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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6월 평가원] 성석제 작가의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레몬이 들려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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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석제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전문/줄거리/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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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석제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전문/줄거리/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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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석제]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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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석제]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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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도서 리뷰 : 서평- ‘부재(不在)’로 ‘존재(存在)’를 말하기 | YES24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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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만으로도 끌리는 책이 있다. 성석제의 소설집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창작과비평사.2002년. 8000원)가 그렇다. 과연 황만근이 말하고자 했던 것은 무엇일까? 성석제가 말한 “이렇게”란 어떤 것일까? 곧바로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은 호기심과 지적욕『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 ‘부재(不在)’로 ‘존재(存在)’를 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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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도서 리뷰 : 서평- ‘부재(不在)’로 ‘존재(存在)’를 말하기 | YES24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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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 한성대학교 미디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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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 한성대학교 미디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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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전문 및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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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전문 및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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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석제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전문/줄거리/해설

성석제

1960년 7월 5일 경상북도 상주 출생.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문학사상』에 시 「유리 닦는 사람」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1994년부터 본격적으로 소설과 산문을 쓰기 시작했다. 시집으로 삶의 근원과 존재의 근본에 대한 탐구인 『낯선 길에 묻다』(1991), 비극과 희극이 뒤섞인 보통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제시한 『검은 암소의 천국』(1997)이 있다. 첫번째 시집에서 서사성이 두드러졌다면, 두번째 시집에서는 서정성이 강화되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일상에서 발견된 사소한 이야기들을 현실적으로 담아낸 엽편소설 『그 곳에는 어처구니들이 산다』(1994), 전(傳)의 형식을 차용한 『아빠 아빠 오, 불쌍한 우리 아빠』(1997), 술판과 노름판 등에서 벌어지는 인간사와 인간의 속성을 그린 『홀림』(1999) 등의 소설집을 간행한 바 있다. 성석제는 해학과 풍자 혹은 과장과 익살을 통해 인간의 다양한 국면을 그려내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소설집으로 『그곳에는 어처구니들이 산다』(1994), 『새가 되었네』(1996), 『왕을 찾아서』(1996), 『재미나는 인생』(1997), 『아빠 아빠 오, 불쌍한 우리 아빠』(1997), 『궁전의 새』(1998), 『홀림』(1999), 『호랑이를 봤다』(1999), 『순정』(2000),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2002), 『내 인생의 마지막 4. 5초』(2003),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2003), 『조동관 약전』(2003), 『인간의 힘』(2003), 『어머님이 들려주시던 노래』(2005), 『지금 행복해』(2008) 등 다수가 있다.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성석제)의 핵심 정리

등장인물

황만근 : 마을사람들로부터 ‘반편이’ 취급을 받는 인물. 군청 앞에서 열리는 ‘농가부채 해결을 위한 전국농민 총궐기대회’에 경운기를 타고 참가했다가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동사한다.

민 씨(민순정) : 도시 생활을 하다가 황씨 집성촌인 신대 1리로 귀농한 인물. 황만근을 바보로 취급하는 마을 사람들과 달리 그를 모범적인 삶을 산 인물로 기록한다.

동네 사람들 : 황만근을 반편이로 여기며 무시하는 사람들.

줄거리

농가부채 해결을 위한 전국농민 총궐기대회에 참가했던 황만근이 마을로 돌아오지 않는다. 황만근이 실종됐다는 소식에 마을 사람들은 황만근의 집으로 모인다. 하지만 그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사람은 민 씨뿐, 다른 사람들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동네 사람들은 황만근이 돌아오지 않는 이유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지만 누구도 그를 찾으러 나서지 않는다.

황만근의 아버지는 전쟁 때 유탄에 맞아 세상을 떠났다. 유복자로 태어난 황만근은 어렸을 때부터 마을 사람들로부터 바보 취급을 받고 자란다.

황만근은 어려서부터 말투가 어눌하고 행동이 엉뚱해서 마을 사람들에게 놀림을 받아 왔으나, 실상은 누구보다도 성실하고 인정 많은 사람이었다.

어느 날 군대 징집영장이 나오고 황만근은 읍에 가서 신체검사를 받는다. 돌아오는 길에 산에서 커다란 토끼를 만난 황만근은 토끼와의 싸움 끝에 이기고 세 가지를 소원을 말한다.

그 소원은 어머니가 팥죽할멈같이 오래 사는 것, 여우같은 마누라와 떡두꺼비 같은 아들을 얻는 것이었다.

