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16 토 니스 팁 임신 40 Most Correct Answ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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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통은 임신의 증거?! 임신 극초기 증상 총정리😎 – [노노산부인과 e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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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 니스 팁 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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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 니스 팁 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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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스팁으로 입덧이 심한 스팁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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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스팁으로 입덧이 심한 스팁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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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스팁] 노예 스티브 썰 下 The Beauty In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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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 스토리 본능을 깨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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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스팁버키-통증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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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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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스팁 스팁이 임신했는데 자기가 애아빠인거 모르는 토니가

멘붕하는 거 보고 싶다.

스팁하고 토니는 서로 좋아하는데, 아니 좋아하는 감정 이상을 넘어서 사랑이라고 표현해도 될 감정을 가지고 있는 거임.

토니는 아닌척 하지만 사실은 어린시절부터 캡틴아메리카에 대한 동경이 있었는데 실재로 만나본 스팁은 자기 생각보다

훨씬 좋은 사람이라 동경을 넘어선 감정으로 치달은 거. 토니 생각에 스팁은 가만히 있어도 빛나는 것처럼 보이는 거임.

자신은 가지지 못한 그 올곧은 사고방식과 포용력을 바라보면서 자기자신에 대한 회의와 스팁에 대한 애정을 동시에 느낌.

그리고 스팁은 맨처음엔 토니를 그저 하워드의 아들로 인식했다가 그 후엔 토니의 성격때문에 짜증나는 사람으로 생각했는데

어벤 무비 이후 알고보면 그 누구보다 토니가 자기희생적인 인간이라는 걸 깨닫게 되고 그 후로 토니가 툭툭 내뱉는 말도 사실은

그럴의도가 아니라는 걸 알게됨. 오히려 그 날선 말 속에 걱정과 조언이 들어있음을 깨달음. 그래서 호감을 느꼈던 거임.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 호감이 더 높은 단계의 감정으로 발전한거.

하지만 토니나 스팁이나 상대방이 자신을 동료이상으로 생각하진 않을거라고 여김. 화려한 겉모습과는 달리 어린시절부터 애정없는

메마른 환경에서 자란 토니의 속은 썩어문들어져있음. 스팁은 그자체로 빛나는데 자신은 그저 싸구려 반짝이를 달고 빛나는 척 하는

거라고 생각함. 그리고 이런 자신을 스팁이 사랑할리 없다고, 그런 선택지조차 생각 못하고 있는 게 토니임.

그리고 스팁도 여자를 끼고 사는 토니를 알고 있으니까 남자인데다가 항상 지루한 소리만 내뱉는 자신을 토니가 사랑할거라곤

생각안함. 게다가 본인이 겉으론 티를 안내지만, 멸치시절에 만들어진 낮은 자존감 탓에 토니처럼 잘난 사람이 별볼일없는 자신에게

애정을 줄리가 없다고 여기는 거임.

그래서 둘은 항상 엇갈리게 서로를 바라보고 있던거. 스팁이 책을 읽고 있으면 토니가 그런 스팁을 빤히 바라보고 있다가

스팁이 고개를 들려고 하면 토니는 안보고 있었던 척 뭐 기계를 들여다 본다던가 그러고 스팁은 그런 토니를 바라보고.

이렇게 서로의 시선이 엇갈리는 뭐 그런 관계임.

그런데 스팁이 안전과 신변 보호상의 이유로 스타크 타워에서 살게된지 얼마 되지 않았던 어느날, 토니가 술에 떡이 되서 들어온 거임.

밤늦도록 토니가 안오니까 걱정되는 마음에 기다리고 있던 스팁은 거의 기어오다시피 하는 토니를 부축해서 토니 방으로 데려다줌.

침대에 눕혀놓고 나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토니가 스팁의 팔을 붙잡는 거임. 스팁은 자신을 침대로 끌어들이는 토니의 손에 저항도 안하고

다가섬. 그런데 스팁을 침대에 앉힌 토니가 완전 풀린 혀로 뭐라고 중얼거리는 거임.

오늘은 내 생일이니까 오늘만 내 맘대로 하게 해줘

뭐 그런 말이었음. 그런데 술에 취해서 그런건지 평소랑 달리 감정을 여실하게 내비치는 눈동자가 너무 외롭고 쓸쓸해보여서 스팁은 키스하러

다가오는 토니의 입술을 제지하지 못하고 오히려 눈을 살며시 감음. 입술에 닿는 토니의 온기에 심장은 떨리는데 머릿속으론 토니는 단지 술에

취해서 이럴뿐이라고 그러고 있음. 하지만 토니가 술에 취해서 자꾸 빗나가는 손길로 간신히 셔츠 단추를 푸를때도 가만히 눈을 감고 있는 거임.

스팁은 토니를 밀치고 일어나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계속 사랑한다고 속삭이는 토니 목소리에 저항하지 못함. 스팁은 토니가 단지 술에 취하고

외로워서, 자신을 다른 사람으로 착각하고 그러는 거라고 생각하지만 귓가에 들리는 그 낮은 목소리가 너무 진실되게 느껴저서 눈물도 남.

상상조차 하지 못할정도로 바랬던 상황이니까.

결국 몸을 더듬는 토니의 손과 계속 입술과 이마에 내리앉는 토니의 입술에 스팁은 무너짐. 나중엔 토니가 술때매 바지 벨트도 잘 못 풀어서

버벅되니까 스팁이 토니 침대에 눕히고 그냥 토니 몸에 올라타서 기승위로 했음 좋겠다. 당연히 스팁은 이런거 자체를 처음해보는 거니까

어색하고 그런데 자기 몸안에 들어온 토니의 체온에 고통도 씹어 삼키고 위아래로 허리를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거임. 토니는 덜덜떨리는 스팁

허벅지랑 허리 쓰다듬으면서 한단어 밖에 모르는 앵무새처럼 사랑한다고 말하는 거.

