로 입니다.

피에트로는 눈이 내리는 날에도 굴하지 않고 신목 앞을 지킵니다. 때로는 낮잠을 자고, 때로는 신목과 대화를 하며 외로움을 달랩니다. 피에트로는 눈이 내리는 날에도 굴하지 않고 신목 앞을 지킵니다. 때로는 낮잠을 자고, 때로는 신목과 대화를 하며 외로움을 달랩니다.

피에트로는 문에서 들리는 아주 작은 소리에도 귀를 쫑긋거립니다. 혹시나 선생님이 돌아왔는데, 피에트로가 듣지 못했을까 봐, 그게 걱정되어서……. 피에트로는 문에서 들리는 아주 작은 소리에도 귀를 쫑긋거립니다. 혹시나 선생님이 돌아왔는데, 피에트로가 듣지 못했을까 봐, 그게 걱정되어서…….

걱정에도 불구하고 100년, 100년, 그리고 또 100년이 흐릅니다. 걱정에도 불구하고 100년, 100년, 그리고 또 100년이 흐릅니다.

축제가 시작해, 문이 열리고 들어오는 인간이 있다면 돌려보내는 건 늘 피에트로의 몫이었지만, 선생님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축제가 시작해, 문이 열리고 들어오는 인간이 있다면 돌려보내는 건 늘 피에트로의 몫이었지만, 선생님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분명 그 인간은 공간의 주인님께 저주받은 거야. 기다려봤자 다시는 올 수 없는 몸이 된 게 분명하다고!” “분명 그 인간은 공간의 주인님께 저주받은 거야. 기다려봤자 다시는 올 수 없는 몸이 된 게 분명하다고!”

“맞아, 인간은 나약하니까 벌써 죽어버렸을걸.” “맞아, 인간은 나약하니까 벌써 죽어버렸을걸.”

다른 요괴들이 어떻게 이야기하든, 피에트로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다른 요괴들이 어떻게 이야기하든, 피에트로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간절한 바람은 신념으로 자라났습니다. 선생님은 언젠가 반드시 돌아올 거라 믿고, 언제나 신목을 지켜왔습니다. 간절한 바람은 신념으로 자라났습니다. 선생님은 언젠가 반드시 돌아올 거라 믿고, 언제나 신목을 지켜왔습니다.

다시 장소가 바뀌고, 다시 장소가 바뀌고,

이계도 인계도 아닌 무한한 어둠의 공간, 작은 유리 돔들이 나란히 늘어서 있습니다. 이계도 인계도 아닌 무한한 어둠의 공간, 작은 유리 돔들이 나란히 늘어서 있습니다.

기이한 형상의 그림자들은 유리 돔을 관리하듯 둘러싸고 있습니다. 당신은 그중 절반 가까운 유리 돔들이 엉망으로 박살 나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기이한 형상의 그림자들은 유리 돔을 관리하듯 둘러싸고 있습니다. 당신은 그중 절반 가까운 유리 돔들이 엉망으로 박살 나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가늠할 수 없게 거대한, 무수한 다리를 가진 그림자들이 그것을 두고 말다툼하고 있습니다. 가늠할 수 없게 거대한, 무수한 다리를 가진 그림자들이 그것을 두고 말다툼하고 있습니다.

단지 그림자를 보고, 멀리서 목소리를 들은 것만으로도 알 수 없는 정체에 대한 근원적인 공포에 사로잡힙니다. 단지 그림자를 보고, 멀리서 목소리를 들은 것만으로도 알 수 없는 정체에 대한 근원적인 공포에 사로잡힙니다.

《이성 판정 (0/1D6)》 《이성 판정 (0/1D6)》

홍장미: SAN Roll 기준치: 78 / 39 / 15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2

“한 번에 제거하면 쉬운데, 왜 일을 귀찮게 처리하는 거지?” “한 번에 제거하면 쉬운데, 왜 일을 귀찮게 처리하는 거지?”

“그러면 잔여물이 남잖아. 가급적이면 틀을 유지한 채 청소하는 편이 좋으니까.” “그러면 잔여물이 남잖아. 가급적이면 틀을 유지한 채 청소하는 편이 좋으니까.”

“그분께서는?” “그분께서는?”

“천천히 처분하라고 하셨다.” “천천히 처분하라고 하셨다.”

“깨끗하게, 빨리하면 되는 일이잖아.” “깨끗하게, 빨리하면 되는 일이잖아.”

당신은 문득 깨닫습니다. 미호나 피에트로가 말한 대로 이계는 거대한 유리 돔 안에 있으며, 당신은 문득 깨닫습니다. 미호나 피에트로가 말한 대로 이계는 거대한 유리 돔 안에 있으며,

그들이 이야기하는 ‘처분’은 이계에 관한 것이라는 걸요. 그들이 이야기하는 ‘처분’은 이계에 관한 것이라는 걸요.

《이성 판정(1/1d4)》 《이성 판정(1/1d4)》

홍장미: SAN Roll 기준치: 76 / 38 / 15 굴림: 81 판정결과: 실패

2

수많은 필름들이 재빠르게 흐르며 당신의 사고에 주입됩니다. 수많은 필름들이 재빠르게 흐르며 당신의 사고에 주입됩니다.

강제로 머릿속에 흘러들어온 이야기들에 대해 곱씹어볼 틈도 없이, 의식이 차츰차츰 아득해집니다. 강제로 머릿속에 흘러들어온 이야기들에 대해 곱씹어볼 틈도 없이, 의식이 차츰차츰 아득해집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당신은 나동그라져 있습니다. 익숙한 공기와 지독한 침묵, 당신이 아는 곳입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당신은 나동그라져 있습니다. 익숙한 공기와 지독한 침묵, 당신이 아는 곳입니다.

