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42 갈라디아서 6장 11-18절 Quick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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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디아서 강해(19) ‘십자가 외에는 자랑할 것이 없다’/송태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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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3(토) “갈라디아서 6:11-18” / 작성: 유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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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3(토) “갈라디아서 6:11-18” / 작성: 유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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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디아서 6장 11절-18절 예수의 흔적을 지닌 사람, 새벽설교 매일성경큐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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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디아서 6장 11절-18절 예수의 흔적을 지닌 사람, 새벽설교 매일성경큐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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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십자가란?(갈6:11-18) – 유평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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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십자가란?(갈6:11-18) - 유평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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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으로 일상을 향유하다_redlong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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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디아서 6장 11~18절 설교 (스티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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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디아서 6장 11~18절 설교 (스티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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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디아서 6:11-18 ‘내 자랑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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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4 십자가만 자랑하는 새 창조의 복음 (갈라디아서 6장 11~18절) – 코너스톤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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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4 십자가만 자랑하는 새 창조의 복음 (갈라디아서 6장 11~18절) – 코너스톤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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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I 갈라디아서 6장 11-18절 I 매일성경 큐티 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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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디아서6장11절-18절 : 생명의 삶 큐티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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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3(토) “갈라디아서 6:11-18” / 작성: 유영진

[본문] 갈라디아서 6:11-18

[찬송가] 150장 ‘갈보리산 위에’

[십자가 외에 자랑할 것이 없으니 (11-16절)]

오늘 본문은 사도 바울이 갈라디아 교회에게 전하는 마지막 당부입니다.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서를 쓸 때 여러 어려움으로 인하여, 대필자에게 편지의 내용을 전하여 이를 대신 기록하도록 하였습니다. 이런 기록 방식과는 다르게 갈라디아서의 마지막은 사도 바울이 대필자를 통하지 않고, 직접 펜을 들어 기록하면서 갈라디아 교인들을 향한 마지막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11-12) 내 손으로 너희에게 이렇게 큰 글자로 쓴 것을 보라, 무릇 육체의 모양을 내려 하는 자들이 억지로 너희에게 할례를 받게 함은 그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박해를 면하려 함뿐이라]

여기서 사도바울이 설명하는 참된 신앙이란 ‘율법’이라는 단어로 정리되는 ‘나 자신을 의지하는 삶’이 아니라, ‘복음, 그 자체이신 예수님을 의지하는 삶’입니다. 그렇기에 12절에서 말하는 ‘육체의 모양’을 내려 하는 것이 ‘율법’, 즉 ‘표면적인 행동’이라면, ‘복음’은 ‘내면의 본질적 변화’를 의미합니다. 사도 바울은 이 말씀을 통하여, 거짓 교사들이 왜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할례를 받도록 강요했는지를 설명합니다.

거짓 교사들은 예수님의 복음으로 인한 본질적인 변화는 피하고, 표면적인 행위와 이익만을 따랐기에 십자가로부터 오는 책임과 자기부인을 감당할 힘이 없었습니다. 다시 말해, 거짓 교사들은 복음을 따름으로 선언되는 자유와 생명의 가치를 확신할 수 없었기에, 할례라는 표면적인 의식에 기대어 자신의 신앙을 확인받으려 했던 것입니다. 거짓 교사들의 이러한 모습과는 다르게 사도 바울은 복음으로 인한 박해를 피하지 않았습니다. 사도행전 21장 27-32절에서 그는 할례 받지 않은 이방인을 성전에 데리고 들어가면서 복음으로 인한 어려움을 피하지 않고 담대하게 감당했습니다.

오늘날에도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자들에게 복음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또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감으로 포기해야 하는 세상의 이익을 우리는 심심치 않게 만나게 됩니다. 이러한 상항속에서도 복음의 참된 능력을 경험한 그리스도인들은 복음으로 인한 어려움이나 세상의 이익 앞에서 담대히 자신의 신앙을 지켜냅니다. 이들이 그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복음으로부터 오는 하늘에 속한 것들이 세상이 주는 그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사실을 하나님으로부터 확인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세상은 육체로부터 오는 것을 자랑하지만, 참된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십자가 복음을 자랑합니다.