이러다가 스팟이라도 찌르면 스팁은 헉 하고 숨을 멈추고 몸이 저절로 무너져서 토니 가슴에 머리를 기대고 숨을 고르려 하겠지.

그런데 술취해도 플레이보이 본능이 살아있는 토니가 허리를 위로 쳐 올려서 계속 자극 했음 좋겠다. 스팁은 처음 경험하는 격렬한 쾌락에

어찌해야될지 모르고 자기 몸안에 토니가 들어와있다는 만족감에 눌린 신음소리만 내뱉는 거임. 그러다가 스팁이 사정하면 가뜩이나 뜨겁고

조이는 내벽이 쥐어짜듯 수축하는 느낌에 토니도 못참고 스팁 안에 가는 거지.

그 자세로 가만히 있던 스팁이 흥분감이 어느정도 가시고 머리가 차갑게 식으니까 식겁해서 토니를 내려다보는데 토니는 이미 잠들어 있는거.

그래서 스팁이 스스로 토니 거에서 내려오는 거임. 그러니까 스팁 허벅지 뒤쪽으로 정ㅇ이랑 피가 약간 섞여서 흘러내림. 그리고 스팁은

자기비하를 시작하겠지. 토니야 술에 취해서 자신을 다른 여자 혹은 페퍼로 착각한 거라지만 거절도 못하고 오히려 후에는 자기가 허리를

놀렸다는 거에 좌절하는 거임.

그래서 혼자 조용히 뒷처리 다 하고 토니 방문 닫고 나옴. 슈퍼세럼이라도 치유되는 시간이 약간은 있으니까 조금 절뚝거리면서

자기 방으로 돌아감.

그후에 토니는 기억을 완전히 못하는 건 아니고 드문드문 흐릿하게 기억하긴 하는데 자기가 꿈꾼거라고 여기는 거임. 평소에 스팁에 대한

그런 꿈을 몇번 꿨기때문에 이번에도 그런거라 생각함. 게다가 진짜 기억이 꿈처럼 두리뭉실하게 붕떠있는데다가 흐릿하니까. 별거아니라고

생각하는 거지. 그리고 스팁도 토니가 기억을 못하니까 아무말안하는 거고, 그냥 자기 가슴속에 묻어놓는거임. 하지만 계속 사랑한다고

말하는 토니 목소리가 생각나서 그냥, 혼자만 추억으로 삼는 하룻밤으로 치부함. 그리고 다른 여자가 받게 될 그런 토니의 애정을 약간은

질투하면서도 아무티도 안내는거임. 그래서 둘은 아무일없던 것처럼 여전히 빌런들을 처리하고 그러면서 동료로 있는 거.

그런데 그러던 중에 스팁이 어느날부터 계속 구역질을 심하게 하고 또 평소보다 잠도 많아지고 기분도 이상하고 그러니까 검사를 받게 됨.

스팁 몸상대가 이상하다는 걸 제일먼저 눈치챈건 토니였고 검사를 해야한다고 주장한것도 토니인거임. 그래서 막 스팁이 검사를 받는 동안

자기도 쉴드 요원들 틈에서 초조하게 바이오리듬 같은거 주시하고 있고 그럼.

원인은 당연히 별거 있겠나, 임신인거지. 여기서부터 토니의 멘붕이 시작됐음 좋겠다. 토니가 보기에 스팁은 처음엔 좀 놀라더니 쉴드과학자들이

이것도 세럼의 영향일수 있다는 둥 하면서 설명하니까 인상을 좀 찡그리다가 납득하는 걸로 보이는 거임. 게다가 스팁을 담당하는 과학자가

남성과 임신을 유발할만한 성관계를 가졌습니까? 라고 딱딱하게 물어보는데 스팁이 망설임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도 봄.

게다가 스팁은 애아빠 누구인지 말을 안함. 퓨리가 다그쳐도 그건 말할수 없다면서 입을 다무는 거야. 그래서 혹시 정신나간 빌런이

스팁을 ㄱㄱ 했다거나 뭐 그런걸수도 있겠다 싶어서 자의가 아닌 타의로 가진 관계냐고 물어보니까 그건 또 아니래. 스팁이 너무 차분한 얼굴로

자의였다고 말하니까 퓨리도 입을 다물고 한숨을 내쉬는 거임.

그래서 토니 머릿속은 뒤집히는 거. 질투와 혼란과 논리적이지 못한 배신감이 마구 뒤섞여서 주먹을 꽉 쥐고 있는 손이 벌벌 떨릴 정도임.

어떤 놈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남자한테 스스로 다리 벌리는 스팁을 생각만해도 치가 떨림. 게다가 그 얼굴도 모르는 놈의 씨가 지금 뱃속에서

자라고 있는 거임. 그리고 그런 짓까지 하고 다니면서도 아무것도 모르는 것 마냥 굴던 스팁에 배신감까지 듬.

사실 토니는 마음같아선 스팁을 묶어놓고 억지로 샘플을 채취해서 유전자 검사라도 하고 싶음. 그래서 그 검사결과를 가지고 미국 전역을

다 털어서라도 그 놈이 누구인지 찾아내고 싶은 기분임. 그리고 스팁 안에 있는 아직 형체도 제대로 안잡힌 그 태아도 당장 끄집어내고 싶어서

미칠지경이고. 하지만 토니는 그럴정도로 잔인하고 나쁜놈은 못됨. 그리고 여전히 스팁을 사랑하는 거임. 그러니 이 모든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지 못하니까 언제나처럼 가면을 한겹 더 쓰는 거임.

토니는 빈정거리는 어투로 뭐 놀아나려면 피임이라도 제대로 했어야지. 이러고 당연히 낙태시키라는 어조로 말함.