모든 것이 익숙한 당신의 세상, 숲과 나무로 가득 차 있지만, 이계의 산과는 확연하게 틀린 이곳은……. 모든 것이 익숙한 당신의 세상, 숲과 나무로 가득 차 있지만, 이계의 산과는 확연하게 틀린 이곳은…….

귀신이 나온다는 학교 뒷산, 신목이라고 불리는 나무 앞입니다. 옷을 털고 일어나 주변을 돌아본다면, 가까운 곳에 당신의 학교 건물이 보입니다. 귀신이 나온다는 학교 뒷산, 신목이라고 불리는 나무 앞입니다. 옷을 털고 일어나 주변을 돌아본다면, 가까운 곳에 당신의 학교 건물이 보입니다.

고요하며, 모든 것이 완벽하게 평화롭습니다. 고요하며, 모든 것이 완벽하게 평화롭습니다.

당신은, 꿈에 그리던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왔습니다. 당신은, 꿈에 그리던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왔습니다.

인계 인계

당신이 아무리 신목을 두드려도, 발로 걷어차거나 소리를 질러도, 한 번 닫힌 문은 열리지 않습니다. 완전한 단절과 상실감이 당신을 집어삼킵니다. 당신이 아무리 신목을 두드려도, 발로 걷어차거나 소리를 질러도, 한 번 닫힌 문은 열리지 않습니다. 완전한 단절과 상실감이 당신을 집어삼킵니다.

정말 이렇게 이별이며, 이렇게 끝인 걸까요. 문을 넘어오며 본 기이한 장면들이 머릿속에서 뒤엉킵니다. 정말 이렇게 이별이며, 이렇게 끝인 걸까요. 문을 넘어오며 본 기이한 장면들이 머릿속에서 뒤엉킵니다.

어렴풋하게 지금이 매우 늦은 시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주변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둡진 않습니다. 어렴풋하게 지금이 매우 늦은 시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주변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둡진 않습니다.

나무 너머로 드문드문 보이는 건물의 불빛, 창백한 달, 간간이 자동차의 경적이 들리고……. 나무 너머로 드문드문 보이는 건물의 불빛, 창백한 달, 간간이 자동차의 경적이 들리고…….

아, 이제서야 실감이 납니다. 여기는 완전한 인계입니다. 아, 이제서야 실감이 납니다. 여기는 완전한 인계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모든 것이 멸망하는 세계에, 피에트로를 남겨둔 채 귀환했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모든 것이 멸망하는 세계에, 피에트로를 남겨둔 채 귀환했습니다.

《이성 판정(0/2)》 《이성 판정(0/2)》

홍장미: SAN Roll 기준치: 74 / 37 / 14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지능 판정》 《지능 판정》

홍장미: 지능 기준치: 60 / 30 / 12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끙… 여전히 현실감 없이 붕뜬 기분에 멍하니 서있었다)

사냥개의 울음소리가 잔상처럼 남아, 당신을 괴롭힙니다. 조급한 마음에 생각이 정리되지 않습니다.

당신은 무너지는 이계와 피에트로가 신경 쓰일 수도 있겠지만, 되돌아갈 그 어떤 뾰족한 방법도 생각나지 않습니다. 당신은 무너지는 이계와 피에트로가 신경 쓰일 수도 있겠지만, 되돌아갈 그 어떤 뾰족한 방법도 생각나지 않습니다.

당신에게는 피에트로처럼 강제로 문을 여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죠. 당신에게는 피에트로처럼 강제로 문을 여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죠.

당신은 집으로 돌아 갈까요. 아니면… 신목 앞에 남을까요? 당신은 집으로 돌아 갈까요. 아니면… 신목 앞에 남을까요?

홍장미: (의식할 필요도 없이 뇌리에 주입된 어떤 기억들 덕분에 한참을 그자리에 멍하니 서있었다. 눈을 느릿하게 깜빡이며 신목을 바라보기도 하고, 눈만 굴려 주변을 둘러보기를 한참. 당장에 기다리겠다,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만큼 사고 회로가 끊긴 채 신목 앞에서 시간이 흘렀다) (의식할 필요도 없이 뇌리에 주입된 어떤 기억들 덕분에 한참을 그자리에 멍하니 서있었다. 눈을 느릿하게 깜빡이며 신목을 바라보기도 하고, 눈만 굴려 주변을 둘러보기를 한참. 당장에 기다리겠다,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만큼 사고 회로가 끊긴 채 신목 앞에서 시간이 흘렀다)

평소라면 무섭다고 느꼈을 학교 뒷산이지만, 그런 건 개의치 않을 만큼, 피에트로의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평소라면 무섭다고 느꼈을 학교 뒷산이지만, 그런 건 개의치 않을 만큼, 피에트로의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위험에 처했던 당신을 유일하게 구해주고, 따스하게 대해준 사람. 위험에 처했던 당신을 유일하게 구해주고, 따스하게 대해준 사람.

비록 거짓말을 하고, 다른 사람의 대체품으로 여겼다고 하더라도…….아직 당신은 피에트로에게 할 말이 있지 않나요. 비록 거짓말을 하고, 다른 사람의 대체품으로 여겼다고 하더라도…….아직 당신은 피에트로에게 할 말이 있지 않나요.

그런 생각을 하던 그때, 그런 생각을 하던 그때,

깜빡, 깜빡. 반딧불이 한 마리가 당신의 앞을 지나갑니다. 깜빡, 깜빡. 반딧불이 한 마리가 당신의 앞을 지나갑니다.

