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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년의 세월을 넘어 거듭난 아라 홍련 이야기 – 디지털함안문화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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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년 아라홍연, 함안연꽃테마파크로 오세요 – 경남도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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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에 왔다면? 700년만에 핀 ‘아라연꽃’ 절경…향기 가득 ‘연잎장어구이’ 별미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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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에 왔다면 700년만에 핀 ‘아라연꽃’ 절경…향기 가득 ‘연잎장어구이’ 별미
아라홍련 | 함안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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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홍연이 피여난 여름 연꽃 여행지 ‘함안연꽃테마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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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연꽃 아라홍련이 있는 곳! 함안 연꽃테마파크!(함안연꽃/함안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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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고려시대 연꽃 아라홍련이 있는 곳! 함안 연꽃테마파크!(함안연꽃/함안명소) 그 중에서도 경남 함안의 연꽃테마파크에서는 고려시대 연꽃인 ‘아라홍련’을 만날 수 있습니다. 무더위와 함께 때마침 찾아온 연꽃 개화 소식이 들려 … 날씨가 무더워 질수록 아름다움을 더하는 꽃이 있습니다. ‘순결’, ‘청순’,‘순수’의 꽃말을 가진 연꽃입니다. 아름다운 연꽃을 즐길 수 있는 곳은 전국적으로 많습니다. 물론 경남에도 많죠… 그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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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홍련’을 볼 수있는 곳과 아라홍련 개화시기, 일반연꽃과의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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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of article content: Articles about ‘아라홍련’을 볼 수있는 곳과 아라홍련 개화시기, 일반연꽃과의 차이점 고려시대 연꽃인 ‘아라홍련’은 2009년 5월 성산산성에서 발굴된 씨앗으로 발아시킨 연꽃으로 700년이라는 세월을 건너뛰면서 지금의 다양한 연꽃으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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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홍련’을 볼 수있는 곳과 아라홍련 개화시기 일반연꽃과의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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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년의 세월을 넘어 거듭난 아라 홍련 이야기
[정의]경상남도 함안군의 함안 성산산성 유적지 발굴 과정에서 수습된 700여 년 전 고려 시대의 연꽃 씨앗이 발아하여 피운 연꽃 아라 홍련.
[700년 전 고려의 연씨, 출토되다]전국 최다(最多) 목간(木簡) 출토지로 유명한 함안 성산산성(咸安城山山城)[사적 제67호] 유적지의 저수 시설 내에서 연꽃 씨앗이 다수 수습되었다. 2009년 4월 2일 함안 성산산성을 발굴한 국립 가야 문화재 연구소가 15알을 인수하였으며, 2009년 5월 8일 함안 박물관이 함안 성산산성에서 세 알을 직접 수습하였다. 함안 박물관은 2009년 4월에 국립 가야 문화재 연구소로부터 인수 받은 씨앗 중 두 알로 2010년 4월 1일 한국 지질 자원 연구원에 연대 측정을 의뢰하였다.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 추정 연대는 연꽃 씨앗 1이 760년 전[고려 중기, 1160~1300년], 연꽃 씨앗 2가 650년 전[고려 후기, 1270~1410년]이었다. 지금으로부터 대략 700년 전의 것이었다.
[700년 전 고려의 향기, 세상에 전하다]연꽃 씨앗 12알을 사용하여 그 실체를 밝히려 하였다. 농업 기술 센터가 다섯 알, 함안 박물관이 세 알로 발아 시험을 실시하였다. 두 알은 연대 측정용으로 사용하였고, 국립 농업 과학원 농업 유전자원 센터 전시 보관용으로 두 알을 보냈다. 그리고 함안 박물관 냉동실에 여섯 알을 보관하였다. 이후 농업 기술 센터에서 발아 시험하고 있던 것을 종근 및 종자 유출 방지를 위해 함안 박물관이 회수하여[2010년 8월 11일], 함안 박물관 대형 화분으로 이식하였다. 그리고 도난 방지를 위해 야간 당직 근무를 철저히 하였다. 생육 과정 일지 및 관련 서류를 철저히 보관하였다.