그 후 황만근은 마을 저수지에서 자살을 하려던 처녀를 구하고 그 인연으로 아들을 얻는다. 하지만 처녀는 아이를 낳고 얼마 후 사라져버린다.

마을 사람 모두로부터 바보 취급을 받는 황만근이지만 마을의 궂은일에는 누구보다 앞장을 선다. 하루는 전국 농민궐기대회에 경운기를 타고 참가하라는 이장의 권유를 받게 된다. 황만근은 민 씨와 술을 마시며 큰돈을 벌기 위해 무리해서 농사를 짓고 그러다 빚을 내는 이웃들의 태도를 비판한다. 그러고는 민 씨가 잠든 사이에 경운기를 몰고 군청으로 떠나고 대회는 끝났지만 황만근은 마을로 돌아오지 않는다. 일주일 뒤 황만근은 ‘뼈’로 돌아온다. 경운기를 끌고 100리 길을 달려 약속 장소인 군청까지 갔지만 이미 대회는 끝나버렸고 어두운 길을 경운기를 타고 돌아오다가 그만 사고를 당하고 동사한 것이다.

민 씨는 황만근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묘지명을 쓰고 다시 도시로 돌아간다.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1990년대 IMF 경제 위기를 맞고 있는 농가 현실을 배경으로 이기적인 현대인에 대한 풍자와 함께 암울한 농촌 현실을 고발하고 있다. 비교적 객관적인 시선을 갖고 있는 민 씨를 통해 ‘황만근’이라는 인물의 생애를 추적하는 형식으로 전개되는데, 민 씨를 통해 바보 취급을 받는 황만근이 실제로는 매우 긍정적인 인물이며 오늘날 현대인의 삶에 결핍된 관용과 도량의 정신을 가진 인물임을 보여 주고 있다. 황만근은 마을의 궂은일을 도맡아 하면서도 늘 마을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기 일쑤인데, 작가는 민 씨의 입을 빌려 황만근이 어수룩하여 그런 대우를 받기는 하지만, 오히려 자신밖에 모르고 이기적인 마을 사람들이야말로 진정한 바보임을 간접적으로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작품은 전체적으로 볼 때 향토적이고 구수한 방언의 사용과 우스꽝스러운 인물의 행동을 통한 풍부한 해학성, 이기적인 현대인을 대표하는 마을 사람들을 등장시킨 풍자적 성격 등의 특성을 지닌다. 또한 자신에게 이익이 없는 일에도 열성을 다하는 황만근과 이해타산적인 마을 사람들을 대조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주제 의식을 선명하게 부각하고 있다.

작품 해설

황만근은 동네 사람들로부터 바보 취급을 받지만 마을의 궂은일은 도맡아 하는 인물이다. 농민궐기대회에 참가했던 황만근의 죽음은 그가 바보이기 전에 이타적인 삶을 몸소 실천했던 인물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한 인물의 일대기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동양적 서사의 전통인 전(傳)의 형식을 계승, 변용하고 있다. 사마천의 『사기열전』에서 비롯된 이러한 서사적 특징은 한국 소설에서 이문구, 송기숙 등을 비롯한 여러 작가들에 의해 시도된 바 있다.

또한 황만근이 신체검사를 받고 집으로 돌아오던 중에 커다란 토끼를 만나는 설정은 설화적 요소의 차용이다. 다분히 봉건적인 형식이라고 할 수 있는 이러한 서사적 전개가 자칫 고루한 과거의 답습으로 추락하지 않는 것은 작가 특유의 역설과 아이러니가 있기 때문이다.

부채로 신음하는 90년대 농촌 현실의 모순과 동네 사람들의 이기적 태도는 황만근과 극명하게 대조된다.

바보이면서 성인(聖人)인 황만근이라는 인물을 통해 작가는 현대사회의 모순과 불합리한 현실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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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전문.hwp 0.05MB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전문.pdf 0.22MB

성석제]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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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

성석제 1960 ~

소설가. 시인. 해학과 풍자, 과장 등을 통해 현대 사회의 다양한 인간상을 그려 내는 작품을 주로 썼다.

작품 : <내 인생의 마지막 4.5초>,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새가 되었네>, <재미나는 인생>

< 한 줄 요약 >

있을 땐 몰랐지만, 없어지니 빈자리가 큰, 바보 농부 황만근의 죽음.

< 줄거리 >

농민 총궐기 대회에 참석했던 황만근이 실종되었다.