반딧불이는 마치 자신을 따라오라는 것처럼, 당신의 주변을 빙글빙글 맴돕니다. 곧 사라질 것처럼 희미한 빛을 내뿜으면서요. 반딧불이는 마치 자신을 따라오라는 것처럼, 당신의 주변을 빙글빙글 맴돕니다. 곧 사라질 것처럼 희미한 빛을 내뿜으면서요.

홍장미: (터무니없는 기억들을 곱씹어보며 어두운 풍경에 시야가 익숙해질 때 쯤, 유독 혼자서 빛나는 반딧불이에 자연스럽게 시선이 옮겨졌다) …(느릿하게 시선을 굴리며 반딧불이를 쫓다 작게 눈썹을 꿈틀거렸다) ..ㅡ따라오라고? (터무니없는 기억들을 곱씹어보며 어두운 풍경에 시야가 익숙해질 때 쯤, 유독 혼자서 빛나는 반딧불이에 자연스럽게 시선이 옮겨졌다) …(느릿하게 시선을 굴리며 반딧불이를 쫓다 작게 눈썹을 꿈틀거렸다) ..ㅡ따라오라고?

반딧불이는 비틀거리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반딧불이는 비틀거리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당신이 유심히 살펴보면, 반딧불이의 날개가 반쯤 찢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신이 유심히 살펴보면, 반딧불이의 날개가 반쯤 찢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완전히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도, 반딧불이는 날아가는 것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추락할 듯 위태롭게 내려앉다가도 금세 날아올라 앞으로 향합니다. 완전히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도, 반딧불이는 날아가는 것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추락할 듯 위태롭게 내려앉다가도 금세 날아올라 앞으로 향합니다.

당신 역시 그런 반딧불이를 따라갑니다. 추락할 때의 여파인지, 오른쪽 발목이 욱신거린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당신 역시 그런 반딧불이를 따라갑니다. 추락할 때의 여파인지, 오른쪽 발목이 욱신거린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건강 판정》 《건강 판정》

홍장미: (반딧불이에게 의미없는 연민을 느낄 때쯤, 욱신거리는 발목에 인상을 찌푸렸다) (반딧불이에게 의미없는 연민을 느낄 때쯤, 욱신거리는 발목에 인상을 찌푸렸다)

건강 기준치: 50 / 25 / 10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민첩 판정에 패널티 다이스가 부여됩니다. -10》 《민첩 판정에 패널티 다이스가 부여됩니다. -10》

당신은 아픈 발목을 질질 끌고, 무작정 쫓아갑니다. 당신은 아픈 발목을 질질 끌고, 무작정 쫓아갑니다.

반딧불이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정신없이 산을 내려오다 보면, 잔가지에 볼이 긁히고 나무뿌리에 몇 번이고 걸려 넘어질 뻔합니다. 반딧불이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정신없이 산을 내려오다 보면, 잔가지에 볼이 긁히고 나무뿌리에 몇 번이고 걸려 넘어질 뻔합니다.

문득 당신은 이계의 산에서는 늘 피에트로가 앞장서서 걸었던 것이 기억 납니다. 문득 당신은 이계의 산에서는 늘 피에트로가 앞장서서 걸었던 것이 기억 납니다.

피에트로는 줄곧, 당신이 걷기 쉽도록 가지를 치고, 나무뿌리를 정리하며 걸어갔던 것입니다. 피에트로는 줄곧, 당신이 걷기 쉽도록 가지를 치고, 나무뿌리를 정리하며 걸어갔던 것입니다.

지금 피에트로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지금 피에트로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밀려오는 멸망에 휩쓸려 다시는 만날 수 없게 된 건 아닐까요? 약한 생각들이 자꾸만 밀려와, 당신의 시야를 미묘하게 가립니다. 밀려오는 멸망에 휩쓸려 다시는 만날 수 없게 된 건 아닐까요? 약한 생각들이 자꾸만 밀려와, 당신의 시야를 미묘하게 가립니다.

《정신력 판정》 《정신력 판정》

홍장미: 정신 기준치: 85 / 42 / 17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그런 생각이 들자, 발이 무척이나 무거워집니다. 균열 속으로 추락하는 피에트로의 모습을 생각하자 비틀비틀 뛰어가던 다리는 점점 느려지고, 반딧불이의 빛은 작아져 갑니다. 그런 생각이 들자, 발이 무척이나 무거워집니다. 균열 속으로 추락하는 피에트로의 모습을 생각하자 비틀비틀 뛰어가던 다리는 점점 느려지고, 반딧불이의 빛은 작아져 갑니다.

그럼에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당신과 마찬가지로, 피에트로 역시 지금 혼자일 테니까요. 그럼에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당신과 마찬가지로, 피에트로 역시 지금 혼자일 테니까요.

당신이 학교 뒷산을 완전히 내려오면, 반딧불이는 잠시 제 자리를 빙글빙글 돌다가 펜스를 넘어 교내로 향합니다. 그 빛은 수명을 다해가는지 차츰차츰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당신이 학교 뒷산을 완전히 내려오면, 반딧불이는 잠시 제 자리를 빙글빙글 돌다가 펜스를 넘어 교내로 향합니다. 그 빛은 수명을 다해가는지 차츰차츰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지능 판정》 《지능 판정》

홍장미: …. (눈가에 손을 가져다대고 반딧불이에 시선을 맞추려 힘을 주었다. 진짜.. 저 반딧불이고 피에트로고, 마주치기만 하면 가만 안둘거야. 머리로 고집을 피우다가 불현듯 마주했던 사실이 떠오르고 조용한 길에서 소리를 질렀다) 아악ㅡ! 가만 안 둬, 가만안둘거라니까?! …. (눈가에 손을 가져다대고 반딧불이에 시선을 맞추려 힘을 주었다. 진짜.. 저 반딧불이고 피에트로고, 마주치기만 하면 가만 안둘거야. 머리로 고집을 피우다가 불현듯 마주했던 사실이 떠오르고 조용한 길에서 소리를 질렀다) 아악ㅡ! 가만 안 둬, 가만안둘거라니까?!