농업 기술 센터의 경우 다섯 알 중 두 알이 발아하였다. 함안 박물관의 경우 세 알 중 한 알이 발아하였다. 보통 연꽃 씨앗의 경우 발아율이 100%에 가깝지만 출토된 연꽃 씨앗의 발아율은 저조하였다. 2010년 7월 7일 오전 7시에 연꽃이 얼굴을 내밀었다. 피어난 연꽃은 요즘 것과 달랐다. 꽃잎 길이는 요즘 연꽃이 6~13㎝ 이내인데 비해, 출토된 씨에서 피어난 연꽃은 13㎝ 내외로 길다. 꽃잎 수는 요즘 연꽃이 13~30개로 많은데 비해, 12개 전후로 적다. 꽃봉오리는 요즘 연꽃이 원형 또는 타원형인데 비해, 긴 타원형이다. 색깔은 요즘 연꽃이 짙은 홍색이나 선홍색이지만, 출토된 씨에서 피어난 연꽃은 꽃잎 아래가 흰색, 중간이 선홍색, 끝이 진한 홍색이다. 출토된 씨의 연꽃은 고려 시대 탱화 및 벽화의 모습과 같이 진화가 되지 않은 순수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특징이 있어 특별한 가치를 지닌다. 수십 종의 유사한 홍련(紅蓮)과 비교한 결과 같은 종은 찾을 수 없었다.
[아라 홍련으로 이름 짓다]이 연꽃은 아라 홍련이라 이름 지어졌다. 아라(阿羅)는 가야 시대 함안 지역에 자리 잡고 있던 나라의 이름인 아라가야(阿羅伽耶)에서 따왔다. 고려 시대에 펴낸 『삼국사기(三國史記)』와 『삼국유사(三國遺事)』에도 함안은 아라가야로 기억되고 있었다. 연꽃의 모습이 고려 시대 불화나 불상에서 보이는 연꽃 대좌를 연상시켜서 아라 홍련이라 부르게 된 것이다. 아라 홍련은 한 해 중 7~8월에 꽃을 피우며, 하루 중 오전 6~11시 사이에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인다.
개화된 모습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2010년 7월 7일 오전 7시에 아라 홍련이 개화되자, KBS 등 방송 3사 뿐만 아니라 신문에도 즉각 보도되었다. 지방지는 물론이고 중앙 일간지도 마찬가지였다. 「고려 연꽃 씨앗 700년 만에 활짝」[『경향 신문』 2010년 7월 7일], 「고려 연꽃 씨앗 700년 만의 개화」[『동아 일보』 2010년 7월 8일], 「칠백 년 잠 깬 홍련, 고려의 향기를 전하다」[『중앙 일보』 2010년 7월 11일], 「700년 전 씨앗, 연꽃으로 피어나다」[『경남 도민 일보』 2010년 7월 8일], 「고려 연꽃 700년 만에 꽃피우다」[『경남 신문』 2010년 7월 8일], 「700년 사연 품고 고귀하게 피어나다」[『부산 일보』 2010년 7월 8일] 등의 제목으로 신문을 수놓았다.
[아라 홍련, 함안의 브랜드가 되다]아라 홍련 브랜드화 전략 위원회가 꾸려졌다. 국내에서 700년 전 연꽃 씨앗이 수습된 사례가 없고, 꽃 모양 또한 요즘 꽃과 확연하게 다르며 고려 시대 벽화나 탱화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순수한 연꽃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가치 있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아라 홍련 브랜드화 전략 위원회는 함안군 부군수를 위원장으로 하여, 15명 내외의 위원으로 구성되었다. 아라 홍련 브랜드화 추진에 동참하기를 희망한 군민, 군 의원, 공무원, 연꽃 관련 전문가 등이 위원으로 참여하였다. 아라 홍련 브랜드화 전략 위원회의 역할은 연꽃 이름 작명, 향후 육종 방향 및 주관 부서 지정, 브랜드화의 모든 사항을 결정하는 것이다. 브랜드로 예시된 것은 700년 연꽃 단지 조성 관람객 유치, 700년 고려 시대 아라 홍련 연잎 차, 700년 고려 시대 아라 홍련 연근 상품 등이었다. 번식 방법은 순수 혈통 보존을 위해 연꽃의 번식 방법을 유성 생식[종자] 대신 무성 생식[뿌리]으로 하였고, 종자는 전량 회수하여 박물관 수장고에 보관하기로 하였다. 연꽃 관련 스토리텔링 영상물도 제작되었다.
