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치과교정과에서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다시피 치아 배열, 악간 관계, 안모를 심미적으로 만족스럽게 하기 위한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정치료는 턱관절 장애가 있는 경우 턱관절 장애를 먼저 치료하고 진행해야 합니다. 턱관절 장애의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나 턱관절 퇴행성관절염으로 진단 받은 경우 보통 1~2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간혹 교정 치과에서 장치치료만 3개월 받고 교정치료 받았다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또한 장치치료만으로 제대로 치료되지 않으며 이완요법, 물리치료, 운동요법, 약물요법 등의 다른 치료들이 병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교정치료를 빨리 시작하기 위해? 다른 이유로? 제대로 치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교정치료를 진행하시는 경우들이 꽤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구강악안면외과 선생님들, 교정과 선생님들 뿐만 아니라 일반 치과 선생님들도 구강내과의 전문 치료들 (장치치료, 물리치료 등) 을 이용하여 턱관절 장애를 치료하고 있는 분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구강내과 전문의로서 볼 때는, 타과 혹은 일반 치과 선생님들께 치료를 받고 내원하는 환자분들의 장치 상태나 치료 병력을 들어보면, 간혹 잘 치료해주시는 분들도 계시나, 보통은 장치가 불편하게 제작되었다든지, 장치가 규정에 맞지 않게 제작되었다든지, 다른 이완요법, 물리치료, 약물요법 등 필요한 치료들 없이 장치치료만 진행되었다든지, 주기적 체크 없이 장치만 맞췄다든지 등의 제대로 치료가 진행되었다고 보기 어려운 경우가 더 많이 있는 듯 합니다.
제가 다른 치과의사 선생님들이 탐탁치 않게 여길 수 있는 이런 글을 고민하다가 쓰게 된 이유는, 실제 제대로 치료를 받아야 하나, 과거에 잘못 만들어진 장치를 착용하여 혹은 장치를 제대로 착용하지 못하여, 장치에 대한 거부감이 높아 다시 장치를 만들지 않으려고 하시는 분도 있으시고, 제대로 치료 받지 못하여 턱관절 장애 치료 전반을 불신하게 되고 결국 대체의학, 또는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병원 을 찾는 등 오히려 한참을 돌아돌아 시간과 비용만 낭비하고 제대로 치료 받지 못하여 의심만 높아진 환자분들을 꽤 만났기 때문입니다.
전국의 치과대학병원에서 턱관절 장애 환자는 구강내과에서 진료하고 있습니다. 턱관절 장애는 구강내과에서 치료 받으셔야 합니다.
턱관절은 어디서 치료를 받아야 하나요? <6> 구강내과 인정의? 전문의?
본문
안녕하세요.
톡톡치과 원장 김진석입니다.
봄 개나리가 보이나 싶더니 오늘은 약간 쌀쌀하네요.
지난 주에는 이러다 갑자기 여름 되는 거 아니냐는 말씀을 환자분들이 하셨는데 오늘은 또 갑자기 추워졌네요.
내일까지는 춥다고 하니 따뜻하게 다니셔야 할 거 같습니다.
이 시기 불청객 미세먼지까지 덮치고 있으니 호흡기 관리에 유념하셔야 할 거 같습니다.
턱관절은 어디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가에 대한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턱관절장애는 치과 특히 구강내과에서 진료를 받으셔야 하며, 경력보다는 실력 있는, 물리치료와 주의사항 준수를 더 중요시하는 치과의사를 찾아가시라고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일전에 말씀드렸던 경력과 관련된 이야기를 오늘은 할까 합니다.
간혹 환자분들이 저에게 전문의냐고 물어보십니다.
저는 안타깝게도 전문의가 아닙니다.
전문의가 될 수가 없거든요.
치과분야는 의과분야와 달라서 전문의 제도가 늦게 시작이 되었고 현재는 약간 기형적인 형태로 전문의제도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실력이 뛰어나서 전문의가 아니라 2008년 2월 이후에 수련을 받은 치과의사 중 일정정도의 시험을 통과한 치과의사에게만 전문의 자격증을 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2008년 2월 이전에 수련을 마치신 치과의사는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고 제자들이 수백명 있어도 전문의가 될 수가 없습니다.
저 역시 실력을 떠나서 2006년 2월에 경희대학교 치과대학병원 구강내과 수련을 마쳤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구강내과 분야 전문의가 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이건 전문의제도를 시행하면서 기존에 수련받으신 선생님들이 제대로 된 전문의 제도의 정착을 위해 기득권을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즉, 이전에 수련을 마치셨고 실력도 좋으신데 95%이상이 전문의인 의과처럼 치과분야도 흘러갈 것을 우려하여 기득권을 포기하신 것이지요.
전문의 제도는 특수한 분야에 실력이 있는 의사가 전문의로서 2차기관에 근무하며 1차기관인 의원급에서 치료하지 못하는 환자를 의뢰받아 치료받는 것이 주 취지입니다.
하지만, 현재는 그렇게 흘러가지도 않고 있으니 문제라면 문제겠죠.
공중파의 의료프로그램인 KBS의 생로병사의 비밀, 비타민, EBS의 명의에 출연하신 교수님들 모두 전문의가 아니랍니다. 그동안 턱관절 장애를 비롯한 구강내과 환자만 수만명을 보셨을 텐데 전문의가 아니시죠.
대신 이러한 전문의가 되지 못하는 기존 수련자들은 각 학회에서 전문의에 준하는 능력을 갖추었음을 인정한다는 의미의 인정의제도를 운영합니다.
인정의제도는 매해 인정의 보수교육을 실시하고 5년마다 인정의의 능력을 시험해서 인정의 자격을 갱신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2006년 3월 1일자로 구강내과 인정의이구요. 한번 갱신을 했습니다.
타이틀의 이름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전문의냐 인정의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수련을 마친지 얼마 안된 전문의보다는 십년 이상 환자를 봐오신 인정의이신 선생님들이 더 실력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전문의에게만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건 잘못된 이야기지요.
일정수준 이상의 실력은 모두 갖추고 있기에 인정의에게 진료를 받으셔도,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으셔도 괜찮습니다.
구강내과 전문의냐 인정의냐는 중요하지 않고 구강내과 수련을 받은 선생님이라면 믿고 진료를 받으셔도 괜찮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