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23 토니 스타크 드림 Quick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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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상황문답/마블 드림/토니 스타크 드림]오만(傲慢)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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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토니 스타크/아이언맨/드림] 평범한 데이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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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토니 스타크/아이언맨/드림] 평범한 데이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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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용 :: [주드] 토니 스타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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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I G H T M A R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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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I G H T M A R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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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스타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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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상황문답/마블 드림/토니 스타크 드림]오만(傲慢)

오만(傲慢)

태도나 행동이 건방지거나 거만함. 또는 그 태도나 행동.

w.스노틴

*젊은 토니 스타크 드림

*MIT 공대에 같이 다니는 드림주 설정.

오만한 남자는 매력 없지. 거기에 거만하기까지 하면, 매력이 없다 못 해서 바닥을 친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내 눈앞에 있는 남자는 달랐다. 앤서니 에드워드 스타크. 통칭 토니 스타크. 저 남자는 오만하고도 거만했지만, 그것까지 매력으로 보였다. 잘난 얼굴이나, 천재적인 두뇌를 보고 있자면 ‘오만’이라는 단어가 퍽 잘 어울리는 남자라고 생각한다.

“Sweety. 표정이 왜 그래?”

저 빌어먹을 호칭으로 부르지 않는다면 훨씬 더 좋은 남자일 텐데. 스타크는 정말로 안하무인에 말이 통하지 않는 남자였다. 그런 애칭으로 부르지 말라고 했더니, ‘honey’ 라고 불렀으며, 허니도 싫다고 하자 예민하고 까칠하다면서 달링이라 불렀다. 말을 말아야지. 말로 그를 이겨 먹을 수는 없으니까. 나는 삐딱하게 팔짱을 끼고 그를 바라보았다.

“과제에 집중 좀 해.”

조별 과제만 아니었다면 이 녀석과 영원히 엮일 일이 없었을 텐데. 토니 스타크와 나는 조별 과제로 묶여, 점수라는 배에 타게 됐다. 집안이 빵빵한 녀석과 달리, 나는 장학금을 받아야지 학교에 다닐 수 있기에 애가 탔다. 제발 과제를 말아먹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그래도 토니 스타크니까 말아먹진 않겠지.

“오. 물론이지, 허니.”

내 말에 스타크는 피식 웃으면서 어깨를 으쓱거렸다. 그런데 나랑 엮이고 싶어 하는 사람이 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데, 그런 표정을 하면 내가 상처받지 않겠어? 능글거리기로는 MIT 공대 제일이라 할 말이 없었다. 실제로 그와 말을 섞고 싶어서 안절부절못하는 사람은 일렬종대로 세워서 대학교를 감싸고도 남았다. 물론 그 사람 중에서 나는 없지만.

“빨리 끝내자.”

“좋은 생각이야. 빨리 끝내고 남은 시간에 식사라도?”

“나 다이어트 중이야.”

“설마, 어제 네 친구랑 한 약속은 저녁 약속이 아니었나 봐? 오. 언제부터 저녁에 만나는 약속이 식사를 동반하지 않았던 거지. 나도 모르는 사이에 트렌드가 바뀌었나? 그럴 리가 없을 텐데.”

그걸 네가 어떻게 알아? 나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토니 스타크를 바라보았다. 조용히 노려보자, 그가 씩 웃으면서 턱을 들었다. 그 표정이 딱 오만하고 거만해서 재수 없었다. 그러나 동시에 잘 생겨서 할 말이 없었다. 쟤는 뭘 해도 저렇게 잘생긴 거야? 그 말을 속으로 꾹 참고 있자 스타크가 말했다.

“나, 토니 스타크야.”

알만하네. 나는 한숨을 내쉬며 테이블을 바라보았다. 내 친구들은 토니 스타크와 말 한 번 섞어 보고 싶어서 안절부절못했고. 그가 관심을 가지는 것들을 팔아먹기도 했다. 물론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은 나였다. ‘그’ 토니 스타크가 관심이 있는 여자니까.

“그래요. 토니 스타크씨. 어떤 식으로 알아낸 건지 알겠고. 나는 과제만 하고 돌아갈 거니까 빨리 이 거지 같은 설계도나 제대로 봐주시죠?”