물질과 힘을 우상시하는 세상을 향하여 복음은 오직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믿는 믿음만이 영원한 생명을 향한 유일한 능력이며, 길이라고 선언합니다. 이러한 복음의 담대한 선언을 세상의 사람들은 불쾌하게 여기거나 어리석을 것으로 치부합니다. 세상이 이렇게 반응하는 이유는 인간은 결국 인간 스스로를 구원하기에 한없이 나약하고, 악한 존재라는 점을 복음이 꼬집어 고발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사람들과 하나님의 말씀 중 어느 쪽이 어리석은 존재이겠습니까, 스스로의 능력을 의존하는 인간은 결국 허망한 결론에 도달할 뿐이며, 예수님의 복음을 따르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영원한 생명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이어지는 13절은 복음에 대한 세상의 비난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를 설명합니다.

[(13) 할례를 받은 그들이라도 스스로 율법은 지키지 아니하고 너희에게 할례를 받게 하려 하는 것은 그들이 너희의 육체로 자랑하려 함이라]

진지한 자세를 가지고 실제로 긴 시간 율법적인 경건을 추구해본 사람이라면, 외적 경건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본문 13절의 거짓 교사들도 율법을 강조하였지만, 정작 이들은 그 율법을 지키지 못하였습니다. 모든 사람은 율법 앞에서 절대적으로 부족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갈라디아 거짓 교사들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정작 자신들에게는 생명의 능력이 없고, 다른 영혼을 이끌기는커녕 자신의 인생도 감당할만한 버팀목이 없으니, 결국 거짓 복음으로 할례 의식을 강조하여 그 결과를 자랑삼아 자신의 사역의 열매로 위안 삼은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없는 율법은 이처럼 사람을 처량하고, 허망하게 만듭니다. 사람은 복음으로부터 오는 충만함과 만족이 아니고서는 결국 이 허망함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이와 다르게 사도 바울의 자랑은 거짓 교사들의 허망한 자랑과는 달랐습니다.

[(14)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

여기서 사도 바울은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밖에 자랑할 것이 없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이는 역설적으로 사도 바울 자신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자랑할 수 있게 되었기에 자신을 속박하던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운 생명을 얻게 되었다는 점을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이와 같이 복음의 사람은 세상으로부터 오는 모든 죄와 거짓된 속박으로부터 참된 자유를 얻게 됩니다.

우리는 흔히 십계명을 하나님께서 우리를 속박하는 도구로 생각합니다. 십계명을 단순히 율법적인 도구로만 여긴다면 그것은 우리를 속박하는 도구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십계명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여기며 복음 안에서 하나씩 내 삶에 적용해보면, 십계명으로부터 오는 놀라운 자유를 경험하게 됩니다.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라고 하신 말씀은 사실 인간이 나약하여 자신의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의존하고, 우상시하는 존재라는 점을 내포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자신을 붙잡아 종과 같이 묶어줄 무언가를 찾아 헤매지만,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 한 분만을 붙잡고, 신뢰함으로 세상의 모든 것으로부터 담대하고, 자유롭게 살게 되는 것입니다.

안식일을 지키라는 말씀도, 세상의 모든 죄악과 거짓을 피하라는 계명도 사실은 인간의 악하고 거짓된 욕망으로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해주시려는 하나님의 은혜임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실제로 우리의 힘으로는 인간 본연의 죄악 된 본성을 끊어내고 나를 나답게 만들어 주는 참된 자유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을 믿음으로 받아 예수님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복음이 주는 참된 자유가 그 인생에서 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15-16) 할례나 무할례가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새로 지으심을 받는 것만이 중요하니라 무릇 이 규례를 행하는 자에게와 하나님의 이스라엘에게 평강과 긍휼이 있을지어다]

