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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알바 체험기(매우 자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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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마켓컬리 알바 체험기(매우 자세함) OTL 그러다 제 친구 석가모니가 마켓컬리에서 설날 선물 준비 알바를 구한다는 … 다른 분들 후기 보니까 고참 매니저 분 옆에서 상자랑 포장재 정리 … 안녕하세요!! 봉산입니다. 개강도 얼마 안 남았겠다 학기 중에도 용돈 벌이를 하기 위해 알바를 구하고 있었으나… OTL 그러다 제 친구 석가모니가 마켓컬리에서 설날 선물 준비 알바를 구한다는 것을 알려주었고..주요 관심사인 역사/고전/콘텐츠물(애니, 게임 등)에 대해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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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알바 체험기(매우 자세함)
■ 총평
■ 출근 확정 문자 및 출근 명부 작성
■ 준비물
■ 작업
■ 포장재
■ 택배 상자
■ 샛별배송과 일반 택배
■ 마무리 청소
■ 근무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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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알바 후기 – 인스티즈(instiz) 익명잡담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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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o9]마켓컬리 물류창고 일일알바 후기/흥청망청 쓴 과거의 나 왜 그랬니.. | 마켓 컬리 알바 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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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상온 일일알바 후기(상온포장 TIP)+드는 생각 :: 생활꿀팁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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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마켓컬리 상온 일일알바 후기(상온포장 TIP)+드는 생각 :: 생활꿀팁 모음집 마켓컬리 시키면 보이는 이 포장들을 다 사람이 일일히 하는 거였습니다ㅋㅋㅋㅋ 물류 알바해 본 누군가가 그러던데요. 새벽배송은 알바생들의 영혼이 … 안녕하세요. 요즘 정말 충동적인 소비도 많고 신용카드의 금액이 줄지도 않길래 일일일바를 하기로 했습니다. (뜬금없음주의) 알바몬에 그냥 가볍게 일일알바 검색해서 쭉 둘러보는데 ‘마땅한게없네~’하던 찰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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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알바 체험기(매우 자세함)
안녕하세요!! 봉산입니다. 개강도 얼마 안 남았겠다 학기 중에도 용돈 벌이를 하기 위해 알바를 구하고 있었으나… OTL 그러다 제 친구 석가모니가 마켓컬리에서 설날 선물 준비 알바를 구한다는 것을 알려주었고, 함께 2월 1일부터 5일까지 하는 것으로 지원했습니다. 그렇게 출근 확정 문자가 왔는데…
엥?? 1월 31일??? 분명 신청한 날짜는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의 알바 메이트 석가모니에게는 출근 확정 문자가 안 왔더라고요ㅠㅠ 혼자 가기 좀 머쓱하고 새벽 1시까지 일해야 해서 많은 고민이 되었습니다. 고심 끝에 사회 생활 경험도 해보자는 생각으로 출근 가능 문자를 보냈고, 무엇보다 저는 급전이 필요한 상황인지라 잔뜩 긴장된 상태로 장지역으로 ㄱㄱ
– 고생길 서막 –
■ 총평
고된 정도: ★★★★☆
추천: ★★☆☆☆
마켓컬리는 급전이 필요할 때만…
저는 포장 담당이었는데, 거의 200개는 포장한 것 같아요. 10시간 동안 포장 무한 반복이라 제가 포장을 하는 건지, 포장이 저를 하는 건지 모르겠더라고요. 앉아 있지도 못하고 물 한 모금 마실 짬도 없었답니다ㅠㅠ 거의 4시간 이상 서서 일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어디선가 허리 작살나는 소리가 들려요^^ 아직도 온몸이 쑤십니다. 장기로 근무했다가는 온몸의 관절이 망가질 것 같아서 단기로 아주 급전이 필요한 경우 잠깐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10시간가량 같은 동작만 반복해서 일을 배우는데 큰 어려움은 없지만 같은 자세로 10시간을 일하는 것이니 몸이 아작 나겠죠?
뉴비라면 조출은 피하라!
