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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살맛나는세상/대전맞춤정장/정통 비스포크제작/둔산동 영진양복점/100%수제맞춤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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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포크 정장과 수미주라 정장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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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포크 정장과 수미주라 정장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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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포크 맞춤정장은 왜 비싼것일까? 남자수트 수제양복 잘 고르는 방법! (에르메네질도 제냐 원단 예복 가격)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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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포크 맞춤정장은 왜 비싼것일까? 남자수트 수제양복 잘 고르는 방법! (에르메네질도 제냐 원단 예복 가격)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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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테일러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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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이 한 땀 한 땀…옷 좀 입는 남자들의 양복 ‘비스포크’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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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장인이 한 땀 한 땀…옷 좀 입는 남자들의 양복 ‘비스포크’ | 중앙일보 비스포크 양복을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2~3달이다. 옷을 주문하기 위해 처음 방문한 후에도 2~3주 간격으로 가봉을 위해 두 차례 더 매장에 들러야 … 맞춤양복 중에서도 특히 옷을 만드는 대부분의 공정을 손바느질로 하는 ‘비스포크’ 양복은 장인의 정성이 더해져 공장에서 만들어내는 어떤 해외 럭셔리 브랜드의 옷보다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한국인이 처음 만든 양복점으로 알려진 1903년 ‘한흥양복점’을 시작으로, 대를 이어 지금도 운영 중인 ‘종로양복점’, – 비스포크,비스포크 양복,맞춤양복,레리치,테일러블,비앤테일러,마스터 테일러,곽호빈,김대철,박창우,맞춤수트,남성 양복,럭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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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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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이 한 땀 한 땀...옷 좀 입는 남자들의 양복 '비스포크'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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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포크 수트를 알아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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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포크 수트를 알아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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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포크 아틀리에: 남성용 수제 수트 및 의류 | 에르메네질도 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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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포크 아틀리에: 남성용 수제 수트 및 의류 | 에르메네질도 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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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포크 정장과 수미주라 정장의 차이

정장은 크게 세 종류로 나눌 수 있다.

1. 완전 수제 (Bespoke)

2. 반수제 (Su Misura*, MTM)

3. 기성복 (Ready to wear)

이 중 통상적인 맞춤정장의 범주 안에 들어오는 것이 완전 수제와 반수제이며, 이 둘의 차이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1. 비스포크 정장이 그래서 도대체 무엇인가?

쉽게 말해서 원단을 100% 바느질 공정으로 가공하여 옷으로 만들면 비스포크다. 눈썰미가 좋지 않은 사람도 이 비스포크 정장과 기성복의 차이를 보면 바로 느낄 수 있다. 지금 당장 옷장을 열어서 아버지의 기성복 정장을 하나 보면, 라펠에 힘이 부족하여 입체감이 부족함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라펠의 볼륨감은 훌륭한 심지와 촘촘한 팔자뜨기를 바탕으로 형성이 되기에 절대 기성복에서 뽑아낼 수 있는 퀄리티가 아니다.

좌측이 기성복 정장, 우측이 내가 맞춘 비스포크 정장이다. 입체감이 확실히 다르게 느껴진다.

사실 저 라펠로 이어지는 부분의 입체감은 비스포크 정장이 가지는 가장 단순한 특징 중 하나이며, 옷을 자세히 살펴보면 전반적인 옷의 품질은 물론이요, 팔목 부분의 버튼이 열리는지, 안감의 상태가 어떤지, 바느질의 퀄리티가 어떤지 등 다양한 요소를 바탕으로 비교를 할 수 있다.

비스포크 정장 하나를 제대로 맞추기 위해서는 원단 선택과 부자재 선택, 디자인 선택을 바탕으로 체촌을 하고, 제작에 들어간 이후 두 차례 내외의 가봉을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당연히 비용도 많이 들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는 셈. 당연히 공정과정에서의 비용이 높기 때문에 후진 원단을 가지고 비스포크 수트를 만드는건 아주 아주 아주아주아주 많이 비추천을 한다. 그건 마치.. 음.. 반지 장인에게 도금처리된 큐빅반지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는 것과 같으니까!

전 글에서 이야기했지만, 완전 비스포크 정장은 한번 입으면 확실히 기존 기성복과는 다른 느낌이 든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당신의 몸이 조금만 기성복의 기준체중과 키를 벗어나는 순간 400만원짜리 디올 정장보다 가장 후진 비스포크 정장이 더 편안하고 핏감이 좋게 만들어지기 마련이다(원단은 논외로 한다).

2. 그렇다면 반수제 수미주라 정장은 무엇이며, 100% 비스포크 정장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

먼저, 단어부터 통일하고 지나가야겠다. 한국에선 수미주라(Su Misura)라는 단어로 통용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살짝 잘못된 표현 방식임을 최근에 배웠다. 수미주라라는 단어 자체가 이탈리아 말로 “Custom Made” “Bespoke”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에, 반수제라는 단어와 완전히 부합한다고 보긴 힘들다. 고로 이 글에서는 MTM이라는 단어(Made to measure)로 통일하도록 하겠음(앞으로 다른 게시물에선 혼용할지도 모른다).