오늘 본문을 기록하는 사도 바울은 참된 복음으로 인해 영원한 생명을 얻은 자유의 사람이었고, 이 복음의 자유를 자신의 편지를 읽는 모든 사람들이 누리기를 간절히 소망하였습니다. 그래서 15절에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지금 할례인가, 무할례인가를 따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는 복음으로 말미암아 새로 지음받은 존재가 되었는가가 참으로 중요한 문제입니다.” 결론적으로 사도 바울이 말하는 이 규례는 지금까지 설명한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으로 새로운 존재가 되는 신앙’을 의미합니다. 맹금류와 같이 자기 자신을 의지하여 자신의 힘으로 생명을 찾으려고 하는 사람들은 본질상 하나님께서 만들어 놓은 구원의 규례를 벗어나 하나님으로부터 도망가려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참새와 제비같이 겸손히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여 주의 말씀의 제단 안에서 믿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강과 긍휼이 그 인생에 충만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시간 복음은 우리에게 참으로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이는 ‘내가 진정으로 신뢰하며 의지하는 대상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입니다. 나는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을 내 삶의 참된 능력으로 붙들고,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그것이 아니라면, 무엇이 내 삶의 참된 원동력이며, 무엇을 의존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아야 할 때입니다. 지금은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을 묵상하는 사순절 기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무엇을 위하여 그 모든 고난과 고통을 당하셨습니까, 이 질문에 대해 성경은 이렇게 답변합니다. 고린도후서 5장 21절입니다.

[(고린도후서 5:21)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서의 끝인사를 통하여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을 믿고, 예수님 안에서 예수님과 함께 살아가는 자들에게 예수님의 거룩한 흔적과 그 은혜가 영원히 함께한다는 점을 선언적으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끝인사 (17-18절)] [(17-18) 이 후로는 누구든지 나를 괴롭게 하지 말라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지니고 있노라 형제들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 심령에 있을지어다 아멘]

오늘의 이 말씀을 함께 듣는 우리 100주년 기념교회의 교우님들 모두의 심령 가운데에도 우리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능력과 참된 자유의 은혜가 영원히 함께 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오늘 말씀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를 힘입은 우리가 나의 힘이 아닌 예수님과 동행하는 복음의 능력으로 살아야 함을 깨닫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인간의 나약함과 한계를 고발하는 복음의 선언을 세상의 사람들은 불편해 하고 꺼리지만, 우리는 나 자신의 한계와 나약함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예수님의 십자가의 복음만을 자랑합니다. 함께 기도하는 이 시간 우리 모두에게 복음의 충만한 능력을 부어주시고, 세상의 모든 거짓된 것들로부터 자유롭게 주님과 동행하게 하옵소서.

사순절을 맞아 다시금 주님의 십자가 고난을 묵상합니다. 나의 죄로 인하여 큰 고통을 당하신 예수님의 은혜와 사랑에 감사하며, 오늘 만나게 되는 나의 이웃들을 향하여, 이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우리 모두의 삶 되게 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묵상을 위한 질문]

1. 오늘의 현실을 살아가는 나의 자랑은 무엇인가요?

2. 평소 율법적으로 따르던 표면적인 행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3. 십계명을 통해 나를 돌아보면 나는 무엇에 묶여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나요?

4.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로 내게 찾아온 자유는 어떠한 것들이 있나요?

(작성: 유영진)

갈라디아서 6장 11절-18절 예수의 흔적을 지닌 사람, 새벽설교 매일성경큐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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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바울은 할례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비교하면서, 자신은 예수의 흔적을 가졌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가 이런 말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이미 바울은 십자가에 못 박혔고 이제는 예수를 믿는 믿음 안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의 고백은 오늘 나의 고백이 되어야 함을 큐티하고 새벽 설교를 통하여 나눕니다.

예루살렘의 십자가의 길 중 제5처소 옆에는 예수님의 손바닥 흔적이 남아 있다.

9.14. 화.

갈라디아서 6장 11절-18절, 예수의 흔적을 지닌 사람

새 찬송가 289장, 주 예수 내 맘에 들어와

한자어 중에 ‘철척'(轍迹)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의 뜻은 ‘수레바퀴의 자국’이라는 뜻으로, 어떤 사물이든 지나간 흔적이 반드시 남는다는 뜻입니다. 모든 일에는 흔적이 남고 사람이 있었던 자리도 흔적이 남습니다.

또, 몸을 다쳤다가 치료했을 때, 우리 몸에는 치료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수술을 받은 사람은 수술의 흔적이 몸에 남아 있습니다. 치료의 흔적과 수술의 흔적을 볼 때마다, 자신이 과거에 아팠던 적이 있었음을 기억하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은 회복되었다는 사실과 새 생명을 얻었다는 사실에 감사하게 됩니다.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자신에게 예수의 흔적이 남아 있다고 말합니다. 사도 바울의 또 다른 이름은, “예수의 흔적을 지닌 사람”입니다. 본문의 17절을 읽어 보겠습니다.