저는 1월 31일 조출 R팀의 유일한 뉴비였습니다. 다 고인물들이시더군요. 제 앞에서 포장하신 분은 3개월 차 매니저님이셨는데요, 상자 만드는 속도가 정말 ㅎㄷㄷ했습니다. 펼쳐져 있는 상자를 바닥에 툭하고 내려치기만 하면 모양이 나오더라고요. 고인물의 짬밥이란ㅎㅎ
마켓컬리 알바를 처음 하시는 분들께는 조출 타임은 웬만하면 피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마어마한 숙련도를 자랑하는 분들이 주로 일하시거든요. 그래서 다 고인물이겠거니 하는 전제가 깔려 있어 뉴비더라도 따로 구분해서 일을 배우지 않고 바로 현장에 투입됩니다. 처음 일한다고 봐주지 않습니다!! 관리감독자 분들도 초보는 1, 2부 타임에 많이 온다고 하셨습니다. 그 어마어마한 고인물들을 뚫고 토끼 같은 뉴비 봉산이는 일을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적성에 맞더군요ㅋㅋㅋ 나중에는 스피드가 붙어서 아무도 저를 뉴비로 안 봐줬습니다.
훈훈한 분위기
작업장 내부 호칭은 ‘매니저님’입니다. 남녀노소 모두 매니저님~하고 살갑게 불러주세요. 그래서 훈훈한 분위기입니다. 그리고 워낙 오랫동안 같이 이 일을 하신 분들이라 다들 아는 사이인데 뉴비인 저는… 소외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친구 꼭 델꼬 가세요. 너무 외로웠습니다ㅠㅠ 또 텃세가 심하다는 말을 들었지만 저는 1도 못 느꼈습니다. 오히려 처음이라 어버버 하는 저를 숙련된 매니저님들이 도와주셨습니다. 그리고 워낙 일이 많다 보니 자기 할 일에 집중하느라 아무도 뉴비에게 큰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눈칫밥을 맛있게도 냠냠
마켓컬리는 일 배우는 속도가 빠르거나 사회생활 만렙이시거나 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본인은 둘 다 아닌 것 같다! 하시면 가서 힘드실 수 있어요. 진짜 눈치 게임이에요. 못하면 잘려요. 일하는 도중에 잘린 사람 둘이나 봤다구요;; 처음이라고 알려주는 것도 없어요. 그냥 바로 현장에서 일하기 때문에 고인물 분들이 어떻게 하시는지 어깨너머로 보고 배워야 한답니다…
■ 출근 확정 문자 및 출근 명부 작성
출근 확정 문자를 받으면 출근 가능 여부를 꼭 알려드려야 합니다. 출근 여부를 보내도 답장이 없을 텐데 그냥 가세요. 저도 답장이 없길래 긴가민가 하면서 갔는데 인원 확인만 하려고 문자 달라고 하는 거랍니다. 그렇대요. 만약 출근 가능이라고 하고 안 가면 번호 차단당합니다ㅏㅏ
주소를 따라 D동 3층에 가면 코시국으로 인해 체온 측정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창고 안으로 쭈욱 들어가면 휴게실이 있는데요, 이곳에서 출근 명부 작성이 이루어집니다. 코로나 19 QR코드를 스캔하기 때문에 카카오톡이나 네이버에서 미리 QR코드를 띄워두세요. 꼭 처음 왔다고 관리자분께 말씀하세요. 그러면 관리자 분이 신분증, 본인 명의 계좌를 문자로 보내라고 합니다. 그 자리에서 문자로 보내드리면 됩니당~
이후 출근 명부에 서명하고 바코드 표를 받습니다. 바코드 표는 작업장 처음 들어갈 때, 식사 후, 퇴근할 때 총 3번 찍으시면 됩니다.
■ 준비물
장갑, 칼, 가위, 물, 간단한 간식
장갑은 다이소에서 2천 원이면 삽니다. 손이 다칠 수 있으니 장갑은 필수!! 가위나 칼은 작업장 내부에도 마련되어 있지만 상태가 매우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본인의 것을 챙겨가는 편이 훠얼씬 도움이 된답니다. 물은 정수기가 마련되어 있지만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기 때문에 저는 개인 물병을 하나 챙겨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일하다 보면 배고플 수도 있으니 간식도 필수!! 한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손톱이 길면 작업 중 부러질 위험이 있으니 미리 다듬고 가주세요. 마스크도 필수!! 여벌로 2개 챙겨가 주세요! 여기 먼지 대박입니다.