“너무하네, 정말. 너한테 관심을 두고 있는 사람이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야? 이런 설계도 따위보다 내가 더 대단하다니까? 이 천하의 토니 스타크가 네가 뭘 하는지 궁금해서 남의 말을 들을 정도인데, 지금 설계도가 중요 해?”

“스토킹으로 고소하기 전에…”

“스토킹이라니. 귀여운 수준의 관심이야.”

그는 그렇게 말하며 설계도를 천천히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입은 재앙의 주둥이었지만 그의 뇌는 천재적이었다. 손가락으로 종이를 쓸어내리며 내가 잘 못 한 부분을 체크하고 보완해야 할 것들을 아무렇지 않게 적는 모습이… 솔직히 섹시했다. 입만 닥치고 일만 하면 얼마나 좋아.

“언제나 생각하지만, 네 설계도는 너무 파격적이야. 한 10년 정도 앞서간 느낌? 너무 미래 지향적이라는 소리지.”

나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답했다.

“네 자본이 있으면 파격적인 설계도도 실현할 수 있으니까 파격적으로 해본 거야.”

“오. 내가 자본이 엄청나다는 걸 잊지 않았나 보군? 난 또 네 반응이 너무 시큰둥해서 우리 회사가 망한 줄 알았잖아.”

콧방귀를 뀌고 의자에 앉자, 토니 스타크가 본격적으로 설계도를 뜯어고치기 시작했다. 아무렇지 않게 이 건이래서 안 되고. 저건 저래서 안 돼. 라면서 쳐내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았다. 그가 쳐내는 것 중 대부분은 내가 오버한 것들이라 더 웃겼다. 사실 거기에서 그런 걸 작성했으면 안 됐는데, 설계도를 그리면서 ‘그’ 토니 스타크가 이 설계도를 얼마나 실현 가능한 작품으로 봐 줄지 궁금했다. 나는 턱을 괴고 그를 바라봤고. 그는 설계도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그렇게 뜨거운 눈으로 바라보면, 큰일 날 것 같지 않아?”

“큰일은 무슨. 아무 일도 없을거야.”

웃으면서 그를 빤히 쳐다보자, 스타크가 씩 웃으면서 시선을 마주쳐줬다. 파랗고 커다란 눈이 아름다웠다. 저 녀석의 얼굴 중 가장 완벽한 곳은 눈이야. 스타크에게는 말 못 하고 속으로만 생각했다.

“오늘 밤을 새워도 작업이 안 끝날걸.”

여러 가지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단어 선택이었다. ‘작업’이라, 어떤 의미의 작업인지 감도 안 잡히는군. 스타크는 윙크하며 씩 웃었다. 윙크를 보니 ‘그런’ 뜻의 작업이로군. 어처구니가 없어서 팔짱을 꼈다.

“그럼 이번 과제에 실패하면 네 탓인 걸로 하자.”

“뭐? 이야기가 왜 그렇게 돼?”

“네가 1인분을 제대로 못 한다는 뜻이니까. 네 탓이지.”

“스윗티. 1인분이라니, 단어 선택이 잘 못 됐잖아. 나는…”

“토니 스타크지.”

“맞아.”

토니 스타크는 혼자서 10인분은 한다고. 스타크는 가볍게 웃으면서 설계도를 훑어봤다. 그가 들고 있는 볼펜은 이미 멈춘 지 오래. 고칠 건 다 고친 모양인가보다. 나는 끄응 소리를 내며 의자에 몸을 기대었다. 저거 만든다고 며칠을 잠 못 잔 것인지. 피곤해 죽겠네.

“많이 피곤해 보이는데, 방이라도 하나 빌려줘?”

장난스러운 목소리에 나는 고개를 저었다. 저 녀석한테 뭔가 받는 건 과제 도움 빼고는 필요 없었다.

“아니면 제대로 푹 잘 수 있게 도와줄까. 내가 잘 해 줄 자신 있어.”

저렇게까지 노골적인 플러팅이라니. 어이가 없어서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스타크는 팔짱을 끼고 나를 쳐다봤다. 잔잔한 눈빛에서 불꽃이 튀었지만 난 고개를 저었다. 저 불꽃에 타죽을 일이 있나. 다른 사람도 아니고 토니 스타크와 잠자리를 가질 생각은 없었다.

