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13 하마 키네 The 157 New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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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하마님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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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키네 19금 뒷편..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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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키네 19금 뒷편..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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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키네 썰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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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키네 썰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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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 Story :: 하마키네-하얀포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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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Wind Story :: 하마키네-하얀포션 하마키네-하얀포션. 바람챤 2016. 2. 18. 21:49. 날카로운 얼음의 창이 소년을 향해 달려들었다. 소년은 뒤로 크게 도약해 간발의 차로 공격을 피한 후 참았던 숨을 토 … 날카로운 얼음의 창이 소년을 향해 달려들었다. 소년은 뒤로 크게 도약해 간발의 차로 공격을 피한 후 참았던 숨을 토해냈다. 카드득, 기분 나쁜 소음이 머리를 때렸다. 젠장, 낮게 욕설을 내뱉으며 키네시스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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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 Story :: 하마키네-하얀포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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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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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키네] 흰 뱀의 덫上 :: 달의 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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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키네] 흰 뱀의 덫上 :: 달의 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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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checkmate. 하마키네? r19 뭔정신으로 쓴거지…. 는 또 한글로 글썼네요 아나 루기아님 연성읽고 즉흥적으로 썼더니 글이 좀 개판이기는 하네요 이거 하마키네야 … 하마키네? r19 뭔정신으로 쓴거지…. 는 또 한글로 글썼네요 아나 루기아님 연성읽고 즉흥적으로 썼더니 글이 좀 개판이기는 하네요 이거 하마키네야 키네하마야… 왜쓴거야… 아악 키네시스가 하마님한테 뚫리면서 딜도로 박는거 보고싶어서 쓰기 시작했는데 정작 그건 못썼네요 (실망) – [[MORE]]“안 됩니다, 키네시스.” ” 키득거리며 학생은 자신의 넥타이를…jellybean writes,in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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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키네]Pro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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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내 곁에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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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키네]Pro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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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 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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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 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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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키네 19금 뒷편..

양호실로 들어오자마자 묶여 있는 팔을 풀은 그가 한 말은 혼자서 해보라는 것이었다.

떨리는 손으로 자신의 와이셔츠의 단추를 하나씩 풀고 바지와 속옷을 벗기자 걸어오는 동안에도 자극을 받아 꼿꼿이 새워진 것이 드러났다. 두 손으로 자신의 것을 가리자 그가 자신의 손목을 붙잡아 뒤로 가게 하고는 아까까지 자신을 묶고 있었던 넥타이로 풀러 지지 않도록 꽉 조였다. 그리고는 세워져 있는 것을 손으로 몇 번 훑더니 주머니에서 얇은 끈을 꺼내 밑기둥을 묶었다.

뒤에서 아직도 움직이고 있는 것 때문에 조그만 자극에도 쉽게 절정에 다다르려는 때에 밑부분을 묶는 그의 행동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뒤에 묶여있는 손을 어떻게든 풀려고 몸을 비틀었지만, 더 조이기만 할 뿐이었다.

“저를 만족하게 해주신다면 풀어드리겠습니다.”

침대에 걸터앉아 바지 버클을 내리는 그의 행동에 그의 다리 사이에 무릎 꿇고 앉아 그의 것을 혀로 핥았다. 자신의 것이 점점 딱딱해지기 시작하자 핥고 있는 그를 허리를 잡아들어올려 자신의 다리 사이에 앉게 했다.

“혼자서 해보시죠.”

바이브의 진동을 최소로 내리며 키네시스의 구멍에 자신의 것을 갖다 댄 하얀 마법사가 그렇게 말하자 키네시스는 눈을 크게 뜨고는 앞에 있는 사람을 쳐다봤다.

“이건…빼고….”

아무리 진동이 약해졌다지만 안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을 넣은 상태로 그의 것을 받아드리라니. 고개를 저으면서 안에 있는 것을 빼달라는 그의 말에 그의 허리를 잡아 자신의 것으로 내리찍었다.

“악!”

갑작스럽게 내려찍어지자 소리를 높여 비명을 지른 키네시스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움직이세요.”

가만히 떨고 있는 그에게 단호하게 말하며 들고 있는 스위치를 올리자 울음 섞인 신음을 내면서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싫..어..이제…그만…”

“제 위에서 허리를 흔들고 있는 건 당신입니다. ‘싫어’ 가 아니라 ‘해주세요’ 라고 하셔야죠.”