– 비염과 안구 건조증이 난리나는 그곳ㅎㅎ –
제가 집에 와서 안경 보고 깜놀해서 욕실로 달려갔다잖아요. 또 짐은 작업장 내부로 반입할 수 없으므로 휴게실에 두어야 합니다. 그렇기에 귀중품은 되도록이면 최소한으로 가져오세요. 핸드폰이나 지갑은 외투에 넣어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죵??
아! 겨울이면 옷은 여러 겹 껴입고 가시는 게 좋아요. 히터가 없어서 초반에는 춥지만, 일하다 보면 더워지거든요. 두꺼운 옷 한 벌보다는 얇은 옷 여러 겹을 입고 필요할 때마다 하나씩 벗고 일하시는 게 훨씬 좋답니다.
■ 작업
시작 15분 전 조회를 합니다. 안전 약속을 선서하는데 마치 학교 수련회에 온 것 같더군요. 조회 후 구역을 나눠서 이동합니다. 맨 처음 ‘싱글’을 차출하는데 저 이거 ‘신규’라고 듣고 헐레벌떡 뛰어갔다가 쪽 당하고 제자리로 갔잖아요. 확성기를 쓰지 않고 생목으로 말하다 보니 관리감독자의 말에 듣기 평가급 집중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처음 온 사람 있냐고 물으면 앞에 나가서 일행을 따라가면 됩니다. 저는 선택의 여지없이 패킹으로 이동했는데, 다들 고인물이라 척척 맡은 구역으로 이동할 때 저는 인솔하는 관리감독자 분께 처음 왔다고 하고 설명을 부탁드렸습니다. 처음 하시면 꼭 처음 왔다고 말씀드려야 합니다!!!
작업은 피킹 / 다스 / 패킹 / 분류 이렇게 4 분류로 나눠져 있습니다.
피킹
배송의 가장 기본, 피킹입니다. 고객들이 주문한 상품을 마켓컬리에 지정된 구역을 돌아다니며 바구니에 담는 역할입니다.
다스
피킹에서 실려온 상품을 바구니. 즉, 한 다스로 묶인 상품을 보라색 바구니에 담아 패킹 구역으로 전달하는 역할입니다. 한 번에 5~6개씩 옮기다 보니 힘이 많이 필요해서 남성 분들이 담당하세요.
패킹
이건 제가 했던 일입니다. 다스로 받은 상품을 사이즈에 맞는 상자에 담아 포장하는 일입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허리랑 다리, 팔이 너무 아프네요ㅠㅠ 제가 직접 했던 일인 만큼 조금 더 자세히 설명을 하자면 포장재가 필요한 물건은 따로 포장하여 조립한 종이 상자 안에 넣어 줍니다. 샛별 배송과 택배를 꼭 구분하셔야 하고 포장이 완료된 상자는 레일 위로 쑝 보내주면 끝~
어때요? 포장 일이 간단해 보이죠?? 5번 정도 포장하다 보면 손에 금방 익어서 6시간 즈음 지나면 츄륵 탁, 츄륵 탁 소리를 내면서 포장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버뜨… 10시 즈음이 되면 갑자기 포장 거리가 물밀듯이 쏟아집니다. 지나갈 틈도 없이 바구니를 쌓아주셔서 산업혁명의 향기를 맡을 수 있습니다. 저를 사람으로 안 봐요. 기계로 봐요. 캐힘듭니다. 차티스트 운동에 진심이었던 19C 노동자들의 마음을 십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는 덤!!!
분류
분류는 패킹이 된 박스를 지역별로 나누는 역할입니다.
■ 포장재
– 출처=마켓컬리 올페이퍼챌린지 –
바나나 파우치
주름진 종이처럼 생긴 바나나 파우치는 바나나를 감쌀 때 사용하는 파우치에요. 겨울에는 바나나가 배송 중 얼기 때문에 종이 완충재로 3번 감싸고 바나나 파우치로 한 번 감싸면 끝!