대부분의 테일러샵에서는 쉽게 설명하고자 MTM은 접착방식, 비스포크는 비접착방식을 쓴다고 설명한다. 90은 맞고 10은 틀린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정확히 말하면 모든 접착방식 수제정장은 MTM으로 분류되나, 비접착방식을 쓴다 하더라도 기타 마감의 과정에 있어서 손이 완전히 가지 않았다면 MTM으로 정의해야 하지만, 사실상 “이거 MTM 정장입니다” 이야기하면서 굳이 비접착방식을 쓰는 맞춤정장은 극소수에 가까우니 편의상 접착과 비접착이 핵심 구분 요소가 되는 것.

비스포크 수트는 심지를 겉감과 안감 사이에 넣고 손으로 봉제하여 100% 수제로 볼륨감을 만들어낸다. 이에 비해 MTM 수트는 접착식으로 열처리를 하여 봉제하는 과정을 단순화한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통상적인 접착식 정장은 심지에 풀을 바르고, 열과 압력을 통해 접착을 하는 방식을 택하여 제작 기간이 비교적 짧은 편이다. 이를 바탕으로 공정에 드는 비용을 상대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관리 똑바로 안하면 접착직 정장의 자켓은 걍 망가져버린다….

다만, 이 반수제 접착식 공정을 거친 옷은 습기과 열에 취약하며, 드라이를 맡길 때도 더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3. 그래서 비스포크 정장을 맞추라고? 나 돈 없는데?

신사의 간지는 400만원짜리 비스포크 수트가 아니라 매너와 여유가 핵심이당

절대 아니다. 비스포크 정장은 정말 포멀의류에 대해 관심이 많거나 아니면 그냥 돈이 어마무지하게 많지 않는 이상 꼭 맞춰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MTM 정장에 비해 그 과정이 더 복잡하고 손이 많이 가며 자연스레 정장을 맞추는 과정에서의 즐거움도 더해지기에 여유가 있거나 관심을 두고 싶다면 추천하는 바이다.

또한 비스포크 정장을 맞추는데에 있어서 주의해야 할 점은 본인들이 MTM 공정을 택하면서 비스포크라고 주장하는 양장점들이 다소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며칠에 걸쳐 훌륭한 100% 비스포크 정장을 만들어주는 테일러샵 몇 군데를 소개할 예정이다.

공정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MTM 정장과 비스포크 정장 사이의 (일반인이 눈치챌 수 있는 간극)은 점점 좁아지고 있으며, 원단을 어떤 것을 고르는지, 혹은 테일러샵을 어디를 선택하는지에 따라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 100만원 안팎의 맞춤정장 브랜드에서 MTM 정장을 맞추면 높은 눈높이를 가지고 있지 않는 한 실패하기 쉽지는 않다. 특히 요즘 대세가 (물리적으로) 가벼운 정장을 선호하는 추세라 비스포크와 MTM이 주는 실루엣 차이도 상당히 줄어들었다.

다만 개인적으로 체인점으로 운영되는 거대 프랜차이즈형 MTM 양복집은 본점으로 가는 것을 상당히 추천한다. 가격 차이는 없는데 본점이 훨씬 신경도 많이 쓰고 퀄리티도 일정하게 잘 나오는 편이다.

정장의 핵심은 입는 사람에게 있다고 저번 글에서도 설명했다. 무작정 비싼 정장 하나를 맞추고 신주단지처럼 모실 것이 아니라, 이 옷을 입을때 내가 스스로에게 편안함을 느끼고 부담이 사라짐을 느끼는게 중요할 듯 싶다. 본인이 가장 편안한 미소를 짓고 편안한 걸음걸이를 걷고, 편안한 생각을 할 수 있다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MTM 정장도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장인이 한 땀 한 땀…옷 좀 입는 남자들의 양복 ‘비스포크’

기성복이 주축을 이루던 남성복 시장에 맞춤양복 붐이 다시 불고 있다. 젊은 층에 ‘고루하다’는 이미지가 강했던 맞춤양복은 이제 ‘나만의 옷’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지닌 매력적인 옷으로 탈바꿈했다. 맞춤양복 중에서도 특히 옷을 만드는 대부분의 공정을 손바느질로 하는 ‘비스포크’ 양복은 장인의 정성이 더해져 공장에서 만들어내는 어떤 해외 럭셔리 브랜드의 옷보다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소비 주체도 30~40대로 달라졌다.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비스포크 양복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잘 만든 나만의 옷’ 원하는 30~40대에 인기

만드는 데만 2~3달, 접착심지 안 쓰고 가봉만 2차례

손바느질로 입는 이 얼굴 가장 돋보이게 하는 형태 찾아

번거롭지만 개성·취향·가치 모두 만족시키는 옷

한 벌 만드는데 두세 달, “그래도 좋아”

12~1월은 원래 맞춤 양복 시장의 비수기다. 추위로 사람들이 많이 움직이지 않는 데다 이젠 더이상 졸업·입학 시즌에 양복을 맞추지 않기 때문이다. 결혼식이 많은 봄, 가을이 그나마 맞춤 양복점이 바빠지는 시기다.