그런데 그런 토니의 태도에 스팁은 상처 받는 거임. 왜냐하면 당연히 토니 아이니까. 그런데 토니가 저렇게 말하는 걸로 봐서 그날 밤과 아이에

대해 사실대로 밝혀봤자 좋을게 없다고 생각하게 됨. 그래서 더욱더 입을 다뭄. 그리고 스팁은 애를 지울 생각은 하지 못함. 모든걸 혼자 견뎌야

한다는 생각에 두렵고 그렇지만 토니와 자신의 결합인 아이에게 삶의 기회도 주지 않고 그대로 버려버린다는 건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함.

결국 쉴드측에선 그럼 임신기간동안 실드 기관에서 머물것을 요구했지만 스팁은 그래봤자 자신과 아이가 실험실 쥐 신세가 될거라는 걸

뻔히 알기 때문에 강력히 거절하고 자신의 옛날 아파트에서 머물겠다고 함. 염치없이 토니 옆에 있을순 없다고 생각해서 나온 결론임.

하지만 여러가지가 많이 필요하고 남자가 임신한 경우니까 스팁의 사정을 알고 있는 입이 무거운 의사들도 필요할 텐데 벌써

앞길이 막막한 거임.

토니는 스팁을 보고 있으면 분노와 애정이 같이 느껴지는데 결국에는 애정이 이겨서 짐싸서 나가려는 스팁 붙잡았음 좋겠다. 그리고 솔직히

이 모든 상황이 무서웠던 스팁은 토니 옆에 있고 싶은데 아이에 대해서 사실대로 말을 못하니까 죄책감이 들고 그런거임. 하지만 여전히

토니한테 사실대로 말할 생각은 못함. 토니가 이렇게 배풀어 주는 호의도 자기 애라는 걸 알게되면 냉대로 변할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임.

어쩌면 토니는 당장에 애를 지우라고 난리를 칠수도 있음. 기억도 안나는 하룻밤 때문에 생긴 애를 이용해서 발목을 잡는 다고 할지도 모름.

호르몬이 불규칙적이여서 그런지 이성보단 감성에 치중된 스팁은 그렇게 느끼는 거임.

그래서 결국 스팁은 스타크 타워에서 여전히 머무는데 토니는 미칠거 같음. 스팁 배가 불러올수록 토니는 일부러 랩에 쳐박혀

있거나 밤늦도록 파티를 돌아다니면서 최대한 스팁을 안보려고 함. 왜냐하면 스팁을 보게 되면 극과 극의 감정이 소용돌이 치니까

그건 이미 망가질대로 망가진 토니 스타크라도 견디기 힘든 일임.

배가 많이 나오지도 않았는데 애 무게 때문에 허리가 아픈건지 손으로 허리를 짚은채 서 있는 모습을 보면 사랑스러움과 짜증이 같이

올라옴. 심지어 아침에 스팁이 계단을 내려오는 걸 봤을땐 아무리 스팁이여도 저기서 밀치면 유산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함. 토니는 그런

생각을 하는 자신에 놀라고 역겨움을 느끼는 거임. 역시 난 이런 정도의 인간 밖에 안된다고 생각하면서 ㅇㅇ 그런데 피곤한건지 소파에

스르륵 잠들어 있는 스팁을 보면 여전히 심장이 떨림. 그리고 스팁이 배를 둥글게 쓰다듬으며 행복한 미소를 흐릿하게 짓고 있는 걸 보면

토니는 가슴 한 구석이 따뜻해지는 걸 느낌. 그런데 그러다가도 자신의 것이 아니란걸 깨달으면 다시 기분이 곤두박질치고 그러는 거임.

어느날은 토니가 정말 진지한 표정으로 스팁한테 아이의 아빠에 대해 물어보는 거임. 막 누구냐 그런게 아니라.

왜 그 사람이랑 그런거냐. 원하지 않던 아이를 지우지 못할 정도로 사랑하는 거냐, 이런식으로.

그런데 스팁이 흔들리는 파란 눈동자를 하고서도 끈질기게 토니를 똑바로 바라보면서

그 사람을 사랑해서 그랬고 그 사람을 사랑하니까 아이마저도 자연스럽게 사랑하게 됐다고. 아……신파 돋네. 하여간 그러는 거임.

토니는 마치 스팁이 자신에게 사랑고백이라도 하는 거 같은 느낌을 받지만 그게 자신을 향한게 아니라 그 얼굴모를

인간한테 향하는 거라고 생각하겠지. 그래서 토니 멘탈은 점점 더 박살나서 너덜너덜해짐.

그러다가 애가 태어났는데 난 앤드류 피터가 좋으니까 피터임.

토니 유전자 때문에 갈색머리에 갈색 눈동자 ㅇㅇ 그런데 지가 애 아빠라는 걸 모르는 토니는 그런 아이를 보면서 차갑게 식음.

차라리 스팁을 빼다박아서 금발에 파란 눈동자였다면 좋았을 텐데, 라고 생각하겠지. 반면에 스팁은 애가 토니를 많이 닮았으니까

너무 사랑스러운거임.

스팁이 그 아이를 안고 분유를 먹인다거나 그러는 걸 보면 토니는 점점 바스라져서 결국에 못참고 스팁 몰래 유전자 검사 할거 같음.

쉴드 해킹해서 그 안에 담긴 DNA 자료로 돌려보겠지. 그런데 일치 라는 빨간 글씨가 떠서 보니까 토니 자신인거 ㅋㅋ

아, 배터리………때매 뒤에 빠르게 갈길게…아놔…….