포테이토 파우치
감자를 싸는 파우치입니다. 그냥 종이봉투예요. 감자에서 흙이 나와서 그걸 방지하기 위해 사용한답니다. 감자 외에도 팩에 든 음료, 립밤처럼 자잘한 물건, 밀가루, 펌프형 세제 등 배송 중 흩어지거나 터질 위험이 있는 상품을 담는 것이랍니다.
종이 완충제
종이로 만들어졌지만, 에어폼처럼 물건에 가해질 충격을 1차적으로 흡수해 주는데요, 유리, 커팅기, 스프레이를 감쌀 때 사용합니다.
■ 택배 상자
– 발그림 ㅈㅅ –
상자는 3호, 8호, 11호, 18호, 25호, 30호, 50호 이렇게 있어요. 더 있을 수도 있지만 제가 본 건 이 정도라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박스는 8호, 11호, 18호입니다. 수시로 챙겨 와야 해요.
또 포장하다가 테이프를 다 사용하면 포장대 밑에 마련되어 있으니까 걱정은 놉! 완충재도 다 쓰면 리필 가져다가 직접 채우시면 됩니다. 다 포장된 상자는 레일 위로 올려주시면 됩니다. 상자를 레일 위에 잘 올려놓아야지 안 그러면 가다가 모서리에 걸려서 뒤에 오는 상자를 와르ㄹㄹㄹ 막아버리는 불상사가 생깁니다.
■ 샛별배송과 일반 택배
샛별배송
서울, 경기, 인천 지역으로 배송하는 것을 말해요. 샛별배송은 위에 설명드린 종이테이프와 종이 완충재를 사용하면 됩니다.
– 발그림 ㅈㅅ –
또한 택배와 다르게 샛별배송의 운송장은 위에 올려놓은 그림처럼 왼쪽에 별이 들어가 있고 오른쪽 부분에 마켓컬리 로고가 들어가 있답니다.
운송장 이야기가 나온 김에 하나 더 말씀드리자면, 가끔 한 집에서 시킨 것인데 상품이 너무 많아서 50호 사이즈의 큰 박스에도 한 번에 안 들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경우 짐을 2개 이상의 박스에 나누어 담고, 운송장을 박스의 개수에 따라 발급받으시면 됩니다. 발급은 관리감독자 분께 부탁하면 되고요!
택배
택배는 수도권 외 지역으로 배송하는 것입니다. 샛별배송과는 운송장이 완전 다르게 생겼어요. 샛별배송과 달리 종이테이프 대신 일반 테이프를 사용하고 종이 완충재 대신에 에어폼을 사용해야 합니다. 잘못 포장하면 다시 포장해야 하는 골치 아픈 일이 생깁니다. 저도 샛별 포장하다가 택배 포장도 잠깐 했었는데, 습관이 무섭다고 샛별 포장할 뻔했습니다. 다행히 제 앞에 계신 매니저님이 잘못했다고 알려주셨기에 망정이지… 정말 큰일 날 뻔했습니다ㅠㅠ
■ 마무리 청소
조출을 하시게 된다면 마감까지 계실 텐데 포장이 끝나면 청소를 해야 합니다. 바닥을 쓸고, 테이블을 닦고, 부족한 상자는 사이즈별로 가져다가 채워 넣어야 합니다. 저는 청소를 해야 하는지도 몰랐던 상태라, 다들 부산스럽게 움직이길래 뭐지? 뭐지? 혼자 미어캣이 되었는데, 운이 좋게도 앞 뒤 모두 좋은 매니저님들만 만나서 청소 때 큰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청소 후 수고했다고 집 가라고 하는데 다 큰 성인들이 정말 열심히 뛰어갑니다. 그렇다고 그냥 집에 가면 안 되고, 바코드 한 번 찍고 퇴근 명부에 서명하고 가셔야 합니다!!! 그래야 제때 입금됩니다!!