지능 기준치: 60 / 30 / 12 굴림: 1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학교와 반딧불이를 보자 스치듯 무언가가 생각납니다. 인계에는, 아직 열렸는지 닫혔는지 확인해보지 않은 문이 하나 있습니다. 당신이 이계로 넘어가는 데 사용한 사물함이죠. 학교와 반딧불이를 보자 스치듯 무언가가 생각납니다. 인계에는, 아직 열렸는지 닫혔는지 확인해보지 않은 문이 하나 있습니다. 당신이 이계로 넘어가는 데 사용한 사물함이죠.

1 – B 교실은 4층에 있습니다. 경비아저씨의 눈을 피해 이동하는 것이 좋겠어요. 1 – B 교실은 4층에 있습니다. 경비아저씨의 눈을 피해 이동하는 것이 좋겠어요.

홍장미:(으으으-, 나를 밀어? 손 안놓기로 해놓고!!!!!!한번 소리치고 나니 터지는 억울함에 계속 큰 소리를 내었다. 씩씩거리기를 몇 초, 치미는 열을 억지로 참아 낸 뒤 아픈 발목을 무시한 채 빠르게 교내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왜, 또! 1학년 반은 4층에 있어서! 사소한 것에 열이 납니다)

계단이 오늘따라 무척 높게 느껴집니다. 아픈 발목을 끌고 올라가는 것도 당신에게는 무척 고역일 테죠. 계단이 오늘따라 무척 높게 느껴집니다. 아픈 발목을 끌고 올라가는 것도 당신에게는 무척 고역일 테죠.

반딧불이는 어느새 당신의 바로 앞에서 날아가고 있습니다. 금방이라도 추락할 것처럼 아슬아슬하게, 하지만 확실하게 당신을 인도하고 있습니다. 반딧불이는 어느새 당신의 바로 앞에서 날아가고 있습니다. 금방이라도 추락할 것처럼 아슬아슬하게, 하지만 확실하게 당신을 인도하고 있습니다.

마침내 당신은 교실 앞에 도착했습니다. 교실 문과 창문은 마찬가지로 잠겨있어, 잠긴 자물쇠를 처리해야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네요. 마침내 당신은 교실 앞에 도착했습니다. 교실 문과 창문은 마찬가지로 잠겨있어, 잠긴 자물쇠를 처리해야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네요.

《열쇠공, 혹은 근력 판정 무한 가능》 《열쇠공, 혹은 근력 판정 무한 가능》

홍장미: …(불안한 마음에 창문 너머로 반 내부를 살피다가 자물쇠를 쥐고 덜컹거려본다. 왜 잠궈둔거야!) …(불안한 마음에 창문 너머로 반 내부를 살피다가 자물쇠를 쥐고 덜컹거려본다. 왜 잠궈둔거야!)

근력 기준치: 45 / 22 / 9 굴림: 97 판정결과: 대실패

누가 이렇게 열심히 잠궈둔건데! (빼액 소리를 지르고 훽 주변을 둘러봅니다. 경비아저씨한테 책을 못가져왔다고 열어달라고 할 수 있을까?)

(침착하자. 반장이 이렇게 열심히 문을 잠궈두는 애가 아니였는데. 흥분해서 실수한걸 수도 있으니까요) …(심호흡을 하며 숨을 고르고 다시 자물쇠를 억지로 돌려본다)

근력 기준치: 45 / 22 / 9 굴림: 70 판정결과: 실패

근력 기준치: 45 / 22 / 9 굴림: 3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철컥,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립니다. 철컥,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립니다.

달빛과 야경이 내리쬐는 교실, 당신의 사물함 안에 익숙한 검은 소용돌이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달빛과 야경이 내리쬐는 교실, 당신의 사물함 안에 익숙한 검은 소용돌이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여태 당신을 안내한 반딧불이는, 당신이 교실 안으로 들어섬과 동시에 빛을 다해 스러집니다. 여태 당신을 안내한 반딧불이는, 당신이 교실 안으로 들어섬과 동시에 빛을 다해 스러집니다.

처음 문이 열렸을 때와는 달리, 반짝이는 인도자조차 없는……완전한 어둠입니다. 처음 문이 열렸을 때와는 달리, 반짝이는 인도자조차 없는……완전한 어둠입니다.

홍장미: …(흐릿한 빛을 내며 바닥으로 추락하는 반딧불이를 제 손으로 받아내고 황급히 사물함으로 다가갔다. 마지막으로 본 세상의 모습에 발걸음을 망설이는가 싶으면) …(흐릿한 빛을 내며 바닥으로 추락하는 반딧불이를 제 손으로 받아내고 황급히 사물함으로 다가갔다. 마지막으로 본 세상의 모습에 발걸음을 망설이는가 싶으면)

… ..(눈을 꼭 감고 완전한 어둠으로 손을 뻗었다)

당신은 다시 한번 굳게 다짐하고, 사물함 너머로 손을 밀어 넣습니다. 이런 불확실한, 정체를 알 수 없는 곳으로 몸을 내던질 만큼……. 당신은 다시 한번 굳게 다짐하고, 사물함 너머로 손을 밀어 넣습니다. 이런 불확실한, 정체를 알 수 없는 곳으로 몸을 내던질 만큼…….

만나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만나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제는 익숙한 어지러움이 당신을 집어 삼킵니다. 이제는 익숙한 어지러움이 당신을 집어 삼킵니다.