[토니스팁] 노예 스티브 썰 下

끔찍한 피의 숙청이 끝나고 궁내는 다시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어. 아직 그 후유증이 완벽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사람들이 숨을 돌릴 정도는 되었지. 토니의 노력 덕분에 스티브는 점점 궁중 생활에 익숙해지고 있었어. 스티브는 좁고 어두운 방에서 별궁으로 옮겨졌어. 음식도 신경 써서 잘 나오고 스트레스 받는 일도 줄어들자 혈색도 눈에 띄게 좋아졌지. 매일 토니는 스티브를 침소로 부르거나 직접 별궁으로 찾아갔지. 왕비 가문은 애가 타기 시작했어. 궁 밖으로 내쳐질 거란 생각은 보기 좋게 빗나가 버렸고, 사주 했던 용병 일은 토니를 부추기게 한 꼴이 돼버렸으니까. 거기다가 남자 오메가는 임신하기가 어렵지만 힛싸가 없는 대신 가23임기가 따로 있질 않았거든. 진짜 왕손을 벤다면 후궁으로라도 세우려는 건 시간문제일 뿐이라 생각했어. 하지만 섣불리 움직일 수는 없었어. 괜히 잘못 건드렸다가 토니가 저번 일을 다시 파헤쳐 버리면 피를 보는 게 본인들일 수 있으니까. 조용히 때를 기다리며 침묵하기로 했지.

“어떤가요?”

스티브가 침대 위에 누워 제 손목의 진맥을 살피던 궁정 의사를 보며 물었어. 요새 스티브는 부쩍 몸이 나른하고 쉽게 피로해지는 것 같았어. 스티브를 담당하는 의사는 정기적으로 스티브의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하는데, 토니가 특별히 신경 써서 붙인 자였어. 스티브가 몸이 갑자기 예전 같지 않다고 하자 의사가 별궁에 들려 진찰하던 참이었어. 머리가 희끗한 남자는 스티브의 진맥을 보다가 갑자기 한쪽 눈썹을 꿈틀거렸어. 스티브가 무슨 일이 있냐고 묻자 의사는 서둘러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더니 휴식을 취하면 나아질 거라고 둘러댔어. 그는 스티브의 별궁을 나서더니 곧바로 사람을 시켜 서신을 보냈어. 서신은 빠르게 왕비의 손으로 전해졌지. 뭔가 일이 생기면 낱낱이 자기한테 먼저 보고하라고 왕비가 손을 써뒀기 때문이었어.

서신을 읽어 내려가던 왕비가 회임이라는 단어를 보고 아랫입술을 파르르 떨었어. 노예이면서도 고상한 척 하는 낯짝이 꼴 보기 싫었는데 기어이 임신을 했다니까 속이 뒤집어 지겠는 거지. 토니는 첫날밤 이후 자기 처소에 한 번도 들지 않았고 스티브의 별궁으로 발걸음을 돌린다는 소리만 무기력하게 듣고 있어야 했어. 애초에 애정이 있어 혼인한 것도 아니라 토니의 관심은 기대 해본적도 없지만 후사를 볼 수 있는 기회조차 박탈당하는 건 참을 수 없었어. 다음 후계자는 제 가문에서 나와야 하니까. 왕비는 역모 죄로 망해버려 별 볼일도 없는 스티브를 토니가 끼고 도는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는 거야. 그것도 로저스 가문을 역적으로 모는 데 젤 앞장섰던 인물이. 사람들도 이제 스티브가 말만 노예라는 걸 다 알고 있었어. 한 나라의 왕비가 노예 따위에게 밀린다는 건 그녀에겐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지. 왕비는 아버지에게 서신을 보내기 위해 펜을 집어들었어.

럼로우는 최근 들어 이상하게 스티브 주변에서 안 좋은 일이 자주 생긴다고 생각했어. 우연치고는 빈도가 너무 잦았지. 마치 누군가가 고의로 살해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처럼. 어제는 스티브가 산책을 하다 살짝 기댄 다리가 끊어져서 물에 빠질 뻔 하기도 했어. 럼로우가 끊어진 다리를 살펴보니 누군가가 교묘하게 잘라놓은 흔적이 있었어. 럼로우는 이런 짓을 할 수 있는 건 왕비 가문뿐이 없다 생각했지. 우연인진 모르겠지만 성안이 발칵 뒤집혀 혼란한 시기와 맞물려 일이 진행되는 것 같았어. 며칠 전, 정기적으로 방문하던 사신이 돌아가다가 국경에서 살해를 당한 사건이 있었거든. 노략질을 하던 강도들에게 낭패를 당한 것이었지만 이웃국은 니네 나라의 국경 안이었으니 책임지라며 꼬투리를 잡고 늘어졌어. 전쟁까지 언급하며 예민하게 나오니 토니는 머리를 쥐어 싸야만 했지. 지금은 한시라도 스티브에게서 눈을 떼기 싫은데 말이야.

그래서 토니의 각별한 부탁으로 럼로우가 대신 신경을 쓰며 스티브의 별궁을 감시하고 있었어. 스티브의 방 근처에 있다가 음식이 올 때마다 곁에서 지켜보는데 어느 날 럼로우는 궁에 들어온 낯선 얼굴을 발견했지. 왠지 수상해서 계속 주시하는데 음식을 나르는 여자의 표정이 스티브에게 가까이 다가올수록 이상하게 떨리는 거야. 여자가 스티브 앞으로 쟁반을 내오자 럼로우가 손으로 저지하며 살기 가득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어. “먼저 먹어보거라.” 여자가 흠칫 놀라더니 꼼짝 못하고 얼어붙자 럼로우가 칼을 뽑아들었어. 여자의 목에 칼을 들이대자 소스라치게 놀라며 바닥으로 쟁반을 떨어트렸지. 그릇이 요란스러운 소리를 내며 깨졌어. 여자가 무릎을 꿇으며 빌었어. “모, 목숨만은 제발 살려주십시오.”

여자는 비명을 지르며 밖으로 끌려 나가고 스티브는 여전히 놀란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었어.

“독입니다.”