■ 근무 분위기
0을 알려주고 10을 바라는 분위기
다른 분들 후기 보니까 고참 매니저 분 옆에서 상자랑 포장재 정리했다~ 이래서 저도 고참 매니저 옆에서 보조하는 줄 알았거든요?? 그게 아니었어요. 눈치껏 배워야 해요. 얼마나 당황스럽던지ㅠㅠ 옆에 봐주시는 분도 없고 스스로 익혀나가는 수밖에 없답니다. 그나마 초반에 관리감독자 분께 포장 설명을 부탁해서 망정이었지만… 사실 그 설명은 10분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10분 설명 듣고 바로 일하라고 하셔서 초보 입장에선 당황 그 자체ㅠㅠ
그리고 어디에 뭐가 있는지 마무리 청소가 있었는지 조차 1도 안 알려줍니다. 저한테 관리감독자 분이 오셔서 3분대?였나 거기로 가래요. 근데 제가 어디가 어딘 지 어떻게 압니까?? 다른 관리감독자 분께 위치를 여쭤보니까 눈으로 욕하면서 손으로 쓱 알려주고 휙 지나가더랍니다… 속으로 염불을 외우면서 참았습니다. 후…
욕의 소중함을 깨닫다
관리감독자 분들이 매의 눈으로 돌아다니며 작업자들을 바라봅니다. 농땡이 절대 못 쳐요!! 혹시 자기가 맡은 양이 다 끝나도 멍 때리면 안 됩니다. 돌아다니면서 도움이 필요한 곳은 없는지, 남는 상품은 없는지, 박스는 제대로 있는지 쓰레기 줍는 척이라도 하셔야 해요. 아주 잠시라도 숨 좀 돌리고 있으면 어후… 등이 따갑습니다.
저는 정말 억울했던 게 다 끝나고 포장하다 더워서 잠깐 벗어둔 외투 입고 있었는데 관리감독자 분이 와서 “매니저님. 옷을 입는다고 보내드리지 않습니다. 청소하세요!!”라고 하셔서 얼탱이가 없었다는… 빗자루로 바닥 쓸고 있으면 여기 쓸고 저기 쓸라고 엄청 타박하고, 청소하는 모습이 본인 맘에 안 들면 빗자루 뺏어가 버리는… 그래서 “아, 예예^ㅁ^ 아, yeah yeah^ㅁ^”하면서 흘려 넘겼습니다. 후… 덕분에 강해져서 돌아왔습니다.
아! 화장실 가려면 꼭 관리감독자 분께 말씀드려야 해요. 안 그러면 무단이탈 처리됩니다. 그리고 근무 중 핸드폰 사용은 금물 2번 걸리면 강제 퇴근이랍니다.
알바가 진심 힘들었어요. 쉬는 시간을 틈타 엄마한테 힘들다고 징징 거렸는데ㅋㅋㅋㅋㅋ
엄마는 인생 공부하라고 저를 타일러 주셨습니다. 부모님께 감사하자ㅏㅏ
그래도 통장에 들어온 돈 보고 마음의 안식을 얻었습니다ㅎㅎ 이제 이것으로 무엇을 하는가… 라면 초반에 제가 급전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지요. 그 이유는 3월에 알려드리겠습니다!! 커밍쑨~~
마켓컬리 알바 후기
하루 이틀은 괜찮다 여러 번 나오면 환멸난다
1. 직원들이 알바하는 사람 둘이 독대하면 눈치 주고 다른 직원 불러서 한참 대화하더니 일 밀리면 알바 탓으로 관리자한테 말함
2. 블랙리스트 비슷한 거 있는 것 같음 신규보다 기존 직원이 문자 늦게 보내도 기존 직원 뽑음
3. 선착순으로 사람 많이 뽑아놓고 현장에 사람들 출석률 좋으면 신규 집에 돌려보내거나 오고 있는 사람들 집으로 돌아가라고 함
4. 그리고 당일 취소 패널티 있음 = 근무 못하는 거
5. 조퇴 쓰라고 만들었으면서 쓰면 근무 문자 보내도 한참 문자 답장 안 옴 = 근무 단절
6. 주휴수당 준다는 거 독특함
쿠팡은 주 15시간 근무를 이틀에 나눠서 하면 지급
컬리는 15시간 이상은 당연하고 주 5일을 출근해야만 지급
7. 고인물 심함