[아라 홍련 스토리텔링, 사람 속으로 들어가다]1. 아라 홍련 단편 소설 「연화」
아라 홍련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함안군은 2011년 8월부터 2012년 4월 30일까지 아라 홍련 단편 소설을 공모하였다. 공모전에서 박정원의 「연화」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하였다. 함안을 찾는 관광객에게 감동을 주는 아름다운 스토리를 전해 주고자 마련한 이 공모전에는 경기 28편, 경남 27편, 서울 21편, 부산 13편, 인천 9편, 경북 7편, 대구 5편, 충청 4편 등으로 광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123편이 응모되는 성황을 이루었다. 우수상에는 박진영[28세, 경기도 오산시 양산동]의 「안라의 홍련[아라 홍련]」, 서명순[42세,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부활하는 꿈, 아라가야」, 이정화[45세, 경상북도 구미시 고아읍]의 「아라 홍련, 천년의 미소」가 뽑혔으며 가작으로는 권우상[71세, 부산광역시 북구]의 「아라 홍련의 전설」 외 10명의 작품이 선정되었다. 대상을 차지한 박정원은 『영남 일보』 신춘문예상, 심훈 문학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한 실력자이다. 장편 『수남이』로 한국 문화 예술 위원회 창작 지원금 수혜자로 선정된 바도 있다. 이번 공모제에서 수상한 15편의 작품을 책으로 엮은 단편 소설집 『연화-아라 홍련 700년을 가슴에 품다』[2012년 8월]도 발행되었다.
단편 소설 「연화」는 주인공을 한국 지질 자원 연구원의 오연화 박사로 내세워 현재를 사실적이고 치밀하게 형상화하였다. 또한 1500년 전 아라가야와 700년 전 고려 시대를 대담하고 박진감 넘치는 판타지로 구사한 점이 대상을 수상한 이유였다. 특히 나라가 멸망한 아라가야의 왕족은 집안에서 태어나는 딸들에게 연화라는 이름을 대대로 물려주면서 나라의 의미를 아라 홍련과 동일시하였고, 마침내 아라 홍련이 피면서 연화가 그 동안의 굴레에서 해방되고 아라가야도 부흥한다는 내용으로서 문학적으로도 높은 점수를 받으며 심사위원들의 일치된 견해로 당선작이 되었다.
「연화」와 치열한 다툼을 벌인 「안라의 홍련」도 아라가야 때의 한가운데로 들어가서 왕이 다스려야 하는 불의 힘과 흙과 물, 나무와 쇠를 다스리는 신녀의 힘을 결합하여 아라 홍련에 선명하고 강렬한 전설을 부여하여 높은 점수를 얻었다.
2. 아라 홍련, 무대에 오르다
연극 「아라 홍련」이 처음 무대에 올랐다. 2015년 11월 17~18일에 함안 문화 예술 회관 대공연장 무대에서 4회 공연되었다. 연극 「아라 홍련」은 극단 아시량[대표 김수현]의 지역 문화 콘텐츠로 발굴된 창작 작품이다. 함안 성산산성에서 수습된 700년 전 아라 홍련과 함안 말이산 고분군, 아라가야의 유물 등을 내용으로 한 창작 연극이다. 내용은 인간과 자연과 역사에서 나온 돌연변이면서 상서로운 행운으로 탄생한 아라 홍련을 인간들의 무수한 관계·숙명·생사·애증·희로애락 등과 연결해 자유로운 예술적 상상으로 표현해 낸 작품이다. 특히 함안 성산산성과 가야 고분에서 나타난 목간, 기와, 말 갑옷, 수레바퀴 토기 등 유적과 유물의 예측성과 의외성, 과거와 현재, 현재와 미래를 섭렵하는 시간과 현상으로 풀어냈다.