누구나 한두 달 집을 비울 수는 있지만, 황만근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동네의 모든 사람이 그의 부재를 알게 되었다.

그는 있으나 마나 한 존재였지만,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였다.

마을의 젊은이는 분뇨를 퍼내면서, 혼자 사는 노인은 채소를 심으면서 황만근의 부재를 알게 되었다.

황만근은 더러운 분뇨를 늘 혼자 퍼냈고, 혼자 사는 노인들에게는 더 자주 거름을 가져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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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만근이 사는 신대리는 황 씨들의 집성촌이었다.

황만근의 아버지는 전쟁 중에 죽었고, 어머니는 그때 만근을 임신 중이었다.

황만근은 말투가 어눌하고 잘 넘어져서 마을 사람들에게 바보 취급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누구보다 성실하고 인정 많은 사람이었다.

황만근의 어머니는 무척 게으르고 생활력이 없었다.

그녀는 열댓 살에 시집와 황만근을 낳았고, 남편이 죽자 황만근의 할머니가 황만근과 어린 그녀를 함께 키웠다.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열다섯 살 황만근이 서른 살의 젊은 어머니를 봉양하였다.

농사일부터 밥 짓고 설거지하는 일까지 모두 황만근의 몫이었다.

황만근과 나란히 있으면 오누이로 보이는데, 당연히 황만근이 오빠로 보였다.

손에 물 한 방울 묻히고 살지 않아, 또래 노인들보다 예닐곱은 젊어 보였다.

황만근이 군대 징집영장이 나왔을 때였다.

동네 바보라 황만근은 당연히 면제였지만, 신체검사와 소집면제 절차를 위해 군청에 가야 했다.

밤중에 집에 돌아오던 황만근은 토끼 고개에서 비범하게 생긴 하얀 토끼를 만난다.

토끼는 몸 안으로 황만근을 빨아들이며 ‘너는 여기서 죽는다’라고 말했다.

살려고 안간힘을 쓰던 황만근은 해가 뜰 때까지 버텼다.

해가 뜨자, 토끼가 소원을 들어줄 테니 자신을 놓아달라고 했다.

황만근은 토끼에게 결혼하고 아들을 낳게 해 달라는 소원을 빌었다.

그 후 자살하려던 처녀를 구한 황만근은 그녀와 가족이 되고 아들을 낳는다.

그녀는 황만근에게 동네 최초로 경운기를 들여오게 하여 사람대접을 받게 해 주었다.

그러나 아이를 낳은 지 삼칠일 만에 집을 나가 소식을 끊었다.

어린아이를 키우는 것 역시 오롯이 황만근의 몫이었다.

황만근의 어머니와 아들은 입이 까다로워 고기가 없으면 밥을 먹지 않았다.

황만근은 동네에서 가축의 숨통 끊기와 손질 등을 도와주고 고기를 얻어오거나, 없으면 붕어나 메기, 미꾸라지라도 잡아왔다.

황만근은 동네의 분뇨 파내기, 마을의 풀 깎기, 도랑 청소 등 힘든 일에 누구보다 앞장을 섰다.

그는 궂은일을 맡아하면서도 대가를 바라지 않고, 공치사도 하지 않았다.

다만 술을 매우 좋아했는데, 공짜 술을 마실 때면 반드시 쓰러질 정도로 마셨다.

어느 날, ‘농가부채 해결을 위한 전국 농민 총궐기대회’가 열린다는 안내 방송이 있었다.

농민대회 전날 밤, 이장은 황만근에게 직접 경운기를 타고 참가하라고 당부한다.

밤늦도록 귀농한 민 씨와 술을 마시던 황만근은 돈을 벌기 위해 무리하게 빚을 내어 농사를 짓는 이웃들을 비판한다.

그리고는 민 씨가 잠든 새벽에 경운기를 몰고 군청으로 향한다.

그러나 실제로 농민 궐기대회에 경운기를 몰고 참가한 사람은 오직 황만근뿐이었다.

반드시 경운기를 몰고 가야 한다던 이장 외 다른 사람들은 트럭이나 승용차를 타고 갔다.

황만근은 고장 난 경운기를 끌고 백리 길을 달려 군청까지 갔다.

그가 군청 앞에 갔을 때 이미 대회는 끝나 있었다.

되돌아오던 길, 경운기에는 차량 표시 등이 없어 몇 번이나 사고를 당할 뻔했다.

비가 내리고 날이 어두워지면서 경운기는 길옆의 논으로 떨어졌다.