“알았어. 알았다고. 그럼 잠깐 눈이라도 붙이고 있어. 아무 짓도 안 할 테니까.”

“흐음?”

정말로? 네가 정말 아무 짓도 안 할 거라는 걸 맹세 할 수 있어? 스타크는 내 눈빛에 어깨를 으쓱거리며 인상을 찡그렸다.

“날 도대체 뭐로 보는 거야? 자는 사람을 건드리는 취미는 없어.”

범죄는 저지르지 않아. 단호한 그의 말에 하품하며 팔짱을 끼고 의자에 완벽하게 기대었다. 어느 정도 긴장이 풀리니까, 지끈거리는 두통이 시작되고 있었다. 저렇게까지 말하는데 한숨 자볼까. 슬쩍 눈을 감으며 말했다.

“그럼 자고 일어날 테니까. 한 시간 뒤에 깨워줘.”

“그 정도야 쉽지.”

스타크의 말과 함께 나는 잠에 빠져들었다.

토니 스타크는 눈앞에 있는 여자를 힐끗 쳐다봤다. 고개를 꾸벅꾸벅 떨어트리면서 불편한 자세로 잠자는 모습이 퍽 안쓰러워 보였다. 하고 많은 곳 중에서 저런 곳에서 잘 게 뭐야? 날 그렇게 까지 못 믿는다는 건가. 뭐, 못 믿는다는 건… 날 그만큼 의식하고 있다는 뜻이긴 하지만 이건 너무 하지 않나? 토니는 팔짱을 끼고 여자를 천천히 훑어봤다.

여자는 평범하게 생겼다. 그러나 그녀가 가지고 있는 재능과 두뇌는 평범하지 않았다. 나보다는 못 하지만. 토니는 그렇게 생각하며 슬쩍 주변을 훑어봤다. 의자 말고 소파로 옮겨 줄까. 아니면 담요만 덮어줄까. 그는 소파로 옮겨주려다가 괜히 심술이 나서 담요만 덮어주기로 했다.

천하의 토니 스타크가 이렇게까지 관심을 두는데, 이렇게까지 피드백이 없는 사람은 또 처음이었다. 그는 시근덕거리면서 담요를 여자에게 덮어주었다. 여자는 으음 소리를 내며 담요를 끌어안았고. 그 모습이 퍽 안쓰러워 보였다.

도대체 편안하고 푹신한 공간이 널리고 널렸는데, 사용하지 않는 이유가 뭐지? 내가 그렇게까지 싫은 건가. 하지만 자신을 보는 눈빛은 싫다는 것보다는 좋아하는 것에 가까웠다. 반짝이는 검은색 눈동자와 매끄럽게 올라가는 입꼬리. 불그스름해지는 볼이 좋았지만, 여자의 입은 한결같았다.

‘네가 부담스러워. 싫어. 그만해. 그런 애칭으로 부르지 말아줬으면 해. 토니 스타크.’

단 한 번을 좋다고 말하지 않지. 토니는 흐음 소리를 내며 여자의 앞에 앉았다. 덜커덩. 테이블에서 소리가 났지만, 여자는 눈을 뜨지 않았다. 정말로 피곤했던 모양이로군. 그는 아무렇지 않게 여자를 빤히 관찰했다.

“됐어. 누가 보면 내가 짝사랑이라도 하는 줄 알겠네.”

토니는 손을 내저으며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다시 여자를 바라보았다. 인정하기 싫었지만, 그는 지금 사랑에 빠진 사람처럼 굴고 있었다. 여자를 훔쳐보고. 여자가 하는 것에 관심이 갔다. 젠장. 자존심 상하네. 얘는 나한테 관심도 없잖아. 아니, 얼굴에는 좀 관심이 있던 것 같던데 그것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없지. 토니는 턱을 괴고 여자를 바라보았다.

네가 뭐기에 날 이렇게 안달이 나게 하는 거지? 마음 같아서는 신경도 안 쓰고 다른 여자를 만나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너무 신경이 쓰였다. 나랑 밥 먹을 시간은 없으면서, 자신을 팔아먹는 친구들과 밥 먹을 시간은 있는 여자가 신경 쓰이다니. 토니 스타크 다 죽었군그래. 토니는 한숨을 푹 내쉬며 여자를 조용히 바라보았다.