하지만 지난 1월 12일 찾은 비스포크 양복점 ‘레리치’의 직원들은 계절을 잊은 듯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국내 패션 시장이 모두 힘들다는데 이곳만 예외인 건가 의문이 드는 순간, 직원이 “주문양이 많기도 하지만 한 벌 만드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려 잠시도 쉴 틈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곳은 손바느질을 기본으로 만든다. 재킷 안에 덧대는 여러 종류의 심지를 붙이는 것부터, 소매를 달고 옷깃 모양을 잡는 모든 과정을 일일이 손으로 꿰맨다. 재봉틀로 봉제하는 것보다 몇 배의 시간이 걸리다 보니, 패턴·재단을 담당하는 마스터 테일러와 재킷·바지를 만드는 테일러(봉제사) 등 9명의 직원이 한 달 동안 만들 수 있는 옷은 고작해야 35벌이 전부다.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어가다 보니 가격은 수트 기준 300만~400만원 대로 높은 편이다. 위치도 아파트와 빌라로 둘러싸인 청담동 주택가 안에 있어 내비게이션을 켜고 일부러 찾아가지 않으면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그래도 여기서 양복을 맞추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한남동에 있는 또 다른 비스포크 전문점 ‘비앤테일러’도 마찬가지다. 종로에서 양복점을 하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양복점을 낸 박창우(39) 이사가 운영하는 곳이다. 200만원부터 1000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양복을 주로 만들지만, 30대 젊은 직장인부터 60~70대 장년층 남성까지 고객층은 다양하다. 정성 들여 만드는 비스포크의 매력 때문이다. 박 이사는 “한 벌을 만드는데 3개월 가량 걸리지만 손님들이 기꺼이 기다려주고 또 만족해한다”고 말했다.

‘나만을 위한 옷’ 찾는 트렌드에 부활한 맞춤양복

국내에 양복점이 들어온 지도 100년이 훌쩍 넘었다. 한국인이 처음 만든 양복점으로 알려진 1903년 ‘한흥양복점’을 시작으로, 대를 이어 지금도 운영 중인 ‘종로양복점’, 재벌가 회장님들의 단골 양복점으로 소문난 ‘장미라사’ 등 70년대까지 많은 양복점이 생겨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80년대 이후 기성복이 생활 속으로 들어오면서 맞춤 양복 시장은 점점 사양길로 접어들었다. 한때 ‘양복거리’로 불렸던 소공동 웨스틴 조선 호텔 앞 거리에서 양복점 찾기는 쉽지 않다.

그렇게 기성복에 밀렸던 맞춤 양복이 다시 나타나기 시작한 건 2010년대부터다. 이때는 50만~80만 원대의 저가형 맞춤 양복점들이 청담동·논현동 등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우후죽순 생겨났다.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발간하는 『트렌드코리아』 2010년 발행본에서는 ‘소비자 개개인에 맞춘 상품을 제공하는 에고노미(자아를 뜻하는 에고와 이코노미의 합성어) 소비시대의 도래로 기성복 대신 맞춤 양복이 다시 붐이 일기 시작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자신의 개성과 정체성을 찾기 시작하면서 자신만을 위해 만든 옷인 맞춤 양복이 재조명되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이렇게 부활한 맞춤양복 시장은 최근 들어 더 고급화됐다. 저가형 맞춤 양복을 입어본 경험으로 눈높이가 높아진 데다, 브랜드의 이름값보다 개성 있는 디자인과 잘 만든 품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트렌드가 합쳐졌기 때문이다. 그냥 ‘맞춤’이 아니라 장인이 ‘제대로 만든’ 고급 맞춤복인 비스포크에 주목하는 이유다. 트렌드 분석가 김용섭 소장(날카로운 상상력 연구소)은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를 소유하면서 느끼던 만족감을 이제는 자신만의 취향과 가치가 담긴 옷에서 찾는다”고 분석했다.

비스포크 양복이 최근 인기를 얻는 데는 30~40대 젊은 사장들이 맞춤양복 시장에 뛰어들면서 젊은 감각을 더하고, 유럽의 양복기술과 소재를 적극적으로 도입한 것도 도움이 됐다. 한남동 맞춤양복점 ‘테일러블’의 곽호빈(32) 대표는 지난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세계 남성복 박람회 ‘피티워모’에 다녀왔다. 매년 남성복 트렌드를 조사하기 위해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행사다. 이 외에도 그는 1년에 몇 차례씩 이탈리아 로마와 밀라노, 영국 런던 등을 돌며 트렁크 쇼(소수의 고객을 위해 가방에 옷 샘플을 가져가 보여주는 행사)를 연다. 자신의 양복을 보여주고 또 그들의 기술을 배워오기 위해서다.