딸랑, 딸랑. 목에 내걸린 방울이 흔들리는 소리와 함께, 당신은 또다시 정신을 잃습니다. 딸랑, 딸랑. 목에 내걸린 방울이 흔들리는 소리와 함께, 당신은 또다시 정신을 잃습니다.

눈을 떴을 때는, 완전히 낯선 곳입니다. 신목 주변에 이런 곳이 있었던가요? 거대한 짐승이 짓밟고 지나간 것처럼, 주위에는 남은 것이 없습니다. 눈을 떴을 때는, 완전히 낯선 곳입니다. 신목 주변에 이런 곳이 있었던가요? 거대한 짐승이 짓밟고 지나간 것처럼, 주위에는 남은 것이 없습니다.

위엄있게 자리를 지키던 신목조차 반쯤 몸이 꺾여 있습니다. 위엄있게 자리를 지키던 신목조차 반쯤 몸이 꺾여 있습니다.

폐허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잘게 조각난 파편들 속에서……. 폐허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잘게 조각난 파편들 속에서…….

피에트로: ……선생님? ……선생님?

익숙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익숙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피에트로의 목소리입니다. 아, 끔찍한 지진과 정체 모를 괴물들 속에서, 부디 그가 살아있기만을 얼마나 바랐던가요. 피에트로의 목소리입니다. 아, 끔찍한 지진과 정체 모를 괴물들 속에서, 부디 그가 살아있기만을 얼마나 바랐던가요.

피에트로에게 전할 말이 많습니다. 당신을 속인 사실에 화를 낼 수도, 간신히 만났다는 안도감에 울음을 터뜨려버릴지도 모르겠어요. 피에트로에게 전할 말이 많습니다. 당신을 속인 사실에 화를 낼 수도, 간신히 만났다는 안도감에 울음을 터뜨려버릴지도 모르겠어요.

그런 생각을 하며, 당신이 그의 목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시선을 옮기면, 폐허에 등을 대고 비스듬하게 기대앉은 피에트로가 보입니다. 그런 생각을 하며, 당신이 그의 목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시선을 옮기면, 폐허에 등을 대고 비스듬하게 기대앉은 피에트로가 보입니다.

그리고 그런 피에트로는, 그리고 그런 피에트로는,

짐승에게 뜯긴 것처럼, 왼쪽 팔이 없습니다. 짐승에게 뜯긴 것처럼, 왼쪽 팔이 없습니다.

《이성 판정 (0/1D3)》 《이성 판정 (0/1D3)》

홍장미: SAN Roll 기준치: 72 / 36 / 14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끝도 없이 흐르는 붉은 피 속에서, 피에트로가 잠길 듯 기운 없이 늘어져 있습니다. 끝도 없이 흐르는 붉은 피 속에서, 피에트로가 잠길 듯 기운 없이 늘어져 있습니다.

피로 그려진 원 안에서, 피에트로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당신을 봅니다. 본능적으로 직감할 수 있습니다. 피로 그려진 원 안에서, 피에트로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당신을 봅니다. 본능적으로 직감할 수 있습니다.

어떠한 응급처치도, 아니…… 당신이 사는 세계의 치료를 받는다고 해도 피에트로는 살아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응급처치도, 아니…… 당신이 사는 세계의 치료를 받는다고 해도 피에트로는 살아날 수 없습니다.

그는 간신히 의식을 유지하고 있지만, 오래가지 못할 것입니다. 그는 간신히 의식을 유지하고 있지만, 오래가지 못할 것입니다.

밟히는 것이 누군가의 시신인지, 폐허 더미의 일부인지 알 수 없습니다. 밟히는 것이 누군가의 시신인지, 폐허 더미의 일부인지 알 수 없습니다.

황량하고 끔찍한 이계에, 존재하는 생명체라곤 피에트로와 당신뿐입니다. 황량하고 끔찍한 이계에, 존재하는 생명체라곤 피에트로와 당신뿐입니다.

시야가 흐린 듯 눈을 깜빡이던 피에트로는 당신을 보고……. 그저 웃어버립니다. 시야가 흐린 듯 눈을 깜빡이던 피에트로는 당신을 보고……. 그저 웃어버립니다.

피에트로: …아, 장미였구나. …아, 장미였구나.

홍장미: … …(예상했던 상황에 더 나빠질 것도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 다음으로 시선에 닿는 네 모습을 보고 입이 열릴 줄 모르고 닫혀있었다) … …(예상했던 상황에 더 나빠질 것도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 다음으로 시선에 닿는 네 모습을 보고 입이 열릴 줄 모르고 닫혀있었다)

(서둘러 네게 가까이 가서는 왼쪽 어깨부근에 손을 가져다 대려다가 눈을 마주하고 되는대로 인상을 찡그렸다) 너, 너! …(화난 눈빛으로 쏘아보듯 째려보다 축 어깨를 늘어뜨렸다) 밀었으면 다치지나 말고, 이 꼴이 되지나 말지!(안좋은 소리만 나오는 입을 괜히 원망했다)

피에트로: ..제대로 잘 도망쳤는지 걱정하고 있었는데.. .. 이렇게 돌아올줄은 몰랐구나. 조금 놀랐어. (원망하는 네 말에 작게 미소를 짓다가 다시 굳은 표정으로) 어서 돌아가렴. 지금 열린 문이 닫히면, 다시는 문이 열리지 않을거란다. ..제대로 잘 도망쳤는지 걱정하고 있었는데.. .. 이렇게 돌아올줄은 몰랐구나. 조금 놀랐어. (원망하는 네 말에 작게 미소를 짓다가 다시 굳은 표정으로) 어서 돌아가렴. 지금 열린 문이 닫히면, 다시는 문이 열리지 않을거란다.

이 문은.. 이계 사람들의 요력으로 열리던 문이야. 다친 자들을 어떻게든 구해보려고 돌아다녔는데, 정신을 차리고 나니 이 꼴이구나.