난 쟤를 사랑하는 게 아니야. 조금 관심 있어 하는 편이라고.

삐딱한 표정과 불만스러운 표정을 짓는 그의 얼굴과 다르게 그의 눈빛은 꿀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오만하게 굴어봤자,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 굴복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물론 토니 스타크는 쉽게 굴복할 남자가 아니었지만 말이다.

————————————-

스터디 과제 2차입니다~

드림] 평범한 데이트의

[마블/토니 스타크/아이언맨/드림]

평범한 데이트의

*드림주 이름없음

*토니 스타크/아이언맨 드림

*2차 창작물

+

“토니, 지금 즐기고 있는거 맞죠?”

드림은 자신을 쳐다보는 수 많은 사람들의 시선과

웅성거림을 묵묵히 들으며, 있는 힘껏 아이스크림을 퍼 올려 입에 가져왔다.

달콤하게 퍼지는 초코맛이 입에 퍼지며 온몸에 당이 도는걸 즐기며 맞은편에 앉은 토니를 쳐다보았다.

드림의 말이 무슨뜻인지 알아들은 토니는 킬킬 거리며 초록색깔의 아이스크림을 여유롭게 퍼 먹었다.

“음, 피스타치오 맛-”

마치 처음 먹어본다는 듯, 묘하게 신이 난것만 같은 얼굴로 토니는 깔끔하게 비운 피스타치오 컵을 옆으로 치우고 이건 망고인가 라고 중얼거리며 노란색 아이스크림 컵을 들었다.

드림은 그새 열심히 숟가락으로 퍼 먹었던 초코맛이 없어진걸 보고 잠시 칼로리 생각에 흠칫 했다가,

이럴 기회가 언제 있나 싶어 파랗고 하얗게 사탕이 콕콕 박힌 슈팅스타 맛 컵을 들어올렸다.

입속에서 탁탁 터지는 크런치 캔디의 맛에 어깨춤이 나올것만 같았다.

입꼬리가 슬슬 올라가는 드림의 얼굴을 쳐다보던 토니는 이게 원하던 데이트 맞지? 라며 당당한 표정으로 드림의 머리카락을 세심하게 귀로 넘겨주었다.

드림은 그게 무슨 소리인가 싶어 멍-하게 입을 벌리고 토니를 쳐다보았다.

“세상에- 허니, 정말 기억안나?”

토니는 어쩜 그걸 잊었냐는 말투로 드림에게 토로했다.

그러니까 그것은 3일전 여느때 처럼 토니와 드림이 어벤져스 타워의 한 곳에서 토니는 작업을 드림은 옆에서 보조를 하며 (사실 별로 도움은 안돼는) 시시콜콜한 일상을 보고하고 있었다.

“그래서 결국 캐시는 마이클한테 그 맥주를 쏟아버리고 나갔어요.”

몇일전에 있던 동아리 파티에서 싸웠던 대학친구 커플의 얘기에 열을 올리느라 토니가 대답을 하던지 말던지 드림의 정신은 온통 이야기에 팔려있었다.

“참, 캐시가 그러던데 마이클이랑 한번도 평범하게 데이트 해본적이 없대요.”

이제 마치 자신이 당한일인양 캐시의 심정으로 이야기에 열중하는 드림을 보면서 토니는 드림의 얘기에 종종 등장하던 술과 파티를 좋아하는 플레이보이라고 꽤나 자주 언급되었던걸 떠올렸다.

“역시- 캐시가 백배는 아까워요, 잘 헤어진거야.”

“그럼 그럼, 그런 난봉꾼은 헤어지는게 답이지.”

토니가 아닌 익숙한 여성의 목소리가 토니 대신 맞장구를 쳐주자 토니와 드림은 목소리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나타샤!”

“여전히 서로 붙어 있느라 누가 온것도 모르네-”

드림은 꽤나 오랜만에 보는 나타샤에게 포르르 달려가 안부를 묻기 바빴다.

토니는 가볍게 가까이 있던 초록색의 쥬스를 나타샤에게 권했고 나타샤는 일그러진 표정으로 거절했다.

“그런의미에서 드림은 대단하네, 아직 잘 참고 있고.”

??