갈라디아서 6:17, 이 후로는 누구든지 나를 괴롭게 하지 말라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지니고 있노라

1. “흔적”의 헬라어 및 히브리어 뜻

바울이 말하는 “흔적”은, 헬라어로는 ‘스티그마'(στίγμα)이고 히브리어로는 ‘네쿠다'(נְקֻדָּה)입니다. 이 말은 ‘상처 입은 피부가 치유되면서 자연스럽게 피부에 남게 되는 자국’을 의미하기도 하며, 특별한 의미로는 바울이 사역하던 당시의 ‘노예들의 몸에 주인이 찍은 특별한 문양’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2. 바울에게 있는 “예수의 흔적”의 의미

어떤 의미이든, 바울은 자신에게 있는 이 흔적을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상처 후에 남게 된 자국이라고 한다면, 그가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죽었다는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이제는 과거의 자신은 없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로서 바울만 있음을 나타낼 것입니다.

또 다른 의미라고 한다면, 주인이신 예수님께 매인 종으로서의 바울 자신에 대한 고백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더 이상 바울은 자신의 욕심이나 생각으로 살지 않고,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시는 믿음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임을 나타낼 것입니다.

3. 나에게 있는 “예수의 흔적”의 의미

예루살렘에 있는 십자가의 길에는 다섯 번째 장소가 있는데, 그 장소 바로 옆에는 우리 주님께서 짚으셔서 생겨난 것으로 알려진 “손바닥 흔적”이 있습니다. 우리의 몸에, 혹은 우리의 마음과 영혼에는 “예수님의 손바닥 흔적”이 있습니까? 나에게는 어떤 예수의 흔적이 있습니까? 나는 내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름으로써 내가 못 박힌 흉터로서의 흔적을 가진 사람입니까? 아니면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주인으로 모시는 믿음의 고백으로써의 흔적을 가지고 있습니까?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종의 신분에 대하여 이렇게 권면하고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7:23, 너희는 값으로 사신 것이니 사람들의 종이 되지 말라

우리는 사람의 종이나 세상의 종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모신 예수의 흔적을 가진 종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흔적을 자랑하며 전해야만 합니다. 내게 주어진 귀한 하루를 살아가면서, 내 욕심의 종이나 세상의 종이 아니라 오직 주님의 종으로서 살아가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4. 기도 제목

예수의 흔적을 자랑하게 하소서.

우리나라를 축복하시고 민족 가운데 평화를 주소서.

우리 자녀들을 인도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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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십자가란?(갈6:11-18)

제목: 나에게 십자가란?

본문: 갈라디아서 6장 11-18절

설교자 : 이병권

<본 설교는 녹화된 영상에 문제가 있어서 텍스트로만 제공됩니다>

혹시 여러분은 누군가에게 직접 글을 적어서 편지를 쓴 적이 있으십니까? 요즘은 직접 편지를 쓸 일도 직접 쓴 편지를 받을 일도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편지를 받는다 해도 컴퓨터로 작성된 문서를 받는 것이 대부분이고 많은 경우는 이 메일이나 핸드폰을 통해서 메시지를 받고 있습니다.

한 번은 저희 집으로 택배가 왔는데 박스를 열어보니 상품을 판매하는 분이 직접 쓴 편지가 있는 겁니다. 자신이 판매하는 상품을 안내하면서 감사의 인사가 적혀있는 편지였습니다. 이렇게 직접 편지를 쓸려면 귀찮을 텐데 수고스러울 텐데 나름의 정성이 느껴졌습니다. 분명 컴퓨터로 출력된 문서와는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이 그러합니다. 바울은 지금 갈라디아 교회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그 마지막을 자신이 직접 쓰고 있습니다. 그럼 지금까지는 바울이 쓴 게 아니라는 말일까요? 그건 아닙니다. 분명 바울의 글이 맞습니다. 하지만 바울이 직접 적은 것은 아닙니다. 지금까지는 바울의 말을 전문 대필자가 받아 적고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없지만, 편지를 쓰는데 숙달된 사람이 기록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부터는 바울이 대필자의 손에서 펜을 건네받은 후에 직접 편지의 마지막을 써내려가고 있는 것입니다.