결국 경운기에 옆에서 황만근은 얼어 죽고 말았다.

일주일 후, 황만근의 뼈가 항아리에 담긴 채 돌아왔다.

귀농했던 농부 민순정은 바보 농부, 황만근을 추억하며 묘지명을 쓰고 다시 도시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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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제목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저자 성석제 출판사 창비 발행일 2002년 6월 25일 페이지 300page ISBN 9788936436667 가격 14000원

《동서문학》 2000년 겨울호에 발표된 성석제의 단편소설이다. 농촌 마을에서반푼이로 취급받는 가난하고 어리석은 농부 황만근의 일대기를 약간의 과장과골계를 섞어 재미있으면서도 슬프게 그려낸 작품으로,

각종 부채로 얼룩진 농촌의현실과 메말라가는 인정을 통해 삶의 어두움을 그리고 있다.

책소개

천하무적 입담의 최고봉 성석제 폭죽처럼 쏟아지는 이야기의 향연

흥겨운 입심과 날렵한 필치, 정교한 구성으로 ‘성석제식 문체’를 일궈가는 중견소설가 성석제의 소설집. 제2회 이효석문학상 수상작인, 모든 면에서 평균치에 못 미치는 농부 황만근의 일생을 묘비명의 형식을 삽입해 서술한 표제작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를 포함하여, 한 친목계 모임에서 우연히 벌어진 조직폭력배들과의 한판 싸움을 그린 「쾌활냇가의 명랑한 곗날」, 돈많은 과부와 결혼해 잘살아보려던 한 입주과외 대학생이 차례로 유복한 집안의 여성들을 만나 겪는 일을 그린 「욕탕의 여인들」, 세상의 경계선상을 떠도는 괴이한 인물들의 모습을 담은 「책」, 「천애윤락」,「천하제일 남가이」등 2년여 동안 발표한 일곱 편의 중 · 단편을 한 권으로 엮었다. 이번 작품집도 예외없이 세상의 통념과 질서를 향해 작가 특유의 유쾌한 펀치를 날리는데, 비극과 희극, 해학과 풍자 사이를 종횡무진하는 그의 입심이 더없이 흥겹다.

주제

모든 면에서 평균치에 못 미치는 농부 황만근의 일생을 묘비명의 형식을 삽입해 서술하고 있으며, 남의 비웃음과 모멸을 거리끼지 않고 평생 자신의 일을 다하며 이웃을 돌보다 갑작스런 사고 사를 당한 황만근의 일생이, 그의 진면모를 알아본 한 외지인의 시선 속에서 비춰진다.

줄거리

반푼이 황만근은 전쟁 때 아버지가 죽고 유복자로 태어나 편모 밑에서 자라났다. 지능이 모자라 아이들에게까지 놀림의 대상이 되고,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해 늘넘어지며, 혀도 짧아 발음도 정확하지 않다. 어느 날 자살하려는 처녀를 구해 아들하나를 얻지만, 여인은 곧 떠나버린다. 이후 그는 어머니를 봉양하고 아들을부양하면서 마을 공동체의 일원으로 살아간다. 염습과 산역, 마을의 똥구덩이를파는 울력, 가축 도살 등 마을의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하면서도 대가를 바라지않고, 그렇다고 공치사를 늘어놓을 재간도 없다. 그러던 황만근이 갑자기 마을에서 사라졌다. 신체검사 받던 날 외에는 단 하루도마을을 벗어난 적이 없는 황만근이 사라진 것이다. 평소에는 있는 듯 없는 듯여겨지던 마을 사람들에게 반푼이 황만근의 부재는 곧 자신들의 불편으로 다가오기시작한다. 농가부채 탕감 촉구를 위한 전국 농민 총궐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모두들 버스나 트럭·승용차를 타고 대회에 나가지만, 황만근만은 이장의 지시대로백리 길을 경운기를 끌고 갔다가 궐기대회에는 참가하지도 못하고 돌아오던 길에그만 경운기가 차에 부딪쳐서 논바닥에 처박혀 동사(凍死)하고 만 것이다. 결국황만근은 없어진 지 일주일 만에 뼈로 돌아온다는 내용인데, 해학적이면서도구슬프다.