손이 뒤로 묶인 채 몇 분째 허리를 흔들고 있는 그의 모습에 하얀 마법사는 금방이라도 갈 것 같은 그의 것을 손으로 툭툭 치며 말했다.

“흐…만,지지..마..!”

이미 몇 시간째 한 번도 가지 못한 키네시스가 소리를 높이면서 말했지만 하얀 마법사는 그의 말은 무시한 채 건들고 있던 손으로 그의 것을 쓸어내렸다.

“히익, …그,만…이제…가게..해..줘…싫어….”

그의 행동에 키네시스는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고개를 좌우로 내저었다.

“허리 더 흔드세요. 이 상태로는 언제까지고 저를 만족시킬 수 없습니다.”

들고 있는 스위치를 올리면서 말하는 하얀 마법사 때문에 신음을 내뱉으면서 부들거리는 허리를 조금 더 강하게 움직였다.

안에서 진동하고 있는 것과 점차 거세게 움직이는 그의 몸짓에 하얀 마법사는 조금씩 절정에 다다르고 있었다.

거의 절정에 다다를 때쯤 가지고 있는 스위치를 최대로 올리자 허리를 흔들고 있는 그가 자신의 것을 꽉 조였다. 높아진 키네시스의 목소리와 함께 액체가 안쪽을 가득 채우자 그제야 묶여있는 끈을 풀었다. 손으로 한두 번 쓸어내리자마자 절정에 다다른 키네시스가 해방된 곳으로 액체를 방출하고는 그대로 하얀 마법사의 품으로 쓰러졌다.

한계에 다다른 것인지 옅은 숨만 내쉬면서 자신에게 기대고 있는 그를 쓰다듬고는 바이브를 끈 뒤, 천천히 자신의 것을 빼내었다.

읏.. 소리를 내며 움찔거리는 키네시스의 팔을 풀어준 하얀 마법사는 자신과 그의 몸에 남은 흔적들을 닦아내고는 바닥에 떨어져 있는 옷을 하나씩 입혔다.

“좀 있다가 다시 오도록 하겠습니다.”

침대에 키네시스를 눕히고는 자신의 옷을 정리한 하얀 마법사는 그렇게 말하고 양호실을 빠져나갔다.

“개새끼.”

그가 나가자마자 욕을 내뱉은 키네시스는 움직이기 힘든 몸으로 떨어진 이불을 집어 들었다. 머리끝까지 이불을 덮어쓴 그는 아무도 없는 양호실에서 홀로 울음을 삼키는 수밖에 없었다.

[하마키네]

*약간 15금

두통과 함께 잠에서 깨어났다. 지끈거리는 머리에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손가락으로 이마를 꾹꾹 눌렀다.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 거기다가 겨우 뜬 눈으로 바라본 방은 낯선 곳이었다. 여긴 대체 어디지. 말을 하려던 순간 목에서 이질감이 느껴졌다. 목감기인지 목이 완전히 잠겨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감기에 걸린 건가? 짜증 내면서 무거운 몸을 일으켰다. 그러나 두통 때문인지 몸을 제대로 가늠할 수 없었고 결국 다시 침대에 앉았다. 때 마침 누군가 방문을 열고 들어왔고 인기척에 고개를 들자 그가 보였다.

“아, 이제 깨어났습니까.”

하얀 마법사, 그의 집인 건가. 어쩌다가 그의 집에 있는 건지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지금 몸 상태로는 어제 기억을 떠올리기는커녕 지금 제대로 사고를 움직이는 것도 힘들었다. 얼굴이 화끈거리는 기분이 들었다. 얼굴뿐만 아니라 다른 신체 부위도 불에 달군 듯 뜨겁게 느껴졌다. 이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그가 나에게 다가와 이마에 손을 대었다. 차가운 손에 잠시 움찔거렸지만 몸에 차가운 것이 닿자 잠시 수그러드는 두통에 가만히 앉아있었다. 평소 같았으면 당장 그의 손을 내치고 경계했을 텐데, 지금은 그럴 힘조차 나지 않았다. 그는 이마에 대고 있던 손을 떼더니 해열제를 가져올 테니 그동안 쉬고 있으라며 나를 다시 침대 위에 눕혀주었다. 이불까지 꼼꼼하게 덮어주고 나서야 그는 방 안에서 나갔고, 나는 몸을 뒤척이며 이불을 더 끌어덮었다. 이불을 덮었는데도 불구하고 으슬으슬 느껴지는 한기에 몸을 웅크리며 머리까지 이불안으로 집어넣었지만, 숨통이 부족해짐을 깨닫자 바로 이불 속에서 머리를 꺼냈다. 그렇게 이불 속에서 웅크리고 있다 다시 느껴지는 그의 인기척에 몸을 돌려 방문을 쳐다보았다. 그는 죽과 해열제가 담긴 쟁반을 옆에 있던 책상에 올려놓고 죽을 먹이기 위해 웅크리며 누워있는 나를 다시 앉혔다. 침대에 앉아 그를 쳐다보자 그는 숟가락으로 죽을 담아 몇 번 후후 불더니 내 입 앞에 가져다 댔다. 아무 생각 없이 그가 주는 죽을 받아먹다가 그가 먹여준다고 생각하니 왠지 모르게 짜증이 났다. 겉 표정으로도 내 생각이 드러났었던 건지 그가 웃었다.