레리치의 김대철(43) 대표는 마음에 드는 옷을 만드는 이탈리아 비스포크 공방에 가서 직접 옷을 맞춰보고, 로마에 있는100년 역사의 수제화 공방에서 신발을 사온다. 그는 “점점 더 고급화되고 있는 고객의 취향에 맞추기 위해 직접 이탈리아에 가서 옷을 지어본다”며 “올봄엔 아예 심지·패드 등 부자재를 정통 이탈리아 공방 스타일로 전부 교체하고 만드는 방식 또한 더 세심한 손바느질 기법으로 바꿀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를 가장 돋보이게 만드는 옷

비스포크 양복을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2~3달이다. 옷을 주문하기 위해 처음 방문한 후에도 2~3주 간격으로 가봉을 위해 두 차례 더 매장에 들러야 한다. 마지막으로 옷을 찾으러 가는 것까지 합치면 양복 한 벌을 맞추기 위해 총 4번의 시간을 내야 한다.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님에도 비스포크 양복을 맞추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가장 큰 매력은 앞서 말한 ‘나만을 위해 만들어진 옷’이란 점이다. 여기에는 세상에서 하나뿐이라는 희소성 외에도 여러 가지 의미가 포함돼 있다. 굽은 등, 유달리 좁은 어깨 등 체형의 결함을 잘 감출 수 있는 것은 기본. 팔을 앞으로 뺀 채 오래 컴퓨터 작업을 하는 등 움직임이 다른 직업적 특성에 따라서도 옷을 달리 만든다.

‘나를 가장 돋보이게 만드는 옷’이란 점도 매력적이다. 곽호빈 테일러블 대표는 “영국엔 비스포크 테일러를 찾아 상담하는 건 내 옷장 컨설팅을 받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다”며 “나를 가장 돋보이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옷감과 색, 디자인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50년 경력의 장한종(73) 레리치 마스터 테일러는 비스포크 양복을 “입는 이의 가장 멋있는 모습을 끌어낼 수 있는 도구”라고 했다. 입는 사람의 얼굴이 가장 돋보이는 형태를 잡기 위해서는 정교하고 세심한 가봉과 봉제 과정이 필요한데 그러려면 한 땀씩 손으로 작업하는 비스포크 방식이 가장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접착제나 기계를 사용하지 않으니 옷이 부드럽고 입체감 또한 자연스럽게 살아난다”며 “이렇게 만든 옷은 10년이 지나도 실루엣이 죽지 않는다”고 말했다.

글=윤경희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임현동 기자, 레리치, 비앤테일러, 테일러블

비스포크 수트를 알아볼 수 있을까?

이번 포스트는 Derek Guy의 글, “Can You Spot Bespoke?”의 번역본이다.

Can You Spot Bespoke?

남성복식 블로그/사이트들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비스포크 수트, MTM 수트, 기성(RTW) 수트의 제작 방식에 관한 인포머셜이 아닌,

“고객의 입장에서 비스포크 수트와 기성복 수트 사이의 차이를 눈으로 알아보는 것이 가능한가?”

라는 질문에 답을 제시하는 글이다.

본래는 서문 정도를 더하려 했으나, 비스포크에 대한 내 단상은 별도의 포스트에 담아내기로 결정했다. 그와 나 사이엔 약간의 의견 차이가 존재하기에, 그의 글 위에 내 해석을 얹는 일이 원작자의 입장에서 그다지 유쾌하지 않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서 그렇게 정했다.

번역-포스팅을 흔쾌히 허락해준 그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

Thank you, Derek!

CAN YOU SPOT BESPOKE?

by Derek Guy

얼마 전 친구 Voxsartoria와 비스포크와 하이-엔드 기성복 사이에 실용적인(practical) 차이가 존재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둘 사이의 차이가 절대적이며,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비스포크 수트를 입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기성복을 입고 있는 것인지를 알아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나는 그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비스포크 테일러링에 관한 글을 쓰는 작가들은 살아있는 역사와도 같은 새빌로의 피팅룸들에 대해서, 테일러가 자신의 어깨 위에 채촌 테이프를 얹는 경험에 대해서 황홀함을 감추지 못한 채 열변을 토하곤 한다. Vanity Fair에서 출판된 앤더슨 앤 셰퍼드(Anderson & Sheppard)의 A Style is Born 의 서문을 쓴 Graydon Carter는 손님의 비스포크 패턴은 그의 자서전보다 정직하다고 말한다. (Carter의 서문은 아름답지만, 비평적이거나 기술적인 지식을 반영하지는 않는다) 반면, 내가 읽어 본 글 중, ‘비스포크 수트가 어떠한 이점을 가지는가’의 주제에 관해서 가장 논리적인 것 중 하나는 몇 년 전 No Man Walks Alone에 올라온, David Isle의 포스트였다.

데이비드가 지적하듯, 비스포크와 기성 테일러링을 비교하는 일은 (비스포크 수트와 기성 수트가 보통) “다른 테일러(에 의해서 재단-재봉되고), 다른 원단(으로 제작되며), 다른 고객(을 위해 만들어진다는 사실), 그리고 그 외의 변수(variable)들에 의해 매우 어려워지고 만다.