줄거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함안 성산산성 발굴 팀원인 조수연 수석 연구원은 함안 말이산 고분군 발굴 때부터 꿈과 현실에서 알 수 없는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된다. 어느 날 산성에서 진흙층을 발견하고 천둥 번개와 함께 낯익은 공주가 나타나 무언가 찾아 달라는 수수께끼만을 남겨놓고 떠난다. 조수연 수석 연구원은 그것이 무엇인지 찾기 위해 자료를 통해 아라가야의 개국 설화부터 아라가야의 멸망에 이르기까지의 사연을 찾는다. 한편 평소 조수연 수석 연구원에게 따뜻한 애정을 가지고 있던 최순규는 짝사랑을 키워 가지만 조수연 수석 연구원은 말없이 곁을 맴도는 염화미소(拈華微笑)와 같은 강정우 차석에게 정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낯익은 공주가 찾아 달라고 한 것을 찾게 된다. 그것은 1500년 시공간을 훨훨 날아 우리 품으로 온 아라 홍련의 씨앗이었다. 아라 홍련은 아라가야의 순수성과 역사성을 상징하며 군주의 꽃인 동시에 백성의 꽃이다. 하지만 방사선 탄소 연대 측정 결과 700년 전의 씨앗이라는 결과가 나오고 조수연 수석은 700년과 1500년 사이의 사연을 찾는다는 내용이다.
「아라 홍련」은 2016년 3월 문화 체육 관광부의 레퍼토리 제작 개발 지원 사업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이 지원 사업은 지역 문화 특성을 반영한 지역 문화 예술 회관의 자체 프로그램을 제작하도록 문화 체육 관광부가 예산을 지원하고 한국 문화 예술 회관 연합회가 사업을 총괄한다. 함안군 문화 체육 시설 사업소는 극단 아시량과 연극 「아라 홍련」으로 2500만 원의 작품 지원금을 받았다.
3. 아라 홍련, 역사 소설로 나오다
조정래(趙廷來)는 『칠지도 아라 홍련을 품다』라는 소설을 2014년 5월 31일 출판하였다. 조정래는 함안 군청 행정과에서 공무원 단체 담당 주사로 근무하면서 여러 차례 아라가야에 대한 소설을 쓴 작가이다. 소설 자체가 경남 문화 예술 진흥원이 주관하는 ‘2014 지역 특화 콘텐츠 개발 지원 사업’으로 선정되어 전자책으로 출판되었다. 또한 연극 공연을 위한 시나리오도 구상되고 있기 때문에 추후 아라가야의 연극을 볼 수 있는 등 다른 분야로 영역이 확장되는 의미도 있다. 이번 사업은 한국 예술 문화 단체 총연합회 함안 지회가 함안 군청과 함께 ‘말이산 고분군 세계 유산 등재를 위한 아라가야 스토리텔링 콘텐츠 개발’이라는 사업명으로 2014년 3월 콘텐츠 개발 지원 사업에 응모해 최종 선정된 것이다. 사업 내용은 전자책 발간뿐만 아니라 소설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연극 시나리오 구성, 아라가야의 노래 작사, 작곡 및 시디 제작, 함안 군청의 소설 구입 및 배포 등이며 전반적으로 아라가야의 역사와 문화적 우수성을 홍보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소설의 내용은 함안 박물관에 근무하는 조인호라는 인물이 박물관을 찾아온 여성에게 아라 홍련과 아라가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식으로 진행된다. 제1장 ‘연꽃을 새긴 칼’은 1600년 간행된 『함주지(咸州誌)』에 나타나는 고려 말의 실존 인물을 토대로 아라 홍련과의 관계를 설정하였는데 아라 홍련의 정기를 받고 태어난 주명희라는 여자가 13살 때 원나라에 공녀로 갔다가, 다시 1372년(공민왕 21) 명나라 최초의 공녀(貢女)로 건너가 명나라 태조인 홍무제(洪武帝)주원장(朱元璋)의 총애를 받게 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제2장부터 제4장까지는 백제 왕자와 아라 공주, 칠지도와 아라 홍련의 관계를 묘사한다. 백제근초고왕(近肖古王)의 명령으로 칠지도(七支刀)를 만드는 부여 안정이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나중에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 함안 성산산성으로 와서 아라 홍련이라는 연꽃을 피우게 된 사연과 근초고왕이 준 칠지도를 들고 아라가야를 쳐들어왔다가 아라가야의 샛별 공주와 결혼하는 부여 무내가 나중에 왜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기까지의 이야기이다.