편지의 마지막이 이렇게 시작됩니다.

“내 손으로 너희에게 이렇게 큰 글자로 쓴 것을 보라”(11)

당시에는 대필자를 통해서 편지를 쓰는 것이 일반적인 일이었습니다. 직접 편지를 쓰기보다 대필자가 그 일을 했고 하나의 직업처럼 훈련받은 전문 대필자가 그 일을 맡아서 했던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대필자를 통해서 편지를 주고받는 상황이라면 어떤 문제를 생각할 수 있을까요? 조심해야 할 것이 있지 않을까요?

그것은 이 편지가 진짜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편지의 마지막은 대필자가 아니라 본인이 직접 기록했던 겁니다. 이 편지가 위조된 것이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서 보통 마지막에 친필로 서명을 덧붙였고 인사와 축복의 말을 직접 적기도 했습니다. 지금 바울도 그러한 방식으로 편지를 마무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갈라디아 교회에게 내 손으로 직접 편지를 쓰고 있다며 그들의 주의를 환기시키며 주목하도록 합니다. 그러면서 말합니다. 너희에게 이렇게 “큰 글자”로 쓴 것을 보라 바울은 정성을 담아 큰 글자로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우리가 만약 직접 바울의 이 편지를 봤다면 지금부터 확연히 구분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큰 글자로 썼다는 말에서 한 가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당시에는 글을 적을 수 있는 종이가 지금처럼 흔할 때가 아닙니다. 대필자를 통해 기록하는 이유 중에 하나도 종이를 아끼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바울은 친필로 편지를 적으면서 큰 글자로 씁니다. 그러면 바울은 왜 이렇게 큰 글자로 편지는 쓰는 걸까요?

그 이유에 대해서 몇 가지 견해가 있습니다. 바울이 시력이 나빠서 어쩔 수 없이 크게 적었다는 것도 있고, 바울이 전문 대필자가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큰 글자를 쓸 수밖에 없었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더 가능성 있는 견해는 바울이 강조하려는 의도에서 큰 글자를 썼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중요한 내용에 밑줄을 치거나 빨간 색으로 표시하는 것처럼 바울이 그러한 의도를 가지고 큰 글자로 적었다고 보는 겁니다.

제가 말씀을 전하다가 갑자기 목에 힘을 주면서 큰 목소리로 말하면 어떤 생각을 하시겠습니까? 제가 왜 그러는 걸까요? 강조하려는 것입니다. 그럴 때 듣는 분들이 주목하게 되고 더 집중해서 듣게 되는 것입니다. 바울이 편지를 쓰면서 그러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이 편지를 바울이 직접 말하고 있다고 상상해보십시오. 여기에서 바울은 더 큰 목소리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편지를 마치면서 마지막으로 갈라디아 교회를 생각하며 지금까지 했던 권면의 핵심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 핵심이 뭘까요? 14절에서 바울이 강조해서 말합니다.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14)

바울은 주님의 십자가 외에는 아무 것도 다른 어떤 것도 자랑할 것이 없다고 말합니다. 다른 자랑거리는 없습니다. 우리가 자랑할 수 있는 것은 주님의 십자가뿐입니다. 십자가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제목에 대해서 십자가란 ‘자랑’이라고 답할 수 있습니다. 십자가는 자랑입니다.

사람이 무엇을 자랑으로 생각하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은 달라집니다. 그 자랑이 자기에게 있으면, 다시 말해 자신의 업적이나 성취에 있으면 자신의 공로를 내세우고 자신이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 자신이 얼마나 필요한 사람인지를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삽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것들 내가 얼마나 했느냐를 자랑으로 생각하는 겁니다.

세상에 있는 종교들이 그러합니다. 내가 얼마나 공을 들이고 얼마나 선을 쌓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겁니다. 내가 얼마나 했느냐? 그것이 자랑이 되는 것입니다. 결국 나의 행위에 달려있는 것입니다.