럼로우는 깨진 그릇에서 흘러내리며 색이 변질된 스프를 살폈어. 이젠 음식에까지 독을 타다니. 더 노골적으로 스티브를 죽이려 드는 것 같았지. 아무래도 토니가 갑자기 정사일로 바빠진 게 독을 보낸 자들과 연관이 있는 것 같았어. 국경 사건으로 토니는 잠자리에 드는 것 외에 스티브와 함께 있질 못했거든. 럼로우는 조작이라면 눈 감고도 쉬운 족속들이 왕비 가문이라 더 의심이 갔지. 스티브를 역모 죄로 몰아넣었을 때 토니와 일을 조작했던 인물들이 지금의 그들이니까. 돈이라면 안되는게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었어. 이대로 가다가 스티브가 죽는 건 시간문제일지도 몰랐지.

하지만 럼로우는 스티브의 임신 사실은 모르고 있었어. 왕비가 궁정 의사에게 입을 다물라 했기 때문에 그 사실을 아는 건 왕비와 측근들뿐이었어. 회임 소식이 알려지면 토니의 모든 관심이 쏠릴게 분명하니까 그 전에 쥐도 새도 모르게 해치워버리겠다는 계산이었지. 럼로우는 스티브가 토니와 권력 싸움을 할 때도 딱히 어떤 편에 섰던 자도 아니고 개인적인 감정도 없는 사람이지만, 이상하게 스티브에게 자꾸 눈이 가고 안쓰러워 보호해주고 싶었어. 그 고생을 하던 스티브가 여기서 권력 싸움에 휘말려 죽는 건 개죽음이나 다름없었지. 무슨 짓을 써서든 스티브를 살리고 싶었어. 이 상황에 목숨을 살리려면 제일 확실한 방법은 한가지밖에 없지. 럼로우는 스티브의 어깨를 붙들고 목소리를 낮게 깔았어.

“로저스, 제 말 잘 들으십시오. 오늘 밤 이곳을 떠나야 합니다.”

스티브는 럼로우가 왜 갑자기 이런 말을 꺼내는지 모르는 건 아니야. 스티브도 제 목숨을 계속 노리는 무리가 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선뜻 성을 떠난다고 결정하는게 쉬운 일은 아니었어. 이제 노예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처우도 나아졌고 토니도 자신한테 지극정성인걸. 지켜야할 것도 제 몸뚱이 하나밖에 없는데 그냥 이렇게 지내다 때가 되면 죽겠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거든. 더 이상의 모험은 하고 싶지 않았지. 그러자 럼로우도 스티브의 그런 반응을 예상했다는 듯 뜻밖의 말을 꺼냈어.

“보고 싶지 않으십니까? 당신 부모님을….”

럼로우의 말에 스티브는 심장이 쿵 떨어지는 것만 같았어. 스티브의 커다랗게 뜨여진 파란 동공이 미친 듯이 흔들렸지.

“사실 그때 교수형에 처해진 게 아닙니다. 여전히 폐하의 감시 하에 있죠.”

“…제 어머니, 아버지가 살아계시다구요?”

“그렇습니다.”

스티브의 가족을 다 몰살시켰다는 말은 토니의 거짓이었어. 스티브를 무너트리는게 목적이었고 만약에라도 스티브가 자기에게서 등 돌릴 시에 꺼낼 수 있는 최후의 수단, 스티브가 제 가족을 가지고 도박할리는 없을 테니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일종의 보험인 셈이었지. 스티브와 관계가 잘 풀리고 카드를 꺼낼 일 없이 오랫동안 묻혀있었는데 그게 결정적인 순간에 토니의 발목을 잡는 셈이 되고 만거야. 생이별을 하고 죽었단 말을 들은 지도 일 년이 다 되어 가는데, 가족이 살아있다는 소식은 스티브에게 꺼졌던 의욕의 불씨를 되살리게 만들었어. 럼로우가 귓가에 작게 속삭이고 방을 나갔어.

“잊지 마세요. 오늘 밤입니다.”

스티브는 밤중에 조용히 침대에서 내려왔어. 토니는 곤히 잠들어 있었어. 잠들기 전에 스티브가 살짝 물에 수면제를 타 먹인 탓에 옆에서 나는 기척에도 깨어날 수 없었지. 럼로우가 오늘 밤 가족들도 빼돌리겠다고 했어. 기회는 딱 한번 뿐이라 했지. 스티브는 옷을 챙겨 입고 몰래 토니의 방을 빠져나왔어. 궁내의 비밀통로를 스티브보다 잘 아는 사람은 드물었어. 럼로우가 미리 손을 써둔 덕분에 보초들도 없었어. 약속한 장소에 도달하자 물가에 작은 배가 한척 묶여 있었어. 스티브는 배에 올라타 컴컴한 밤하늘을 가르며 노를 젓기 시작했지.

스티브가 토니의 곁을 떠난 지도 6년이 흘렀어. 스티브는 철저히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하고 있었어. 가끔 럼로우가 스티브가 묵고 있는 성에 들릴때마다 전해주는 바깥 소식이 전부였어. 토니가 미친 듯이 스티브를 찾아 헤맨다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아팠지만, 돌아갈 생각이 있었다면 성을 떠나지도 않았을 거야. 스티브는 이름을 바꾼 채 럼로우가 아는 사람의 성에서 살고 있었어. 가족은 럼로우가 빼돌려 안전한 곳에 있었지. 스티브는 신변을 위해 어쩌다 가끔 한 번씩 들려 부모님의 얼굴을 보는데 만족했어. 그들이 살아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사해야 했지.

스티브는 성에서 빠져나온 2주 후 입덧을 하고 토니의 아이를 임신한걸 알았어. 그제야 왜 외척들이 자길 죽이려 들었는지 알게 됐지. 성에 계속 있었다간 뱃속에 있는 아이까지 죽었을지도 몰라. 아이를 낳자 살아남아야 겠다는 생각은 더 확고해졌어.

“아빠!”