“이제야 눈치채신 겁니까? 눈치 한 번 빠르군요.”

그가 들고 있던 숟가락을 뺏어든 나는 스스로 죽을 먹기 시작했다. 어느새 죽이 들어있던 그릇을 깨끗하게 비워냈고, 다 먹자마자 그가 해열제를 나에게 건넸다. 이 딸기맛 나는 해열제까지 다 먹고 나서야 그가 다시 방에서 나갔고 그제야 한숨을 돌렸다. 공복에서 벗어나자 머릿속이 조금 진정되면서 내가 왜 이곳에 있는가를 생각할 수 있었다. 분명 저녁에 집에서 나선 것 까지는 기억이 났다. 하지만 그 뒤로는 감기 탓인지 필름이 끊긴 것처럼 흐릿흐릿하게 보이는 기억에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가 다시 돌아오면 물어볼까. 마침 설거지까지 다 하고 온 건지 손바닥을 탈탈 털며 들어오는 그를 보고 물었다.

“내가 왜 여기 있는 거지?”

내 물음에 그는 의아한 표정을 짓다가 다시 미소를 머금었다. 무언가 기분 나쁜 미소였다. 혹시 어젯밤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어쩌면 하얀 마법사, 그 때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 걸지도 모른다. 한참 동안 미소를 띠던 그는 입을 열었다.

“키네시스 군, 혹시 어젯밤 일이 기억나지 않으신 겁니까?”

“.. 맞아.”

“후후, 어젯밤이라.. 키네시스군의 표정이 꽤나 색정적이었습니다만.”

아니, 도대체 그는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인가. 내 표정이? 대체 나는 어제 무엇을 한 것인지 짐작이 가지 않았다. 모르겠다는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자 그는 웃으며 몇 마디를 더 풀어냈다.

“키네시스군이 제 밑에서 운 일 말입니다.”

아, 그제야 이해 가는 그의 말에 나는 금새 얼굴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이제 보니 제 몸 여러 군데 붉은 자국들이 선명하게 새겨져있었다. 분명 그가 어제 남긴 소유욕의 표시겠지. 그의 표시를 지우려 손가락으로 문질러봐도 피부만 붉어질 뿐 그의 자국은 사라지지 않았다. 젠장,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거야. 그를 노려보며 주변의 물건을 띄우자 그는 웃으며 입을 열었다.

“자세히 설명해드릴 수 있습니다만, 듣고 싶습니까?”

“됐어, 그딴 거!”

자신이 능력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유로운 그의 표정에 더욱 짜증이 났다. 띄운 물건들이 그를 향해 던지자 그는 피식 웃으며 물건들을 피할 뿐이었다. 열이 달아오르는 것인지, 아니면 화가 난 것인지 얼굴이 무척 더웠다. 몇 번이나 물건을 더 던졌지만 화로 인해서 점점 낮아지는 명중률에 그가 비웃었다. 물건을 요리조리 피하다 보니 어느새 자신 가까이 다가왔고, 순식간에 제 몸의 위까지 올라온 그는 잽싸게 자신의 양 손목을 결박시켰다. 그리고 자신의 얼굴을 들이대었다. 당장이라도 입술이 닿을 듯한 거리에서 서로의 숨이 느껴졌다. 그는 조용하게 속삭였다.