거짓 형제들이 전한 다른 복음이 그러했습니다. 율법의 행위를 자랑으로 생각했고 그것으로 하나님의 의에 이르려고 합니다. 13절에 말씀하고 있는 것처럼 그들은 육체를 자랑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육체를 자랑하려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고 유혹이 됩니다. 형태를 다르지만 우리도 나의 어떠함을 내세우고 그것으로 만족을 얻으려고 노력할 수 있습니다. 육체를 자랑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무엇이 육체의 자랑이 되겠습니까? 어떤 대학에 들어가느냐 하는 것이 자랑이 될 것입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것, 좋은 일이입니다. 문제는 대학으로 사람의 가치를 평가하고 내가 좋은 대학에 들어갔을 때,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교하며 ‘나는 저 사람보다 더 나은 사람이야!’ 이렇게 되는 것이 문제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차이가 날 수 있지만 누구에게나 이러한 유혹이 있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에게는 직장이 육체의 자랑이 될 수 있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 그것이 재산이 될 수 있고 타고 다니는 차가 될 수 있고 살고 있는 집이 될 수 있습니다. 가진 것으로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자랑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내 노력으로 내가 이루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서 얻은 것이기 때문에 자랑이 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나를 높일 수 있는 겁니다. 만약 우리가 이런 것들로 만족을 얻으려고 하면 결국 우리 인생은 점점 더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다 부질없는 육체의 자랑입니다.

교회들도 보면 중요하지 않은 숫자에 민감하기도 합니다. 성도가 몇 명인지를 비교해서 교회를 평가하기도 하고 교회 건물이나 헌금 액수로 교회의 가치를 따지기도 합니다. 세상적인 기준이 들어와서 더 중요한 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중요하지 않은 것을 주목하고 자랑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십자가는 다릅니다. 십자가의 초점은 내가 아닙니다. 십자가는 나 스스로 자랑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음을 알려줍니다. 십자가 앞에 섰을 때 나 자신에 대해서 제대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 기준에 절대로 이를 수 없었던 나를 알게 되고, 그런 나를 위해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예수님이 하셨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것이 우리가 믿고 있는 복음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자랑할 수 있는 것은 주님의 십자가밖에 없습니다. 십자가에서 주님이 하신 일을 자랑하는 것입니다. 나를 위한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주님을 자랑하며 사는 겁니다.

한 번 생각해보십시오.

세상에서 누구나 다 부러워할 만큼 대단한 일을 성취하고 수많은 자랑거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에게 딱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십자가라면 어떨까요? 여러분은 그 사람이 부러우십니까? 세상에서 그 모든 자랑이 얼마나 지속될까요? 그 유효기간이 얼마일까요? 길게 잡아도 100년이 되지 않습니다.

물론, 사람이 사는 날 동안에는 그것이 크고 대단하게 보일 것입니다. 하지만 짧은 인생이 끝나면 그렇게 순식간에 시간을 보내고 나면, 인생의 끝에서 인생의 참된 의미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자신의 가진 것들이 성취한 모든 것들이 다 부질없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 때는 늦었습니다. 십자가가 없는 인생이기 때문입니다. 죽음 이후에도 자랑할 수 있는 것은 십자가 밖에 없습니다. 죽음을 통과할 수 있는 자랑은 오직 십자가뿐입니다. 그래서 십자가는 우리 인생에서 유일한 자랑인 것입니다.

우리의 자랑은 세상에 속한 것들이 아닙니다. 우리가 이 사실을 반복해서 마음에 새기지 않으면 주의하지 않으면, 내 삶에 세상의 기준이 들어와서 세상의 자랑을 따르기도 하고 주님이 하신 일보다 내가 한 일을 주목하며 자랑하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 본문의 말씀을 잘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14)

이 말씀에서 우리는 또 한 가지를 더 십자가에 대해서 말할 수 있습니다. 십자가로 말미암아 세상과 나는 그 관계가 끝났습니다. 세상에 대해서 내가 죽었고 세상도 나에 대해서 죽었습니다. 완전히 정리된 관계입니다. 더 이상 얽매이고 영향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제목에 대해서 십자가란 ‘분리’이라고 답할 수 있습니다. 십자가는 분리입니다.

십자가를 통해서 나는 세상과 분리되었습니다. 나의 삶에 놀라운 변화가 찾아왔고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세상에 대한 나의 태도가 완전히 달라진 것입니다. 십자가는 우리의 유일한 자랑입니다. 뿐만 아니라 십자가는 세상과 우리 사이에 분명한 선을 그었습니다. 분리시켰습니다. 십자가는 우리가 더 이상 세상에 속해있지 않음을 기억하게 합니다.