피터가 럼로우의 품으로 와락 달려들었어. 럼로우가 번쩍 안고 공중에서 한 바퀴 돌리자 피터가 신나게 깔깔거렸어. 럼로우는 요새 1주일에 한번 꼴로 성에 들렸어. 토니의 태도가 느슨해지자 럼로우는 제법 여유롭게 스티브를 보러 올 수 있었지. 성을 빠져나온 직후 럼로우가 발걸음을 한 건 스티브의 배가 산만하게 올라왔을 때였으니 그때랑 비교해보면 상황이 많이 나아진거야. 주변 사람들은 피터가 모두 스티브와 럼로우의 자식인줄로만 알고 있었어. 그렇게 알고 있는 편이 더 안전했으니까. 피터가 자랄수록 토니를 더욱 닮아가는 건 둘만 아는 사실이었지.

피터가 놀아달라며 매달리자 럼로우는 난처한 표정을 지었어.

“미안한데 금방 다시 가봐야 한단다.”

럼로우는 피터의 머리를 쓰다듬었어. 실망한 피터가 입을 삐죽거렸어. 어쩌다 한 번씩 들러 잠깐 머물고 가버리는 바람에 피터는 럼로우와 제대로 된 시간을 보내지 못했어. 아버지의 품에서 한창 응석 부릴 나이에 장난감을 가지고 혼자 노는 피터를 볼 때마다 스티브는 가슴이 아팠지. 토니라면 피터를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정도로 끔찍이 여겼을 테니까. 피터가 유모의 손에 이끌려 나가자 럼로우는 스티브와 방으로 들어갔어. 럼로우는 테이블 의자를 빼 앉으며 최근 돌아가는 상황을 얘기했지.

“요새 상황이 꽤 좋아졌습니다. 폐하께선 다시 정사에 몰두하고 계시죠. 이제 마음을 정리한 듯 싶습니다.”

“잘 됐네요.”

“요 며칠 전엔 합궁도 하셨습니다. 조금 있으면 회임 소식도 들려오겠죠.”

왕비가 아들을 낳으면 더 이상 자신과 피터를 찾아 죽이려 들지는 않을 거야. 스티브는 문득 토니의 얼굴이 떠올라 마음 한 구석이 씁쓸해졌지만 피터가 안전하려면 이대로 토니에게 잊혀져야만 하거든.

럼로우가 할 말을 다 마치고는 어색하게 찻잔을 만지작댔어. 하워드를 모실 때부터 십 년을 넘게 함께 지냈지만 럼로우는 여전히 말주변이 없었어. 스티브는 조용히 럼로우의 손을 잡았어. 럼로우는 언제나 무뚝뚝했지만 말하지 않아도 그가 얼마나 절 아끼는지, 그 넘치는 애정을 스티브도 알 수 있었거든. 스티브가 처음 감옥으로 끌려왔을 때부터 언제나 곁에서 충직하게 지켜준 사람이었지. 스티브에게 그는 참 고마운 사람이었어. 약간의 침묵이 흐르자 한참 맞잡고 있던 손을 럼로우가 풀며 일어났어.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럼로우, 몸 조심해요.”

스티브가 럼로우의 손을 잡고 진심으로 걱정스러운 얼굴을 하자, 럼로우가 스티브의 이마에 살짝 입술을 맞추고는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방을 나섰어.

스티브는 럼로우가 떠난 내내 기분이 좋지 않았어. 토니가 조용하다는 소식은 이상하게 스티브를 더 불안하게 만들었으니까. 그날처럼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질 것만 같은 안 좋은 예감이 들었지. 럼로우의 신변이 계속 걱정됐어. 스티브는 자다 일어나 피터의 잠든 모습을 확인하고는 창가로 다가가 창밖을 내다봤어. 어둑한 사방은 고요하기만 했지. 스티브는 잠이 깨버린 바람에 서재에 나와 괜히 서적을 뒤적였어.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아 책을 덮고 책상을 정리하려던 스티브는 갑자기 찢어지는 비명 소리에 벌떡 일어났어. 성안에서 나는 소리였지. 스티브는 피터를 떠올렸어.

“피터, 피터!”

스티브는 피터를 부르며 정신없이 계단을 내려가 피터의 방으로 달려갔어. 벽에 걸린 어른거리는 횃불을 든 병사들의 긴 그림자에 스티브가 소스라치게 놀랐어. 피터의 방에 병사들이 진을 치고 서있었어. 방안으로 들어가자 피터가 놀라 울고 있었어. 달려가 피터를 품에 안자 창을 든 병사들이 스티브를 에워쌌어. 스티브가 경계하며 피터를 꼬옥 안고 있자 문으로 토니가 걸어 들어왔어. 토니의 싸늘한 얼굴은 그 날을 떠올리게 했어. 방심한 틈을 타 순식간에 스티브의 가문을 역모 죄로 몰아넣었던 날 말이야.

토니는 스티브가 사라진 다음날부터 실성한 사람처럼 스티브를 찾아 헤맸어. 아무 죄 없는 사람들을 족치고 고문하고, 아무리 뒤져도 감쪽같이 사라져버린 자취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지. 토니는 설마 싶지만 럼로우를 의심하기 시작했어. 그날 밤 보초들을 모두 물리고 스티브와 가족들을 한번에 빼돌릴만한 위치에 있는 사람은 럼로우 밖에 없다는 생각 때문이었지. 감시를 붙였지만 럼로우가 철두철미한 덕분에 증거를 찾는데 6년이나 걸렸어. 토니도 인내심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사람이니까. 그게 스티브와 관련된 일이라면 더더욱.

몇 년 만에 보는 스티브는 여전히 사랑스러웠어. 머리도 꽤 길어 앞머리가 이마를 덮고 있었어. 아름다운 금발은 어두운 다갈색으로 물들여 있었지. 토니는 성으로 데려가면 다시 금발로 염색시켜야겠다고 생각했어. 눈을 돌리자 스티브의 팔에 거슬리는 아이가 안겨 있었어. 토니는 인상을 구기더니 품에 있던 피터를 빼앗아 들었어. 스티브가 돌려달라며 달려들려 하자 병사들에게 제압당했어.