반면, 그의 포스트에서 데이비드는 포르모사(Sartoria Formosa) 기성 재킷과 비스포크 재킷을 비교한다. 같은 공방에서, 같은 (만듦새의) 기준에 입각해서, 같은 원단으로 만들어진 옷을 비교한 것이다. 둘 사이의 차이는 첫 번째 재킷은 기본 패턴으로 만들어진 재킷이고, 비스포크 재킷은 데이비드만을 위한 패턴으로 재단된, 두 번의 피팅을 통해 정교하게 수정된 재킷이라는 것뿐이다.

아래의 두 사진을 비교했을 때, 우리는 기성 재킷이 어깨에서부터 자연스럽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발견하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깨가 기운 각도에 있어서 좌우 대칭이 정확하지 않다. 한쪽이 반대쪽보다 더 ‘쳐지기’ 마련인 것이다. 비스포크의 경우 테일러가 패턴을 수정함으로써 이러한 차이를 바로잡을 수 있다. 하지만 기성복은 좌우가 대칭을 이루는 스탠더드/블록 패턴을 사용하고, 따라서 (착용했을 때) 재킷의 한쪽이 반대쪽보다 더 아래로 쳐지게 된다. 이러한 문제는 버튼을 잠그지 않았을 때에는 왼쪽과 오른쪽 중 한쪽의 밑단이 반대쪽의 밑단보다 더 아래로 내려오는 현상에 의해 드러나고- 마치 저울처럼 한쪽으로 기운 모습을 보인다- 버튼을 잠갔을 땐, 버튼 근처에 나타나는 주름을 통해 발견된다. 사실 이러한 차이는 매우 미세한 것이고, 사회생활에서 사람들이 발견할 수 있을만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는 맞춤-제작의 이점을 보여준다.

희소식은 기성복을 수선하는 일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결함의 수정을 위해서 수선-테일러 (alteration tailor)는 어깨 솔개에서부터 재킷을 “들어 올리”기만 하면 된다. 이와 같은 작업은 어깨 선에서 작은 쐐기를 오려내어, 암홀과 소매를 조절함으로써 완성된다. 만약 포르모사의 기성복 재킷을 이런 식으로 수선한다면, 밑단의 길이는 동일하게 맞춰질 것이고, 버튼 주위 주름 역시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여기서 비스포크 재킷과 수정된 기성복 재킷 사이의 차이를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이 존재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해야 한다. (비스포크 재킷 사진 쪽에 셔츠 커프가 지나치게 많이 보이는 것은 재킷이 데이비드의 시계를 고려해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렇다 (그는 이 날 시계를 차고 있지 않았다))

비스포크의 다른 이점들은 어떨까? 종종 언급되는 장점들로는 손바느질로 제작된 재킷의 가슴이 더 부드럽다는 것, 수작업된 라펠이 재킷 위로 부풀어 오른다는 것, 손으로 바느질된 암홀이 기계로 재봉된 옷에서는 느낄 수 없는 유연성을 제공한다는 것 등이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이것을 비스포크만의 장점이라 주장하는 일이 생각처럼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깨닫게 됐다.

비스포크 테일러들은 많은 경우 공장에서 일해 본 경험이 없다. 따라서 그들의 기성복 생산 과정에 대한 지식은 대체로 제한적이다. 반면 공장에서 일하는 작업자들은 공장의 생산 라인에서 그들이 맡고 있는 몇 단계의 제한적인 작업 외에는 테일러링에 관해 아는 것이 많지 않은 경우가 많다.

몇 주 전, 난 I Sarti Italiani의 살바토레 로코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비스포크 테일러인 동시에 공장을 운영하는 테일러로서, 그의 경험은 매우 드문 경우에 속한다. 라펠의 ‘팔자 뜨기’를 손으로 할 것인가, 아니면 기계로 할 것인가의 문제에 있어서 그는 9온스 이하의 굉장히 가벼운 원단의 경우가 아니라면 둘 사이의 차이를 알아보는 것은 불가능하며, 가벼운 원단의 경우에도 기계로 작업한 라펠이 더 품질이 좋다고 주장한다.

“비스포크 손님들의 경우, 우리는 라펠의 패딩(팔자 뜨기) 작업을 손으로 합니다. 손님들이 그것을 선호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요즘에는 원단을 원통 위에서 돌리면서 바느질할 수 있는 기계가 있어서, 그 ‘shaping’의 효과는 같습니다.”

Salvo는 Strobel KA-ED single-thread roll-padding machine에 대해서 말하는 것일 테다. 독일 공학 기술의 쾌거인 이 기계는 마치 타자기처럼 라펠 바느질을 해낸다. 라펠 롤이 시작되는 지점에서부터 라펠의 최상단까지 바느질을 이어가고, 멈춰 서서 그 아래 라인으로 내려가 다시 바느질을 계속한다- 이 과정이 반복된다.