제5장 ‘말에 입히는 갑옷’은 함안마갑총(馬甲塚)에서 거의 완형으로 발굴된 말 갑옷에 대한 사연을 그린다. 부여 무내와 샛별 공주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부여 대용이 아라가야의 왕궁을 차지한 백제군을 몰아내는 과정에서 전사하면서 말 갑옷과 함께 묻힌다는 내용이다.
제6장 ‘칠지도 아라 홍련을 품다’는 부여 무내의 큰 아들인 부여 대발이 아화왕의 백제 땅 회복을 도운 후 자신이 사랑하게 된 사람을 칠지도를 걸고 설득해 결국 결혼에 성공하는 과정을 그린다. 이를 통해 칠지도에 내재된 세 가지 사랑의 의미를 완성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제7장 ‘되살아나는 아라가야’는 고서에서 보이는 주명희와 주원장의 사랑과 함께 주원장이 함안의 별호로 명명한 금라(金羅)의 의미를 되돌아본다. 그리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추진 중인 함안 말이산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에 대해 발굴 보고서의 내용을 토대로 아라가야의 문화적 우수성을 설명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700년 아라홍연, 함안연꽃테마파크로 오세요
마음 다스리는 18개 꽃밭에 4종의 연꽃 만발
열기 식히는 15m 대형분수…가시연·백련 감상
▲ 함안연꽃테마파크 아라홍련
무더위에도 꼿꼿한 자태로 화려함을 뽐내는 여름 꽃, 연꽃. 진흙에서 고운 꽃을 피워내는 덕에 군자화로 불린다. 종교적 의미까지 더해져 마음수련을 상징하는 꽃으로도 여겨진다. 코로나19와 더위에 불쾌지수가 치솟는 요즘, 일상탈출 야외 여행지로 함안연꽃테마파크를 추천한다. 접근성도 좋다. 함안IC를 넘어서면 5분 거리에 있다.
함안연꽃테마파크
함안연꽃테마파크의 탄생 배경에는 700여년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는 이야기가 있다. 2009년 5월 함안 성산산성(사적 제67호)에서 연꽃 씨앗 이 다수 출토됐다. 유적지에서 발굴됐으므로 씨앗이라 할지라도 출토는 출토다.연씨는 연대 추정 상 700여년 전 고려시대 것으로 밝혀졌다. 이듬해 2010년에는 함안박물관에서 파종한 씨앗이 꽃을 피우는 기염을 토하며 또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함안군은 이 연꽃의 이름을 아라가야라는 함안 역사에서 따와 ‘아라홍련’이라 지었다. 그리고 아라홍련의 부활을 기념해 연꽃을 주제로 한 공원을 조성했다. 바로 함안연꽃테마파크다.공원규모는 10만9800㎡. 함안공설운동장에 주차하고 전망대에 오르면 탁 트인 공원 전체가 조망된다. 연꽃 주제 공원답게 홍련, 백련, 수련, 가시연까지 다양한 연꽃을 감상할 수 있다. 물론 함안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연꽃 아라홍련도 있다.
◆18개 꽃밭에 4종의 연꽃 만발
공원은 공원 터에 있던 유수지 제방의 형태를 살려 조성됐다. 제방의 유려한 S자 둑을 중심축으로 크고 작은 원형의 18개 꽃밭이 펼쳐진다. 꽃밭 사이로 걷기 좋게 다듬어진 길의 길이는 약 2.7㎞. 공원을 마스터할 요량으로 계획성 있게 움직이면 대략 40분만에 다 둘러볼 수 있다. 눈길 가는 대로 발길 닿는 대로 걸으면 한 시간도 좋고 두 시간도 좋다. 군데군데 벤치와 너와원두막, 정자가 설치돼 있어 쉬엄쉬엄 걷기도 좋다.