“이 아이가 그 놈 자식새끼더냐? 불결하게 생긴 것이 지 애비를 쏙 빼닮았군.”

“아이는 아무 잘못 없잖아요! 폐하”

“왕의 오메가를 가로챈 놈의 아들로 태어난 것이 잘못이라면 잘못이지.”

광기에 사로잡힌 얼굴이 입 꼬리를 올려 히죽이는 모습은 스티브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어.

“럼로우한테 무슨 짓을 한 거예요.”

“애비 보는 앞에서 이 아이를 죽이고 친히 고문할 것이니 당분간은 걱정할 필요 없다.”

“폐하!”

“살아있는 걸 저주할 때까지 고통스럽게 천천히 죽여주지.”

토니는 피터를 럼로우의 아들로 착각하고 있었어. 피터가 럼로우에게 아빠라고 불렀으니 당연히 오해할 수밖에 없었지. 둘 사이에 아이가 있다는 소식을 정찰꾼에게 보고받은 토니는 피가 거꾸로 솟는 것만 같았어. 럼로우의 아들이라니. 럼로우가 스티브의 곁에 있는 시간이 저와 머물던 시간보다 더 많았을텐데 왜 눈치를 못 챈건가 싶었어. 럼로우가 제 오메가를 빼돌렸다는 사실은 토니가 뭘 해도 분이 풀리지 않을 정도로 이성을 잃게 했어. 스티브가 보는 앞에서 아이까지 둘다 죽일까? 토니는 이 참에 살려두었던 가족들까지 다 찾아 죽여버려야 겠다고 생각했지.

“그 동안 다른 알파와 붙어 먹는건 재미있었나, 스티브?”

스티브는 피터가 럼로우의 아들이 아니라고 소리질러 봤지만 토니는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지.

“끌고 가라.”

“당신 아이예요!”

스티브가 밖으로 질질 끌려나가며 소리 질렀어. 토니가 제 아이란 말에 순간 멈칫했지. 내 아이? 목소리가 떨렸지만 그것도 잠시 뿐, 토니가 코웃음을 쳤어.

“살기 위한다면 무슨 말인들 못하랴, 궁지에 몰리니 입을 함부로 놀리는구나. 그 말을 믿으라니 날 바보로 여기는 것이냐?”

토니의 비아냥에 스티브가 눈물을 흘리며 흐느꼈어.

“토니…. 제발, 당신 아이라구요. 제발 똑바로 봐줘요.”

처음 불리는 제 이름에 토니가 흠칫 했어. 스티브가 계속 흐느끼며 토니의 아이라고 하자 그제야 병사들에게 들려있는 피터를 제대로 들여다봤지.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던 다갈색 머리칼은 럼로우와 닮았다기 보다는 제 머리칼의 빛깔에 더 가까웠어. 이성을 잃어 장님처럼 보이지도 않던 게 갑자기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어. 아이의 이목구비며 손가락이며, 누가 봐도 제 아이라는 걸 온몸으로 증명하고 있는데. 그 사이 난리 통에 흘러나온 스티브의 페로몬은 여전히 고유의 향을 간직하고 있었어. 스티브가 사라지던 바로 전날까지도 풍기던, 제 알파 향과 섞인 그 체향 말이야. 다른 알파와 몸을 섞지 않았다는 걸, 누가 봐도 저 아이가 제 아이라는 걸 증명하고 있는데 눈앞의 복수에 급급해 눈이 멀었던 걸까. 토니는 빽빽거리며 울고 있는 피터를 멍하니 보고 있었어. 그리고 무릎에 힘이 풀려 풀썩 바닥에 주저앉았지.

Fin

보고싶은 마지막 장면이 토니가 망연자실하게 주저앉는 모습이었기 때문에 여기서 끝났습니다 큭

토니가 찾아내지 않았으면 걍 셋이 살았을거임.

끝내고 싶어서 휘리릭 후딱 써버린 무책임한 스토리

토니스팁버키-통증 : 네이버 블로그

젠장…

욕이 아닌 것은 아니였으나 그저 투덜거리는 정도밖에 안되는 가벼운 투정에 불과했는데 이 단어가 스팁의 입에 나왔다는 것은 정말 놀라울 정도였다. 그래서 토니는 이게 웬일이야 하면서 스팁이에게 뭔가를 말할려고 했었다.

“말하지 말게, 토니”

응? 자기에게 말할려고 하는 것은 어찌 알고?

“자네 표정 보면 다 아니깐….”

이젠 눈치까지 늘어나서 생각까지 읽어? 자신이 생각했던 대로(?) 스팁이는 역시 보통사람이 아니였어…

“며칠 잠을 못 자서 몹시 예민해져서 자네의 행동이 눈에 보이거든…”

“평소에도 잠을 못 자는데 새삼스럽게 뭘 그래, 로저스…설마 며칠 새에 양아치가 되려는 건 아닐테고…그러기에는 우리 체리 보이님께서는 나이가 좀 많지..”

본인이 한 이야기가 웃긴건지 키득거리던 토니.

“내가 왜 양아치를…자네에게 말을 말지(한숨)….하여튼 나 배랑 허리가 아파서 더 이상 자네랑 말씨름 하기 싫군”

“왜? 어제 저녁에 뭐 잘 못 드셨나?”

여전히 웃음기 가득한 토니의 얼굴을 노려보는 스팁이는 아무렇치 않게 그에 대한 답을 했다.

“지금 생리할 시기니깐…일년에 두어번, 두세달동안 한다네..그것때문에 미치겠거든…이러다 살인 할지도…”

그리고는 급하게 밖으로 나갔는데 처음에는 토니가 무슨 말인지 몰랐다가…

“ㅅ, 스팁이 ㅅ, 생리?!!!!!!!!!”