직원들이 포장할 물류들 나눠줄 때 친한 알바보다 안 친한 알바한테 눈에 띄게 몰아줌
8. 연장 근무 발생하면 필수고 핸드폰도 못 보게 하면서 연장이라는 말도 안 해주고 연장시킴 셔틀도 없고 야간 시간에 끝나는데 야간 버스마저 놓칠 사람들 고려가 하나도 없음
9. 그나마 장점을 고르자면 일급 익일 지급이라는 거…
10. 돈 벌고 싶으면 컬리 말고 쿠팡을 가는 게 맞는 듯
11. 일이 안 힘드냐? 고 물으신다면 포장만 해봤는데 이거 만만치 않고 가벼운 물건만 있다는 보장 없음 컬리에도 쌀 있고 과일 있고 음료수 있음 음료수가 박스에 가득찬다고 이게 과연 그나마 가벼울까 글쎄… 근데 이게 연속적인 경우가 굉장히 많음
12. 그리고 혼자서 출근하면 고인물 아주머니들이 우리끼리 팀 들어가고 싶다고 저리 가라고 꼽 엄청 줌
13. 그냥 앉을 공간이 없어서 직원들은 의자에 앉아서 쉬고 알바들은 땅바닥 더러운 곳에 앉거나 물류 바구니 뒤집어서 궁둥이로 안고 있어야 하는데 이거 세척 안 함 거기에 음식 물류 그대로 담김
14. 결론은 컬리 오지마라 개꿀이라는 거 다 거짓말이고 직원들이랑 친한 알바 차별 심하고 직원이랑 같이 포장하면 직원이 홀대 엄청하고 알바 자리 비우면 뒷담 엄청 까고 알바 일 시키고 본인은 자리에서 다른 직원이랑 수다 겁나 떨고 있음
마켓컬리 상온 일일알바 후기(상온포장 TIP)+드는 생각
안녕하세요.
요즘 정말 충동적인 소비도 많고 신용카드의 금액이 줄지도 않길래 일일일바를 하기로 했습니다. (뜬금없음주의)
알바몬에 그냥 가볍게 일일알바 검색해서 쭉 둘러보는데 ‘마땅한게없네~’하던 찰라에 지금 직장과 가까운 송파 물류센터에서 일일알바를 구한다는 공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시간도 2부 파트타임을 지원하면 퇴근하고 바로 가면 딱 맞을 것 같아서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지원했습니다. (재미는 크나큰 오해였음ㅋㅋㅋㅋ)
신청은 무조건 문자로 해야하고 원래는 당일 알바가 안되는데, 신규는 오전 7-8시쯤 문자하면 TO 여부에 따라서 가능한지 알려줍니다.
확정문자를 받고도 끝이 아니라 오후 7시 반 일 시작이면 현장에 1시간~40분 정도 일찍가서 줄서서 계약서까지 써야 일할 수 있습니다. 펑크내는 사람들이 많아 오버TO를 잡기 때문에, 갔는데도 일 못하고 돌아와야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저도 40분 전에 도착했었는데 상당히 많은 사람이 이미 와있더라구요.
접수는 서울복합물류센터 D동 3층이고 작업하는 곳은 4층입니다.(상온 기준임)
<하는 일>
마켓컬리 시키면 보이는 이 포장들을 다 사람이 일일히 하는 거였습니다ㅋㅋㅋㅋ 물류 알바해 본 누군가가 그러던데요. 새벽배송은 알바생들의 영혼이 갈린 배송이었던거였다구ㅋㅋㅋ 일해보니 대공감이었습다.
피킹, 다스, 패킹 이렇게 있던데 피킹은 사람들이 주문한 물건을 가져다가 구성해주는 일인것 같고 다스는 잘 모르겠습니다 ㅜㅜ 저는 패킹이었는데 패킹은 말 그대로 포장하는 일입니다.
전 첫날은 저 쭈그러진 완충 포장지를 만드는 일을 했습니다. 기계에 종이를 넣어주면 쭈그러트려주는데 그걸 받아서 차곡차곡 쌓아 놓는 일이었습니다. 초반엔 겁나 쉽네 했는데 은근 사람들이 많이 가져가 쓰기 때문에 쉴새없이 만들어서 보충해줘야 합니다.