드림과 토니의 얼굴에서 의문이라는 표정이 나오자 나타샤는 토니를 턱짓으로 가르키며

“여기도 술과 파티 좋아하는 천하의 난봉꾼씨 아닌가?”

아-

과연, 생각해 보니 그렇네

드림은 납득한다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였고, 그런 드림의 반응에 토니는 경악했다.

“세상에! 언제적 얘기야 그게-”

세상 억울하다는 듯, 세차게 손으로 엑스자를 그리며 토니가 결백을 주장하지만 나타샤의 ‘그럼, 당신은 평범한 데이트 해준적 있어?’ 라는 일침에 토니의 표정은 경악을 넘어의 그 무언가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하긴- 드림도 토니도 곰곰히 생각해보니 여느 커플처럼 영화를 보러 간다거나 카페를 간다거나 하는 데이트를 해본적이 없던게 사실이였으니,

토니가 그 유명한 토니 스타크이기 때문에 사람의 시선에 녹아 내릴지도 모르고, 혹여 둘이 데이트 하능 모습을 지켜보던 빌런이 나중에 드림을 납치하여 협박하거나 하는 모종의 사고가 날수도 있다는 생각에 자연스럽게 둘은 어벤져스 타워에 칩거하며 데이트를 했다.

(물론 타워에 없는게 없는것도 하나의 이유기도 하고)

“여기에 모든게 있는데, 굳이 나갈 필요가 없지.”

의기양양하게 토니가 타워를 둘러보라는 듯,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대꾸했다.

“그야, 당신은 온갖 여자에, 온갖 데이트는 다 해봤으니 미련이 없겠지만-드림은 이제 막 어른이 된 파릇파릇 이라고, 얼마나 꿈꾸는 데이트가 많겠어.”

“천하의 토니 스타크야 내가, 나와 데이트 하는것 만큼의 꿈이 어디있겠어.”

왠지 나타샤와 토니 사이에서 묘하게 불이 붙은거 같아 민간인인 드림은 한발짝 뒤에서 구경하는걸로 결론을 냈다.

저 사이에 끼어봤자,

“좋아-당사자에게 물어보는게 빠르겠지,

허니!이 멋진 나와 함께하는데 설마, 뭔가 다른걸 꿈꾸고 있고 그런거 아니지?”

나타샤 또한 어디 들어보자는 의미의 표정으로 드림을 쳐다보았다.

토니의 자신감 넘치는 표정에 드림은 그런거 없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내심 나타샤 말대로 아직은 꿈많은 이십대 초반인지라 선뜻 선의의 거짓말은 못한채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꿈 꾸는 데이트라, 그러고 보니-하고 뭔가 생각난듯이 입을 열었다.

“고향에 나이차이 많이 나는 언니가 있는데,

내가 중학생때 언니가 대학가서 남자친구를 처음 사겼을때, 언니는 데이트가 끝나고 오면 항상 나한테 그날 무슨일이 있었는지 얘기해주곤 했어요.”

드림은 그 시절 언니가 꿈을 꾸는듯이, 볼을 붉히며 말간 얼굴로, 엄마아빠에게 들키지 않을 만큼의 작은 목소리로 조곤조곤 얘기를 하면 마치 왕자님을 만난 무도회속 공주님 같은 느낌이였다.

누가 들어도 달달하고 포근한 얘기에 어린시절 막연히

나도 언니같은 데이트를 해야지, 라고 생각하며 잠들곤 했다.

“아주 더운 여름에 사람이 없는 한적한 카페에서 음료수를 여러개 시켜놓고 잔뜩 마시면서, 서로의 꿈 얘기를 함께 나눴는데 그게 가장 행복했던 데이트였다고 했었죠.”

나타샤는 ‘그래요, 토니- 내가 얘기한게 저런거라고’ 라며 토니에게 여자를 알려면 멀었다, 천하의 토니 스타크도 별수 없네, 라는 식으로 있는 힘껏 그를 약올린 뒤 유유히 떠났다.

“허니, 대체 그게 하고 싶은 이유가 뭐야?”

나타샤의 놀림과 조롱에 씩씩거리던 토니는 곰곰히 생각하다 정말 이해 못하겠다는 듯이 드림에게 물어봤다.

드림은 대수롭지 않게 ‘그냥 소소하기도 하고, 나머지 이유는 비밀이예요-‘ 라며 웃어버렸다.