전망대에서 보니 공원의 왼쪽은 분수대, 오른쪽은 기와 정자가 주요 시설물이다. 탐방 마지막 순서로, 앉을 수 있는 정자를 남겨두고 분수대쪽으로 길을 잡는다.
주변은 온통 탐스런 법수홍련이다. 연꽃하면 떠오르는 연분홍색 법수홍련은 함안군 법수면 옥수늪에서 자생하는 홍련이다. 7월 중순을 넘어서면서 개화하기 시작해 9월 초순까지 꽃을 볼 수 있는 만생종이다. 개화기가 길어 공원 내 가장 많이 식재돼 있다.
어둠이 없는 밝은 낮 시간대에도 연꽃은 등불처럼 환하게 빛난다. 이 송이 저 송이 비슷비슷하지만 다른 낯빛을 가졌다. 꽃송이를 보며 걷는 걸음은 저절로 느려진다.
함안연꽃테마파크 15m 대형분수
◆15m 대형분수, 여름열기 식히고
함안연꽃테마파크 포토존
마음에 드는 꽃송이를 찾아 걷다보니, 분수대. 높이 15m로 치솟다 떨어지는 대형 분수다. 연꽃에 팔려 숙였던 허리를 펴고 하늘 배경으로 흩뿌리는 분수를 감상한다. 연꽃 찍던 카메라들이 분수를 찍느라 분주해진다.시원한 물보라를 뒤로하고 화장실이 있는 공원 광장에 들어선다. 유수지 가운데 연꽃테마파크 입간판이 눈길을 끈다. 광장에는 소규모 공연이 가능한 야외무대와 실내 농특산물 판매장, 무더위쉼터가 마련돼 있다. 볼 일도 보고 간단한 간식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광장은 또 다른 공원입구이기도 하다. 공원이 있는 가야리 마을안길에서 진입하는 널찍한 입구가 있다.광장 바로 앞 연꽃밭은 흔치 않은 가시연밭이다. 가시 돋친 긴 꽃줄기에서 어른 주먹 크기의 보라색 연꽃이 핀다. 가시와 상대적으로 작은 꽃 크기가 독특하다. 탐방객들은 더위도 잊은 채 사진 찍기에 몰두한다. 식재량이 적은 가시연은 아라홍련 만큼 귀한 대접을 받는다.
◆가시연·백련 감상 후 포토존서 인증 샷
가시연밭을 지나면 다시 법수홍련 천지. 곧 꽃색이 하얀 백련밭 앞에 선다. 백련은 향이 진하고 독성이 없어 꽃송이 통째 연꽃차를 만든다. 깨끗한 꽃색처럼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백련에는 홍련의 화려한 아름다움과는 다른 고고함이 있다. 두껍고 짙푸른 연잎 아래 축축한 그늘이 백련의 환함을 돋보이게 한다. 은은한 연꽃 향이 달달하다.
정자를 바라보고 걷는 꽃밭 길에 돌다리가 나타난다. 포토 존으로 유명한 돌 징검다리다. 얼마 안 가 버드나무가 있는 대표 포토 존도 있다. 연꽃테마파크 소인이 찍힌 액자형 포토 존은 연꽃밭과 정자를 배경으로 인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다. 방문 인증사진 찍기에 여념 없는 탐방객들의 모습이 즐겁다.
함안연꽃테마파크
◆정자 그늘 속 아라홍련 만끽
이제 아라홍련밭이다. 공원의 대표 연꽃 자격으로 정자 아래 가장 돋보이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언뜻 봐서는 법수홍련과 차이를 눈치 채지 못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일반적인 홍련보다 꽃잎 수가 적고 꽃잎 모양이 길쭉하다. 수술 수도 적은 편이다. 하얀색 꽃 중앙이 꽃잎 끝으로 갈수록 선홍색을 띤다. 마치 흰 색에서 분홍색으로 농도를 조절해 그린 듯한 꽃색이다.