하루 근무 시간을 8시간으로 상정했을 때, 숙련된 작업자는 이 기계를 사용하여 900벌의 재킷의 라펠 작업을 끝낼 수 있다. 손으로 작업하는 테일러는 같은 시간에 열 벌의 재킷의 작업을 해낼 수 있을 뿐이다. 기계로 라펠을 뜨는 과정에선 그 어떤 낭만도 찾아볼 수 없다.

(마치 서류를 팩스로 보내는 장면을 연상시킨다)

하지만 그 효과를 부정할 수는 없다. 다만 이와 같은 기계 한 쌍을 들여놓는 비용이 십만 달러에 이르기에, 대규모의 공장에서만 실용성을 가진다. 이는 대부분의 작은 공방들이 이러한 테크놀로지에 대해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따라서 비스포크 테일러는 이러한 기술에 대해 무지할 가능성이 높다).

로버트 제프리 디덕 역시 Salvo와 마찬가지로 비스포크 테일러인 동시에 공장에서의 오랜 경험을 가지고 있는 테일러 중 하나다. 그는 Hickey Freeman의 테크니컬 디자인 Vice President직을 맡고 있으며, Samuelsohn에서 파트타임 패턴-메이커로 근무하고 있고, 신생 made-to-measure 회사의 공동-오너이기도 하다. 그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비스포크 테일러링에 관한 고정관념들이 많은 경우 낡은 공학 기술에 대한 지식에서 기원하며, 그들이 전제하는 기술의 한계는 아주 오래전에 ‘옛날이야기’로 전락했다고 주장한다. 그는 오늘날에는 숙련된 테일러만큼이나 훌륭하게 재킷 가슴 패딩(padding) 작업을 해낼 수 있는 기계들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작은 테일러 샵은 두세 가지의 선택지 밖에는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 손으로 가슴 심지를 재봉하던가 – 이 방법은 부드러움을 가미하면서도, 재킷의 형태를 잡기 쉽죠- 혹은 lockstitch 또는 zigzag 기계로 작업하는 거죠, 이 방법은 납작하고 딱딱한 옷을 만들기 마련입니다”라고 그는 설명한다.

“작은 공장들에는 없지만, 큰 공장들이 갖춰야 하는 기계가 바로 둥글게 볼록 솟아오른 형태의 ‘double-needle jump stitch machine’입니다. 이 기계는 작업자로 하여금 손으로 작업한 것과 같은 방식으로 옷에 형태를 입히게 됩니다. 바느질의 밀도 역시 조절 가능하기에, 손으로 패딩 한 것처럼 부드러운 재킷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그저 완성된 옷을 입어보는 일, 혹은 눈으로 보는 일 만으로 (이와 같은 기계로 만든 옷과 손으로 만든 옷 사이의) 차이를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또한 자주 언급되는 차이점은 손으로 부착된 소매가 더 편하다는 주장이다. 체인-스티치와 핸드-스티치는 루프 감치기 바느질이 가능하기에, (can loop back on itself) 이와 같이 손으로 재봉된 솔개는 기계로 Lock-stitch 된 소매보다 더 좋은 지지력과 ‘탄성’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팔을 뻗을 때면, 마치 견갑골의 힘줄처럼 암홀 역시 필요한 곳에서 늘어난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2008년에 Diduch이 이 이론을 그가 직접 만든 핸드 메이드 비스포크 수트에 적용했을 때, 그는 암홀의 뒤쪽에서는 그 어떤 ‘늘어남’도 발견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놀라고 말았다. “암홀의 뒤쪽은 몸과 아예 접촉하지 않습니다.” (그는 그의 블로 Tutto Fatto a Mano에서 적고 있다).

“ 팔이 앞으로 움직이는 일은 암홀의 앞쪽에 압력을 주게 됩니다. 노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을 당기는 거죠. 옷은 어깨 견갑골 (blades) 쪽에서 당김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그것은 광배근 쪽에 집중된 현상으로 보입니다. 옷감의 결(grain)이 사선(bias)인 부분은 그 어떤 압력도 받지 않습니다. 당겨지는 쪽은 오히려 결이 직선(straight grain)인 부분이죠. 따라서 탄성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암홀의 앞쪽과 겨드랑이 쪽 대부분의 면적은 캔버스에 고정돼 있습니다. 따라서 그 어떤 탄성도 발견될 수 없죠.”

내게 있어 비스포크 재킷을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 알아볼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에 종지부를 찍어준 것은 디덕이 그 차이를 쉽게 알아보지 못한다는 사실이었다. 최근에 있었던 자선 행사에서 디덕은 한 사진가가 굉장히 특별한 재킷을 입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매우 고급스러운 두피오니 실크 소재로, 최고급 품질의 핸드메이드 버튼홀과 손으로 완성된 픽 스티칭, 그리고 기계가 아닌 손으로 그 형태를 잡은 주머니가 있는 재킷이었다.

“훌륭한 비스포크 재킷임이 확실해 보였죠. 하지만 브리오니나 아톨리니에서 만들어진 옷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알고 보니, 그는 그 재킷을 빈티지 샵에서 6달러에 구입했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에게 정말 잘 산 재킷이다라고 말하고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죠. 재킷 안쪽의 라벨을 보고 싶은 유혹이 있었지만요.”