“기억시켜드리죠. 어젯밤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닿을랑 말랑했었던 그의 입술이 닿았다. 자신의 머리를 감싸 안아 강제로 키스를 퍼부었다. 그를 떼어놓으려 어깨를 밀어내고 등을 때려보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포기하고 그의 어깨에 손을 올려놓자 그는 더욱더 밀어붙이며 키스하기 바빴다. 점점 숨이 모자라자 그의 등을 주먹으로 퍽퍽 때렸다. 그제야 그가 입술을 떼었고, 그가 떼자마자 나는 숨을 몰아쉬며 손등으로 입술을 닦아냈다. 반면에 그는 만족했는지 자신을 바라보며 입술을 혀로 쓸었다. 그리고 다시 제 목에 얼굴을 묻었다. 아릿한 통증이 목에서 느껴졌다. 더 이상은 위험하다. 머릿속에서 사이렌이 울렸다. 제 와이셔츠의 단추를 풀어내리는 그의 손을 잡았다. 그러자 그는 묻고 있던 얼굴을 들어 나를 쳐다보았고 나는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그는 관심 없는 듯 자신의 넥타이를 풀어 내 손목을 결박시켰다.

[하마키네] 흰 뱀의 덫上

* 슬리데린 7학년 하얀 마법사 / 그리핀도르 5학년 키네시스. 해리포터 AU 세계관입니다.

* 슬리데린 : 마법학교 호그와트의 4기숙사 중 교활함과 야망을 상징하는 기숙사. 심볼은 뱀, 상징색은 녹색과 은색. 기숙사의 모토는 ‘가장 순수한 아이들만 가르치도록 하세.’

* 그리핀도르 : 마법학교 호그와트의 4기숙사 중 용기를 상징하는 기숙사. 심볼은 사자. 상징색은 붉은색과 금색. 기숙사의 모토는 ‘그 이름에 걸맞는 용기를 보여주는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다 가르치도록 하세.’

한달 전부터 교내에서 머글 태생 학생들과 혼혈 학생들이 실종되는 사건이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다. 교내는 죽음을 먹는 자들의 귀환할 징조라던가, 그 자의 부활이라던가 하는 뜬소문들로 한껏 소란스러워져 있었다. 그 소란 사이에 심드렁한 얼굴로 턱을 괴고 식사로 나온 비프 스튜를 휘휘 젓는 검은 머리에 흰 눈을 가지고, 그리핀도르의 상징색인 붉은 망토를 두른 소년. 그는 키네시스. 눈에 띌 생각이 없었음에도 최근의 화제로 주목받고 있는 머글 태생의 학생이었다.

제 앞으로 한 무리의 녹색 망토가 스쳐지나가며 낄낄거렸다. 그리 주의깊게 들을 가치가 없다 생각했기에 듣지 않았지만, 제 자신을 까내릴 목적의 대화인 것은 뻔했다. 그리핀도르의 머글 태생. 존재하지 않았어야 할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소년. 녹색 망토의 뱀들, 그러니까 순수 혈통의 아이들은 소년을 마법 세계의 이방인 정도로 취급했다. 때로는 자신을 인간 아래로 취급하는 것 같아 보이기도 했다. 짜증이 치밀어 먹던 비프 스튜와 바게트를 반 이상 남겨둔 채 몸을 일으켰다.

키네시스는 여지껏 녹색 뱀들, 그러니까 슬리데린 기숙사에 속한 이들에게서 적대감 이상의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잡종, 잡종. 아주 입에 붙었지. 순수한 혈통이라는 것은 저들 사이에서 일종의 권력으로 작용했다. 이 세계 전체의 기준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저들 사이에서는 그랬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분 나빴고. 손에 쥔 속기 깃펜에 힘을 주었다가 이내 김이 빠져 깃펜을 책상 위로 도르륵 굴렸다. 저녁 식사도 건너뛰었으니 이제 기숙사로 돌아가 쉬는 일만 남았나. 키네시스는 그 평범함의 반복이 싫어 자신만의 장소를 마련해 뒀었다. 천문탑 꼭대기. 별이 잘 보이는 곳. 위험하고, 올라가는 것도 쉽지 않아 자신 외에는 아무도 모를거라 그리 자신했었던 곳. …. 그곳에, 녹색 망토가 있었다. 하얗고 긴 머리카락이 고요히 휘날렸다. 그게 검은 사자와 흰 뱀의 첫 만남이었다.

*

“당신 뭐야?”