홍장미: ..내가.. 이대로 돌아가면 찝찝해서 공부도 안될거라고 했잖아,(요. 작은 목소리로 어색하게 존댓말을 붙이고, 기운빠진 몸으로 옆에 주저 앉아선 여전히 노려보던 시선을 거뒀다. 그런다고 아무도 안 알아주는데요. 다 들리게끔 중얼거리곤) … ..자기 하나 몸 건사 못하는 사람한테 아무도 감사안할걸요.(눈치주듯이 눈에 힘을 주고 말했다) ..내가.. 이대로 돌아가면 찝찝해서 공부도 안될거라고 했잖아,(요. 작은 목소리로 어색하게 존댓말을 붙이고, 기운빠진 몸으로 옆에 주저 앉아선 여전히 노려보던 시선을 거뒀다.다 들리게끔 중얼거리곤) … ..자기 하나 몸 건사 못하는 사람한테 아무도 감사안할걸요.(눈치주듯이 눈에 힘을 주고 말했다)

《지능 판정》 《지능 판정》

홍장미: 지능 기준치: 60 / 30 / 12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문득, 목가의 방울 목걸이가 미끄러집니다. 이 방울은……. 문득, 목가의 방울 목걸이가 미끄러집니다. 이 방울은…….

피에트로: (미끄러지는 목걸이에 시선이 향했다) (미끄러지는 목걸이에 시선이 향했다)

홍장미: ..(진짜.. 이게 뭐냐고..- 바닥에 낭자한 피며 허전해진 왼쪽 어깨며. 살면서 볼 일이 없을 법한 생경한 장면에 충격 받은 듯 눈을 떼지 못했다) 내가, 쓰레기통을 뒤집어 쓰긴 했어도, 이 꼴을 보고. (대놓고 너를 가리키고) 응. 그러게, 가봐야겠어. 하면서 홀라당 갈 것 같아요? 네가 기다리던 선생님이 그런 사람이야?(그런취급 당한 줄 알면 무덤에서 뛰쳐나올걸. 내가 알아요. 의미없는 허세를 부렸다) ..(진짜.. 이게 뭐냐고..- 바닥에 낭자한 피며 허전해진 왼쪽 어깨며. 살면서 볼 일이 없을 법한 생경한 장면에 충격 받은 듯 눈을 떼지 못했다) 내가, 쓰레기통을 뒤집어 쓰긴 했어도, 이 꼴을 보고. (대놓고 너를 가리키고) 응. 그러게, 가봐야겠어. 하면서 홀라당 갈 것 같아요? 네가 기다리던 선생님이 그런 사람이야?(그런취급 당한 줄 알면 무덤에서 뛰쳐나올걸. 내가 알아요. 의미없는 허세를 부렸다)

(정신없이 말을 내뱉으며 너를 바라보다 네 시선이 닿는 곳에 시선이 향하고, 불과 아까 전의 일이 떠올랐다) 이거 그 선생님한테 드린거죠. (할머니의 할머니의.. 그 긴 족보를 되짚어보다가 너를 바라봤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이 방울을 가지고 있으면 건강해진다, 행복해진다, 행운이 따른다.. 뭐 그런 이야기가 있대요.(조금 과장된 설명을 덧붙였다. 눈을 빠르게 깜빡이며 바라보다가) 이제 돌려주는게 낫겠네요. (나보다 더 필요해보이고.. 제 목에 손을 대어 풀어내리고, 네게 다가가 방울이 달린 목걸이를 걸쳐주었다)

피에트로:미안하구나. 네 걱정을 많이 끼쳐서. 내 과거 때문에 너를 너무 오래 붙잡아 뒀나봐. 너를.. 조금이라도 더 보고 싶었거든. 사실.. 이렇게 와준게.. 걱정스러우면서도 조금은 기뻤을지도 모르겠네. (고개를 조금 떨구곤 웃었다. 그리고 네가 걸어준 목걸이를 벗어내고 고개를 저었다.) 방울을 받게 된다면 두번 다시는 너와 만날 수 없게 될거란다.

지금 죽는다면, 난 언젠가 다른 생명으로 되살아 날거야. 하지만 네가 방울을 잃는다면, 두번 다시 만날 수 없겠지. 장미야.. 나는 너와…. 다시 한번 만나고 싶어.

부디 나를 기다려 주렴. 내가 선생님을 기다렸던 것 처럼.

어렴풋이 알 수 있었습니다. 어렴풋이 알 수 있었습니다.

피에트로는 죽어가면서도, 마지막으로 선생님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신목 근처에 몸을 뉘었다는 것을요. 피에트로는 죽어가면서도, 마지막으로 선생님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신목 근처에 몸을 뉘었다는 것을요.

그럼에도, 피에트로는 마지막의 마지막에…… ‘홍장미’와 다시 만나고 싶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럼에도, 피에트로는 마지막의 마지막에…… ‘홍장미’와 다시 만나고 싶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오랜 인연 위로 새로운 인연이 덧쓰입니다. 오랜 인연 위로 새로운 인연이 덧쓰입니다.

붉은 끈의 인연은, 올곧고 똑바르게 당신과 피에트로를 잇습니다. 붉은 끈의 인연은, 올곧고 똑바르게 당신과 피에트로를 잇습니다.