목차

1.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2. 천애윤락 3. 쾌활냇가의 명랑한 곗날 4. 책 5. 천하제일 남가이 6. 욕탕의 여인들 7. 꽃의 피, 피의 꽃 해설/정호웅 작가의 말

서평 출판사 리뷰

작가는 현실에 널린 대상을 포착해 그것을 묘사하는 고전적인 방식이 아니라, 현실의 세목을 하나하나 수집하고 분해한 뒤 거대한 거짓말의 세계로 끌어들여 정교하게 재구성함으로써 기존의 소설문법을 유쾌하게 뒤집어 보이고 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예외적 인물들, “순수한 개성”의 소유자들로 해서 그의 소설은 “국가 · 계급 · 계층 · 가문 등 전체성적 의미항을 중시하는 우리의 오랜 소설전통과, 나아가서는 한국사회와 근본적으로 맞서고 있다”(정호웅)는 평가를 낳게 되는 것이다. 표제작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는 모든 면에서 평균치에 못 미치는 농부 황만근의 일생을 묘비명의 형식을 삽입해 서술한 단편이다. 남의 비웃음과 모멸을 거리끼지 않고 평생 자신의 일을 다하며 이웃을 돌보다 갑작스런 사고사를 당한 황만근의 일생이, 그의 진면모를 알아본 한 외지인의 기림 속에 온전히 살아나면서, 그 “이타의, 수분(守分)의”(정호웅) 행적을 되새기게 한다. 황만근은 과연 무엇이라 말했는가? 그는 작중 어디에서도 아무 특별한 메시지를 남기지 않지만(“농사꾼은 빚을 지마 안된다카이”가 그나마 제대로 된 발언이다) 그 때문에 말없이 도리를 다한 생애는 욕망과 이기심으로 뭉친 삶을 되비추는 독특한 거울이 된다.

한 친목계 모임에서 우연히 벌어진 조직폭력배들과의 한판 싸움을 그린 「쾌활냇가의 명랑한 곗날」은 제목에서부터 풍기는 해학과 야유가 전편에 깔린 작품이다. 사기, 간통 등의 소소한 전과를 가진 지역사회의 보잘것없는 일원들의 모임인 이 ‘상호친목계'(한번 계원이 되면 ‘상호간에 평생 친구가 되어 목숨을 걸고 서로를 지키는 계’의 준말이다)는 그대로 현실세계의 축도이다. 이들의 크고작은 이권 싸움과 얽히고 설킨 인간관계, 파렴치하고 비겁한 이력은 그 자체로 흥미롭게 부조된 우리 사회의 모습이다. 작품의 끝부분에 돌연 등장한 ‘진짜 깡패’들과의 일전은 이 세계가 ‘진짜 이전투구’의 장임을 생동감있게 폭로하는 장치이다. 이 “지리멸렬의 세계를 지배하는 권력의 몰합리적이고 폭력적이며 자기중심적인 속성”(정호웅)과 그에 대한 맹복적 복종, 한여름 땡볕 속에 벌어진 이유 없고 우연한 싸움의 아수라를 아연한 활기와 환호성으로 버무려 그려낸 작가의 솜씨가 빛을 발한다.

‘목욕하는 여인(들)’ ‘바느질하는 여인’ ‘파라솔을 쓴 소녀’ 등 르누아르의 작품들을 소제목으로 삼은 특이한 구성을 취한 「욕탕의 여인들」은 돈많은 과부와 결혼해 잘살아보려던 한 입주과외 대학생이 차례로 유복한 집안의 여성들을 만나 겪는 일을 그린다. 얄팍한 욕심과 변변치 못한 이력의 소유자가 미모의 돈많은 여성들과의 만남을 통해 ‘다른 세계’로 진입해보려다 ‘주제를 파악하고’ 안착하는 과정이 주인공의 허위의식과 적당한 순정주의를 기조로 경쾌하게 이어진다. 누구나 한번쯤 품어봄직한 얄팍한 계산속과 이기주의가 막강한 현실과 부딪혀 낳는 결과를 해학과 페이소스에 실어 보여줌으로써 한편으로는 개인을 얽어매는 이 세계의 완강한 질서를, 한편으로는 허위의식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드러낸다.