그리곤 포장일에 투입되었습니다. 단 1일이라도 알바를 해본 사람은 기존이라고 하면서 혼자하도록 빈자리에 배치시킵니다. 근데 처음이면 포장하는 사람 옆에서 도우라고 하는데 기존에 하던 사람은 겁나 바쁘니깐 알려줄 시간도 없습니다. 모든 것은 눈대중으로 배워야합니다. 근데 처음이라고 어버어버 하면 욕먹습니다. 신규라고 봐주는거 없더라구요..
근데 단순노동이다보니 한 번만 해보면 금방 습득합니다. 저 첫날 신규였는데 알려주지도 않고 혼난게 억울해서 포장 팁을 알려드립니다.
<포장 TIP>
포장하시는 분들 옆에서 도울때
박스들을 접어서 쌓아드리기나, 물건박스를 포장대 올려주고 갯수가 맞는지 송장확인 하기, 개별완충제가 필요한 물품 넣어주기, 눈으로 봐서 부족한 포장지들(테이프, 박스, 종이류 등) 채워넣기 요렇게 도와주면 됩니다.
어떤 물건을 어떤 포장지로 해야하냐면,
바나나나 메론 같은 과일은 쭈그러진 종이에 싸면 되는데 이걸 바나나파우치라고 부릅니다.
가루류, 감자 같이 가루나 흙이 떨어질 수 있는 제품은 종이 봉투에 담습니다.
유리병은 종이뽁뽁이에 감쌉니다. 플라스틱병은 따로 안싸더라구요. 500ml이상의 병은 종이뽁뽁이 + 바나나파우치 이렇게 감싸주면 됩니다.
기존 일하시는 분 속도를 못따라갈 경우가 많으니 그분은 하시던일 하시라고 하고 본인은 방해가 안되게 작업대 옆 끄트머리에서 하거나 포장대 밑에서 위에서 말한 잔업을 해서 넘겨드리면 됩니다.
박스 크기는 하다보면 눈대중으로 나오는데 제품이 손상되지 않을 정도로만 야무지게 차곡차곡 넣으면 됩니다. 요즘 과대포장이라고 욕을 먹는지 물건보다 훨씬 큰 박스에 때려넣는 꼼수부리지 말라며 뭐라뭐라 하더라구요. 전 내가 생각한 박스에 딱 맞아 떨어져 들어가면 이게 뭐라고 뿌듯했었어요 ㅋㅋㅋ
<준비물>
준비물을 소개하자면 목장갑, 칼, 선풍기, 물병 입니다.
저 종이 테이프가 접착력이 상당히 좋기 때문에 맨손으로 하면 손가락 다 닳아 없어집니다. 2일했는데 제 장갑이 벌써 너덜너덜 해졌거든요.. 꼭 장갑 필수로 사세요!! 큰 목장갑 말구 손에 딱 핏되는 장갑으로 해야 작업하기 편합니다. 다이소꺼 추천입니다. (저는 3M꺼 샀는데 그냥 브랜드 상관없이 딱 맞는 목장갑으로 하세요)
그리고 상온은 에어컨 안틀어주더라구요? ㅋㅋㅋㅋㅋ 더워여 무지하게ㅋㅋ 그래서 작은 선풍기 (스스로세워지고 보조베터리로 충전가능한거) 갖고와서 포장대에 놓고 쐬면서 하시는 분들 계셨는데 부러웠습니다ㅋㅋ
박스들은 묶음으로 배달해주는데 묶인 노끈 등을 끊어낼 칼을 준비해야 합니다.
덥고 먼지가 많아서 목이 마르기 때문에 물병도 따로 준비해서 갖고 있으면 좋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마스크 필수입니다! 없으면 일 못해요)
휴지는 화장실에 없다고 개별로 갖고 다니라고 해서 샀는데, 화장실 갈 틈이 없어서 전 일하는 도중 화장실은 안가봐서 모르겠습니당 ㅠ
<마켓컬리 일일 알바 후기>
1. 급전이 필요할 때 최고
일일 알바이므로 일당이 익일지급입니다. 정확히 일한 그 다음날 돈이 들어옵니다. 시급이 좋은편은 아닌 것 같은데 바로바로 돈이 들어오니까 급전이 필요할 때 최고인듯 합니다. 분단위도 다 쳐줍니다. 일도 그냥 단순해서 할만한 것 같습니다. 근데 지금은 별로 또 하고싶지 않고 나중에 간간히 또 할 것 같기도 합니다.