홍장미: … … ..(형용할 수 없는 기분에 휩싸여서 정체를 알기 위해 한참을 멈춰서서 바라보기만 했다) ..그럼 이거 나 준거예요.(걸치려 두었던 손을 거두고 방울을 바라보다 다시 시선을 옮기고) 선생님한테 준 거 내가 물려 받은게 아니라, 당신이 나한테 준 거야.(네 말에 안심하기 위해서라도 억지를 부렸다) .. ..기다릴테니까, 얼른 와요. … .. … … ..(형용할 수 없는 기분에 휩싸여서 정체를 알기 위해 한참을 멈춰서서 바라보기만 했다) ..그럼 이거 나 준거예요.(걸치려 두었던 손을 거두고 방울을 바라보다 다시 시선을 옮기고) 선생님한테 준 거 내가 물려 받은게 아니라, 당신이 나한테 준 거야.(네 말에 안심하기 위해서라도 억지를 부렸다) .. ..기다릴테니까, 얼른 와요. … ..

나 오래기다리는거 못하니까!

피에트로: (마지막으로 듣는 네 대답이 기쁜지 환하게 웃었다. 그 미소는 지금까지의 미소보다도 진심어린 얼굴을 하고 있었다.) …고마워. 장미야.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널 찾아갈게. (마지막으로 듣는 네 대답이 기쁜지 환하게 웃었다. 그 미소는 지금까지의 미소보다도 진심어린 얼굴을 하고 있었다.) …고마워. 장미야.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널 찾아갈게.

….. …..

피에트로의 몸은 수백 마리의 반딧불이가 되어 흩어집니다. 피에트로의 몸은 수백 마리의 반딧불이가 되어 흩어집니다.

새로 태어난 반딧불이는 당신을 둘러싸고, 너울너울 갖가지 색을 흘리며 춤을 춥니다.

반딧불이가 내뿜는 빛은 무척이나 따스해, 꼭 피에트로가 당신의 곁에 함께하는 것 같습니다. 반딧불이가 내뿜는 빛은 무척이나 따스해, 꼭 피에트로가 당신의 곁에 함께하는 것 같습니다.

신목이 제 무게를 가누지 못하고 점점 무너지고 있습니다. 신목이 제 무게를 가누지 못하고 점점 무너지고 있습니다.

반딧불이와 함께, 당신은 한 걸음씩 천천히 앞으로 나아갑니다. 반딧불이와 함께, 당신은 한 걸음씩 천천히 앞으로 나아갑니다.

지나온 시간을 잊지 못해, 길을 잃게 되더라도…….

잊지 말고, 이 빛을 따라가자. 가장 아름다운 광경이 약속되어 있어. 잊지 말고, 이 빛을 따라가자. 가장 아름다운 광경이 약속되어 있어.

분명 다음에도 만날 수 있을 거야. 분명 다음에도 만날 수 있을 거야.

당신이 피에트로를 기다리는 시간은 10년이 될 수도, 100년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당신이 피에트로를 기다리는 시간은 10년이 될 수도, 100년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당신에게는 기다린다는 목적이 있어서, 그럼에도 당신에게는 기다린다는 목적이 있어서,

평화로운 나날을 지루하게 여기지 않을 겁니다. 평화로운 나날을 지루하게 여기지 않을 겁니다.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기대에 찬 하루를 보낼 겁니다.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기대에 찬 하루를 보낼 겁니다.

로즈가 언젠가 가정을 이루고, 아이가 생긴다면, 방울과 함께 그 만남을 맡길 수도 있겠죠. 로즈가 언젠가 가정을 이루고, 아이가 생긴다면, 방울과 함께 그 만남을 맡길 수도 있겠죠.

인연은 끊이지 않고 이어집니다. 인연은 끊이지 않고 이어집니다.

몇백 년의 시간에도 굴하지 않고, 오히려 더욱 찬란하게 빛나는 마음을 소중히 하며……. 몇백 년의 시간에도 굴하지 않고, 오히려 더욱 찬란하게 빛나는 마음을 소중히 하며…….

다시 만난다면 이렇게 인사합시다. 다시 만난다면 이렇게 인사합시다.

안녕, 피에트로. 안녕, 피에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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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장미 홍 장미

and. 피에트로 and. 피에트로

ED4 . 반딧불이의 길은 어둡지 않았나요? ED4 . 반딧불이의 길은 어둡지 않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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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10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어느덧 10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가을과 겨울의 경계답게 창문 틈새로는 쌀쌀한 밤바람이 들이치기에, 당신은 무릎 위의 담요를 고쳐 덮습니다. 가을과 겨울의 경계답게 창문 틈새로는 쌀쌀한 밤바람이 들이치기에, 당신은 무릎 위의 담요를 고쳐 덮습니다.

낡고 보드라운 담요를 움켜쥐는 손등 위로 세월의 흐름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낡고 보드라운 담요를 움켜쥐는 손등 위로 세월의 흐름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당신의 아름답던 순간은, 가족은, 친구는, 사랑하는 사람은 세월의 흐름이 앗아 갔습니다. 당신의 아름답던 순간은, 가족은, 친구는, 사랑하는 사람은 세월의 흐름이 앗아 갔습니다.

10월의 그 날로부터 수십 년이 흐른 지금, 세월은 당신의 소중한 기억마저 걷어가려 합니다. 10월의 그 날로부터 수십 년이 흐른 지금, 세월은 당신의 소중한 기억마저 걷어가려 합니다.

기억나는 것은 많지 않습니다. 종종, 당신은 제 이름조차 잊을 때도 있습니다. 기억나는 것은 많지 않습니다. 종종, 당신은 제 이름조차 잊을 때도 있습니다.

잊지 않은 것은 단 하나, 당신이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 어떤 사람인가요, 어떤 말투를 지니고, 어떤 성격이었으며, 어떤 사건이 있었나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잊지 않은 것은 단 하나, 당신이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 어떤 사람인가요, 어떤 말투를 지니고, 어떤 성격이었으며, 어떤 사건이 있었나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당신의 세상은 전부 낡고 스러져가지만, 당신이 지닌 방울만큼은 언제나 새것처럼 반짝입니다. 당신의 세상은 전부 낡고 스러져가지만, 당신이 지닌 방울만큼은 언제나 새것처럼 반짝입니다.