세상의 경계선상을 떠오는 ‘괴(怪)’한 인물들의 모습은 이번 소설집에서 여러 형태로 드러난다. 집의 부피를 초과할 만큼 책 수집에 탐닉해온 「책」 주인공 당숙, 온갖 불운의 한가운데만을 걸으면서도 “사람들을 자유롭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하는 「천애윤락」의 동환, 천덕꾸러기로 태어난 천하제일의 미남으로 자라고 향기로써 보는이의 영혼을 사로잡는 「천하제일 남가이」의 반평생, 첫판의 도박은 종류를 불문하고 이기고 마는 「꽃의 피, 피의 꽃」의 주인공 ‘나’가 그런 이들이다. 이들이 가진 독특한 습성과 괴벽에도 불구하고 그러나 이들은 세상 어딘가에 반드시 존재할 법한 개연성을 부여받아 생동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이는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편으로 설화적 · 전기적 요소를 십분 활용하는 치밀한 구성과, 대상과 상황의 미묘한 기미를 놓침없이 날렵하게 짚어내는 문장들에 힘입은 것이다. 이번 소설집은 그간 남다른 문체와 소재로 우리 소설에 유례없는 활기를 불어넣어온 성석제의 작품세계가 한층 무르익은 가운데 새로운 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책 추천 추천평

“소설을 읽다 날밤 새던 대학시절 습관을 성석제 소설이 30년 만에 되찾아준다. 물론 재미있어서지만, 더 나아가, 이를테면 나는 그의 소설을 읽으며 끝보다 중간이 더 궁금하다. 성석제는 이야기에 달통해 있지만 그보다 더 본질적으로 ‘이야기의 비극’에, 그리고 비극을 천년 묵은 웃음의 나이로 포괄하면서 ‘이야기의 전망과 희망’을 모색하는 달통에, 달통해 있다. 이 ‘달통에 달통’ 속에서 이야기는 물론 더 간단한 에피소드, 더 간단한 문장 하나, 심지어 더 간단한 단어 하나까지 새로운, 심상찮은 ‘목숨의 빛’을 발한다. 그의 소설이 종종 19세기적인 어법들을 동원하되, 복고적이기는 커녕 새로운 밀레니엄 너머로 가닿는 까닭이다.” by김정환(시인)

“성석제의 소설은 무엇인가? 철저하게 무의미한 삶이다. 속수무책으로 엉뚱하고 정다운 사람들이다. 증명할 길 없고 정교하고 무용한, 그러나 한사코 믿고 싶은 박학다식이다. 그 모든 것이 못 말리게 흥겨운 입심의 에너지에 실려 폭죽처럼 펑펑 터지며 정처없이 흘러가는 길이다. 그 길가에는 새싹처럼 움찔움찔 낯익은 말들이 낯선 방식으로 돋아나 쑥쑥 자란다. 춤추듯이 가지를 뻗어 길을 덮는다. 길은 대책없이 갈라지고 또 갈라진다. 그래도 이야기에 홀려 넋을 놓은 독자들이여, 마침내 그 길은 무엇에 이르는가? 철저하게 무용한 정열인 삶을 한바탕 신명나게 읽고 난 기쁨, 혹은 슬픔…… 성석제의 소설은 무엇인가? 그의 말대로 표지가 떨어져나간 미학사전, 우리 시대의 판소리로 어깨춤 추는 국어사전……” by김화영(문학평론가, 고대 불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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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석제,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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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허위’ 해학으로 난타… 성석제 신작소설 ‘황만근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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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주)금성출판사 고등학교 문학에 수록되었다.

연구

논문

제목 저자 퍼낸곳 원문 풍자소설 교수학습방안 연구 :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를 중심으로 강대형 동국대학교 원문보기 김유정과 성석제 문학에 나타난 해학의 문학 교육적 가치 : 「봄·봄」,「동백꽃」과 「조동관 약전」,「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를 중심으로 김명미 동국대학교 원문보기

단행본

제목 저자 퍼낸곳 원문 EBS 문학산책 . 1편. , 성석제의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비디오 녹화자료] EBS 교육방송 EBS 교육방송 원문보기 성석제 作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비디오녹화자료] 최삼호 EBS 원문보기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성석제 창작과비평 원문보기

2차 저작물

드로잉 연극「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공연날짜

2018년 7월 15일

공연장소

청주상당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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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팀

극단 브러쉬씨어터 브러쉬씨어터는 다양한 작품을 올리는 창작 집단으로 국내 뿐 아니라 유럽, 남미, 북미, 아시아 등 해외 여러 나라를 투어하는 어린이 전문 공연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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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문학 순회 사업의 하나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복권위원회가 후원하는 복권 기금 문화 나눔 사업으로 진행된다. 이번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는 성석제 작가의 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드로잉이라는 색다른 표현 방법을 사용한 작품으로 인기가 높다.

수상내역

수상년도 수상명 대상작품 2001 제2회 이효석문학상 단편소설《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2002 제33회 동인문학상 소설집《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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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염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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