키네시스가 짜증스레 내뱉었다. 그도 그럴 것이, 암묵적으로 자신의 공간이라 여겼던 곳에 다른 이도 아니고 녹색 망토가, 뱀이 침입해 있으니. 짜증스레 뱉을 만 했다. 그 목소리에 하얀 인영이 고개를 돌렸다. 척 봐도 범상치 않은 외견에 잠깐 흠칫하는 듯 했으나 이내 조금 더 다가갔다. 뱀에게 제 자리를 넘겨줄 생각은 추호도 없었기 때문에. 고개를 돌린 인영이 잠시 갸웃하다 무릎을 털고 일어섰다.

“이런, 실례를 범했군요. 주인이 있는 자리였나요?”

조곤한 어조로 내뱉은 말에서는 어떤 가식도 찾아볼 수 없었다. 상냥하게 웃는 얼굴 또한 진심이었다. 키네시스는 흠칫하며 뒤로 물러섰다. 밤하늘 아래라 망토색을 오인했나, 하고 다시 찬찬히 뜯어봤지만 녹색 망토가 선연했다. 뱀이, 자신에게 사과를 건넸다. 그것도 아주 정중하게. 제 자신이 모자를 쓰고 빨간 망토를 입게 된 이래로 처음 있는 일이었다. 상대가 순순히 물러나니 되려 당황한 것은 제 쪽이 되었다. 어, 아니…. 어. 굳이 말하자면 내 자린 아니고. 자주 오긴 하지만. 저도 모르게 암묵적으로 주장했던 것을 부정하고는 한 걸음 물러서자 제 앞의 흰 뱀이 몸을 일으켜 걸어온다. 가까이서 보니 훨씬 더 실감나는 신장 차이와 왠지 모르게 풍기는 위압감에 키네시스는 단번에 그가 자신보다 높은 학년임을 알아챘다.

“방해되지 않는다면 조금 더 머무르고 싶습니다만, 괜찮을까요?”

유래없이 상냥한 물음에 여전히 얼이 빠진 키네시스는 아무런 말도 뱉지 못한 채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수락의 의사를 확인한 그가 여상히 미소짓는 얼굴로 다시 난간에 걸터앉았다. 키네시스는 잠깐 그 자리에 다리가 붙은 듯 굳어있다가 혼란스러운 얼굴로 그의 옆에 털퍽 쓰러지듯 앉아버렸다.

“저기, 그런데…. . 하, 너 나 몰라?”

“모른다고 하면 이상해 보이려나요. 하지만 모른답니다.”

“….. 뱀이면서? 그리핀도르의 검은 사자, 입학생 중 몇 없는 머글 태생. 이런 이야기 한 번도 들어본 적 없어?”

“들어본 적 없습니다. 기숙사에서 나오는 일도 거의 없었지만.”

너 무슨 은둔형 외톨이야? 그가 상급생이라는 것도 잊은 듯 키네시스가 어이없다는 얼굴로 물었다. 글쎄요. 그렇지만 당신이 사자던 머글 태생이던 제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아요. 어쩌면 당연해야 할 소리가 그의 입에서 흘러나오자 키네시스가 살짝 놀란 얼굴로 고개를 들어 그를 쳐다봤다. 혈통으로 위아래를 판가름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죠. 머글, 순수 혈통, 혼혈. 그들은 서로 다르지만 각각 그들 나름의 가치를 가지니까요. 그리 말하는 그의 얼굴에는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다. 진심이구나.

…. 너, 꽤… 좋은 사람이구나. 소년은 그리 말하곤 고개를 숙였다.

*

밤이 깊어지자 키네시스는 몸을 일으켰다. 필치와 노리스 부인이 천문탑 쪽으로 순찰을 돌기 전 기숙사로 돌아가야 했다. 터벅터벅 돌아가는 걸음을 걷던 소년이 별안간 뒤돌아 물었다.

“이름이 뭐야? 나는 그리핀도르 5학년 키네시스야.”

그가 웃었다. 그렇군요, 키네시스. 그도 돌아가려는 듯 몸을 일으키곤 망토를 털었다. 제 이름은….. 지금 당장은 하얀 마법사정도로 알고 계셔 주시겠습니까?

뭐, 하고 키네시스가 되묻기도 전에 깜빡인 시야에서 그가 사라졌다. 귀 가까이에 뜨거운 숨결이 스치는 느낌에 키네시스가 뒤를 돌아봤지만 잠깐 사이에 숨결마저 사라져 있었다. 그는 마지막에 키네시스의 뒤에 있었다. 뒤에서 그리 속삭였다.

그럼 또 뵙죠, 키네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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