만약 비스포크 테일러조차 최고급 비스포크와 고급 기성복 사이의 차이를 알아볼 수 없다면, 일반 고객이 그것을 알아볼 수 있는 가능성이 얼마나 될 것인가?

재킷이 비스포크인지 아닌지를 알아볼 수 있는가를 묻는 일 자체만으로 우리는 재킷의 제작 방식들 사이에 존재하는 명확한 구분을 전제하는 셈이다. 그러나 이러한 ‘명확한 구분’은 사실 실제로는 그처럼 명확하지 않을 수 있다. 테일러링의 ‘전설’ 속에서 이러한 제작 시스템의 구분은 아래와 같이 단순화된다:

기성복은 완성된 채로 옷 가게에 걸려 있는 옷을 의미한다. Made-to-measure/MTM은 CAD를 통해 수정된 스탠더드/블록 패턴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며, 한 번의 피팅 과정을 거친다. 비스포크는 이 공예의 최고 단계를 의미한다, 고객만을 위한 단 하나의 패턴이 백지에서부터 재단되며, 세 번의 피팅 과정을 거쳐 제작된다 (basted, forward, and final)

그러나 실제로는 이러한 제작 방식 사이의 구분은 갈수록 불투명해져 가고 있다. 특정 기성복에는 비스포크만큼이나 많은 핸드 워크가 가미되고, 소수 MTM 회사들은 첫 단계에서 고객에게 샘플 수트를 입혀봄으로써 통합 한 번이 아닌 두 번의 피팅 과정을 제공한다. 비스포크 테일러 중에서는, 새빌로 테일러들을 포함해서, 스탠더드 패턴/블록 패턴을 사용하여 그것을 손으로 수정하는 경우도 있다. 몇몇은 Basted 피팅을 거치지 않고 바로 포워드 피팅으로 직행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피팅의 횟수가 고급 MTM 서비스와 동일해지는 셈이다.

나폴리의 비스포크 테일러들 사이에서는 세미-비스포크라 불리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이들의 숫자가 늘고 있다. 이 시스템에서는 테일러가 고객의 치수에 따라 블록/스탠더드 패턴을 손으로 수정한다. 수정 후 옷이 재단되고, 재봉되어, 곧장 완성까지 직행한다. 이러한 수트는 전통적 MTM과 비스포크 사이에 위치하는 시스템을 대표하는 셈이다.

이러한 제작 방식 사이의 차이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옷에 들어가는 시간이다. 공장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효율성이다. 따라서 그들은 생산 과정에 사람의 손의 개입을 최소화하길 원한다. 마찬가지로, 2000달러의 MTM 수트를 판매하는 가게는 5000달러의 비스포크 수트를 판매하는 가게만큼 많은 시간과 수고를 한 명의 손님에게 쏟을 수 없다. 따라서 결과물의 만족도는 고객이 스탠더드/블록 패턴에 얼마나 가까운 체형을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 결정되기 마련이다.

몇 주 전, 난 몇몇 친구들과 함께 점심 모임을 가졌다. 친구들 중에는 Steed의 창업자이자 재단사인 Edwin Deboise도 있었다. 에드윈은 내게 한 MTM 회사의 창업을 도와주기 위해 한 일본 공장과 협업한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었다.

해당 일본 공장은 새로운 블록 패턴을 구입하는 일을 거부했다. 따라서 그들은 생산할 수 있는 옷의 종류에 있어서 제한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만약 손님의 체형이 패턴이 허용하는 수정의 범위를 넘어선다면, 회사의 입장에선 주문을 받지 않거나, 손으로 패턴을 수정하는 수밖에는 없었다(이러한 작업은 숙련된 비스포크 테일러의 손을 요구하고, 비스포크 테일러만이 수행할 수 있는 더 중요한 작업들이 존재하기에, 테일러의 시간을 이와 같은 수정 작업에 허비하는 일은 효율적일 수 없었다)

예를 들어보자: 배가 많이 나온 고객을 상정해보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테일러는 재킷의 앞면이 짧아 보이지 않을 수 있도록, 재킷의 앞쪽에 균형을 더 실어줘야 한다. 그러나 기본 패턴을 CAD로 수정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만약 그 한계치를 넘어서게 된다면, 다른 곳에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패턴을 알맞게 수정하려면, 새로운 패턴, 혹은 숙련된 비스포크 테일러의 손이 필요해진다. 이러한 방법은 물론 시간과 비용을 요구하고, 고객이 수트에 2000달러밖에 지불하지 않은 경우, 이러한 수단을 활용하는 일은 불가능해진다. 따라서 기성복과 MTM의 한계는 고객이 얼마나 기본 패턴에 잘 맞는 체형을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디덕은 처음부터 고객을 위한 패턴을 그려내는 MTM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중이다. 이론상으론 이러한 MTM 시스템은 기존 생산 방식들 사이에 존재했던 장벽을 파괴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비스포크의 이점은 무엇일까?