우리가 십자가를 바라보고 주님이 십자가에서 이루신 일을 생각하면 할수록 그만큼 십자가에 집중하면 할수록 우리는 세상에 대해서 멀어집니다. 그만큼 십자가에 집중하면 할수록 세상에 속한 자랑은 사라지는 것입니다. 그렇게 십자가가 내 삶의 중심이 되면 세상은 가장자리로 밀려나게 됩니다. 우리가 십자가로 만족하면 세상에 속한 것들은 그 빛을 잃어버리고 맙니다.

우리 주님이 이루신 십자가가 놀라운 분리를 가져다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십자가는 ‘내가 무엇을 했는가?’가 아니라 ‘하나님이 무엇을 하셨는가?’를 주목하게 합니다. 무엇이 중요합니까? 내가 한 일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 일입니다.

그것을 15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할례나 무할례가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새로 지으심을 받는 것만이 중요하니라”(15)

복음은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한 일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 일입니다. 할례를 받고 안 받고 율법의 행위가 있고 없고 내가 뭔가를 하고 안하고 그런 것들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주님이 십자가에 이루신 일로 말미암아 내가 새로 지으심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죄로 어찌할 수 없는 우리를 십자가를 통해 새로운 피조물이 되게 하셨고 십자가로 새 창조를 이루셨습니다. 하나님이 십자가를 통해 하신 일입니다. 그래서 십자가는 하나님이 하신 일, 그 능력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새로운 피조물이 된 것은 하나님의 능력으로 된 것입니다. 바울은 고린도에 보낸 편지에서 십자가에 대해서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말합니다(고전1:18). 그래서 다시 제목에 대해서 생각하면 십자가란 ‘능력’이라고 답할 수 있습니다. 십자가는 능력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마지막으로 바울은 갈라디아 교회를 축복하면서 편지를 끝내기 전에 이렇게 말합니다.

“이 후로는 누구든지 나를 괴롭게 하지 말라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지니고 있노라”(17)

바울은 갈라디아 교회가 더 이상 다른 복음에 속아서, 거짓 가르침을 받아들여서 괴롭게 하는 일을 하지 말라고 합니다. 갈라디아 교회가 바울의 편지에 귀를 기울이고 바울이 전한 복음으로 돌아와 진리를 따른다면 문제는 해결될 것입니다.

그러면서 바울은 자신의 몸에 있는 예수의 흔적이 언급합니다. 예수의 흔적은 율법의 흔적이라 할 수 있는 할례에 대응되는 것입니다. 몸에 있는 표시라 할 수 있는데, 여기 “흔적”이라는 번역된 단어는 당시 노예나 가축에게 소유권을 표시하기 위해 찍었던 낙인을 말합니다. 학자들은 예수의 흔적을 바울이 복음을 전하면서 받았던 수많은 박해들로 인해 몸에 남은 상처로 보기도 합니다. 주님을 따라 십자가의 길을 가면서 겪은 여러 희생과 고난의 흔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거짓 형제들은 할례를 받음으로 십자가로 말미암은 박해를 피하려고 했지만, 바울은 십자가로 말미암은 박해를 피하지 않습니다. 예수의 흔적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 흔적은 예수를 따르는 자에게 주어지는 영광의 상처와도 같은 것입니다. 십자가는 희생이 따릅니다. 주님께서 먼저 십자가에서 보여주셨습니다. 십자가에서 자신을 온전히 희생하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제목에 대한 마지막 대답은 ‘희생’입니다.십자가는 희생입니다.

정말 예수님을 따르는 자라면, 정말 십자가가 그의 인생의 ‘자랑’이고 십자가를 통해 세상과 ‘분리’되어 십자가의 ‘능력’으로 사는 인생이라면, 십자가의 ‘희생’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희생은 피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 희생은 예수의 흔적으로 남아 우리 인생을 장식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예수의 흔적은 내가 누구인지, 내가 누구의 소유인지 기억하도록 할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그러한 예수의 흔적이 있으십니까? 십자가를 생각함으로 나를 희생한 경험이 있으십니까? 주님을 생각함으로 수고하고 선을 행하며 순종한 경험이 있으십니까? 그것이 여러분이 누구인지를 말해주는 것입니다. 그것이 내가 예수님께 속한 자라는 표시이며, 예수의 흔적을 내 삶에 나타내는 증거입니다.