결국 토니는 놀라서 뒤로 넘어져 코가 깨져버렸다.

남자가 생리를 하는 건 말도 안되지만 슈퍼혈청의 부작용으로 일년에 세번정도는 생리한다고 치자ㅋㅋㅋㅋㅋ그것도 어마무시한 고통이라서 처음에는 기절했었지만 세월이 흘러서 엄청난 인내심으로 생리통을 참는다고 하자ㅋㅋㅋㅋㅋ..큐…

어쨌건 토니는 스팁이의 충격발언에 한동안 멍 때리다가 어느순간 스팁이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거ㅋㅋㅋㅋ남자들은 ㅅㄹ냄새를 잘 맡는다면서요? 나 뭐냐?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여튼 토니는 스팁이가 지나갈때마다 피냄새가 나섴ㅋㅋㅋㅋㅋㅋ그것도 달콤한?향이 나서 ㅋㅋㅋㅋㅋ막 스팁이가 남자인데 여자처럼 귀여보여서 피냄새가 사탕처럼 달달한 향이 난다 착각합니다…는 실제로 그러리랔ㅋㅋㅋㅋㅋㅋㅋ스팁이는 예민해질때로 예민해져서 진작에 파워눈치ㅋㅋㅋㅋ평소에는 무덤덤한데 ㅅㄹ하니깐 신경이 곤두서있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자기는 남자인데 여자처럼 ㅅㄹ하니깐 더 신경이 쓰이는 거임ㅋㅋㅋ그래서 토니에게 저리가라고 하곸ㅋㅋㅋㅋㅋ토니뿐만 아니라 다른 대원들도 소문 듣고 신기해함ㅋㅋㅋㅋㅋㅋ그 소문의 진원지는 당연히 토닠ㅋㅋㅋㅋㅋ그래서 그 소문이 퍼져서 우리 캡틴 아메리카가 임신 할 수도 있겠네? 라는 기대 아닌 기대, 눈이 반짝이는 설레임을 갖게 됐다 이겁니다 이거 왜 이러세요, 다들? 스티븐을 임신시킬 힘이 있으신건가??!!!ㅋㅋㅋㅋㅋㅋㅋ이거 왜 이래요, 아마추어같잌ㅋㅋㅋ스티븐은 고고한 남자야!! 건들지마!!ㅋ ㅋㅋㅋㅋ그 바람에 콜슨 코피 흘려주시고 토니는 그 소문에 스티븐을 지켜줘야겟다는 사명감이….ㅇ, 이게 아닌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저 지금 ㅅㄹ중인데 스팁이한테도 똑같은 고통을 주고 싶었는데ㅜㅜㅜㅜ우리 스팁이에게도 고통을 주겠써!!! 잠 못자는 고통을 당해보아랏+ㅁ+!!! 이건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티븐은 한동안 몸을 뒤척이다가 배에서 싸늘한 게 느껴졌다. 그리고 동시에 아랫쪽으로 쏟아지는 뭔가가 있어, 결국 스팁은 이불을 재치며 상반신을 일으켰다. 그러자 비릿한 향이 확 느껴졋다.

“…스팁?”

“아, 버키…”

“..많이 아픈거야?”

“뭐…”

웬지 버키에게는 부끄러워진다. 남자가 생리를 하다니…원터솔져 버키는 안그런데 왜 나만…부끄러움에 얼굴이 약간 상기되었다는 것은 버키만 안다. 그것에 버키는 미소를 지을 뻔 하였다.

“약이라도 줘?”

대답 대신 고개를 힘없이 흔들었다.

“그럼 우유라도 데워줄게. 생리통에는 우유가 좋거든.”

그걸 네가 어찌 아냐고 묻고 싶었지만 스티븐은 차마 물을 수 없었다.

“그러니깐 토니 스타크…왜 당신이 스티븐을 껴안고 있는거지?”

“배를 따뜻하게 해야 통증이 없다해서..왜?….뭐가 잘 못 됐나?”

버키의 물음에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토니. 토니는 버둥거리는 스티븐은 안고 뭐가 좋은 건지 싱글벙글 웃고 있었다. 그 때문인지 버키는 몸을 부르르 떨며 눈썹을 치켜올렸다. 결국 버키는 토니에게서 자연스럽게 스팁을 자신쪽으로 끌어당겼다. 스팁을 놔주지 않으려 했지만 버키에게 아이언맨 슈트를 입지 않은 토니는 그저 보통 사람일 뿐이였다. 그래서 스티븐은 버키에게로 쉽게 당겨져 왔다.

“버키?”

스팁은 당황해서 버키를 돌아보려했지만 그가 자신을 힘껏 끌어안았기에 그럴수 없었다.

“스티븐은 자네것이 아니야..”

“내 것이 아니라니? 이봐, 버키!! 스티븐은 물건이 아니야.”

“그 말은 스티븐은 내 것 이라는 말인가? 알았어, 그럼 다행..”

“그 말 무슨 소리야, 토니, 버키?”

스티븐의 신경질적인 목소리에 놀라 버키가 힘을 풀어버렸고 그와 동시에 버키의 품안에 빠져 나온 스팁.

“누굴 게이로 아는 건가? 내가 생ㄹ…아니 생물학적으로 이상이 있다지만 난 절대로 남자를 좋아하는 그런 인간으로 봐주지 않았으면 좋겠네!! 알겠나?”

스티븐은 화가 나서 성큼성큼 발을 옮겼고 그의 발언에 ‘스팁이가 남자를 안 좋아하다니!!!! 우리의 스팁이가 남자를 좋아하지 않은 인간이였다니…’버키와 토니는 동시에 이런 생각을 하며 절망에 빠지기 시작했다.

※버키, 토니 미안ㅋㅋㅋ짜이지엔 찌통ㅠㅠㅠ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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