드디어 정자의 그늘 속으로 들어간다. 신선놀음하듯 연꽃테마파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2층 구조의 정자는 기와를 얹은 덕인지 한여름이 무색할 정도로 시원하다. 물 한 모금 하며 찬찬히 공원을 둘러본다.
시선이 달라지니 공원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정자의 처마와 기둥으로 액자를 만들고 화면 가득 연꽃을 담아낸다. 활짝 피거나 봉오리 졌거나 꽃이 떨어지고 연밥이 드러나 있거나 송이송이 눈길을 잡고 놓아주지 않는다.
3㎞도 안 되는 공원 탐방로를 즐기는데 한 시간 삼십여 분이 훌쩍 지났다. 이 더위에 조급증 없이 느린 걸음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에 새삼 놀란다. 연꽃의 힘이리라. 김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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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에 왔다면? 700년만에 핀 ‘아라연꽃’ 절경…향기 가득 ‘연잎장어구이’ 별미
연꽃테마파크 사진제공=함안군
함께 즐길 만한 볼거리 & 먹거리
700년만에 핀 ‘아라연꽃’ 절경
향기 가득 ‘연잎장어구이’ 별미
경남 함안은 ‘아라연꽃’의 도시다. 먼저 가야읍의 연꽃테마파크에 들러보자. 이곳이 만들어진 데에는 사연이 있다. 2009년 5월 함안 성산산성(사적 제67호)에서 연꽃 씨앗이 다수 출토됐는데 연대 추정 결과 700년 전 고려시대 것으로 밝혀졌다. 이듬해 2010년 함안박물관에서 파종한 씨앗이 꽃을 피워 세상을 놀라게 했다. 군은 함안 역사에서 이름을 따와 ‘아라홍련’이라 이름 짓고 그 자리에 연꽃을 주제로 한 공원을 조성한 것이다. 10만9800㎡(3만3200여평) 규모로 홍련·백련·가시연까지 다양한 연꽃을 감상할 수 있다.
고려동유적지도 빼놓을 수 없다. 고려말 정몽주와 이색의 문하에서 학문에 정진한 이오 선생은 조선이 들어섰을 때 끝까지 고려의 유민임을 표방하고자 산인면 모곡리 일원 8842㎡(2600여평)에 담을 쌓고 그 안을 ‘고려’로 명명했다. 현재 마을 이름인 ‘담안’이나 ‘장내’는 모두 이 담에서 유래된 명칭이다. 6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담 안이 고려임을 꿋꿋이 항변해온 고려동은 1983년 경남도기념물 제56호로 지정됐다. 함안에 들른다면 21세기에 존재하는 고려의 모습을 꼭 챙겨 보자. 고려 종택과 율간정, 효산정 등의 건물이 고려시대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조선 전통의 멋과 기품을 느낄 수 있는 무진정도 둘러볼 만하다. 함안면 대로변에 위치한 무진정은 1542년에 만들어진 정자로 ‘다함이 없다’는 뜻을 품고 있다. 조삼 선생은 조선 초기 1473년(성종 4년)에 태어났다. 사화가 빈번하고 붕당정치로 조정이 어지러워지자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와 무진정을 짓고 학문과 후학 양성에 힘썼다. 아름드리나무가 우거진 무진정 연못은 3개의 섬을 둬 운치를 더한다. 함안낙화놀이가 열리는 장소로도 유명해 해마다 사월초파일이면 낙화놀이를 보려는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연잎장어구이
함안은 연꽃의 고장으로 관련 음식이 유명하다. 산인면 운곡리의 ‘아라애연잎장어’ 식당에서는 연잎장어구이를 맛볼 수 있다. 남해에서 잡은 바닷장어를 손질해 연잎가루와 전남 해남산 고춧가루 등 20여가지 재료로 만든 특제소스를 발라 먹기 좋게 구워낸다. 연잎밥도 일품이다.
연근 음식도 있다. 칠서면에 위치한 ‘향연’ 식당은 농가 맛집으로 소문난 집이다. 연근스페셜정식을 시키면 연근 돌솥밥과 연근 반찬, 생선구이 등이 나온다.
글·사진=김도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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