드디어 10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이제 당신에게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10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이제 당신에게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그 사람을 너무 오래 기다렸습니다. 당신은……. 그 사람을 너무 오래 기다렸습니다.

기억에 의지해 찾아온 옛모교는 흔적조차 남지 않았습니다. 기억에 의지해 찾아온 옛모교는 흔적조차 남지 않았습니다.

허탈하고 그리운 마음만이 가득해, 숙소에 들어온 지금까지도 창문 밖에서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허탈하고 그리운 마음만이 가득해, 숙소에 들어온 지금까지도 창문 밖에서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문득, 어두운 밤하늘에서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눈은 하나하나 창틀 위로 쌓입니다. 문득, 어두운 밤하늘에서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눈은 하나하나 창틀 위로 쌓입니다.

내려앉은 눈은 아주 희미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내려앉은 눈은 아주 희미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아니, 당신의 흐릿한 시야로는 ‘눈’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것뿐인가요? 아니, 당신의 흐릿한 시야로는 ‘눈’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것뿐인가요?

아무것도 알 수 없음에도, 앞이 뿌옇게 번져갑니다. 묵직하게 눈가에 고여오는 것은 낯선 감정입니다. 아무것도 알 수 없음에도, 앞이 뿌옇게 번져갑니다. 묵직하게 눈가에 고여오는 것은 낯선 감정입니다.

당신은 이 빛을 너무나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당신은 이 빛을 너무나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언제나 가장 아름다운 광경을 약속해주는 빛이 소중해서, 이제는 그 광경을 쫓아갈 수 없는데도,

그리운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에, 당신은……. 당신은 창문을 밀어젖힙니다.

매큼한 매연에 기침이 차오릅니다. 창문 밖은 도심이며, 회색 세상 위로 분명하게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매큼한 매연에 기침이 차오릅니다. 창문 밖은 도심이며, 회색 세상 위로 분명하게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자동차 경적, 행인의 말소리, 익숙한 소음을 비롯한 잡음이 일제히 소거됩니다. 자동차 경적, 행인의 말소리, 익숙한 소음을 비롯한 잡음이 일제히 소거됩니다.

당신을 둘러싼 세상의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낯설고도 익숙한 감각입니다. 당신을 둘러싼 세상의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낯설고도 익숙한 감각입니다.

무릎을 덮고 있던 담요가 흘러내리고, 짚은 창틀이 위태롭게 흔들려도 당신은 신경 쓰지 않습니다. 무릎을 덮고 있던 담요가 흘러내리고, 짚은 창틀이 위태롭게 흔들려도 당신은 신경 쓰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 다른 세계에 빠져드는 것처럼 몸이 가볍습니다. 지금 이 순간, 다른 세계에 빠져드는 것처럼 몸이 가볍습니다.

곧게 뻗은 마른 손바닥 위로 차가운 것이 흩어집니다. 곧게 뻗은 마른 손바닥 위로 차가운 것이 흩어집니다.

창문 밖으로 몸을 빼고 정신없이 누군가를 찾노라면, 반짝이는 반딧불이 하나가 당신의 시야를 가로지릅니다. 창문 밖으로 몸을 빼고 정신없이 누군가를 찾노라면, 반짝이는 반딧불이 하나가 당신의 시야를 가로지릅니다.

당신은 그 빛을 따라 시선을 천천히 내릴 것이고, 분명히 듣겠죠. 당신은 그 빛을 따라 시선을 천천히 내릴 것이고, 분명히 듣겠죠.

익숙한 방울 소리를, 그리고 보겠죠. 모든 것이 잿빛인 풍경 속에서, 오롯이 붉은 우산을. 익숙한 방울 소리를, 그리고 보겠죠. 모든 것이 잿빛인 풍경 속에서, 오롯이 붉은 우산을.

우산의 주인은 낯익은 뒷모습을 한 채, 눈 내리는 거리를 걸어가고 있습니다. 우산의 주인은 낯익은 뒷모습을 한 채, 눈 내리는 거리를 걸어가고 있습니다.

인연은 이어지고, 대물림되고, 마침내 마주하는 것. 흩날리는 눈발은 그날의 나뭇잎과도 같습니다. 인연은 이어지고, 대물림되고, 마침내 마주하는 것. 흩날리는 눈발은 그날의 나뭇잎과도 같습니다.

찬바람은 날카로운 면도날처럼 얇은 피부를 내리긋고, 목구멍에서는 금속의 마찰음 같은 쇳소리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찬바람은 날카로운 면도날처럼 얇은 피부를 내리긋고, 목구멍에서는 금속의 마찰음 같은 쇳소리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은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은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아무것도, 그 사람의 이름 외에는. 아무것도, 그 사람의 이름 외에는.

우산을 쓴 사람은 당신을 향해 천천히 돌아봅니다. 우산을 쓴 사람은 당신을 향해 천천히 돌아봅니다.

너무나도 길었던 10월이 끝나고, 드디어 찾아오는 것은 11월의 첫날. 너무나도 길었던 10월이 끝나고, 드디어 찾아오는 것은 11월의 첫날.

아, 바야흐로 겨울의 시작입니다. 모든 것이 눈감는 계절이 찾아옵니다. 아, 바야흐로 겨울의 시작입니다. 모든 것이 눈감는 계절이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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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01, 11시 59분 191101, 11시 59분

눈 내리는 어느 11월, 그리고 두 사람. 눈 내리는 어느 11월, 그리고 두 사람.

End 4 Epilogue, 11월의 재회 End 4 Epilogue, 11월의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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