“세상에, 설마 그게 궁금해서 진짜 이렇게 나온거예요?”

그 토니 스타크가?

드림은 그 일이 있은뒤에 토니가 더 물어오지 않길래 흥미가 떨어졌나 하고 대수롭게 않게 잊어버렸거늘,

오늘 갑자기 꼭 외출을 해야겠다며,

바득바득 우겨서 급하게 나온곳이 베스킨라빈스 라는것도 어이가 없었는데-

“자, 이제 카페도 왔고, 메뉴도 종류별로 시켰어,

이제 이 데이트가 그렇게 하고 싶었던 이유를 알려줘.”

드림은 꼭 알아내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담긴 토니의 눈에 기어코 참고 있던 웃음이 터졌다.

정말 토니 스타크는 알수록 신기한 사람이야 라는 생각을 하면서,

“아니예요, 아직 하나가 더 남았어요.”

“아, 꿈을 얘기하는거?”

“맞아요, 사실 그게 가장 중요해요.”

‘내 꿈은 뻔하니까 아직 꿈 많은 아가씨부터 해봐’

토니가 요거트맛 아이스크림을 집으며 드림의 얘기를 듣기 위해 자세를 고쳐 잡았다.

“제가 꿈 꾸는 미래는, 일단 학교를 무사히 졸업하고, (당연한걸, 내가 있잖아-졸업시키는거야 쉽지.) 아니예요, 토니-내 힘으로 졸업하는게 꿈이예요!

그리고 이 곳에 잘 적응해서 좋은 직장에 취직하는 것, 음-또 있나?”

드림은 곰곰히 생각하면서 치즈크림맛 아이스크림을 잔뜩 퍼서 입에 담았다.

한국의 주입식 교육이란-

뉴욕으로 이민온지가 벌써 2년인데 개방적인 사고는 고사하고 전형적인 좋은학교-졸업-취직 루트가 꿈이라니, 드림은 고향의 사고방식을 버릴수 없는 자신의 꿈에 토니가 이해할수 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자, 전형적인 서양식 사고방식에 돈 많고 창의력 좋은 토니는 이해 못하겠지 하며 애써 침착했다.

“허니, 나 정말 이해 안가는게 있어.”

“뭔데요?”

“어째서 꿈에 나와의 결혼이 없는거야!”

정말 마음에 안 든다는듯이 먹던 아이스크림도 내려놓고 씩씩-거리며 물어보는 토니를 보며,

드림은 결국 ‘푸하하하-‘ 하고 웃어버렸다.

드림이 웃거나 말거나, 이건 엄청나게 중요한 문제이니 얼른 대답하라는 토니의 성화는 계속 이어졌다.

“에이-토니의 꿈은 얘기 안해줬잖아요.”

그러니까 나도 다 말 안한건데- 라며 얄밉게 말한뒤 드림은 다시한번 아이스크림을 입에 퍼 담아 우물거렸다.

“내 꿈? 뻔한거라니까? 허니랑 결혼해서 사는 것.”

뭘 당연한걸 묻냐는 표정으로 토니가 대답했다.

그런 토니의 대답에 드림도 얼른 대꾸했다.

“나도 당연히 토니와 결혼하는게 최고의 꿈이죠, 너무 뻔해서 얘기 안하려고 했지-”

“…급하게 지어낸게 아니라?”

“에이-내가 설마, 천하의 토니 스타크에게 어떻게 거짓말을 해요-어차피 안 통할텐데.”

능청스러운 드림의 대꾸에 잠시 의심을 하던 토니는 이내 기분이 좋아진 듯, 그럼 어디에서 살까? 난 딸이 좋아, 허니랑 닮은 딸이면 나 시집도 안보내고 끼고 살꺼야- 눈을 반짝거리며 말간 표정으로 신이나서 얘기하는 토니를 보며, 문득 드림은 그 시절의 언니가 떠올랐다.

‘언니, 그게 왜 최고의 데이트야?’

어린 드림은 이해가 안 간다는듯이 언니를 쳐다보며 물어봤다.