2. 다리가 겁나 아픔
벽에 다리 올리기 필수!!
정말 쉬는 시간 30분을 제외하고 단 1분도 쉴 수 없고 앉을 수도 없습니다. 집에 오면 걷기도 힘들 정도로 다리며 발바닥이며 땡땡 부어 아픕니다 ㅠㅠ 그 담날 완쥰 헬… 자기 전 주물러주거나 저렇게 다리를 벽에 대고 올려줘야합니다. 그리고 또 도움 받았던건 휴족시간 붙이기. 일본 불매운동 중이지만 이것 만큼은 쓰세요….
저는 올리브영에서 세일하길래 휴족휴면으로 사왔는데 효과는 비슷한 것 같습니다. 첫째날 다리가 너무 아프길래 둘째날에 사서 붙여주고 잤는데 확실히 달랐습니다.
3. 사람이 피폐해짐
근무환경이 너무 안좋습니다. 공기도 안좋고 덥고.. 게다가 관리자들이 겁나 빡세게 관리합니다. 계속해서 빨리빨리를 외치고 좀만 느리면 그렇게 닥달을 합니다…. 저는 진짜 빨리 습득하는 편이어서 망정이지 느린 사람한테는 너처럼 느린 사람에겐 맡길일이 없다고 직접적으로 얘기를 하더라구요ㅋㅋㅋ 그리곤 박스 접는 일이나 시킵니다. 이틀 일했지만 20세기 2차 산업혁명의 현장에 온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점점 내가 단순한 기계 로봇이 되어가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직장갔다가 퇴근하고 또 바로 일한거여서 빡세서 더 그런 것일 수 있는데, 점점 마음도 머리도 비관적이고 삭막해지면서 알수없는 멜랑꼴리한 기분이 올라오는게 별로였습니다. (자존감이 낮아지는 기분…) 피곤하니까 막판에 다들 예민해지는게 느껴져요..
<알바하며 들었던 생각>
마켓컬리 상온포장 일일알바를 하면서 몇가지 든 생각들이 있었습니다.
일단 돈을 쓸 때 일당으로 계산되니 충동적 소비가 조금은 줄어든 것 같습니다. 고작 2일밖에 하지 않았지만, 일당제다 보니 사고싶은 물건의 금액을 확인하고 ‘이 금액은 내가 마켓컬리에 며칠을 나가야 하는 돈이야.’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ㅋㅋㅋㅋㅋ 일이 힘들고 하기 싫으니깐 그런 생각을 하면 잘 안사게 됩니다ㅋㅋㅋ
그리고 몸과 영혼을 갈아 넣어 버는 돈은 진정한 의미를 갖지 못한다 입니다. 일하는 동안 제 생활은 엉망이 되었습니다. 들어오면 씻고 자기 바쁘고 일어나 출근을 합니다. 집 정리할 시간? 없습니다. 내 시간? 잠자기 바쁩니다.ㅋㅋㅋ 이 일은 정확하게 내가 직접적으로 일해만 들어오는 돈들이기 때문에 내 시간은 허락되지않습니다. 내 삶=돈을 맞바꾸는 일입니다. 돈이라는 가치는 ‘자유’ 라고 생각하는데 직장생활, 막노동은 내 자유를 돈과 맞바꾸는 바보같은 짓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내가 기계 부품화가 되어가는 기분은 상당히 별로였습니다. 사실 이건 1차 현장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느껴져서 그런 것이지 직장생활도 부품화 되어간다는 사실은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결국에는 내 일을 해야 한다는 것.
이런 생각이 들어서인지 좀 더 내 일을 찾는 노력이나, 스토어 등의 노력을 하는 중입니다 ㅋㅋㅋ (다시 그곳에 갈 순 없어!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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