난 다섯 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상징적 가치: 만약 테일러링이라는 공예가 그 자체로 가치 있는 것이라고 믿는다면, 비스포크는 매우 좋은 선택일 것이다. 그것은 인류가 (한 공예에서) 이룩할 수 있는 성취의 수준을 가시화하기 때문이다. 전통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비스포크는 옛 시대의 제작 방식을 상징한다.

하우스 스타일: 특정 테일러의 하우스 스타일을 선호하는 경우, 때때로 그러한 스타일의 수트를 손에 넣기 위해선 비스포크 외에 다른 선택지가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 나는 리베라노 수트처럼 쿼터의 곡선을 멋지게 그려내는 수트를 발견하지 못했다. 무엇이 그것을 그토록 매력적으로 만드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다.

클래식 스타일: 비스포크를 선택하는 일은 당신이 유행에 휩쓸리지 않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유행하는 요소를 당신이 직접 요구하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당신은 너무 넓거나 너무 좁지 않은 중간 너비 라펠을 가진 수트, Zoot-suit처럼 너무 길거나 뭉뚝하게 잘려나간 짧은 수트가 아닌, 재킷 칼라와 바닥의 중간 지점까지 내려오는 (알맞은) 기장의 수트를 손에 넣게 될 테다.

테일러의 조언: 테일러는 당신에게 맞춤-제작된 옷을 제공할 뿐 아니라 당신에게 믿을만한 조언을 제공하는 존재다. 그/그녀는 원단을 추천해 주고, 스타일적 요소들에 관해 충고하며, 무엇보다 옷이 당신에게 잘 맞는지, 그렇지 않는지를 알려줄 테다. 대부분의 남성들은 테일러링에 있어 경험이 부족하기에, 옷의 발란스와 같은 문제에 있어서 알맞은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테일러와의 관계에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특이 체형을 가지고 있는 경우: 잘 맞는 옷을 찾기 어려운 체형을 가지고 있는 경우, 당신은 기성복보다는 맞춤-제작의 도움을 필요로 할 테다.

만약 기본/블록/일반 패턴에 잘 맞는 체형을 가지고 있다면, 실용적인 관점에서는 기성복과 비스포크 사이에는 차이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이유를 명확하게 서술할 수는 없지만, 난 내 워드로브에 있어서 비스포크를 선호한다. 비스포크의 여정에서 겪게 되는 그 모든 고뇌, 실망, 짜증, 숨겨진 함정들에도 불구하고, 비스포크의 과정은 진정 아름답고 낭만적이다. 나는 이것을 비합리적인 즐거움으로 규정한다.

18세기 중반, 기계들이 인간의 손을 대체하기 시작할 무렵, 데니스 디드로는 무려 35권으로 기획된 대사전(The Encyclopedia (or Dictionary of Arts and Crafts))편집에 착수하고 있었다. 이 작업에 참여한 작가들은 기계의 기능이 점점 더 정교해져 가는 시대에 손으로 만든 전통적 공예의 가치가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했다.

기계로 만든 제품들은 정확하고, 완벽하게 만들어졌고, 각각의 제품들을 서로 구분하는 일 역시 불가능했다. 반면, 손으로 만든 제품은 대사전의 작가들이 말하는 “캐릭터/개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어떠한 ‘이상’을 추구하는 모조품으로서 만들어졌지만, 인간의 손에 의해 만들어졌기에, 각각의 제품에는 언제나 약간의 부족함, 또는 ‘불일치’(inconsistency)가 존재했다. ‘이상’에서 아주 미세하게 벗어남으로써 각각의 제품들은 그들의 단독성을 전 세계를 상대로 선언하는 것이었다.

볼테르와 같은 철학자들은 이와 같은 수공예의 특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가치를 이해할 수 있다면, 우리가 인생에 대한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완벽을 추구하지만, 그 완벽에 미치지 못하는 일이야말로 우리의 인간성을 노정한다는 것이었다. 볼테르는 절대적 완벽의 추구는 인간을 슬프게 만들고, ‘놀라움’의 가능성을 거세시킨다고 주장했다. 그는 손으로 만든 제품들의 불규칙성이 시사하는 가치를 이해함으로써, 인류는 삶에 대해서 조금 더 현실적인 기대를 가질 수 있을 것이고, 그것이 더 행복한 삶으로 이어지는 길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디덕에게, 머신-메이드-생산 시스템의 발전을 고려했을 때, 팩토리-메이드 수트가 벤치-메이드/비스포크 테일러링을 대체하게 될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물었다. 그는 곧장 “전 그러지 않길 바랍니다”라고 답했다.

“전 비스포크가 굉장히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기계로 만들어진 완벽한 모나리자 레플리카와 손으로 그린 모나리자 레플리카 중에 어느 쪽을 가지고 싶으세요? 전 고급 기성복과 비스포크 사이의 차이를 누군가 알아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 확신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저는 비스포크의 가치가 그러한 실용적 이점들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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