최고의 데이트 치고는 너무 소소한데, 적어도 놀이공원 정도는 가줘야 멋진 데이트지-

드림의 나이에서 생각할수 있는 최고의 데이트 수준을 들은 언니는 깔깔 거리며 ‘너는 그러겠지’ 라며 드림의 머리를 잔뜩 헝크려 놓고 보란듯이 왼쪽의 손바닥을 펴보였다.

화려하지 않지만 얇고 예쁜 반지가 언니의 왼쪽 네번째 손가락에 끼어져있었다.

‘오늘 프러포즈 받았으니까-‘

반지를 자랑하는 언니의 눈은 생기 넘치게 반지보다 반짝여 보였다.

‘언니 결혼해?!’

이제 막 대학에 갔으면서! 경악에 찬 드림의 외침에

언니는 ‘아니! 그런거 아니니까 소리치지마! 엄마 들을라!’ 하며 기겁하며 드림의 입을 막았다.

‘물론-지금 당장 할수 있는건 아니니까 아쉽지만 (어째서?) 내 남자친구는 이제 막, 군대에 다녀왔고, 돈도 모으고 취직도 해야하고- 아직 틈틈히 넘어야 하는 산이 많지!’

‘뭐야-그럼 아무것도 아니잖아.’라며 시시하다는듯이 얘기하던 드림을 보던 언니는 자신있게 대답했다.

‘우리 둘이 꿈 꾸는 미래에 서로가 있으니까,

그래서 우리는 다 이뤄내고 이겨내서 함께 할꺼야.-‘

드림에게 어벤져스 타워에서의 토니는 사실 -출입하는 쉴드 직원들과 어벤져스 멤버들의 얘기들, 늘 곁에 있어야 하는 수트와 무기들과 산엄한 보안시스템들 같은 것들과 늘 회의가 계속되는 모니터들 등등이- 평범하게 살아온 자신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어서, 늘 어딘가 불편하다.(고 나타샤에게 술김에 말한것도 같다.) 아이어맨이라는 사명감과 무게가 함께 있는 사람이라는 걸 한없이 인식하게 해줘서 감히 물어볼수도, 얘기할수도 없었다.

내가 꿈 꾸는 미래는 당신인데, 당신이 꿈 꾸는 미래는 어쩌면 나보다 더 크고 깊으면 어쩌나-

“역시, 평범하게 데이트 하니까 좋네요.”

토니는 다음엔 놀이공원? 원하는곳이 있으면 또 말해봐, 하며 그새 마지막 남은 딸기맛 아이스크림을 집어올렸다.

“자, 이제 왜 이 데이트가 하고 싶었는지 얘기해줘.”

더 미룰수 없다는듯, 공대생의 호기심이 극에 달했다.

드림은 선심 쓴다는듯이 토니에게 마지막 이유를 얘기해줬다.

“언니가 프러포즈를 받아왔거든요.”

‘뭐, 결혼이 이뤄진건 한참 지나서지만’ 치즈케이크맛 아이스크림을 싹싹 긁어모아 입으로 넣은 드림의 대답에 토니는 얼굴이 하얘졌다.

“자..잠깐만! 내가 해피한테 전화해서!!”

“아이 참! 해피 좀 그만 괴롭혀요- 반지가 받고 싶은게 아니니까.”

그럼 왜 냐는 토니의 물음에

‘아까 토니가 결혼얘기 했으니, 프러포즈 받은거나 마찬가지지- 말로 한것도 구두계약 되는거 알죠?’

드림은 더불어 이제 토니 스타크의 찬란한 데이트 경력은 다 끝났다 라는 얘기까지 덧붙였다.

“허니-허니를 만나뒤로 이미 다 청산했다니까?

그리고 구두계약 얘기를 했으니 말이야, 방금 허니가 나랑 결혼 한다는거 이미 녹음해서 자비스에게 다 보냈어, 이제 허니야 말로 나한테 올인이라고-”

세상에-언제! 드림이 경악에 찬 목소리로 발끈하자,

토니는 자신의 시계를 톡톡치며 씨익-하고 웃어보였다.

“그런짓은 평범한 데이트 범주에 안 들어가요!”

“나한테 이 정도면 꽤나, 평범했다고.”

결국-평범한 데이트 범주에 관해 옥신각신 하면서 토니와 드림은 아이스크림을 추가 주문한 뒤에도 한참 이어지던 열띤 토론은 드림이 잊고있었던 볼일이 생각나 백화점에 가는걸로 마무리하며 끝이났다.