저는 바울의 이 마지막 권고를 이렇게 바꾸어 보았습니다.

‘형제들아! 너희는 나와 같이 예수의 흔적을 남기도록 해라. 십자가의 희생으로 생기는 예수의 흔적은 내가 누구인지를 가르쳐 준단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것이다. 너희도 나와 같이 예수의 흔적을 가지고 십자가의 희생을 두려워하지 말고 십자가를 자랑하여라.’

우리는 자주 나에게서 자랑거리를 찾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바깥에서 자랑거리를 찾고 겉으로 보이는 것에 마음을 빼앗깁니다. 하지만 진짜 우리의 자랑은 내 안에 있는 십자가 밖에 없습니다.

저는 오늘 본문을 십자가에 대해서 네 가지로 살펴보았습니다. 십자가란 자랑입니다. 십자가란 분리입니다. 십자가란 능력입니다. 십자가란 희생입니다. 이렇게 살펴본 것은 누구의 고백입니까? 바울의 고백입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 말씀의 제목을 ”바울의 십자가란?”이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나에게 십자가란?”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에게 질문합니다. 여러분에게 십자가란 무엇입니까? 바울이 고백했던 십자가가, 오늘 제가 말씀드린 십자가가 동일하게 여러분의 십자가가 맞습니다. 같은 고백을 하실 수 있습니까?

바울에게 자랑이었던 십자가가 나에게도 자랑이고, 바울에게 분리였던 십자가가 나에게도 분리이고, 바울에게 능력이었던 십자가가 나에게도 능력이고, 바울에게 희생이었던 십자가가 나에게도 희생입니까?

여러분, 십자가가 나의 자랑이 될 수 있는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희생이 나를 위한 희생이고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이 나를 위한 죽음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내가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고 예수님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나의 영원한 미래가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십자가가 나의 자랑이 되는 것입니다. 이천년 전에 있었던 십자가의 사건이 바로 나를 위한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복음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예수님의 십자가가 내 이야기가 되었을 때, 나의 모든 것이 바뀝니다. 예수님의 십자가가 나의 유일한 자랑이 되어 나의 모든 것이 되는 것입니다. 십자가에서 보여주신 예수님의 사랑이 내 삶의 힘이 되고 어려움을 이기게 하는 위로가 되는 것입니다. 십자가가 나의 자랑이자 나의 능력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가 십자가로 살아갑니다. 또 십자가를 바라보며 또 십자가를 가슴에 품고 또 십자가를 짊어지고 또 십자가를 위해 살아갑니다. 십자가로 말미암는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지금 나의 상황이 내가 원하는 상황이 아니라 하더라도, 내가 겪는 어려움이 생각보다 크고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못할 만큼 괴로운 일이 나를 힘들게 한다 하더라도, 그럴지라도 십자가가 나의 자랑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럴지라도 십자가가 나의 능력이 된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러니 십자가를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찬송가의 가사처럼 십자가를 바라볼 때, 주 달려 죽으신 십자가를 우리가 생각할 때 세상의 욕심과 세상의 속한 것들을 버릴 수 있습니다.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 알게 되는 것입니다.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지 다시금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십자가를 바라보고 십자가로 사는 인생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갈라디아서를 통해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이고 바울이 가르쳐주고 있는 것입니다.

십자가가 우리의 자랑이 되는 삶, 십자가를 통해 주님이 이루신 일로 말미암아 우리가 이제는 새로운 피조물이 되어 주님을 위해 살아갑니다. 내가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서 죽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제 나는 주님 안에서 참 자유를 누리며 나에게 주어진 자유를 주님의 종이 되어 섬기는 일에 사용합니다. 그것이 참된 복음을 듣고 생명을 얻은 자의 삶이고 의의 소망을 기다리는 자의 삶입니다. 그것이 성령으로 행하는 삶이고 성령의 열매를 맺는 삶입니다. 그것이 진리를 따라 바르게 행하는 삶이고 성령으로 심는 자의 삶입니다. 그것이 갈라디아서에서 배울 수 있는 삶이며 그것이 저와 여러분의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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