“그래서 선물을 두개나 사야한다고?”

“네, 하나는 우리 언니 결혼선물, 하나는 캐시와 마이클의 결혼선물!”

“뭐야, 그 커플 헤어졌다며?”

“서로 만나서 오랫동안 대화 했대요, 그러다 갑자기 얘기가 그렇게 됐다는데?”

토니는 질린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허니, 난 좀 더 원대한 프로포즈 계획을 갖고 있으니 걱정하지마.’

토니 스타크 수준의 원대함이라니 순간- 상상해버린 드림은 토니가 평범함에 익숙해지길 더욱 더 맹렬하게 기도했다.

+

토니와 드림의 시덥지 않은 애정행각을 다 지켜본 스콧은 무슨 레스토랑 웨이터 부르듯 부려먹던 토니에게 다시한번 꼭 이 수모를 갚아주리라-라며 이를 갈았고 그들이 떠난 뒤 산처럼 쌓여있는 컵을 치우며 핸드폰을 확인했다.

[둘이 아직도 거기있어?-나타샤]

둘이 팔짱을 끼며 알콩달콩하게 자리를 옮겼다,

아마 내일 신문기사 1면은 ‘토니 스타크, 오랜만의 열애-상대는 동양인 유학생’ 이라고 대대적으로 실릴것은 뻔하다는 스콧의 (더불어 토니에 관한 육두문자도 간간히 섞인) 문자를 끝으로 모든 상황을 스콧에게 보고 받은 나타샤는 토니를 또 어떻게 놀려먹어야 재밌을까 라는 (토니가 들으면 소름끼칠 만한) 생각을 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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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스타크: 아이언 맨 Vol 1(인터넷전용상품) 셀프메이드 맨

상품상세정보 ISBN 9791165793975 ( 1165793970 ) 쪽수 132쪽 크기 169 * 257 * 10 mm /353g 판형알림 이 책의 원서/번역서 Tony Stark / Slott, Dan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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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흥미롭고 신선한 경험, 매력적인 캐릭터, 아름다운 그림. 이것은 새 시리즈의 표본이다.” – Comicbook.com

“스키티와 델가도는 강렬한 작업을 통해 댄 슬롯의 각본 속 위트를 생동감 있게 그려 낸다.” – 뉴사라마

모두가 아는 그 이름!

내일의 꿈 끝부터 상상의 첫 단계까지 이 남자는 늘 모험의 최첨단에서 활동한다! 토니 스타크는 아이언 맨이고, 아이언 맨은… 하나의 발상이다. 그리고 발상은 언제나 변화하며, 언제나 발전한다! ‘스타크 언리미티드’를 세우고 새롭게 시작하려는 토니 앞에는 조캐스타, 머신 맨, 건틀렛, 와스프, 선셋 베인, 아르노 스타크, 그리고 마블 유니버스에서 가장 강한 전투용 비이클 ‘맨티코어’까지 등장하는데! 거대한 비밀을 안은 채 죽음의 문턱에서 복귀한 아이언 맨. 그가 세상에서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제임스 로드뿐이다! 새로운 작가진 댄 슬롯과 발레리오 스키티가 최고의 자체 제작 영웅을 한 차원 더 독창적으로 해석해 내며… 결말에 이르러서는 커다란 반전으로 모두를 충격에 빠뜨릴 것이다!

마블 프레시 스타트!

변화를 시도했던 ‘올뉴 올디퍼런트 마블’ 시기가 지나고, 2018년부터 마블 코믹스는 ‘프레시 스타트’ 라인업을 통해 각 히어로들의 서사에 근본적 재미를 되찾아 주었다. 「토니 스타크: 아이언 맨」 타이틀 역시 슈트의 원래 주인인 토니 스타크가 자신의 자리에 복귀, 스타크 언리미티드를 세우고 첨단 기술들을 선보이며 새로운 시대를 열어젖혔다. 지금 여기서 아이언 맨 토니 스타크의 신선한 새출발이 시작된다!

댄 슬롯, 발레리오 스키티, 맥스 던바, 임강혁, 에드가 델가도, 레이첼 로젠버그, 도노 산체스 알마라가 참여한 「토니 스타크: 아이언 맨(2018)」 #1-5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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